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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의·치대 학사편입 통해 정원 30% 선발

현재 의학전문대학원 및 치의학전문대학원 체제에서 내년부터 의대·치대 체제로 전환하는 전북대가 올 10월께 시작되는 2017학년도 의·치대 학사편입학 전형을 통해 정원의 30%를 선발한다. 교육부가 3일 발표한 ‘2017학년도 의·치과대학 학사편입학 기본계획’에 따르면 전북대·서울대를 비롯한 전국 22개 의대와 5개 치대 등 27곳에서 모두 681명(의학 585명, 치의학 96명)의 학사편입생을 선발한다. 이는 12개 대학에서 296명을 선발한 2016학년도 편입학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전북대는 2017학년도 학사 편입학에서 의대 33명과 치대 12명 등 45명을 뽑는다. 의·치대 학사편입학은 전북대의 경우처럼 전문대학원을 의·치대 체제로 전환하면서 전문대학원 진학을 준비하던 학생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의·치대 전환 후 4년간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제도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2010년 발표한 의·치의학 교육제도 개선 계획에 따라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기존 전문대학원 체제에서 의·치대 체제로 복귀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2015학년도에 서울대와 고려대·연세대·전남대 등 11개 대학이 의대 체제로 전환했으며, 2017학년도에는 전북대와 경북대·부산대·충남대·이화여대 등 11개 대학이 의대 체제로 돌아간다. 치대의 경우 연세대가 2015학년도에 치의학전문대학원에서 치대 체제로 전환한데 이어 2017학년도에는 전북대와 경북대·경희대·조선대가 다시 치대로 복귀할 예정이다.

  • 대학
  • 김종표
  • 2016.03.04 23:02

['3·1운동'과'3·1혁명']"단순한 항일 독립운동 넘어 민주공화국 길 연 혁명으로"

