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10 23:31 (Mo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전시·공연
일반기사

문리 개인전 '물꽃'

화가 겸 평론가 문리 17일~2월 6일 서울 아트한 갤러리 개인전 
18일~30일 전주 지후아트갤러리 개인전 동시 개최
전시 주제 물(水)…요동치는 물의 변화 수묵화로 구현

물꽃, 광목 위에 먹
물꽃, 광목 위에 먹

물의 속성을 탐구하고 해석해서 오묘한 변화를 드러낸 한국화 작품이 대중에게 찾아온다. 현대 한국화의 매력에 젖어들 수 있는 전시회다.

화가 겸 평론가인 문리 작가가 17일부터 2월 6일까지 서울 아트한 갤러리(대표: 심주원)에서 개인전 '멋진 풍경(風磬)을 달 것이다'를 개최한다. 이와 동시에 오는 18일부터 30일까지 전주 지후아트갤러리(대표: 이정희)에서 '물꽃' 전시회를 연다.

두 전시회는 같은 주제로 열린다. 주제는 물(水)이다. 작가가 바라보는 물은 변화‧선(善)‧자유의 상징이다.

문리 작가는 "물은 넘쳐야 흐르고 너무 오래 머물면 썩는다"며 "바위나 돌에 부서지고 높은 벽을 마주하면 잠시 머물러 속을 앓다가 무심하게 돌아간다"고 했다. 이어 "추운 겨울에 물은 얼음으로 잠시 머물고 있지만, 낮은 곳으로 흐르는 여정일 뿐"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작가는 격하게 요동치는 물의 변화를 붓질로 구현했다. 작품의 제목은 '물꽃'. 주로 절벽을 따라 떨어지는 폭포를 연상케한다.

주재료는 먹과 한지, 광목천이다. 물로 먹을 운용한 수묵화(水墨畵)를 구현하기 위해서다. 문리 작가는 "광목은 화선지나 한지에 비해 먹 번짐이 둔하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광목을 물에 빨고, 말려서 사용했다. 이 과정도 물의 힘에 빚을 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전시관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모두 50점이다.

문리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그림에서 가장 기본인 획(劃)을 탐구한 결과물"이라며 "형상을 덜어내고, 비운 후에 남은 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광목 위에서 일획으로 표출한 행위의 흔적"이라며 "물을 운용한 수묵화에서, 먹은 오묘한 물의 변화를 드러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리는 전북대학교 미술학 박사, 창작·평론·기획자이다. 파리·서울·대전·전주에서 24회 개인전을 했다. 중국 베이징 쑹좡현대미술문헌관 학술위원이고, 여수국제미술제 예술감독(2021), 전북도립미술관 학예실장(2015~2020)을 역임했다. 저서는 <현대미술, 개판 오 분 전> 이 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