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일 오전 10시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
익산의 소리꾼 오서영씨가 김세종제 춘향가 완창발표회를 연다.
(사)한국국악협회 익산시지부와 (사)익산국악진흥원(원장 임화영)이 주최하고 소월 임화영 판소리전수관이 주관하는 이번 발표회는 오는 4월 2일 오전 10시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진행된다.
1부 초앞-이별가, 2부 신연맞이-어사또와 방자 상봉, 3부 박석치를-끝 등으로 구성된 발표회에는 오서영씨와 함께 임청현 전북도립국악원 고수부 교수와 추계예술대학교에 재학 중인 홍민균씨가 고수로 참여한다.
여섯 살 때 어머니의 권유로 판소리에 입문한 오씨는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판소리를 중단했다가, 소리의 매력을 잊지 못하고 성인이 돼 간호대학에 다니면서 다시 소리 공부에 매진했다.
특히 전주 예수병원에서 3교대 간호사로 근무하면서도 자신의 꿈을 위해 쉼 없이 정진했고, 부단한 노력 끝에 이번에 춘향가 완창발표회를 열게 됐다.
오씨는 “병원 3교대라는 근무 환경 때문에 직장을 다니면서 완창발표회를 준비한다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해 엄두조차 내지 못했는데, 임화영 선생님을 비롯한 익산국악원 식구들 그리고 병원 선생님들의 응원과 배려로 발표회를 열 수 있게 됐다”면서 “저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판소리 완창발표에 여러분들이 함께 해 주신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쁜 추억으로 남을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무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씨가 사사한 소월 임화영 명창은 “백의의 천사 일을 하면서도 억척같이 틈틈이 발표회를 준비해 온 제자 서영이가 정말 자랑스럽고 대견하다”면서 “장차 명창으로 거듭나길 바라고 응원하며 이 시간까지 음으로 양으로 뒷바라지하며 응원해 주신 부모님께 경의를 표하며, 힘들고 어려웠던 지난 6년여가 이번 발표회를 통해 잠시나마 보상이 되고 뿌듯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덕자 예수병원 간호과장은 “3교대의 어려운 상황 중에도 근무와 연습을 병행하면 영광된 자리에 우뚝 선 모습에 위로와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고 전했다.
한편 오씨는 2016년 제21회 완산 전국 국악대제전 신인부 대상 및 제7회 장수논개 전북 판소리 경연대회 신인부 대상, 2019년 제11회 청주 직지 전국 국악대제전 판소리 부분 장원, 2020년 제29회 땅끝 해남 전국 국악경연대회 신인부 대상 및 제25회 한밭국악전국대회 일반부 판소리 최우수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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