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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질 위기 놓인 무녀도 염습지 관광자원으로 활용해야"

고군산군도 광역해양레저체험복합단지 조성사업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인 무녀도 염습지를 보존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군산환경운동연합(공동대표 임춘희, 남대진)은 논평을 통해 “해양레저단지와 연계, 습지를 보존하며 생태체험장으로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염습지는 염수나 반염수가 넘쳐흐르며, 사초·등심초 같은 풀과 유사한 식물로 덮여 있는 배수가 잘되지 않는 평탄한 저지대로, 해양환경의 건강과 기능에 기여하는 매우 가치 있는 생태계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가치를 고려해 이곳에 작은 염전을 만들고, 소금 만들기 체험장을 조성하거나 또는 소금 박물관과 탐방로를 만들어 순천만과 같이 거닐면서 습지를 관찰토록 광역해양레저체험복합단지 조성 사업과 연계하자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군산환경운동연합은 “광역해양레저체험복합단지 사업 자체를 반대할 생각은 없다”면서 “하지만 광역해양레저체험복합단지가 조성되면 40년 이상 보존되어 온 옛 무녀도 정수장 터 일대 염습지는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수장과 바다로 이어지는 곳은 대부분 과거 염전이었던 곳이다"며 ”무조건 습지를 그대로 두자는 것은 아니다, 해양레저단지와 연계해 습지를 보존하면서 생태체험장으로 활용하면 일거양득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미 선유도에서 매립을 중단하고 흰발농게를 보존해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것과 연결 짓는다면 훌륭한 생태체험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습지를 메워 건물을 짓는 건 가장 쉬운 돈벌이지만 고군산군도를 생태와 환경을 보존해 청정관광지로 자리매김한다면 그 가치가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군산군도 광역해양레저체험복합단지 조성사업은 무녀도 정수장 터에 해양레저체험과 산림휴양을 위한 광역해양레저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업체 선정을 마무리 짓고 내달 중순부터 본공사가 시작된다. 이 사업은 군산시의 고용 및 산업 위기 지역 지정에 따른 경기 활성화 지원을 위해 해양수산부 SOC사업에 반영됐으며, 총사업비는 386억 9000만 원(국비 193억 4500만 원 포함)이다.

  • 군산
  • 문정곤
  • 2023.08.17 16:12

군산 A아파트 입주예정자협의회 폭행에 기부금까지 받아 '물의'

군산시 조촌동 디오션시티 내 A아파트에서 관리업체와 입주예정자협의회 관계자 간 폭행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입주예정자협의회 측에서 광고·청소와 관련된 업체로부터 기부금 형식으로 수천 만 원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A아파트 관리업체는 지난달 21일 입주예정자협의회 대표 등 2명을 폭행으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입주예정자협의회 관계자도 관리업체로부터 폭행이 있었다며 해당 관리업체 직원을 고발했다.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관리업체와 시행사, 입주예정자협의회 등이 모여 회의를 하던 중 입주예정자협의회 관계자와 관리업체 직원간 쌍방 폭행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폭행 사건의 이면에는 입주예정자협의회의 무리한 요구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관리업체 측은 입주를 위해 공동주택관리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진행해야 하는 소독, 청소 미화, 단지 내 광고 등에 관한 업체 선정에 입주예정자협의회가 관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입주예정자협의회가 청소와 광고에 대한 전자입찰 공고문을 직접 작성해 관리업체에 그대로 올릴 것을 요구했다는 게 관리업체의 설명이다. 또한 관리업체에서 배치하려 했던 관리소장의 업무수행 능력이 부족하다며 입주예정자협의회에서 지정하는 관리소장 채용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입주예정자협의회가 입주관련 기획업체를 통해 기부금 명목으로 약 90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이들이 업체로부터 기부받을 권한에 대해 따져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A관리업체 관계자는 “어느 정도의 요구 사항에 대해서는 조율할 수 있지만, 업체 입찰을 자신들이 하겠다는 등의 무리한 요구는 법적으로도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며 “직원들에게 막말과 폭행을 한 것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시시비비를 가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입주예정자협의회 관계자는 “폭행 사건 당시 60여 명의 입주예정자는 물론 청원경찰도 있었기 때문에 누가 폭행했는지 확인이 가능할 것이며, 관리소장은 관리업체에서 직접 선정한 사람으로 개입하지 않았다”면서 “기부금 역시 경관조명에 대해 물품을 기증받은 것으로 다른 아파트 역시 다 그렇게 진행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3.08.17 16:03

