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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선 없는 전북대 신정문 앞에서 옛 정문 진입 차로 운전자·보행자 '혼란'

전북대학교 신정문 오거리에서 옛 정문 방면 진입 차로가 유도선 부재 등으로 인해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에게 혼란과 위협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북대학교 신정문 오거리 앞 전주덕진소방서에서 종합경기장 방면 백제대로 5차로는 직진 우회전 겸용 차로다. 우회전을 하면 전북대 신정문으로 진입이 가능하며, 조금더 내려오면 전북대 옛 정문 방면으로 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차로에는 유도선이 없어 전북대 옛 정문 방면으로 진입하려는 일부 차량 운전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전북대 옛 정문 방면으로 진입하는 차량들은 보행자들이 남아 있음에도 횡단보도를 가로지르거나 일부는 방향을 몰라 전북대 신정문으로 진입하기도 한다. 3일 오전 찾은 전북대학교 신정문 오거리 앞 해당 차로에는 직진하려는 차량과 우회전하려는 차량이 얽혀있었다. 대부분 보행자들이 전부 건널 때까지 횡단보도 옆에서 대기하는 운전자들도 많이 보였지만, 일부는 직진하려는 후방 차량의 계속된 경적 등을 이기지 못하고 횡단보도 위로 진입하기도 했다. 또 우회전을 시도하다 차로를 헷갈린 듯 급하게 방향을 트는 차량도 자주 목격됐다. 시민들은 큰 불안을 느꼈다. 해당 도로 인근에서 만난 이연지 씨(60대·여)는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차량이 횡단보도 위까지 오면 당연히 부담스럽다”며 “자칫 사고가 날까 두렵다”고 말했다. 전북대 옛 정문 방면 진입로가 어디인지 혼란을 겪었다는 운전자도 있었다. 덕진구에 거주하는 김정윤 씨(30대)는 “해당 차로를 좌회전 진입할 때는 유도선이 있는데, 우회전 진입 시에는 별다른 안내가 없어 처음에 고생했었다”며 “초보운전이나 초행길 운전자들에게는 혼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전주시는 운전자의 혼선을 막기 위해 노면 유도선 설치를 검토해 보겠다고 전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직진 통행량이 훨씬 많은 백제대로의 특성을 고려하면 우회전 전용차로나 우회전 신호등 설치 등은 현실적으로 힘들다”며 “진입 시 혼란을 줄이기 위해 교통 관계 기관과 협조를 통해 해당 도로 유도선 설치를 검토 해보겠다”고 답했다. 경찰 관계자 역시 “현재 도로 상태와 교통 여건을 볼 때 유도선 안내가 최선으로 보인다”며 “지자체의 요청이 들어온다면 협조해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도로에서만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며 “우회전 일시 정지 차량을 대상으로 한 반복되는 경적이나 보복 운전을 할 경우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4.12.03 18:37

폭설에 운항 취소된 비행기⋯탑승객 8시간 동안 기내 대기

“근무시간 초과로 비행기가 안 뜬다고요?”, “왜 밥은 비즈니스만 주나요?” 지난달 27일 폭설로 인해 운항이 취소됐던 대한항공 KE657 인천발 태국행 비행기에 탑승했던 승객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당시 탑승객들은 비행기 안에서 8시간가량 대기를 하다 결국 비행이 취소됐다. 또 비행 취소의 이유가 승무원들의 근무 시간 종료로 알려져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데, 대기 과정에서 비즈니스석과 일반석의 기내식 차별 논란까지 일고 있다. 3일 탑승객 A씨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전 9시께 대한항공 방콕행 KE657 항공편에 탑승했다. 당시 비행기에는 인천 지역에 내렸던 폭설로 인해 눈이 쌓여있었다. 이에 비행기는 제설 작업 등을 위해 출발하지 못하고 제설작업장으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탑승객들은 오후 5시 20분까지 비행기 안에서 대기를 해야했다. 그러나 비행기는 결국 출발하지 않았다. 기장 및 승무원들의 근무 시간이 초과됐기 때문이다. A씨는 “비행기 안에서 밥도 먹지 못하고 대기했는데, 기장의 근무시간 초과로 인해 비행기가 출발하지 못하고 주기장으로 돌아간다는 방송이 나왔다”며 “당시 유입됐던 기름 냄새로 인한 두통과 매스꺼움으로 인해 일행들이 다음날까지도 고통을 받고 있음에도 항공사 측은 어떠한 사과의 말도 없다. 항의서한을 발송하고 홈페이지에 글을 올렸는데, 아무런 연락도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8시간가량 대기하는 동안 탑승객들은 배고픔을 호소했는데, 대한항공 측은 비지니스석 탑승객들에게 기내식을 제공하고, 이코노미석 탑승객들에게는 기내식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한다. A씨는 “기본적인 서비스는 모든 고객이 동일해야 하는데, 기내식 서비스를 비즈니스석에 한정해 실시한 것은 있을 수 없는 불평등이며, 차별적인 행태에 화가 난다”면서 “당시 기내에서 식사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송만 나온 뒤 기내식이 제공되지 않았지만, 비즈니스석 탑승자에게는 기내식이 제공됐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러면서 “비행기 기장 및 승무원들의 근무 시간 초과 등 대한항공 측의 귀책으로 벌어진 이번 결항사태와 차별적 서비스 등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와 피해보상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전북일보는 이와 같은 사항에 대해 대한항공 측에 수 차례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남겼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4.12.03 18:36

