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2-09 10:24 (Tue)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교육

전북교총 "대책 없는 전주 자림학교 폐교 부적절…현 시설 활용 국·공립 특수학교를"

전북교원단체총연합회는 이달 말 폐교되는 전주 자림학교와 관련해 1일 장애학생에 대한 적절한 대책 없이 학교 문을 닫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전북교총은 이날 논평을 내고 전주시 덕진구에 있던 자림학교가 사라지면 그 지역 장애학생들이 갈 곳을 잃게 된다면서 전북교육청은 현 학교 시설 등을 활용해 공립 또는 국립 특수학교로 개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단체는 80여 명에 이르던 자림학교의 대다수 학생들이 은화학교로 옮겨가면서 이 학교는 학생들로 교실이 모자란 실정이다며 잘못은 자림학교 재단이 저질러 놓고 책임과 피해는 장애학생 및 부모들이 감당하게 만드는 것이 옳은 행정인지 전북교육청에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단체는 이어 전북교육청이 자림학교를 대책도 없이 폐교해 학생과 부모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며 자림학교 정상화 대책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한편, 최근 전북교육청은 자림복지재단의 법인 설립 허가가 취소됨에 따라 자림학교에 대한 설립인가를 오는 28일 자로 철회한다고 밝혔다.앞서 자림학교에 아이를 보냈던 학부모들은 장애학생들의 교육권 보장을 위한 특수학교 신설을 촉구했다.

