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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무주산골영화제, 현충일 추념으로 잠시 멈추다

무주산골영화제도 호국영령의 추모를 위해 그 즐거움과 흥을 잠시 멈췄다. 무주군이 6일 무주읍 지남공원 충혼탑 앞에서 제71회 현충일 추념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황인홍 무주군수와 국가유공자 및 보훈단체 회원, 무주중학교 학생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헌화 및 분향, 추모 헌시 낭송, 현충일 노래 제창 등의 시간을 함께했다. 산골영화제 관람을 위해 무주를 찾은 수천여 명에 달하는 관광객들은 오전 9시 50분경 흘러나온 장내 안내방송을 통해 “잠시 후 10시부터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묵념의 시간이 있을 예정이오니 추모의 마음을 가져달라”는 안내를 들었다. 안내방송이 끝나자마자 북적이던 행사장 주변은 조용해졌으며, 10시를 기해 시작된 묵념과 조총 발사 때는 대부분의 관람객들이 순국선열의 넋을 기리며 가슴 뭉클한 장면을 자아냈다. 이 자리에서 황인홍 군수는 “순국선열과 국가유공자 여러분의 고귀한 희생으로 지켜낸 우리 고장 무주가 더욱 강건하고, 군민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뜻을 헤아리고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된 이 자리가 현실적인 예우로 이어질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무주군은 무주읍 지남공원 충혼탑 외에도 6개 읍면에 조기를 게양하고, ‘김진아중위상(무주읍)’, ‘순국의병장주지상(무풍면)’, ‘의병장강무경상(설천면)’, ‘무주경찰충령비(적상면)’, ‘위령탑(안성면)’, ‘순국충혼비(부남면)’ 등 6개 읍면 현충 시설 14곳에 근조화환을 놓아 호국보훈의 의미를 더했다. 무주군 무주읍 지남공원 충혼탑은 6·25전쟁 당시 목숨을 잃은 군인과 경찰, 무주 군민의 뜻을 기리기 위해 1965년 조성, 2009년에 재건립된 곳으로, 올해 4월 노후 정비를 마쳤다. 부모님, 동생과 함께 무주산골영화제 관람을 위해 무주를 찾은 A씨(25·대전시)는 “학교 교육과 책, 언론 매체 등을 통해 평소에도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선열들의 고마움을 느끼고는 있었지만, 이처럼 영화와 공연을 즐기러 온 사람들까지 한마음으로 추모하는 모습을 보니 더욱 뭉클했다”고 말했다. 군에 따르면 쾌적한 추모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비석 표면의 오염 물질을 깨끗이 세척하고 훼손된 글씨를 보수해 채색을 다시 입히는 등 현충 시설을 전면 보수했다. 무주군청 이은숙 사회복지과장은 “지남공원은 평소 군민들이 산책과 운동, 여가 활동을 즐기는 곳이기도 해 현충 시설 정비가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을 알리고 기리는 계기도 될 것”이라며 “무주군은 앞으로도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에 대한 예우와 지원을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추념식에 참석한 월남전 참전용사 B어르신(86·무주군 적상면)은 “개인주의, 이기주의가 팽배한 요즘 세상에 순국선열을 위해 묵념하는 젊은 친구들의 진지한 얼굴들을 보니 오히려 제가 고마움을 느꼈다”고 전했다.

  • 무주
  • 김효종
  • 2026.06.06 11:34

밤하늘 수놓는 반딧불이…무주, 6월 신비탐사·플리마켓으로 여름 손님 맞는다

무주군이 상설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며 주목받고 있는 ‘반딧불이 신비탐사’가 운문산반딧불이 출현 시기에 맞춰 오는 14일까지 총 10회 진행된다. 특히 제14회 무주산골영화제(4~8일)와 맞물려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탐사객을 위한 다양한 즐길 거리도 마련된다. 군에 따르면 탐사 출발지인 무주반디랜드에서는 ‘2026 야간관광진흥도시 사업’ 지원을 받아 ‘반디플리마켓’이 열린다. 3일부터 7일, 10일부터 14일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장이 펼쳐질 예정으로, 산나물비빔밥·묵사발 등 식사류와 떡볶이·어묵탕 등 분식, 아이스크림·무주대학찰옥수수 등 간식을 맛볼 수 있다. 또한 ‘도자기 반디 열쇠고리’, ‘반디 무드등’, ‘액막이 명태 초인종’ 등 공예·만들기 체험, ‘인형’·‘파우치’·‘양말목 공예’ 등 재활용 공예 체험, ‘우리 집 가훈 쓰기’·‘나만의 향수 만들기’ 등 감성·힐링 체험, ‘꽃다발’·‘테라리움’·‘다육식물’ 등 자연·식물 체험 공간도 마련된다. 이 밖에 기념사진 촬영 부스가 설치되며 ‘버블쇼’ 등 공연도 즐길 수 있다. 무주군청 김광용 관광육성팀장은 “반딧불이 탐사라는 단일 프로그램을 넘어 무주군 대표 관광지와 먹거리, 문화 콘텐츠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탐사가 시작되기 전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반디랜드를 둘러보시고, 다양한 먹거리와 체험도 즐기시면서 알찬 하루를 만들어 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반디플리마켓에는 지역 주민들이 참여할 예정으로 소득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탐사 관광객뿐만 아니라 반디랜드를 찾는 방문객, 그리고 지역 주민까지 함께 어우러지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무주
  • 김효종
  • 2026.06.04 19:08

무주 남대천 야간경관 시설 정상 가동 재개…산골영화제 앞두고 축제 분위기 ‘활활’

중동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 수급 불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지난 4월부터 가동 시간을 줄이거나 일부 시설 운영을 멈췄던 무주군이, 지난 1일부터 무주읍 남대천 일대 야간경관 시설을 다시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번 재가동은 오는 제14회 무주산골영화제 개최와 하절기 방문객 증가에 발맞춘 조치다. ‘별빛 다리’는 영상 송출과 함께 저녁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음악분수’는 정오부터 오후 1시, 저녁 6시부터 7시까지 하루 두 차례 운영된다. 무주군청 이현우 관광진흥과장은 “야간 경관 조명을 다시 밝힘으로써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고, 무주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무주산골영화제 주 행사장과 지척에 있는 만큼, 축제 분위기가 한층 더 살아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인 ‘무주안성낙화놀이’도 오는 5일과 6일 이틀간 무주군 안성면 두문마을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스무 번째를 맞이하는 이 행사는 안성낙화놀이보존회가 주최·주관하며, 낙화놀이 관람을 비롯해 소원 낙화봉 만들기 체험(1만 5000 원, 사전예매), 먹거리 부스, 지역 프로그램 홍보·체험, 특산물 및 로컬 상품 판매 등 다채로운 즐길 거리가 마련된다. 낙화놀이 시연은 5일과 6일 모두 저녁 8시 40분에 시작되며, 시연에 앞서 마술 공연, 국악 공연, 지역 예술인 공연 등 풍성한 무대가 이어질 예정이다.

