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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와 전북작가회의가 함께 하는 미얀마 응원시] 원하시면 나를 쏘세요 - 유강희

아직도 귀에 쟁쟁하다

하늘을 울리고 도착한

누 따웅 수녀님의 목소리

쏘지 마세요.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지 마세요. 원하시면 나를

쏘세요.

미얀마 군부 총칼 앞에

그녀가 무릎을 꿇었다

자유와 평화와 정의의

꽃 한 송이 지키기 위해

가장 낮은 인간의 자세로

두 무릎을 꿇었다

결코 압제와 불의에 굴복해

무릎을 꿇은 게 아니다

오, 미얀마여

또 하나의 불사조 광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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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시인은 1987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 ‘어머니의 겨울’로 당선, 등단했다. 시집 ‘불태운 시집’, ‘오리막’, 동화집 ‘도깨비도 이긴 딱뜨그르르’,동시집 ‘오리발에 불났다’등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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