  • 초중등
  • 최명국
  • 2018.02.02 23:02

[NIE] 생태와 예술이 만나면 무엇이 될까

■ 주제 다가서기동피랑은 통영시의 동파루 복원 계획에 의해 철거될 위험에 놓여 있었다. 도시 외관을 해친다는 것이 철거 결정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이유 중 하나로 작용했다. 푸른 통영의제21이라는 시민단체는 공공미술의 기치를 들고 동피랑 벽화공모전을 전국적으로 벌인다. 총 18팀이 응모하였고 시간이 멈춰있던 동피랑에 다시금 현재진행형 시간이 흐르게 된다. 이제 그곳은 통영을 찾을 때 반드시 가봐야 하는 곳 중 하나가 되었다.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생태마을 보봉은 원래 군사지역이 있던 곳이었다. 전주 35사단이 임실로 이전한 이후 그 자리에는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다. 그러나 보봉 주민들은 오랜 협의를 거친 끝에 자체 전력을 생산하는 전력생산형 집을 만들거나 태양열을 이용하는 집을 만드는 등 최대한 자연과 닮은 생활을 해나가는 생태도시를 만들었다. 보봉은 독일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마을이 되었다.프랑스 칸은 작은 마을이다. 특산물이라던지 그 마을에서 태어난 큰 인물도 없다. 그런데 매년 세계인들은 칸을 주목한다. 딱 한 번 주목하지만 일년 내내 그 기억을 잊지 못한다. 우리나라 역시 수년 전 한 여배우가 칸의 여인이 된 이후 급속도로 친밀감이 향상된 곳이다. 관광객 역시 끊이질 않는다. 영화인에게는 평생 품고 살아도 좋을 로망이자 강력한 꿈의 원동력이다.자, 전주를 돌아보자. 전라감영이 복원되고 있으며, 아시아 심장터라는 기치는 높이 올랐다. 전통을 복원하여 옛 명성을 되찾고자 하는 지자체의 우아한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다. 동피랑과 보봉과 칸의 반열에 오르기 위해 노력할 필요는 없다. 주객전도다. 전주시답게 전주시민을 바라보며 일하다보니 전 세계가 주목하는 작지만 멋진 도시가 되었다고 말하는 것이 순서고 순리다. 전주토박이로서 전주시의 행보가 기대된다. 다만 생태와 예술이라는 큰 화두를 놓지 않았으면 하는 소박한 바람이 있다.■ 주제 관련 신문기사△전북일보 2018년 1월 26일: 정읍월영습지 솔티숲, 도내 두 번째 국가생태 관광지역△전북일보 2017년 7월 26일: 임실 옥정호, 자연친화적 관광지로△전북일보 2017년 7월 5일: 전북 자연경관 산림문화자산 속속 지정■ 신문 읽기<읽기자료1>- 정읍 월영습지솔티숲, 국가 생태관광지역 지정도내 유명 생태관광지인 정읍 월영습지와 솔티숲이 고창 고인돌 운곡습지에 이어 도내에서 2번째로 국가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됐다.전북도는 25일 다양한 생태계의 보고인 정읍 월영습지와 솔티숲이 지난 2014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데 이어 추가로 환경부로부터 국가생태관광지역으로 신규 지정 받았다고 밝혔다.4개의 습지들로 이뤄진 월영습지는 현재 1개의 습지가 복원 완료돼 일부 구간을 중심으로 정읍사 오솔길과 연계해 천천히 걸으며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생태공원으로 조성되고 있다.솔티숲은 인근 송죽마을 주민들이 직접 가꾸고 운영하는 마을숲으로, 사전 신청을 통해 야생화 등 생태해설 탐방을 비롯해 과거 화전민 터 역사문화체험, 마을의 특산품인 모싯잎을 활용한 떡 만들기 체험, 다도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다.또한 모싯잎을 판매한 수익금 일부를 마을 기금으로 적립해 각종 마을 사업을 비롯해 8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자체 연금을 매달 10만원씩 지급하는 등 활발한 협의체 운영으로 환경부 심사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국가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된 정읍시에는 매년 5000만원(3년마다 평가 통해 연장 가능)의 국비가 지원되는 동시에 습지와 연계한 생태관광기반시설사업에서 국비 우선 지원 혜택이 이뤄진다.도는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시군별 특색을 갖춘 생태관광 프로그램 발굴지원 및 마을해설사 양성운영, 생태관광 축제 개최 등을 통한 홍보마케팅 등 국가 생태관광지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국가생태관광지역은 정읍과 고창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26곳이 지정돼 있다.<출처: 전북일보 2018-01-26><읽기자료 2>- 옥정호, 자연친화적 관광지로임실군이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고 있는 옥정호 개발사업이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자연친화적 생태관광지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호수를 배경으로 한 천혜의 자연경관을 최대한 활용, 거주민과 방문객에게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임실군이 추진하고 있는 생태환경 조성 사업은 올 연말께 1차 마무리될 예정이다.현재 추진 중인 사업은 지난 2009년부터 펼쳐 온 붕어섬 생태공원 조성사업으로, 올 연말 완공을 목표로 국비와 군비 85억 원이 투입돼 한창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옥정호 주변을 대상으로 자연관찰과 휴식이 가능한 생태공간과 산책로를 조성, 아름다운 옥정호를 만들기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국사봉 쉼터와 바람의 쉼터를 비롯해 물소리길 및 요산공원 등 다양한 휴식공간을 조성해 방문객들에게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다.