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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설특집 : 전북은 특별자치도] 군산시, 고향사랑기부제 성공 정착‧기부 문화 확산 ‘앞장’

다양한 이벤트‧기부자 명예의 전당 등 운영 호응
지난해 총 3758명 참여, 총 4억 4860만 원 기부
시, 모아진 기금 시민 행복 위한 사업으로 활용

지난해 1월 시작된 고향사랑기부제가 출향인들의 고향에 대한 자긍심과 애향심을 고취시키고 열악한 지방 재정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자체마다 고향사랑 기부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군산시 역시 이 제도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힘을 보태고 있는 상황이다. 일 년 동안 고향사랑기부제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군산시는 시행 2년 차를 맞아 고향사랑 기부제의 활성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여기에 십시일반 정성껏 모아진 기금으로 지역 발전과 시민행복을 견인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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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원협(조합장 고계곤)과 남원원협(조합장 김용현)이 지난해 고향사랑기부금 500만원을 각각 남원시와 군산시에 교차 방식으로 기탁했다./사진제공=군산시

고향사랑기부제란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태어난 지역은 물론 학업·근무·여행 등을 통해 관계를 맺은 ‘제2의 고향’ 등에 기부하면 지자체는 기부금을 주민 복리증진 등에 사용하고, 기부자에게 세액공제와 답례품 혜택을 주는 제도이다.

고향사랑기부금에관한법률이 2021년10월 제정돼 지난해 1월1일부터 시행됐으며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지방소멸 위기에 대한 대응책으로 추진됐다.

기부는 1인당 연간 최대 500만 원까지 가능하고 지자체는 기부금의 30% 이내에서 답례품을 제공할 수 있다. 또 기부금 10만 원까지는 전액, 10만 원 초과분은 16.5%의 세액공제가 이뤄진다.

구체적으로 10만 원까지는 전액 세액 공제되므로 10만 원을 기부해도 기부자는 실질적으로 금전 지출이 없는 셈이다.

여기에 더해 지자체에서는 30%인 3만 원의 답례품을 제공하므로 결과적으로 10만 원 기부시 13만 원을 돌려받게 된다.

고향사랑 기부금은 기부 받은 자치단체에서 기금으로 관리하고 주민복리증진 사업 등의 재원으로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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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가 고향사랑기부제 홍보를 위해 군산시간여행축제 때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사진제공=군산시

고향사랑기부제 첫 해 성공 정착

고향사랑기부제를 지난 1년 간 시행한 결과, 당초 제도 취지대로 지역재정확충, 시민편익 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 기부효능감 제고와 지역사회 문제해결에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3년 고향사랑 기부제 총 모금액(243개 자치단체)은 약 650억 2000만 원으로, 총 기부 건수는 약 52만 5000건에 달한다.

이로 인해 재정이 어려운 지자체 살림에 큰 보탬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도의 당초 취지 중 하나가 재정이 열악한 자치단체의 재정을 확충하는 것임을 고려할 때 그 취지를 상당 부분 달성했다는 게 전문가의 판단이다.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자체일수록 더욱 적극적인 모금활동을 통해 많은 금액을 모금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본청+시군)로 살펴보면 전라남도가 약 143억 3000만 원, 경상북도 약 89억 9000만 원, 전라북도 약 84억 7000만 원 순이다.

​여기에 답례품과 세액 감면을 통해 기부자의 편익을 높였다는 평가다.

​지난 1년간 총 답례품 포인트는 약 193억 원이 지급됐으며, 기부자의 실제 답례품 구매액은 약 151억 원으로 조사됐다.

​답례품의 제공자는 주로 농어민과 중소기업인데 답례품 제공과 판매가 지역의 생산자와 전국의 기부자를 직접 연계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또한 기부자가 받은 세액감면 혜택은 최대 약 5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런 가운데 각 지방자치단체는 고향사랑 기부제를 통해 지역 사회의 문제를 해결해나가고 있다.

