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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의 귀환⋯황순원 탄생 111주년 기념 선집 출간

황순원 대표 단편선 표지/사진=교보문고

많은 독자에게 ‘소나기’, ‘학’ 등의 작품으로 친숙한 황순원 작가는 간결하고 절제된 문체, 한 폭의 수채화 같은 자연 묘사로 한국 문학사에 금자탑을 쌓았다. 이처럼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황순원 문학의 정수를 담은 단편선집이 잇달아 출간되며 국내 문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황순원 작가의 탄생 111주년을 맞아 출판사 ‘학 북스’는 핵심 명작을 엄선한 <황순원 대표 단편선>을 비롯해 시대를 뛰어넘는 깊은 서정성과 감동을 전하는 <황순원 단편선집 1>, <황순원 단편선집 2> 등 총 3권을 동시에 펴냈다. ‘학 북스’는 황순원 작가의 손자가 발행인을 맡고 있으며, 작가의 삶과 문학을 기리기 위해 설립된 출판사다.

황순원기념사업회장 안영 소설가는 “모든 것을 다 말하지 않고 행간의 의미를 곱씹게 하는 황순원 특유의 여백의 미를 최대한 원본의 느낌 그대로 살리고자 했다”며 “이번 선집에 담긴 따뜻한 인간애와 생명 존중 사상, 깊은 서정성이 오늘의 독자들에게도 순수한 감동을 전할 것”이라며 이번 선집에 대해 설명했다.

‘황순원 단편선집 1·2’ 표지/사진=교보문고

선집은 작가의 111번째 탄생을 기념해 세월이 흘러도 바래지 않는, 맑고 투명한 언어의 결을 세 권의 책에 정성스럽게 담아낸 것으로, 그의 문학적 발자취를 의미 있게 되짚는다. 척박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깊은 울림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교과서와 기존 선집을 통해 널리 알려진 작품뿐 아니라 그동안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단편소설들도 다수 수록돼 문학사적 가치와 소장 가치를 높였다.

<황순원 대표 단편선>은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주요 명작들을 엄선해 수록한 책이다. 나란히 출간된 <황순원 단편선집 1·2>는 문학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면서도 작품집 절판 등의 이유로 자주 접하기 어려웠던 단편들을 모아 소장 가치를 한층 높였다.

황순신 발행인은 “학처럼 고고하게 순수문학을 지켜온 작가의 숭고한 발자취를 온전히 보존하고자 ‘학 북스’를 설립했다”며 “이번 출간을 시작으로 장편소설 7편과 시 104편 등 황순원 문학세계를 재조명하고 널리 알리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김종회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 촌장은 추천사를 통해 “20세기 한국 순수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황순원은 지금도 여전히 수발하고 의연한 거목과 같은 존재”라며 “그의 소설은 인간의 정신적 아름다움과 순수성, 인간 존엄에 대한 깊은 존중에서 출발했고 이를 흔들림 없이 지켜왔다”고 평했다.

이어 “황순원은 순수문학의 범주에 머무르지 않고 가장 한국적인 정서와 이야기를 가꿔낸 대표적 문인이며, 항일 저항 의지를 담은 문학정신과 좌우 이념의 대립 속에서도 균형 잡힌 시선을 견지하며 시대의 증인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며 “이번 선집을 계기로 황순원이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국민 작가로서 K-리트러처를 통해 세계 문단에서도 더욱 널리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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