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다가서기
지난 3월, 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은 213시간이라는 역대 최장 시간을 기록하며 축구장 2만 3천여 개 크기의 산림을 잿더미로 만들었다. 하지만 그 이후로도 사람들의 실수로 인한 수십 건의 산불이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산림청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년 평균 산불 발생 건수는 480여 건이었다. 하지만 올 2022년 1월부터 4월 11일 기준 산불 발생 건수는 384건에 달하고 있다. 봄철 산불 발생 빈도가 다른 계절에 비해 높다고 할지라도 이미 연간 평균 산불 발생 건수에 근접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우려스럽다.
이에 이번 시간에는 산림의 가치를 이해하고, 산불의 발생 원인을 알아보며 우리들이 실천할 수 있는 노력은 무엇일지 생각해 보고자 한다.
△주제 관련 신문기사
▶ 어린이동아, 2022년 3월 28일, 울진·삼척 산불 213시간 만에 진화…봄비의 경제적 효과는?
▶ 전북일보, 2022년 3월 10일, 산불! 최고의 예방책은 국민 관심과 조심
▶ 동아일보, 2021년 1월 25일, 산림은 기후변화 백신…산림청, 2050년까지 30억 그루 심는다
▶ 전북도민일보, 2022년 4월 1일, 식목으로 식목하자…100년을 위한 일이라면 나무를 심으라
△신문 읽기
[읽기자료1] 울진·삼척 산불 213시간 만에 진화…봄비의 경제적 효과는?
4일 경북 울진군에서 시작돼 강원 삼척시까지 번진 산불이 13일 오전 꺼졌다.
산림청은 울진·삼척 산불이 발생한지 약213시간 만에 주불이 진화(불이 난 것을 끔)됐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산불은 산림청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86년 이후 가장 오래 지속됐다.
이번 산불로 인한 피해 면적은 2만923ha(헥타르)로 서울 면적(6만520ha)의 약 35%에 달한다. 지난 2000년 발생한 동해안 산불(2만3794ha)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산림청에 따르면 울진·삼척 산불을 끄기 위해 10일 동안 총 1212대의 헬기가 투입됐다. 산불 진화차와 소방차 등 6180대의 장비가 쓰였고 소방관, 경찰, 군인, 공무원 등 7만명에 달하는 인력이 산불 진화에 참여했다.
건조한 날씨 때문에 좀처럼 꺼지지 않던 불은 봄비를 만나며 잡혔다. 울진에 12일 밤부터 약한 비가 내리기 시작해 13일 15mm 이상의 비가 내렸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울진군의 4개 읍·면과 삼척시의 2개 읍·면 주택 319채와 농·축산 시설 139곳, 공장·창고 154곳, 종교시설 31곳 등 모두 643개 시설이 불에 탄 것으로 확인됐다.
'한뼘 더' 봄비의 경제적 효과, 121억 원
산림청은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매년 2월1일~5월 15일을 ‘산불조심기간’으로 설정하고 산불 예방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요. 이 기간에 반가운 손님은 바로 ‘봄비’입니다. 최근 울진·삼척 산불을 끄는 데 도움을 준 것도 봄비였지요. 봄비가 내리면 낙엽의 수분량이 높아져 산불이 발생할 위험이 낮아집니다.
봄비가 산불 예방에 미치는 효과는 돈으로 환산할 수 있어요. 산림청 아래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2019년 봄비가 내려 산불이 나지 않았다면 하루에 최고 121억 원이 절약되는 경제적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어요. 산불로 인해 불탄 나무, 산불 진화에 드는 비용 등을 계산한 것이지요.
[읽기자료2] 산불! 최고의 예방책은 국민 관심과 조심
3월에 접어들면서 봄기운이 완연하다. 이 시기는 만물이 소생한다는 경칩이 있고, 조금 있으면 춘분이 다가와 농가에서는 농사일 준비로 바쁜 시기이다. 또한 여기저기서 논·밭두렁 태우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이는 논·밭두렁에 남아있는 병해충 방제를 위함이지만, 연구결과에 의하면 병해충 방제효과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즘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산불이 하루가 멀다하고 계속되고 있다. 산불이 연중 가장 위험한 시기는 3~4월중 청명, 한식 즈음이지만 지구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시기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는 예년보다 산불발생 건수도 거의 2배에 이르고 있다. 최근에는 11월부터 4월말까지 약 6개월 동안 산불과 전쟁을 벌이고 있다.
금년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봄철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지만 기온은 평년보다 높아 건조한 날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어 기후 여건이 불리하고, 대선, 재보궐 선거, 코로나19 장기화 등 국민적 관심이 분산되어 있어서 산불 경각심이 낮아질 우려가 있어 평년보다 산불이 많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10년 동안 연평균 산불발생 현황을 보면 한해에 474건의 산불이 발생해 1200ha의 산림이 불에 타 잿더미가 됐다.
