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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학로 전동 킥보드 방치 이대로는 안 된다

전주시 대학로 일대가 무단 방치된 전동 킥보드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개인형 이동장치(PM)의 확산으로 이동의 편리함은 커졌지만, 보행자의 안전과 도시의 질서는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전북대 앞 대학로 등  주요 거점에서 목격되는 풍경은 ‘공유 경제’의 현주소가 아닌, 책임감 없는 ‘무단 방치’의 전형을 보여준다.

보행로 한가운데는 물론 횡단보도 진입로와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 위까지 킥보드가 점령했다. 시민들은 위태롭게 장애물을 피해야 하고, 좁은 골목길에서는 쓰러진 킥보드를 피하려는 차량과 보행자가 엉키며 사고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 이러한 무질서는 전주시 킥보드 관련 민원이 2023년 48건에서 2024년 250건으로 5배 이상 폭증한데서 잘 드러난다. 현재 전주시내에만 6,000여 대의 킥보드가 운영 중인 점을 감안하면, 보이지 않는 시민들의 불편은 이보다 훨씬 클 것이다. 도로교통법상 보도 주정차는 명백한 위반 행위이며 범칙금 부과 대상이지만, 현장에서는 이러한 법규가 무용지물인 실정이다.

물론 전주시도 단속 인력을 투입해 계고장을 붙이고, 1시간 뒤에도 방치될 경우 견인 조치를 취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지자체의 행정력만으로 매 순간 쏟아지는 불법 주차를 모두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결국, 업체와 이용자, 그리고 행정 당국이 결합된 삼각 대책이 작동해야 한다. 가장 먼저 공유 킥보드 업체가 GPS 기반의 주차 금지 구역 설정을 더욱 정교화하고, 부적절한 장소에 반납할 경우 과금이나 이용 정지 등 강력한 페널티를 부여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또 지자체는 단순 단속을 넘어 PM 전용 주차 공간을 대폭 확충해 이용자들이 합법적으로 주차할 수 있는 환경을 먼저 조성해야 한다.

무엇보다 이용자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절실하다. 내가 편하게 내린 곳이 누군가에게는 치명적인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자각해야 한다. 킥보드는 ‘차’이며, 보도는 ‘사람’의 공간이라는 기본 원칙을 잊어서는 안 된다. 편리함을 위해 타인의 안전을 담보로 삼는 행위는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 지자체와 업체, 시민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대학로의 안전한 보행권을 되찾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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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 킥보드 #방치 #대학로 #시민의식 #공유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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