  • 무주
  • 김효종
  • 2026.06.03 14:53

[창간 76주년 특집] 유엔 세계관광기구가 인정한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 무주

무주군 무주읍은 유엔 세계관광기구(UN Tourism)가 인정한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이다. 세계 관광청은 2021년부터 해마다 문화 및 자연 자원, 경제·사회·환경적 지속 가능성, 관광 개발 및 가치사슬 통합 등의 항목을 평가해 선정하고 있는데, 무주군이 2025년 세계 65개국 270개 마을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지속 가능한 관광을 통해 지역 문화자원을 보존하고 지역 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고 있는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 무주(읍)’ 곳곳을 둘러본다. △자연이 전하다- 숲에서 망중한(忙中閑), 향로산자연휴양림 무주군의 풍부한 산림자원을 기반으로 조성된 무주 향로산자연휴양림(무주읍 무학로 153-36)은 무주군의 풍부한 산림자원을 기반으로 산림문화와 휴양, 체험, 교육 등의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조성됐다. 269ha 규모에 세미나시설과 회의실을 갖춘 숙박시설과 방문자센터, 전망대, 쉼터, 주차장 등으로 구성된 편익시설, 그리고 위생시설(공동화장실)과 체험시설(인공폭포, 바닥분수, 야영장), 모험시설(모노레일)을 갖추고 있다. 목재문화체험장에는 목공체험장을 비롯한 상상놀이터와 전시시설, 휴식 공간 등이 조성돼 가족친화공간으로서 인기를 얻고 있다. △역사를 말하다 -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한풍루 자~ 이제 바람이나 쐐볼까? ‘한풍루(閑風樓)’라는 이름은 ‘한가로운 바람이 머무는 누각’이란 뜻을 품고 있다. 조선시대 관청 누각으로, 당시 전국의 선비들이 무주를 찾을 때면 꼭 들러 풍류를 즐기던 곳이다. 선조 때의 문신 임제가 썼던 시가 누각에 걸려있는 것만 봐도 짐작할 수 있다. 임진왜란 때 방화로 소실됐다가 복원되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고, 1936년에는 영동군으로 옮겨지는 수난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1971년 군민들이 앞장서 비로소 무주읍 지남공원 내 현 위치로 이건(移建)할 수 있었다. 무주군민들의 끈질긴 노력이 지켜낸 보물(2019.6.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지정)인 것이다. △문화를 누리다- 상상의 나래를 펴고 무주상상반디숲 다음은 어디로 가볼까? 바로 ‘무주상상반디숲’이다. 보물 한풍루의 우아한 처마 곡선을 닮은 외관도 아름답고 안으로 들어가면 더 반하게 된다. 지하 1층은 무주군가족센터와 무주생활문화센터가 함께 쓰는 공간으로, 연중 전시회를 관람할 수 있는 ‘마주침 공간(로비)’을 비롯해 ‘다목적홀’, ‘마루교실’ 등 발표회나 공연, 동아리 활동 등이 가능한 방들이 마련돼 있다. 1층에서는 커피 향을 머금은 ‘상상카페’, 책이 있는 ‘서가’를 비롯해 ‘온통놀마당’, ‘공동육아나눔터’, ‘장난감대여실’ 등이 기다리고 있다. 2~3층은 4만 3000여 권의 장서를 소장한 ‘형설지공 도서관’. ‘무주상상반디숲’은 책을 읽고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기며 교제를 나눌 수 있는 복합문화시설로, 말 그대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공간이다. △축제를 즐기다 -자연·휴식·영화, 무주산골영화제 산골 무주는 인구 2만 3000여 명의 작은 고장이다. 그중에서도 65세 이상 어르신 인구 비율이 39%를 웃도는 초고령사회다. 이런 무주가 젊어지는 때가 있으니 바로 ‘설렘·울림·어울림’의 여운과 깊은 감동이 있는 무주산골영화제다. 무주와 전북을 제외한 외지에서 찾아오는 20~30대 관객 비율이 80%를 넘는다. 전 세계 영화와 공연, 이벤트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6월 4일부터 8일까지 총 5일간 무주군 일대에서 개최되며 ‘자연, 휴식, 영화’라는 고유한 정체성을 바탕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관객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반딧불과 놀다 - 생태·문화·체험, 무주반딧불축제 무주에는 천연기념물이자 환경지표종, 정서 곤충이기도 한 반딧불이가 주인공인 축제가 있으니, 이름하여 ‘무주반딧불축제’. 올해가 벌써 30주년이다. 작년에는 무려 38만여 명이 방문했다. 왜 이렇게 사람들이 열광하는 걸까? 우리나라 지역축제 대부분이 먹거리 중심이라면, 무주반딧불축제는 친환경 생태·문화·체험 축제다.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에 안성맞춤. 그 옛날 엄마 손을 잡고 왔던 아이들이 이제는 부모가 되어 아이들 손을 잡고 오는 축제가 된 거다. 반딧불과 밤하늘의 별빛, 달빛이 어우러져 그려내는 무주의 밤이 궁금하다면, 무주반딧불축제로 ! 세상의 불을 끄면 반딧불이 보이고, 욕심을 끄면 무주가 보이는 ‘매직’을 꼭 느껴보시길! △무주를 달리다 - 산악 아웃도어 스포츠, 세계 트레일러닝 결승 세계적 권위의 “GTWS(Golden Trail World Series) Grand Final 2026” 대회가 오는 10월 24일부터 25일까지 덕유산 국립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덕유산 국립공원은 능선과 고도차, 숲길이 조화를 이루는 세계적 수준의 트레일 코스로 GTWS 조직위원회로부터 이미 Grand Final 개최에 최적화된 코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무주군·덕유산 국립공원·무주덕유산리조트가 함께 하는 이번 대회는 각 대륙 시리즈를 통과한 세계 최정상급 트레일러닝 선수들이 출전하는 결승전으로, 유럽, 미주,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 글로벌 엘리트 선수들이 대거 참가해 세계 챔피언을 가린다. 특히 무주대회는 대한민국에서 개최되는 최초의 GTWS Grand Final로서 글로벌 스포츠 미디어와 러닝 커뮤니티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자연특별시 무주는 이번 대회를 친환경·저탄소 국제 스포츠 이벤트로 개최할 방침으로,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산악 아웃도어 스포츠 도시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주군은 무주읍이 반딧불이 보호구역, 향로산 자연휴양림, 남대천 등 청정한 자연환경과 함께 한풍루와 같은 전통문화 자원을 고루 품고 있음을 자랑한다. 여기에 무주반딧불축제(지역축제 최초 ESG 운영)와 무주산골영화제 같은 친환경 문화축제가 재미를 더하면서 그 특별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현우 관광진흥과장은 “앞으로 전북의 명소를 넘어 세계인들이 즐겨 찾는 ‘K-관광수도’로서도 손색이 없도록 지역을 잘 가꾸고 보전해 나가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세계인들이 즐겨 찾는 자연특별시 무주’를 지향하는 무주군의 향후 행보가 주목을 끈다.