산불을 원인별로 분석해보면 입산자 실화가 40%로 가장 많고, 쓰레기 소각 10%, 담뱃불이10%, 기타 순으로 나타났다. 통계 자료에서 알 수 있듯이 대부분의 산불은 사람의 실수로 발생하는 인재(人災)이며, 더욱 이해할 수 없는 점은 산이 좋아서 산을 찾는 사람들로 인해 산불이 가장 많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중략)
산불이 발생하면 수십 년 된 산림자원 손실은 물론이고 생태계가 파괴되어 홍수, 산사태, 풍해 등 자연재해에 대한 방어기능도 상실되어 산림이 주는 다양한 기능이 한꺼번에 사라져버린다. 또한 숲을 원래 상태로 되돌려 놓으려면 최소 50년이 걸리고 많은 인력과 예산이 필요하다. 한순간의 실수로 지불해야 할 대가가 참으로 엄청나다.
산림청에서도 산불을 예방하고 신속하게 진화하기 위해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설치하고 관내 9개 시·군 산불방지 유관기관과 정보를 공유하는 한편 300여명의 감시인력을 산불위험이 높은 취약지역에 집중 배치하는 등 예방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산불무인감시카메라, 산불위치 관제시스템, 산불감시 드론 등 다양한 최첨단 장비를 갖추어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진화인력과 최신의 장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산불은 해마다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데,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은 아주 간단하다. 먼저 산행 전에 입산통제, 등산로 폐쇄여부를 확인하고 산불위험이 높은 통제지역은 가지 말아야 하겠다. 또한 인화성 물질을 소지하지 말고, 취사를 하거나 모닥불을 피우는 행위는 삼가며, 산불 위험시기에는 무단으로 농산폐기물을 태우지 않으면 된다. 산림은 우리의 후손들과 함께 누려야 할 공동의 재산이다. 실수와 부주의로 인한 인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국민 모두가 산불에 대해서 조심하고 예방활동에 관심을 가져 산불이 발생하지 않기를 기대한다.
[읽기자료3] "산림은 기후변화 백신"...산림청, 2050년까지 30억 그루 심는다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 발표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대한 우려가 크게 확산되고 있다. 대형 산불과 홍수, 가뭄 등 피부에 와 닿는 이상기후 현상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반도에서도 이상 기후 현상이 매년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각국이 잇따라 대책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산림청은 선제적 대응 조치로 최근 ‘2050 탄소중립 산림부문 추진전략(안)’을 수립해 발표했다.
● 탄소중립, 나무와 숲이 답이다.
산업구조를 저탄소화하고 친환경차 생산을 확대하는 등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다양한 해법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핵심 해법으로 탄소흡수원인 산림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산림 전문가들은 나무와 숲, 즉 산림을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백신에 버금간다고 말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는 백신이 있지만 기후변화에는 백신도 없다”는 지적도 있다.
유엔도 기후 문제 해결 수단으로 산림을 주목했다. 비용 대비 효과가 크고 빠르면서도 부작용 없이 효과를 지속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2020년 다보스 포럼에서의 ‘1조 그루 나무 심기’가 세계 각국의 주요 어젠다(안건)로 떠오른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 산림청, 나무 심어 탄소 3400만 t줄이겠다.
산림청은 2050년까지 국내외에 30억 그루의 나무를 심어 탄소 3400만 t을 줄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4대 정책방향과 12개 실행전략도 마련됐다. ‘숲과 나무’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최적의 자연친화적 해법이라는 공감대에서 출발했다.
● 생활공간 속 온실가스 흡수원 확대
산림청은 도시 내 자투리 공간, 한계농지 등 유휴 토지, 하천변 등 생활권 곳곳 나무 심기도 확대할 방침이다. 생활권 숲은 온실가스 흡수원 역할뿐만 아니라 에너지 사용 절감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 감소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 숲 조성 등은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도 탄소 중립 이행 방안으로 유력하게 검토하는 방안이다.
[읽기자료4] 식목으로 식목하자…100년을 위한 일이라면 나무를 심으라
“1년을 계획하면 곡식을 심고 100년을 위한 일이라면 나무를 심으라”
산(山)은 재산이다. 국가의 재산도 되지만 개인의 재산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국토면적의 63%를 차지하고 있는 산(山)은 ‘사회적 공공자산’으로서 매우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과거 일제의 수탈과 6.25전쟁을 치르면서 황폐된 산과 들을 강력한 산림녹화사업 추진으로 지금의 좋은 환경을 공유하게 되었다. 이 같은 산림녹화 성공은 FAO(세계식량농업기구)에서도 성공사례로 손꼽힌다.
