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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교과서 발행체제 정권 입맛따라 '오락가락'

중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의 발행체제를 놓고그동안 국정과 검인정제를 오간 이면에는 역사 해석을 둘러싼 보수와 진보 진영의 치열한 주도권 대립이 자리한다는 것이 중론이다.보수 진영은 한국사 검정 교과서 일부가 대한민국의 건국 과정을 과도하게 부정적으로 그렸다고 비판하며 정부가 하나의 역사를 보급해 학생들에게 역사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줘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운다.반면에 진보 진영은 다양한 역사해석에 따른 다원주의를 강조하면서 국정으로 가면 정권의 역사 전유 시도가 계속될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이번에 국정 전환을 놓고 여당이 총력 공세를 펴고, 야당은 장외투쟁까지 거론하면서 격돌하는 것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세력 결집 등 정략적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실제로 그동안 역사 교과서 발행 체제는 한국 사회의 치열한 이념대립 과정에서 정권에 따라 국정과 검정제 사이를 오락가락했다.◇ 처음엔 검정제전쟁 직후 중고교 국사 교과서만 14종 해방후 미군정시기이던 19461948년 초등학교와 중등학교 '교수요목'(일종의 교육과정 지침)이 발표됨으로써 일정한 체계를 갖춘 근대적 한국사 교육이 처음 시작됐다.정부 수립 이후 1950년 6월 본격적인 교육과정 마련 작업이 시작됐지만, 곧이어터진 한국전쟁 탓에 시행이 한동안 중단됐다.전쟁 막바지인 1953년 교육과정 제정 작업이 재개됐고 이듬해 8월에는 제1차 교육과정이 공포됐다.이때 역사는 공민지리도의교육과 함께 '사회생활과'로 편제됐다.1956년 문교부의 사열(査閱일종의 검정)을 통과한 국사 교과서는 중학교 10종, 고등학교 4종이었다.국정과 검정을 정규 교과로 하고, 인정을 보조 교과서로 하는 현행 교과서 제도의 근간이 휴전 이후 본격적으로 시행된 것이다.516 군사정변 이후인 1963년 2월에는 반공정신, 경제적 효율성, 국민정신 등을 강조한 2차 교육과정이 제정돼 교과서의 종수를 제한하고 검인정 심사를 강화했다.1967년 검정에 통과한 중학교 사회교과서(지리역사공민)는 7종이었고, 고교국사 교과서는 11종이었다.◇'10월 유신' 국사 국정화36차 교육과정 국정 체제 교과서 발행제도가 크게 변한 것은 197374년 3차 교육과정이 공표시행된 이 후다.박정희 전 대통령이 1972년 10월 유신체제를 선포한 이후 1974년 중고교 정책교과(사회국사도덕)를 국정으로 바꿨다.정부는 교재내용의 조속한 개편, 학습과 경제적 부담 경감, 학력평가시 공동출제 가능, 물자절약 기여 등을 이유로 국정화를 단행했다.학계는 유신체제의 국정 교과서가 독재를 미화하고 정권의 홍보 수단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한다.1974년 국정 국사 교과서는 10월 유신에 대해 "대한민국 정부는 1972년 10월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대처하고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달성하고자 헌법을 개정하고10월 유신을 단행했다"고 적시했다.4차(1981년)5차(1987년)6차(1992년) 교육과정에서도 국사 교과서는 1종 교과서로 국사편찬위원회가 개발했다.1982년 국정으로 출간된 고교 국사 교과서는 신군부의 5공화국 출범에 대해 "이 제 대한민국은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안고 우리 민족의 무한한 힘과 능력을 세계사에 펼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완전 검정체제 7년 만에 '국정화'정권 바뀌면 또 전환 가능 2003년부터 7차 교육과정이 시행되면서 국사 교과서 발행에 또다시 변화가 있었다.과거 정부 주도로 편찬해온 국사 교과서가 학생들에게 획일적인 시각을 주입한다는 비판에 제기됨에 따라 김대중 정부는 2002년 국사 교과서의 검인정제를 도입하기로 한다.중학교와 고교 1학년 국사 교과서는 국정으로, 고교 23학년의 한국근현대사는 검정으로 발행하도록 발행 체제를 개편했다.근현대사 교과서는 6종이 사용됐다.이어 이명박 대통령 집권기였던 2010년 국사와 한국근현대사가 '한국사'로 합쳐지면서 국사 교과서는 완전 검정 체제로 돌아섰다.완전검정체제에서의 고교 한국사 교과서 6종의 일부 서술에 대해 '좌편향'이라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교육부는 분단 책임이 남한에만 있는 것으로 오해될 수 있고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도발의 행위주체가 명시돼 있지 않다며 수정명령을 내렸다.집필진은 이에 불복, 수정명령에 절차상 하자가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지만 1심과 2심 재판부는 교육부의 손을 들어줬다.현재는 정부의 수정명령이 모두 반영된 교과서가 사용되고 있다.당정이 국사의 국정화 전환을 확정하면 중고교 한국사는 2017년부터 국사편찬위가 편찬하는 국정 교과서 하나로 일원화된다.이처럼 국사 교과서는 해방 직후 검정 체제를 거쳐 유신체제에서 국정으로 바뀌었다가 김대중 정부 들어 검정으로 전환되기 시작해 지금에 이르렀다.문제는 이번에 국정으로 바뀐다고 해도 정권이 교체되면 언제든지 검정체제로 되돌려질 수 있다는 것이다.한 교육계 관계자는 "정치권을 필두로 한 보수진보 세력이 국정과 검정의 우위를 서로 주장하며 오락가락하는 사이 학교에서 역사를 공부하는 학생들과 이를 가 르치는 교사들은 고스란히 그 혼란의 여파를 뒤집어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 교육일반
  • 연합
  • 2015.10.09 23:02