■ 주제다가서기오는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31운동의 역사적 위상을 새롭게 평가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단순한 항일 독립운동을 넘어 전근대적 봉건체제와 단절하고 민주공화국의 길을 연 혁명으로 다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은 일제 말 독립운동 진영에 퍼져 해방 후에도 운동과 혁명, 두 표현이 함께 있었다. 운동으로 부르는 경우가 더 많았는데, 1948년 제헌의회 헌법이 초안 문구인 31혁명을 31운동으로 고치면서 공식 용어가 됐다.31운동을 31혁명으로 부르자는 주장에 귀를 기울여 보자.■ 신문 읽기(자료 기사)〈읽기 자료1〉▶31운동과 31혁명지난 1일 옛 서대문형무소 여옥사 마당에서 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 1주년 기념식 및 기념강연이 열렸다.그런데 작년 3월 1일 같은 자리에서 출범한 이 단체는 국가보훈처로부터 사단법인 인가가 거부되었다. 놀랍게도 해방 70여년이 되도록 여성독립운동가를 기리는 사업회가 하나도 없었다. 따라서 보훈처가 할 일을 대신 해주어 고맙다고 큰 절이라도 받아야 할 판에 인가 거부라니 어이가 없다.눈보라가 간간이 날리는 야외에서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이 31혁명의 정명(正名)찾기와 여성독립운동이라는 제목의 강연을 했다. 31운동이 아니라 31혁명이 맞다는 내용이었다. 필자도 그간 31운동으로 표기한 적이 적지 않았기에 공감 가는 바가 있어 자료를 좀 찾아보았다.일제는 이 독립만세시위를 폭동, 소요 등으로 표현했지만 우리 독립운동가들은 어땠을까? 1922년 3월 1일 일제의 상해 총영사 후나쓰는 외무차관 우치다에게 불령선인(不逞鮮人)의 소위 독립기념일 축하회에 관한 건이라는 기밀보고를 하는데, 상해에 사는 한인들이 매년 3월 1일이면 독립만세기념일 행사를 한다는 보고였다. 그 해 3월 1일 오후 두 시에도 상해 영국 조계지인 서장로(西藏路) 영파회관(寧波會館)에서 독립기념축하회 겸 연설회가 열렸는데, 회관 양쪽에서 31혁명이라고 크게 쓴 선전물을 배부했다는 것이다. 상해의 3ㆍ1청년구락부에서 1922년 발간한 기관지의 제목도 31혁명이었다.미국 교민들도 마찬가지였다. 1944년 중경에서 재창간한 독립신문 대한민국 25년(1944) 6월 1일자는 미국 신한민보 소식을 전하고 있다. 미국 오클랜드의 유일한 한국 교포 주영환씨가 3월 1일 친구인 하터 시장을 비롯해 각계의 친구들을 초대했는데 주씨가 독립선언서를 읽고 31혁명을 보고했다며 혁명이라고 불렀다. 하터 시장이 루스벨트 대통령과 헐 국무장관에게 빨리 한국 임시정부 승인, 한국 독립운동 적극 원조를 요청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해방 후도 마찬가지였다. 1946년 3월 1일 보신각 앞에서 해방 후 처음으로 제27회 독립선언기념식이 열렸는데, 백범 김구는 이 날은 세계 혁명운동사상에 찬연히 빛나고 있는 우리의 가장 큰 국경일이라면서 인류의 혁명사상에 감히 가장 빛나는 부분이 되리라고 믿습니다라고 거듭 혁명이라고 표현했다. 자유신문 1947년 2월 4일자는 28주년을 맞이하는 3월 1일의 혁명운동기념일을 전국적으로 의의 있게 거행하기 위해서 삼일기념준비회가 결성되었다고 보도했다. 같은 달 22일자에는 이날을 성절(聖節) 3월 1일이라고 표현하면서 26일 시내 안국동 시천(侍天)교회 안에서 31혁명 기념 학생궐기대회를 개최한다고 전했다.원래 31혁명은 헌법 전문에도 들어갈 예정이었다. 유진오 박사의 헌법 초안 전문은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들 한국인민은 31혁명의 위대한 발자취와 거룩한 희생을 추억하며 불굴의 독립정신을 계승하여( 자료 대한민국사 7권)라고 31혁명을 헌법 전문에 넣었다. 1948년 6월 27일 제18차 국회본회의에서 헌위(憲委)위원장 서상일 의원과 헌위 전문위원 유진오 박사는 국호를 대한이라고 정한 의의와 근거를 묻는 의원들을 향해 31혁명 이래 해외에서까지 이 대한을 써왔다라고 말했다. 1948년 6월 29일 제20차 국회본회의 토론에서도 제헌의원 서용길은 우리는 31혁명정신을 계승하는 것이라 했고, 진헌식 의원도 31혁명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자유신문 1948년 7월 9일자에 따르면 헌법 전문은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기미 31운동으로 대한민국을 건립하야 세계에 선포한 위대한 독립정신을 계승하여로 수정되었다. 초안의 한국인민이 대한국민으로, 31혁명이 기미 31운동이라는 가치중립적 용어로 바뀌었다.31운동은 March First movement 등으로 번역되는데, 한국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경우 March First sports로 번역할 수도 있다. 한국사회의 많은 문제는 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 인가를 거부한 ㉠보훈처의 사례에서 보듯 이름과 실상이 다른 경우가 많아 일어난다. ㉡논어 자로(子路)편에서 공자는 정치를 하게 되면 무엇을 가장 먼저 하겠느냐는 자로의 질문에 이름을 바로 잡겠다(正名)라고 답했다. 이름을 바로 잡아야 다른 모든 것이 바로 선다는 뜻이다. 〈출처 : 한국일보 2015년 3월 4일 29면〉〈읽기 자료2〉▶ 역사는 학문의 어머니공교육서도 뒷전 안타까움내년이 광복 70주년이라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지금 한일 관계는 최악으로 치닫고 동북아 정세는 소용돌이 치고 있습니다. 특히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결정해 노골적으로 군사대국화의 야욕을 드러내는 아베 정권의 도발에 우리 국민은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김 전 관장은 이를 위해 역사 용어부터 올바르게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요즘 일제시대를 ㉢ 일제□□기로 고쳐 쓰는데 일제의 침탈 야욕을 분명하게 드러내기 위해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고 했다. 31 운동 역시 일제 식민통치를 거부하고 자주독립을 선언한 거족적인 저항이었기에 31 혁명이라고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해하기 어려운 을미사변 대신 명성황후 살해 사건으로 표현해야 적확(사실이 조금도 틀리거나 어긋남이 없이 정확하고 확실하다)하다고도 덧붙였다.〈출처 : 경향신문 2014년 8월 15일 23면〉〈읽기 자료 3〉31운동이 아니라 31혁명지난 3월1일 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라는 단체의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이 특강을 했는데 메시지에 울림이 담겼다. 그는 31운동을 31혁명으로 이름을 바꾸자고 주장했다. 제헌절, 광복절, 한글날, 개천절은 이름이 확연한 의미를 지니는 반면에 왜 31절만 의미가 거세되어 단순한 숫자로만 표현되느냐는 것이다. 1919년 3~4월에 일어난 세계사적으로 위대한 혁명적 거사를 3.1운동=스리 콤마 원 스포츠로, 외국인이나 어린이가 오인하도록 만들 이유가 없다는 문제제기였다.31혁명은 중국 신해혁명, 러시아혁명과 함께 유라시아의 3대 혁명으로 꼽기에 부족함이 없겠다. 무엇보다 기본가치로 볼 때 체제를 완전히 변혁하고자 했다. 첫째로 자주독립을 선언하고 일제 식민지배를 거부하였으며, 둘째로 4000년 동안 내려온 봉건왕조를 거부하고 민주공화주의를 주창했다. 셋째, 여성이 역사 현장에 주체적으로 등장하여 신분, 세대를 넘는 범민족적 항쟁을 벌였다. 당시 피검자 1만9525명 중 학생과 교원이 2355명인데, 이 가운데 여성이 218명이었다. 여성의 취학률이 남성의 100분의 1도 안 될 때이니 대단한 숫자다. 넷째, 전근대적 신민의식이 근대적 시민의식으로 바뀌게 되었다.31혁명은 역사의 여러 흐름이 유입되었다가, 새로운 흐름을 발생시키는 발원지이며, 거대한 호수로 비유되기도 한다. 실제로 동학혁명, 갑오개혁, 만민공동회, 의병전쟁, 의열투쟁 등의 흐름이 31혁명으로 만나, 무장투쟁, 임시정부, 조선의용대, 광복군 등의 독립전쟁 흐름을 만들어냈다. 대한민국의 정체가 된 민주공화주의는 31혁명에서 발아했다.1930년대 이후 독립운동가들은 대부분 31혁명이라 불렀다고 한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도 1941년 조소앙이 기초한 건국강령 제정 이후 31혁명 또는 31대혁명을 공식 호칭으로 썼다. 중국 역사가와 언론매체들도 모두 혁명이라 하였다. 다만, 일본 언론이 소요, 폭동 따위로 불온시하다 간혹 운동이란 말을 썼다고 한다.