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상반기 목요상설 가·무·악의 첫 번째 무대가 오는 11일 오후 7시 30분 펼쳐진다.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이하 국악원)이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판소리 다섯 바탕 오(五)! 옳체~그라제!’ 공연을 올리는 것. 전석 무료.
판소리는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예술 중 하나로, 풍부한 역사와 전통을 간직하고 있다. 국악원의 창극단은 이번 공연을 통해 판소리 본고장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다섯 바탕 눈대목 열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목요상설의 첫 번째 무대는 최경희 부수석 단원의 수궁가 중 ‘약성가 대목’이다. 약성가(藥性歌)는 병이 난 용왕을 진맥해 각종 약을 처방하는 대목으로, 별주부가 토끼의 간을 구하러 가야 하는 상황을 만들어주는 수궁가의 서두 부분을 맡고 있다.
이어 김광오 단원이 심청가 중 ‘타루비 대목’을 선보인다. 이번 대목은 심봉사가 인당수로 떠나보낸 딸 심청을 그리워하며 강가에 세워둔 타루비에서 죄책감에 울분을 토해내는 내용으로, 한이 섞인 절절한 소리를 통해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세 번째 무대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춘향가 중 ‘옥중가’이다. 배옥진 단원이 무대에 올라 모진 매를 맞고 옥에 갇혀 몽룡에 대한 사랑을 다짐하는 비장한 모습을 재현한다.
네 번째 무대는 흥부가 중 ‘매 맞는 대목’이다. 이번 대목은 흥보가 양식을 구하기 위해 형 놀보를 찾아가 애원하며 빌다가 매를 맞고 통곡하는 내용으로 눈대목 열전의 절정으로 꼽힌다. 이날 무대에는 이충헌 단원이 나서 맛깔나는 소리와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의 마지막 순서에는 이연정 수석 단원이다. 그는 적벽가 중 ‘새타령’을 공연해 막을 장식한다. 적벽대전에서 패한 후 도주하다 죽은 조조의 군사들이 원조(원망하는 새)가 돼 지저귀는 대목으로 자신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조조를 원망하는 내용이다. 이날 이 단원은 권력에 대한 민중들의 사무친 원한을 풍자하며 눈대목 열전의 마침표를 찍을 계획이다.
고수로는 박추우·장인선 단원이 출연해 창자와 합을 맞추며 흥을 돋운다.
티켓 예매는 공연 일주일 전 오후 1시부터 국악원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남은 좌석은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받을 수 있다.
한편 이번 공연부터 국악원이 올해 새롭게 진행하는 사업 ‘K-뮤직 공연여권’ 발급도 이뤄질 예정이다. 공연여권은 티켓 수령처에서 발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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