군산~중국 석도간 여객 운항 3년6개월 만에 재개

코노나19 여파로 중지됐던 군산~중국 석도(스다오)간 여객 운항이 3년6개월 만에 재개된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대유행 시작 3년여 만에 자국민의 해외 단체여행 허용에 따른 것으로, 선사 측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游客) 유치 등을 통해 경영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6일 군산∼석도 항로 운항 선사인 석도국제훼리㈜에 따르면 파트너사인 중국 현지 법인이 최근 중국 당국과 오는 21일부터 양국 간 승객 입‧출항 승인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석도국제훼리는 오는 21일 여행객 70여 명을 태우고 중국 석도항을 출항해 군산항에 도착하게 되며, 22일에는 군산항에서 여객과 화물을 싣고 석도항으로 출항할 예정이다. 다만 중국의 단체 비자 발급 지연 등으로 일부 이용객만 수송될 예정이며, 여객 수송이 정상화되면 3년 전 수준(1항차 1000여 명)의 여객 승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발생이전인 2019년 한 해 동안 15만 9759명의 여객이 승선했지만, 중국의 입국 봉쇄 조치 등으로 지난 2020년 2월부터 운항 선박과 횟수를 절반으로 축소했다. 당초 2만 톤급 카페리 2척이 주 6항차로 운항해 왔지만,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면서 1척(주 3항차)으로 여객은 태우지 않고 컨테이너 화물만 운송했다. 나머지 1척은 내년 8월까지 포항∼울릉도 정기여객 운송사업자에게 임대한 상태이다. 석도국제훼리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중국 방문 예약 단체여객은 2300여 명이 접수됐으며, 운항 재개 소식이 알려지자 하루 평균 50여 건의 여객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여객승선이 가능하더라도 2019년 여객 수에 다다르려면 긴 시간이 필요하다, 지난 3년여 간 최악의 시간을 견뎠던 만큼 하루빨리 여객 운송이 예년 수준으로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3.08.16 16:03

잼버리 파행·태풍 피해에도 ‘새만금 관할권’ 집회?···시기 부적절

군산시의회(의장 김영일)가 새만금 스카우트잼버리 파행과 태풍으로 인한 전국적 피해 속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새만금 관할권 사수’ 집회를 계획하는 등 ‘지역 이기주의’로 비칠 수 있는 행보를 보여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잼버리 여파로 새만금에 대한 국민적 이미지가 최악인 상황에서 새만금 관할권을 주장하는 집회 강행은 ‘시기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관할권 주장과 이를 위한 단체 행동이 정당하더라도 시기기 적절치 않다면 오히려 목적 달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군산새만금지킴이 범시민위원회는 18일 오후 세종시 행정안전부 청사 앞에서 ‘새만금 관할권 사수를 위한 대규모 범시민 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번 집회는 군산새만금지킴이 범시민위원회의 주최로 알려졌지만, 실질적으로는 군산시의회가 주도했으며 자생 단체 등 지역민 7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문제는 집회 시기가 적절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열린 새만금 스카우트잼버리가 사실상 파행으로 끝났고,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여론의 뭇매를 맞는 등 새만금에 대한 이미지가 나락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더욱이 전례 없는 폭우와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전북도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으며, 아직 피해복구도 완료되지 않은 상태다. 이 때문에 현시점에 주민들과 공무원들을 동원해 폭염 속에서 새만금 관할권 주장 집회를 개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실제 집회 강행을 앞두고 공직사회와 읍면동 주민자치위회에서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지역 정치권에서 조차 우려가 일고 있다. 군산시 익명 토론방에는 “새만금 스카우트잼버리 후 새만금은 전국적 혐오 단어가 됐으며, 지역민들 목소리를 들어봐도 집회 시점에 대한 불만이 많다”는 우려의 글이 올라왔다. 읍면동 주민자치위원 A씨는 “수년 전부터 예견된 사태를 이제 와서 대응한답시고 정치인들이 면피용으로 지역민을 이용하고 있다”면서 "더욱이 폭우·폭염 등 자연재해로 농가 피해가 커 농민들은 시름인데 ‘땅따먹기’에 혈안인 모양새가 보기 좋지 않다“고 꼬집었다. 지역 정치계 인사 B씨는 “관할권 사수는 중요한 현안이지만, 잼버리 파행을 전북 탓으로 정조준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면서 "집회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집회와 항의보다는 중분위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책적·전략적 논리를 만들어 차분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3.08.15 15:56

