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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원하는 월 생활비를 정한 다음, 예상 수명, 물가상승률, 투자수익률을 가정하고 화폐의 시간가치를 고려하여 죽을 때까지 필요한 돈을 계산한다. 그리고 현재 가지고 있는 은퇴용 자산이 있다면 그 돈을 뺀 나머지가 앞으로 추가로 모아야 할 '부족한 은퇴자금'이 된다. 그런데 이렇게 계산한 금액이 천문학적이라는데 문제가 있다. 상위 1%에 속하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퇴직할 때까지 안 먹고 안 쓰도 모으기 힘든 금액이다. 금융기관 직원들은 그렇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최대한 많이 모아야 한다며 자사 금융상품을 적극 권유하고 있다.우리들은 이들의 말을 신뢰하여 지금보다 더 허리띠를 졸라매고 살아야 할까? 미래의 은퇴생활을 위해 현재의 삶을 희생하는 것이 현명한 행동일까?내일 죽을지도 모르는 것이 인생이다. 나에게 은퇴생활이 없을 수도 있다. 주위를 한번 돌아보자. 뜻밖의 사고나 질병으로 일찍 사망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모두들 앞으로 100세까지 살 것이라고 하는데도 말이다. 그런 사람들을 볼 때마다 '참 불쌍해. 고생만하다가 갔구먼. 돈도 한번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라고 말하면서 정작 우리들 자신은 그렇지 않을 것처럼 악착같이 돈을 모으면서 살아가고 있다.내일 죽을지도 모른다고 하여 지금부터 흥청망청 살아야 한다는 것은 더욱더 아니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은 미래를 내다보고 준비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이다. 따라서 미래의 은퇴를 위해 준비하여야 한다. 그러나 문제는 지나치게 준비한다는 것이다. 미래를 위해 현재의 삶을 희생하면서 삶의 행복을 미래로 미루고 있다. 또한 자신 스스로가 현재 삶을 팍팍하게 살다보니 이웃은 물론 형제와도 삭막하게 지내고 있다.따라서 현재를 행복하게 살면서 미래도 준비하는 지혜로운 은퇴설계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분수에 맞게 살겠다는 다짐을 한다.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자신의 분수에 맞게 돈을 소비하고 저축하며 사는 것이다. 월300만원을 버는 사람이 400만원 버는 사람처럼 소비하지 않고 200만원 버는 것처럼 살지 않아야 한다. 두 번째, 일을 평생 끼고 살겠다는 각오와 그 준비를 한다. 퇴직 후에 하루 세끼만이라도 좋으니 즐기면서 돈 벌 수 있는 일거리를 찾아야 한다. 세 번째, 자식에게 다 쓰고 죽겠다고 선언한다. 자식에게 많은 재산을 물려주기 위해 죽을 때까지 돈에 집착하는 삶은 제대로 사는 것이 아니다.분수에 맞게 사는 사람은 항상 감사하는 삶을 산다. 그리고 분수에 만족하므로 돈에 대한 집착과 소유에 대한 불만, 불평, 스트레스가 없게 되어 마음이 평온하다. 그래서 매일매일 즐겁고 행복하다. 남과 비교하여 '은퇴 후 이 정도는 살아야지'하는 마음을 버리고 현재 내 능력, 내 가진 것에 감사하며 분수에 맞는 은퇴설계를 할 때 우리 인생은 행복할 것이다./ 이근혁 CFP 부자마인드연구소장
많은 사람들이 "지금 살고 있는 동네만큼 살기 좋은 곳은 어디에도 없다"고 말한다. 영토 본능에 사로잡힌 사람은 부동산 투자에 실패할 수 있다. 영토 본능에 사로잡히면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에 대해 객관적으로 평가하지 못한다. 마치 우물 안 개구리가 자기가 사는 우물이 제일 살기 좋고 편하다고 생각하는 것과 같다. 대개 이사 횟수와 재산은 비례한다. 젊은 날에는 영토 본능을 극복하기 위해서 발바닥이 아플 정도로 돌아다니는 게 좋다. 배는 항구에 있을 때 가장 안전하다. 그러나 거친 바다를 향해 나아간 배만이 보물섬을 찾는다. 모든 위대한 모험가와 탐험가는 손실공포 본능을 극복한 사람들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손실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투자하지 못한다. 잃지 않으려는 손실공포감 때문에 오히려 사람들은 손해를 본다. 사람들이 부자가 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투자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인간의 유전자에는 "짧은 시간을 선호하는 본능"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적금 대신 로또 사기를 좋아하고, 기다리는 대신에 당장 신용카드로 미리 쓰기를 좋아하며 장기투자보다 단기투자를 좋아한다. 그리고 영락없이 재테크에 실패한다. 모든 사기에는 단기적으로 돈을 벌게 해주겠다는 공통점이 있다. "투자하면 대박이 된다"는 말만 덧붙이면 이상하게도 사람들이 속고 만다. 이런 사기가 가능한 것은 모두 짧은 시간에 일확천금을 얻고자 하는 인간의 근시안적 본능 때문이다.인간의 두뇌는 경험을 단순하게 받아들인다. 고통 아니면 즐거움으로 기억한다. 그래서 즐거운 경험은 반복하려 하고 고통스런 경험은 피하려 한다. 고통은 피하고 즐거움을 따르는 쾌락 본능이다. 그래서 대다수가 저축보다 소비를 좋아하고 절약보다 낭비를 즐긴다.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람은 부자가 될 수 있다. 살을 빼는 것과 저축하는 것은 비슷한 점이 많다. 저축과 다이어트는 하루 밤의 결심으로 성공하기 어렵다. 빼려면 끊임없는 노력과 자기절제가 필수적이다.부자는 외로운 늑대처럼 홀로 다니기를 좋아한다. 그러나 가난한 자는 양떼처럼 무리 지어 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또한, 부자들은 유행이나 타인의 평가에 흔들리지 않는 판단력을 가진 사람들이다. 부자들이 개인적인 까닭은 돈벌이는 기본적으로 '혼자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투자에서 성공하려면 논리를 떠나 항상 소수 편에 서는 게 유리하다. 그러나 무리짓는 본능은 소수 편에 서는 것을 방해한다.부자들에게 한턱이 없다. 월급쟁이들이나 호탕하게 한턱내고 기분 내는 것이다. 남들처럼 입을 것 다 입고, 놀 것 다 놀고, 먹을 것 다 먹고서 어떻게 남과 달리 부자가 될 수 있겠는가? 지금 과시하고 우쭐대는 것보다 훗날 돈 걱정 없이 편안하게 사는 게 더 중요하지 않은가?/ 문정보 전북 CFP 포럼·경제생활코치
일명 재무설계사 라고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재무설계가 무엇인가요?"라고 묻는다면 답은 각양각색일 것이다. 이유는 자신만의 재무설계를 하고 싶어하고 또한 남들보다 특별해 보이기 위해 차별화 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재무설계원론에 나와 있는 것을 토대로 간단히 요약해 보면 "인생의 재무적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실행하고 점검해 나가는 일련의 과정"이라 말할 수 있다. 어렵게 생각되는 재무설계는 과연 무엇일까?'허준'이라는 드라마에서 병을 고치는 3가지 방법을 얘기한 적이 있다. 첫째는 마음으로 고치고, 둘째는 음식으로 고치고, 셋째는 약으로 고친다고 했다. 나는 재무설계 또한 이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첫째는 재무적,비재무적 목표를 이루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있는가 이다. 핏빛보다 진한 내 인생의 꿈들을 이루고자 하는 간절함 말이다. 둘째, 음식으로 고친다고 하는 것은 나의 체질에 맞는 음식과 맞지 않는 음식을 골라 먹음으로 인해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린 흔히들 누가 뭐가 좋다하면 한 번씩은 해보려 한다. 옆 동료가 이것이 좋다하면 내 몸 상태와 무관하게 그냥 하고들 본다. 그러나 이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은 지금 내가 처해있는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 보는 것이다. 내 몸 상태를 정확히 점검하는 건강검진과 같이 현재 내 재무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야 하는데 이것은 현재 재무상태와 현금흐름을 통해 파악할 수 있다. 