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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단선의 맥" 방화선 선자장 이수자 ‘박삼희 초대전’

25일까지 전주부채문화관 기획 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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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희

전주 부채의 전통과 맥을 잇는 원형의 전승 솜씨가 펼쳐진다.

전주부채문화관은 25일까지 '전주부채의 전승과 확산'이란 주제로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0호 단선 선자장 방화선 이수자인 박삼희 작가의 초대전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단선 부채 대표작 40여점을 선보인다. 

이향미 문화연구창 전주부채문화관 관장은 "전주부채의 맥을 잇고 부채 문화의 예술적인 확산을 위해 이번 초대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전주부채문화관은 2019년부터 방화선 이수자 송서희, 이미경, 정경희, 박수정, 국가무형문화재 제128호 김동식 이수자 김대성 초대전을 진행 바 있다.

이번 전시는 방화선 이수자 박삼희 초대전을 통해 원형의 전승과 대중적이면서 예술적인 확산을 도모하고자 마련됐다. 

작가는 선자장 방화선의 제자로 8년 전 첫 만남으로 부채와 인연을 맺었다.

중학교부터 미술을 전공했고 대학에서 공예학과에 진학해 다양한 공예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배웠지만 부채에 가장 큰 매력을 느꼈다. 

작가는 대구가톨릭대학교 공예학과(섬유 전공)를 졸업하고 그해 제9회 대구패션디자인경진대회 대상을 차지해 심사위원 앙드레 김에게 극찬을 받았다.

그는 대학 재학 시 다양한 섬유 분야에서도 직조(織造, 수동 또는 전동 직기를 이용해 보통 직각으로 서로 교차해 엮어서 직물을 생산하는 공정)를 연구했다.

세로줄 실인 날실과 가로줄 실인 씨실이 만나 일정한 간격과 조화를 이루며 하나의 직물이 완성되는 직조 과정은 단선 부챗살을 놓는 것과 유사하다. 어쩌면 단순한 동작의 반복일 수도 있지만, 기본에 충실한 그 과정을 통해 아름다운 섬유와 선면 아래 가지런히 대나무 살이 놓인 단선 부채가 완성되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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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희 작 '옻칠 모란 온선'

작가는 민화 뿐 아니라 종이를 오리는 전지 기법, 선면에 형상을 넣어 오려내는 투각 기법 등 다양한 기법을 하나하나 익혔다.

그의 부채 작품에서 눈에 띄는 것은 다양한 섬유를 이용한 부채 선면이다. 일반적으로 단선 부채의 선면은 한지를 이용하지만 작가는 모시, 삼베, 본견, 양단 등 전통 섬유와 유칼립투스, 레이스 등 천연소재로 만들어진 현대섬유를 사용한다. 그는 대학에서 전공한 섬유와 부채의 조합을 통해 단선 부채를 현대적이고 모던하게 재해석하고 있다. 

방화선 선자장은 “언제나 열심히 하고 재주가 많은 제자가 단선 부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것에 많은 응원을 보낸다”고 말했다.

작가는 방화선 선자장에 대해 “전통을 기반으로 현대적인 감각을 가진 스승님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렇듯 스승과 제자는 묵묵히 서로를 지지하며 전주 단선의 맥을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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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희 작 '옻칠 섬유 태극 온선'

작가는 대구가톨릭대학교 공예학과(섬유전공)를 졸업하고 양장 기능사, 패션디자인산업기사자격증 취득했다. 이후 방화선 선자장의 제자로 활동하며 전라북도기능경기대회 부채만들기 금상, 전라북도공예품대전 장려상, 대한민국공예품대전 특선 등을 수상했으며 2021년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10호 방화선 선자장 이수자로 등록됐다. 

전주부채문화관은 전주부채문화 홍보 확산을 위해 전시장을 찾지 못하는 관람객을 위해 SNS를 통해 온라인 전시로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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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부채문화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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