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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변과 혼란의 시대, 아름다운 산천이 시가 되다

강덕두 시인, 첫 시집 '은사시를 껴안고'
“좋은 사람들과 아름다운 자연 보며 편안해지길”

주름진 민낯에 주섬주섬 모았다는 시에는 좋은 사람과 아름다운 자연을 보고자 하는 마음이 가득했다.

책으로 낼까 말까 망설이기를 수십 년, 첫 시집 <은사시를 껴안고> (솔디자인)를 펴낸 강덕두 시인은 “오래 연구했지만 영적 예술인 시의 속내를 터득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군산 보령약국 약사인 강덕두 시인은 문학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가지고 독학으로 시를 써왔다. 약국을 운영하다보니 낮 시간에 열리는 문학강의에 참여하거나 시 쓰기에 온전히 몰입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하지만 누군가 내 글을 읽고 감동을 느낄 수 있기를 바라며 시간 날 때마다 시 쓰기를 거듭했다고.

5년간의 군대생활도 그의 글감이 됐다. 특히 월남전에 참전했을 때 절감했던 애국의 소중함을 담아 신문과 잡지에 글을 여러 차례 기고하기도 했다. 격변과 혼란의 시대를 잘 이겨낸 자랑스러운 동료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던 까닭이다.

시를 쓰면서 비로소 자기 감성을 표현할 수 있었다는 그는 “불안하고 초조하고 부끄러운 마음도 있지만 이제는 좋은 사람들과 아름다운 자연을 보면서 편안해진 마음으로 시를 쓰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삼천리 새길, 자세히 보기, 구년면벽, 갈대, 은사시를 껴안고, 슬픈 상사화 등 6부로 나눈 그의 시에는 오늘날의 아름다운 산천과 살기 좋은 환경에 대한 애정이 여울진다. 약국을 찾는 이들에게 자신이 쓴 글을 나누어주고 있다.

장수 출신인 강덕두 시인은 군산에서 중·고등학교를 마치고 원광대학교 약학과를 졸업했다. <한울문학> 시 부문에서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으며 한국문인협회·군산문인협회·한울문학 언론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약시문학상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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