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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이주여성, 남원시청 최초 외국인 공무원 채용

남원시가 최초로 캄보디아 출신 결혼이민자를 시청 소속 공무원으로 채용했다.

8일 시에 따르면 다문화가족 셤 사마디 씨(36·여)를 지방 시간선택제 임기제 공무원으로 채용해 남원시 여성가족과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셤 사마디씨는 이달 9일부터 2년 동안 효율적인 다문화가족 지원정책 수립 및 시행에 돌입하며 업무 능력 등에 따라 연장 계약이 가능하다.

남원시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족 지원사업 추진, 다문화가정 자녀 교육 관련 업무,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운영지원, 결혼중개업 지도 관리업무를 수행한다.

그는 지난 2007년 국제결혼으로 남원으로 이주한 지 14년 차를 맞이했으며 배우자와 1남 1녀를 두었다.

2012년에는 한국으로 귀화해 현재 한국인으로 바라봐도 손색없다.

특히 한국어능력시험을 6급으로 합격했으며 2019년부터 남원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다문화 이해 교육 강사로 활동하고 결혼이민자들의 통·번역 서비스 업무를 맡을 정도로 한국어에 능숙하다.

그 누구보다 결혼이주여성들의 실질적인 어려움과 고충을 이해하고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셤 사마디 씨는 5대 1의 경쟁을 이겨내고 채용된 순간을 ‘하늘을 날아갈 정도로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

의사소통 및 업무와 관련해 주변 직장 동료들의 우려 속에서도 정직하고 성실한 자세로 업무에 임해 열심히 일한 만큼 보람과 성과를 느끼고 싶다고 한다.

더욱이 한국 사람이 아닌 굳이 외국인을 뽑았어야 했느냐는 시선이 개선될 수 있도록 자신의 능력 발휘와 동시에 다문화 인식을 바꾸고 싶다고 강조했다.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혜택을 받았다는 것이 아닌 일반인과 다르지 않게 한국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한 만큼 공무원 채용이라는 결과물로 보였으면 한다는 것이다.

셤 사마디 씨는 “한국에 와 공무원이 될 거라는 생각을 하기 쉽지 않았다”며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책임감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원에 살고 있는 많은 결혼이주여성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고 제2, 3의 결혼이주여성 공무원이 생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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