“역전의 명수 부활 알렸다”⋯군산시민들 ‘환호’

과거 역전의 명수로 한 시대를 풍미하며 고교야구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던 군산상일고(옛 군산상고)가 오랜 침묵을 깨고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제57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시작 전만 하더라도 우승후보는커녕 16강 진출도 장담할 수 없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가 달랐다. 야구 전문가들의 냉철한 전망 속에 군산상일고가 대통령배에 출격, 약체라는 평가를 뒤집고 당당히 결승까지 진출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1976년과 1981년, 1986년에 이어 통산 4번째 우승이다. 군산상일고는 1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인천고와의 결승전에서 10대 11 접전끝에 승리했다. 전국체전을 제외한 고교 메이저 대회에서 군산상일고가 우승한 건 지난 2013년 봉황대기 이후 10년만이다. 투타 무게감과 객관적인 전력에서 떨어진다는 분석에도 군산상일고는 이번 대회서 특유의 팀워크와 집중력을 발휘하며 모두의 예상을 깨고 대통령배 왕좌에 올랐다 특히 지난 2011년 부임이후 줄곧 군산상고와 상일고를 이끌고 있는 석수철 감독의 탁월한 지도력이 크게 빛났다는 평가다. 우승 전력은 아니었지만 석 감독의 뛰어난 운영술과 선수들의 의지가 역전의 역전을 거듭하며 반전의 결과를 이끌어 낸 것. 석 감독은 그 동안 전국체전 우승 2회, 봉황대기 우승 1회·준우승 1회, 청룡기 준우승 1회, 대통령배 우승 1회 등 수많은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석 감독은 “모처럼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며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우승까지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준 선수단을 비롯해 끝까지 응원해 주신 시민들에게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날 군산상일고가 고교 메이저 대회서 우승을 거머쥐자 지역사회도 크게 환호했다. 현장과 TV 등을 통해 군산상일고의 우승을 지켜본 시민들은 “역전의 명수가 돌아왔다”, “꺼져가는 야구 명가의 불씨를 되살렸다”며 반색했다. 시민 심경준 씨(45)는 “군산상고의 바통을 이어받은 상일고가 이번 계기로 다시 야구 명문고로서 위상을 되찾았으면 한다”며 “모처럼 지역사회에 기분 좋은 소식이다. 앞으로도 계속 응원하겠다”고 축하의 말을 건넸다. 문태환 군산시야구소프트볼협회장은 “이번 대회서 군산상일고는 우승후보로 평가받진 못했지만 석수철 감독과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자신들의 야구를 펼쳐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었다”며 “군산상일고가 오랜 침묵을 깨고 화려한 부활을 알린 만큼 이런 상승세로 앞으로도 좋은 활약을 펼쳐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나형운 군산상일고 총동문회장은 “우승까지 매 경기 투혼을 발휘해 준 석수철 감독과 선수단 모두 진정한 챔피언”이라며 “군산상일고로 교명을 바꿨지만 앞으로도 야구 명문학교로서 활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군산
  • 이환규
  • 2023.08.14 20:17