최근 들어 산림(山林)에 대한 국민적 수요는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여가 활동 중 등산이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산에서 살기를 희망하는 사람은 70%가 넘는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물을 저장하고 대기(大氣)를 정화하는 등 산림이 제공하는 공익적 가치는 연간 126조 원에 달한다. 이러한 기능은 국민 1인당 매년 249만 원씩을 무상으로 받는 엄청난 혜택을 얻고 있는 셈이다.
지난 3월 동해안 산불로 인하여 2만923ha가 잿더미가 되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252세대 39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울진군의 경우 송이버섯 산지의 70%정도가 소실되어 주민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옛말에 1년을 계획하면 곡식을 심고 100년을 위한 일이라면 나무를 심으라고 했다. 나무를 심고 가꾸는 정성은 일년내내 국민의 가슴에 간직돼야 한다. 나무를 심는 것은 우리 사회에 미래를 심는 것과 같다.
산불의 아픔 속에서 식목(植木)의 시간이 다가왔다. 식목일의 유래는 미국의 네가라스카주에서 헐벗은 산을 본 개척민이 산림녹화 운동을 추진하기 위해 매년 국민 전체가 하루를 식목(植木)을 위한 ‘봉사날’로 지정한 것이 시초다.
1872년 4월 10일 제1회 식목행사를 하였고 그 후 미국 각주 및 캐나다에 전파되고 나아가 전 세계 각국에서 이를 본받게 되었다. 우리나라 4월 5일 식목일(植木日)유래는 광복된 다음 해인 1946년 정부는 신라가 삼국통일을 이룬 날(문무왕 17년 2월 25일, 양력 4월 5일)과 조선 성종이 선농단(先農壇)에서 직접 논을 경작한 날(양력 4월 5일)을 기원으로 해서 식목일을 정하게 되었다. (하략)
△생각 열기
활동 1. [읽기자료1]를 읽고, ‘봄비’가 산불 예방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 정리해 봅시다.
활동 2. [읽기자료2]를 읽고, 평년보다 올해 산불이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는 이유를 찾아봅시다.
활동 3. [읽기자료2]를 읽고, 산불 발생의 원인과 결과를 각각 정리해 봅시다.
활동 4. [읽기자료3]을 읽고, 산림을 '기후변화 백신'이라 일컫는 이유를 찾아봅시다.
활동 5. [읽기자료4]를 읽고, 산림의 가치에 대해 정리해 봅시다.
| 정서적 가치 | |
| 환경적 가치 | |
| 경제적 가치 |
활동 6. [읽기자료1∼4]를 읽고, 산림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글을 써 봅시다.
△생각 더하기
1. 더 읽어보면 좋은 기사
▶ 동아일보, 2022년 3월 18일, 기후위기 시대, 발등에 떨어진 산불…첨단 소방기술로 대응한다
▶ 한국일보, 2022년 4월 4일, “내달 세계산림총회…글래스고 선언 이행, 한국이 이끌 것”
2. 산림청 통계자료
▶ 최근 10년간 산불 현황(2011∼2020)
아무리 애써 가꾼 산림도 산불이 나면 한순간에 잿더미로 변해 이를 다시 원상복구 하기 위해서는 40년에서 100년이란 긴 세월에 걸쳐 막대한 노력과 비용이 투자되어야 합니다.
△학생글
<숲과 나무의 중요성>
나는 건강을 위해 산에 다니면서 숲과 나무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첫째, 숲은 사람의 정신과 마음을 평온하게 해준다. 숲의 초록색 빛깔에는 사람의 마음을 진정시켜주는 신비한 힘이 있기 때문이다.
둘째, 나무는 공기를 깨끗하게 만든다. 나무는 공기 중의 오염물질이나 미세먼지를 깨끗하게 만들어 주는 기능을 한다.
또한 숲은 겨울에는 찬 바람을 막아주기도 하고, 많은 동물과 식물들이 살아가는 곳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렇게 소중한 숲과 나무가 매년 산불로 불타 없어지는 현상이 증가하고 있다. 우리의 잘못으로 지구 온난화가 심해져서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어 산불이 발생하기 쉬워졌기 때문이다.
산불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입산자 실화이다. 입산자 실화의 뜻은 등산객이 실수로 산불을 내는 경우를 일컫는 말이다. 이러한 실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리들의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
첫째, 산에서는 자연을 느끼기만 해야 한다. 산은 캠핑장이 아니라, 자연을 경험하는 소중한 장소이기 때문에 자연을 느끼는 것 이외의 것들을 하지 않아야 한다.
둘째, 담배는 산에서 절대 피우면 안 된다. 아무 생각 없이 버린 담배꽁초의 불씨가 살아있어서 산불을 일으키는 경우가 아주 많기 때문이다.
산림청에서는 2050년까지 30억 그루의 나무를 심는다고 했다. 하지만 나는 나무를 심는 것보다 잘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장희락 만성초등학교 6학년 학생
/제작=이리북일초등학교 교사 윤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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