셋째는 약으로 고친다고 했다. 내 상황을 정확히 알고 나면 나에게 딱 맞는 약을 처방받을 수 있듯이 금융 상품 또한 나에게 맞는 상품, 즉 내가 필요한 시점, 쓰이는 용도, 내가 지불할 수 있는 크기 등을 고려해서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세 가지가 삼위일체가 된다면 최고의 재무설계라 할 수 있을 것이다.여러분은 어떠한가? 그냥 바쁘다고 여유가 없다고 아직 멀었다고 미루고 있지는 않은가? 지금 생각해 보자. 나의 재무적 비재무적 꿈이 무엇인지... 그리고 노트를 펴고 직접 써 보자. 무엇이 하고 싶은지 그것을 하기 위해서 언제 얼마가 필요할지 적어보고 간절하게 그 꿈을 이루고 싶은지에 대해 생각해 보자. 그래서 간절하게 이루고 싶다면 당신은 꼭 이룰 수 있을 것이다.재무설계란 엄청나게 큰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의 간절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그 간절함과 현재 내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50% 재무적 목표를 이룬 것으로 보아도 될 것이다. 그리고 나머지 50%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면 충분히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김미자 전북 CFP 포럼·한국재무설계
인생을 살다보면 많은 위험들이 발생하게 된다.그중 가장 위험한 두가지가 가족을 둔 가장이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나는 것과 노후준비없이 너무 오래 사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우리나라는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오래사는 위험이 축복이 아닌 재앙임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일찍부터 보험을 준비하여 위험에 대비하고 있는 것이다.보험에는 크게 보장성 보험과 저축성 보험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보장성 보험은 만기에 환급금이 없는 소멸성 보험과 만기에 환급금이 발생하는 환급형보험으로 있는데, 소멸성이냐, 환급형이냐는 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보험료대비 보장내용이 적절한지 여부와 가정의 소득대비 보험료 적정성이라 할 수 있겠다.얼마전에 상담한 고객의 사례를 보면 개인적인 보험을 좋아하는 성향이라 4인가족인데, 보험계약이 40여건을 가입했으며 보험료도 남편의 수입대비 70%정도 해당되는 것 같다. 우리가 노출된 위험으로부터 보험을 통해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살아가면서 경제적으로 해결해야 할 중요한 일들이 많기 때문에 보험에 너무 올인하는 것도문제가 있다고 하겠다. 고객에게 보험분석을 통해 적정한 보험료와 보험료대비 보장내용이 적절하지 않은 경우와 보험이 중복되는 경우는 재조정을 통해 정리할 것을 조언하고, 남은 금액은 자녀 교육자금과 은퇴자금을 시작하도록 권유하였다.고객들과 많은 상담을 하다보면 보험을 무척 싫어해서 거의 가입하지 않은 경우도 있고 너무 좋아해서 과다하게 가입하고 있는 경우를 많이 경험하게 된다. 보험은 가입해 한 후 중간에 해약하게 되면 경제적 손해가 상당히 많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일들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또한 전화나 홈쇼핑을 통해 좋은 점들만 솔깃하여 저렴하다는 이유로 쉽게 가입하고친인척이나 선후배가 보험회사에 다니기 때문에 부득이 또 가입하게 되는 사람들을 흔히 만날 수 있는데, 그 모든 사람들에게 보험을 모두 가입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보험이 좋다고 해서 모두 가입할 수 없는 만큼, 내 가정의 소득수준에 맞게 적정하게 가입해서 쉽게 해약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기를 권유하고 싶다.일반적으로 보장성 보험은 수입의 10%내외로 준비하는 것이 보험료로 적정한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우리가정의 보험료는 수입대비 얼마나 가입해 있는지 살펴봐야 할 일이다.인생의 두 번째 위험인 노후준비는 우리나라가 고령화로 가속화되는 속에서 인생100세시대라는 말이 많이 회자되고 있지 않은가, 그러기에 노후준비에 대한 필요성은 더욱 크다고 하겠다. 경제활동기간은 짧아지고 은퇴후 생활기간은 길어진 만큼 은퇴에 대한 준비는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처음부터 시작해야 늦지 않을 것이다.처음부터 만족한 금액으로 준비할 수는 없지만, 수입에 일정금액은 제2의 인생인 노후를 위해 미리 떼어두는 지혜가 꼭 필요하다고 하겠다./ 정미경 CFP(매트라이프 생명)
2009년 모방송국 드라마에서 주인공 대사 중 다음과 같은 말이 있었다."일억을 버는 게 빠를까요, 세는게 빠를까요? 과연 세는게 빠를까요? 자 그럼 가정을 해봅시다. 1초에 하나씩 셉니다. 하루는 8만6400초가 나옵니다. 8만6400초로 1억을 나눠보면 1억을 세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3년 2개월이 나옵니다. 근데 어떻게 사람이 24시간 숫자만 셉니까? 천단위 넘어가면 과연 1초에 하나씩 셀수나 있을까요? 2초씩 잡으면 7년이 넘고, 3초씩 잡으면 10년이 넘게 걸린단 이야기입니다"돈버는 방법을 생각해보라면 열심히 일해서 급여를 많이 받는 것과, 사업이나 장사를 통해 돈을 버는 것, 그리고 주식이나 부동산 가격이 올라서 돈을 버는 것을 생각한다. 그중 어떤것이 가장 효과적일까? 몇해 전 아파트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자 아파트 구매에 열을 올렸던 적이 있다. 아파트를 구매하면서 계산기는 두드려 보았는가? 아파트 구매를 위해서 순수하게 가진 돈으로만 아파트를 구매하는 사람을 별로 없을 것이다. 아파트 살 때 1억원을 은행에서 보통 연 5%로 20년 만기로 빌린다면, 이자와 원금을 같이 상환하는 경우 매월 약 66만원을 상환해야한다. 그럼 매월 66만원으로 연 5%로 이자를 주는 적금을 넣었을 경우 1억원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은 얼마나 걸릴까? 약 118개월, 즉 9.8년이 걸리게 된다. 그렇다면 1억원을 만들기 위해 내가 은행에 지불한 돈은 얼마나 될까? 약 7780만원이다. 1억원을 은행에서 빌릴때와 1억원을 만들기 위해 은행에 지불하는 돈의 차이는 약 8000만원이나 된다. 금리가 올라가면 금액의 격차는 더 벌어진다. 20년만기, 금리 6.5%, 거치기간 없는 원리금분할 상환조건으로 은행에서 1억원을 빌릴 경우 매월 은행에 갚아야 할 원리금은 74만원이다. 20년동안 은행에 주어야 할 돈은 1억7800만원이나 된다. 그럼 아파트를 사야할까 말아야 할까? 젊은 회사원이 은행에서 1억원을 빌려 아파트를 매수했을 경우 앞으로의 집값 동향에 따라 그 답이 결정된다. 첫째 앞으로 집값이 과거처럼 폭등할 경우 아파트 매수는 성공적이다. 둘째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할 경우 아파트 매수는 실패작이다. 아파트 가격이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할 경우, 전세가 효율적이다. 셋째, 장기 약세장으로 갈 경우 전세보증금이 위험해질 수 있다. 월세가 안전하다. 단, 월세보증금은 안전이 확보되는 한도에서 가능한 크게 하고 월세는 가능한 한 작게 하라. 주인집이 경매로 넘어가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수준의 보증금만 남겨두고 월세로 전환한다. 그리고 남는 돈은 미래를 위해 저축하라./ 문정보 (경제생활코치 / CFP)
