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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지방선거 과열과 혼탁, 민심왜곡 우려된다

6·3 지방선거를 6개월 남짓 앞두고 조기 과열로 인한 혼탁 선거가 우려된다. 물밑 사전 선거운동이 기승을 부리고 있고 유언비어와 흑색선전이 난무해 자칫 민심이 왜곡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등 각 정당은 공천 일정과 심사기준을 가능한 빨리 확정하고 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 등은 전방위적 단속에 나섰으면 한다.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권리당원 모집 경쟁이 한바탕 훑고 지나갔으며 선거 사무실 개소와 출판기념회 등이 심심치 않게 열리고 있다. 또 후보의 면모나 정책을 알리는 동영상과 각종 문자 폭탄이 카톡과 메시지를 어지럽히는 상황이다. 선거 캠프 구성을 둘러싸고 설왕설래가 잦고 어느 단체장이 하위 20%에 들었다는 소문도 파다하다. 마타도어와 비방이 그럴듯하게 퍼지고 있다.

특히 전북 등 호남권은 민주당의 텃밭이어서 당내 경선이 곧 본선과 다름없다. 따라서 권리당원 모집 등 경선 준비가 치열하다. 지난 9월 진행된 민주당 권리당원 신규 모집에서 전북의 경우 35만 장, 광주·전남은 30만 장이 접수돼 과열 양상을 보였다. 이들 당원 가입원서 65만 장은 지난해 당대표 보궐선거 기준 호남권 권리당원 수가 36만5000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호남 전체 권리당원 수의 2배에 달한다. 이는 입지자들이 조직표 확보에 나선 결과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17일 “6·3 지방선거에서 열린 공천 시스템으로 공천혁명을 이룩하겠다”며 ‘국회의원과 대의원, 권리당원 등 모두 1인 1표제’를 내놓고 19∼20일 당원들에게 온라인 투표를 실시키로 했다. 또한 이번 선거에서 일방적인 컷오프를 없애고 권리당원 투표 100%로 예비 경선을 실시하며 본경선에 진출하면 권리당원 50%, 국민여론조사 50%를 반영키로 했다. 하지만 아직 공천 일정과 심사기준은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이들 단체장과 지방의원 말고도 공천이 불필요한 교육감 선거도 일찍부터 과열되고 있다. 전북지역의 경우 서거석 교육감이 지난 6월 중도 하차하면서 이미 선거운동이 시작되었다. 후보 7명이 나서 사무실 개소식과 출판기념회를 갖는가 하면 도내 곳곳에 플래카드로 도배하고 있다.

이처럼 조기 과열과 유언비어, 흑색선전이 난무하면서 선거에 피로감과 염증을 호소하는 도민들도 늘고 있다. 지방선거가 선거꾼들의 잔치가 아닌 진정으로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인물을 뽑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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