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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빛으로 교감하는 고양이와 인간의 이야기

김하연 사진작가, 전주서 길고양이 사진전 ‘너는 나다’
4월 10일까지 진북문화의집 갤러리 소소

길고양이 사진전 ‘너는 나다’
길고양이 사진전 ‘너는 나다’

우리 주변에서 살아 숨쉬는 길고양이의 눈을 바라본 적 있는가.

사진작가 김하연 씨는 카메라를 통해 길고양이의 삶을 깊숙이 들여다보는 작업을 10년 넘게 해왔다.

전국을 다니며 연 ‘길고양이 사진전’만 80여회에 달한다. ‘길고양이 인식 개선’을 주제로 한 강연회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주시민들과도 인연을 맺었다.

전주에서 여는 길고양이 사진전이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2018년 2월 전주 남부시장 청년몰 ‘카페 나비’에서 ‘구사일생’ 사진전을 연 이후 지난해 여름 한 차례 더 전주를 찾아 길고양이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오는 4월 10일까지 진북문화의집 갤러리 소소에 걸리는 전시의 주제가 눈에 들어온다. ‘너는 나다’라고 적힌 포스터에는 사진 속 고양이 한 마리가 관람객들과 강렬한 눈맞춤을 시도한다.

김 작가가 주목한 험난한 길바닥의 삶, 길고양이의 이야기는 사진에 담겨 ‘화양연화’, ‘구사일생’을 거쳐 ‘너는 나다’로 이어졌다. ‘운칠기삼’은 길고양이 사진전 중 가장 최근의 주제.

“길에서 태어났지만 우리의 이웃이라는 이야기가 하고 싶었어요. ‘영역동물’이라는 고양이의 특성을 이해한다면 우리는 이웃처럼 지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언어는 통하지 않아도 눈빛을 바라보면 그 생명이 겪어온 일들이 보이거든요. 한번이라도 길고양이의 이야기에 귀 기울인다면 마음을 열 수 있다고 생각하며 작업에 임했습니다.”

최근에는 ‘길에서 태어났지만 우리의 이웃입니다’를 주제로 길고양이 사진을 담은 광고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500여명의 후원을 모아낸 이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 주요 지하철역에 길고양이 인식 개선을 위한 광고판을 설치할 계획이다.

김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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