특히 전주 등 인근 도시민들이 밤에도 방문할 수 있도록 공원과 산책로, 쉼터 등지에 조명등을 설치해 아름다운 옥정호의 비경도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붕어섬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국사봉 산책로와 쉼터는 개발이 완료, 많은 방문객들이 이 곳을 찾고 있다.군은 이번 사업의 완료와 함께 현재 280억 원이 투입돼 사업이 추진중인 섬진강 에코뮤지엄사업과 50억 원이 들어가는 옥정호 물 문화둘레길이 완료되면 이 일대가 체류형 에코관광 특구로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출처: 전북일보 2017-07-26><읽기자료 3>- 전북 자연경관 산림문화자산 속속 지정전북지역 자연경관이 국가 산림문화자산으로 매년 지정되고 있다. 현재까지 전국에서 지정된 산림문화자산 30개 가운데 8개가 전북에 있다. 전북도는 토탈관광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1시군 1생태관광지 조성에 발맞춰 관광코스를 구축하는데 국가 산림문화자산 지정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4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에서는 국가 산림문화자산에 지난 2015년부터 올해까지 모두 8곳이 선정됐다. 장수군의 금광발원지 뜬봉샘과 판소리 명창 권삼득이 수련했던 완주 위봉폭포, 남원 구룡계곡 구룡폭 구곡등이 현재 지정된 국가 산림문화자산이다.이와 함께 전북도는 올해도 일제 수탈의 역사를 보여주는 남원 길곡리 송탄유 채취 피해목, 임진왜란 당시 이야기 등이 전승되는 장수 대포바위 등 4곳을 산림청에 문화자산으로 신청했으며 현재 지정예정이 공고된 상태다.<출처: 전북일보 2017-07-05>■ 생각 열기△ 기본활동 1) <읽기자료 1>을 읽고, 정읍 영월습지와 솔티숲에 대해 정리하시오△기본활동 2) <읽기자료 1>을 읽고, 정읍 영월습지와 솔티숲에 지원되는 국가 혜택을 찾아 정리하시오.△기본활동 3) <읽기자료 2>를 읽고, 붕어섬 생태공원 조성사업 내용을 정리하시오.△기본활동 4) <읽기자료 2>를 읽고, 임실군이 인근 도시민들을 위해 마련한 것을 찾아 정리하시오.△기본활동 5) <읽기자료 3>을 읽고, 전라북도에 지정된 삼림문화자산 8개를 찾아 정리하시오.△기본활동 6) <읽기자료 3>을 읽고, 현재(2017년 당시) 신규로 산림청에 문화자산 신청을 한 것은 무엇이며, 신청한 근거를 찾아 정리하시오.■ 생각 키우기<세계의 생태 도시 (Eco-city of World)>생태도시(Ecological Polis)란 사람과 자연, 환경이 조화되며 공생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춘 도시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는 도시는 인구가 밀집되어 있고 인공적인 건물들로 인하여 자연 생태 공간이 부족하다. 생태도시는 인공 경관인 도시와 주변 자연 생태계가 연결될 수 있도록 도시 내부에 공원, 숲 등의 생태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는 구조라 할 수 있다.생태도시는 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에서 처음 제시되었으며, 이후 도시개발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생태도시는 유형별로 구분하면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환경도시, 주택교통인구 등의 도시 구성 요소를 상호 고려되어 계획 조성된 지속가능한 도시, 전원도시, 녹색도시, 에코시티 등이 있으며 이들은 도시를 살아있는 생태계로 인식하는 공통점이 있다. 생태도시에 사용되는 에너지는 환경에 영향을 최소화하고 고갈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며,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 생활 방식을 지켜야한다. 이를 위해서 걷기나 자전거 이용을 확대하고 대중교통 시스템을 편리하게 구축해나가야 한다.△독일 프라이부르크=태양열을 이용한 친환경적인 독일의 프라이부르크는 도시 주민들의 높은 환경의식으로 원자력 대신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 발전을 활용하는 도시로 변하였으며, 신재생 에너지의 연구와 개발로 생태도시의 표본이 되고 있다.△브라질의 쿠리치바=지구에서 환경적으로 가장 올바르게 사는 도시인 쿠리치바는 지하철이 없는 대신 땅위의 지하철이라 불리는 대형 굴절버스가 운행한다. 이러한 쿠리치바의 교통 체계는 우리나라 서울시의 시내버스 체계의 모델이 되었으며 콜롬비아와 에콰도르 등 세계 여러 나라들에도 도입되었다.△스위스의 취리히=2012년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2위로 선정되기도 한 스위스 취리히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생태하천이다. 공업도시로 유명했던 취리히는 1985년부터 콘크리트를 제거하고 현재까지 총 길이 13km의 복개한 하천을 원래 자연 그대로의 생태하천으로 되돌려 놓았다.<우리나라 생태마을 깊이 알기>△순천생태마을 (http://www.순천생태체험마을.kr)= 2006년 농림부에서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지정한 이 마을은 전라남도 순천시 승주읍 도정리이며 400여 년 전인 1580년경 도목, 군장마을이 생긴 이래 청송 심씨와 청주 한씨가 들어오면서 형성된 산간 마을이다. 마을에 들어서면 한적하고 포근한 인상을 주는 풍경이 펼쳐진다. 마을엔 다양한 체험장이 들어서 있다.△서귀포 예래마을=예래마을은 빼어난 자연경관과 해안절경을 간직하고 있을 뿐 아니라, 문화 유적지가 마을 전체에 고루 분포되어 있다. 