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 소상공인 평균 부채액 1억 236만원·폐업 2188만원
창업 후 폐업까지 6.5년, 3년 미만 단기 폐업 비율 39.9%
폐업한 소상공인들의 평균 부채가 1억 원을 웃돌고, 창업 이후 문을 닫기까지 6.5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폐업 소상공인 82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 폐업 소상공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폐업 소상공인들의 평균 부채액은 1억 236만 원, 폐업 비용은 평균 2188만 원으로 조사됐다.
창업 후 폐업까지의 영업 기간은 평균 6.5년이었으며, 3년 미만 단기 폐업 비율이 39.9%에 달했다.
폐업 주요 원인으로는 '수익성 악화, 매출 부진'(86.7%)이 가장 많았다. 그 원인으로는 내수 부진에 따른 고객 감소(52.2%), 인건비 상승(49.4%), 물가 상승으로 인한 원재료비 부담 증가(46.0%) 등이 지목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평균 부채액(1억 4441만원)이 숙박·음식점업(9046만원)보다 1.5배 높았다. 폐업 비용도 제조업(3859만원)이 숙박·음식점업(1219만원)보다 3배 이상이었다.
조사 대상 중 폐업 후 재창업하지 않은 응답자 400명 가운데 59.3%는 동일 소득 조건에서 취업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폐업 이후 취업을 위해 필요한 정부 지원책으로는 전직장려금 확대(36.4%), 양질의 지역일자리 확보(27.2%), 취업 알선·안내 강화(21.2%) 등이 제시됐다.
폐업 시 정부 지원제도 활용 여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8.2%가 활용하지 않았다. 그 이유로 '정부 지원내용을 알지 못해서'(66.9%)가 가장 많았다. 폐업 시 확대되어야 할 정책으로는 대출금 상환 유예와 이자 감면(52.6%), 폐업 비용 지원(51.0%) 등이 요구됐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소상공인의 급격한 붕괴는 복지비용 등 우리 경제가 부담해야 할 사회적 비용이 그만큼 커진다는 의미"라며 "업종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폐업 비용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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