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대 ‘김관태-김정숙 기획전’ 31일까지
예술·산학협력 만남 통한 시너지효과 기대
“문화가 사회의 주요한 자본이 된 지는 이미 오래고, 문화사업 역시 일부분 지역발전을 이끌고 대학 성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예술과 산학협력의 만남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습니다.”
군산대 곽병선 총장은 ‘김관태-김정숙 산학협력 기획전’을 격려하며 이같이 전했다.
오는 31일까지 군산대 산학협력관 2층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산학협력의 범위를 예술분야로까지 확대하고자 기획됐다.
“융합과 연계가 사회를 이끌어나갈 핵심가치가 되면서, 어느 사이 산학협력의 형태도 변해가고 있다”는 곽 총장의 말처럼, 예술과 산학협력의 만남은 두 영역의 새로운 변화와 시너지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초대 작가는 ㈜아르텍 김관태 대표이사(72)와 군산대 미술학과 김정숙 교수(60).
김관태 대표는 기아자동차 노조위원장을 지내며 노사문화 확립에 기여했고, 김정숙 교수는 비움의 서정미를 가진 작품들을 선보이며 지역문화 성장에 힘을 보탰다.
김관태 대표는 조화를 이루나 무리를 지어 어울리지는 않는다는 군자의 품격을 표현한 ‘화이부동(和而不同)’을 비롯해 ‘일월’, ‘화해’, ‘바램’ 등을 내걸었다.
경영과 함께 창작활동에 공을 들이고 있는 김관태 대표는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는 화이부동이다. 서로 달라야 조화를 이룰 수 있다”며 “이번 전시를 기획한 김동익 군산대 링크+ 사업단장의 철학을 높이 사고 싶다”고 밝혔다. 회사명 ‘아르텍’도 ‘아트 앤 테크놀로지’를 의미한다며, “예술이 곧 기술이고, 기술이 곧 예술”이라고 덧붙였다.
김관태 대표는 일본 오사카 갤러리, 러시아 타슈켄트 스페이스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국내·외 그룹전에도 여러 차례 참여했다. 제1회 한류미술대전 대상 등을 받았다.
올해 환갑을 맞았다는 김정숙 교수는 ‘세월과 조응하다’를 주제로 ‘채움’이라는 삶의 철학을 담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출품작은 ‘참 좋은 날’, ‘인생의 향기’, ‘발라드는 흐르고’, ‘동백꽃 필 무렵’, ‘삶의 연가’ 등. 지난해 12월부터 하루 18시간 안팎으로 작업에 매달려 완성한 작품들이다.
김정숙 교수는 “한지를 하나하나 붙여서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이전 작업에서는 여백의 미를 살려 비움과 내려놓음을 표현했다면, 이번에는 모란과 나비 등을 채워 긍정적 메시지를 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하루하루 성실하게 살다 보면 기쁜 날이 올 것이라는 희망을 담아 작품 속에 ‘모란’을 꽃피웠다. 또 과거와 현재·미래를 넘나드는 소통의 매개체로 ‘나비’를 등장시켰다. ‘나비’는 부부의 영원한 사랑도 상징한다고.
김정숙 교수는 “가을 초대전도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개강이 미뤄지면서 온종일 작업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정숙 교수는 미국·일본·독일 등에서 30여 차례 개인전을 개최했고, 한국미술협회 미술인상 등을 받았다.
이번 기획전이 그저 2인전에 그칠지라도, 예술과 산학협력의 만남을 통해 새 활로를 모색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발견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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