또한, 국내 최대 관광지인 중문관광단지가 위치한 마을이나 계곡을 사이에 두고 전통적인 농어촌 모습을 원형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주민들의 환경의식이 강하며, 마을 청년들이 중심이 되어 환경문제에 대한 다양한 활동과 이를 뒷받침하는 폭넓은 지식과 경험으로 지역의 아름다운 환경과 고유문화생활을 지키며,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남천리 산촌생태마을=충남 청양군 정산면 남천리는 청정 지역 청양에서도 제법 깊은 동쪽 산골에 있는 산촌생태마을이다. 마을은 도로변에서 구불구불 이어진 길을 따라 들어가면 나오는데 꽤나 한적하고 평온하다. 주변에 야생화와 산나물, 야생동물과 철새들의 보금자리가 있어 생태관광지로 인기다. 마을 뒤쪽으로는 숲속 산책로가 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 산골마을에서 오롯이 하루를 묵어가기에 안성맞춤이다.■ 학생 글<부안 줄포 생태공원으로의 겨울 나들이>추운 겨울 날, 우리 가족은 갑자기 겨울바다를 보러 가자는 아빠의 말씀에 차를 타고 부안으로 향했다. 그러나 주말이어서 그런지 차가 많이 밀렸고 엄마가 줄포에 생태공원이 있다며 목적지를 그곳으로 바꾸셨다.생태공원은 처음 가는 것이라서 기대가 되었다. 마침 도착했을 때 노을이 지기 시작했고 그 풍경은 너무 아름다웠다. 끝없이 펼쳐진 들판이 마치 외국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우리나라에도 그것도 내가 살고 있는 가까운 곳에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생태관은 보수 공사중이어서 관람할 수 없었지만 야외에도 볼거리들이 꽤 있었다. 원래 줄포저류지는 바닷물로부터 줄포시가지의 침수방지를 위해 방조제를 쌓아 만든 부지라고 한다. 쓸모없는 땅이었던 이 저류지에 자연생태공원을 개발했다는 사실이 무척 놀라웠다. 특히 갈대숲은 환상적이었다. 그곳은 드라마 촬영을 했던 장소로도 유명했다. 이곳은 습지 생태계의 특성을 잘 이용하여 갯벌을 잘 보호하고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이런 시설들을 많이 만들어서 자연과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사람들이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살고 있는 전라북도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이 너무 자랑스럽게 느껴졌다.유하준(전주 하가초 2학년)<자연과 예술이 함께하는 도시를 꿈꾸며>준성아!완주군 작은 마을에 살고 있는 우린 대도시의 높은 빌딩과 지하철을 늘 부러워했었지. 방학이 되면 수많은 빌딩, 박물관, 공연장 등 갈 수 있는 곳도 많고 소문난 맛집도 많은 서울 여행에 대한 기대가 무척 컸었잖아. 하지만, 정작 서울에서 살고 있는 사촌 준영이가 우리와 함께 나무도 많고 맘껏 뛰어 놀 수 있는 서울숲에 가고 싶다고 했을 때 우린 좀 당황스러웠어. 우리 집 밖에 나가기만 하면 있는 숲이랑 강을 보러 힘들게 서울에 온건 아닌데 말이지. 정말 서울숲에 많은 사람들이 와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에 은근 놀랐잖아.서울에서 돌아오는 길에 네가 그랬지. 도시든 시골이든 사람들이 행복한 곳, 스스로 자랑스러워하는 마을을 만들고 싶다고. 미래 도시계획가가 되고 싶다는 너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도 생각해 보았어. 내가 꿈꾸는 도시는 어떤 모습일까?내가 살고 싶은 도시는 쉼이 있는 도시야. 너무 바쁘게 살아가는 도시 생활에서 쉼이 있는 삶을 위해 자연친화적인 생태공원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어. 또, 각박하게 살아가는 도시 사람들 사이의 소통을 위해 문화, 예술 공간이 많았으면 해. 작은 미술관에서 너의 작품전시회를 하고, 동네 공원의 아담한 숲 속 공연장에서 우리 삼형제가 작은 음악회를 열어서 마을 사람들에게 음악선물을 하는 상상을 하니 벌써 행복해진다.몇 년 전, 가족여행을 갔던 나나이모 섬의 슈메이너스 벽화마을처럼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자랑스러워하는 도시, 자연과 함께하는 예술도시를 만들어주길 부탁해!박수홍(완주 화산중 2학년)<누구에게나 어디서나 예술 꽃피는 곳>주말마다 차를 타고 지나가는 길에 익산 예술의전당을 보게 된다. 고등학생인 나에게 저 건물의 의미는 뭘까? 햇빛이 잘 드는 곳에 아름답고 웅장하게 지어진 건물이지만 실은 그림의 떡이다. 말 그대로 겉에서 쳐다만 볼 뿐 실제로 그 안으로 들어가기란 쉽지가 않기 때문이다.미술 전공을 희망하는 나는 중학생 때만해도 그림에 관심이 많아 미술관에 찾아가 다양한 작품을 흥미롭게 관찰하곤 했다. 그러나 현재의 나는 방학 중에도 학교에 가고, 학교 수업을 마치면 또 남은 공부를 더 하느라 잠잘 시간도 부족한 형편이다. 문화와 예술 활동은 시간적 여유가 있어야 가능하다. 그리고 자신만의 특별한 관심이 생겨나야 그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게 된다.대부분의 고등학생들은 학교 과제가 아니면 미술관에 갈 이유도 없고, 기회를 갖기도 어렵다. 다들 당장 눈앞의 시험 준비를 하느라 음악이든 미술이든 진심으로 감상할 마음이 생기지 않는 것이다. 그 대신 교문 밖만 나서면 손쉽게 즐길 수 있는 PC방, 노래방, 영화관에는 스트레스를 푼다며 자주 간다. 아주 가까운 곳에, 예를 들면 학교와 집을 오가는 길목에 그런 장소들이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이다.이제 고등학생들도 조금은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변하면 좋겠다. 그리고 굳이 멀리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마을 주변 가까이에 접할 수 있는 예술이 늘 곁에 많았으면 좋겠다.안태연(익산 남성고 2학년)

