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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창인동 이틀 만에 또 침수, 원인은 노후 관로 공사 추정

8일 새벽 1시 전후로 시간당 23mm 폭우 내려, 중앙로5길 일대 무릎 높이까지 침수
이틀 만에 침수 피해 반복되면서 다시 악몽 같은 밤 보낸 상인·주민들 망연자실
침수 현장 기준 400여m 남쪽 하류지점 하수관로, 뒤엉켜 있는 공사 자재로 막혀

속보= 장맛비 물폭탄으로 쑥대밭이 됐던 익산 창인동 일대가 이틀 만에 다시 물에 잠겼다. 원인은 노후 하수관로 정비공사인 것으로 추정된다. (7일자 1면 보도)

익산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8일 오전 1시를 전후해 시간당 23mm 가량의 강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창인동 매일·중앙시장 인근 중앙로5길 일대 상가들이 또다시 침수됐다.

수마가 할퀴고 간 흔적이 채 사라지기도 전에 피해가 반복되면서 주민들은 다시 한 번 악몽 같은 밤을 보내야 했다.

익산시가 8일 오전 10시께 익산시 창인동 침수 현장 기준 400여m 남쪽 하류지점의 지하 하수관로에서 제관 공법 과정에서 뒤엉켜 있는 프로파일(경질염화비닐)을 제거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익산시가 8일 오전 10시께 익산시 창인동 침수 현장 기준 400여m 남쪽 하류지점의 지하 하수관로에서 제관 공법 과정에서 뒤엉켜 있는 프로파일(경질염화비닐)을 제거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이날 오전 1시를 전후해 이곳 일대는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찼다.

턱이 있는 상가들은 그나마 피해가 덜했지만, 낮은 지대의 상가들과 지하가 딸린 건물들은 대부분 물이 들어차면서 전날 하루 종일 했던 복구 작업이 전부 허사가 됐다.

강우량이 104mm에 달했던 이틀 전에 비해 비록 비의 양은 적었지만 빗물이 제대로 빠져 나가지 못하면서 침수 피해를 안겼다.

지난 6일의 경우에는 도로 중앙의 맨홀이 열리면서 물이 자동으로 빠져 나갔으나 이번에는 물이 역류하면서 맨홀이 저절로 열렸다는 게 다수 주민들의 진술이다.

중앙로5길에서 22년째 점포 운영을 해온 박모씨는 “비가 많이 와서 물이 세차게 흘러내려가는 것은 봤어도 이번처럼 물이 고여 차오른 것은 처음 봤다”면서 “지난해 그렇게 비가 많이 왔어도 별 문제가 없었다는 점을 보면, 이번은 누가 봐도 인재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다른 상인 강모씨는 “하루 종일 복구 작업해서 겨우 다시 장사 시작하려고 했는데 어이없게 다시 물이 찼다”면서 망연자실했다.

이틀 사이 이 같은 침수 피해는 인근에서 진행 중인 노후 하수관로 정비사업이 한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익산시가 8일 오전 10시께 익산시 창인동 침수 현장 기준 400여m 남쪽 하류지점의 지하 하수관로에서 제관 공법 과정에서 뒤엉켜 있는 프로파일(경질염화비닐)을 제거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익산시가 8일 오전 10시께 익산시 창인동 침수 현장 기준 400여m 남쪽 하류지점의 지하 하수관로에서 제관 공법 과정에서 뒤엉켜 있는 프로파일(경질염화비닐)을 제거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시는 이날 오전 10시께 창인동 침수 현장 기준 400여m 남쪽 하류지점 지하 하수관로에서 제관 공법 과정 중 뒤엉켜 관로를 막고 있는 프로파일(경질염화비닐)을 제거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제관 공법은 노후 하수관을 다시 사용하기위해 압출 성형한 경질염화비닐 수지를 하수관에 주입한 뒤 모르타르 따위로 관 사이의 공간을 충전하는 정비 방법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제관 공법으로 노후 하수관로 정비사업을 추진 중인데, 프로파일을 주입한 뒤 모르타르 작업 전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프로파일이 뒤엉키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르포] 104mm 물폭탄에 익산 도심 한복판 쑥대밭 정헌율 익산시장 “정확한 책임 규명 및 조속한 피해 보상에 최선” 익산시, 침수 피해 민관합동조사단 구성
송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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