전북 시민사회단체, 7일 서울 정권 퇴진 총궐기대회 참가

전북지역 시민단체들이 윤석열 정권 퇴진을 촉구하며 서울에서 열리는 총궐기 대회에 참가한다.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준, 이하 본부)는 "오는 7일 서울 경복궁, 숭례문 일대에서 윤석열정권퇴진 3차 총궐기 대회를 참가한다"고 3일 밝혔다. 본부는 이날 전북특별자치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정권의 파면을 선언한다”며 “12월 7일 퇴진 버스를 타고 서울로 모여 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국정농단의 핵심 고리인 김건희에 대한 특검을 또 다시 거부했다”며 “정권은 국정농단의 진실에도 자신의 치부만 가리면 된다는 듯 거부권으로 국정을 마비시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이후 바뀐 건 윤석열, 김건희의 핸드폰뿐이다”며 “국정농단 명태균 게이트의 진실도,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도 억울하고 죽은 채 상병의 사망원인도 밝혀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윤석열정권퇴진 광장을 열어내자”며 “거리로 나선 민중들의 총궐기가 박근혜정권 퇴진 촛불의 밀알이 되고 마중물이 됐던 것처럼 2024년 윤석열정권퇴진 민중총궐기가 퇴진, 촛불퇴진 광장을 열어내게 될 것이다. 12월 7일 윤석열정권퇴진을 바라는 수많은 노동자, 농민, 시민들이 전국에서 퇴진 버스를 타고 서울로 모일 것이다. 전북도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4.12.03 18:36

창문 꽉 채우는 시트지 광고 성행⋯미관 문제·화재 시 위험

건물 창문에 부착된 광고 시트지 관련 시민들의 민원이 이어지고 있으나 처벌 조항이 없어 지자체가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주시 일대에서 창문에 광고 시트지를 부착한 건물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2일 찾은 전주시 덕진구와 완산구의 상가 밀집 지역 여러 건물에서 광고 시트지를 부착한 업소를 다수 확인할 수 있었다. 일부 시민들은 과도한 옥외 창문 광고 시트지 부착이 미관상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덕진구에서 만난 김모 씨(27)는 “눈에 덜 띄는 색으로 광고지 시트를 부착하는 경우는 괜찮지만, 눈이 아플 정도의 색깔을 사용하는 곳도 있어 보기 좋지 않았다”며 “적당한 선에서 모두가 만족할 만한 관련 규정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화재 발생 시 창문을 이용한 탈출이 어려워질 것을 걱정하는 시민도 있었다. 완산구에 거주하는 박모 씨(50대)는 “이전에 고층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붙여 놓은 창문 광고물로 인해 환기와 탈출이 어려울 수 있다는 기사를 봤다”며 “창문이 열리지 않도록 붙여 놓은 곳은 단속이 필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옥외 창문 광고 시트지가 건물 화재 확산을 빠르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제언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화재가 가연물인 시트지를 타고 빠르게 번질 가능성이 있다”며 “화재 진압 측면에서도 유리창이 쉽게 깨지지 않아 시간이 조금 더 걸릴 수 있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지자체는 창문 광고 시트지 부착 관련 민원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으나 관련 처벌 조항이 없어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창문 부착 광고물 관련 민원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면서도 “에어라이트나 현수막 등 광고물은 처벌 조항이 있지만 창문 광고물 부착 관련해서는 명확한 처벌 조항이 없어 현재 관련 신고가 들어오면 계고 등 행정지도만 할 뿐, 철거는 업주의 자율에 맡길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이니 행정지도만 해도 보복성 민원이 들어오기도 하고, 역으로 민원인에게 처벌과 철거가 어려운 이유를 설명하며 설득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며 “옥외 창문 광고물 관련 부분에 대해서는 관련 강제 집행 규정이나 과태료 규정 등이 명확하게 만들어져야 실질적인 단속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전북특별자치도 조례에 따르면 창문 광고물은 유리벽·창문 등 전체 면적의 4분의 1 이내로서 최대 1㎡ 이내여야 한다. 또 광고물의 색채는 건물과 조화를 이루어야 하며 재질에 따라 3층 이하 또는 2층 이하에 표시할 수 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4.12.02 17:23

