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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이대로 두실건가요?”···국회에 ‘태권도 샌드위치’ 직접 전한 무주군

위기에 처한 태권도는 샌드위치
‘국제 태권도 사관학교’ 설립지지 정책 이벤트
국내 · 외 태권도 환경과 여건 담은 호소문과 함께 전달

무주군이 국회 예결특위 위원들에게 전달한 샌드위치.
무주군이 국회 예결특위 위원들에게 전달한 샌드위치.

“대한민국 태권도가 중국 우슈와 일본 가라테 사이에 끼어 압사 직전입니다.”(정진옥 위원장)

“고속도로 5km 건설비용이면 전 세계로 뻗어갈 수백만km의 태권도 문화고속도로를 만들 수 있습니다. 국립 국제태권도사관학교가 무주에 설립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황인홍 무주군수)

무주군과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 동안 국회를 찾아 ‘국립 국제태권도사관학교’ 유치를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군 관계자와 국제 태권도 사관학교 설립 추진위원회(위원장 정진옥) 위원들은 이틀 동안 국회 문광위와 예결특위 소속 국회의원실을 찾아가 ‘특별한 샌드위치’를 전달하고 태권도의 현주소를 호소하면서 태권도사관학교 무주 유치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특별한 샌드위치에는 ‘태권도 살려’, ‘샌드위치 태권도 이대로 두실건가요?’라고 새긴 스티커를 붙였다

국제 태권도 사관학교 설립을 위한 관심과 공감대를 이끌어내기 위해 중국의 우슈와 일본 가라테 사이에 끼어 자칫 도태될 수 있는 태권도를 샌드위치 ‘속’에 견주어 풍자적으로 비유한 것.

이들 국회 방문 일행은 이틀 동안 ‘SOS! 샌드위치 태권도를 지켜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시작된 호소문을 적극 배포했다.

호소문에는 △태권도가 210개국 1억 5000만 명이 한국말로 수련하고 있는 가장 성공한 한류의 원조이나 △최근 올림픽 종목을 두고 중국의 우슈와 일본의 가라테로부터 태권도가 거센 도전을 받고 있고 △지난 10년간 태권도학과 입학생 감소비율은 국내 대학 입학생 전체감소 비율(7%)의 10배 정도(62%)에 이른다는 암울한 현실을 묘사했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태권도의 눈에 보이지 않는 변화를 꼬집기도 했다. 한인 해외 개척 사범들의 사망 또는 고령화, 일부 국가에서 국기원 아닌 자체 협회에서 단증 발급, 유튜브 동영상에서 익힌 몇 가지 품새만으로 활동하는 비자격 사범 난립 등의 사례가 그것.

이를 극복하기 위한 최상의 방안이 국제태권도사관학교를 국립으로 현 태권도원 일원에 설립하는 것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황인홍 군수는 “방심하다간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태권도가 제외되는 비극을 맞을 수도 있다”며 “국립 국제태권도사관학교 무주 설립은 태권도의 세계화 유지, 올림픽 영구종목화의 최상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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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승호 shcoo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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