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연극협회가 강원특별자치도와 제주특별자치도 연극협회가 합심해 선보이는 '특자 3도 연극제'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서 총 3차례 연극 선봬
전북·강원·제주 특별자치도 지역 연극인들의 화합을 도모하는 연극 잔치, ‘특자3도 연극제'가 지역에서 첫걸음을 뗀다.
한국연극협회 전북특별자치도지회(이하 전북연극협회)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연극제는 지난해까지 ‘영호남 연극제’라는 이름으로 진행됐던 연극제가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에 발맞춰 변화를 꾀한 것이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연극제인 만큼 ‘새 지평을 열다’라는 표어 내걸고, 전북·강원·제주 특별자치도 지역의 예술적 교류와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연극예술의 활성화 및 지역 간의 교류를 도모할 예정이다.
연극제는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총 3차례 무대로 진행된다.
이번 연극제에 오를 작품으로는 강원특별자치도의 ‘한여름의 랩소디’와 전북특별자치도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시즌1 꿀벌 미스터’, 제주특별자치도의 ‘혀’가 이름을 올렸다.
먼저 강원자치도 대표로 출전한 씨어터컴퍼니가 음악극 ‘한여름의 랩소디’를 공연하며 연극제의 막을 연다. 이날 이들이 준비한 작품은 선풍기가 흔치 않던 시절, 마을의 하나뿐인 선풍기를 두고 아옹다옹하는 이야기의 레트로 감성 극이다. 누군가의 옛 기억을 통해 불러일으킨 향수와 추억으로 현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시골 장터의 따뜻함을 느끼게 한다. 공연 시간은 오후 7시 30분.
둘째 날에는 전북자치도의 무대가 펼쳐진다. 이날 무대의 주인공인 배우다컴퍼니가 준비한 작품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시즌1 꿀벌 미스터’다. 자연과 인간의 상호작용만으로 세상을 살아가던 작은 소녀의 눈으로 바라본 대도시의 모습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동화 배경과 접목한 이 연극은 인간의 끝없는 욕망으로 불필요하게 꼬여버린 생태계를 돌아보고자 한다. 공연 시간은 오전 11시.
마지막 날에는 제주자치도의 대표팀 오이가 ‘혀’라는 작품을 선보이며 연극제의 막을 장식한다. 거짓말을 주제로 전개되는 작품을 통해 허구적 성격을 지닌 희곡과 거짓말의 관련성에 대해 탐구한다. 공연은 오후 7시 30분.
조민철 전북연극협회장은 “영호남 연극제는 정치도 해결하지 못한 역사적, 지리적 단절과 갈등을 연극이라는 치료 기재로 유대와 연대의 끈을 이어주고 정서적 합일을 끌어낸 신통한 연극제였다”며 그간 개최해 왔던 영호남 연극제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세월이 흐르며 여러 영역에서 많은 교류가 이어져 이제는 원래의 목적이 어느 정도 달성이 됐고, 연극제의 유효성과 효율을 올해 새로 출범한 전북자치도와 같은 이름을 가진 지자체와의 교류로 순기능의 물꼬를 트고자 한다”며 “익숙한 공연 형태와 말투가 아닌 공연단이 찾아와 이 지역 관객들과의 직접적인 교감과 발흥을 추구해 나갈 출발부터 의젓한 특자 3도 연극제가 진화돼 가며 켜켜이 이력을 쌓아나가는 것을 응원해 주시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올해 연극제는 전석 무료이며, 예약은 전화(063-277-7440/010-3272-5045)로 가능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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