지자체별로 지난해 모금한 기부금으로 지역주민이 체감할 수 있고 기부자가 보람을 느낄 수 있는 특색 있는 사업을 추진하거나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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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주) 군산공장 소속 직원 등 50명이 군산발전 의지를 모아 고향사랑 기부금 500만원을 군산시에 기탁해 지역사회 귀감이 되고 있다./사진제공=군산시

군산시, 타 지자체보다 모금액↑

군산시의 경우 지난 한 해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총 3758명이 총 4억 4860만 원을 기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액별 기부현황을 보면 10만 원 이하 286건(7.6%), 10만 원 이상 3448건(91.8%), 100만 원 이상 24건(0.6%)이다.

이는 다른 지자체보다 높은 수치이다.

전국 243개 자치단체의 총 모금액은 약 650억 2000만 원이며 이를 평균으로 환산하면 2억 6700만 원 정도이다. 군산시가 평균 이상을 웃돌고 있는 것이다.

군산시에 기부한 기부자의 거주지는 경기(24%), 서울(22%), 전북(21%), 인천(4%), 경북(4%), 충남(4%) 순이다.

현재 군산시 답례품 품목은 △쌀 △단팥빵 △박대△군산사랑상품권△젓갈△생선구이△멸치△짬뽕라면△울외장아찌△보리△커피△통곡물△누룽지△토마토△꽃게장△차△숙박권△농산품△김△비누 등 20개로 28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2023년 답례품 신청건수는 3234건이며 쌀 780건, 단팥빵 518건, 박대 507건, 상품권 334권, 젓갈 226건, 기타 867건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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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가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한 ‘제1회 고향사랑기부제 박람회’에서 ‘군산 고향사랑기부제’를 홍보했다./사진제공=군산시

다양한 홍보활동 '눈길'

고향사랑기부제 성과 뒤에는 기부문화 확산 및 성공정착을 위해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친 군산시의 노력을 빼놓을 수 없다.

시는 IPTV 방송 및 카카오톡‧유튜브, 센트럴시티 고속터미널 전광판, 전북 시외버스, 지하철 전동차 내부, 축제 홍보 부스 운영 등 다양한 홍보매체를 활용해 군산시 고향사랑기부제를 적극 알렸다.

또한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대회 등 각종 행사에서 홍보 부스를 운영, 고향사랑기부제 퀴즈와 룰렛 이벤트를 진행하며 재미와 제도 홍보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특히 지난해 4월에는 탤런트 김성환 씨를 군산시 및 고향사랑기부제 홍보대사로 위촉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시는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해 기부한 순서와 기부금 달성액에 해당하는 대상자에게 군산사랑상품권을 지급하는 특별 이벤트는 물론 ‘기부자 명예의 전당’도 개설하기도 했다.

올해에도 고향사랑기부제 홍보는 멈추지 않는다.

시는 2023년 홍보 효과를 분석한 뒤 그 결과를 토대로 세부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또한 자매도시‧재경시민회‧애향본부 등 자매결연도시와 출향민 단체를 적극 활용한 홍보는 물론 박람회 및 축제 홍보부스 운영 시 전문적인 이벤트로 참여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기부금은 시민 행복 사업으로

시는 모아진 기부금으로 지역 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한 ‘군산시 고향사랑기금’을 만들어 주민의 복리를 증진하는데 소중하게 사용할 방침이다.

이에 시는 올 상반기 고향사랑 기금사업을 선정 ‧ 추진해 기부자들의 공감과 군산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지속적인 기부문화를 확산시켜 나갈 예정이다.

기금사업 분야는 △사회적 취약계층의 지원 및 청소년의 육성·보호 △지역 주민의 문화·예술·보건 등의 증진 △시민참여‧자원봉사 등 지역공동체 활성화 지원 △그 밖에 주민의 복리 증진 사업 등이다.

이에 앞서 시는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마련된 기금의 활용방안 마련을 위해 시민 아이디어 공모에 나선 바 있으며 총 35건이 접수돼 7건을 시상했다.

시는 이달 중 고향사랑기금사업 후보 사업 세부 추진 계획을 수립할 뿐 아니라 공모전 아이디어 중에서 사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이 공감하고 기부자들이 취지에 동감해 또다시 기부로 이어질 수 있는 군산시만의 기부금 사용처가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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