전북 사랑의 열매 ‘희망 2025나눔 캠페인’ 시작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과 사랑을 전달하기 위한 ‘희망 2025 나눔 캠페인’이 시작됐다. 사랑의 열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한명규)는 2일 전주시 오거리 문화 광장에서 ‘희망 2025 나눔 캠페인’ 출범식을 개최하고 내년 1월 31일까지 62일간의 나눔 대장정에 나섰다. ‘희망 2025 나눔 캠페인’은 사랑의 열매에서 진행하는 연말연시 집중 모금캠페인 기간으로, ‘기부로 나를 가치 있게, 기부로 전북을 가치있게’라는 슬로건 아래 지난해 목표액과 같은 116억 1000만 원 모금을 목표로 진행된다. 대국민 공모로 디자인된 이번 캠페인의 상징, 사랑의 온도탑은 지난 1일 전주시 오거리 광장에 설치됐으며, 목표액 1%가 모일 때마다 나눔 온도가 1℃씩 올라간다. 모금된 성금은 전북특별자치도 내 어려운 이웃과 사회복지시설·단체 등에 지원돼 소외계층을 위해 활용될 예정이다. 이날 출범식은 사랑의 열매 전달식, 캠페인 1호 기부금 및 2025년 배분 사업비 전달식, 희망 2025 나눔 퍼포먼스 등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캠페인 1호 기부자로 새만금개발공사 나경균 사장과 ㈜새만금희망태양광 박덕현 대표가 3억 6000만 원을 전북 사랑의 열매에 전달하며 나눔 온도 100도 달성을 위한 힘찬 출발에 동참했다. 해당 성금은 역대 캠페인 1호 기부금 중 최고액으로 3억 원은 어려운 이웃과 출산 육아 지원을 위해 사용되며, 6000만 원은 교통약자 차량 지원을 위해 사용될 계획이다. 한명규 회장은 “지난 희망 2024 나눔 캠페인은 비록 100도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개인 기부자들이 증가했고 여전히 따뜻한 도민 여러분의 마음이 모아져 어려운 이웃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희망의 불씨가 되었다”며 “경제가 여느 때보다 어려워 모금도 어려운 환경이지만 하나하나 정성을 모아 사랑의 온도탑을 높게 쌓아 올리자"고 말했다. 이어 "나눔으로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전북도민의 따뜻한 마음이 모여 올 겨울에는 나눔온도 100도를 달성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희망 2025 나눔캠페인’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거나 방송사 또는 신문사에 개설된 이웃돕기 모금창구, ARS(060 700 0606)와 문자(#9004)를 통해서도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올해부터 키오스크 기부 방식도 추가돼 더욱 간편하게 기부 참여가 가능하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4.12.02 17:16

전북 대리운전기사들, 카카오 모빌리티와 전면전

대리운전기사들이 카카오모빌리티와의 전면전을 선언하며, 투쟁을 예고했다. 대리기사들은 29일 전북에서 먼저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해 한 차례 파업에 돌입한 뒤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대리기사들은 특히 전북의 처우가 좋지 않다며 집중 투쟁을 예고했다.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은 28일 전북특별자치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리운전 기사들을 착복하는 카카오모빌리티를 규탄하고 전북을 시작으로 전국적인 투쟁을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29일 하루 전북지역대리운전노동조합 소속 조합원 150명과 20여개 전북지역 대리운전 회사 소속 기사들이 파업에 동참한다. 이들은 카카오모빌리티에서 요청하는 대리운전 콜을 거부하고, 지역업체에서 요청하는 대리운전 콜에만 응한다.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이창배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내일 전북에서는 카카오 대리운전을 멈춘다”며 “카카오는 절반에 육박한 시장을 점유하고 있고, 이대로 가서는 지역의 대리운전업체들은 대부분 사라지고 플랫폼 기업이 독점을 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카카오는 기사에게 점수를 매겨 나눠진 등급으로 콜을 몰아주고 경쟁사를 이용하는 기사들은 배제하는 방식으로 시장을 잠식해 왔다”며 “안전하게 일하고 싶다는 기사들의 요구를 카카오는 시장경쟁의 자유를 제한한다며 걷어차 버렸다. 카카오는 상생과 권익보호 등 시장에 진입하면서 했던 사회적 책임 이행 약속은 대체 언제 지키겠다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특히 대리기사들은 전북의 대리운전 종사자가 전국 최하 수준의 대우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김강운 전북지부장은 “카카오는 대리운전 기사들을 소나 돼지로 보는 것 같다”며 “카카오는 지역에서 수천억 원의 매출을 내고 있지만, 전북에서 단돈 100원의 세금도 내지 않고 있다. 전북은 서울과 달리 최저요금제가 없어 1시간 거리를 운전해도 1만 원도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가장 처우가 좋지 않은 전북에서 투쟁을 확대할 것이다”고 말했다. 당초 대리운전 기사들은 노동자로 인정을 받지 못했었다. 그러나 지난 9월 대법원 민사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대리운전업체 A사 등이 대리기사 B씨 등을 상대로 낸 근로자지위부존재확인 소송에서 대리운전 기사들의 손을 들어줬다. 해당 재판으로 대리운전 기사들은 노동법상 근로자의 지위를 획득했고, 이에 쟁의권 등도 확보됐다. 이에 대해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노조의 의견을 경청하고 지속해서 논의를 이어가는 한편, 서비스에 대한 영향을 면밀히 살피겠다”며 “플랫폼 사업자로서 상생의 관점에서 노조와의 대화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4.11.28 18:35

