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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백운면에서 전통 ‘꿩 잡는 매사냥’ 공개 시연 21일 ‘예정’

진안 백운면에서 오는 21일 전통놀이 ‘꿩 잡는 매사냥’의 공개 시연회가 열린다. 시연회는 진안군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이번 시연회에는 국내 매사냥의 명맥을 잇고 있는 백운면 주민들이 함께한다. 시연회의 핵심 인물은 전북무형문화재 제20호 박정오 응사이며, 매사냥 체험 홍보관 등에서 박 응사로부터 매사냥 교육을 이수중인 제자들이 전원 시연에 나선다.

진안고원의 중요 지역인 백운면은 꿩 서식이 활발한 곳으로 예부터 겨울철에 ‘꿩 잡는 매사냥’이 성행해 왔다. 백운면 매사냥은 단순한 사냥놀이가 아닌 산간 전통수렵의 표본이며, 높은 숙련도가 요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진안고원 민속으로 자리 잡아 보통 12월에 시작해 이듬해 2월까지 이어지는 백운면 매사냥에는 지역의 정체성이 녹아 있다는 평이 나온다.

이번에 시연을 지휘하는 박정오 응사는 국내 매사냥의 대표적 기능보유자로 꼽히며 지난 2007년부터 해마다 매사냥 시연을 개최해 왔다. 현재 79세인 박 응사는 아들 박신은 씨에게 매사냥 기술 전반을 전수 중이다.

군에 따르면 매사냥은 지난 2010년 유네스코 세계 무형유산으로 등재되었지만 아직까지도 국내에선 관계당국으로부터의 홀대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태다. 매사냥 기능보유자가 여전히 국가 아닌 시도의 무형문화재로 분류되고 있다는 것 한 가지만 갖고도 이를 가늠할 수 있다. 진안군은 매사냥이 유네스코에 등재된 이후 그에 걸맞은 격을 갖추게 하자는 취지로 매사냥의 국가 문화재 승격을 문화재청과 논의해 오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가시적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군 관계자는 “매사냥의 전수가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진안 역사박물관에서는 ‘자연과 인간의 만남, 매사냥’이라는 주제로 매사냥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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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승호 shcoo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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