국정교과서 어떻게 발행될까…정착까지 난관 산적

정부가 중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의 발행체제를 국정으로 전환하기로 가닥을 잡았지만, 새 교과서가 교육 현장에 안착하기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정부는 11일 새누리당과 당정회의를 거쳐 교과서 국정화를 공식적으로 발표하고교과서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교육부 산하 국사편찬위원회가 교과서 개발을 맡고 대학교수, 교사, 역사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집필진을 공모할 예정이다.이런 과정을 통해 국정 교과서는 2017학년도에 학교에 보급된다.◇ 집필기간 늘리고 근현대사 비중 줄어드나 국사편찬위원회는 대학교수, 교사, 연구기관 전문가 등으로 연구집필진을 꾸려 교과서 개발에 착수한다.국사편찬위원회의 진재관 편사부장은 "진보 혹은 보수 편향 논란이 일지 않도록다양한 집단의 의견을 물어 집필진을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교육부는 교과서 편찬 과정에서 수정보완에 관여하는 편찬심의회를 역사학계 외 학부모, 교육국어헌법학자 등 다양한 전문가로 구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또 교과서 개발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교육부는 오류가 없는 교과서를 만들기 위해 집필기간을 늘리고 논란이 되는 서술을 줄일 공산이 크다는 게 교육계의 대체적인 관측이다.교육부는 올해 7월 '교과용 도서 개발 체제 개선 방안'에서 검정 교과서의 집필기간을 최소 1년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중학생용 검정교과서의 경우 집필 기간이 평균 8개월에 불과하는 등 집필을 꼼꼼히 하는데 기간이 짧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또 사회적 논쟁이 치열한 근현대사 비중은 현행 교과서보다 줄어들 전망이다.이미 교육부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의 한국사 교과서의 성취기준에서 전근대사와 근현대사의 비중을 현행 5대 5에서 6대 4가 되도록 축소한 바 있다.이렇게 되면 새누리당 등 보수진영이 문제 삼는 북한에 대한 서술 등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근현대사 해석에서 민감한 부분이 줄어들겠지만, 역사학계나 교육계의 반발이 예상된다.근현대사 교육을 강화하는 세계적인 추세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올해 일본 정부가 고등학교 근현대사 교육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집필진 구성 '난항'일부 교사 불복종 운동 우려 정부가 만들 국정 교과서가 학교 현장에서 이용되기까지의 길도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당장 집필 과정부터 삐걱거릴 수 있다.학계에서는 국정 교과서에 반대하는 여론이 큰 상황에서 교과서 연구집필진을 구성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정치사회적으로 민감한 작업에 뛰어들기에 적지 않은 부담을 느낄수 있기 때문이다.이미 한국교원대 역사교육과 교수 등 일부 전문가들은 국정 교과서 집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국정교과서 연구집필에 중도, 보수, 진보 등 다양한 시각을 가진 이들이 참여하지 않으면 정부와 여당이 내세우는 '균형잡힌 교과서'는 그만큼 어렵게 된다.교과서가 발간되더라도 교사들이 얼마나 가르칠지 물음표를 붙이는 이들도 있다. 현행 '교과용도서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국정도서가 있는 과목은 학교가 이를 써야 한다.그러나 교사가 국정 교과서 내용을 그대로 학생들에게 가르칠 것으로 예단할 수없다.교과서 이외에 다양한 참고자료 등을 활용할 수 있고 역사에 관한 다양한 시각을 심어줄 수 있는 것이다.오히려 국정 교과서에 대한 교사들의 거부감이 크기 때문에 교과서가 학교에서 외면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새정치민주연합 김태년 의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중고교 사회과 교사 2만4천195명을 대상으로 국정화에 대한 찬반 의견을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78%가 반대한다고 답했다.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등 전국 대부분 교육감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는 시대 흐름에 역행하고 민주주의 가치와 맞지 않는다"며 반대 입장을 표명한 상태다.