태풍도 막지 못한 군산문화재야행 ‘열기’

태풍 ‘카눈’도 군산 야행(夜行)의 열기를 막지 못했다. 행사의 포문을 여는 개막식은 비록 태풍으로 인해 취소됐지만, 이후 펼쳐진 다양한 프로그램에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몰리며 다시 한 번 지역 대표 행사임을 증명했다.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군산 내항 역사문화공간 및 원도심 일원에서 펼쳐진 ‘2023 군산문화재야행(이하 군산 야행)’이 큰 호응속에 진행됐다. 지난 2016년 문화재청 공모사업에 첫 선정된 이래 올해로 8년 연속 개최된 군산 야행은 근대의 숨결을 간직한 문화유산을 매개로 지역민·관광객들이 기다리는 지역의 대표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하며 전국적으로 그 우수성을 평가받고 있다. 올해 군산 야행은 원도심 내 문화재와 문화재 사이를 이어주는 거리프로그램 등 지역의 예술단체와 시민이 함께하는 8야(夜) 50여개의 답사·전시·공연·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지역의 문화재해설사가 들려주는 역사이야기(문화재 탐방), 문화재 만들기, 나도 독립군 시인이다, 야외 문화재 교실, 버리지 말고 아트하자 등 다양한 체험과 무형문화재 전시·공연 등이 펼쳐졌다. 특히 이번 야행은 지역 내 초등학교 4~6학년 18명으로 구성된 ‘어린이 문화재해설사’가 옛 군산세관본관 등 5개소 문화재에 배치돼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문화재와 관련된 지식과 정보를 알기 쉽게 전달하기도 했다. 시민과 관광객들의 반응도 좋았다. 시민 김경훈 씨는 “야행 때마다 자녀들과 함께 방문하며 다양한 체험을 즐기고 있다”면서 “지역의 대표 행사로 더욱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대전에서 온 한 관광객은 “휴가철을 맞아 군산을 찾았는데 군산야행을 통해 재미를 더욱 느끼고 있다”며 “무엇보다 일제강점기 항쟁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근대문화유산을 느낄 수 있는 뜻 깊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박홍순 군산시 문화예술과장은 “이번 태풍으로 개막식이 취소돼 아쉬웠지만 많은 관광객들이 군산에서 좋은 경험과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다음에 또 방문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 군산
  • 이환규
  • 2023.08.13 15:51

군산 금강호 대형 놀이시설, 흉물 방치 ‘언제까지’

