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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 산골짜기에서 시작해 서해바다로 유입되는 영산강 탐사의 마지막 구간을 둘러보기 위해 차를 몰았다. 영산강 탐사의 끝은 350리 물길의 막바지인 죽산보에서 영산강 하구둑까지.영산강은 350리 물길을 흘러오는 동안 남도 사람들에게 풍요로운 삶을 선사하고, 남도의 역사를 고스란히 품어낸다. 그리고 하구둑을 통해 서해바다로 흘러들어간다.승촌보를 출발한 지 30여분 남짓 일행은 영산강 350리 물길의 또 다른 보인 죽산보에 도착했다. 길이 622m의 죽산보는 수문을 열고 닫을 수 있는 가동보 184m와 열린 나루터 12m, 426m의 고정보로 만들어졌다. 또 2기의 소수력발전설비도 갖췄다.특히 영산강의 굽이치는 물결을 형상화한 죽산보는 4대강 사업으로 만들어진 전국 16개 보중 유일하게 배가 드나들 수 있는 통선문이 있다. 이 통선문을 통해 나주에서 황포돛배에 몸을 실은 관광객들은 승촌보까지 유람을 즐길 수 있다.죽산보 바로 인근에는 나주 황포돛배 선착장과 나주영상테마파크가 있다. 나주영상테마파크는 드라마 주몽으로 인기몰이를 하면서 나주를 대표하는 명소가 됐다. 특히 드라마 태왕사신기와 영화 쌍화점 등의 촬영도 이어지면서 테마파크로서의 몫을 단단히 하는 곳이기도 하다.죽산보 인근의 명소를 뒤로 하고, 영산강의 끝자락인 영산강 하구둑으로 향하는 길. 일행은 자연이 만들어준 영산강의 한반도 모습을 관찰하기 위해 좁디좁은 오솔길을 지나 전라남도 무안군 몽탄면에 있는 '느러지'로 향했다.전망대로 향하는 길. 구불구불한 산길을 지나 도착한 전망대에서 바라본 느러지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느러지 앞에 선 일행은 한동안 아무 말 없이 굽이쳐 흐르는 영산강의 매력에 넋을 잃었다.일행은 다시 숨 가쁜 여정을 시작했다. 느러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영산강 하구 둑을 만나러 가는 길 일행은 잠시 쉬어 전라남도의 맛있는 음식을 맛보기로 했다.인터넷 검색으로 관광객보다 목포시민들이 자주 찾는다는 낙지요리 전문점에 들렀다. 산 낙지부터 구이, 볶음, 연포탕까지 한 상 가득 차려진 낙지요리에 일행은 말없이 열심히 먹기만 했다. 영산강 탐사 길은 그야말로 오감이 만족할 수 있는 그런 여정이었다.영산강 하구 둑은 영산강지구 종합개발계획 제2단계 사업의 핵심 사업으로 건설됐다. 길이 4351m의 영산강 하구 둑에는 8개의 배수갑문이 있다. 철제로 된 갑문은 각각의 너비가 30m, 높이 13.6m, 두께가 3.6m로 무려 480톤에 달한다. 1981년 12월 완공됐다.30톤급 선박이 드나들 수 있는 너비 6m, 길이 30m의 통선문이 설치돼 있고, 하구 둑이 만들어지면서 거대한 인공호인 영산호가 형성됐다. 3000여ha에 달하는 농경지도 조성됐다.영산강 하구 둑은 현재 공사가 한창이다. 30년 전 준공된 하구 둑 홍수배제 능력이 최근 기상이변에 따른 국지성 집중호우를 감당하기에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4대강 살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영산강 하구 둑 구조개선 사업이 올해 마무리 되면 배수갑문이 더 확장돼 영산강유역의 홍수처리 능력이 48% 늘어나 기상이변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된다.(끝)
발원지인 전라남도 담양에서 목포에 이르는 영산강 350리 물길을 자전거로 이어줄 자전거길이 완성됐다. 강줄기를 따라 양쪽으로 조성된 자전거길은 모두 244km다.영산강 자전거길 가운데 133km는 담양댐 하류 지점인 대나무 숲 습지공원부터 목포까지 끊이지 않고 달릴 수 있는 종주노선이고, 나머지 111km는 종주노선 건너편에 시가지구간을 따라 조성됐다.특히 종주노선인 133km 구간을 달리다보면 모두 7곳의 인증센터를 만날 수 있다. 담양댐과 메타세콰이어길 매표소, 대나무숲, 승촌보, 죽산보, 느러지 전망대, 목포 황포돛배 매표소 등이다. 이곳에서 인증스탬프를 받으면 비로소 영산강을 완주한 것이다.영산강 자전거길은 4대강의 다른 자전거길에 비해 종주거리가 짧고 경사도 완만한 편이다. 때문에 전문자전거 인이 아니더라도 가족 연인과 함께 자전거를 탈 수 있다. 특히 나주 영상테마파크를 지나 야생화 초지 군락지로 이어지는 길은 영산강 자전거길의 백미다.