  • 교육일반
  • 연합
  • 2015.10.09 23:02

주민과 함께하는 학교 잔치…전주 중앙초 덩더쿵 축제

관광객들로 늘 붐비는 전주 한옥마을 복판에서 8일 아이들의 특별한 잔치가 열렸다.한옥마을 태조로에 자리잡은 전주 중앙초등학교의 덩더쿵 한옥마을 축제다. 주민들과 함께하는 이 학교의 특별한 축제는 올해로 4번째다.이날 중앙초 인근 골목과 학교 운동장에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직접 참여하는 제과제빵, 전통놀이, 각종 먹거리 판매, 로봇과학, 전통매듭,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행사 부스들이 들어섰다.또 오후 6시부터는 학교 인근 부채문화관 앞마당에서 기타, 난타, 아카펠라, 단소, 대금 등 교사와 학생들이 나서는 공연 무대도 열렸다.특히 인근 성심여중 댄스 동아리 엘핀이 식전 축하공연에 나서, 큰 호응을 얻었다.이와 함께 올해는 한옥마을 음식점 5곳이 학생들의 저녁식사를 아주 저렴한 가격에 지원, 마을 잔치에 힘을 보탰다.덩더쿵 한옥마을 축제는 중앙초와 전주 중앙교육공동체가 주최하고 전주시, 전주교육지원청, 전주의제21, 전주 원도심교육공동체가 후원하는 학교마을 잔치다.전주 세계소리축제가 한옥마을에서도 열리던 지난해에는 아예 소리축제 프로그램 중 하나로 진행되기도 했다.중앙초에 따르면 이 같은 부스 운영공연 등은 모두 교육과정 내에서 이뤄진 것이다. 일단 학생 동아리 활동이 활성화돼있어서, 단순한 특별활동이 아니라 진로직업교육과도 연계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여기에 한옥마을이라는 지리적 특징을 이용해 전통문화 지역인재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던 것도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박숙자 교장은 밝혔다.여기에, 원도심 학교를 살리고자 하는 지역 공동체의 적극적인 참여가 결정적이었다. 도심 공동화현상으로 학생수가 급격히 줄고 있는 원도심 학교가 활력을 찾아야 지역공동체도 힘을 얻을 수 있다는 취지다.박숙자 교장은 학교 교육과정의 결과물을 그대로 올릴 수 있도록 지역 공동체에서 무대 설치, 교통 통제 등 운영 면에서 많은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이날 이정덕 중앙교육공동체 위원장(전북대 교수)이 학교를 찾아 축제와 관련된 내용을 공유하기도 했다.페이스페인팅 부스에서 친구들에게 그림을 그려주던 진하영 양(6학년)은 그림을 그리고 싶어서 자원했다면서 2주 정도 준비했는데, 재미있다고 말했다.