“흉물로 전락한 대형 놀이시설은 도대체 언제 치우나요.” 도내 최대 규모의 놀이시설이었던 군산금강랜드가 수 년 째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바라보는 시민과 관광객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금강생태공원과 금강미래체험관·휴게소 등을 갖춘 지역 대표 휴식 공간인 금강호 일대의 주변 경관을 크게 해칠 뿐 아니라 안전사고 및 범죄 장소로 악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8년 3월 문을 연 금강랜드는 총 8574㎡(2600평)부지에 물썰매장을 비롯한 바이킹·범퍼카 등 대략 20종의 놀이기구를 갖추고 있다. 당시 금강호 등을 찾는 가족단위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여가활동 및 놀이공간으로서 큰 인기를 끌었지만 지난 2015년 문은 닫은 후부터는 시설 그대로 방치돼 있는 상황이다. 사업자가 은행 빚을 갚지 못하면서 경매에 붙여진 것으로 알려졌고 이후 낙찰자가 인수했음에도 아직까지 놀이공원이나 다른 용도 등으로 활용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 사이 대형 놀이기구들은 낡아 부식됐고, 주위에 잡초만 무성하게 자라 있는 등 장기간 금강호 주변 관광지 미관을 저해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낮임에도 생태가 공존하는 금강호의 밝은 느낌은 없고 오히려 을씨년스런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한 주민은 “이 지역의 대표 흉물”이라며 “밤이 되면 오싹할 정도“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특히 군산시가 이 일대에 내년 상반기 개장을 목표로 캠핑장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더 이상 금강랜드 문제를 방관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강생태습지공원 내 주차장 부지에 조성되는 국민여가 캠핑장은 시민들에게 여가문화 향유 기회 및 금강호 생태와 연계한 지역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된 사업으로, 자칫 (흉물이 된 금강랜드가)찬물을 끼얹을 수 있어서다. 시민 김모 씨(40)는 “아이들과 금강호를 갈 때마다 놀이시설이 눈에 거슬렸다”면서 “금강호가 휴식공간이자 관광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방치된 시설물에 대한 처리가 먼저”라고 꼬집었다. 이곳은 사유재산으로 소유자가 이곳에 대한 정비 및 철거를 하지 않는 한 시민들의 불편은 물론 금강호 이미지 훼손은 계속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군산시가 문제 인식을 갖고 적극적인 자세로 해결책을 찾아야 할 뿐 아니라 소유주를 만나 향후 계획 및 투자를 유도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 구암동에 거주하는 박모 씨(48)는 “폐허나 다름없는 놀이시설로 인해 군산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며 “시가 미온적인 자세로 일관할 것이 아니라 이제라도 방법을 찾아야 할 때”라고 피력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3.08.10 16:16

군산시의회, 시민발전㈜ 대표이사 후보자 ‘부적합’ 의견

군산시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이하 인사청문특위)가 시민발전㈜ 대표이사로 내정한 채행석 후보자에 대해 ‘부적합’ 의견을 내놨다. 인사청문특위는 10일 채행석 후보자에 대한 청문 보고서 채택을 논의한 결과 위원간 별다른 이견 없이 부적합 보고서를 만장일치 채택했다. 이에 앞선 지난 8일 인사청문특위는 사상 첫 인사청문회를 열고 채 후보자의 경영능력·전문성·자질 등 직무수행능력과 자격 도덕성 등을 검증했다. 이날 인사청문특위는 시민발전㈜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원들의 자격 문제에 따른 제척 사유가 있음에도 일부 위원의 참여 등 임원추천위원회 공정성이 결여된 만큼 공정한 임원추천위원회의 재추천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후보자가 시청 경제항만혁신국장으로 재직하면서 시민발전㈜ 이사회의 당연직 이사로서 참여했음에도 지도와 감독을 하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했다. 특히 이를 기반한 전북도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업무취급승인 심사결과 통지의 객관성 또는 신뢰성에 대한 의심이 명확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인사청문특위는 △후보자 모집 공고 당시 행정안전부 관련 지침을 따르지 않은 점△행정가 경력은 인정되나 전문경영인으로서의 역량이 부족하다는 점 △이사회 구성 계획상 당연직 이사 3명(시청 국장)에 후보자 마저 대표이사로 선임될 경우 출자기관의 자율적인 운영과 독립적인 경영 합리화 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점 등 부적합 사유로 들었다. 한편 인사청문특위는 청문보고서를 시의회 의장에게 보고하며, 시의장은 이를 시장에게 송부하게 된다. 시장은 보고서를 참작해 대상자의 임명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 군산
  • 이환규
  • 2023.08.10 16:08