전북 사랑의열매 ‘희망 2025 나눔 캠페인’ 시작⋯목표액 116억 1000만 원

불우이웃의 따스한 겨울을 위한 ‘희망 2025 나눔 캠페인’ 사랑의 온도탑이 시작된다. 전북 사랑의열매는 내달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희망 2025 나눔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28일 밝혔다. 62일간 진행되는 이번 ‘희망 2025 나눔 캠페인’은 ‘기부로 나를 가치 있게, 전북을 가치 있게’라는 슬로건으로 연말연시 전북지역 곳곳에서 기부캠페인이 펼쳐진다. 이번 캠페인 기간 전북지역의 모금 목표액은 총 116억 1000만 원으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전북지역 사랑의 온도탑은 지난해 25년 만에 모금액 달성에 실패(목표액 116억 1000만 원, 모금액 104억 3000만 원)했다. 이에 사랑의열매는 올해 목표액 달성을 위해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캠페인의 상징이자 이웃사랑의 지표인 사랑의 온도탑은 전주 오거리문화광장에 설치되며, 모금 목표액 1%가 모일 때마다 나눔 온도가 1℃씩 올라간다. 전북 사랑의열매는 오는 12월 2일 오전 10시 30분 전주 오거리문화광장에서 출범식을 가지고 정식 캠페인에 돌입한다. 캠페인에 참여하고 싶은 도민들은 기부 상담 전화(063 282 0606)나 ARS 기부 060 700 0606(건당 3000원), 문자 기부 #9004(건당 2000원)로 하면 된다. 한편 대한적십자사 전북특별자치도지사도 오는 12월 1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2025년도 적십자 회비 모금 캠페인을 펼친다. 도내 2025년도 적십자 회비 모금 목표는 12억 4000만 원으로, 각 세대주 및 법인·사업장에 지로 용지를 우편으로 발송한다. 연간 모금된 회비는 도내 취약계층 지원 및 재난·재해 구호활동, 안전교육 보급 사업, 청소년적십자(RCY) 등 인도주의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구세군 전라지방본영도 오는 30일 전주 중앙살림광장에서 '2025 구세군 자선냄비 시종식'을 열고, 다음 달 31일까지 집중모금 활동을 벌인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4.11.28 18:33

전북 출신 치안감 나올까

내달 치안감급 이상 경찰 고위직 인사가 예정되면서 전북 출신 치안감이 탄생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전북 출신 치안감 이상 고위직은 최종문 전북경찰청장(경대 4기·정읍) 이외에는 없어, 지역 안배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7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청은 지난 22일 경찰 고위직 승진을 위한 경무관 이상 경찰관들의 인사자료를 제출받았다. 인사자료 검토는 통상 20일가량 소요된다. 이에 12월 초중순께 경찰 고위직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재 전북 출신 경무관은 김병기(간후 43기·부안) 서울강서경찰서장, 김주원(간후 40기·김제) 경기남부청 생활안전부장, 박헌수(간후 44기·익산) 인천경찰청 공공안전부장, 오상택(간후 41기·전주) 경기남부청 경무부장, 이재영(경대 8기·정읍) 서울청 범죄예방대응부장, 임종명(일반·전주·국방대학원 교육) 경무관, 조병노(경정특채·익산) 전남청 생활안전부장, 최원석(경대 5기·군산) 광주청 공공안전부장 등 8명이다.(가나다순) 이 가운데 지역 내에서는 박헌수 인천경찰청 공공안전부장과 임종명 경무관, 김병기 서울강서경찰서장, 이재영 서울청 범죄예방대응부장, 오상택 경기남부청 경무부장 등 5명을 승진 대상 후보군으로 꼽고 있다. 전북 출신 치안감은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강서구청장·경대 5기·전주)이 지난 2019년에 승진한 이후 강황수 전 전북경찰청장(간후 37기·익산)과 최종문 전북경찰청장 이외에 4년 가까이 배출되지 않고 있다.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은 지난해 선거 출마를 위해 경찰을 떠났으며, 강황수 전 전북경찰청장은 퇴임해 현재는 최종문 전북경찰청장 뿐이다. 특히 최종문 전북경찰청장은 치안정감으로 승진되지 않으면 계급정년(치안감 4년)에 해당돼 내년에 경찰 조직을 떠나게 된다. 자칫 전북 출신 치안감급 이상 경찰 고위직이 단 한 명도 없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이에 대해 전북경찰청 소속 한 경찰관은 “치안감급 이상 경찰 고위직은 지역의 정서 파악과 치안 상황 파악 등을 위해서라도 필요하다”며 “최종문 청장님의 정년도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인사에서도 치안감 승진이 단 한 명도 이뤄지지 않는다면 전북경찰의 사기는 더욱 떨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4.11.27 17:50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 "윤석열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 개입하지 말라"

