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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자의 사유가 영상의 생명력으로…최경윤 '문학과 영화'

디지털 시대, 이야기의 생존과 진화 논리적 서사로 전개 
문학·영화·문학과 영화 상호텍스트성 3개 주제로 구성

최경윤 ‘문학과 영화’ 표지

비평문학과 문화이론을 넘나들며 예리한 시각과 무게감 있는 연구를 선보여 온 예수대학교 간호학부 최경윤 교수가 신작 <문학과 영화>(신아출판사)를 출간했다. 이번 책은 단순한 매체 간의 비교를 넘어 디지털 기술이 재편한 오늘날의 서사 환경 속에서 이야기가 어떻게 생존하고 진화하는지를 논리적인 시선으로 추적한다. 저자는 서사가 더 이상 거대한 성벽 같은 책 속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우리 일상의 틈새를 채우는 유연한 생명체가 되었음을 주목한다.

제1장 ‘문학의 이해’에서는 문학의 특성과 기능을 통해 서사의 원리와 이론적 흐름을 정밀하게 해부한다. 제2장 ‘영화의 이해’에서는 장르와 연출기법에 따른 미학적 구조를 분석함으로써 영상언어만의 독자적인 문법을 규정한다. 저자에게 있어 문학과 영화의 결합은 단순한 기술적인 공정이 아니다. 언어적 기호가 내포한 추상적인 함의를 눈에 보이는 장면으로 치환하는 예술적 과정이다. 특히 매체의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서사를 생성하는 창조적인 일이라고 정의한다.

최경윤. /예수대 간호학부 홈페이지

책의 후반부인 제3장 ‘문학과 영화의 상호 텍스트성’은 현대 문화 지형을 읽어내는 예리한 통찰을 보여준다. 저자는 OSMU(One Source Multi Use)와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웹툰과 웹소설이 영화로 전이되고 게임과 가상공간으로 확장되는 서사의 무한 증식 과정을 살펴본다. 저자는 과거의 문학과 영화가 상호 독립적인 매체였다면, 오늘날의 서사는 플랫폼을 넘나들며 스스로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처럼 매체의 변용은 서사의 본질을 강화하는 수단이며 문학의 깊은 사유와 영화의 시각적 황홀경이 맞물릴 때 비로소 완전한 생명력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머리말을 통해 “종이 위에서 고요히 잠자던 글자들이 활자의 굴레를 벗어나 눈앞에서 입체적으로 살아 움직이는 순간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며 “문학이 품은 깊은 사유의 결이 영화라는 역동적인 생명력과 결합하여 감각과 인식을 새롭게 깨우는 서사의 울림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밝혔다.

전주대학교 영어영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저자는 예수대학교 간호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Feeling the Sound> <엘리엇 시 비평연구> <Art of war> <말의 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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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윤 #예수대학교 #문학과 영화 #신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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