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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전주천 버드나무 사건을 아시나요?

박은필 세번째 개인전 'Reflection in Green' 28일까지 서학동 사진미술관
전주천 버드나무 사건 계기로 전시 준비…인간과 자연에 대한 성찰 유도
석고 데드마스크, 영상작업, 광섬유 소재 예술 작품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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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필 개인전 '리플렉션 인 그린' 전경 모습. 사진=서학동사진미술관 제공 

박은필 작가(27)는 전주천에 밑동만 남은 버드나무 사건을 겪고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생각해보는 전시를 준비하게 됐다. 

이 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작가의 세번째 개인전 ‘Reflection in Green’이 28일까지 전주 서학동 사진미술관에서 열린다. 

잃어버린 자연을 소재로 인간과 자연에 대한 성찰을 유도하기 위한 작품들로 구성된 전시는 지도와 석고 데드마스크, 영상작업, 광섬유 소재의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작가는 ‘자연’은 관념적 대상이 아닌 고유한 자연물의 존재를 표현하는 실물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데드마스크'라 부르는 잘려진 버드나무의 단면을 석고로 만든 작품을 중심으로 전시장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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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필 개인전 포스터. 사진=서학동사진미술관 제공 

이 작품을 통해 작가는 단순히 나무를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잘려진 나무를 만지고 느끼면서 자연의 상실에 대한 감정을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석고라는 소재를 활용해 나무의 세부적인 질감을 입체적으로 드러냈다. 

작가는 작업 과정을 담은 영상물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상호작용을 보여주며, 자연을 인공물인 광섬유를 사용해 재현하는 과정을 통해 자연을 대하는 우리의 방식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각각의 나무가 고유한 이야기를 가지고 살아온 존재이며 그 상실이 단순한 환경적인 문제가 아닌 고유한 생명의 소멸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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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필 작가 작품사진. 사진=서학동사진미술관  

박 작가는 작가 노트에서 “이번 전시의 목적은 단순히 자연을 보존해야하는 대상으로만이 아닌, 어떻게 자연과 공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것”이라며 “잘려진 나무의 단면과 광섬유의 설치작업을 통해 자연의 상실과 그 복원에 대한 아이러니는 전달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전주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은필 작가는 전북대 예술대학에서 한국화를 전공했다. 2022년 첫 개인전 이후 세 번의 개인전을 열었다. 매번 매체와 대상, 기법, 주제를 다르게 시도했으며 계산적이고 체계적인 작업이 아닌 즉흥적인 순간의 감정 표현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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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서학동사진미술관 #박은필 #전주천 버드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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