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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 아키타이프 공모전’ 입상 원광대 한경수 씨 "끊임없이 도전하는 자세가 중요"

비전공자라 비난받았지만
당당히 공모전 입상 '쾌거'
오는 7월 브랜드 런칭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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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 한경수 씨

“남들의 시선에 신경 쓰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지난 3월 명품 브랜드 구찌에서 주최한 ‘구찌 아키타이프 공모전’에 입상한 한경수(26·원광대 4년) 씨의 말이다.

구찌 아키타이프 공모전은 국내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젊은 아티스트 양성을 위해 마련된 공모전이다.

전남 순천 출신인  한 씨는 대학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전문적으로 패션을 배운 것은 아니지만 과거 한 계기로 인해 패션·디자인에 대해 관심이 생겨 틈틈이 공부하며 꿈을 준비해왔다.

그는 “3년 전 운동을 하다가 크게 다친 적이 있었다”며 “당시 병원에만 있으며 우울증이 찾아와 힘들었는데 우연히 치료목적으로 접한 그림에 관심이 생겼고 옷을 직접 디자인하기도 해보며 패션에 대한 꿈을 키워 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의 결실을 맺기까지 결코 쉬운 길만 걸어왔던 것은 아니다. 수많은 공모전을 준비하며 꿈을 향한 도전을 이어갔지만 비전공자로 당하는 무시와 지인들의 따가운 시선에 서러움을 느끼기도 했다.

한 씨는 “교내에서 실시하는 공모전에 도전했는데, 패션 비전공자이다 보니 내가 한 디자인에 대해 비난을 받았던 적이 있었다. 지인들도 내가 한 디자인에 대해 독특한 것이 아니라 관종(관심종자의 준말)이라고 비난했다”며 “그들이 무심코 던진 말에 상처를 받았던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한 씨는 자신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이어왔고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비전공자 출신임에도 구찌에서 주관한 공모전에 당당히 입상한 것이다.

그는 “지난 3년 간 고생한 것들을 한 번에 보상받은 것 같아 기쁘다”며 “내 작품이 보그(Vogue)와 지큐(GQ) 등 저명한 패션 잡지에 실렸다는 사실이 놀랍고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 씨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정부에서 주관하는 스타트업 지원 사업에 참여해 오는 7월 자신만의 브랜드를 런칭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대학 졸업 후 패션스쿨에 진학해 정장을 디자인하고 만드는 테일러에 대해 자세히 배우고 싶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는 “앞으로도 다양한 공모전에 참여해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며 “훗날 이 분야에서 인정받는 사람이 돼 고마운 사람들에게 내가 직접 디자인한 옷을 선물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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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 #원광대 #패션 #디자인 #공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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