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자치단체 첫 예산팀장 등 최초 수식어
역지사지 통한 이타심, 이해심 조직에 필요
“이제야 행정이 무엇인지 알겠어요. 행정은 어려운 사람도 도울 수 있고 잘못된 것도 고칠 수 있어요 우리 직원들도 ‘행정의 힘’을 믿길 바라요.”
신임 전북도 새만금해양수산국장으로 승진 임명된 나해수(57) 지역정책과장은 이번 인사에 대해 “평소에 생각해도 저는 사람 복이 참 많은 사람”이라며 “오늘날 이런 영광은 저를 인정해주고 격려해주는 좋은 상사와 훌륭한 직원들이 준 선물이라 생각한다.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라고 했다.
인복도 준비된 이에게 오기 마련이다. 그는 자신의 행운을 주변인들의 덕으로 돌렸지만, 생각해보면 모든 것은 그에게서 비롯됐다.
나 국장에게는 광역자치단체 첫 예산팀장을 비롯해 첫 기업지원과장·주력산업과장·지역정책과장, 첫 진안부군수 등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그는 실력으로 이 수식어를 증명해왔다.
군산 출신으로 1987년 군산시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그는 2000년 전북도청으로 전입해 예산담당, 전북도의회사무처 특별전문위원실 예산전문위원, 미래산업과 방사선담당, 창업지원팀장, 예산팀장, 기업지원과장, 주력산업과장 등으로 일했다. 사무관과 서기관 승진을 모두 예산과에서 했다. 그만큼 예산 분야에서 잔뼈가 굵어 ‘예산의 달인’으로 통한다.
나 국장은 “도청으로 전입해 땅만 보며 열심히 일했다”며 “예산도 편성만 하면 잘 보이지 않는다. 반대로 의원들의 눈으로 심의하듯 바라봐야 한다. 도와 도의회 예산 분야에서 근무한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서로의 입장과 역할을 이해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걸 깨닫게 됐다고 했다. 특히 조직 내 세대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도 소통에 기반한 관계(네트워크) 형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역지사지를 통한 이타심과 이해심은 나 국장의 큰 장점이기도 하다. 그는 “많은 분이 열정적이라고 말씀해주신다. 어려운 사람을 돕고 잘못된 것을 고쳐야 한다는 생각이 들면 열정이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나 국장은 “새만금해양수산국장이란 중책을 맡아 저로서는 새만금이 변하고 완성돼 가는 모습을 함께할 수 있어 정말 기대되고 기쁘게 생각한다”며 “함께 일하는 직원들을 귀하게 여기면서 도민을 위해 더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일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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