12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 창당대회 개최
당내에서 제3지대 통합신당의 출발점으로 보는 상황
당내 통합기구 신설 후 야권 정당 접촉 나설 계획
각 정당 주도권 싸움, 안철수 움직임 등 변수 거론
벌써부터 유성엽·손학규, 정동영 3지대 통합 견해차
안철수 귀국 후 호남과의 관계 설정 여부도 관심사
제3지대 야권 통합신당을 강조해오던 대안신당이 12일 공식 창당하면서 전북 정치권이 주도하는 정계개편이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제3지대 통합신당은 그 동안 물밑에서 논의만 무성했으나 최근 점차 가시화되는 모양새다. 대안신당은 창당 이후 당내 통합기구를 설치할 예정이며, 앞서 당시 유성엽 창당준비위원장은 창당 6일 전 바른미래당 손학규 당대표를 만나 당 대 당 통합을 제안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도 지난 7일 제3지대 통합의 중요성을 피력한 바 있다.
다만 이들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주도권 경쟁과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대표의 정치복귀가 제3지대 통합신당으로 가는 과정에 있어 가장 큰 변수로 꼽힌다.
대안신당 창당에 참여한 의원들은 이날 창당이 향후 제3지대 통합신당의 출발점으로 보고 있다. 통합을 추진하는 시점은 2월로 관측하고 있다. 대안신당 고상진 대변인은 이날 전북일보와 통화에서 “이미 저변에서 통합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되고 있다”며 “야권입장에서 통합은 필수 불가결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전북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맞대결을 펼치긴 위해선 무조건 일대일 선거구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정치 공학적인 현실 때문이다.
이를 위해 당내에 통합을 위한 기구를 신설하고 바른미래당 당권파, 평화당, 무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계속 접촉에 나설 계획이다. 당초부터 진행해왔던 외부인사 영입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통합이 순조롭게 진행될 지 장담할 수 없다. 애초 국민의당 의원들이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으로 갈라졌던 만큼, 이들이 다시 모이기 위해선 그 동안 쌓였던 정치적인 앙금을 풀어야 하고 견해차도 좁혀야 한다.
벌써부터 통합을 주도하는 인물들 사이에서도 주도권 싸움이 벌어지는 분위기다. 유성엽 인재영입통합추진위원장은 지난 6일 손학규 당대표와 만나 “당 대 당 통합을 하자”고 제안했지만, 손 대표는 “당끼리 합치면 호남당으로 비춰질 수 있다”며 한발 거리를 뒀다. 앞서 손 대표는 지난해 “개별입당은 가능하지만 당 대 당 통합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평화당 정동영 대표도 지난 7일 전북도당 신년하례식에서 “문호를 활짝 열고 호남에서 더불어민주당과 1대 1 구도를 만드는 데 집중할 생각”이라고 밝혔으나 평화당이 주도하는 통합을 주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대표가 귀국한 후에 전북 등 호남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가 커다란 관심사로 떠올랐다. 바른미래당 내부에서는 안 전 대표가 복귀해 당을 재건할 것이란 전망부터 보수통합에 전격 합류할 것이란 분석까지 다양한 추론이 쏟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대안신당과 평화당 등 예전 국민의당 세력과 통합을 추진하는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평화당과 대안신당 내부에서는 이같은 분위기에 다소 부정적인 기류가 흐르면서도 “일단 안 전 대표의 입장을 지켜보자”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편 대안신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창당대회를 개최했다. 당명은 그 동안 사용했던 대안신당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으며, 창당 발기인으로는 유성엽 박지원 천정배 최경환 장병완 김종회 윤영일 등 7명 의원들이 참여했다. 여기에 바른미래당 소속이지만 대안신당에서 활동했던 장정숙 의원도 합류했다.
당 대표는 최경환 의원, 원내대표 겸 수석대변인은 장정숙 의원, 사무총장 겸 최고위원은 김종회 의원, 정책위의장은 장정숙 의원을 선출했다. 야권 통합을 추진하는 인재영입통합추진위원장에는 당초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았던 유성엽 의원이 선출됐으며, 통합추진위원회는 박지원·천정배·장병원 등 중진급 의원들이 들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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