  • 무주
  • 김효종
  • 2026.05.31 15:48

‘도전과 수성’ 입장 뒤바뀐 무주군수 선거전

당초 3자 구도로 예상됐던 무주군수 선거가 양자 대결로 좁혀진 가운데 “현직과 도전자의 입장이 바뀐 것 같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도전자 격인 무소속 한송희 후보가 ‘군민이 군수되는 변화와 혁신’, ‘소통하는 군정’, ‘활력있는 무주’ 등 지극히 원론적인 공약을 제시하고 현수막 몇 장만 내건 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문자메시지 홍보에 의존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 후보의 유세차량도 잘 보이지 않는 등 주춤거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반면 황인홍 더불어민주당 무주군수 후보가 외려 선거운동에 더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유권자 평가가 뒤따른다. 황인홍 후보는 후보등록 후 제1호 공약으로 ‘대한민국 기본사회 1번지 무주실현’을 핵심 비전으로 하는 복지 공약을 발표했다. 황 후보는 지난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군민 모두가 경제적 안정과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복지 공동체를 완성하겠다”며 “단순한 지원을 넘어 삶의 기본을 책임지는 무주형 기본사회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세부 이행방법으로는 ‘무주형 기본소득의 완성’, ‘햇빛소득마을 조성’, ‘군민과 관광객 대상 0원 버스’ 운영, ‘65세 이상 가구 대상 주거 응급 119 운영’, ‘우리 아이 자립펀드 단계적 도입’ 등을 제시했다. 특히 ‘고장난 전기와 보일러는 무주군이 책임진다'는 생활밀착형 정책과 ‘이동권 보장을 위한 무료버스 운영’이 주목된다. 황인홍 후보는 “무주가 대한민국 기본사회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도록 군민 삶의 기본을 책임지는 행정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송희 후보는 “아직은 상대 황인홍 후보에 비해 인지도가 많이 떨어진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며 “군수가 바뀌고 군정에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은 평소 절실했던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보다 더 젊고 유능한 후보가 출마하기를 고대했었는데 대항마가 없었기에 4월 20일이 넘어서야 출마를 결심했다. 너무 늦은 출마선언이었고 출발이 늦었던 점은 유권자 분들께 송구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없는 시간을 쪼개가면서 열심히 하고 있으며 열정이나 패기가 사라진 건 아니다. 막판까지 한 분이라도 더 만나기 위해 더욱 열심히 뛰겠다”고 완주의지를 밝혔다. 한편 지역 정가에서는 “각종 여론조사와 바닥 민심에서 한 후보가 상당한 열세를 느꼈을 것”이라며 “이번 무주군수선거에서 ‘황인홍 대세론’을 부정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 선거
  • 김효종
  • 2026.05.24 19:32

기후변화에 꽃시계 빨라진 광릉요강꽃…덕유산서 2주 일찍 피었다

덕유산 자생지에 서식 중인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광릉요강꽃’이 예년보다 2주가량 일찍 개화하며 탐방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안길선)가 실시한 2026년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올해 광릉요강꽃의 개화 시기는 해당 개체가 처음 발견된 2007년부터 2010년 사이와 비교해 약 2주가량 앞당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 자료에서도 이를 뒷받침하는 수치가 확인됐다. 광릉요강꽃 자생지 인근인 장수지역의 4월 평균기온은 2001∼2010년 10.49℃에서 2020∼2026년 11.61℃로, 약 20년 사이 1.12℃ 상승했다. 공단 측은 지속적인 기온 상승 등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적 요인이 식물의 개화 시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기후변화라는 생태적 위협 속에서도 덕유산 광릉요강꽃의 개체 수는 꾸준한 서식지 보전 활동에 힘입어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3년 190여 개체에 불과했던 개체 수는 올해 조사에서 총 242개체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꽃을 피우는 성숙 개체의 비율인 개화율이 평균 31.2%를 기록했다. 이는 자생지 내 3개체 중 1개체꼴로 개화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당 군락이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생태 지표다. 난초과에 속하는 광릉요강꽃은 주머니 모양의 꽃잎이 요강을 닮아 붙여진 이름으로, 1932년 경기도 포천 광릉 부근에서 처음 발견돼 명명됐다. 현재 국내에는 경기 가평, 강원 화천·춘천·포천, 전북 무주·남원, 경남 거창, 전남 광양 등 일부 지역에서만 소수 개체가 제한적으로 서식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중국·일본·대만 등 동북아시아에 한정 분포하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서 위기(EN) 등급으로 분류된 국제적 보호종이다. 김양겸 덕유산사무소 자원보전과장은 “기후변화로 개화 시기가 점차 빨라지고 있는 만큼, 수분 매개 곤충의 활동 시기와의 일치 여부를 파악하는 등 종합적이고 정밀한 모니터링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소중한 국가 생물자원인 광릉요강꽃이 자생지 내에서 안정적으로 생존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서식지 보호와 생태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무주
  • 김효종
  • 2026.05.21 09:55

“무주 산골에 영화보러 가볼까”…6월 4일~8일 영화제 ‘초록 쉼표’ 속으로!

