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만699명에서 2021년 기준 3만1158쌍으로
5년새 금융권 대출·맞벌이 늘고, 자녀 안 낳는 부부 증가
“경제난으로 결혼 안하거나 빚 안고 시작하는 경우 늘어”
혼인 신고 5년 이하인 전북 지역 신혼부부가 5년새 20% 이상 감소한 가운데 결혼 관련 금전적 부담과 아이 양육에 대한 부담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호남·제주지역 신혼부부 어떻게 살고 있나' 분석에 따르면 2017년 기준 혼인 신고 후 5년이 지나지 않은 도내 신혼부부는 4만 699쌍이었지만 2021년에는 3만 1158쌍으로 23.4%가 줄었다. 이중 초혼 비중은 2017년 75.1%에서 2021년 72.7%로 감소했고, 재혼은 24.9%에서 같은기간 27.1%로 증가했다.
신혼부부수는 5년째 매년 감소하고 있다. 2017년 4만 699명, 2018년 3만 8328명, 2019년 3만 6082명, 2020년 3만 3503명, 2021년 3만 1158명이다.
신혼부부들의 재정상황을 살펴보면, 도내 10쌍 중 8쌍이상은 금융권 대출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1년 금융권 대출을 받은 신혼부부는 83.8%(2만 6110명)였고, 2017년 84.4%(3만4349명)와 비슷한 수치다.
평균 대출금액은 5년새 크게 늘었다. 1억~3억원대 대출 비중이 2017년 28.1%에서 2021년 40.9%로 늘었고, 3억원 이상 대출도 2017년 5.8%, 2021년 10.1% 였다.
맞벌이 가구 비중은 5년새 11% 넘게 증가했다. 2021년엔 53.2%(1만2055쌍), 2017년엔 42%(1만2834쌍)였다.
자녀를 낳는 부부도 줄었다. 유자녀 비중이 2021년 59.9%(1만3588명)로, 5년 전엔 68.2%(2만838명)였다. 평균 출생아 수 역시 0.9명에서 0.75명으로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각종 수치로 미루어 볼 때 청년들이 취업 등 경제적인 여건으로 결혼을 안하거나 미루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결혼해서도 빚을 안고 시작하거나 맞벌이, 금전적 부담 등으로 자녀를 낳지 않는 경향"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내 2021년 기준 신혼부부의 남성 초혼 평균 나이는 32.6세, 여성은 29.9세였고, 재혼 신혼 나이는 남성과 여성이 각각 46.7세, 43.1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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