  • 교육일반
  • 기고
  • 2018.02.02 23:02

"기존 재학생과 편입생의 성적 분리산출 방침 중단하라"

전북대 특별편입학을 앞둔 서남대 의대생들이 기존 재학생과 편입생의 성적을 분리 산출하겠다는 전북대의 방침에 반발하고 나섰다.서남대 편입생 및 학부모들은 28일 성명을 내고 전북대는 비교육적이며 불공정한 편입생 성적 분리 산출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며 편입 학교를 전북에 묶어놓은 교육부는 전북대가 이를 시정하지 않을 경우 편입학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라고 촉구했다.이들은 전북대가 사전에 의견 수렴이나 통지도 없이 편입 합격자 유의사항 발표문에 성적 차별 방침을 끼워 넣었다면서 편입생들의 절박한 상황을 이용해 이득만 챙기려는 일방적이고 야비한 갑질로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차별적인 성적 산출 방식에 절대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교육부는 책임지고 편입 원칙에 정면으로 반하는 전북대 의대의 불합리한 행태를 시정하라고 주장했다.이들은 이어 전북대의 불합리한 성적 산출 방침은 두고두고 학생들간의 불신과 반목, 분쟁의 불씨가 될 것이 자명하다며 이런 불합리한 방침이 철폐될 때까지 법적 투쟁과 함께 모든 방법으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전북대 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이전까지 수업받은 커리큘럼과 이수 과목이 다르기 때문에 성적 및 석차 분리 산출은 필수적이다면서 이는 재학생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차별이 아니며, 오히려 평등을 위한 정책이다고 주장했다.앞서 서남대 의대생의 특별편입학을 거부했던 전북대 의대 학생회 측은 지난 24일 학교 측과 서남대 특별편입학에 따른 성적 처리 방법 등 주요 쟁점에서 합의점을 도출했다.

  • 대학
  • 최명국
  • 2018.01.29 23:02

전북대, 서남대 의대생 특별편입학 갈등 봉합

폐교를 앞둔 서남대 의대생 특별편입학을 놓고 동맹휴학도 불사하겠다며 학교 측과 대립했던 전북대 의대생들이 편입학을 수용하기로 했다.전북대는 최근까지 수차례에 걸쳐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들과 협의한 끝에 재학생 학습권 피해 최소화 방안 등에 합의했다고 25일 밝혔다.지난 24일 학교 측과 의대의전원 학생회는 간담회를 열고 서남대 특별편입학에 따른 성적 처리 방법, 교육여건 개선 등 주요 쟁점에서 합의점을 도출했다.우선 가장 쟁점이 됐던 성적 산출 방법과 관련해 학교 측은 재학생들이 요구한 성적 분리 산출을 수용했다.또,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시설 확충 및 장학금 확대 등 재학생들의 요구 사항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 다만 기존 전북대생과 서남대 특별편입생을 분리하는 분반 수업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전북대는 빠른 시일 내에 강의실과 실험실습실컴퓨터실도서관 열람실 등을 확충하고 장학금을 늘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학교 측과 학생회는 서남대 의대 정원이 전북지역 의대에 영구 배정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전북대 의대 학생회와 학부모 측은 이남호 총장에 대한 검찰 고발 및 헌법소원을 취하하기로 했다.전북대는 학생학부모들과 소통으로 서남대 의대생 특별편입학 문제를 원만히 매듭짓게 됐다고 밝혔다.또 의과대학 학생회 관계자는 분반 수업 요구가 수용되지 않은 점은 다소 아쉽지만 대학 측의 약속대로 빠른 시일 내에 교육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앞서 전북대는 특별편입학을 통해 서남대 의대생 177명을 받아들이기로 하면서 학내 구성원들 간 갈등을 빚었다. 전북대 의대생들은 최근 전주지검에 전북대 이남호 총장과 송창호 의과대학장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와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했다. 또, 학교 측이 서남대 특별편입학을 수용하면서 사전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아 교육받을 권리와 행복추구권이 침해됐다며 이 총장을 상대로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하는 등 서남대 특별편입학에 거세게 반발했다.