무주산골영화제가 올해로 14회째를 맞는다. ‘자연, 휴식, 영화’라는 정체성을 바탕으로 무주만의 아름다운 풍경을 그려낼 이번 영화제는 ‘확대’와 ‘확장’을 통한 ‘변화’를 예고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와 삶이 한데 어우러져 ‘초여름 낭만·휴양 영화제’로 기억될 5일간의 여정, 그 설레는 시간으로 들어가 본다. △‘더 크게, 더 넓게’ 지난해 영화제 기간 축소로 커졌던 아쉬움이 다시 기대로 바뀌고 있다. 제14회 무주산골영화제는 6월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개최 예정으로, 기간 연장은 상영 편수와 회차 등 규모의 ‘확대’는 물론, 상영 공간과 예약시스템, 편의 서비스 전반의 ‘확장’을 부르며 ‘지속 가능한 성장’과 ‘경쟁력 강화’라는 새로운 도약대를 마련했다. 상영작은 총 27개국 90편(국내 39편, 해외 51편)으로, 실내 상영은 20~30대 관객을 주요 대상으로 삼아 영화적 의미를 깊이 있게 탐구하는 데 집중한다. 상영관(무주군민의 집, 무주상상반디숲)과 상영 회차도 20회차 내외로 확대했다. 야외 상영은 모든 연령대가 영화적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덕유산국립공원에서 35mm 필름 영화를 상영하는 등 각 장소의 특성을 살린 공간 맞춤형으로 진행된다. △변치 않는 즐거움, 무주에서 영화 제14회 무주산골영화제 개막작은 김종관 감독의 <흐린 창문 너머의 누군가: 라이브>다. 감독은 서울 서촌 골목을 배경으로, 공간 속에 겹겹이 쌓인 계절의 변화 속에서 우리 곁의 평범한 일상을 긴 여운이 남는 영화적 시간으로 바꾼다. 까데호의 기타리스트로 활동 중인 이태훈 음악감독이 함께 만들어 낼 아름답고 섬세한 라이브 연주는 아름다운 등나무운동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영화와 음악이 어우러지는 설렘과 울림 가득한 순간을 선사할 것이다. 특히 영화 <흐린 창문 너머의 누군가>는 물리적 경계가 흐릿해지는 순간에 인간이 마주하는 ‘보이지 않는 타자’를 탐구한다. 감독 특유의 정적인 구도와 차분한 색채는 관객에게 여운을 남기며, 대사보다 침묵과 시선의 미세한 움직임에 의미를 부여한다. Tip1. <흐린 창문 너머의 누군가: 라이브> 89분 | 복합영화공연 | 12세 이상 관람가 감독: 김종관 / 음악감독: 이태훈(기타리스트, 밴드 까데호) 영화 <흐린 창문 너머의 누군가>는 인간관계의 불확실성과 기억의 파편을 탐색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강렬한 심리적 울림을 제공한다. 김종관 감독이 이전 작품 <달이 지는 밤>, <더 킬러스>에서 보여준 섬세한 감정 묘사가 진화했으며, 주종혁의 밀도 있는 연기는 그 깊이를 한층 끌어올린다. 감각적인 미장센과 내면을 파고드는 서사가 어우러진 <흐린 창문 너머의 누군가>는, 현대인이 겪는 고독과 소통의 괴리를 조용히 고찰하는 예술 영화다. Tip2. 다 함께, 날마다 픽(pick)! 1년을 기다려 초록 쉼표 안에 들어왔으니,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즐길 수 있다면 좋으련만...‘다다익선(多多益善)’이라지만 90편이나 되는 영화를 다 볼 수도 없고... 무엇을 봐야 할까? 고민이 된다면 무주산골영화제 프로그래머가 추천하는 영화가 답이다! ◇ 요일별 주 상영작 6월 4일 (목) <힌드의 목소리> 13:30 산골영화관 태권관 ⑮ <센티멘탈 밸류> 15:30 무주전통생활문화체험관 ⑮ 개막작 <흐린 창문 너머의 누군가: 라이브> 20:00 무주등나무운동장 ⑫ 6월 5일 (금) <친숙한 손길> 12:30 무주군민의집 ⑫ <두니아, 설원의 모험> 15:00 키즈스테이지 Ⓐ <흐르는 여정> 16:15 무주예체문화관 다목적홀 ⑫ GV 6월 6일 (토) <아르코> 10:30 키즈스테이지 Ⓐ <시크릿 에이전트> 13:15 무주군민의집 ⑮ T ※ 영화 상영 후, 40분간 송경원 씨네21 편집장과 함께하는 산골 토크(관객의 이해를 확장하는 해설 및 강연) 진행 <철들 무렵> 16:30 무주예체문화관 다목적홀 ⑫ GV <화양연화 : 특별판> 20:30 무주전통생활문화체험관 ⑮ 6월 7일 (일) <이반리 장만옥. 10:30 무주예체문화관 다목적홀 ⑫ GV <벌의 비밀> 13:30 무주예체문화관 다목적홀 Ⓐ GV *브랜디드 스크리닝(무료) △새로운 시선이 남긴 특별한 영화 & 영화에 혼을 불어넣는 人 올해 한국장편영화경쟁부문 ‘창’ 섹션 상영작은 이제한 감독의 <다른 이름으로>와 이원영 감독의 <미명>, 감정원 감독의 <별과 모래>, 유재욱 감독의 <산양들>, 소성섭 감독의 장편 데뷔작 <잠 못 이루는 밤>, 박세영 감독의 <지느러미>, 유재인 감독의 <지우러 가는 길>, 한창록 감독의 <충충충>, 노영완 감독의 <후광> 등 9편이다. 영화제 측은 올해 총 110편의 출품작 중 새로운 도전과 시도가 두드러지는 작품을 선정했다. 또한 백은하 배우연구소와 협력해 다양한 스펙트럼과 잠재력을 지닌 ‘넥스트 액터 NEXT ACTOR’로 배우 이혜리를, 현대 영화 미학의 최전선에서 인상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감독 ‘동시대 시네아스트’는 요아킴 트리에 감독을 호명했다. 스크린과 OTT를 넘나들며 한국 영화 산업의 흐름을 이끄는 감독 ‘디렉터즈 포커스’의 주인공은 변성현 감독, 자신만의 고유한 영화적 언어로 한국 영화 미학의 영토를 넓히며, 동시대 한국 영화의 풍경을 풍요롭게 만드는 감독, ‘넥스트 시네아스트’는 손구용 감독이 이름을 올렸다. △5존 5색 추억 만들기 올해는 공연존·키즈스테이지·전시존·산골책방·플레이 존 5가지 갈래에서 관람객을 맞이한다. 영화 외에도 공연, 전시, 책방, 포토부스 등 다양한 이벤트가 날마다 새롭다. 취향과 발걸음이 이끄는 대로, 나만의 방식으로 영화제를 즐겨보자. 반짝이는 초여름 무주에서 영화 같은 순간이 차곡히 쌓인다. △올해도 ‘3무(無) 축제’ 제14회 무주산골영화제는 ‘바가지요금·안전사고·일회용품 없는 3무(無) 축제’의 원조다운 면모로 올해도 관객 편의 확보에 힘쓴다. 무주덕유산리조트 숙박과 등나무운동장 1일 입장권을 결합한 ‘숙박패키지’를 운영하며, ‘시외 셔틀버스’는 예약제(티머니 GO)로 운영해 접근성을 높인다. ‘덕유산국립공원 대집회장 셔틀버스’는 무주관광안내소에서 대집회장까지 왕복 운행(왕복 5000원)한다. 아울러 안전한 영화제 개최를 위해 빈틈없는 안전관리 매뉴얼을 마련하고 현장 운영 인력도 확대 배치한다. 또한 간식 부스는 지난해보다 2곳 더 마련(총 10곳)해 먹는 즐거움까지 배가시킬 예정이다. 다회용기(6종)를 의무적으로 사용해 환경 지키기에 앞장서고 또한 모든 메뉴는 1만 원 이하여서 입도, 주머니도 즐거운 영화제 즐기기가 가능하다.

