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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서해안철도, 지금 5개년 계획에 담기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

윤준병 의원의 결단은 시작일 뿐…이제 고창 군민이 움직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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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특별자치도 서해안은 언제까지 ‘철도 없는 땅’으로 남아야 하는가. 동해와 남해, 수도권은 이미 촘촘한 철도망으로 연결돼 국가 성장의 혜택을 누리고 있는데, 전북·전남 서해안만 유독 지도에서 지워진 듯 방치돼 있다. 이는 단순한 교통 불편이 아니다. 물류 경쟁력 상실, 기업 투자 외면, 인구 유출과 지역 소멸로 직결되는 구조적 차별이다.

이런 현실 속에서 윤준병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정읍·고창)이 국회 소통관에서 “서해안철도는 한반도 U자형 국가철도망의 마지막 퍼즐”이라며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공개적으로 촉구한 것은 너무도 당연하면서도, 동시에 늦었을 만큼 절박한 외침이다. 지금 이 시점에 이 문제를 꺼내지 않았다면 서해안은 또다시 5년, 10년을 허송세월로 보냈을 것이다.

삼성전자는 미래를 예측하고 고창을 선택했다. 기업이 지역을 배려해서 선택하지는 않는다. 삼성전자 스마트허브 물류단지는 호남의 물류거점 도시로 나아가는 분명한 신호를 삼성전자가 한 것이다. 기회는 왔을 때 잡는 것이다. 고창은 새만금과 전남 서부권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이며, 산업과 물류의 잠재력은 이미 증명됐다. 그러나 철도 없는 물류거점은 기형이다. 도로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도 기대할 수 없다.

서해안철도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이번 국가철도망 5개년계획에 담기지 못하면 또다시 ‘검토’라는 이름 아래 서랍 속으로 들어갈 것이 분명하다. 이제 남은 것은 고창군과 고창군의회, 그리고 군민 모두의 궐기다. 더 이상 기다리지 말고, 더 이상 참지 말아야 한다. 그래서 쟁취해야 한다. 서해안철도는 요구가 아니라 권리다. 고창이 침묵하면, 역사는 또다시 고창을 비켜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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