혁명이 운동으로 공식 격하된 것은 엉뚱하게도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과정에서다. 당시 헌법기초위원회는 전문위원 유진오가 마련한 초안을 중심으로 논의했다. 초안은 전문에서 31혁명의 위대한 독립정신을 계승하여라고 했고 30명의 헌법기초위원이 모두 동의했다. 그러나 한민당 계열 일부 의원들이 혁명이란 용어에 거부반응을 보이면서 5인 소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고, 친일파 출신 이종린 등이 주도한 소위가 31혁명을 기미 31운동으로 고친 수정안을 국회 본회의에 상정했다. 제헌국회 실세이던 이승만은 혁명이라면 우리나라를 전복하자는 것이므로 부당하다는 엉뚱한 발언을 하고, 일본 제국대학 출신 이주형 의원의 찬성 발언만을 허용한 다음 표결에 부쳤다. 친일세력과 역사의식이 박약한 이승만의 농간으로 31혁명이 박제화된 것이다.앞으로 31운동을 31혁명으로 공식 수정하면 좋겠다. 무엇보다 사물의 실체와 이름이 맞아떨어져야 한다. 공자는 정명사상을 주장했다. 아울러 식민지 근대화론, 뉴라이트 인사들의 건국절 지정론 따위의 그릇된 역사관을 바로잡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승만은 31혁명을 격하시킨 것을 봐도 건국의 아버지로 높임을 받을 자격이 없다.일본 아베 정권이 전쟁 책임을 부인하고, 그 행태를 미국이 은근히 두둔하고 있다(웬디 셔먼 미 국무부 정무차관). 재균형이라는 이름 아래 중국 포위망을 짜려는 미국과 신형 대국관계를 추구하는 중국이 맞서 동아시아에 갈등의 파고가 높아지고 있다. 올바른 역사인식은 갈등 대신 균형과 평화의 질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의 출발점이다. 31혁명 이름 되찾기는 동아시아 차원의 의미도 크다.〈출처 : 한겨레신문 2015년 3월 11일 31면〉■ 생각 열기▶ 〈읽기 자료1〉을 읽고, ㉠에서 글쓴이는 보훈처가 그 이름에 걸맞지 않은 일을 하였다고 하였다. 보훈처의 어떤 일을 비판하고 있는지 써 봅시다.▶ 〈읽기 자료1〉의 ㉡을 생각하며 〈읽기 자료2〉의 ㉢에 들어갈 알맞은 말을 써 봅시다.▶ 〈읽기 자료1〉과 〈읽기 자료3〉를 읽고, 글쓴이는 왜 31운동이 아닌 31혁명이 더 나은 표현이라고 하였는지 그 이유를 써 봅시다.■ 주제 관련 신문기사 더 보기 31운동이 아닌 31혁명 / 한국일보 2014-2-27 20면 31운동인가 31혁명인가 / 전북일보 2014-03-03 18면 31혁명 궐기해 처음 정부 선포 / 내일신문 2015-10-21 20면 독립운동으로 세운 나라, 대한민국 / 경향신문 2015-03-02 31면■ 생각 키우기▶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용어 중에서 그 이름을 바로 잡고 싶은 것을 쓰세요.▶ 왜 바꾸고 싶은지 그 이유를 쓰세요.▶ 다른 사람들에게 바꾸고 싶은 용어와 그 이유를 근거를 들어 설명해 보세요.■ 관련도서 10대와 통하는 독립운동가 이야기(김삼웅, 철수와 영희)『10대와 통하는 독립운동가 이야기』는 대표적인 독립운동가 19인의 다양한 삶과 투쟁의 이야기를 소개한 책이다.저자는 일제 강점기의 역사를 올바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역사 용어를 사용해야 함을 강조한다. 일제시대가 아닌 일제 강점기로, 3.1운동이 아닌 3.1혁명으로, 을미사변이 아닌 명성황후 살해 사건, 그리고 한일조약, 을사조약이 아닌 을사늑약으로 정정했다. 또한, 독립운동가들이 사용한 호의 배경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이육사는 감옥에 갇혔을 당시의 수인번호(264)를, 김구는 서대문형무소에 수감 후 평생을 백성과 서민들을 위해 살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백범을 사용했다고 한다.이처럼 다양한 일화를 통해 독립운동가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떻게 독립운동을 나서게 되었는지 살펴보고 있다.■ 용어 풀이 보훈처 : 국가를 위하여 공헌하거나 희생한 국가 유공자와 그 유족들의 명예로운 생활을 보장하기 위하여 원호 대상자에 대한 원호와 군인 보험에 관한 사무를 맡아보는, 국무총리에 딸린 중앙 행정 기관〈출처 : 다음 사전〉■ 학생들의 생각▶ 권기옥을 최초의 여성독립운동비행사라고 부르자우리는 권기옥을 최초의 여성비행사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권기옥을 반쪽만 아는 것입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그녀의 프로필에 독립운동가라 쓰여 있습니다. 그러나 왜 독립운동가인가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최초의 여성비행사인 권기옥의 일대기는 영화와 같습니다.흔히 나를 조선 최초의 여류비행사라고 하는데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그 말은 반만 바르다고 생각해. 내가 비행기를 탄 것은 여류 최초가 되고 싶어서가 아니라 조국독립을 위한 것이었어. 나는 권기옥이야. 비행기를 날아올라 빼앗긴 내 조국 하늘 한가운데를 타고 내려와 조선총독부를 폭파하고자 했어. 임시정부에게 비행기 한 대만 사달라고 조르기도 했지. 빼앗긴 하늘을 되찾고자 나는 날마다 하늘로 날아올랐어. 내 시동생이 이상화야.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그 시를 알 거야. 내 남편은 이상정이야. 독립군 장군. (내일신문 2015.08.13. 20면)권기옥이 비행사가 된 것은 여성으로서 최초의 비행사를 꿈꾼 것이 아닌 조국독립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일제에 빼앗긴 조국 하늘 한가운데 비행기를 타고 내려와 조선총독부 폭파를 꿈꾼 것입니다. 권기옥 하면 여성최초비행사뿐 아니라 독립운동가를 함께 떠올렸으면 합니다.- 전주양지초등학교 6학년 김태윤▶ 야채 크래커를 채소 크래커로 바꾸어 주시길저는 어렸을 때 좋아했던 과자 야채크래커에 대하여 이야기해 보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야채가 일본어라는 것을 아시나요? (*중앙일보 2010.9.14. E19면 우리말 바루기- 〈일본은 야채, 한국은 채소〉 참고) 아, 야채라는 말이 너무 흔히 쓰여서 외래어라고 해야 할까요?저는 어렸을 때 오빠를 따라 스케이트장에 가면 꼭 매점을 갔습니다. 마치 출석 체크를 하듯 꼭 들렸죠. 매점에서는 꽤 오래 있었습니다. 사탕과 야채크래커를 두고 고민에 빠져 무엇을 먹을지 결정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하지만 제가 어릴 적 좋아했던 과자의 이름이 일본의 잔재로 이루어져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일본으로부터 온 야채라는 단어는 제 생각 속 깊은 곳에 박혀 있었습니다. 시장에서 채소장사를 하시는 아저씨를 보고 야채 아저씨는 오늘도 나오셨네 라고 말했던 것처럼 말입니다.저는 저와 같은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많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굴러들어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내듯 우리나라 말보다 아픈 역사가 담긴 말이나 일본의 잔재가 묻어난 말을 사용하는 사람 말입니다.그래서 저는 롯데제과가 다가오는 31혁명 100주년을 맞아 야채크래커를 채소크래커, 또는 다른 이름으로 바꾸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기사를 내고 여러 SNS를 통하여 홍보한다면 여러 사람의 흥미를 끌만한 것이고 우리나라의 기업으로서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채소크래커가 된다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주변에 남아있는 아픈 역사의 흔적들과 지금의 우리를 있게 한 여러 독립운동가분들을 잠시나마 한 번 더 생각할 것입니다. 꼭 이렇게 거창한 것이 아니더라도 괜찮습니다. 제가 지금보다 어릴 때 그랬던 것처럼 채소 크래커를 사 먹는 아이들은 채소라는 말을 더 친근하게 받아들일 것이고 곧 채소라는 말이 생각과 마음속에 자리 잡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 걱정될 따름입니다.여러분 주변에는 얼마나 많은 굴러들어온 돌이 박힌 돌 행세를 하고 있나요?- 전주양지중학교 1학년 곽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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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3.04 23:02