  • 무주
  • 김효종
  • 2026.05.17 15:06

무주군수 선거, 이해연 예비후보 전격 사퇴

무주군수 선거에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던 이해연 예비후보가 13일 오전 돌연 출마를 철회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지역 유권자들에게 발송한 문자메시지를 통해 “군민 여러분의 의견과 최근 여론의 흐름, 그리고 저 자신의 부족함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운을 뗐다. 이어 “93세 치매 노모를 모시며 가족요양을 하는 현실과 가족들의 어려움을 외면할 수 없어 출마 결심을 접는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지방의원 4선, 군의회 의장 2회를 역임한 이 예비후보는 민주당 경선을 통과한 황인홍 예비후보의 사실상 유일한 경쟁자로 꼽혀 왔다. 그의 사퇴로 황 예비후보의 3선 성공은 기정사실화됐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중론이다. 이에 따라 무주군수 본선거는 황인홍 예비후보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한송희 이쁘동이농원 대표(66·설천면)의 양자 대결로 압축될 전망이다. 그러나 한 대표는 지지 기반이 약한 데다 선거운동 기간도 짧아 경쟁력 면에서 황 예비후보에 크게 뒤처진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황인홍 후보의 대세론이 사실상 확정됐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한 가운데, “이런 상황에서 본선거가 무슨 의미가 있겠냐”는 유권자들의 냉소적인 반응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 무주
  • 김효종
  • 2026.05.13 14:10

각시붓꽃·큰구슬붕이…봄 야생화로 물든 덕유산국립공원

무주 적상산 일원이 야생화의 물결로 가득하다. 소박하면서도 화사한 봄꽃들이 탐방객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으며, 이 꽃의 향연은 6월 초까지 덕유산 최고봉 향적봉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해발 1,034m의 적상산에는 지금 한창 봄이 무르익고 있다. 봄맞이꽃과 큰구슬붕이의 소박한 아름다움에 이어, 우아한 보랏빛을 자랑하는 각시붓꽃과 산등성이를 붉게 물들이는 철쭉이 탐방객을 반긴다. 바위틈에서 고개를 내민 매화말발도리, 독특한 형태로 눈길을 끄는 홀아비꽃대도 눈에 띈다. 특히 안국사 뒤편 산자락과 서쪽 능선을 따라 노란 꽃을 피운 피나물 군락이 장관을 이루며, 삿갓나물·나도개감채·윤판나물·당개지치 등 도심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희귀 야생화들도 저마다 자태를 뽐내고 있다. 5월 중순을 넘어서면 꽃의 무대는 해발 1,614m의 향적봉 정상부로 옮겨간다. 주목 아래 보랏빛 꽃을 피우는 자주솜대, 두루미를 닮은 섬세한 꽃잎의 두루미꽃이 고산의 정취를 더하며,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복주머니란도 이곳에서 만날 수 있다. 중봉 일원 탐방로 양옆으로는 선홍빛 철쭉이 무리지어 피어 또 하나의 장관을 연출한다. 적상산은 정상부까지 도로가 연결되어 있어 차량으로도 오를 수 있다. 다만 7.5km에 걸쳐 경사가 급하고 굽은 길이 이어지므로 운전에 주의가 필요하다. 정상에는 아름다운 인공호수 적상호와 조선 후기 5대 사고중 하나인 적상산 사고가 자리해 역사·자연을 함께 즐길 수 있다. 향적봉은 무주 덕유산리조트의 관광 곤돌라를 이용하면 누구나 편리하게 오를 수 있다. 정상에 서면 백두대간의 웅장한 능선 너머로 지리산·속리산·가야산·마이산이 한눈에 펼쳐져 압도적인 전망을 선사한다. 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는 “계절의 흐름에 따라 다채로운 야생화가 차례로 피어나는 만큼, 이른 봄부터 초여름까지 방문 시기를 달리해 색다른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겨 보시길 권한다”고 밝혔다.

  • 무주
  • 김효종
  • 2026.05.12 10:03

무주의 야간관광, 안성낙화놀이가 이끈다

자연특별시 무주군이 야간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어부치면서 무주군의 ‘야간관광 활성화 지원사업’에 대한 관심이 달아오르고 있다. 조성된 관광자원과 문화를 활용해 방문객들의 체류시간 증대를 유도,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이 사업은 올해부터 ‘반딧불이 신비탐사’를 상설화(6~9월)하기로 한 데 이어 지난 1일에는 ‘무주안성낙화놀이’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무주군관광협의회(회장 이윤승) 주관으로 펼쳐진 이번 행사는 유료화에도 불구하고 사전 예약을 통해 700여 명이나 참여해 ‘자연특별시 무주’의 브랜드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야간관광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행사 당일에는 ‘낙화놀이’를 비롯해 낙화봉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과 식전 공연이 함께 운영되며 자연과 문화, 관광이 결합한 무주형 체류 관광 모델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무주군관광협의회 이윤승 회장은 “그동안 무료 운영에 따른 혼잡과 안전관리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도입·시도한 ‘사전 예약제’와 ‘유료화’ 운영이 관람객 수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쾌적한 관람 환경을 조성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며 “안전사고 없이 관람 품질과 만족도를 크게 높인 이번 행사를 거울삼아 무주 관광의 질적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자연특별시 무주만의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주안성낙화놀이는 뽕나무 숯가루와 소금, 말린 쑥 등을 한지로 감싸 ‘낙화봉(& 제조 방법 2010.3. 특허)’을 만들고 그것을 매단 긴 줄에 불을 붙여 즐기는 전통 불꽃놀이로 ‘줄불놀이’, ‘불놀이’라고도 한다. 또한 불꽃이 바람결에 흩날리는 모습이 마치 꽃이 떨어지는 것과 같다고 해서 ‘낙화(落花)’놀이로도 불리며, ‘낙화봉’이 타오를 때 서서히 피는 불꽃과 숯이 타들어 가며 내는 소리, 그리고 그윽하게 번지는 쑥 향이 운치를 더해준다. 무주군 안성면 두문마을(두문마을 낙화놀이보존회)에서는 2006년부터 낙화놀이를 복원하기 시작해 2016년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지정을 받았으며 무주반딧불축제를 통해 명성을 쌓고 있다.