직장인 황선태 부장은 올해 말 정년퇴직이다. 최근 치솟는 물가 때문에 퇴직 후가 걱정 되어 노후에 필요한 은퇴자금을 계산해 보았다. 남들 보기에 체면 구기지 않을 정도의 생활비를 기준으로 계산하였는데도 터무니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부장은 지금까지의 삶을 되돌아보았다. 대학졸업하고 취직한 다음 결혼하여 아들딸 낳아 키우면서 열심히 앞만 보면서 살아왔다. 그런데 노후생활비가 부족하다고 하니 당황스러웠다. 남보다 더 열심히 산 것 같은데도 돈 때문에 노후를 불안 속에서 살아야 한다면 지금까지 살아온 삶에 무언가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뇌리를 떠나지 않고 있다.황부장의 불안은 미래의 삶, 즉 은퇴 후의 노후생활을 돈 중심으로 바라본 결과 생기는 심리적 상태이다. 이는 자본주의 경쟁사회가 가져다 준 부작용 중 하나이다. 삶을 돈에다 놓고 남과 비교하여 적으면 불안해하면서 살아간다. 그런데 우리가 쓰는 돈의 대부분은 몸의 안락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돈으로부터의 불안 또는 얽매임에서 벗어나려면 '진정한 나'를 위한 삶을 살아야 한다. 몸은 '진정한 나'가 아니다. 몸은 나의 일부다. 나는 마음과 몸으로 구성되어 있다. 몸을 움직이는 주체는 마음이므로 진정한 나는 '마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들 대부분 몸을 나라고 생각하고 몸을 위한 삶에 치중되어 있다. 몸을 편하게 하기 위해 돈, 돈 하면서 살고 있다.마음과 몸의 조화를 꾀하는 삶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돈이 최고다. 돈이 없으면 불행하다. 몸이 편해야 행복하다. 구차하게 사는 것은 불행하다.'라는 생각을 '돈이 없으면 몸이 조금 불편할 뿐이지 불행한 것은 아니다. 행복은 마음에서 찾는 것이지 돈에서 찾을 수 없다. 분수에 맞게 현재 가진 것에 만족하며 살면 된다.'라고 생각으로 바꾸어야 한다. 갑자기 이렇게 바꾸는 것은 어렵다. 그렇지만 돈 버는 노력의 반만이라도 마음수행에 힘쓰면 충분히 바꿀 수 있다.행복은 물질에 있지 않다. 마음에 있다. 행복은 느낌이요 감정이다. 돈은 행복을 가져다주는 한 요소일 뿐이다. 일, 가족, 취미, 봉사, 종교를 통해서도 행복을 얻을 수 있다. 가난하더라도 마음이 평온하면 행복하다. 몸은 조금 불편하더라도 참을 수 있으나 마음이 불편하면 견디기 어렵다. 부러울 것 없는 사람들이 우울증에 걸리고 심지어 자살하는 것은 마음의 평온이 깨졌기 때문이다.현재 가진 것에 감사하고 만족하면서 돈에서 벗어나 풍성하게 삶을 꾸려나갈 때 행복은 저절로 찾아온다. 어떻게 사는 것이 제대로 된 삶인가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그 답에 부응하는 삶, 즉 일, 취미, 봉사, 건강, 관계, 돈으로 노후의 삶을 채우는 것이다. 마음과 몸을 아우르는 삶의 설계가 진정한 은퇴설계다./ 부자마인드연구소장 이근혁CFP
최근 고령화에 대해 사회적관심이 크게 집중되고 있다. 주요 일간지마다 앞다퉈 관련 기사를 특집으로 다루는 모습이 분주해 보인다. 긴 안목으로 남은 인생을 위해 하루라도 빨리 투자를 실행에 옮겨 나은 삶을 준비하자는 내용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노후를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은 많지만 돈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것이 보통사람들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미래의 노후생활을 위한 자금을 예금과 채권 같은 현금성 자산에만 투자한다면, 장기적으로 물가 상승을 따라가기 조차 어렵게 된다. 따라서 장기적 관점에서 주식을 중심으로 한 분산투자를 하는 것이 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데 중요한 사안이 되고 있다.세계적인 투자의 달인을 통해 그 지혜를 공유해보자. 미국 기부금 펀드계의 베이비 루스라고 불리는 예일대 기부금 펀드의 최고 투자 책임자(CIO)인 '데이비드 스웬슨'을 눈여겨 볼 만하다. 그가 전하는 투자의 지혜는 한 마디로 주식중심의 분산투자다. 그가 운용하기 전만해도 대학기금의 성격상 채권 중심의 안정적인 포트폴리오가 주를 이뤘지만, 스웬슨은 물가상승과 장기적인 수익률을 고려해 주식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략을 짰다. 또한 시장상황에 따라 가격이 하락한 자산은 매수하고, 상대적으로 절상된 종목은 매도하는 재조정, 즉 리밸런싱으로 분산투자의 새로운 길을 모색했다.1987년 미국 증시가 역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던 시기에 예일대 기금을 담당했던 스웬슨은 일관되게 주식을 사서 모았고, 리밸런싱 과정을 통해 높은 수익을 거뒀다. 반면 다른 대학의 기금은 주식을 처분하면서 주식 비중을 크게 줄여 이후 주가상승에 따르는 혜택을 누릴 수 없었다. 위기의 순간에는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쏠림현상이 생기면서 상식이 통하지 않게 된다. 현명한 투자자는 이럴 때 냉철한 판단으로 자산의 포트폴리오 전략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자산을 재조정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인다. 1997년부터 2008년까지 연평균 16.3%라는 기록적인 장기성과는 스웬슨의 지혜가 돋보이는 결과다.주식 중심의 분산투자에 대해 동의한다면, 내 돈을 누구에게 맡길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펀드의 경우 스웬슨은 기업가적 태도를 가지고 있는 독립 운용회사를 권한다. 조직의 특성상 은행이나 증권회사 등과 계열관계인 운용회사는 단기적인 실적을 평가받기 때문에 고객이나 투자수익보다는 계열사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기 쉽기 때문이다. 고객만을 생각하는 운용철학과 원칙을 지키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나 독립 운용회사는 회사의 생존이 고객의 믿음과 성과에 달려있기 때문에 외부 환경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고, 일관된 정책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을 꼽을 수 있다. 여기에 운용을 잘 이해할 수 있는 경영진과 책임펀드매니저의 이동이 없는 회사라면 더욱 신뢰할 수 있다. 다양한 상품을 만들기 보다는 자신만의 탁월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전공분야에 집중하는 곳이라면 더욱 믿고 맡길 수 있는 좋은 회사라고 판단해도 좋다.투자의 달인이 전하는 말에는 특별한 것이 없다. 한번쯤 들어봤거나 알 수 있는 이야기뿐이다. 신념화하고 실천에 옮길 수만 있다면 누구나 달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박진성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투자지혜연구소 책임연구위원
요즘 직장인의 하루 일과 중에는 소셜커머스 쇼핑이 새롭게 포함된 듯하다. 직장인 10명 중 6명이 소셜커머스를 이용해본 적이 있을 정도로 새로운 온라인 쇼핑공간으로 대중화되고 있는 것이다. 소셜커머스가 업체에는 홍보를, 고객에게는 할인 혜택을 주는 스마트 소비를 유도한다지만, 실상은 스마트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예전부터 홈쇼핑 등에서는 매진이나 판매 종료 시간이 임박했음을 알리며 소비자들의 소비 욕구를 자극하곤 했다. 당일 한정으로 단시간에 많은 소비자를 모으고, 구매를 유도한다. 한 설문조사에서는 100명 중 5명이 소셜커머스를 통해 매일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데, 이들의 절반 정도가 충동구매라고 한다. '오늘만 반값'이라는 유혹에 넘어가 지름신이 강림한 많은 사람이 오늘도 무심코 지갑을 열고 있다.장기적인 재무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지출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매월 수입 규모가 일정한 상황에서 저축액을 늘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지출을 줄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소셜커머스는 매일 상품이 바뀐다. 예상치 못한 소비가 잦아질 가능성이 크다. 이런 상황은 현재에 대한 지출을 늘리되 미래의 저축은 줄이는 결과를 가져온다. 자기통제의 편견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소비의 전 과정을 꼼꼼하게 따져보는 습관이 필요하다.우선 소비를 위한 예산을 책정하고 그 안에서 소비를 해결하도록 한다. 대부분의 소셜커머스가 온라인 구매를 통해 결제가 진행되므로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럴 경우 한 달 후에 청구되므로 소비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가장 좋은 방법은 소비를 위한 통장을 따로 만들어두고 대금을 계좌이체나 체크카드를 통해 지불하도록 해야 한다.다음으로는 평소에 필요한 물건을 목록으로 정리해두고 우선 구매 기준으로 삼는다. 목록에 없는 상품을 소비하게 될 경우에는 이것이 꼭 필요한 것인지를 시간을 두고 한 번 더 고민해본다. 있으면 좋겠지만 없어도 그만이라면 과감하게 인터넷 창을 닫아라.마지막으로 현재보다는 미래를 위해 자금을 활용해야 한다. 미국 스탠퍼드대학의 미셸 교수는 아이들에게 마시멜로를 나눠주며 잠시 후 자신이 돌아왔을 때 이를 먹지 않고 기다리면 한 개를 더 줄 것을 약속했다. 14년 후 마시멜로를 먹어버린 집단과 먹지 않고 기다린 집단의 성장 과정을 관찰했더니, 마시멜로를 먹지 않고 기다린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더 나은 사회생활과 학업성취도를 이뤘다고 한다. 현재의 즐거움을 포기하면 미래에 얻는 결실은 더욱 달콤한 법이다. 조금씩 아낀 돈으로 적립식 펀드 등에 투자해 오래 기다린다면 미래의 더 큰 즐거움으로 돌아올 것이다./ 강정란 에셋플러스자산운용 책임연구원