전북학교자치조례 효력 잃었다

속보= 지난 1월 4일 공포된 전북학교자치조례가 일단 그 효력을 잃게 됐다. 대법원이 교육부의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결과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이를 규탄하고 나섰다.전북도의회와 전교조 전북지부에 따르면 대법원은 지난달 26일, 교육부의 전북학교자치조례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이로써 본안 소송이 끝날 때까지 전북학교자치조례는 효력이 정지된다.전교조 전북지부는 이에 대해 2일 성명을 내고 민주주의의 소중한 가치를 지키고 실현될 수 있도록 누구보다 앞서서 노력해야 할 교육부가 학교자치의 첫 출발점인 학교자치조례를 취소하려는 모습은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밝혔다.이들은 통상적으로 효력정지는 처분의 집행 또는 절차의 속행으로 생길 중대한 손해를 예방하여야 할 긴급한 필요가 있는 경우에 인용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학교자치조례는 현재 전북의 초중고교 모든 학교에서 아무런 문제없이 시행 중이어서 중대한 손해나 긴급한 필요가 없어 당연히 기각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이들은 2013년부터 대법원에 계류 중인 광주학교자치조례 및 이번 전북학교자치조례를 하루 빨리 유효 판결해 학교가 민주적인 공동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최두현 전북도의회 교육전문위원실 팀장은 광주학교자치조례의 전례가 있어 효력정지가 인용될 것이라고는 예상했다면서 조례 규정대로는 못 되더라도, 민주적인 의견 수렴 등 조례의 취지를 전북교육청이 정책적으로 실행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권혁일
  • 2016.03.03 23:02

전북교육청 진학정책, 학생·학부모 불만족

지난해 전북지역 학생들은 도교육청의 교육정책 가운데 진로진학 교육과 학생의견 반영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매겼다. 교원의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크게 향상됐다.전북도교육청은 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5년 교육정책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도교육청이 지난해 10월 28일부터 11월 13일까지 지역별학교급별로 할당해 무작위로 표집한 교원 3215명학생 2874명학부모 2707명을 상대로 오프라인 설문조사 형태로 진행했다.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교육청의 지난해 교육정책 종합 만족도는 7.60점(10점 만점)으로, 6.81점이었던 전년도에 비해 0.79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조사 대상별로 보면, 학생의 만족도는 지난 2014년 평균 7.10점에서 지난해 7.32점으로 소폭 상승했다.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인 분야는 학교폭력 예방 분야로 평균 7.74점이었고, 학생 안전 분야가 7.72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학교생활 만족도 분야는 7.68점으로 세 번째였다.반면 진로진학 교육 분야는 9개 분야 중 최하인 6.41점에 그쳤다. 진로직업 교육 만족도는 7.35점으로 높은 편인데 비해 진학 교육의 만족도가 크게 떨어진 것이다.진로진학 교육 분야는 학부모 만족도 조사에서도 6.99점으로 12개 분야 중 최하위를 기록해, 진학 교육 만족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학생의견 반영 분야도 6.61점에 불과해,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의 자치활동이나 민주적인 참여가 여전히 부진한 상태로 보인다.지역별로는 전주지역이 평균 6.86점으로 14개 시군 중 학생 만족도가 가장 낮았다. 학생 만족도가 가장 높은 지역은 8.23점을 기록한 임실군이었다.변화 폭이 작았던 학생 만족도와는 대조적으로 교원들의 만족도는 평균 7.80점을 기록, 평균 6.32점에 불과했던 지난 2014년에 비해 크게 뛰어올랐다.특히 학생 자치 분야에서 7.98점을 기록, 학생들이 응답한 학생의견 반영 분야 점수와 큰 차이를 보인 것이 눈에 띈다.교수학습 활동 여건 분야는 7.73점이었다. 이 분야는 지난 2014년 조사에서 평균 5.87점에 불과했던 교원 행정업무 경감 분야와 유사한 분야로, 한 해 사이에 행정업무 등에 대한 교원들의 인식이 크게 바뀌었음을 드러냈다.