전북지역 시민사회 단체들이 26일 전북특별자치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의 우크라이나 전쟁 개입 논의를 비판했다. 전북평화연대준비위원회와 전북민중행동은 이날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의 추가 확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특사단이 방한한다고 한다”며 “우크라이나는 최근 북한군 파병설을 근거로 한국 정부를 집중 압박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에 호응해 우크라이나 살상무기 지원을 여러 차례 언급했고, 정부는 참관단 등 소수의 군인 파견은 국회의 비준 동의가 필요하지 않다며 다양한 형태로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과 전쟁 개입 의향을 숨기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이어 “군사 지원을 의제로 한 우크라이나 특사단의 방한을 반대하며 무기 지원과 군인 파견 등 관련 논의 중단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공격 무기 지원과 파병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공식적으로 개입하는 것으로서, 러시아에 대한 공동교전국이 되어 경제와 안보 영역 모두에서 심각한 후과를 불러오게 될 것이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러시아는 미국, 유럽의 무기 지원에 따른 러시아 본토 공격에 대해 핵무기를 포함한 대응을 경고하고 나섰다“며 ”국제사회가 힘을 쏟아야 할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이지 무기 지원과 군사 개입이 결코 아니다“고 지적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4.11.26 17:21

전통시장 인근 도로 무단횡단 빈번⋯대책 필요

전통시장 인근 도로에서 보행자 무단횡단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24일 오전 8시 30분께 찾은 전주 중앙시장 인근의 한 도로. 이른 시간이었지만 장을 보기 위해 나온 어르신들과 가게를 열기 위해 나온 상인들로 횡단보도 인근이 북적이고 있었다. 대부분의 보행자들은 횡단보도를 이용하고 있었지만, 일부는 그렇지 않았다. 차량이 오고 있음에도 수레를 끌며 대로를 무단횡단하는 보행자도 있었고, 중앙 분리대가 설치되지 않은 곳을 통해 무단횡단을 하는 어르신도 있었다. 전주시내 다른 시장 인근 도로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모래내시장에서는 무단횡단하는 보행자가 주차된 차량 사이에서 갑자기 나오자 당황한 운전자가 경적을 울리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서부시장 인근 도로는 무단횡단 금지 표지판과 중앙 분리대가 설치되어 있었지만, 차량 유턴을 위해 만들어 놓은 중앙 분리대의 공백 사이로 무단횡단이 이어지고 있었다. 이날 서부시장 인근에서 무단횡단을 한 A씨는 “횡단보도가 너무 멀기도 하고 시간도 없어 무단횡단을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전주시는 무단횡단 방지를 위한 중앙 분리대 설치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예산 범위 내에서 중앙 분리대를 추가 설치할 계획을 하고 있으며, 동시에 노후 중앙 분리대도 교체할 방침이다”며 “관할 경찰서와 협의를 통해 교통 흐름에 방해가 되지 않는 쪽으로 시설물을 개선할 수 있는 방향을 검토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는 무단횡단에 대한 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보행자 중심 도로를 만들 것을 제언했다. 심재익 한국교통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은 “중앙 분리대 설치는 무단횡단을 어느 정도 막을 수는 있겠지만 오히려 차량이 속도를 더 내기 쉽게 만들어줘서 생활도로에는 적절하지 않다”며 “중앙 분리대가 꼭 필요한 곳에는 설치하는 게 맞지만, 생활권 도로에서 차량이 잘 지나가도록 보행자를 무조건 막는 것은 보행자 중심 도로라는 현재 트렌드를 역행하는 것이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시장 인근 처럼 보행자의 횡단 수요가 많은 생활권 도로에는 보행자 편의 보장을 위해 횡단보도를 추가 설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횡단보도 설치 간격을 100m로 설정한 현행 도로교통법 시행 규칙의 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4.11.26 17:06

내달부터 5인승 이상 차량 소화기 설치 의무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는 오는 12월 1일부터 차량용 소화기 의무 설치 대상이 기존 7인승 이상 차량에서 5인승 이상 모든 차량으로 확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확대는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른 것으로, 해당 법률은 오는 12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소방본부는 개정된 법률을 통해 5인승 이상 모든 차량에 소화기 설치를 의무화함으로써 초기 화재 대응 능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지난 10월 완주군 상관면에서 차량 배터리 충전 도중 불이 났으나, 차량용 소화기로 신속히 대응해 10여분 만에 화재를 완전히 진화한 사례가 있었다. 차량용 소화기 의무 설치 대상 차량은 오는 12월 1일 이후 제작, 수입, 판매되는 자동차와 자동차관리법 제6조에 따라 소유권이 변동돼 등록된 차량이다. 차량용 소화기 설치 여부는 자동차 검사 시 확인되며 기존 등록 차량에는 소급 적용되지 않는다. 또한 차량용 소화기는 표면에 자동차 겸용 표시가 있어야 하며, 진동시험 및 고온시험을 통과해 파손, 변형, 부품 이탈이 없다고 검증된 제품이어야 한다. 소방본부는 이번 법률 개정에 맞춰 차량용 소화기의 설치 필요성과 사용법을 알리기 위해 영상을 제작해 배포하는 등 캠페인과 교육 프로그램을 계속 운영할 방침이다. 이오숙 소방본부장은 “차량화재는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알 수 없어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도민께서는 차량용 소화기를 꼭 준비해 화재 예방에 적극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소방본부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까지 도내 차량 화재는 총 1012건 발생했으며, 이로인해 12명의 사상자와 11억 6000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4.11.25 18:36