  • 무주
  • 김효종
  • 2026.05.07 09:18

[존폐 기로 선 무주지역 학교들] (하)대안 : 통폐합으로 돌파구 모색

학령인구 급감과 학교 건물 노후화로 인한 교육환경 개선 요구 여론이 거세지는 가운데, 무주교육지원청과 해당 학교 관계자, 학부모들이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학부모들이 먼저 ‘선진학교 답사’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자, 학교 측은 물론 무주교육지원청(이하 무주교육청)을 비롯한 교육계 전반과 행정기관, 지역 정치권까지 학부모들의 의견에 공감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사업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함께 높아지는 상황. 무주교육청은 학령인구 감소로 소규모 학교가 늘고 교육여건이 악화될 수 있다는 내부 판단 아래, 지역 중심학교 통폐합을 통해 거점학교를 육성하는 ‘무주 거점학교 만들기’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현재 안전성 문제로 지역의 뜨거운 현안이 되고 있는 무주초등학교 문제 해결이 그 출발점이다. 핵심은 무주초와 무주중앙초를 통폐합해 지역 교육의 거점학교로 육성하는 것이다. 무주초 건물이 노후화돼 개축이 필요하다는 데는 대부분 공감하고 있지만, 학생 수가 줄어든 상황에서 단독 개축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다. 현재 무주초 재학생은 111명, 무주중앙초는 271명으로, 두 학교를 합쳐도 382명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4년 후인 2029년에는 올해보다 32% 줄어든 260여 명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 학교 간 직선거리는 100m가 채 되지 않아, 통폐합이 이루어지더라도 통학 여건에는 사실상 변화가 없다는 점도 통폐합 논의의 배경이 되고 있다. 이에 학부모들과 이강 교육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은 머리를 맞대고 본격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그 첫걸음으로 지난 4월 2일 세종특별자치시 소재 우수학교 4곳을 방문하는 ‘무주 교육거버넌스 및 학부모와 함께하는 우수학교 방문’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방문에는 교장과 학부모회장, 학교운영위원장, 교육청 관계자 등이 함께했다. 견학을 마친 참가자들은 통폐합 추진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이들은 “두 학교 모두 학령인구와 지역인구가 지속적으로 줄면서 교육과정 운영의 다양성 저하, 학교 운영 효율 감소, 유지비 증가 등의 문제가 이어져 왔고, 앞으로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며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하고 교육과정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두 학교를 통폐합하고 교육시설을 신·개축해 아이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다만 거점학교 설립을 위해서는 몇 가지 과제가 남아 있다. 우선 통폐합 필요성에 대한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인식이 아직 충분하지 않고, 동창회 등 이해관계자들이 모교의 이름과 정통성이 사라진다며 반발할 가능성도 있다. 충분한 공론화와 의견 수렴 과정이 선행되어야 하는 이유다. 이강 교육장은 “거점학교 설립을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공감대 형성과 공론화를 통한 의견 수렴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며 “통폐합 과정에서 학생들이 혼란을 겪지 않도록 교육환경 변화를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인구 소멸이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거점학교 설립은 무주 교육에 반드시 필요한 과제”라고 거듭 강조했다. 지역사회와 학부모들이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 로드맵 완성을 향해 열정을 키워가는 가운데, 정부와 지자체, 교육계의 지속적인 관심과 재원 마련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주민 C씨(54·무주읍)는 “미래세대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을 만들어준다는 건 반가운 소식이지만, 학부모와 아이들에게 막연한 기대만 심어주는 ‘희망고문’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 무주
  • 김효종
  • 2026.05.06 15:28

[존폐 기로 선 무주지역 학교들] (상) 실태 : 54년 된 낡은 교실서 공부…전교생 10명 안 되는 곳도

전국 농산어촌 곳곳에서 학령인구 감소와 노후 시설 문제로 인해 지역 학교들이 존폐 기로에 서고 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사라져가는 시골 학교의 현실은 단순한 교육 문제를 넘어 지역 소멸과 맞닿아 있다. 본지는 무주군의 사례를 통해 농촌 교육 현장의 실태와 과제를 짚어보는 기획 시리즈를 연재한다. 편집자 주 무주군 무주읍에 위치한 무주초등학교가 건축된 지 54년이 지나면서, ‘학생들의 교육여건 개선’을 요구하는 학부모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909년에 개교한 무주초는 100년을 훌쩍 넘겼고, 무주중앙초는 1967년에 문을 열어 60여 년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교육 당국은 그동안 건물 보수 등 교육환경 개선을 추진해왔지만, 세월의 흔적을 완전히 지우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학생 수 감소도 심각한 문제다. 한때 500여 명에 달하던 무풍초와 부남초의 재학생은 현재 각각 10명, 8명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소규모 학교의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과 함께 통폐합이 필요하다는 여론도 형성되고 있다. 무주초 4·5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김은혜 씨(무주읍)는 “요즘에는 주거용 공동주택도 30년이 지나면 노후주택으로 간주해 안전진단과 재건축을 추진하는데, 정작 아이들은 안전등급 C를 받은 54년 된 낡은 교실에서 공부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세종특별시의 우수학교 4곳을 견학하고 나서 부러움과 함께 같은 대한민국 안에서 이렇게 차별받고 있다는 사실에 분노가 치밀었다”고 토로했다. 지역 학부모들이 전국의 선진학교를 직접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자, 학교와 무주교육지원청은 물론 행정기관과 지역 정치권까지 학부모들의 요구에 공감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다만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사업인 만큼, 관계자 모두 추진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는 점도 인정하고 있다. 예산 확보 외에도 과제는 남아 있다. 노후 건물을 신축하거나 개축하고 나면 향후 재공사가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학교 상황과 지역 여건 등을 충분히 검토한 뒤 추진해야 한다는 부담이 크다. 또한 일부 졸업생들 사이에서는 통폐합으로 모교의 이름과 정통성이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무주초 졸업생 A씨(53·무주읍)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모교의 이름이 사라지고 정통성이 훼손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학교 이름도, 건물도 바뀌면 어린 시절의 소중한 추억마저 지워지는 것 같아 서운할 것 같다”고 말했다.

  • 무주
  • 김효종
  • 2026.05.05 18:54

무주군, 산부인과 진료 재개로 주민들 환호

무주군민들이 안전한 산부인과 진료 혜택을 받게 됐다. 무주군보건의료원이 지난 2019년 이후 공중보건의사 미배치로 불가피하게 중단됐던 산부인과 진료를 7년 만에 재개하기 때문이다. 진료 재개소식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은 반색하고 있다. 무주군은 지난 14일 ‘우리들사랑요양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주 1회 조성남 원장(산부인과 전문의)이 직접 무주군보건의료원을 찾아 무주군 여성들의 임신·출산 관리와 여성 질환에 대한 전문 의료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산부인과 진료는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진행되며 산전 기초 검사와 초음파 정기검진 등의 임산부 관리, 부인과 일반질환 진료 및 상담, 암 검진(자궁경부암, 난소암) 등 예방적 진료도 포함된다. 21일 첫 진료를 받은 한 주민은 “오늘 문을 연다고 해서 기다렸다가 방문했다”며 “그동안 대전이나 전주로 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는데 이제 집 가까운 곳에서 진료받을 수 있어 안심이다”고 전했다. 조성남 원장(전북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의학박사)은 전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산부인과 교수와 일본 후쿠오카 규슈 대학 객원 교수를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 우리들사랑요양병원 원장을 맡고 있다. 홍찬표 무주군보건의료원장은 “산부인과 진료 재개는 단순한 진료과목 복원이 아니라, 지역 필수 의료 기반을 다시 세우는 출발점”이라며 “의료취약지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군민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앞으로 전문의 확보와 진료체계 개선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무주군보건의료원은 이번 산부인과 진료 재개를 기점으로 필수 의료서비스 강화를 더 가속할 계획이다. 지난 3월에는 소아청소년과 시니어 의사를 채용한 바 있다.