  • 교육일반
  • 권혁일
  • 2016.03.03 23:02

전교조 전임자 휴직 허가기간 지난달 말 종료, 전북교육청 '복귀 불가' 표명 3명 처분 고심

속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 전임자들의 전임 휴직 허가 기간이 지난 29일로 끝난 가운데, 전북지역 전임자 중 복귀 불가 입장을 밝힌 3명에 대한 처분을 놓고 전북도교육청이 고심하고 있다.전임자 휴직 허가 기간 마지막 날인 지난 29일, 전교조 전북지부는 교육부로부터 전임 휴직 연장 허가가 나지 않았다고 밝혔다.당초 도내 전임자 5명 중 2명이 3월부터 학교 현장으로 복귀하고 윤성호 지부장 등 3명은 전임자로 남기로 했으나, 휴직 허가권을 가진 교육부가 이를 불허한 것이다. 교육부는 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달 26일, 전국 시도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미복귀 전임자들을 직권면직하라고 요청했다.공문은 각 시도교육청을 향해 △전교조 소속 미복귀 전임자 직권면직 △사무실 지원 중단 △단체협약 파기 및 단체교섭 중단 △각종 위원회의 전교조 소속 위원 해촉 등 4가지 사항을 이행한 뒤 그 결과를 3월 18일까지 교육부로 보고하라고 요청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이 같은 상황에서 전북도교육청은 전임자 처분 문제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는 입장이다.정옥희 도교육청 대변인은 지난 29일 미복귀로 인한 처분을 하려면 학기 시작 후 통상 일주일 이상은 경과를 봐야 한다면서 그 이후의 문제, 즉 교육부가 요구하는 대로 직권면직을 할 것인지의 문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도교육청은 전임자 복귀 문제를 제외한 나머지 3가지 사항에 대해서는 교육부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앞서 여러 차례 신고되지 않은 노조도 노조로 봐야 한다면서, 법외노조 상태인 전교조에도 노조로서의 지원을 끊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윤성호 전북지부장이 소속된 전주 신흥고(학교법인 호남기독학원) 측은 면직 처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신흥고 관계자는 학교, 특히 사립학교 입장에서는 전임자의 복귀를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다. 미복귀 시에는 면직으로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김재균 전교조 전북지부 대변인은 휴직 연장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허가되는 것이 맞다면서도 전임자 복귀 여부로 인해 학교나 학생에게 피해가 가지 않아야 하며, 만약 피해가 생긴다면 이는 교육부 책임이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권혁일
  • 2016.03.01 23:02

전북교육청 청렴도 평가 '모든 학교 행정실장'까지

전북도교육청이 자체 실시하는 고위공직자 청렴도 평가 대상을 기존 교장 및 승진예정자 등에서 교감과 모든 학교의 행정실장까지 포함하는 선으로 크게 확대한다.도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16년도 부패방지청렴정책 기본계획을 지난 29일 공개하고, 올해 수행할 68개 과제를 내놓았다.이에 따르면 우선 지난해 107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던 고위공직자 청렴도 평가가 올해에는 그 두 배 이상인 25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된다.이는 지난해 도교육청 과장급학교장교육지원청 과장각 학교 5급 이상 행정실장 및 교장교감 승진대상자가 대상이었던 것에서 장학관급 이상 고위직교장교감 및 승진대상자교육지원청 및 직속기관 과장각급 학교 행정실장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특히 행정실장 급수 기준을 없애 모든 학교 행정실장을 대상으로 평가하기로 한 것이 눈에 띈다.이와 함께 고위직 스스로 축하물품 안 받기 등을 솔선수범하도록 했으며, 학교장기관장 등이 학부모교직원 앞에서 청렴활동을 서약하는 것도 이번 계획에 포함됐다.도교육청 감사담당관실 관계자는 학교장기관장이 나서 청렴 서약을 함으로써 학부모들이 촌지를 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는 고민을 애초에 갖지 않도록 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권혁일
  • 2016.03.01 23:02

전북지역 사교육 참여율 소폭 상승

전북지역 초중고교 학생들의 지난해 사교육 참여율이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비의 총 규모는 줄어들었지만, 초등학생 대상 사교육비 규모는 오히려 커졌다.교육부와 통계청이 지난 26일 발표한 2015년 초중고교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북지역 학생들의 월 평균 사교육 참여율은 60.6%로, 지난 2014년의 59.4%에 비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초중고교 모두 참여율이 고르게 상승한 가운데, 초등학생은 72.4%, 중학생은 66.6%, 고등학생은 38.6%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인 80.7%, 69.4%, 50.2%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었다.전북지역 사교육비 총 규모는 5222억 원을 기록해, 지난 2014년의 5312억 원에 비해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교생은 소폭 감소했으나, 초등학생 사교육비는 지난 2014년 2182억 원에서 지난해 2188억 원으로 오히려 늘어났다.1인당 월 평균 사교육비는 지난 2014년에 이어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도내 학생들은 1인당 월 평균 18만6000원을 사교육비로 쓰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 2014년의 18만3000원에 비해 1.8% 증가한 금액이다.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는 전남강원충남에 이어 4번째로 낮았다. 학교급 별로는 중학생이 24만원을 기록했고, 초등학생은 18만2000원, 고등학생은 14만4000원을 사교육에 쓴 것으로 나타났다.

  • 초중등
  • 권혁일
  • 2016.02.29 23:02

'인건비 횡령' 완주 한국게임고 교장 파면 요구

속보= 인건비 횡령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완주 한국게임과학고 교장 A씨에 대해 전북도교육청이 혐의 내용은 사실이라는 1차 조사 결과를 내놨다. 도교육청은 A교장에 대해 파면을 요구했지만, 게임고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령직원' 내세워 수억 빼돌린 전북지역 사립 특성화高 교장 영장 - 2015년 11월 13일자, '인건비 횡령' 교장 추가비리 의혹 파문 - 2015년 12월 15일자, "게임과학고 비리, 수사 확대하라" - 2015년 12월 17일자, "급식비 부정 등 사실 아니다" 완주 게임과학고 교직원학부모들, 의혹제기 중단 요구 - 2015년 12월 22일자)도교육청 감사담당관실은 지난 26일, 게임고에 대한 특별감사 1차 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A교장에 대해 파면 징계를 지난 24일 요구했다고 밝혔다.감사담당관실에 따르면, A씨는 배우자 B씨를 비롯한 4명에 대해 실제 일하지 않았는데도 급여를 지급하는 등의 방법으로 총 4억여 원을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를 받아왔다.특히 기숙사 경비는 수익자부담 경비로 전액 기숙사 이용 학생에게 돌아가야 하는데도 B씨 등에게 부당 지급됐다는 점을 도교육청 감사담당관실은 지적했다. 이 중에서 사립학교법 상 징계시효 개정으로 실질적으로 징계의 대상이 되는 지난 2011년부터의 횡령 금액은 2억3879만원으로 확인됐다고 도교육청은 밝혔다.그러나 게임고 측은 A교장을 29일자로 퇴직(의원면직) 처리할 예정이어서, 도교육청과 다시 마찰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특히 게임고 재단인 성순학원 이사회는 A교장에 이어 교장 직무대행으로 올해 65세인 학교 상담소장 C씨를 선임하기로 해, 정관 위반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성순학원 정관은 교원의 정년은 교육공무원법을 준용한다고 명시하고 있으며, 교육공무원법은 교육공무원의 정년을 62세로 규정하고 있다.이에 대해 게임고 관계자는 징계를 위한 이사회를 열려면 최소 7일 전에는 연락을 해야 하는데, A교장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기에는 시간이 없어 29일자로 퇴직 처리할 예정이라면서 교장 직무대행으로 선임된 C씨는 다른 학교에서 교장을 오래 지냈고 게임고는 자율성이 있는 학교이므로 선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권혁일
  • 2016.02.29 23:02

