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록 행진과 단체팀 부활 학교·생활 체육의 약진
2025년 전북자치도 체육은 ‘사람’이 중심에 선 한 해였다.
기록과 순위 뒤에는 묵묵히 훈련을 이어온 선수들이 있었고, 금메달 뒤에는 선수들을 하나로 묶어낸 팀의 힘이 있었다.
각종 전국대회와 국제대회에서 전북 선수들과 팀들은 저마다의 자리에서 경쟁력을 증명하며 지역 체육의 현재를 보여줬고, 동시에 다음 세대를 향한 무한한 가능성을 남겼다.
△전국체전 약진
전북자치도 소속 선수들은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와 각종 국내·국제대회에서 고른 활약을 펼쳤다.
제106회 상위 입상종목에는 2위에 골프과 3위에 배드민턴, 철인3종이 올랐다.
대회 마지막날 열린 골프 남자일반부에서 단체전에서 우승했고, 안해천(한국체대)은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우승하며 2관왕에 올랐다.
배드민턴에서는 전주성심여고가 배드민턴 명가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전주성심여고 배드민턴팀은 단체전 우승으로 2연패를 달성했고, 문인서·천혜인 조는 개인복식 우승으로 2관왕에 올랐다.
또한 3월 ‘2025 독일주니어오픈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 대한민국 주니어 국가대표로 출전한 문인서, 천혜인 조가 우승을 차지했고, 9월 충남 보령에서 열린 ‘전국연맹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는 단체전과 복식(이가현·천혜인), 단식(이가현)까지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이가현은 이 대회 3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이러한 성적으로 올해 2025 전북체육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철인3종에서는 일반부 혼성릴레이에서 은메달을 획득했고, 여자일반부 단체전과 개인전 김혜랑이 동메달을 추가했다.
내년에 전북자치도체육회에 철인3종 여자부가 창설됨에 따라 여자부와 혼성에서 더 좋은 성적이 기대되고 있다.
단체팀 활약도 이어졌다.
전주대 축구부와 배구 명문인 익산 남성고, 핸드볼 전북제일고, 펜싱 익산시청팀 등이 대회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익산 남성고 배구부는 올해 4관왕의 기염을 토해내기도 했다.
3월 춘계중고연맹전과 5월 종별선수권대회, 8월 대통령배대회, 10월 전국체전까지 우승을 거머줬다.
신기록 행진도 이어졌다.
전북자치도 수영 간판스타인 한다경은 자유형 400m와 800m에서 한국 신기록을 수립했다.
자유형 400m에서는 4분09초69로 본인이 기자고 있던 종점 기록을 1초20 앞당겼고, 자유형 800m에서도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본인이 수립했던 기록을 1초1 앞당기며 8분36초78로 2개의 한국신기록을 새로 썼다.
가격의 양지인도 25m권총에서 42.0점으로, 사이클 이현지는 1Km개인독주에서 1분13초663으로 대회신기록을 작성했다.
롤러에서는 김지찬이 500m+D에서 42초653과 스프린트 1000m에서 1분22초809를 기록했고, 정영운도 스프린트 1000m에서 1분22초549로 대회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학교 체육 활약 ‘쑥쑥’
이러한 성적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학교체육의 약진에 있다.
학교체육은 전국체전에서 지난해 14위였던 종합점수순위가 올해 12위로 올랐다.
학생 선수들은 전국체전에서 금메달 15개와 은메달 13개, 동메달 29개를 획득했다.
또한 단체전 우승과 준우승은 순위 상승에 결정적인 역학을 했다.
특히 전북체육고등학교 선수들이 다메달을 획득하는 등 고등부 성적이 향상된 이유는 학교운동부에 운영에 필요한 노후 훈련시설 및 훈련장비 교체 등 전북자치도교육청의 지속적인 지원이 성과로 이어진 결과일 것이다.
또한 전북현대모터스축구단은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우승으로 프로축구 사상 첫 10승을 달성했고, ‘2025 코리아컵’까지 우승하며 2020년 이후 5년 만에 더블 우승까지 차지하며 왕좌의 귀환을 알렸다.
올해는 전북 체육이 ‘누가 뛰고 있는가’를 분명히 보여준 해였다.
명문들은 책임을 다했고, 신예들은 가능성을 증명했으며, 팀은 하나의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성과와 과제가 공존했지만, 방향성만큼은 분명했다.
‘엘리트와 생활체육의 선순환’,‘지속 가능한 체육 생태계’ 구축이 그것이다.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전북체육에 대한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전북 체육은 이제 단순한 성적을 넘어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공공 가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6년 더 단단해진 기반 위에서 전북 체육이 어떤 새로운 기록과 이야기를 써 내려갈지 기대가 모아진다.
오세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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