  • 초중등
  • 권혁일
  • 2015.10.09 23:02

한글날 바라본 청소년들 언어문화

■ 주제 다가서기스마트폰 보급과 누리소통망(SNS)이 활성화되면서 청소년들이 온라인에서 사용하던 욕설, 은어 및 비속어가 실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사용되고 있다. 청소년들의 이러한 언어 습관은 개인 인격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기성세대와의 소통도 단절시킬 수 있으며 더 나아가 하나의 청소년 문화로 자리잡을 수도 있다. 2015년 한글날을 맞아 요즘 청소년들의 언어 사용에 대하여 함께 고민해보고 청소년 스스로가 바른 언어문화를 만들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하여 보고자 한다.생각 열기(1) 〈자료 1, 2〉를 읽고 언어의 기능과 언어 사용의 중요성에 대하여 말하여 봅시다.(2) 〈자료 2〉를 읽고 청소년들이 은어를 사용하는 이유를 찾아봅시다.(3) 〈자료 1, 2〉를 읽고 욕설, 은어, 비속어 등의 저속한 말을 사용했을 때의 문제점을 적어 봅시다.(4) 신조어 사용의 부정적인 측면과 긍정적인 측면에 대하여 말하여 봅시다.■ 신문 읽기〈자료 1〉청소년들의 언어, 이대로 좋은가?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그는 다만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그는 나에게로 와서꽃이 되었다.이것은 김춘수의 시 꽃의 일부이다. 이 작품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시어는 제목 꽃이 아니라 이름이고, 이름을 불러주는 어구를 반복적으로 제시함으로써 그 행위를 강조하고 있다.이름을 불러주는 언어적 행위는 의미 없는 몸짓을 의미 있는 꽃으로 바꾸어주고 있다. 이처럼 언어에는 의미를 부여하고, 가치를 생성하는 힘이 있다.독일의 언어철학자 훔볼트(Humbolt)는 우리는 언어가 우리에게 보여 주는 대로 현실을 인식한다.고 했다. 이 말은 언어가 현실이고 정신이며, 언어에는 강한 힘이 있다는 것이다. 즉 어떤 언어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가치관 형성은 물론 삶까지 바뀐다고 한다. 이런 관점에서 청소년들의 언어 습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지금 우리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과연 어떤가? 지난 6월 국민대통합위원회에서 13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소년 언어 실태 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 52.5%가 언어사용과 관련해 가장 우려되는 점으로 청소년들의 비속어, 신조어 사용이라고 응답했다고 한다. (이하생략) 〈출처 : 제주일보 2015. 08.18〉〈자료 2〉얘들아, 그 말이 욕이란 건 알고 쓰는 거니?중학생 자녀 두 명을 둔 학부모 박 모(45여) 씨는 최근 아이들이 자주 쓰는 표현의 뜻을 알고 기겁했다. 핵존예, 배박캔트, 니 애미 등 아이들 입에서 정체불명의 단어들이 튀어나올 때마다 고개를 갸웃거렸던 박 씨였다. 박 씨는 아이들이 쓰는 은어가 대부분 저속한 표현에서 비롯된 욕설이라는 사실에 너무 놀랐다.면서 온라인에서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저속한 말을 공공연히 쓰는 탓에 단어의 원래 뜻을 알려주고 주의를 시키고 있지만 쉽지가 않다.고 말했다.청소년 은어 사용이 줄임말, 외국어혼용 등으로 한층 더 진화하고 있다. 버카충(버스 카드 충전), 문상(문화상품권) 등 단순 줄임말 수준이었던 청소년 은어는 최근 외국어와 각종 욕설을 뒤섞은 국적 불명의 외계어로 변절해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확산 중이다.청소년 은어는 언어를 통해 분노를 표출하는 사회 변화상도 보여준다. 흔히 강조의 표현으로 사용되는 접두어 개, 캐, 존, 졸 등은 핵무기에서 따온 핵을 더 붙여 감정을 한층 고조시켰다.각종 줄임말과 인터넷 은어는 청소년만의 문제는 아니다. 성인들도 아아(아이스 아메리카노), 프사(프로필사진) 등 줄임말을 비롯해 존예(아주 예쁘다), 핵노잼(아주 재미없다) 등과 같은 은어를 거리낌 없이 사용한다. 대학생 김 모(24여) 씨는 인터넷에서 사진을 보고 졸멋, 캐귀엽다 등의 표현을 댓글에 사용한다. 내 감정을 함께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일각에서는 이러한 조어 현상을 부정적으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각종 기발한 아이디어로 새로운 말을 만들어내는 것은 젊은 층의 창의성을 보여준다는 것.그러나 품격이 낮은 언어가 난무하고 저속한 표현과 욕설이 일상화된 청소년 언어 등 사회 전반에서 벌어지는 어법 파괴 현상과 소통 단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전문가들은 지나친 줄임말 사용은 사회 구성원 간 소통 단절을 불러일으키고, 단순한 표현 사용으로 인해 청소년의 어휘력과 사고력이 저하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국립국어원 관계자는 청소년 은어는 음절수가 짧은 단어로 생각과 느낌 등을 단순하게 표현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언어를 통해 사고를 다양화하고 체계화, 구체화해야 하는데, 생각을 표현하는 도구가 단순해지면서 생각하는 능력 역시 단순화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출처 : 부산일보 2015. 08.29〉■ 생각 키우기△아래 두 기사를 읽고 질문에 답하여 봅시다.- 아름다운 우리말 바르게 사용하세요2015 전라북도 우리말 가꿈이가 범국민 언어문화개선을 위해 거리로 나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전북도청과 전주대학교 국어문화원이 주관하는 우리말 가꿈이 사업은 국민들의 바른 언어 사용과 바람직한 한글문화전파에 앞장서는 대학생들의 자율적인 동아리활동이다.그동안 수도권을 중심으로 진행하던 이 활동이 올해부터 전국으로 확대됐으며, 전북에서는 전주대 국어교육원 주도로 도내 대학생과 고등학생 8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전라북도 우리말 가꿈이는 지난 24일 오후 전주향교에서 여는 마당 행사를 갖고 한옥마을 일대에서 바른 언어사용을 위한 홍보활동을 펼쳤다. (중략)전북도 우리말 가꿈이들은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도내 마루지에서 거리 홍보 활동을 벌인다. 또 올 연말까지 청소년 언어 순화, 공공언어평가, 한글날 기념행사 등 바르고 아름다운 우리말글과 관련해 도민들의 관심과 애정을 확산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출처 : 전북일보 2015. 04. 28〉- 올바른 우리말 사용노래로 함께 해요비속어와 줄임말이 판치는 세상을 노래로 순화시키겠다며 그룹 부활의 대표 김태원과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의기투합했다. 김태원은 오는 10월 9일 한글날 공개하는 이른바 우리말 사랑 노래 작사, 작곡에 들어갔다.서 교수는 이번 노래 작업의 전 과정을 영상으로 담아 공개하는 것은 물론 완성한 노래를 국민에게 홍보할 예정이다.김태원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대중가요를 만들고자 한다. 밝고 경쾌한 리듬을 누구나 다 따라 부르기 쉬운 가사로 만들어진다면 우리말사랑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 같아 노래를 만들기로 했다고 전했다.서 교수는 인터넷, SNS시대를 사는 지금 비속어 및 줄임말이 난무하고 있다. 이를 개선하고 올바른 우리말 사용을 권장하고자 이번 노래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특히 청소년들의 언어폭력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음악이라는 친숙한 문화콘텐츠를 활용해 언어문화 개선운동을 펼친다면 올바른 우리말 사용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출처 : 중부일보 2015. 06.12.〉(1) 2015 전라북도 우리말 가꿈이들이 하는 일은 무엇입니까?(2) 그룹 부활의 대표 김태원과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우리말 사랑 노래를 만든 이유는 무엇입니까?(3) 바른 언어사용을 위해 정부와 언론의 노력 및 학교와 가정에서의 개선 방안을 말하여 봅시다.(4) 아름답고 바른 청소년 언어문화를 만들기 위해 스스로 노력해야할 점에 대하여 말하여 봅시다.■ 생각 나누기△아래 글을 읽고 친구들과 의견을 나누어 봅시다.국립국어원(원장 민현식)이 2013년 7월부터 2014년 6월까지 일간지 등 139개 온오프라인 대중매체에 등장한 새 낱말 334개를 선정해 25일 2014년 신어로 발표했다. 해마다 국립국어원은 우리말의 변화 양상을 관찰하기 위해 조사 전 1년간의 새 낱말들(비속어 제외)을 선정하고 있다. 선정된 새 낱말들은 이후 지속적으로 사용되면 국어사전에 등재되거나 표준어로 인정된다. (이하생략)〈출처 : 서울신문 2015. 03. 26.〉▶위 기사에서 보면 선정된 새 낱말들이 지속적으로 사용되면 국어사전에 등재되거나 표준어로 인정된다고 합니다. 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 후 친구들과 토론하여 봅시다.■ 관련 용어△은어 : 내부적 비밀 유지를 목적으로 하는 말. 은어는 어떤 특정 집단 안에서 그 집단 내부의 비밀을 유지하기 위하여, 다른 사람들이 알아듣지 못하도록 만들어 사용하는 말이다.△비속어 : 상스럽고 거친 말. 비속어는 보통 대상을 경멸하는 마음에서 사용하게 된다. 비속어를 습관적으로 사용하거나 경우에 어긋나게 쓸 경우에는 다른 사람에게 불쾌감을 주거나 교양 없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기도 한다.△외계어 : 외계에서 온 말처럼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명칭으로, 인터넷상에서 통용되는 새로운 언어들을 가리킨다. 외계어는 대부분 한글 문법의 상상력을 뛰어넘는 단어들인 경우가 많으며 인터넷이나 휴대전화 문자에 익숙한 청소년 세대에서 사용된다.△신어 : 새로 생겨난 사물 및 개념을 표현하기 위해서 지어낸 말. 넓게는 이미 있던 말이라도 새 뜻이 주어진 말까지 통틀어 일컫기도 한다. 또한 다른 언어로부터 사물과 함께 차용되는 외래어도 여기에 포함된다. 〈참조 :네이버 지식백과〉■ 학생 글- 습관적인 비속어신조어 사용은 이제 그만!요즘 여러분 주변에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말 때문에 서로 간에 의사소통이 되지 않았던 적이 있으십니까? 만약 이러한 경우 가장 큰 원인은 바로 비속어, 은어, 신조어나 줄임말 등의 사용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가 이러한 말들을 사용하게 되면 뜻을 잘 모르는 사람들과 의사소통이 되지 않고 심하면 다툼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더 큰 문제는 이러한 말들이 위대한 문화유산인 한글을 훼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세계도 인정한 우리의 한글을 우리가 소중히 여기지 않는 현실에 저는 매우 슬픕니다. 우리의 말은 우리의 생각을 표현하는 수단입니다. 무조건 신조어나 줄임말을 사용하지 말자는 것이 아니라 무턱대고 습관적으로 사용하지 말고 아름다운 우리말을 잘 사용하자는 것입니다.청소년 여러분, 처음에는 힘들지 모르겠지만 한 방울 한 방울 떨어지는 물방울이 바위를 뚫듯이 우리의 한글을 사랑하는 마음과 행동이 쌓이고 쌓이면 언젠가는 큰 결실을 거둘 것입니다. 한글을 사랑하는 작은 실천과 노력이 우리의 바른 언어문화를 만드는데 보탬이 될 것입니다. 지금부터라도 비속어나 신조어 사용을 줄여 봅시다. 김제동초등학교 5학년 강병성- 적절한 신조어 사용, 사람 사이 이어주는 징검다리청소년들의 은어 및 비속어 사용이 요즘 늘고 있는 추세다. 일상의 모든 대화를 이러한 말들로만 사용한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가끔 줄임말이나 신조어를 필요할 때 적절하게 사용한다면 큰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다. 공공장소나 어른들이 계신 장소에서 사용한다면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만, 친구들끼리 야외에서 놀고 있는 경우에는 적당하게 사용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대인관계에서 친근감이 생기고 대화할 때 딱딱하게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대화가 더 생동감 있고 자연스러우며 친구와 더 쉽게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표준어만 고집하여 사용한다면 아마 사람들 간의 대화는 물론 일상생활의 재미가 한층 떨어질 것이다. 줄임말이나 신조어 사용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징검다리와도 같다. 김제동초등학교 6학년 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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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0.09 23:02