어릴 적 눈병 때문에 한쪽 눈을 가리고 학교에 간 기억이 있다. 한쪽 눈을 가리게 되면 우리의 뇌는 물체를 인식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눈을 통해 입력되는 정보가 한쪽으로만 들어오기 때문에 뇌가 물체를 정확히 인식하지 못한다. 투자의 세계에서도 이렇게 한쪽 눈으로만 보는 경우가 있다. 시장에 각종 정보가 넘쳐나면 투자자는 좋지 못한 정보에만 관심이 쏠려 쉽게 불안의 늪에 빠진다. 한쪽 눈으로만 보고 내리는 판단이 정확할 수 없는 것처럼 부정적인 정보만을 인식한 후의 투자판단은 불 보듯 뻔하다.최근에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었던 요인 중 하나는 외국인들의 자금 이탈이다. 특히, 5월 한 달간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서 이탈한 외국인 자금은 2조 5000억 원 이상이다. 더욱이, 6월로 끝나는 미국의 2차 양적완화 종료는 시장에 유동성 축소라는 불안감을 심어주고 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주식시장은 연일 신통치 않은 모습이다. 이처럼 한쪽으로만 보면 시장은 어려움만 존재하는 것 같다.그러나 두 눈으로 시장을 보면 그동안 잘 볼 수 없었던 다른 면도 볼 수 있다. 얼마 전부터는 우리를 두렵게 했던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조금씩 감소하기 시작했다. 미국의 2차 양적완화 종료에 따른 시장의 유동성 감소 부분도 미국의 경기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쉽게 출구전략을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4월에 100년 만에 정례 기자회견을 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벤 버냉키 의장은 6월에 2차 양적완화는 종료될 것이나, 연방기준 금리를 0~0.25%로 유지할 것이라 말했다. 지난 7일에 진행된 회견에서도 미국경기 회복세 때문에 실망스럽지만, 점진적인 회복을 기대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국내의 많은 기업은 어려운 대외 여건에도 견고한 이익을 내고 있어 주식시장의 저평가 매력도는 아직도 유효한 상황이다.이렇게 세상은 투자자의 심리를 자극하는 다양한 정보들이 공존하는 곳이다. 지나치게 한쪽에만 치우쳐 그때마다 자신의 투자 목표와 계획이 변경된다면 원하는 바를 달성하지 못하는 것이 바로 투자의 세계다. 펀드 역사상 최고의 펀드라 일컫는 마젤란 펀드를 운용한 피터린치는 "수익을 내는 우량 회사의 주식을 사서 충분히 타당한 이유가 없다면 팔지 말고 보유하라. 주가 하락은 매도해야 하는 이유가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시장에 따라 들쑥날쑥한 행동으로는 승자의 기쁨을 맛볼 수 없다. 균형 잡힌 시각으로 시장을 바라보고 판단할 때 현명한 투자자에겐 기회가 된다./ 이환선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투자지혜연구소 연구위원
코스피 지수가 변동성을 강하게 보이며 횡보를 이어가고 있다. 널뛰기 시장에 익숙한 투자자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반면, 지지부진한 펀드시장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은 새로운 투자대상을 물색하려는 모습이 비춰지기도 한다. 많은 곳에서는 6월 증시전망이나 하반기 투자전략 이라는 이름으로 투자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갖가지 노력도 보인다.이처럼 투자자들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행동심리학자들은 몇 가지 정의하고 있다. 첫째, 투자자들은 큰 그림을 그리기 보다는 세분하여 각각을 따로따로 그린다는 것이다. 길을 가다 10달러를 잃는 것이 자신이 직접 투자할 때 같은 액수를 잃는 것보다 더욱 기분이 나쁘다는 것이다. 즉, 서로 다른 영역으로 그리고 판단하기 때문이다.둘째, 시장의 추세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다. 하락 장일 때는 계속해서 하락할 것이라 믿고, 상승 장일 때는 하늘까지 치솟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에 거품을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셋째, 손실회피의 경향이 강하다. 10달러를 잃었을 때 보다 10달러를 벌었을 때의 기쁨이 덜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투자자들은 손실을 입었을 때 자산을 점검하고 과감하게 처분하기 어렵다는 것이다.넷째, 투자자들은 객관적인 판단을 멀리한다. 증거에 반할지라도 자신의 잘못된 믿음을 고수하기 좋아하고, 존재하지 않는 투자패턴을 찾게 된다. 마치 미신처럼 아무런 근거 없는 것을 맹목적으로 믿고 따르기도 한다.다섯째, 남들의 견해에 지나치게 영향을 받는다. 성공사례나 경험에 집착해 자신만의 철학이나 원칙을 세우기 어렵게 된다. 타인의 과거가 결코 자신의 미래 보증수표가 아니라는 사실을 쉽게 간과한다.주식시장은 여러 변수들이 얽혀 상호작용을 통해 만들어내는 산물이다. 따라서 복잡한 시장 상황을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은 가장 큰 특징이자 명백한 사실이기도 하다. 어느 누구도, 어떠한 이론을 가지고도 시장을 예측할 깜냥이 되지 못하는 것이다. 복잡 계 이론처럼 많은 변수들로 인해 움직이기 때문에 예측은 인간능력 밖의 일이 되고 있다. 탐욕의 상징인 남해회사(The South Sea Company)이야기를 소재로 다룬 찰스 메이커의 『대중의 미망과 광기』에서는 "대중은 병적으로 흥분한 상태였다. 사람들은 신중한 산업의 느리지만 확실한 수익에는 결코 만족하지 못했다."라고 쓰여져 있다. 무엇인지도 모르고 정보에 끌려 이리저리로 휩쓸려 다니는 투자자의 모습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조급한 마음을 버리면, 불필요한 집착이나 자원을 낭비하는 일은 없다. 긴 호흡으로 멀리 내다보는 투자의 자세가 필요한 때이다./ 박진성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투자지혜연구소 책임연구위원
