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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종합경기장 ‘시민의 숲’ 본궤도

종합경기장에 5가지 숲 조성하는 ‘시민의 숲 1963’ 프로젝트 진행
한국문화원형콘텐츠 체험·전시관, 미술관, 전시컨벤션 · 호텔 건립 착착
육상경기장 · 야구장, 월드컵경기장 옆으로 이전…2024년 완공 목표

전주종합경기장 전경
전주종합경기장 전경

전주시가 시민들의 손으로 만들어진 전주종합경기장을 시민들의 품으로 돌려주겠다며 약속한 ‘시민의 숲 1963’ 프로젝트가 본궤도 위에 오르고 있다. ‘시민의 숲 1963’은 재정사업과 민자사업에다 대체시설사업까지 크게 3가지로 추진되는데, 세부사업들이 착공을 앞두고 있거나 타당성조사가 착수되는 등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국비와 지방비 등이 투입되는 재정사업으로는 지역 대표 문화시설이 될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과 전주시립미술관 건립이 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이다. 당장 내년 초에는 ‘정원의 숲’ 조성사업이 첫 삽을 뜬다. 롯데쇼핑이 뛰어든 민자사업의 경우 전시컨벤션센터·호텔·백화점 건립사업이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앞두고 있다. 종합경기장 재생의 선결 조건인 대체시설사업은 육상경기장과 야구장 편입부지 보상이 완료된 가운데 실시설계 용역이 진행 중이다.

 

문화원형콘텐츠 체험 · 전시관 - 시립미술관 ‘본궤도’

'시민의 숲 1963' 계획평면도
'시민의 숲 1963' 계획평면도

‘시민의 숲 1963’은 지난 1963년 제44회 전국체육대회를 위해 조성된 전주종합경기장 부지 12만715㎡에 오는 2027년까지 총 5831억 원을 들여 △예술의 숲 △놀이의 숲 △미식의 숲 △마이스(MICE)의 숲 △정원의 숲 등 5가지 숲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세부사업으로 한국문화원형콘텐츠 체험·전시관과 전주시립미술관 건립, 도시숲 조성 등 재정사업에 1756억 원, 전시컨벤션센터·호텔·백화점 건립 등 민자사업에 4075억 원이 투입된다. 여기에 전주월드컵경기장 옆에 육상경기장과 야구장을 짓는 종합경기장 대체시설사업으로 2024년까지 900억 원이 추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국비 300억 원과 시비 430억 원 등 총 730억 원이 투입되는 한국문화원형콘텐츠 체험·전시관과 시립미술관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당초 옛 법원·검찰청 부지에 건립될 예정이었던 한국문화원형콘텐츠 체험·전시관은 문화체육관광부와의 협의를 거쳐 올해 초 현 야구장에 조성되는 ‘예술의 숲’으로 건립 부지가 변경됐다. 올해 4월 문체부로부터 기본계획 및 타당성조사 용역 승인을 받았고, 현재 타당성조사 용역이 진행 중이다. 시는 내년 초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의뢰하고 이후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2024년까지 총 433억 원을 투입해 부지 1만 7642㎡에 지상 4층, 연면적 1만 1392㎡ 규모의 문화원형콘텐츠 체험·전시관을 건립한다는 구상이다.

전주종합경기장 개발관련 기자회견(2019년)
전주종합경기장 개발관련 기자회견(2019년)

지난해 3월 기본구상 컨설팅과 함께 첫발을 내디딘 전주시립미술관 건립은 올해 7월 문체부로부터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 ‘적정’ 통보를 받았다. 시는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거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지하 1층, 지상 2층에 연면적 1만 364㎡ 규모로 지어지는 시립미술관에는 전시실과 도서관, 교육실, 수장고 등이 들어선다. 2025년 5월 개관을 목표로 총 300억 원이 투입된다.