  • 대학
  • 최명국
  • 2018.01.26 23:02

페미니즘, 남성 역차별인가

■ 주제 다가서기페미니즘은 지난해 가장 핫한 주제가 되었다.미국의 미투 열풍은 페미니즘에 대한 관심을 전 세계적으로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였고, 우리나라에서도 82년생 김지영이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를 정도로 관심과 공감을 받고 있다.사회에 편재하는 성차별에 분노하며 청산을 위한 강렬한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우리는 이미 여성중심사회로 전환되었고 더 이상의 활동은 남성에게 역차별을 강요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를 표하는 사람들도 있다.페미니즘 아직도 갈 길이 먼 것인가? 너무 멀리 와서 이제 균형을 잡아야 하는가?■ 관련 교과 및 단원△고등학교 생활과 윤리. Ⅱ. 3. 성과 사랑의 윤리, Ⅳ. 3. 인권 존중과 공정한 사회, Ⅴ. 미적 가치와 윤리적 가치△고등학교 사회. Ⅱ. 2. 다양성과 관용■ 신문 읽기<읽기 자료 1>- 더 강해진 할리우드 여성들의 #미투미국 할리우드의 유력 여성인사300명이 성폭력과 성차별을 뿌리 뽑기 위해 뭉쳤다.성범죄 피해 경험을 공유하는 미투 운동(#Metoo)을 넘어 제도적인 해결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뉴욕타임스는 할리우드의 여성배우감독제작자 등 300명이 성폭력성차별에 공동 대응하는 단체 타임스업을 결성했다고 1일 보도했다.배우 내털리 포트먼, 리스 위더스푼, 케이트 블란쳇,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의 제작자 숀다 라임스 등이 동참했다.단체는 이날 뉴욕타임스와 스페인어 매체 라 오피니온에 전면광고를 실어 출범 소식을 알렸다. 이들은 연대의 편지라는 제목의 선언문에서 남성 중심의 일터에 끼어들고 높은 지위로 올라가고 목소리를 내고 인정을 받으려는 여성들의 투쟁은 끝나야 한다. 이제 이 뚫을 수 없을 것 같은 독점 구조를 깰 때가 왔다고 말했다. (중략)타임스 업은 직장 내 성폭력을 은폐하려는 회사를 처벌하는 법률 제정 촉구, 연예기획사 임원의 남녀 비율을 동등하게 맞추는 활동도 벌일 계획이다.뉴욕타임스는 타임스 업 활동은 미투 운동이 고위직 남성들이 저지른 성폭력만 부각하고, 노동자계층 여성이 겪는 어려움은 도외시한다는 비판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타임스업의 첫 공식 활동은 오는 7일 열리는 골든 글로브 시상식 레드카펫에서 이뤄진다. 타임스 업 소속의 여성 배우들은 업계 내에 만연한 성폭력과 성차별 관행에 항의해 검은 옷을 입기로 했다. <경향신문 2018.1.3><읽기 자료 2>- 성평등일자리 대통령에 거는 기대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여성이 내각과 청와대에 입성하는 길이 빨라졌다고 느끼는 것은 비단 나만의 감회는 아닐 것이다.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인사수석에 조현옥, 외교부 역사상 첫 외교부 장관에 강경화, 최초 국가보훈처장에 피우진을 기용하면서 국민들의 지지를 받았다. 또 전라북도 출신인 김현미 의원을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발탁하면서 여성도 중요한 요직의 수장이 될 수 있는 틀을 세웠다.이는 여성을 단순히 숫자를 채우기 위한 여성 30% 할당이 아닌 여성 대표성의 강화가 정치와 민간 부문에 남녀동수 대표성으로 확대될 개연성이 높다고 하겠다.그동안 철옹성 같았던 유리천장이 깨지는 소리를 들으면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받는 일이 이 정부에서부터 서서히 없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중요한 요직에 여성을 세우는 것은 건전한 사회로 나가는데 중요하고 바람직한 일이다.대통령은 제19 대 대통령 후보 시절에 범여성계 성 평등정책간담회에서 성평등 대통령,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여성 대표성을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내각 구성 시장차관을 포함해 여성 비율이 30% 선에서 출발하도록 할 것이며, 단계적으로 남녀 동수의 내각을 실현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미 세계적인 추세인 남녀 동수의 내각은 당연한 일이지만 대표성의 불균형이 우리 사회 성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음을 깊이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었다. <전북일보 2017.07.06><읽기 자료 3>- 외모 지상갇힌 여아를 외모 허상아는 여성으로 키우려면예전 근무하던 학교 급식실에서 있었던 일이다. 초등학교 3학년 여학생이 급식을 먹다가 식판에 먹은 것을 도로 뱉어냈다. 담임 선생님이 깜짝 놀라 아이와 상담을 해보니 가정에서 여자는 절대 뚱뚱하면 안 된다는 말을 수시로 듣는 아이였다고 한다. 항상 짧은 스커트에 잘록한 허리가 부각되는 옷을 주로 입는 비교적 마른 체형의 아이였다. 열 살 아이가 자신의 몸매나 외모에 대해 이토록 강박을 느끼는 일이 정상적인 것일까. 이 아이 한 명에 국한된 이야기일까.우리나라 여성 아동및 청소년(5~17세) 비만율은 14.1%이다. 이는 OECD 최하위 수준으로 매우 마른 편이다. 2015년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 조사(교육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결과에 따르면, 마른 사람(체질량지수 85%미만) 중에서 자신이 뚱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은 여학생이 34.7%로, 신체 이미지 왜곡 인지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적 마른 체형의 여학생 10명 중 약 3.5명은 항상 자신이 뚱뚱하다고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10대 여성청소년의 섭식장애 비율 역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중략)학교에서 미디어 해독력을 배우는 것은 문해력을 습득하는 것만큼 중요하다. 이제 더 이상 우리는 활자로만 세상을 이해하지 않는다. 미디어를 규제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아이들 스스로 경험하는 미디어 콘텐츠 및 사회에 쏟아지는 이미지들을 비판적으로 해석할 능력을 기르는 일이다. 이 이미지는 누구의 시선으로부터 만들어진 것인가, 사람을 물건이나 대상으로 보는 관점은 없는가, 여성에 대한 지나치게 높은 기준과 잣대를 강요하고 있지는 않은가. 다양한 성별과 연령, 체형의 사람들이 등장하고 있는가. 획일적인 신체 규범에 의해 삭제당하거나 놀림거리로 전락하는 사람이 있는가.여성을 대상이나 물건으로 바라보는 인식은 여성에 대한 폭력을 정당화하는 토양이 된다. 여성을 향한 범죄를 줄이기 위해서는 범죄자를 우리 사회의 맥락과 무관한 정신질환자로 몰아갈 것이 아니라, 여성을 바라보는 인식을 바꿔야 한다. 여성에 대한 제한적이고 왜곡된 이미지가 범람하는 미디어의 홍수 속에서, 여성도 남성과 동등한 인격을 가진 하나의 주체라는 인식은 단순히 양성 평등을 주장한다고 절로 생기지 않는다. 아이들이 자신을 둘러싼 미디어 현실을 비판적으로 인지하고 바로 잡아가게 해줄 교육이 필요하다. <경향신문 2017.12.23>■ 생각 열기△ 자료1을 읽고, 미투운동이 무엇인지 말해 보세요?(자료 참고)△ 자료2를 읽고, 현 정부의 내각과 청와대에 포함된 여성의 이름을 적고 그 직무를 적어보세요.△ 자료2를 읽고 내각구성에서 여성 비율을 30% 또는 50%로 맞추는 것이 양성평등의 방법이라고 생각하나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자료3을 읽고, 마른 체형의 여학생이 자신을 뚱뚱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생각 키우기△ 오늘날 우리 사회는 페미니즘 운동이 요구되는 사회인가요? 근거를 들어 찬반 의견을 적어보세요.■ 참고 자료△미투 캠페인지난 해 세계 곳곳에서 성폭력 피해를 고발하는 여성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미투운동(#MeToo 나도 당했다)으로 불리는 이 캠페인은 미국에서 시작돼 전 세계로 빠르게 퍼졌다. 미투 캠페인은 할리우드에서 처음 점화됐다. 지난 10월 5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의 유명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추문이 발단이었다. 배우 알리사 밀라노는 트위터에 성폭행 피해를 경험했다면 미투(# m etoo) 라는 해시태그를 달자고 제안했다. 하루만에 50만 건의 트위터 리트윗, 1200만 건의 페이스북 포스팅이 쏟아졌다. 영화계에서 시작된 미투 운동은 워싱턴으로 향해 민주 공화당 유력 인사들의 성추행 사실이 연달아 공개되며 현역의원 3명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저명한 명예 음악 감독 성추문, 세계적 무용가 강습 중단, 영국 국방장관 사임, 오스트리아 야당대표 의원직 사퇴. 이전에도 유력 인사들의 성범죄를 공론화하려는 노력이 있었지만,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우월적 가해자들의 협박과 회유에 못 이겨 대응을 포기했다. 