"교육 현안 해결위해 엄마들이 나선다" 전북지역 '앵그리맘 연대' 출범

전북지역 학부모들이 연대를 결성하고 교육 관련 의제에 대한 정치행동에 나서겠다고 선포했다.지난 26일 전북지역 학부모 10여명은 전북도교육청에서 교육행동 앵그리맘 연대 출범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아이들은 우리 엄마들이 지키겠다고 선언했다.이들은 도내 학부모 365명의 연서명을 공개하고, 세월호 참사역사 교과서 국정화누리과정(만3~5세 무상보육) 등을 언급하면서 더 이상 무지와 방관으로 우리 아이들이 국가권력에 의해 벼랑 끝으로 내몰리도록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또 이들은 사람보다 돈이 우선인 자본주의 사회에 얹힌 나쁜 정권에서는 학교도 아이들도 안전할 수 없다면서 엄마들이 할 수 있는, 엄마들 방식의 행동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이들은 학부모들의 요구와 반대되는 의정활동을 전개한 전북지역 정치인을 밝혀내고 공개해 다양한 방식의 선거운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오는 4월 총선 정국에서 적극 나설 것임을 선언했다.이들은 오는 3월 6일 도교육청에서 첫 모임을 열고, 앞으로의 활동 방향 및 의제들을 구체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다.한편 지난 17일에는 광주지역에서 앵그리맘 행동 연대가 출범, 역사 교과서 국정화누리과정위안부 문제 등과 관련한 정치 참여를 선언하기도 했다.교육행동 앵그리맘 연대 관계자는 전북과 광주는 서로 다르고 두 조직 간 밀접한 관련은 없다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자는 생각으로 앵그리맘 연대 결성을 추진했으며, 다른 지역에서도 앵그리맘 연대와 같은 모임이 전국적으로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권혁일
  • 2016.02.29 23:02

"바른말 해서 학교서 보복 인사" 논란

군산의 한 사립학교 재단에서, 소속 교사가 부당 전보인사를 당했다며, 인사 절차의 부당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해당 학교법인은 학교의 이미지가 훼손되고 있다면서 전북도교육청에 감사를 청구하겠다고 밝혔다.군산 영광여고 김 모 교사는 지난 2일, 같은 재단 소속인 영광중으로 옮기라는 통보를 받았다. 인사일이 4일이었으므로, 인사일로부터 불과 2일 전이었다. 영광중 A교사와 자리를 맞바꾸는 인사 교류였다. 김 교사는 이에 불복해 재심을 청구했지만, 학교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김 교사는 지난 1991년 영광중에서 교직을 시작한 이래 5번째 전보 인사라며, 재단 내 학교 이동을 전혀 하지 않거나 한두 번 정도 한 동일 교과 교사들이 많은데, 인사 이동 문제로 본인만 이렇게 괴롭히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주장했다.특히 심의 기구인 인사위원회에서 전보 문제를 학교장에 위임하는 등, 절차상의 문제도 있었다고 김 교사는 말했다.그는 25일 동료 교사의 인권을 지키기 위한 발언을 비롯해 바른말을 여러 차례 했는데, 이것이 쌓여서 학교 측이 표적으로 삼았을 것이라면서 명백히 부당한 표적 인사다고 강조했다.김 교사는 지난 18일부터 영광여고 교문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으며, 지난 24일에는 △전보 인사 철회 △인사 규정 개정 △도교육청의 영광학원에 대한 특별 감사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이처럼 문제가 불거지자, 영광여고 교장과 학교법인 영광학원 사무과장은 25일 도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방적인 주장으로 훼손된 학교 이미지를 바로잡을 것이라고 밝혔다.영광학원 측은 이날 도교육청에 감사 청구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은 김 교사 전보 인사에 대해 개인 신상에 관한 부분이라 자세히 말할 수는 없다면서 입시 교육이 중심인 인문계 고등학교의 교육에는 김 교사보다는 A교사가 적합하다고 여겼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들은 김 교사의 주장에 대해 학교의 인사위원회와 학원의 이사회가 합법적으로 진행됐음에도, 마치 이것이 불법적으로 이뤄진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외부세력을 학교 현장으로 끌어들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 초중등
  • 권혁일
  • 2016.02.26 23:02

