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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든의 시선으로 다시 쓴 삶의 경전⋯정성수 작가 신작 발표

정성수 작가가 80세를 맞아 새 작품을 연이어 발표했다.

QR코드 오디오북 <초대>(화암출판사)와 책 <죽음의 정법>(화암출판사)이 바로 그것.

죽음의 정법 표지

먼저 죽음과 인생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담은 신간 <죽음의 정법>은 인생의 중간점인 마흔 살을 기점으로 시작하는 삶의 절제와 성찰을 통해 결국 맞이하게 되는 죽음의 의미를 조명한다. 특히 작가는 죽음에 대해 어린 세대에게 직접 말하는 것이 쉽지 않음을 고백하며, 삶의 유한성과 무상함을 진솔하게 이야기한다.

책에서는 마흔 살부터 신체적, 정신적 쇠퇴가 시작되는 과정을 은유적으로 산 정상에 비유하며, 이후의 삶에서 건강과 욕심 조절, 성실함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또한 오래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건강하게 사는 삶이 진정한 가치임을 전한다. 중복된 내용도 있으나 우리 인생 역시 중복과 반복의 연속임을 강조해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초대 표지

이어 신간 시집 <초대>는 그간 여러 문학 행사에서 원고 청탁을 받고 선별해 온 134편의 시를 한데 모아 ‘디지로그 포엠(Digilog Poem)’이라는 새로운 형식의 오디오북으로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QR코드를 스마트폰 카메라로 스캔하면 시와 음악, 영상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감상의 세계에 쉽게 접속할 수 있어 전통적 시집의 경계를 확장했다.

이번 시집은 문학 행사 초대에 응하며 그의 시가 지닌 문학적 성과와 사회적 메시지를 되새기는 자리이기도 하다. 시인은 관념적이거나 난해하지 않고 독창성과 가독성을 갖춘 작품을 엄선해 독자와의 소통에 집중했다. 손안에 사라지는 모래알처럼 짧으면서도 오래 기억되기를 바라는 섬세한 마음이 담겨 있어, 독자가 자신만의 의미를 발견하며 내면을 들여다보는 거울 같은 역할을 하기도 한다.

전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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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든 #팔순 #시집 #큐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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