영산강문화관이 지난 12일 영산강 승촌보 인근에 문을 열었다. 한강문화관과 금강문화관에 이어 4대강 문화관 중 세 번째다.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문을 연 영산강문화관은 다목적회의실과 전망공간을 갖추고 있다. 또 지역주민의 독서활동을 위한 북 카페도 만들어졌다.문화관 주요 공간은 문화예술존, 지역특화존, 주민친화존 등으로 구분돼 4대강 사업 전후 영산강의 변화된 모습과 영산강유역의 역사와 문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다.특히 문화예술존에는 세계적인 아트디렉터 유시 엔제스레바(베를린 예술대학 교수)가 물의 반사와 굴절 움직임을 빛으로 표현한 작품 'River Is'가 전시돼 있고, 지역특화존에는 영산강을 중심으로 서식하는 주요 동물과 식물에 대한 설명이 담겼다.관람객이 참여해 글이나 그림을 통해 염원 메시지 등을 작성 직접 전시공간을 만들어나가는 희망나눔존도 함께 만들어졌다.한국수자원공사는 앞으로 영산강문화관을 지역주민과 방문객의 교육과 문화수준을 한층 높여주는 지역 명소가 되도록 운영할 예정이며, 주말 농산물 직거래 장터와 야외 예식장 운영 등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에도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2009년 시작된 영산강 살리기 사업에는 모두 2조 80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남산의 절반에 해당하는 퇴적토 2454만㎡의 준설이 이뤄졌고, 다기능을 갖춘 2개의 보가 만들어졌다. 그 첫 번째가 광주광역시 남구 승촌동에 만들어진 '승촌보'다.길이 512m의 승촌보는 수문을 열고 닫을 수 있는 가동보 170여m와 336m의 고정보로 만들어졌다. 연간 464만 300kwh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소수력발전설비도 포함됐다.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4대강에 만들어진 16개 보중 유일하게 차량 통행이 가능하다. 담수능력 970만㎥ 규모의 승촌보는 나주평야 쌀을 형상화했다.영산강의 1/3 정도 지점에 있는 승촌보는 광주천과 황룡강 등 영산강 지류의 하천과 강의 물이 한데 모이는 곳이다. 주변에 영산강 물문화관이 5월 12일 문을 열었다. 영산강 탐사 2번째 코스에서 만난 승촌보는 전라남도 최대 곡창지대인 나주의 지역적 특성을 가장 잘 표현했다.야간시간 이곳을 찾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카메라를 들게 할 정도로 빼어난 야간 경관조명을 갖추고 있다. 뿐만 아니라 승촌보 주변으로 산업화로 사라졌던 옛 영산강의 물길과 모래톱이 복원됐고, 친환경 신기술을 도입한 물고기길이 만들어졌다.또 승촌보 바로 옆에는 340억여 원의 예산을 들여 조성한 생태공원이 자리 잡고 있다. 2000년 역사의 영산강 생태계와 문화특성을 재현하고, 수리적으로 안전하며 생태적으로 다양한 생태습지 공간을 창출하는데 목적을 뒀다. 170만㎡ 부지에는 바닥분수 야외무대 피크닉장 오토캠핑장 고인돌 등 20여 가지의 시설물이 설치됐다.승촌보가 만들어지면서 전라남도 지역 최대 곡창지대에 살고 있는 나주평야 농민들은 물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또 홍수 조절 능력도 갖고 있어 안전한 환경에서 농업에 종사할 수 있게 됐다.영산강 발원지인 용소에서 승촌보로 향하는 길목의 광주공항 인근에는 영산강 자전거길 안내센터가 자리 잡았다. 이곳에서는 자전거길 전반에 대한 안내는 물론 4대강 자전거길 종주에 따른 인증을 받을 수 있다.또 영산강 주변을 따라 수변공원과 함께 다양한 시설들이 들어섰다. 아이들을 위한 놀이공간은 물론 어른들을 위한 체육시설까지 영산강 살리기 사업은 강의 본래 모습을 살림과 동시에 시민들의 여가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특히 발원지에서 승촌보까지의 이동거리 중간에 만날 수 있는 익산국토관리청이 선정한 영산강 7경인 '광주풍영정'은 자연과 시, 노래를 품고 있다.조선시대 풍류 가객들이 무릉도원 같은 풍광에 반해 무려 900여 채의 소박한 정자를 짓고 가사문학을 꽃피웠던 곳이다. 조선의 명필 한석봉은 한 폭의 산수화처럼 아름다운 광주풍영정을 '제일호산(第一湖山)'이라 칭했다고 전해진다.여행길 허기진 배는 속까지 뜨끈뜨끈, 든든해지는 나주곰탕 한 그릇이면 해결할 수 있다. 또 기운이 없어서 기운을 샘솟게 하고 싶다면 나주 구진포로 가면 된다.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구진포 나루터엔 예부터 장어가 유명세를 떨쳤다. 미꾸라지를 먹고 자란 장어는 그 맛 또한 일품이다.
