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7754억(8.3%) 증가
11일 도의회 제출, 심의 앞둬
민선 8기 김관영 전북도정이 첫 본예산안을 편성했다. 김 지사는 "건전 재정의 진정한 의미는 예산을 줄이는 것이 아닌, 예산을 필요한 곳에 제대로 쓰는 것"이라며 정부의 긴축 재정 기조 속에서도 내년 예산을 올해보다 확대 책정했다.
전북도는 9조 8579억 원 규모의 내년도 본예산안을 편성해 전북도의회에 제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올해 본예산보다 7754억 원(8.3%) 늘어난 규모다.
회계별로는 일반회계는 3996억 원 증가한 7조 8404억 원, 특별회계는 326억 원 증가한 1조 280억 원, 기금은 3252억 원 증가한 9895억 원으로 편성했다.
이번 예산안은 일자리 창출, 기업 지원 확대에 8317억 원을 편성했다. 도내 투자 기업 인센티브 확대, 군산조선소 재가동 지원, 농공·산업단지 지원, 지역 펀드 조성 등을 담았다. 특히 김 지사는 "전북 이전 기업에 대한 투자 인센티브를 690억 원에서 674억 원 늘어난 1364억 원으로 확대해 내년에 예정된 25개 기업(투자 예정액 3조 원)의 투자 약속을 현실화하겠다"고 했다.
또 신산업 생태계 구축에는 1423억 원을 투입한다. 상용차·특장차산업, 조선산업, 농기계산업 등 주력산업 고도화와 수소·탄소, 제약·바이오 등 신산업 성장 동력 마련, 특화 금융도시 조성 등을 포함했다.
중대 재해 대응, 재해·재난 대비에는 8768억 원을 세웠다. 재해·재난 대비 예산을 407억 원에서 717억 원으로 확대 반영하고, 신규사업으로 재난 관리를 위한 물자비축사업을 도입한다.
이 밖에 청년, 농·어촌, 문화·체육·관광 분야 사업에도 예산을 고루 배정했다. 청년 정책과 관련해서는 미취업자 2000명에게 6개월간 월 50만 원을 지급하는 청년활력수당, 저축액과 동일 금액을 매칭 지원(월 최대 10만 원)하는 청년두배적금 등을 신설한다. 무주택 신혼부부에게는 공공임대주택 임대보증금을 무이자로 지원한다.
김 지사는 "민선 8기 도정 운영의 밑그림을 그리는 첫 본예산"이라며 "어려운 경제 상황을 극복하고, 도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편성한 예산인 만큼, 도의회의 적극적 협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예산안은 도의회 각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다음 달 13일께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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