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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금도 부담" 고물가·고금리에 청년희망적금 해지 '봇물'

전북은행 청년희망적금 해지율 0.94%,→5.21%
"생각보다 적금 부담 커" 해지 고려하는 청년도 많아
청년도약계좌 출시 소식에도 우려의 목소리 나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고물가, 고금리로 인한 경기 침체에 주머니 상황이 마땅치 않은 청년들이 하나둘 청년희망적금을 해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희망적금은 2년간 매월 50만 원 한도 내에서 납입하면 은행 이자 5%에 정부의 저축 장려금이 추가 지원되는 적금 상품이다. 지난해 2월 11개 시중은행을 통해 정식 출시됐다.

13일 전북은행에 따르면 청년희망적금 해지율은 1분기(3월 말 기준) 0.94%, 2분기(6월 말 기준) 4.77%, 3분기(9월 말 기준) 5.11%, 4분기(12월 말 기준) 5.21%인 것으로 집계됐다. 큰 폭은 아니지만 전북지역에서도 청년희망적금을 해지하는 청년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같은 날 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1분기(3월 말 기준) 적금 가입을 유지하고 있는 청년은 총 286만 8000여 명, 2분기(6월 말 기준)는 총 270만 1000여 명, 3분기(9월 말 기준)는 총 256만 7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반년 동안 30만 명이 넘는 청년이 적금을 해지한 셈이다. 

최근 들어 청년들 사이에서 매월 일정 금액을 납부하는 것이 부담스럽고 급전이 필요한 상황에 대출 금리까지 치솟으면서 납입 금액을 축소하거나 해지를 고려하는 청년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같은 상황에서 6월 출시 예정인 청년도약계좌의 윤곽이 드러나자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청년이 5년 동안 적금을 납입하면 5000만 원가량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지만 5년 만기, 월 40∼70만 원을 납입해야 하므로 부담이 크다는 주장이다.

청년희망적금을 해지한 박지현(27) 씨는 "처음에는 50만 원씩 내는 게 큰 부담이 없었다. 하지만 갈수록 월급 빼고 다 오르니 부담이 크지만, 이자가 높다 보니 쉽사리 납입 금액을 줄이거나 해지하기가 어렵다. 계속해서 부담이 커지면 해지도 고려해 볼 것 같다"며 "2년 만기에도 허덕이는데 청년도약계좌의 5년 만기를 채울 수 있는 청년이 몇이나 될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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