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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립극단, 27일까지 '봄날' 앙코르 공연

27일까지 덕진예술회관서 '앙코르'
"하루 빨리 '봄날' 찾아오길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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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5일부터 9일까지 공연한 '봄날'에서 배우들이 열연을 펼치고 있다./사진=전주시립극단 제공

전주시립극단이 27일까지 덕진예술회관에서 122회 정기공연 ‘봄날’ 앙코르 공연을 선보인다. 

전주시립극단은 지난 4월 5일부터 9일까지 펼쳐졌던 ‘봄날’ 공연에 시민, 도민, 관광객 할 것 없이 뜨거운 성원을 보내준 것에 보답하기 위해 앙코르 공연을 선보이기로 결정했다.

공연은 아직도 코로나19로 생업의 한계에 부딪혀 고난의 시기를 겪고 있는 시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하루빨리 작품에서 이야기하는 '봄날'이 찾아오길 소망하는 마음을 담아 기획했다.

공연은 배 곪던 시절의 나른한 봄날을 배경으로 한다. 인색한 권력자 아버지는 “배고프다”고 아우성치는 자식에 지팡이를 휘두르며 논과 밭으로 내몬다. 그러고는 “봄날은 짧다”고 외친다. 어머니처럼 자상한 장남, 천식을 앓는 병약한 막내, 아버지로부터 혹사를 당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다섯 명의 자식들이 불편한 관계 속에서도 어렵게 생을 영위한다. 차디찬 겨울이 삶의 갈등을 보여 주고, 따스한 봄이 다시금 화해를 빚어나가는 모습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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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립극단 제122회 정기공연 '봄날' 앙코르 공연 공식 포스터/사진=전주시립극단 제공

‘봄날’은 우리 민족의 삶을 한 폭의 산수화처럼 담아낸 국내 희곡 중에서도 가장 한국적인 작품이다. ‘봄날’의 극작가는 한국을 대표하는 ‘전주 출신’의 이강백 작가다. 전주에서 활동하는 극단, 전주에서 선보이는 공연으로 최기우 작가, 김도수 시인의 사투리 번역이 돋보이는 공연이다. 공연에는 전주시립국악단의 음악까지 더해져 한국적 연극의 진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봄날’에서는 가부장적인 대한민국 사회의 모순을 지적하고 늙음과 젊음, 죽음과 생명 같은 영원히 끝나지 않는 우리 삶의 갈등을 겨울과 봄이 빚어 나갈 화해를 비유해 보여 준다. 이병옥, 최균, 소종호, 신유철, 안대원, 정준모, 최욱로, 홍자연 등이 출연해 열연할 예정이다.

전주시립극단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단절된 전주 시민의 문화 향유와 더불어 문화 치유의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한 연극이다. 공연장을 찾는 시민들의 마음과 생활에 따스한 봄날이 찾아오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관람료는 전석 10000원으로 나루컬쳐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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