  • 무주
  • 김효종
  • 2026.04.22 13:44

황인홍 무주군수예비후보 경선 승리

다른 지역에 비해 6·3지방선거열기로 조기점화됐던 선거분위기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부터 승패를 받아들이고 비교적 빠르게 진정되고 있는 분위기다. 발표를 앞두고는 양쪽 캠프 공히 싸늘한 긴장감이 감돌았지만, 승자는 승자대로 패자는 패자대로 경선 결과를 만끽하고 또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양분된 지역분위기를 서둘러 봉합해야 한다는 지역여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당원동지 여러분과 무주군민 전체의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경선 승리에 안주하지 않고, 어렵다는 3선 고지의 9부 능선을 넘었으니 임기 동안 제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 또 고민하겠습니다” 민주당 무주군수 예비후보로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정훈 도의원을 상대로 엎치락 뒤치락을 반복하면서 막판 승리를 거머쥔 황인홍 후보의 경선 승리 소감이다. 300여 지지자들 사이에서 꽃다발을 손에 쥔 황인홍 후보는 “당 경선에 함께 한 윤정훈 후보에게 심심한 위로와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면서 “경선 과정에서 무주군이 마치 양분된 것 같은 느낌이 없지 않지만, 상대 후보를 지지했다는 원망 따위는 갖지 않겠다. 이 느낌 이대로 비록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분들 또한 제가 사랑하는 무주군민들이기에 모든 것을 품고 가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국 군 단위 지방정부 중 최초로, 오직 우리 무주의 살림을 쪼개고 깎아 일구어낸 무주군민의 자존심이고 대통령께서도 지원을 약속한 무주형 기본소득 완성과 현대로템의 지속적인 무주 투자를 이끌어내겠다“라고 강조했다.

  • 무주
  • 김효종
  • 2026.04.13 15:55

민주당 무주군수 후보 합동연설회, 차분한 분위기 속 ‘비전 대결’

29일 무주전통생활문화체험관에서 16년 만에 열린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무주군수 예비후보 합동연설회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이날 연설회에는 윤정훈 현 전북도의원과 황인홍 현 군수가 나서 각자의 성과와 비전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조기에 형성된 양강 구도로 과열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었지만, 연설회장 안에서는 상호 비방 없이 정책과 방향성을 중심으로 발언이 이어지며 ‘선진 선거문화’의 사례라는 평가를 받았다. 황인홍 예비후보는 “재선의 임기 8년동안 고향 무주를 위해 일할 수 있었던 시간은 인생 최대의 행운이었다”며 감사 인사로 연설을 시작했다. 황 예비후보는 ‘무주형 기본소득’의 가치를 강조하며 “8년 전 3758억 원이던 예산이 지난해 5410억 원으로 증가했다”고 성과를 부각했다. 이어 “무주형 기본소득은 단순한 현금 지원이 아니라 무주군민의 자존심”이라고 규정하며, 관련 정책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관심도 언급했다. 이러한 성과가 군민의 참여와 염원 속에서 가능했다며 공을 군민에게 돌렸다. 윤정훈 예비후보는 “무주에서 나고 자라 군의원과 도의원을 거치며 성장했다”고 자신을 소개한 뒤 “지난 8년 동안 군민의 삶이 얼마나 나아졌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윤 예비후보는 기후위기 속 농가 소득 정체, 침체된 상권, 청년 유출 문제를 거론하며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이 목소리를 듣고도 정치를 바꾸지 않는다면 정치가 아니다”며 “사람과 돈이 모이고, 떠나는 무주가 아니라 머무르고 돌아오는 무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연설회장 내부와 달리 외부 분위기는 냉랭했다. 출입구에서는 양측 지지자들이 나뉘어 후보 이름을 연호했고, 지지자들 사이에 교류 없이 긴장감이 감돌았다.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지역사회가 양분되는 양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또한 1000명에 가까운 인원이 몰렸지만 행사장 좌석이 192석에 불과해 많은 유권자가 입장하지 못했고, 이로 인한 항의와 불만이 이어지며 준비 부족을 불만삼는 지적도 제기됐다.

  • 무주
  • 김효종
  • 2026.03.29 16:36

[여론조사 : 무주군 시급 현안] 군민 38% “지방소멸대응 및 청년 정책 지원” 시급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무주군민들은 지방 소멸에 대응하고 청년들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가장 시급한 군정 현안으로 꼽았다. 전북일보와 JTV, 전라일보가 케이스탯리서치에 공동 의뢰해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진행한 ‘전북지역 지방선거 관련 여론조사’에서 무주군민들 38%가 가장 시급한 군정현안으로 ‘지방소멸대응 및 청년 정책 지원’이라고 응답했다. 그 다음으로는 전주~무주 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 확충 18%, 현대로템 항공우주생산기지 구축 17%, 제2국기원 건립 등 태권도시 위상강화 6%, 도시기반시설 안전인프라 확충 5% 순으로 시급한 현안사업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외에는 공영화장장(추모공원) 건립 3%, 기타 5% 이었다. 연령대별로 ‘지방소멸 대응 및 청년 정책 지원’은 20대 47%, 30대 64%, 40대 37%, 50대 46%, 60대 39% 등 70세 이상층을 제외한 거의 모든 연령층에서 시급 현안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무주 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 확충’은 30대 6%, 70세 이상 23%로 시급 현안에 대한 격차를 보였다. ‘현대로템 항공우주 생산기지 구축’은 40대 27%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급한 현안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SKT·KT·LGU+ 등 3개 통신사가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안심)번호 상 무선전화 면접조사로 진행됐다. 표본 크기는 무주군 6개 면을 성·연령·2개 권역별 층화 확률로 구분해 지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2명이다. 응답률은 50.0%,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 포인트다. 조사 값은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해 정수로 표기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20260318500396-전북 지방선거 관련 여론조사 설문지_09무주군_최종 (1).pdf ● 일러두기 △통계표에 제시된 응답 값은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하여 정수로 표기하였기 때문에, 세부항목의 합이 100%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척도형 문항(예: 매우+대체로 등)에서 두 개 응답 값을 합산하여 제시하는 경우,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합산하여 반올림하였으므로 통계표에 제시된 응답 값의 단순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응답 사례수가 적은 경우, 해석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세부 특성별(예: 성별, 연령별, 지역별 등) 표본오차는 전체 응답 값의 표본오차보다 크기 때문에 해석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