조금이라도 보태고 싶은 마음에⋯연탄나눔 현장은 뜨거웠다

겨울철 추위에 떠는 취약계층을 위한 사랑의 연탄 나눔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취약계층을 위한 연탄 나눔의 손길은 코로나19 이후 크게 줄어들어 사회적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22일 오후 2시께 전주시 덕진구 인후동. 30명 가량의 ‘비니루와 봉달희’ 봉사단체 회원들이 연탄 봉사활동을 위해 속속들이 도착했다. 이들은 검은 때가 가득한 장갑과 앞치마를 차고 주먹을 굳게 쥐며 비장한 각오를 다졌다. 대구, 광주, 부산 등 전국에서 모인 이들은 쌓여진 연탄 앞에 일렬로 늘어섰다. ‘하나 둘 하나 둘’ 연탄이 옮겨지기 시작했다. 자칫 연탄 떨어뜨릴까, 봐 조마조마 하기도 했지만, 모두 웃음을 잃지 않았다. 쌀쌀한 날씨였지만, 이들의 얼굴에는 땀방울이 가득했다. 이날 연탄을 수혜받은 이봉권(70) 씨는 “매년 이렇게 관심을 가지고 찾아와 주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다”며 “집에서 손자들을 키우고 있는데 기름보일러를 틀기에는 비용이 너무 부담된다. 이렇게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웃음지었다. 두 번째 집은 난이도가 조금 올라갔다. 집 구조상 거리가 멀어 한 명당 연탄 2개씩 들고 옮겨야 했던 것이다. 연탄 한 개의 무게는 약 3.6㎏이다. 연탄을 받아든 사람들은 “생각보다 무겁네”, “저는 한 장 더 주세요” 하며 부리나케 발길을 옮겼다. 비니루와 봉달희 봉사단체 김희경(45·여) 회장은 “연탄 후원과 함께 봉사활동도 함께 하고 있다”며 “사람들과 함께하다 보니 전혀 힘들지 않고,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연탄 봉사활동은 연탄 1000장 기부와 함께 약 1시간 만에 종료됐다. 따뜻한 훈기가 가득했지만, 아쉬운 마음 또한 가득했다. 전주연탄은행에 따르면 현재 도내에서 연탄을 사용하는 가구는 4500가구로 조사됐다. 한 해 연탄은행은 전국적으로 80만 장의 기부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지난해 60만 장으로 30%가량이 부족했으며, 올해도 기부 자체가 크게 줄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도내에서 연탄 기부 혜택을 받은 가구 수는 약 2500가구로, 2000가구 가량의 취약계층은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연탄보일러는 기름보일러 미설치 및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 등이 사용한다. 대부분 연탄 사용자들은 일시에 수백만원 가량이 부과되는 보일러 설치 비용 부담, 난방비 증가 등을 이유로 계속 연탄을 사용한다. 윤국춘 전주연탄은행 대표는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연탄기부와 봉사활동이 크게 줄어들었다. 나눔 DNA 자체가 사라지고 있는데, 연탄을 받으시는 분들은 저마다 사연이 다양하다. 겨울이 다가서면서 기부가 늘어나길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연탄 하나는 몇 백원에 불과하지만, 누군가한테 마음을 전달한다는 생각으로 동참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4.11.24 16:48