[새 학년 새 학기] 설렘과 두려움 공존…학교생활 여유와 배려를

■ 주제 다가서기며칠 뒤면 새로운 학기가 시작된다. 새로운 선생님과 새 친구들을 만나는 일은 설레는 일임에 분명하지만, 그만큼 두려운 일이기도 하다. 특히 3월 한 달 동안은 앞으로 남은 새 학년의 청사진을 그리는 시기이므로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이번 주 주제는 그래서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가 궁금한 새학기 이모저모로 선정하였다. 하나의 현상을 함께 겪어내야만 하는 동시대 사회구성원들에게 가장 요구되는 능력은 인내심보다 오히려 상대방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는 여유와 배려일 것이다. 교육공동체의 세 꼭짓점 학생, 학부모 그리고 교사의 입장에서 새학기를 살펴보는 일은 서로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성찰일 것이다.■ 주제 관련 신문기사△ 경향신문 2015년 2월 24일 화요일 새학기 친구 사귀기 이렇게△ 파이낸셜뉴스 2016년 2월 10일 수요일 서울시 아동복지센터, 27일 자녀와 함께 떠나는 심리여행 운영△ 한겨레 2016년 2월 22일 월요일 3월 개학, 교탁 앞에 서는 선생님도 악몽 꿉니다■ 신문 읽기〈자료 1〉새학기 친구 사귀기 이렇게센 척 강한 척하지 말고 부드럽고 따뜻하게 친구대해야새 학기가 곧 시작된다. 학생들은 좋은 친구들과 만나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 그러나 학생에 따라서는 교우관계와 낯선 환경의 스트레스가 커져 복통두통무기력증 등을 호소하는 새학기증후군을 겪기도 한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전국학부모지원센터가 지난해 말 자녀 연령별로 제작해 학부모온누리(parents.go.kr)에 올린 학부모를 위한 자녀교육 자료에도 유용한 정보가 많다.초등 고학년(이성숙 서울 송전초 교감)흔히 활발하고 리더십이 있는 학생이 친구들에게 인기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인기가 많은 친구들의 특징은 친구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쉽게 화내지 않는 친구, 비밀을 남에게 얘기하지 않고 뒷담화하지 않는 친구, 부정적인 말을 자주 하지 않는 친구다. 결국 리더십보다는 소통을 잘하는 아이의 인기가 많다는 뜻이다.형제가 적은 요즘 아이들은 부모의 관심을 독차지하면서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부모의 배려를 받고 자란 대로 친구들에게서도 똑같은 대접을 받으려고 한다. 남을 배려하는 게 서로 연습이 안 돼 싸움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반대로 요즘 아이들은 나와는 다른 아이들을 기피 대상으로 여긴다. 개성을 많이 추구해 나와 다른 것을 잘 인정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뜻밖에도 나와 다른 점이 있는 아이들을 인정하지 못하고 공감이나 배려를 못해 지켜보는 교사로서 안타깝다. 특히 부모들이 공부 잘하는 애랑 놀아, 우리 집이랑 같은 수준의 친구들과 놀아 등의 말로 아이들의 편가르기를 조장한다는 점은 충격적이다. 이런 말을 듣고 자란 아이들은 편협하고 친구들과 소통을 제대로 못하며 이기적인 사람이 되기 쉬워 리더가 되기엔 한계가 있다.(이하생략)〈출처 : 경향신문 2015. 2. 24.〉〈자료 2〉서울시 아동복지센터,27일 자녀와 함께 떠나는 심리여행운영서울시 아동복지센터는 무료로 심리검사를 받을 수 있는 자녀와 함께 떠나는 심리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무료심리검사에 참여하고 싶은 가족은 서울시 아동복지센터 홈페이지(child.seoul.go.kr)에서 오는 15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으로 예약접수하면 된다. 모집 대상은 4학년 이상의 학령기 자녀를 둔 서울시민 가족 30쌍이다. 프로그램은 오는 27일 토요일 오전 10시에 진행된다. 두 자녀 이상인 경우, 각 자녀에 대해서 신청하면 된다. 이순덕 아동복지센터 소장은 새 학기가 시작되면 스트레스를 받으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보이는 새학기 증후군에 시달리는 아이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부모가 심리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게 양육하기 위해서는 자녀에 대해 객관적으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출처 : 파이낸셜뉴스 2016.2.10.〉〈자료 3〉3월 개학, 교탁 앞에 서는 선생님도 악몽 꿉니다새학기 학생들만 불안한 건 아냐/ 3월 새로운 학교생활 준비하며./ 교사들도 스트레스 받아교사 800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새롭게 만나는 아이들부터/ 바뀐 교육정책 업무 등 부담 커/ 선생님도 교육공동체 일원/ 배려?존중하는 태도 보여주길작년에 사고뭉치로 유명했던 그 녀석, 올해는 우리 반 피해 갔으면 좋겠다애들과 호흡이 잘 맞아야 할 텐데.올해는 공문이 얼마나 쏟아질까?서울 강서구의 한 중학교에 다니는 최아무개 영어교사는 요즘 불면증으로 고생이 많다. 자려고 누우면 새롭게 만날 아이들, 처리해야 할 새로운 업무들 등에 대한 부담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2007년 교사가 된 다음부터 매해 3월 새학기를 앞두고 통과의례처럼 겪어온 일이다.비단 최 교사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많은 교사들이 2월부터 4월까지 두통, 복통, 치통, 변비 등의 증상을 느끼는 탓에 종합병원 두 달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매해 3월 학생들이 새학기 스트레스를 받듯 새로운 사람과 일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건 교사들도 마찬가지다. 지난 5일부터 15일까지 한겨레 〈함께하는 교육〉이 전국에 있는 교사 8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실제로 많은 교사들이 3월 새학기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걸로 나타났다. 결과에 따르면 새학기에 스트레스를 더 받느냐?는 질문에 48.7%(390명)가 매우 그렇다고 답했다. 그렇다는 대답이 33.4% (267명)로 그 뒤를 이었다. 설문에 응답한 교사들은 고등학교 교사 37.9%(303명), 중학교 교사 35.4%(283명) 순으로 많았고, 교직경력 10년 이상 됐다는 교사가 56.2%(447명)나 됐다.새로운 사람을 만난다고 할 때 누구나 당연히 부담을 느끼지만 새학기를 코앞에 둔 교사들이 느끼는 부담은 다른 직종 종사자들의 그것과는 많이 다르다. 