군산에 잼버리 대원 200여명 체류⋯시 "세심 지원"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 잼버리의 조기 퇴영 결정이 내려진 가운데 군산에 이집트·에콰도르 잼버리 대원 200여명이 2박3일 동안 머무를 예정이다. 이에 시는 대원들이 남은 기간 군산에서 소중한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대원들의 임시 숙소는 호원대 기숙사로, ㈜동우와 호원대 등에서 잼버리 스카우트 체류 지원에 힘을 보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향토기업인 ㈜동우는 주체류국인 이집트 스카우트 대원을 위한 할랄 푸드 제공을 위해 너겟·생닭·삼계탕 등 닭고기 500인분을 무상으로 지원했다. 호원대는 기숙사 제공뿐만 아니라 잼버리 스카우트의 한국 문화에 대한 갈증 해소를 위해 K-컬쳐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K-컬쳐 문화체험은 K-푸드, K-뷰티, K-스포츠, K-공연의 4개 부문으로 김치담그기, 헤어컷·네일 아트, 호신술·태권도 체험 및 뮤지컬 공연 등 총 8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특히 대학 교수진과 학생들이 문화 사절이 돼 한국 문화를 적극 소개할 예정이다. 이밖에 시는 공무원 및 통역봉사자를 활용해 체류 기간 내에 불편함이 없도록 24시간 통역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따뜻하고 세심한 지원을 통해 군산에서의 2박 3일이 다른 어떤 일정보다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감동 행정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3.08.09 15:44

군산시 ‘취약지역 생활 여건 개선사업’ 주민 반대에 좌초 위기

군산시가 추진 중인 삼학동 취약지역 생활 여건 개선사업(새뜰마을)이 부동산 개발설에 들뜬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좌초될 상황에 놓였다. 주민들의 반대로 시가 해당 사업을 포기할 경우 이미 확보한 국비를 반납하는 데 더해 국토교통부로부터 향후 동종 사업의 신청 및 지원을 제한하는 페널티를 받게 돼 도시재생사업 추진 전략에 차질이 우려된다. 2021년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삼학동 취약지역 생활 여건 개조사업(3만 9575㎡, 99가구)은 CCTV, 경사로·축대 정비와 골목길 정비, 커뮤니티시설 조성, 주택 정비지원, 휴먼케어 사업 등을 통한 주민들의 안전 확보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35억 900만 원(국비 24억 5600만 원, 도비 3억 1600만 원, 시비 7억 3700만 원)의 예산을 확보했으며, 각종 용역에 착수 후 마스터플랜(안) 수립 및 국토교통부에 승인을 신청하고 실시설계용역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그런데 최근 사업지구 내에 주민 상당수가 사업을 반대하고 나서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민간사업자가 아파트를 짓는다는 소문이 돌면서, 주민들이 도시재생보다 재개발로 입장을 바꾼 것이다. 심지어 주민(전체 주민 143명 중 104명)들은 ‘새뜰마을 사업 미동의’ 탄원서를 군산시에 제출하기도 했다. 주민 반대로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리자, 군산시는 사업계획 수립 용역을 중단하고, 국비 반납을 검토 중이다. 문제는 시가 애써 따낸 공모 사업을 포기하고 국비를 반납할 경우 향후 비슷한 도시재생사업을 유치하는데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정당한 사유 없이 사업을 포기할 경우 이 사업의 신청 및 지원을 제한받는 벌칙(-5점)을 받기 때문이다. 또한 미분양이 속출하는 시점에서 민간사업자의 아파트 개발 사업 실현 가능성이 불투명해 열악한 정주 여건을 개선하지 못하면 해당 지역의 발전은 요원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군산시 관계자는 “사업 중단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주민 동의가 전제되지 않으면 강행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만약 사업을 포기할 경우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해마다 신청하는 취약지역 생활 여건 개선사업에 대한 공모 신청을 하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3.08.09 15:42

