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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례행사 돼 버린 익산 폭우 피해, 해법은? (상) 실태 - 집중호우 때마다 물난리

7월 8~10일 익산 평균 누적 강우량 293㎜, 최다 망성면 424㎜
망성·용안·용동면 등 북부권 일대 지난해 이어 올해도 아수라장
농사 망쳐 버린 농가, 당장 앞길 막막하고 하루하루 고통의 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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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오전 물에 잠긴 익산 망성면 내촌리 비닐하우스/사진 제공=익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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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침수 피해를 입은 익산 용동면 수박 비닐하우스/사진 제공=익산시

익산지역이 해마다 물에 잠기고 있다. 특히 망성·용안·용동면 등 북부권 농업지역은 집중호우 때마다 침수가 반복되면서 매년 극심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삶의 터전인 집은 물론  주요 소득원인 비닐하우스가 물에 잠길 때마다 농가의 시름은 늘고 있고, 수개월에 걸친 복구가 이뤄져도 또다시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에 농가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상황이다. 장마철 기록적인 폭우도 문제지만, 내리는 비를 감당하지 못하는 배수 체계와 부실한 하천 정비, 현실과 동떨어진 우수 처리 계획 등이 반복되는 침수 피해의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반복되고 있는 익산지역 폭우 피해 실태와 대안을 2차례에 걸쳐 살펴본다.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익산지역 평균 누적 강우량은 293㎜를 기록했다.

망성면은 무려 424㎜로 누적 강우량 최다를 기록했고, 함열읍과 황등면에는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하천 제방이 무너지고 농가와 비닐하우스 등이 물에 잠기며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다.

실제 익산시에 접수된 피해 규모는 무려 4900여 농가 4000여 ㏊에 달한다. 수박·상추·방울토마토 등 비닐하우스 9000여 동을 비롯해 벼와 논콩, 밭작물 등이 극심한 피해를 입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애써 준비한 농사를 이미 망쳐 버린 데다 당장 수개월간 복구 외에 할 수 있는 게 없는 상황에 처한 농가들은 폭우에 이어 연일 폭염과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당장 앞길이 막막하기만 하다.

게다가 지난해 지원받은 자금을 올해 상환해야 하는 대부분의 농가들은 또다시 빚더미에 올라앉게 돼 하루하루가 고통의 나날인 상황이다.

이 같은 북부권 일대 피해는 지난해에 이어 엎친 데 덮친 격이라는 점에서, 특히 앞으로 또다시 반복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이 크다.

당장의 복구 지원도 중요하지만, 다시는 이런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항구적인 대안이 마련돼야 하는 이유다.

반복되고 있는 침수의 근본적인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대책이 수립·추진돼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망성면과 용동면 사이를 지나는 대조천과 낭산면을 지나 용안면을 가로지르는 산북천이 장마철에 범람하지 않고 금강으로 온전히 흘러 나갈 수 있도록 배수 개선 및 하천 정비 사업이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조남석 익산시의원은 반복되는 피해 예방 및 최소화를 위한 방안으로 하천 제방 공사 시 호안 블록 대신 옹벽 설치, 하천 및 농·배수로의 신속한 준설, 지역 내 저수지 비상 수문 설치, 집중호우 시 사용 가능한 대형 양수기 설치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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