노인은 택시 못 잡고 시각장애인은 버스 못 타고

노인, 장애인 등의 교통 취약계층들의 대중교통 이용 불편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정보통신 기술 등의 발달로 대중교통 또한 바뀌고 있다. 그러나 편리함을 위한 기술의 발달이 오히려 불편함을 키우는가 하면, 기술의 발달에 외면된 계층들은 여전히 대중교통 이용 자체를 못하고 있다. 전북은 지하철 등이 설치돼 있지 않아 버스와 택시 두가지의 대중교통만을 이용할 수 있다. 고령화 사회로 인해 이 같은 교통 취약계층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택시 잡기 힘든 노인들 “택시 한 대만 불러줘∼” 전주시 효자동에 사는 박영숙(70·여) 씨는 요즘 외출할 때마다 고심이 크다. 지난해 운전면허를 반납한 이후 외출 시 택시를 잡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운행 중인 택시 대부분은 예약등이 켜져있고, 수십분을 기다려야 간신히 택시를 잡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것. 그 뒤로 박 씨는 택시가 필요할 때면 대학교에 다니는 손자에게 콜택시를 부탁하고 있다. 하지만 손자가 연락이 안 될 때는 발만 동동 구르는 실정이다. 박 씨는 “몸이 좋지 않아 버스를 타고, 다니기는 힘이 들고 노선도 자주 바뀌어서 잘 모른다”며 “길가에서 아무리 택시에 손을 들어도 차들이 멈추지 않았다. 요즘 사람들은 다 스마트폰으로 택시를 불러서 다닌다는데, 손자에게 배웠지만, 혼자서 해보려고 했더니 어떻게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전화로 택시를 불러보려고도 했지만, 주소를 어떤 식으로 설명해야 하는지 몰라 전화를 걸기 두려웠다”고 토로했다. 최근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대중교통의 이용법이 수요·응답형으로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노인 등 교통 취약계층들의 불편함이 점점 가중되고 있다. 특히 도심지역의 노인 등이 택시 이용에서 큰 불편을 겪고 있는데, 이용법 홍보 및 교육 강화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1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에서 카카오 택시가 운영 중인 지자체는 전주, 익산, 김제, 완주 등 4개 지자체다. 해당 지역들에서 운영 중인 카카오택시는 도내 전체 택시 약 8000대 중 약 1950대로 조사됐다. 그러나 대부분의 택시업자들이 지역콜과 카카오택시를 중복 가입하고 있는 실정으로, 운행되고 있는 카카오 택시는 더욱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 카카오택시는 운행 방침에서 빈 차로 운행 중인 택시 인근에서 이용객이 어플리케이션으로 콜택시를 부를 시 자동으로 배차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택시 기사들이 길가에 대기 중인 손님을 태우고 싶어도 자동 배차되는 시스템으로 인해 콜택시를 부른 손님을 태우러 이동하게 된다. 이날 전주시 중앙시장에서 만난 택시 기사 김모 씨(60대)는 “병원 같은 곳을 지날 때 손을 흔들며 택시를 잡고 있는 노인분들을 많이 보지만, 요즘엔 대부분의 영업이 콜택시로 이뤄지기 때문에 마음은 아프지만, 어쩔 수 없이 콜이 온 곳으로 향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수요·응답형 대중교통 문제는 시골보다는 오히려 도심지역에서 많이 발생한다. 인구 감소로 인해 택시 이용객 자체가 적은 시골은 이러한 수요·응답형 대중교통 이용이 익숙하지만, 많은 공급으로 인해 그동안 대중교통 이용 방식이 달랐던 전주 등 도심지역 시민들이 더욱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이다. 전북대학교 교통공학과 장태연 교수는 “인구가 점점 고령화되고 운전면허 반납제도가 시행되면서 수요·응답형 대중교통 시스템에 대해 지자체에서의 정책 발굴이 필요하다”며 “콜택시 같은 경우는 농촌지역에서는 많이 보편화가 되어 있지만, 도시 지역에서는 오히려 활발하지 않은 상태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주시에서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주사랑콜을 만들어 운영을 하고 있는데, 홍보 등이 아직은 부족한 모습이다. 주민센터나 아파트 경로당 등을 찾아 실제 콜택시 호출을 경험시켜준다면 이 분들의 이용률도 올라갈 것이다. 앞으로 고령층과 운전면허 반납층이 늘어나는 만큼 이와 같은 문제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버스 이용 어려운 시각장애인 전주시 대다수의 버스 정류장 내부에 점자 블록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아 시각장애인들이 버스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 경고와 굴절 등의 의미를 담고 있는 점용 블록과 직선 방향을 알려주는 선형 블록 등으로 구성된 점자 블록은 시각 장애인들의 보행 안정성과 안전을 위해 설치되고 있다. 점자 블록이 없는 경우 시각 장애인의 정확한 방향 잡기와 안정감 있는 보행이 어려우며, 도로 단차 등 장애물 회피가 곤란해져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다. 21일 전주의 한 시내버스 정류장. 실제 버스 승차 지점을 확인할 수 있도록 점자 블록을 설치한 버스 정류장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날 찾은 20개의 시내버스 정류장 가운데 실제 버스 승차 지점에 점자 블록이 설치되어 있는 정류장은 단 2곳에 불과했다. 또 버스 정류장에서 실제 탑승 지점까지 안내하는 점자 블록도 없어 시각 장애인의 원활한 버스 탑승 및 이용이 어려운 상태였다. 이 같은 상황에 시각 장애인들은 현재 시각 장애인의 전주 시내버스 탑승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토로했다. 노창옥 전주 시각장애인협회장은 “전주시의 장애인 관련 복지는 아직 섬세하지 못한 편이라고 생각한다”며 “버스 정류장 점자 블록 설치를 의무화하고 시각 장애인 모두가 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세심한 조치를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같은 버스 정류장 상태로는 절대 시각 장애인들이 버스를 탈 수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지적에 전주시는 교통약자 저상버스 승강장을 확대하고 버스 정류장 내부 점자 블록 설치를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교통약자 저상버스 승강장을 현재까지 100곳 정도 설치했으며 매년 7개소 정도 추가 설치할 계획을 하고 있다”며 “시내버스 승차 위치 점자 블록 설치 등은 아직 고려하지 못한 사항으로, 이후 도로 여건 등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설치를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는 시각 장애인들의 원활한 버스 이용을 위해서는 버스 정류장 점자 블록 설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소속 홍서준 연구원은 “현 상황은 시각 장애인들이 버스를 타지 않는 것이 아니고, 애초에 버스 이용이 불가능한 것이다”며 “점용 블록이 없다면 시각 장애인들이 정확한 버스 탑승 위치와 안전한 경로를 파악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등에는 점자 블록 설치를 통해 인도 단차와 버스 탈 수 있는 곳을 안내하라는 근거가 있다“며 “시각 장애인들이 안전하게 버스 이용을 하기 위해서는 점자 블록 설치가 필수적이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교통약자 편의에 대한 지자체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김경수·김문경 기자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4.11.21 17:47