한 사이트에서 미혼 직장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이들의 평균 결혼 희망 연령은 평균 31.9세로, 가장 많은 응답자가 '경제적 기반을 쌓은 후 결혼하기 위해서'를 이유로 꼽았다. 결혼을 원하지 않는다는 이들도 있었는데, 이것이 경제적인 부담감 때문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한 결혼정보 업체에서 조사한 우리나라 신혼부부의 평균 결혼 비용은 1억 7542만 원으로, 지난 2000년의 8278만 원의 2배나 됐다. 아직도 집이나 혼수 등에 지나치게 큰 비용을 지출하고, 이런 추세가 부메랑이 되어 결혼 자체에 대한 부담감으로 돌아오는 것이다.몇 년간 각자 공들여 모은 목돈을 좀 더 잘 활용한다면, 새로운 인생의 든든한 밑거름이 될 수 있다. 결혼자금을 좀 더 현명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먼저 지출을 줄여야 한다. 결혼을 앞두고 '일생에 단 한 번뿐이니까.'라는 생각으로 무리해서 지출하기에 십상이다.다음으로는 빚을 줄여야 한다. 특히 집과 혼수 마련을 위해 대출을 받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대출 규모를 줄여 이자비용이나 원리금 상환에 대한 부담을 조금이라도 더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두 사람이 생활하는 데는 작은 평수도 충분하고, 시작부터 무리해서 집을 살 필요는 없다. 따라서 주택 규모를 줄이고 전세 제도 등을 이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그리고 이사나 육아를 거치면 자연스레 흠집이 나게 마련이므로, 가전이나 가구 구매시에는 꼭 필요한 것만, 그리고 지나치게 비싸지 않은 것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마지막으로 결혼 이후의 청사진을 그려야 한다. 자녀출산이나 주택마련, 노후생활 등의 시기와 규모를 계획하는 것은 물론이다. 특히 경제적인 문제일수록 서로가 터놓고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 각자의 수입과 지출 현황을 정리하고, 출산 이전까지 최대한 돈을 모을 수 있도록 목적별, 시기별로 통장을 분산하는 것이 좋다. 특히 자녀 학자금이나 노후자금처럼 장기적인 목적에서 접근해야 하는 부분은 주식형 펀드 등의 투자상품을 통해 기대수익을 좀 더 높이는 것도 합리적인 방법일 것이다.몇 년 전 우체국에서 정준호를 내세운 광고를 방영한 적이 있다. 결혼 전 멋진 옷차림에 우아하고 화려한 생활을 즐기던 연인이 일상에 찌든 부부로 바뀐다. 그다음 화면에 나오는 문구를 기억하는가? 다소 코믹한 설정이 담기긴 했지만 마냥 웃고 넘길 TV 속 이야기는 아니다. 잊지 말자. 낭만은 짧고 생활은 길다./ 강정란 에셋플러스자산운용 책임연구원
3년 4개월. 골프 선수 최경주가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그 동안 대한민국 남자 프로골프는 여자 프로골프보다 약하다는 평가였다. 그를 통해 새로운 역사를 쓰기 시작한 대한민국 남자 프로골프이기에, 오랜만에 들린 그의 우승 소식은 많은 사람에게 기쁨을 주었다.그의 우승 뒤에는 세 가지 비결이 있었다. 그것은 변신(Change), 침착(Calmness), 일관성(Constant)이다. 이는 투자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첫 번째, 변신이다. 최경주 선수는 단 한 번도 자신의 완성된 스윙을 본 적이 없다고 한다. 자신의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더 나은 스윙자세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이다. 투자에서도 똑같은 논리가 적용된다.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항상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부족한 지식을 보충하고 신문과 책, 투자설명회 등 가능한 다양한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경험함으로써 나만의 투자원칙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두 번째, 침착이다. 골프 전문가들은 최경주 선수의 PGA투어 도전에 부정적이었다. 외국선수에 비해 덩치도 작고 장타자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경주 선수는 그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퍼터를 바꾸고 자세를 고쳐 잡았다.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그의 '명품 벙커샷'이다. 어려움이 와도 침착하게 자신만의 골프 스타일로 지금의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이다. 투자할 때 우리는 종종 위기에 직면한다. 그때마다 어떤 자세와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 주식시장이 하락할 때 그 속에서 침착하게 자신만의 스타일을 지켜 좋아지는 기업을 찾아 함께할 수 있는 침착함과 용기가 필요하다.세 번째, 일관성이다. 최경주 선수의 별명은 '탱크'다. 외모에서 품기는 탱크와 같은 단단한 모습 때문에 생긴 별명이다. 별명처럼 뚝심 있게 노력하고 남들보다 많이 연습한다. 투자에서도 일관성은 매우 중요하다. 단기적인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장기적 관점에서 본인의 목표를 일관되게 유지할 때 성공적인 투자로 연결된다. 단순히 과거 수익이 높았다는 이유로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목표와 계획을 일관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흔히 골프를 인생에 비유한다. 그린 위에서 시원하게 퍼팅에 성공하여 환호하기도 하지만 벙커에 빠져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 인생과 닮았기 때문이다. 투자의 세계도 마찬가지다. 투자라는 긴 여정에서 만나게 될 어려움을 극복할 투자자세가 우리에게 필요하다. 3년 4개월의 부단한 노력과 기다림으로 챔피언이 된 최경주 선수에게 축하를 보내며 우리도 그와 같은 모습을 기대해본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투자지혜연구소 책임연구원 강정란
최근 주요 경제신문과 금융회사가 주최하는 각종 투자설명회와 박람회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그러나 행사장 내에서는 아직도 특정 상품의 과거 수익률과 수수료 등 단편적인 내용만 묻고 자리를 떠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좋은 취지의 행사에 바쁜 시간을 아껴 참석했다면, 좀 더 충분히 묻고, 설명 듣고, 이해하는 과정이 절실해 보인다. 상품을 설명하는 회사의 소속직원들도 투자상품이 어떻게 운용되고, 상품이 지닌 고유의 위험 등 투자자가 꼭 알아야 할 내용을 전달하지 못하는 모습이 아쉽게 비치기도 한다.1930년대 담배가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이 잘 알려지지 않았던 시절이 있었다. 미국 담배회사인 R.J.레이놀즈는 당시 대공황에 따른 시장점유율 하락을 극복하기 위해 "의사들은 다른 어떤 담배보다 캐멀을 많이 핍니다."라는 광고를 냈다. 흡연자들은 무의식적으로 "의사들이 캐멀을 피운다면, 다른 담배는 안되지."라는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경쟁회사였던 럭키스트라이크는 "2만 679명의 의사가 럭키가 덜 자극적이라고 말했습니다."라는 광고로 맞대응했다. 이에 질세라 R.J.레이놀즈는 "캐멀은 폐활량을 감소시키지 않습니다.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려면 튼튼한 체력이 필요합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St. Louis Cardinals)선수 23명 가운데 21명이 캐멀을 핍니다."라는 광고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가 있다.투자도 마찬가지다. 투자자가 정작 알아야 할 것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정보의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없어 올바른 투자생활을 할 수 없다. 나를 위한 투자가 아닌 남을 돕는 일로 끝날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상품은 그 특성상 눈에 보이는 것보다 누가, 어떻게 운용하는지 등, 보이지 않는 부분을 체크해봐야 한다. 셀 수 없이 쏟아져 나오는 투자상품을 모두 알 수는 없다. 그래서 속성이 유사한 상품들에 대해 많은 정보를 얻기보다는 속성이 다른 상품별로 본질을 잘 이해하고, 자신에게 맞는 상품유형을 고르는 것이 순서다. 그다음은 누가, 어떻게 운용하는지 회사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오랫동안 회사의 소신을 지키며 한결같은 모습으로 운용하고 있는지, 운용인력들이 자주 바뀌거나 교체되지는 않는지 등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투자자에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지만,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기도 하다. 이러한 다리품을 파는 노력 끝에 믿을 수 있는 회사를 만난다면 그때는 자신의 투자목적과 투자성향, 그리고 투자기간을 고려해 투자상품을 선택하면 된다.투자자는 알아야 하고, 알 때까지 물어야 하고, 알고 투자를 선택해야 하는 세 가지의 '알 권리'를 지킬 때 성공적인 투자생활이 가능할 것이다./ 박진성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투자지혜연구소 책임연구위원