방통대 옛 건물 활용 방안 모색

속보=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해 2년여 간 방치돼 있던 전주시 금암동 옛 방송통신대 전북지역대학 건물이 곧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월27일자 5면 보도)7일 전북도교육청 및 전북대 등에 따르면 옛 방송통신대 전북지역대학 건물은 지난 6월8일 전북대 손에 넘겨졌다. 소유권을 가진 교육부가 관리주체를 전북도교육청에서 전북대로 변경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7일 현재까지 해당 건물에는 전북대 측의 현수막 2점이 새로 걸린 것을 제외하면 바뀐 점을 찾을 수 없는 상태지만, 전북대 측은 곧 리모델링 및 주차장 대책 등을 포함한 액션 플랜을 작성할 계획이다.전북대 산학협력과 관계자는 산학협력과 관련한 사업단들이 입주할 계획이며,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다만 전북대 입장에서도 해당 건물이 예비 공간 차원으로 여겨지고 있어, 단시일 내에 획기적인 변화가 이뤄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한편 해당 건물은 지난 1984년 준공돼 2013년 4월까지 방송통신대 전북지역대학으로 활용됐다. 접근성이 좋아 지난 2013년 6월 도교육청이 관리를 위임 받아 연수원 분원 등으로 활용 방안을 모색했으나, 주차장이 좁다는 등의 문제로 인해 지난해 3월 도의회에서 안건이 부결된 이후 별다른 방안을 찾지 못한 채 방치돼 왔다.