‘시민의 숲’ 프로젝트 가운데 가장 먼저 착공되는 사업은 ‘정원의 숲’ 조성이다. 시는 내년 3월부터 12월까지 야구장 옆 장애인 양궁장과 청소차량 차고지 부지를 꽃정원과 전주상징 포토존 등을 갖춘 ‘정원의 숲’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어 자연친화 놀이터가 있는 ‘놀이의 숲’, 야외미술조형물전시시설과 음악분수, 야외공연장이 있는 ‘예술의 숲’, 음식·차·독서·공연 복합시설과 청년음식스타트업 시설이 있는 ‘미식의 숲’, 아트리움과 옥상하늘정원이 있는 ‘마이스의 숲’을 차례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들 숲 조성에는 국비와 도비 98억 5000만 원과 시비 181억 5000만 원 등 총 280억 원이 투입된다. ‘정원의 숲’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오랫동안 종합경기장 재생을 기다려온 시민들의 갈증이 해소되는 것은 물론이고 ‘시민의 숲’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시컨벤션 · 호텔 · 백화점 건립 등 민자사업 본궤도

2016년 개최된 종합경기장 미래구상 시민원탁회의
2016년 개최된 종합경기장 미래구상 시민원탁회의

롯데쇼핑이 ‘마이스의 숲’에 전시컨벤션센터와 호텔, 백화점 등 마이스 시설을 건립하는 민자사업도 계획된 절차를 밟고 있다. 현재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서 이 민자사업을 놓고 △시민의 편익과 수요에 맞는지 △지방재정 투자사업으로 타당한지 △재원 조달은 가능한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타당성조사를 수행 중이다. 시는 이 타당성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의뢰하고, 시설 규모와 건립 시기, 운영방법 등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전시컨벤션센터는 5000㎡ 규모의 전시장과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제회의장, 약 10개의 중소회의실로 계획돼 있다. 건물 규모는 지하 2층, 지상 6층에 연면적 6만 2000㎡다. 호텔은 지하 2층, 지상 10층에 연면적 1만 4800㎡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객실은 200실 이상이다. 롯데쇼핑은 이들 마이스 시설 건립에 2025년까지 약 4075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전시컨벤션센터와 호텔, 백화점 등 마이스 시설이 들어서면 국제회의 개최와 같은 마이스 산업이 활성화되는 것은 물론이고 글로벌 관광객 유치로 국가관광거점도시 전주의 위상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대체시설 육상경기장 · 야구장 내년 착공

전주복합스포츠타운 조감도
전주복합스포츠타운 조감도

시가 지난 2005년 당시 전북도로부터 종합경기장 부지를 무상으로 양여받는 조건으로 약속했던 대체시설 건립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종합경기장 내 육상경기장과 야구장을 전주월드컵경기장 옆으로 옮기기로 한 시는 2019년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완료한 뒤 올해 상반기까지 대체시설에 편입되는 토지 보상을 마무리했다. 그 사이 교통·재해영향평가와 건축 기본설계 등이 완료됐으며, 현재는 실시설계 용역이 진행 중이다. 시는 실시설계 용역이 완료되면 2024년 완공을 목표로 내년에 공사를 발주할 계획이다.

1종 공인경기장인 육상경기장은 지하 1층, 지상 3층에 연면적 8900㎡ 규모로 지어진다. 관람석은 1만 석으로 계획돼 있다. 관람석 8000석으로 계획된 야구장은 지하 1층, 지상 2층에 연면적 7800㎡ 규모로 건립된다. 시는 육상경기장과 야구장 건립에 총 900억 원을 투입해 홍보전시관과 광장, 숲속산책로, 잔디관람석 등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월드컵경기장 옆에 야구장과 육상경기장이 들어서면 ‘시민의 숲’ 프로젝트와 별도로 육상경기장 옆에 신축되는 전주실내체육관과 함께 이 일대가 스포츠 메카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주종합경기장 재생사업은 도시의 흔적과 시민의 기억을 모아 추진하는 전주역사에 한 획을 긋게 될 숙원사업”이라며 “시민의 숲 착공을 시작으로 시립미술관,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 정원의 숲, 국제컨벤션 시설 등이 들어서면 시민들의 휴식공간이자 전주를 대표하는 상징공간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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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특집
강정원 mkjw96@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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