전 세계적인 물가상승의 영향을 받는 것은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휘발유, 도시가스 등 에너지 관련 요금도 덩달아 올랐다. 전기요금도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국제 곡물시세 상승으로 밀가루와 설탕 등 식재료 가격도 덩달아 오르고, 금값이 고공행진하면서 1g 짜리 돌반지가 등장하기도 했다.한국은행이 작년 하반기에 시행한 가계금융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10가구 중 9가구가 물가 상승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급만 빼고 다 올랐다."는 얘기가 농담이 아니게 된 요즘, 우리나라는 물가상승으로 아우성이다.물가상승이 장기화되면 이를 인플레이션이라고 한다. 인플레이션은 구매력을 갉아먹는 대표적인 주범으로 꼽힌다. 10년 전 자장면 가격과 지금의 자장면 가격이 다른 것처럼, 같은 양의 재화나 서비스를 구매하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지갑을 열 때마다 우리 머리를 지끈거리게 하는 '두통 유발자' 인플레이션, 이에 대한 고민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가장 좋은 방법은 오르는 가격을 그저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소비자보다, 가격책정을 통해 물가상승의 영향을 조절하는 판매자, 즉, 기업과 함께하는 것이다. 기업은 물가 상승으로 비용이 증가하면 일정 부분을 가격에 반영해 소비자에게 부담시킨다. 신제품 출시, 용량 증가, 특정 성분 추가 등을 내세우며 가격을 올리는 게 대표적인 예다. 인기 제품은 가격을 올리되 비인기 제품은 가격을 내려 인상 폭이 높아 보이지 않도록 조절하기도 한다. 이처럼 기업은 물가상승분을 상쇄할 만한 다양한 자구책이 있다.기업의 다양한 경영활동은 이윤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리고 그 몫은 결국 기업의 주인인 주주에게로 돌아가기 마련이다. 물론, 금이나 원자재 등 실물자산 가격이 오르거나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올리면 상대적으로 주식시장의 투자 매력도는 낮아질 수 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면서도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의 속성 덕분에, 역사적으로도 주식의 장기수익률은 채권이나 실물자산의 그것을 훨씬 뛰어넘었다. 우리가 주식과 함께 해야 하는 이유다.얼마 전 세계 가전시장 점유율 1위인 월풀이 제품 가격 인상을 밝혔다. 이에 대해 월풀의 최고경영자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원자재 가격 상승 속에서도 이익률을 높이는 것."이라고 얘기했다. 인플레이션을 대하는 기업의 태도를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강정란 에셋플러스 책임연구원
금융상품이 다양해지면서 이에 대한 분쟁도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서 출간한 분쟁사례집을 보면, 판매직원이 투자자에게 원금손실 위험보다는 고수익과 안정성을 강조하여 가입을 유도하거나 고객이 상품에 대한 정확한 이해 없이 가입해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다. 상품에 대한 지식과 이해가 부족해 금융회사 직원에게 지나치게 의존하기 때문이다. 이런 피해를 줄이고 현명하게 금융상품에 가입하기 위해 고려할 세 가지에 대해서 짚어보자.첫 번째는 인생목표에 따라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재무적 관점의 목표와 계획을 수립하고 필요한 금융상품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30대 직장인이라면 결혼준비를 위한 목돈마련과 주택마련, 40대 직장인은 주택마련 자금과 노후준비, 자녀 학자금 마련 등에 관심을 두게 된다. 50대는 자녀의 결혼자금과 본인들의 노후자금 마련이 가장 큰 목표다. 각자의 연령과 상황에 따라 목표를 설정하고 금융상품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수집한다. 이를 통해 금융상품의 종류와 본인의 목표에 적합한 금융상품 후보군을 선택할 수 있다.두 번째는 금융상품의 세 가지 기본 속성인 안정성, 수익성, 유동성을 이해하는 것이다. 안정성은 금융상품에 있어서 원금과 이자가 보전될 수 있는 정도를 뜻한다. 안정성은 금융회사의 안정성과 상품의 안정성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최근 저축은행 사태에서 보듯이 금융회사도 안전할 수는 없다. 상품의 안정성에서도 투자형 상품에 가입하면 그 성과에 따라 원금과 이자가 달라질 수 있다. 수익성은 상품에 가입함으로써 기대되는 가격상승이나 이자수익을 의미한다.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는 금리형 상품보다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기대 수익에 따른 위험도 커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유동성은 가입한 상품이 별다른 위험 없이 필요한 시기에 현금화가 가능한 정도를 의미한다. 우리가 생활하다 보면 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도 있기 때문에 가입한 상품의 유동성이 부족하면 낭패를 볼 수도 있다. 따라서 세 가지 기본 속성을 잘 이해하고 투자 목표와 계획에 적합한 상품을 선택도록 하자.마지막으로 목표에 맞는 투자기간, 세금도 따져보자. 앞서 밝힌 금융상품의 목적에 따라 1년 미만의 단기 금융상품과 10년 이상의 장기금융 상품이 존재한다. 또한, 세금우대와 비과세, 소득공제 등 세금혜택을 주는 다양한 금융상품이 있다. 본인의 목적과 기간 및 세금관련 상황 등을 고려하여 본인에게 적합한 금융상품을 선택한다.금융상품의 종류와 특성은 워낙 다양해 모두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현재의 재무상황과 투자목표에 맞는 계획 등을 고려해 본인에게 적합한 상품정보를 수집하고 그 특성을 이해한다면 합리적인 투자생활이 가능하다./ 이환선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투자지혜연구소 연구위원
"펀드 자금이 빠지고 들어온다.", "코스피가 얼마까지 오르고 내릴 것이다." 등 자주 신문에서 만나는 기사다. 여기에는 빠져나간 자금이 어디로 향하며, 왜 그런 움직임이 일어나는지 전문가들의 다양한 예측과 의견으로 분분하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런 기사를 접하면서 어떤 생각을 할까? 자신의 돈을 어디에 맡겨야 할지 혼란스럽다.피델리티의 살아 있는 '투자전설' 앤서니 볼턴(Anthony Bolton)은 한 인터뷰에서 "변동성이 왜 중요한가."라고 말한 바 있다. 늘 움직이는 시장에서 변동성은 단지 투자에 내포된 가장 기본적인 속성이라는 것이 그 이유이기 때문이다. 또한, 알 수 없는 타이밍을 맞추려 하지 말고, 자신이 잘 아는 분야를 찾아 자신에게 맞는 투자스타일로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투자의 대가들이 한결같이 말하는 내용을 보면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기본을 무시한 원칙 없는 투자는 성공할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시장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공포로 받아들이고, 특정기간 수익률이 기대에 미치지 않는다는 이유로 투자를 망설이는 행위는 투자의 원칙이 결여된 행위다. 소신 없는 투자는 자칫 유행과 시류만을 좇는 투기로 전락하기 쉽다. 