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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수 전주시장 지선불출마, 요동치는 지역선거판

김 시장의 불출마 도지사, 전주시장은 물론 다음 총선에도 영향
22대 총선에서 김 시장 출사표 기정사실화, 도지사 선거에 따라 지역구 변동

1일 전주시청에서 열린 민선7기 3주년 기자회견에서 김승수 전주시장이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비전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1일 전주시청에서 열린 민선7기 3주년 기자회견에서 김승수 전주시장이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비전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김승수 전주시장이 민선7기 3주년 기자회견에서 내년 지방선거에 불출마할 것을 선언하자 지역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지선 불출마 의사 발표는 정계은퇴가 아닌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를 의미한다는 게 중론이다.

김 시장의 지선 불출마는 전북도지사나 전주시장 선거뿐만 아니라 22대 총선과도 밀접하게 연관되면서 향후 정치적 셈법과 구도가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 시장은 3선 불출마를 꽤 오래전부터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도백 출마와 국회의원 도전 중 두 가지 선택지를 두고 고뇌했다는 전언이다.

그가 전북지사 출마를 접게 된 가장 결정적인 계기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자신이 지원했던 홍영표 의원이 대표에서 낙마, 공천에서 자신의 입지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전당대회 결과 송영길 대표가 선출된 것은 송하진 지사 입장에선 호재라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이와 더불어 김 시장 본인이 중앙정치권으로 진출의지가 강했고, 전주시장이나 도지사에 머무르기보다 정치인으로서의 성장가능성을 내다본 것이란 이야기가 나온다.

특히 자치단체장 연임에 대한 피로도가 국회의원보다 훨씬 높은 만큼 장기적으로 정치행보를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국회의원 출마 후 도백에 나서야한다는 판단이 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김 시장이 불출마하면서 민주당 전북지사 경선구도는 송 하진 지사의 수성이냐, 재선의원들의 입성이냐로 압축됐다. 또 재선의원 3인이 차기 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만큼 지선 결과에 따라 김 시장의 선택지도 다양화 될 수밖에 없는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여기에 후보 경선을 앞두고 전개될 각 민주당 지역위원장의 지원 여부는 물론 도지사나 전주시장 후보 간 합종연횡 가능성도 높아졌다.

공교롭게도 김 시장이 출마할 수 있는 전주 갑·을·병 세 지역구는 모두 지사 입지자들과 밀접한 관련을 띠고 있어 어느 곳이 무주공산이 돼 유리하게 작용할지 미지수다.

지역정가에선 지역위원장이 부재한 전주을 지역위원장에 선거 불출마를 표명한 김 시장이 낙점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지만, 아직 속단하긴 이르다. 이 때문에 전주을 지역위원장을 노리는 이덕춘 변호사나 도의원들의 속내도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행보는 도지사 출마 뜻이 확고한 김윤덕(전주갑) 의원과 도백도전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김성주 의원(전주병)의 결정에 따라 김 시장의 정치적 진로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전주시장 민주당 경선도 한층 더 뜨겁게 달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조지훈 전북도 경제통상진흥원장을 비롯해 우범기 전북도 정무부지사, 이중선 전 청와대 행정관 역시 정치적 행보에 속도감이 중요해졌다. 전주시장 경선 승리를 위해서는 조직도 중여하지만, 무엇보다 인지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필요성이 높다.

조 원장과 우 부지사의 경우 공직사퇴 시한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양측 측근들은 이미 두 사람에게 현직을 벗어던지고 출사표를 낼 것을 권유해왔다. 이 전 행정관은 시내 곳곳에 플랜카드를 걸고, 자신의 이름 알리에 집중하고 있다. 세 후보는 각각 강점과 약점이 뚜렷해 전주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조 전 원장은 전주시의회 의장을 역임하면서 대형마트 일요일 휴점을 전국적인 이슈로 만들고, 이를 관철시키면서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아울러 이인영 통일부 장관 등 문재인 정부 내 핵심인사는 물론 당내에서도 신임이 두터운 점을 경선에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는 송 지사와도 높은 신뢰관계를 쌓고 있지만, 송 지사 본인의 3선 여부로 직접 지원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우 부지사는 기재부 출신 공직자로서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 경제전문가인 점과 행정전문성을 어필하고 있다. 이 전 행정관은 소탈하고 솔직한 성품을 통한 조직관리가 장점으로 꼽히며 ‘원조 친노·친문’인사로 시민·사회단체와 과거 친노 그룹을 중심으로 한 중앙정치권 인사들과 깊은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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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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