  • 무주
  • 김효종
  • 2026.03.19 19:39

무주 앞섬마을, ‘보검 매직’ 통했다

유명 배우 박보검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보검 매직컬’ 촬영지인 무주군 무주읍 앞섬 마을이 연일 관광인파에 휩싸여 있다. 무주군 무주읍 앞섬 길이 일명 ‘보검 매직’에 걸린 것. 평일과 주말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발길로 한적했던 시골 마을에 생기가 돌고 있다. 무주군에 따르면 지난 1월 30일 tvN 예능 ‘보검 매직컬’ 프로그램이 첫 방송을 타면서부터 현재까지 평일에는 하루 평균 200여 명, 주말에는 500 명 이상이 넘는 사람들이 촬영장을 찾고 있다. 아직도 금요일이면 TV 화면 속에서 초보 이발사 ‘박보검’과 네일 아티스트 ‘이상이’, 그 곁에서 뜨끈한 어묵을 끓이고 바삭한 붕어빵까지 구워내는 ‘곽동연’ 배우가 매주 시청률을 경신하며 시청자들을 무주로 이끌고 있다. 강원도 홍천에서 왔다는 김 모 씨는 “방송이 너무 생생하고 따뜻해서 강원도에서 한달음에 달려왔다”라며 “박보검은 없어도 방송의 온기를 고스란히 간직한 미용실과 집기, 주민들까지 모두 그대로여서 너무 좋다”라고 말했다. 이종대 앞섬마을이장은 “미용실 셔터맨을 자처하면서 매일 바쁘지만, 감사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며 “앞섬마을이 ‘보검매직컬 미용실(무주읍 앞섬1길 14-5)’을 중심으로 ‘자연특별시 무주’의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손님맞이에 마음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송촬영 당시의 내외부 모습을 그대로 보존한 촬영지는 매일 개방해 사진 촬영 명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으며 ‘어죽’을 대표 메뉴로 내건 주변의 식당들도 ‘보검 매직컬’ 특수를 제대로 누리고 있다. 무주군은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촬영지 인근에 약 400여 평 규모의 임시주차장을 마련하고 임시 화장실을 설치했으며, ‘금강 맘 새김길’, ‘복숭아 꽃길’, ‘앞섬 체험센터’, ‘향로산’, ‘반딧불이 서식지’ 등 마을 명소와 연계한 관광 활성화 방안을 모색 중이다.

  • 무주
  • 김효종
  • 2026.03.12 20:08

전국 산불에 화들짝⋯무주 안성 낙화놀이 연기됐다

이번 주말에 예정돼 있었던 ‘봄을 깨우는 불꽃’ 무주 안성 낙화놀이가 산불로 인해 두 달가량 연기됐다. 안성 낙화놀이는 한지에 숯가루와 소금, 마른 쑥을 넣어 만든 낙화봉을 긴 줄에 매달아 불을 붙여 즐기는 불꽃놀이다. 낙화봉이 타들어가면서 물 위에 떨어지는 불꽃이 마치 꽃잎이 흩날리는 듯한 장관을 연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당초 오는 28일 오후 3시부터 두문마을 낙화놀이 전수관 일대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행사 일정을 4월 18일로 변경했다. 충남 서산·예산, 강원 고성, 충북 단양, 경남 함양 등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데다, 농촌 마을 특성상 행사장 주변에 산 등이 인접해 있어 화재 위험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입장권 사전 예매를 진행한 산산구판장은 예매 사이트에 “인근 지역 산불 상황을 고려해 행사 일정이 변경됐다. 기존 티켓은 그대로 사용 가능하며, 취소 및 환불은 사이트(스마트 스토어)에서 가능하다”고 공지했다. 박일원 안성면 두문마을 낙화놀이 보존회 회장은 “오늘(23일) 오전에 관련 기관·단체 회의를 거쳐 행사를 연기하기로 했다. 전국에서 산불이 잇따르고 있고, 안전상의 문제가 있어 4월로 미뤘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 무주
  • 박현우
  • 2026.02.23 14:55

설 연휴 북적였지만… 무주군, 가족 단위 체험·문화콘텐츠 ‘빈약’

설 명절을 맞아 고향 무주군을 찾은 귀성객들과 주민들 사이에서 “볼거리·즐길거리가 부족하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명절 연휴 기간 가족 단위 방문객이 크게 늘었지만, 정작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만한 문화·체험 공간이 마땅치 않다는 지적이다. 젊은 부모 세대의 아쉬움은 특히 크다. 무주읍이 고향인 A씨(44·경기 안양시)는 “명절 때마다 고향을 찾지만 아이들과 갈 만한 곳이 마땅치 않다”며 “반디랜드를 한 바퀴 둘러본 뒤에는 대부분 집에 머물거나 동네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는 게 전부”라고 말했다. 이어 “읍면민의 날 등에 집중된 문화행사를 명절로 일부 분산해 귀성객들에게 작은 공연이나 체험 프로그램이라도 제공해주면 좋겠다”며 “큰 예산이 드는 초청가수 공연이 아니어도 지역 음악동호회나 청소년 오케스트라 공연 정도는 충분히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다. 이 같은 아쉬움은 6·70대 기성세대에서도 나온다. 무주읍에 거주하는 B씨(70)는 “오랜만에 자녀와 친지들이 모여 집안이 북적이니 반갑지만, 막상 밖으로 나가려 해도 갈 곳이 마땅치 않다”며 “결국 인근 카페에 들르는 것 외에는 선택지가 없어 차라리 집에 있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토로했다. 설천면 주민 C씨(58) 역시 “예전에는 명절이면 사람들로 북적이는 구경거리가 있었는데, 요즘은 매번 가는 곳이 비슷해 흥미가 떨어진다”며 “먹거리와 문화공연, 체험 프로그램이 좀 더 풍성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귀성객과 주민들 사이에서 ‘문화의 불모지’라는 자조 섞인 표현까지 나오면서, 그간 관광 인프라 확충에 힘써온 군 정책과 엇박자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자연 관광지와 대형 리조트 등 외형적 기반은 갖췄지만, 명절이라는 특수 시기에 맞춘 체류형 콘텐츠와 가족 단위 프로그램은 부족하다는 평가다. 지역 사회 일각에서는 읍면 축제의 일부를 명절 기간으로 분산 개최하거나, 소규모 예산으로 운영 가능한 동호회 공연·전통놀이 체험·야간 문화행사 등을 정례화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도 나온다. 이에 대해 무주군 관계자는 “우리 군은 다른 지역에 비해 관광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가볼 곳이 많다는 인식이 있었다”며 “하지만 볼거리에 비해 즐길거리가 부족하다는 여론을 접한 만큼, 다음 명절부터는 주민과 귀성객, 관광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먹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명절은 단순한 휴일을 넘어 고향의 정취와 추억을 되새기는 시간이다. 귀성객들의 아쉬움이 반복되지 않도록, 무주군의 보다 세심한 문화·관광 정책이 요구되고 있다. 무주=김효종 기자

  • 무주
  • 김효종
  • 2026.02.1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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