이럴수록 투자자의 돈을 맡아 운용하는 금융회사들은 투자자에게 투자의 본질이 무엇인지 충분히 이해하고 올바른 투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 한다. 성공적인 투자를 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소통으로 응원해줘야 하는 것이다. 반면, 투자자는 높은 수익만을 추구하며 시장을 장밋빛으로 바라보는 환상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 항상 기대가 높은 만큼 위험도 크고, 타이밍을 예측하는 투자는 또 다른 뭔가가 베일에 가려져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때로는 자신의 소중한 돈을 맡긴 회사에 언제라도 당당히 궁금한 것을 물어보고 따져보는 권리를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 소비자주권시대는 투자자에게 더욱 어울리고 절실한 표현이 아닌가 싶다.특히 펀드 투자자에게는 무엇보다 펀드를 운용하는 회사를 잘 알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 투자자는 시중에 판매하는 수많은 펀드의 속성을 다 파악하고 투자할 수 없다. 그렇기에 펀드를 운용하는 회사가 어떤 생각으로 만들고 운용하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을 흔히 회사의 철학이라고도 한다. 오랜 역사를 가진 해외의 운용회사들이 과거에 좋았던 성과나 운용규모보다 자신들이 잘 지켜온 투자철학과 원칙을 최고의 자랑으로 여기는 경우만 봐도 얼마나 중요하고 지키기 어려운가를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펀드를 운용하는 회사와 돈을 맡기는 투자자의 목표는 다르지 않다. 따라서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믿음과 신뢰를 쌓고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본다면 아무리 힘든 위기의 순간에도 쉽게 헤어지는 일은 거의 볼 수 없다. 단순히 금융상품을 사고파는 관계는 오래갈 수 없다. 회사는 투자자와 끊임없이 소통하고, 투자자는 회사를 응원하며 장기투자가 실현될 때 만족스러운 결실을 서로 기대할 수 있다./ 박진성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투자지혜연구소 책임연구위원
10여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회갑연은 한 가정의 큰 행사였다. 장수를 축하함과 동시에 기원하는 의미가 있었기 때문이다. 자녀들이 정성껏 마련한 잔칫상을 회갑을 맞은 부모에게 대접하고, 일가친척이 한 자리에 모여 함께 즐거움을 나누는 자리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크게 잔치를 벌이기보다는 가족끼리 조촐하게 식사를 하거나 여행을 떠나는 경우가 많아졌다. 각종 호텔이나 식당에서는 회갑연 대신 칠순연이나 팔순연을 치르고자 하는 가족들의 문의가 늘었다고 한다.이처럼 평균수명의 증가가 전통 행사의 모습마저 바꿔놓는 상황에서, 우리에게는 어느덧 트리플 서티(Triple Thirty) 시대가 다가왔다. 트리플 서티란 출생 후 30세까지는 성장하면서 열심히 배우고 독립을 준비하는 시기, 30세에서 60세까지는 한 가정을 일궈 경제활동을 하는 시기, 60세부터 90세까지(혹은 그 이상)는 은퇴 후 시기를 일컫는 말이다. 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20~30년 동안 번 돈으로 남은 인생을 보내야 하는 상황은 피할 수 없는 일이 됐다.은퇴자산은 오랜 시간과 공을 들여 준비해야 한다. 하지만 정작 이에 대한 구체적인 준비와 노력은 아직도 미흡한 것 같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0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노후준비 여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약 61%가 돼있지 않다고 답했다고 한다. 트리플 서티 시대를 맞아 은퇴 후 품위 있는 30년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첫째, 은퇴 후 삶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그려야 한다. 은퇴 연령은 몇 세인지, 은퇴 후 몇 년을 더 살 것인지를 예상해본다. 그리고 은퇴 후에는 어디서 살 것인지, 여가생활은 어떻게 할 것인지 등을 계획하고, 질병이나 노환 등 갑작스럽게 큰돈이 필요하게 되면 어떻게 할 지등을 고려해 이에 따른 예상 비용을 산출해야 한다.둘째, 현재 자신의 소득과 생활수준을 정확히 인지해야 한다. 특히 급여생활자일수록 활용할 수 있는 자금에는 한계가 있다. 또한 연령대에 따라 결혼이나 자녀양육, 주택마련 등 큰돈이 들어가야 할 일이 몇 번이나 남아있다. 따라서 은퇴자산을 위해 마련할 수 있는 자금 규모를 파악하고 이를 확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한편, 자금 마련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3중 보장체계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 3중 보장체계란 국가에서 지급하는 국민연금, 기업이 보조하는 퇴직연금, 그리고 개별적으로 마련하는 개인연금으로 은퇴 후 꾸준한 소득원이 되어줄 것이다. 특히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은 투자 비중을 조절할 수 있어, 개인의 선택에 따라 운용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상품이다. 아직 젊은 나이라면 주식형 비중을 늘려 좀 더 공격적인 운용을 하는 것이 좋다.무엇보다 은퇴준비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적은 돈으로도 복리효과를 제대로 누릴 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적립식 투자방법은 이를 실천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의 하나다. 시장 흔들림에 구애받지 않고 적은 돈으로 꾸준한 투자를 할 수 있어 장기투자의 효과를 제대로 누릴 수 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투자지혜연구소 책임연구원 강정란
새해 계획이 무엇이었는지 기억하는가? 몸무게를 줄이겠다며 가족과 약속한 다이어트는 언제나 계획뿐이다. 계획을 실천할 때 가장 어려운 것은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 한 설문조사에서 모 그룹의 임직원에게 '새해 계획실천의 가장 큰 적은 누구인가?'라고 물었더니 75%가 넘는 응답자가 자신을 꼽았다. 작심삼일(作心三日)이라는 답변도 20%가 넘었다. 2011년이 시작된 지 4개월이 지난 지금, 투자계획을 점검해 보자.계획을 기록으로 남기는 활동은 목표를 달성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1979년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졸업생을 대상으로 실험이 진행되었다. 장래 목표를 설정하고 그 계획을 기록으로 남긴 학생들과 마음속으로는 세웠지만, 기록은 하지 않은 학생들, 그리고 목표가 없던 학생들의 부의 크기를 비교하는 실험이었다. 그들이 졸업한 지 10년이 지난 후 부의 크기를 비교했더니 놀라운 결과가 나타났다. 목표는 있었지만, 기록이 없었던 학생들은 목표가 없던 학생들보다 수입이 두 배나 많았다. 더구나 목표를 계획하고 기록으로 남긴 단 3%의 학생들은 나머지 97% 졸업생보다 10배나 많은 수입을 올리고 있었다고 한다.계획을 실천하다보면 많은 변화와 어려움을 경험하게 된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질 때도 있고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계획이 변경되는 경우도 있다. 3%의 하버드 학생들은 계획을 실천하면서 많은 변화와 어려움을 경험했을 것이다. 그들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계획을 기록하고 점검했기 때문이다.투자에서도 이는 동일하게 적용된다. 30대 직장인이라면 결혼자금, 주택자금, 목돈마련 등과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계획을 수립하고, 이에 따라 금융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계획을 유지해 나가는데 종종 문제가 발생한다. 예를 들어, 목돈마련을 하기 위해 가입한 상품이 갑작스러운 개인 사정으로 애초의 목적이 변경되는 것이다. 아마 많은 사람이 이런 경험을 한두 번 정도는 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돈이 생기면 꼭 돈 쓸 일이 생긴다고 이야기하곤 한다. 따라서 투자계획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잘 지켜내는 게 더욱 중요하다.최근과 같이 금융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투자 목표를 달성하기에 문제는 없는지 점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활동이다. 목적에 따라 상품에 이름을 붙여주거나 부부가 같이 투자계획을 수립하고 계획서를 작성하여 잘 보이는 곳에 놓는 일은 투자계획을 유지하는데 좋은 활동이다. 물론 투자할 때 성과도 중요할 것이다. 그러나 성과만을 추구하면서 앞만 보고 달리다보면 나도 모르게 위험한 곳에 도착할지 모른다. 가끔은 뒤를 돌아보며 나의 투자계획을 점검해야 할 것이다./ 이환선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투자지혜연구소 연구위원