  • 교육일반
  • 권혁일
  • 2015.10.08 23:02

학교 운영비 깎고…교사 줄이고…

전북지역 A초등학교는 지난해와 올해 학생 및 학급 수에 변동이 없지만, 학교 운영비가 3686만원이나 삭감됐다. 감소율은 8.1%, 학생 1인당 약 12만원씩 깎인 셈이다.교육재정 파탄 위기 극복과 교육재정 확대를 위한 국민운동본부(이하 교육재정 본부)는 7일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교육재정 부족에 따른 현장의 사례들을 모아 발표했다.이에 따르면, 울산 지역의 한 특성화고는 지난해에 비해 올해 학생이 16명 늘었는데도 불구하고 여름(6~9월) 전기 사용량이 12.7%나 감소했다.대전지역의 한 초등학교는 지난해에 비해 올해 학습 준비물비가 969만원(32.3%) 줄었다. 학생 수가 79명 줄었다고는 하지만 학생 수 감소폭(9.7%)에 비해 지나치게 많이 깎인 셈이다.교직원 배정 관련 문제도 지적됐다.전북지역 한 고등학교는 올해 정규 교사가 2명, 비정규직 교사가 3명 줄었다. 같은 기간 학급 수는 1개 감소했다.경북지역 한 특성화고는 학생 수가 5명 늘었는데도 정규 교사가 6명 줄고 비정규직 교사가 그 자리를 채웠다.남궁윤 교육재정 확대를 위한 전북운동본부 공동집행위원장은 주로 학교 환경개선 부분에서 비용이 많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면서 화장실 보수 등의 측면에서 열악한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교육재정 본부는 이날 회견문을 통해 여름 찜통교실을 언급하며 실제 학교운영비가 8% 정도 삭감된 학교들이 많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이들은 지난 몇 년간 정부가 예측한 만큼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확보되지 않았고 특히 금년에는 전년에 비해 1조5000억원이 감소한 데다가 어린이집 보육료를 교육청이 떠맡게 된 것이 결정적 원인이라면서 △어린이집 보육료 정부 부담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교부율 25.27%로 상향 △사회적 협의기구 설치 등을 촉구했다.

  • 초중등
  • 권혁일
  • 2015.10.08 23:02

교육부 "누리예산 편성은 교육감 의무"

속보= 교육부가 전국 시도교육감들을 겨냥해 교육감의 누리과정 예산 편성은 법령상 의무라며 반격했다. 이같은 논란 속에 지방재정법 시행령개정안도 공포되면서 지방교육재정을 둘러싼 정부-지방 간 갈등의 골이 점점 더 깊어지는 모양새다. (6일자 1면 보도)6일 교육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전날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총회에서 나온 성명서를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교육부가 시도교육감협의회 총회 직후에 반박자료를 내놓는 것은 이례적이다.교육부는 누리과정 등 핵심 교육서비스에 대해 우선 예산을 편성하는 것은 국민을 위한 교육감의 책무라면서 관계 법령에 따라 공통의 교육보육과정인 누리과정을 제공하는 어린이집은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교육기관으로서의 지위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을 비롯한 시도교육감들의 법리 해석을 정면으로 반박했다.이와 함께 이날 시도교육청에 누리과정 예산 편성을 강제하는 조항이 포함된 지방재정법 시행령개정안도 관보에 게재되면서 정식 공포됐다.이보형 교육부 지방교육재정과장은 재정이 어렵다는 것은 중앙정부나 지방이나 마찬가지고, 기본적으로 내수 침체로 세수가 부족했다는 데 문제가 있었다면서 이는 일시적인 문제로, 내년도 교부금이 늘어나고 지방세가 확충되는 등 여건은 호전됐다고 말했다.이는 전북도교육청이 지속적으로 호소해오고 있는 지방교육재정 위기론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언급이다.

  • 교육일반
  • 권혁일
  • 2015.10.07 23:02

[전북 교육재정 위기 무엇이 문제인가] 빚더미 속 세입 줄고 누리과정까지 부담

지난 6월 23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의 공동선언으로 올해 분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편성이 이뤄질 때, 여기서 문제가 종식됐다고 판단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해당 예산의 재원이 전북도교육청 자체 재원이 아닌, 459억원 어치의 지방교육채였다는 것에서부터 이미 새로운 싸움의 씨앗이 뿌려진 셈이었다. 그리고 다시 10월,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둘러싸고 정부와 지방교육청의 대립이 첨예해지고 있다. 이 같은 문제가 반복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전북의 교육재정 실태가 어떤지 짚어본다.△빚더미 위에 앉은 전북도교육청도교육청이 올해 발행한 지방교육채는 모두 2416억원 규모로, 교육환경개선시설비 821억, 명예퇴직 수당 545억, 학교신설비 591억과 어린이집 누리과정 비용 충당 목적의 459억원이다.이로써 전북도교육청이 현재 안고 있는 지방채 잔액은 모두 4221억원이다. BTL(민간투자사업) 비용을 포함하면 8000억원을 넘어선다. 도교육청의 올해 예산(1회 추경) 2조7978억원 대비 약 29%에 해당한다.빚을 내 충당하는 세입의 가장 큰 문제는, 이것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데에 있다. 지방채는 빌린 돈이기 때문에, 원금을 상환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자까지 부담해야 한다. 내년도 이자액과 원금상환액을 합하면 모두 217억1800만원 가량이 된다.△ 설상가상 내년 세입감소 불가피지난달 교육부가 밝힌 내년도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총액은 41조3000억여원이다.명목상으로는 올해 교부금 총액 39조4000억여원에 비해 1조원 이상 증가한 것이지만, 총액이 증가한 만큼 각 시도교육청에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 여기에는 몇 가지 변수가 있다.먼저 지방채 문제를 들 수 있다. 일회성 재원인 지방채를 이미 올해 써버려서 새로 발행할 여력이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세입이 줄어드는 셈이 된다.또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분배 기준 변화에서 오는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지난 2일, 교육부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해당 개정안과 교육부가 밝힌 바에 따르면, 학생 수 비중은 38.1% 수준이 된다. 이는 현행 30.7%에서 7.4%p 상승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학교 수에 비해 학생 수가 적은 편인, 다시 말해 농어촌 소규모 학교가 많은 전북과 같은 지역에는 크게 불리하게 된다.현재까지 정확한 계산은 어렵지만, 모든 조건이 올해와 같다고 전제했을 때 단순 계산으로 약 140억~150억 원 가량의 보통교부금이 줄어들 수 있다.정부와 지방교육청의 대응투자 형식으로 시작됐다가 정부가 손을 떼면서 지방교육청의 부담으로 남겨진 사업들도 도교육청의 목을 조르고 있다. 돌봄교실, 영어회화전문강사, 스포츠강사 등의 사업이 여기에 해당하는데, 누리과정으로 인한 무상보육 예산 또한 여기에 포함된다.△가용재원, 전체 예산 5% 못 미쳐지난달 23일 전북일보와 CBS전북방송 주최로 열린 지방교육재정 위기 극복을 위한 대토론회에서 남궁윤 전북교육연구소장은 부채 증가로 인한 재원 고갈과 이로 인한 교육환경 악화 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인건비와 기본 경비들을 제외한 도교육청의 올해 가용 재원은 1300억 규모다. 올해 예산(1회 추경) 규모인 2조7978억원 대비 5%에도 못 미치는 금액이다.남궁 소장에 따르면 올해 학교급식 현대화 예산이 애초 계획에 비해 65% 줄었고, 교육환경개선 사업비는 51.9% 줄었다. 돌봄프로그램 운영비도 33% 줄었다.이 같은 현상이 앞으로 심화될 우려가 높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결국 지방교육재정 악화가 실질적으로 초중등 교육의 질 저하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 교육일반
  • 권혁일
  • 2015.10.07 23:02