와인스타인의 성추행이 30년 이상 이어져올 수 있었던 것은 업계 내의 독점적 영향력과 광범위한 인적 네트워크라는 분석이 있다. 미투 운동은 여성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말하게 함으로써 성폭행에 침묵하는 사회에 경종을 울렸다. <경향 2017.12.20. 참조 발췌>■ 미술 속 페미니즘△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아르테미시아는 이탈리아 바로크 시대 여성 화가이다. 아버지의 친구이자 그녀의 스승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로마 교황청에 소송으로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이 사건이 15년 지나〈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베는 유디트〉를 그렸다. 종교적인 성화이지만 아르테미시아의 트라우마가 중첩되어 있다. 홀로페르네스는 그녀를 유린한 스승의 얼굴인 듯하여 그녀의 정신적 외상을 표현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폭력으로 남성을 극복하는 여성을 대담하게 그리고 있다.미술사가 린다 노클린이 왜 위대한 여성 미술가는 없는가 논문을 발표하자 페미니스트들이 극적으로 발견한 페미니스트 예술가. 페미니스트들은 아르테미시아를 최초이며 최고의 이탈리아 여성 미술가로 등극시킨다.■ 도서 소개△이갈리아의 딸들여성과 남성의 전통적인 성역할이 뒤바뀐 가상 세계 배경 소설.(1977). 게르드 브란튼베르그 저. 성역할 역전으로 성차별적 현실 고발이라는 평가와 함께 여성의 남성혐오라는 비판도 있다.■ 독서 감상다른 이름의 성차별페미니즘과 여성주의는 같은 개념이 아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사전적 의미에 집중하여 번역된 여성주의를 페미니즘과 동일선상에서 보는 오류를 범하고 만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평등주의적 페미니즘은 적극 지지하지만 여성주의적 페미니즘에 대해서는 이보다 안타까운 현상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여성주의적 페미니즘, 즉 남성에 편협한 역사에 반하여 여성 편의 가장자리에 서서 시소의 중심을 맞추자는 입장은 사회의 여러 성 관련 충돌에서 발견할 수 있듯이 전혀 최선의 방법이 아니다. 평등이라는 중심축을 위해 남성과 여성이 서로를 향해 다가가도 모자랄 판에 각자 등을 돌려 각자의 쪽으로만 달려간다면 시소는 결국 붕괴되고 말 것이다.몇 차례의 물결을 타고 수많은 분파를 낳은 페미니즘을 획일화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언론에 보도되는 페미니즘과 시중 판매되는 페미니즘 도서들은 가장 중요한 본질인 평등을 놓치고 여성주의를 향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첫 페미니즘 도서라 설레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던 <이갈리아의 딸들(게르드 브란튼베르그)>을 완독하고 내게는 실망스러움만이 남아 있다. 이갈리아는 작품 내에서 언급되었듯 평등주의(egalitarian)와 유토피아(utopia)의 합성어이다. 그러나 소설의 내용에서 평등주의란 도대체 어디에 가 있고 편파적인 여성주의만이 깃발을 펄럭이는 것인가. /윤세민(전북대 사대부고 2학년)■ 학생 주장글평등사회 꿈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페미니즘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아마 드물 것이다. 지난해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이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하는 등 어느 때보다 페미니즘 관련 도서가 인기를 끌었고 뉴스와 SNS에서도 많은 언급이 되는 만큼 우리나라에도 페미니즘은 큰 물결을 이루고 있다.여성의 지위가 많이 개선되었다고 여겨지는 오늘날에도 페미니스트들은 여성 혐오를 멈춰라.고 여전히 외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여성 혐오는 외래어 미소지니의 번역어로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 멸시, 대상화, 폭력 또는 차별을 의미한다. 단순히 여성을 싫어하는 것을 그만두라는 뜻이 아니라 생활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남성위주의 사고와 언어, 여성을 대상화시키는 현상들을 극복하자는 의미이다.우리 사회 깊숙한 곳에 여전한 여성혐오의 사례들을 살펴보자. 높은 수준의 미모를 갖추는 것이 여성의 책임인 것처럼 들이대고, 모성애를 빌미로 여성의 인내와 사회활동을 제한하기도 한다. 낙태죄를 설정하고 여성에게만 부담을 지우는 일, 출산율 저하가 여성의 그릇된 인식 때문인 양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취업 면접에서는 애는 언제 낳을 거냐는 질문으로 적합성을 판정하는 것이 현실이다. 데이트 폭력, 리벤지 포르노, 직장 내 성추행 등 기사들이 끊이지 않는 데서도 여성에 대한 차별과 여성 책임 추궁의 분위기는 여전하다.그런데도 일각에서는 페미니즘은 남성혐오니 여성우월주의니 하면서 반페미니즘 시위를 한다. 일부 페미니스트가 주장하는 극단적이고 과격한 미러링에 불편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주위를 조금만 둘러본다면 여성의 지위가 남성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여성이 동등한 인간이 아니라 남성의 주변이거나 부수적인 존재로 여겨지고, 대상(Object)화시키는 태도는 여전하다.여성에 대해서든 남성에 대해서든 당연하게 생각해왔던 것들에 대해 그것이 정말로 당연한지 다시 질문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여성 혐오의 가해자이거나 피해자일 수 있다. 여성 스스로 끝없이 성찰하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기 위해 목소리를 높일 때 비로소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양혜원(전북대 사대부고 2학년)페미니즘, 남성 역차별을 유발한다오늘날 사람들은 SNS를 통해 의견을 마음껏 펼치곤 한다. 페미니즘(feminism)은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뜨겁게 다뤄지는 단어이기도 하다. 페미니즘 관련 도서 여러 권이 베스트셀러에 선정될 만큼 우리 사회에서도 페미니즘에 대한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나는 페미니즘이 굉장히 멋진 단어라고 생각한다. 성차별은 우리 사회에서 없어져야 할 문제 중 하나이다. 페미니즘에 대한 개인의 생각이 다를 수 있고, 서로 간의 갈등과 충돌은 자연스러운 것일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우리 사회에서의 페미니즘 운동은 다소 왜곡된 면이 있다. 어쩌면 그 왜곡된 시선이 새로운 역차별을 만들어낼 수도 있어 보인다.첫째, 페미니즘 운동은 우리나라가 심각한 남녀불평등 국가인 것처럼 오해하게 한다. 2015년 유엔개발계획(UNDP)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성평등지수는 188개국 중 10위에 자리하였다. OECD 국가들 사이에선 4위이다. 남녀불평등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할 수는 없으나 성 평등 국가의 상위권에 위치한 것은 인정하고 자랑스러워 해야 할 부분이 아닐까?둘째, 페미니즘 운동은 남성 약자들을 방치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2013년 박광섭 충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김혁 박사가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대부분의 지자체가 아동과 여성의 지원에 치중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남성을 포함한 모든 범죄 피해자를 지원하는 곳은 전국 244개 지자체 중 1%에 불과한 3개뿐이다.셋째, 여성에 대한 중복된 지원을 유발한다. 우리나라에는 여성전용주차장, 여성전용휴게실, 여성전용좌석, 여성전용지하철 칸, 여성전용도서관 등 오로지 여성만을 위한 시설들이 다수 존재한다. 다른 시설들은 남녀 구별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이는 적절한 수준을 넘어 과잉과 중복을 일으키며 남성의 역차별을 발생시키고 있다.미국과 유렵의 대다수 여성들은 더 이상 페미니즘을 성 평등 운동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성 평등을 지지한다고 해서 페미니즘의 방식을 따라야 하는 건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페미니즘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지 못한다면 우리 사회에서 분열을 일으키는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페미니즘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과 사고를 가지고 바라봐야 하며, 상대에 대한 관용과 존중의 마음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현준(전북대 사대부고 1학년)<이춘주(전북대 사대부고 교사)>