군산시, 인도 등 6대 주정차 금지구역 단속 강화

군산시가 이달부터 인도 주정차가 전면 금지됨에 따라 주정차 절대 금지구역에 대한 단속을 적극 펼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시민 교통안전을 위해 인도(보도)를 포함한 횡단보도·교차로 모퉁이·버스 승강장·소화전·어린이 보호구역 등 6개 장소에 대한 주정차 금지구역 단속 규정을 강화했다. 기존 5대 주정차 금지구역(어린이 통학로·교차로 모퉁이·횡단보도·소화전· 버스 승강장)에서 인도가 새롭게 추가됐으며 단속 규정 또한 강화되는 쪽으로 변경됐다. 교차로 모퉁이의 경우 기존 주·정차 금지 표지판 또는 황색실선 노면 표시된 장소에 주정차한 차량 외에 교차로 내 횡단보도와 횡단보도 사이에 주정차한 차량도 단속 대상이다. 노면표시가 없더라도 마찬가지다. 횡단보도에서는 차체가 횡단보도 영역을 침범했는지가 기준이 된다. 차체가 횡단보도 정지선 위나 횡단보도 면적 위에 주·정차 했을 때 단속대상이 된다. 기존에는 차량 바퀴 기준이었지만 차체 기준으로 바뀌었다. 이를 위반할 시에는 최대 12만원 상당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시에서는 이미 인도 등에 대한 단속을 진행해 왔으나 이번 개정을 통해 유예 시간이 10분에서 1분으로 대폭 강화됐다”며 “해당 개정에 대해 미처 인식하지 못한 시민들을 위해 지속적인 홍보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3.08.09 10:15

군산시민발전㈜ 대표이사 첫 인사 청문 ⋯채행석 후보자 검증

군산시민발전㈜ 새 대표이사 후보자로 채행석 전 시청 경제항만혁신국장이 내정된 가운데 이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8일 시의회 특별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에 앞서 지난달 19일 군산시와 시의회는 ‘군산시 산하 출자기관의 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실시협약’을 체결했으며, 시의 요청으로 이날 사상 첫 인사청문회가 진행됐다. 이번 채행석 후보자 검증을 위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이하 인사청문특위)는 김경구 의원(위원장)과 서동완 의원(부위원장)을 비롯해 서동수·설경민·윤신애·최창호·한경봉 의원 등 7명으로 구성됐다. 이 자리서 인사청문특위는 채 후보자의 경영능력, 전문성, 자질 등 직무수행능력과 도덕성 등을 검증했다. 또한 공직시절 당연직 이사로 있던 시민발전㈜ 대표이사 자리로 온 것과 관련해 채 후보자의 적격성 여부에 대한 공방도 이어졌다. 한경봉 의원은 “당초 후보자가 지난해 연말 군산시 명예퇴직 이후 5개월 만에 대표이사로 지원하게 된 것은 이미 사전 내정이 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이와 함께 군산지역 시민단체가 지난 6월 후보자를 비롯한 7명에 대해 검찰에 고발한 상태인데, 피고발인이 후보자로 검증을 받는 게 맞는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민발전㈜ 이사진 가운데 현재 기 선임된 5명의 이사 중 당연직 이사 3명이 시청 국장”이라며 “후보자마저 대표이사로 합류할 경우 시민발전㈜이 아니라 시청 국장단으로 전락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덧붙였다. 서동완 의원은 “전직 국장 출신인 채 후보자가 앞으로 시민발전㈜ 대표이사로서 역량을 발휘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할 책임이 있는데 관련 경험과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우려스럽다”며 “특히 시의 눈치 없이 얼마나 독립성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대표이사 공모 절차상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설경민 의원은 “행정안전부 지침상 지자체 출자기관 임원 선출 공고시 지방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인 ‘클린 아이’에 게재하도록 했는데 이를 어겼다”며 “여기에 후보자 심의위원 중 전직 군산시청 국장이 포함됐고, 해당 위원은 후보자와 같은 부서에서 근무를 하는 등 제척사유가 있음에도 그대로 진행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채 후보자는 “제가 꼭 적임자라고 단정 지을 수 없지만 그 동안 (공직생활을 하면서) 시민발전㈜에 대해 잘 알고 있고 무엇보다 현재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있어 일익을 담당하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에 지원하게 됐다. 그 동안 경험을 최대한 살려 이곳이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각오”라고 전했다. 한편 인사청문특위는 청문회를 마친 날부터 2일 이내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작성해 본회의에 보고해야 한다.

  • 군산
  • 이환규
  • 2023.08.0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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