돌이켜보면 가정이나 학교에서 제대로 돈에 대해 배워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돈의 의미나 소중함보다는 단순히 화폐 기능만을 소개한 교과서 내용이 전부였다. 우리 사회 깊숙이 뿌리내린 유교사상 덕분에 과거에는 돈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사람은 이상한 사람으로 오해받거나 좋은 인상을 주지 못했다. 속물근성이 강하다는 소리를 듣지 않으면 다행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세상이 변했다. 돈을 모르고는 살기 어려운 세상이다. 이제 돈은 부자들만의 전유물이나 상징처럼 생각되지 않는다. 소박하고 평범한 보통 사람도 목표에 맞게 아끼고, 모으고, 현명한 투자활동을 통해 부자로 향하는 진행형에 오를 수 있는 시대다.어릴 때부터 우리 아이가 돈에 대해 바르게 이해하고 경제마인드를 키우면 유대인처럼 강한 경제력을 가진 국가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처럼 사교육과 입시에 지쳐 있는 자녀에게 돈에 얽힌 이야기를 하기는 쉽지 않다. 물론, 학교에서 체계적으로 교육해주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자녀가 올바른 경제마인드를 통해 합리적으로 살아가길 기대한다면, 어릴 때부터 돈은 필요한 것이고 소중한 것임을 잘 알려줘야 한다. 그렇다면 가정에서 먼저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경제는 전문적인 지식을 가르치는 것보다 자연스럽게 생활 속에서 보고, 체험하고,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부터 어려운 용어로 도배되거나 세계 경제나 거시경제가 튀어나오면 거부감이 일어날 것이다. 평소 자녀와 대화하면서 돈의 흐름에 대해 편하게 이야기하고, 가정의 수입과 지출내용을 공유한다면 일찌감치 돈의 값진 의미도 저절로 깨닫게 될 것이다.자녀의 미래를 위해 투자상품을 함께 골라 가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차곡차곡 모은 용돈을 투자상품에 투자해 돈이 시간이 지날수록 어떻게 불어나는지 체험해보는 것도 좋다. 가족을 위해 새해 아침 결심하고 실행하지 못한 금연을 다시 선포하고, 매일 2,500원씩 담배를 사는데 들어간 돈을 모아보는 건 어떨까? 또는 점심값에 맞먹는 5,000원짜리 커피를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마시는 커피로 대체하고 그 돈을 모아보자. 이렇게 하루하루 절약할 수 있는 돈을 월로 계산한다면 대략 한 달에 20만 원 정도는 거뜬히 모을 수 있다. 이 돈을 가족의 공동자금으로 함께 마련해 보는 것이다. 자녀가 대학에 진학하고 결혼해서 아이를 낳게 될 때까지 꾸준히 모은다고 생각해 보자. 액수를 떠나 값진 돈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생활 속에서 경제교육이나 투자는 이렇게 생각하고 접근하는 것이 좋다.최근 금융기관을 포함해 다양한 곳에서 어린이 경제교육이 한창이다. 주말을 이용해 아이들의 손을 잡고 가족이 참석하는 프로그램들도 눈에 띈다. 놀이공원에서 뛰어 놀거나 산과 들로 자연을 감상하는 것도 좋지만, 한 번쯤은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경제교육에 참가해 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금융강국을 꿈꾸면서도 돈에 대한 인식이나 체계적인 교육이 개선되지 않으면 금융의 미래는 밝을 수 없다. 우리 아이들이 돈을 잘 이해하고 경제마인드를 갖게 된다면 국가를 점점 부강하게 만드는 토대가 되어 줄 것이다./ 박진성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투자지혜연구소 책임연구위원
하루에도 몇 번씩 주식시장은 크고 작은 진동을 겪는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그보다 더 큰 폭으로 흔들리는 것이 있다. 바로 시장을 바라보는 투자자의 마음이다. 시장이 오르면 지금 들어가도 되는지를 걱정하고 시장이 내려가면 더 떨어지기 전에 팔고 나와야 하는지를 걱정한다. 일본의 대표적인 가치투자자 사와카미 아쓰토는 '선견지명과 결단력, 그리고 담력이 합쳐진 것이 곧 투자'라고 했다. 시장 움직임에 매번 불안해하기보다는 오히려 마음 편한 투자를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어떨까?우선 자신의 투자성향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만약 안정적인 성향의 투자자가 높은 위험 등급의 주식형 펀드에 투자했다면 잠깐의 손실을 견디지 못하고 시장을 떠나버릴 가능성이 크다. 일반적으로 투자기간이 늘어날 수록 투자 위험은 줄어들지만, 이를 인내하지 못한 결과는 투자자의 몫이 된 투자손실이다. 따라서 투자성향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투자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다음에는 투자목적을 명확하게 정해야 한다. 작년 금융투자협회의 투자자 실태보고 자료에서는 우리나라 펀드 투자자 58.8%가 투자목표로 '목돈마련'을 꼽았다. 하지만 무엇을 위해 목돈이 필요한지, 어느 정도의 기간을 두고 모을 것인지 등을 고려하지 않은 막연한 목표라면 언제까지 투자해야 할 지 불안해하거나 환매자금을 무계획적으로 낭비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3년 후 유럽여행', '5년 후 결혼', '10년 후 5억' 등 구체적인 기간과 달성 가능한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이처럼 자신의 투자성향을 파악해 투자대상을 정하고 구체적인 투자목적을 정하고 나면 실제 투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 물론 가장 쌀 때 사서 가장 비쌀 때 파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 수 있겠지만 우리는 신이 아니다. 매일 시장 움직임을 보며 투자 여부를 판단하는 것도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뿐더러 오히려 좋은 투자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윌리엄 샤프 교수의 연구에서는 매매 시기를 좇는 사람들이 매수 후 장기 보유하는 사람들과 비슷한 수익률을 내기 위해서는 주식시장이 안 좋은 82%의 시기를 정확히 알아맞혀야 한다고 한다.따라서 마음 편한 투자를 위한 방법은 투자를 생활화하는 것이다. 바로 매월 정해진 날짜에 일정 금액이 자동으로 투자되도록 하는 적립식 투자방법이다. 날짜가 정해져 있으니 경기와 주가를 예측할 필요도 없고 시장 움직임에 마음 졸이거나 공포에 떨 일도 없다. 특히 같은 금액으로 가격이 쌀 때 더 많은 주식(펀드)을 살 수 있어 평균 매입 가격을 낮추는 장점이 있다./ 강정란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투자지혜연구소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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