  • 초중등
  • 기고
  • 2018.01.26 23:02

전주고·순창고·장수고, 고교학점제 운영

학생들이 진로와 적성에 따라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서 들을 수 있는 고교학점제가 올해 전국 105개 학교에 도입된다. 또 정보통신 기술에 기반을 둔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이 각 시도의 교육여건에 맞춰 본격적으로 운영된다.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8년 고교 교육력 제고 사업 지원계획을 23일 발표했다. 고교 교육력 제고 사업은 자유학기제를 경험한 중학생이 고교에 입학하고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됨에 따라 고교 교육의 근본적 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사업으로 올해는 총 654억 원을 지원한다.교육부는 우선 시도별 지정 절차를 거쳐 총 105개 학교를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로 선정했다. 전북지역에서는 순창고와 장수고전주고 등 3곳이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로 지정됐다.고교학점제 연구학교(54곳)는 학점제 도입에 필요한 법제도 개선사항을 발굴하고, 수강신청제 운영을 통한 개인별 시간표 구성, 맞춤형 학습관리 등의 제도 운영방안을 연구한다. 학교당 매년 4000만 원~5000만 원씩 3년간 지원받을 수 있다.또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는 그동안 특색 있고 다양한 교육과정을 연구해 온 일반계 고교 51곳이 선정됐다. 선도학교는 1년간 1000만 원 안팎의 예산을 지원받아 혁신적인 교육과정 및 학교 운영 모델을 확산하는 데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교육부는 이와 함께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외국어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점과정을 설치운영하는 교과 중점학교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일반고 학생들의 직업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고교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9개 시도에서 전문대 연계 직업교육 위탁과정을 운영한다.

  • 초중등
  • 김종표
  • 2018.01.24 23:02

"새로운 특수학교 설립해달라"

장애인 성폭행 사건으로 재단이 해체돼 폐교 수순을 밟고 있는 전주 자림학교 학부모들이 새로운 특수학교를 설립해 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전주시가 나서서 미온적인 전북도와 전북도교육청을 설득해 달라고도 했다.특수학교 폐교에 따른 대책 부모회는 23일 오전 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학생들의 교육권을 보장하기 위해 새로운 특수학교를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학부모들은 기존 자림학교 대다수(80여 명) 학생들이 전학을 간 전주은화학교는 현재 교실이 모자라 급하게 특별활동실을 없애고 교실을 증설하고 있지만 교육의 질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런 상황임에도 전북도교육청은 전주에 특수학교가 많아 교육 여건 또한 충분하다는 입장으로만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자림학교는 전주시 덕진구에 있는 유일한 특수학교라며 사건 이후 도 교육청 조치에 따라 완산구 안의 다른 특수학교로 전학 간 학생들이 등교하는 데만 1시간 넘게 걸리고 있다고 호소했다.그러면서 왜 폐교에 따른 피해를 고스란히 장애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받아야 하느냐며 전주시가 전북도와 전북교육청과 협력해 덕진구에 특수학교 개교를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촉구했다.

  • 초중등
  • 백세종
  • 2018.01.24 23:02

"서남대생 편입 수용·재학생 학습권 보장을"

전북대 의과대학 역대 동창회장들이 서남대 의대생 특별편입학을 둘러싼 구성원간 갈등을 조속히 끝내야 한다며 재학생들과의 소통을 통한 학습권 보장을 대학 측에 요구했다. 또 폐교되는 서남대 의대 입학정원을 전북대와 원광대에 영구 배정할 것을 교육부에 촉구했다.두재균 전 총장을 비롯한 전북대 의대 역대 동창회장들은 지난 22일 저녁 긴급회동을 하고 서남대 의대생 특별편입학 문제에 대한 입장을 정리했다.이들은 성명을 통해 교육부의 졸속 행정과 전북대 본부의 대책 미비, 의대 교수 및 학생학부모 간의 소통 부재로 인해 발생한 이번 사태로 전북대 의대는 명예에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면서 전북대 의대 40여 년 역사에 이 같은 불통과 갈등이 있었던 적은 없었다고 지적했다.이어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교수와 학부모학생들이 신뢰를 회복하고 모든 행정을 원칙에 따라 진행하는 것이라며 모든 구성원이 합리적인 협상을 통해 하루빨리 갈등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동창회장들은 서남대 의대 입학정원을 전북대와 원광대에 조속히 배정하고, 배정된 양 대학의 입학정원을 영구히 보장해달라고 교육부에 요구했다. 또 보건복지부에 요청해 증원된 학생 정원에 맞게 전북대병원의 전공의 수를 늘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전북대 본부에는 의대생 학습권 보장에 최선을 다하고 서남대생 특별편입학과 관련된 재학생들의 요구사항을 모두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또 전북대 의대 재학생과 학부모에게는 서남대생 편입학과 관련된 모든 고소를 취하할 것을 요청했다.

  • 대학
  • 김종표
  • 2018.01.24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