전북 '서울대 지역균형 선발' 합격자 감소

낙후된 지역의 학생들에게 기회를 준다는 취지로 시행되고 있는 서울대의 지역균형선발 전형을 통해 합격한 전북지역 학생들이 점차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6일 국회 윤재옥 의원(새누리당)이 내놓은 2013~2015학년도 지역균형선발 지역별, 고교별 신입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북 지역 합격자는 지난 2013년 30명이었으나 지난해에는 24명, 올해는 17명으로 줄어드는 추세다.전북 뿐만 아니라 전남(252018), 경남(524927), 강원(14109) 등 도 단위 지역 대부분이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이 같은 현상은 2015학년도 입시부터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2개 영역 2등급 이내에서 3개 영역 2등급 이내로 강화됐기 때문이라고 윤 의원은 분석했다.특히 지난해 치러진 2015학년도 수능이 물수능이라고 불릴 정도로 난이도가 낮아, 한두 문제 실수만으로도 최저학력 기준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늘어난 것이 요인이 됐다.이는 해당 전형 모집 총 정원 대비 최종 등록자 수를 보면 유추가 가능하다.지난 2013학년도에는 752명 중 694명이 최종 등록했으나, 지난 2014학년도에는 779명 중 681명, 2015학년도에는 692명 중 527명이 최종 등록했다. 최종 등록자 수가 크게 줄었다는 것은 그만큼 최저학력 기준에서 벗어난 학생이 많다는 뜻이 된다.강세웅 전북도교육청 진학상담실 교사는 지난 수능은 난이도와 등급 간격이 요동친 해로, 국어수학영어가 쉬웠고 탐구영역이 어려웠기 때문에 문제가 됐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와 함께 도내 학교들도 대응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백혜진 진학상담실장은 서울대가 학생부 종합전형을 사실상 선도하는 곳으로, 도내 학교도 여기에 역점을 두고 종합적으로 파악해 맞춰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대학
  • 권혁일
  • 2015.10.07 23:02

전국 시·도교육감협 "누리예산, 정부 의무지출경비로 편성하라"

누리과정 예산을 시도교육청 의무지출경비로 편성하겠다는 정부의 시행령 개정 방침에 대해 전국 시도교육감들이 다시 한 번 반발하고 나섰다.5일 울산에서 열린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총회에서 교육감들은 성명을 내고 정부는 누리과정 예산을 시도교육청에 전가하지 말고 국회와 협의하여 중앙정부 의무지출경비로 편성하라고 촉구했다.이와 함께 누리과정 예산을 시도교육청 의무지출경비로 지정하는 지방재정법 시행령, 지방자치단체 교육비특별회계 예산편성 운용에 관한 규칙 개정은 위헌적이고 불법적이라면서 정부를 향해 이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이들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지방교육재정 위기와 보육대란을 막기 위해 각종 교육 사업을 축소하거나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이에 따라 유초중등 교육이 황폐화되고 교육 대란이 불을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그러나 이날 총회에서는 구체적인 행동 방법론을 놓고 시도교육감 간 이견을 드러냈다.기본적으로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편성 불가 입장에는 모두가 공감했으나, 정부를 향한 압박의 수위를 놓고는 이견이 있어 더 높은 수준의 합의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다만 각 권역별로는 논의가 지속될 예정이며, 전국 차원에서도 오는 15~16일께 강원도에서 다시 한 번 시도교육감 간담회 자리가 마련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한편 정부는 6일 지방재정법 시행령 개정안을 공포함으로써 의무지출경비 지정을 강행할 계획이다.이에 대해 정옥희 전북도교육청 대변인은 시행령 공포를 하든 하지 않든 법률적으로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은 편성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 교육일반
  • 권혁일
  • 2015.10.06 23:02

