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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세대·장르 다르지만 연대와 재생으로 결집한 예술작가 10인

교동미술관 동아시아 국제기획전, <두 개의 닻, 한 줄기 바다> 열어 
회화, 조각, 사운드아트, 영상 등 10개 팀 다채로운 미술 작품 24일까지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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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소연, '불안...보이지 않는'./사진제공=교동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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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생명과 우주 그리고 소멸과 분출'. /사진제공=교동미술관 

국적‧세대‧장르는 다르지만, 연대와 재생으로 결집한 이들이 생태문제를 공통의 어젠다로 정하고 자신만의 섹션 전시를 선보인다.

회화·조각·사운드아트·섬유·영상 등 10개 팀의 다채로운 미술을 만날 수 있는 2024 동아시아 국제기획전 ‘두 개의 닻, 한 줄기의 바다’가 24일까지 교동미술관에서 열린다.

이와사아 아리미치, 이이치 요코야마, 온진민, 소찬섭, 여은희, 유종국, 이상훈, 탁소연, 강윤미, 박상연 등 다양한 배경의 작가와 작품이 모여 느슨한 공동체를 이뤄낸다. 

연결로 만들어진 공간은 이번 전시를 관통하는 중요한 키워드라 할 수 있다.

작가들의 작품은 제각각으로 보이는 대상물을 연결하고, 작품에 담긴 철학적 의미와 가치에 의존하여 미학적 탐구를 가능케 한다.

이러한 공간 속에서 인간 존재에 대한 본질과 이해를 향한 탐미로 발전시켜 인문학적 성찰과 연대의 가치까지 깨닫게 한다.

본관 1전시실 ‘닻을 내리어’에서 선보이는 유종국 작가의 작품은 얽히고설킨 섬유 뭉치가 캔버스를 뒤덮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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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찬섭,  '내려온 달'./사진제공=교동미술관 

복잡하게 뒤섞인 섬세한 섬유들 사이에서 생명력이 꿈틀대는 듯하다.

마치 닻이 바다와의 접촉을 통해 새로운 경계와 가능성을 연결하듯이 유종국 작가의 작품을 비롯해 소찬섭, 이와사와 아리미치, 탁소연, 강윤미, 박상연이 펼쳐놓은 예술적 세계는 감각적이고 시각적으로 집중하게 만든다.

가느다란 실이 리듬감 있게 얽히면서 태초의 시간과 공간으로 데려가는 ‘부유하는 산물’은 본관 2전시실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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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치 요코야마 '漫画経.'/사진제공=교동미술관 

이 섹션에서는 인간 존재와 이를 둘러싼 바다 또는 우주와도 같은 환경을 상호 유기적 관계로 조응하고 질서를 이뤄나간다는 철학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이치 요코야마의 거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작가는 공간을 가로지르는 형식을 취해 ‘부유하는 산물’의 입체적 양감을 적극적으로 드러냈다.

2관 전시실 ‘우주-(비) 인간-공존’섹션은 우주와 인간, 비인간을 아우르는 관계 항을 탐구한다.

이상훈, 온진민의 작품으로 꾸며진 공간에는 도자, 탄소섬유, AI 기술이 접목된 새로운 시각과 태도를 제시한다. 

기획전을 준비한 교동미술관 정하나 부관장은 “소통의 부재와 관계의 단절로 인해 인문학적 성찰과 연대의 가치가 더욱 절실해지는 시대가 되고 있다"라며 "삶을 향한 미학적 관점과 관계하는 방식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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