전주 기린대로 BRT '제동'⋯행안부 심사 반려

전주시 기린대로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구축사업이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에서 반려됐다. 실시설계 완료 등 사전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채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한 결과다. 이에 따라 시가 목표로 했던 이달 BRT 사업 착공은 불가능해졌다. 행정 절차를 정상적으로 다시 밟는다면 착공은 내년 하반기가 될 전망이다. 전주시의회 김세혁 의원은 20일 제416회 제2차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기린대로 BRT 사업이 중앙투자심사에서 반려된 것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시에 따르면 행안부는 최근 중앙투자심사에서 기린대로 BRT 사업(2단계)을 반려했다. 주된 이유는 2022년 중앙투자심사(조건부 승인)에서 제시한 조건들을 이행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2022년 중앙투자심사 결과를 보면 행안부는 시가 실시설계를 완료한 뒤 2단계 심사를 받도록 했다. 그러나 시는 지난 9월에서야 실시설계를 마쳤다. 행안부 중앙투자심사 신청은 그보다 앞선 지난 7월 이뤄졌다. 사전 조건이었던 실시설계를 완료하지 못한 채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한 것이다. 이와 함께 행안부는 중기지방재정계획 수정, 국·도비 조달 계획 확정 등을 거쳐 다시 안건을 상정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성급한 행정 처리로 기린대로 BRT 사업이 행안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올해 말 착공 예정이었던 BRT 사업은 1년 연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 같은 미숙한 업무 처리가 행정의 신뢰도를 떨어뜨린다"고 질타했다. 시는 내년 1월 행안부에 기린대로 BRT 사업(2단계) 심사를 재신청할 계획이다. 행안부 중앙투자심사, 공사 발주·계약 등을 거치면 내년 하반기께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다만 착공 시기가 1년 가까이 미뤄지며 준공 시기는 내년 말에서 내후년 말로 늦춰졌다. 시 관계자는 "기린대로 BRT 사업은 지연되더라도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가야 할 사업"이라며 "각종 행정절차를 차질 없이 마무리해 내년 행안부 중앙투자심사는 꼭 통과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초 기린대로 10.6㎞ 구간을 1∼3공구로 나눠 내년에 1·2공구(한벽교∼추천대교)를 추진하고 내후년에 3공구를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1∼3공구를 동시 추진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BRT는 도심과 외곽을 잇는 주요 간선도로 중앙에 정류장과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해 급행버스를 운행하는 대중교통 시스템이다. 도착정보시스템과 버스우선신호체계, 환승터미널 등 지하철 시스템의 장점을 갖춰 '도로 위의 지하철'로 불린다. 전주 기린대로 BRT 사업은 총 450억원을 투입해 10.6㎞ 구간(호남제일문~한벽교 교차로)에 BRT를 구축하는 내용이다.

  • 사회일반
  • 문민주
  • 2024.11.20 17:45

전동형 킥보드 타다가 '하마터면'…제설용 모래주머니 훼손 빈번

지자체가 도로 결빙과 대설 대비를 위해 비치한 모래주머니가 훼손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특히 적재함이 없는 보행로나 도로 가장자리에 비치된 비치된 모래주머니가 주로 훼손되고 있다. 전주시는 올해 겨울철 한파와 대설을 대비해 제설 모래주머니를 모두 교체했다. 완산구청과 덕진구청 모두 지난주까지 제설 모래주머니 교체 작업을 마친 상태다. 교체한 지 1주일도 지나지 않았지만 일부 장소에 비치된 모래주머니가 훼손되고 있는 것. 시민들은 시민들의 부주의와 지자체의 제설 모래주머니 적재 위치 등을 훼손 사유로 지적했다. 전주시 완산구에서 만난 박모 씨(40대)는 “횡단보도 근처에 배치된 모래주머니를 보지 못하고 밟는 경우가 꽤 있었다”며 “비닐 재질이다 보니 아무래도 취약한 부분이 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주시 덕진구에 거주하는 서모 씨(20대)는 ”전동형 킥보드를 타다가 길에 비치된 모래주머니를 보지 못하고 들이받은 적이 있다“며 ”좀 더 통행에 지장이 없는 장소에 보관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했다. 주취자에 의한 고의적 훼손 사례도 있었다. 전주시 완산구에 사는 이모 씨(40대)는 “취객이 모래주머니를 발로 차거나 다른 곳으로 옮겨 놓는 것을 본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예산 문제도 있고 통행 지장 우려로 인해 적재함을 더 설치하기는 사실 어려운 상황이다”며 “최대한 차량과 보행자 통행에 지장을 받지 않는 위치에 제설 모래주머니를 두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평소 순찰을 통해 부족한 제설 모래를 항상 채우고 있으며, 관련 민원이 들어오면 즉시 제설 모래주머니 교체를 진행하고 있다”며 ”실제 한파와 대설 상황이 발생했을 시 바로 제설 모래 사용이 가능하도록 주의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4.11.2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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