국립대 명예박사 학위 정치인 증가

최근 들어 국립대학이 지역 출신 국회의원이나 지방자치단체장 등 정치인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주는 사례가 크게 늘어 학술 및 국가 발전에 기여한 실질적 공적보다 대학의 이해관계에 따른 선정이라는 지적이 나왔다.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정진후 의원(정의당)이 교육부를 통해 전국 26개 국립대학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들 대학은 설립 이후 현재까지 모두 865명(내국인 610명)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한 것으로 집계됐다.26개 국립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사람 중 정치인은 모두 108명이며 이 중 75명(69.4%)이 2000년 이후에 학위를 받았다.특히 정치인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가장 많이 수여한 국립대는 전북대와 목포대로 각각 11명이었다. 또 2000년 이후에는 목포대가 9명, 공주대 8명, 전북대가 7명의 정치인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군산대의 경우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한 정치인은 모두 5명이다.이에 반해 서울대는 현재까지 112명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 26개 국립대 중 가장 많았지만 정치인은 1949년 이승만 전 대통령이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2곳 이상의 국립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정치인도 13명에 달했다.전북지역의 경우 강현욱 전 전북도지사(전 국회의원)가 전북대(1997년 경제학)와 군산대(2008년 철학)에서, 김완주 전 전북도지사가 역시 전북대(2007년 경제학)와 군산대(2009년 행정학)에서 각각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또 전북대는 전남대와 공주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지난 2007년 명예 법학박사 학위를 수여했으며, 지난해 8월에는 전북 출신인 정세균 국회의원에게 명예 정치학박사 학위를 줬다.

  • 대학
  • 김종표
  • 2015.10.06 23:02

'해킹 표적'된 교육행정정보시스템

지난 2006년 효율화 명분으로 도입된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이 해킹 등 공격의 표적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신성범 의원(새누리당)이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서 제출받아 5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NEIS와 에듀파인(학교회계시스템)을 향한 해킹 위협 정보는 지난해 모두 2644만495건에 달했다.올해도 9월 말까지 1724만5819건의 사이버 공격 정보가 집계됐다.이와 함께, 이 같은 공격 정보가 제대로 분석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같은 날 이종훈 의원(새누리당)은 지난해 해킹 위협 정보 전체 2664만건 중 경로, 방법 등에 대한 분석이 이뤄진 것은 226만3000여건, 분석률이 약 9%에 불과했다고 밝혔다.전북도교육청 미래인재과 관계자는 디도스 공격(서비스 거부 공격)의 특성상 한 번의 공격 시도로 수백만 건이 잡히는 경우가 있어 숫자 자체의 의미는 크지 않다면서 도교육청은 지난해부터 경미한 공격 3건이 있었으며, 관제시스템 모니터링 중 특별한 위협은 없었다고 말했다.반면 김재균 전교조 전북지부 대변인은 NEIS는 학생 정보가 집적돼 있어 큰 위험에 노출돼 있다. 보안 강화만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정보를 모아놓지 않으면 되는 것이라면서 지금이라도 개인정보 집적 최소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권혁일
  • 2015.10.06 23:02

전북대, 영국 THE 대학평가서 국내 국립대 2위

전북대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인 타임스 고등교육(THE)이 발표한 2015-2016 세계 대학 순위에서 국내 국립대 2위, 국내 종합대학 12위에 이름을 올렸다고 5일 밝혔다.타임스 고등교육(THE)은 영국 QS(Quacquarelli Symonds)와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글로벌 대학평가기관으로 꼽힌다. 최근 QS 평가에서 국내 10위권 대학으로 평가받은 전북대는 이번 평가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면서 높아진 위상을 재확인했다.이번 평가는 세계에서 논문과 인용 횟수 상위 4% 이내인 70개국 800개 대학을 대상으로 교육여건(30%), 연구수준(30%), 논문 피인용수(30%), 산학협력 실적(2.5%), 국제화(7.5%) 등 5개 영역으로 나눠 점수를 매겼다.전북대는 이번 평가에서 교수들의 연구경쟁력과 산학협력 부문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북대는 전임교원 1인 당 SCI 논문 수에서 2년 연속 국내 거점 국립대 1위를 차지했으며, 세계 학자들이 가장 많이 인용하는 상위 1% 논문 비율을 평가한 2015 라이덴랭킹에서도 국내 종합대학 가운데 6위를 기록했다.이남호 총장은 대학 구성원들이 각자 제 자리에서 열정을 발휘해 준 덕분에 올해 모든 평가에서 상위권에 오를 수 있었다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기반으로 대학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대학
  • 김종표
  • 2015.10.06 23:02

전북 학교 세입 결산액 2년새 7.92% 줄어

도내 학교에서 학생들을 위해 쓰이는 돈의 규모가 꾸준히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유은혜 의원(새정치연합)이 교육부로부터 받아 분석해 지난 2일 발표한 2012~2014년 전국 초중고등학교 및 특수학교별 세입세출 결산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 지역 학교의 평균 세입 결산액이 지난 2012년에 비해 7.9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기본적 교육활동 항목은 지난 2012년 학교 평균 1억8329만원이었던 것이 지난 2013년 1억7067만원, 지난해에는 1억4750만원으로 매년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교육활동 지원 항목도 지난 2012년 학교 평균 1억2645만원이었던 것이 지난 2013년 1억196만원으로 줄었으며, 지난해에는 1억원에 못 미치는 9151만원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전북도교육청 예산과 관계자는 항목을 어떻게 분류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등 변수가 많아, 이를 지방교육재정 문제와 그대로 연결시키기는 어렵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으나, 실제 도교육청 예산 항목에서도 학교운영비 항목이 지난해 본예산 2985억원에서 올해 본예산 2814억원으로 규모가 줄어든 것을 보면 실제 연관관계도 어느 정도 있다고 볼 수 있다.유은혜 의원은 좀처럼 줄지 않는 학교 평균 세입결산액이 감소한 것은 교육청의 각종 사업비 지원 뿐만 아니라 학교 운영과 교육활동이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지방교육재정 확충 방안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 교육일반
  • 권혁일
  • 2015.10.05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