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유행 초입 단계에 들면서 문화예술계 '걱정'
아직까지는 공연 및 행사 취소 건은 많지 않아
아직 관련 지침 내려온 것 없어 나름대로 대비 중
“오래간만에 객석이 꽉 차다 못해 바닥에 앉아서 보는 관객이 있을 정도로 많은 관객 앞에서 공연했어요. 다시 (사회적) 거리 두기는 없다고들 하지만, 만약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한다면 생각만 해도 답답하고 암담할 것 같아요.”
도내 연극계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연극배우 유가연 씨의 말이다. 최근 2년 넘게 텅텅 빈 공연장에서 공연하는 출연진들은 관객이 그리웠다. 오래간만에 관객 앞에서 선보인 공연에 즐겁고 행복하면서도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에 따라 걱정이 있는 듯 보였다.
올해 4월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면서 도내 문화예술계도 활기를 찾았다. 활기도 잠깐, 도내 코로나19 상황이 재유행 초입 단계에 들면서 도내 문화예술계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도내 문화예술계 종사자 등에 따르면 다행히 아직까지는 공연 및 행사 취소 건은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지자체, 정부 등의 관련 지침도 내려오지 않은 상황이라 나름대로 코로나19 재유행 상황에 대비하고 있는 분위기다.
우진문화공간은 최근 6월 말 출연진 코로나19 확진으로 1건의 공연이 취소된 사례를 제외하고는 공연 취소 건이 없다고 밝혔다. 공간 특성상 소극장 규모를 감안해 재빠르게 코로나19 재유행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우진문화공간 관계자는 “코로나19 재유행 분위기에 따라 좌석 간 띄어 앉기를 시행 중이다. 체온 체크, 손 소독제 사용도 하고 있다”며 “소극장 규모의 공연장과 최근 공연 횟수 증가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다면 걷잡을 수 없이 퍼질 수도 있다는 상황을 고려해 미연에 방지하고자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북도 등은 정부 지침을 기다리며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관계자는 “코로나19 재유행과 관련된 지침이 아직 내려오지 않아 일단은 현행대로 운영할 예정이다. 개인 공연장이 아니다 보니 마음대로 운영 방침을 변경하는 것은 어렵다”며 “코로나19 방역 매뉴얼은 이전에 구축해 놓았기 때문에 정부나 전북도 등에서 내려오는 지침에 따라 맞는 매뉴얼을 적용해 운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12일 전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총 991명으로 집계됐다. 지수가 1 이상이면 코로나19 유행이 확산하고 있다는 의미인 ‘감염 재생산 지수’는 1.1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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