과거보다는 관리할 학생 수가 줄었다고 하지만 교사 한 사람이 한 해 동안 상대해야 하는 학생 수는 한 반에 적게는 20여명, 많으면 30여명에 이른다. 여기에 학교 관리자 및 동료 교사, 학부모까지 합치면 그 수는 훨씬 늘어난다. 또 교과서나 교육과정이 계속 바뀌기 때문에 그 부분까지 고려하면 3월에 교사들은 거의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한다고 봐야 한다. 교사들 사이에서 이 직업에서는 달인이 나오는 게 불가능하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는 이유다.〈중략〉 〈출처 : 한겨레 2016. 2. 22.〉■ 생각 열기△ 기본활동 1. 〈읽기자료 1〉을 읽고, 새학기증후군의 증상을 찾아 쓰시오.△ 기본활동 2. 〈읽기자료 1〉을 읽고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아이들의 특징을 찾아 쓰시오.△ 기본활동 3. 〈읽기자료 2〉를 읽고, 서울시 아동복지센터가 학령기 아동을 대상으로 무료 심리검사를 실시하는 이유를 찾아 쓰시오.△ 기본활동 4. 〈읽기자료 3〉을 읽고 새학기를 앞둔 교사들이 부담을 느끼게 되는 원인을 모두 찾아 정리하시오.〈심화활동〉△ Early-Adapter(얼리 어답터)는 신조어로서 주로 최첨단 상품, 예를 들자면 최신 핸드폰, PDA 등을 재빨리 구입해보고 평가하는 집단의 사람들을 의미한다. 일찍이라는 의미의 Early와 변환시키다는 의미를 가진 Adapter'가 합쳐져 만들어진 단어다. 이들은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이 적고 호기심이 많아 충분한 사전정보 없이도 도전하는 이들을 아울러 의미할 수도 있다.새로운 학년을 맞이하는 학생들에게 격려와 응원을 담은 메시지를 남긴다고 가정하고 Early-Adapter'라는 단어를 적절히 활용하여 200자 내외로 서술해보자.△ 자녀의 적응활동을 돕기 위해 〈읽기 자료 2〉와 같이 자녀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얻기 위한 심리검사를 할 수도 있고, 2박 3일간 템플스테이(전통사찰에 머물면서 사찰의 일상 생활을 체험하고 불교의 수행 정신을 경험해보는 것)를 떠날 수도 있다. 이처럼 자녀의 새학기 적응활동을 돕기 위해 부모나 교사가 제공할 수 있는 교육적 기회는 무엇이 있을지 생각해보자.생각 더하기△ 교육은 한 사람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을 만큼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유년시절의 교육은 결정적 시기에 해당하므로 더욱 중요하다. 유럽의 몇몇 국가들은 이러한 요인들을 고려하여 우리나라의 초등학교에 해당하는 시기에 한 명의 담임교사가 한 아이를 4~5년간 연이어 교육하는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다. 매년 담임이 바뀌게 되면 적응이 어렵고 자칫 학습의욕 등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우리나라와 같이 매년 담임이 바뀌는 교육제도와 독일 등 유럽 몇몇 국가들과 같이 한 담임 교사가 4-5년간 같은 아동을 담임하는 교육제도 중 어떠한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가? 이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논리적으로 서술하시오.△ 새로움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고 자신의 삶을 성공으로 이끈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도전하기를 주저하지 않았고, 거듭된 실패에도 포기를 몰랐습니다. 애플 공동창업자겸전CEO인 스티브 잡스가 그러했고, '마리사 메이어 야후CEO가 그랬다. 여러분이 알고 있는 도전과 용기의 인물은 누구인가?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생각 키우기△증후군: 의학과 심리학에서 말하는 증후군은 여러개의 증상이 하나로 연결되지만 그 까닭을 밝히지 못하거나 단일이 아닐때 병의 이름에 준하여 부르는 것이다. 신드롬이라고도한다.정도가 심할 경우에는 정신 의학적인 중독현상으로 간주되며 치료를 해야 한다.① 피터팬증후군: 육체적으로 성숙했지만 여전히 어린아이로 남기 바라는 심리는 가리킨다. 1983년미국심리학자댄카일러 박사가 피터팬 신드롬이라는 책에서 처음으로 이 용어를 사용하였다. 처음에는 남자들의 정신상태를 설명하였지만 최근에는 남녀에 관계없이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한 자신감 부족, 무책임, 무기력증 같은 양상을 설명하는데 광범위하게 사용한다.② 인터넷증후군: 인터넷을 하지 않고 있으면 불안감을 나타내는 증후군.③ 슈퍼우먼증후군: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하려다가 지친 여성이 보이는 증상. 너무 완벽해지려고 지나치게 신경을 쓴 나머지 지쳐버리는 현상으로, 두통이나 불안감 등을 호소한다. 노동부는 산업재해보상보험법에 따라 업무상 재해에 슈퍼우먼증후군을 추가하고 있다.△새학기에 어울리는 속담과 격언① 시작이반이다무슨 일이든 시작하면 마무리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A good beginning is half the battle).② 천리길도한걸음부터무슨 일이나 그 시작이 중요하다는 의미의 속담(A long journey starts with the first step).③ 시도해보지 않고는 누구도 자신이 얼마만큼 해낼 수 있는지 알지 못한다. -푸블릴리우스시루스-④ 성공을 확신하는 것이 성공에의 첫 걸음이다. -로버트 슐러-⑤ 잔잔한 바다에서는 좋은 뱃사공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영국속담-⑥ 아무 방법도 없을 때, 오직 한 가지 방법은 용기를 갖는 일이다. -유대인격언-■ 학생글- 새학기에 내가 바라는 것새학기가 되면 친구들을 많이 사귈 것 같다.그리고 새 준비물로 공부를 1학년 때보다 더 잘 할 것 같다.시험이 틀려도 어떻게 하는 거라고 친절하게 알려주는 선생님과 쉬는 시간에도 운동장을 가게 해주는 선생님을 만나면 좋겠다. 받아쓰기가 틀려도 알려주면서 화내지 않는 엄마와 다쳤을 때 잘해주는 친구를 만났으면 좋겠다. 또 과격하지 않고 안 때리는 친구를 만나면 좋겠다. 1학년 때는 창작 동요를 외워서 검사 받는게 힘이 들었는데 2학년때는 안해서 좋습니다. 그리고 1학년 때는 친구들이 박하사항 내 별명을 불러서 기분이 나빴는데 새학년이 되니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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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2.26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