전라북도의 젖줄이 금강(錦江)이라면 전라남도의 젖줄은 영산강(榮山江)이다. 영산강은 한강 금강 낙동강 등 우리나라 4대 강 사업지구 중 그 길이가 가장 짧다. 1000리길 금강에 비하면 불과 1/3인 350리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영산강은 전라남도를 대표하는 강으로 아름다운 삶과 문화,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곳이다.남도에서 시작해 남도에서 끝나는 가장 남도다운 강, 영산강. 그러나 영산강은 급격한 산업화로 인해 우리나라 주요 강 가운데 가장 오염이 심각한 강이라는 오명을 갖고 있었다.실제 지난 2004년 나주대교 부근 BOD는 6.0ppm/L 내외로, 농업용수로도 쓸 수 없는 5급수였다. 하지만 2009년 시작된 '영산강 살리기 사업(4대강 사업)'으로 강의 본래 기능을 찾아가고 있다. 영산강 탐사 길에서 만난 한 광주시민은 "악취가 진동했던 강이 깨끗해지고 있다"며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영산강 350리 물길의 시작은 우리가 살고 있는 전주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전북과는 다소 '낮선 땅(?)' 전라남도를 휘감아 돌며 풍요로움을 생산하는 풍류의 강 영산강을 만나기 위해 차에 몸을 실었다.전주를 출발해 순창 방면으로 30여분을 달린 뒤 임실군 강진면 회문산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그리고 10분을 더 달려 영산강의 발원지가 있는 전라남도 담양군 용면 용소길 261번지 '가마골생태공원'에 도착했다.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발원지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왼쪽 계곡에는 이제 막 서해바다로의 긴 여정을 시작한 물길이 조용하면서 힘차게 흐르고 있고, 오른 편에는 초록빛으로 물든 나무들이 반긴다.흙길을 걷기 시작한 지 10여분 남짓. 영산강 시원(始原)이라는 표지석이 눈에 들어온다. 전라북도의 젖줄인 금강 발원지 뜸봉샘이나 섬진강 발원지 데미샘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용이 승천했다는 용소의 폭포 아래 자리 잡은 발원지는 영산강이 강의 길이는 짧지만 전라남도를 대표하는 강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발원지 위쪽에 만들어진 출렁다리에서 바라본 용소는 전라남도의 미래와 희망을 담아내고 있었다.발원지를 떠난 물이 처음 모이는 곳은 담양호다. 영산강 유역개발사업의 일환으로 1972년 착공해 만 4년 만에 준공됐다. 예전에는 담양군민들이 이 물을 식수로 사용했지만 현재는 식수로 사용하지 않는다. 전남평야 일부에 물을 공급하고, 가뭄과 수해를 방지하는데 큰 몫을 한다. 특히 최근 호수 주변으로 만들어진 나무 산책로는 이곳을 찾는 가족단위 나들이객과 연인 등에게 또 다른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영산강 350리 물길이 시작되는 용소 주변에는 담양호를 비롯해 수려한 경관 덕에 사시사철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용추산 용현계곡과 옛 가마터가 있는 가마골생태공원, 동화 속 같은 아름다운 가로수 길로 유명한 메타세콰이어 길이 있다.또 2003년 5월 개원한 대나무 정원인 죽녹원이 있다. 죽녹원에는 약 16만㎡의 울창한 대숲이 펼쳐져 있다. 죽림 욕을 즐길 수 있는 총 2.2km의 산책로는 운수대통길죽마고우길철학자의 길 등 8가지 주제의 길로 구성돼 있다.뿐만 아니라 여행으로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한 맛도 있다. 담양 죽녹원 근처에는 40년 전통 장터국수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담양 국수거리가 있고, 쇠고기 갈빗살을 골라 잔칼질을 한 후 양념을 여러 번 발라 맛을 높인 떡갈비 집들이 있다.
영산강유역종합치수계획 고시에 따라 지난 2008년 담양읍 월산면에 조성중인 담양홍수조절지.한국수자원공사가 진행하는 담양홍수조절지 조성사업은 영산강 홍수방어능력 향상에 따른 항구적인 홍수피해 경감을 주요 목표로 하고 있다.수자원공사는 모두 1100억여 원이 투입되는 이사업을 통해 수해예방은 물론 조절지의 다목적 활용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다.올해 완공예정인 홍수조절지는 모두 7.85km의 제방을 만들어 3만 7500만㎥의 물을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게 된다. 이달(5월) 현재 계획대비 102.1%의 공정을 보이면서 올 연말 완공이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특히 홍수기가 아닌 평소 또는 갈수기에는 나지 상태의 조절지내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친환경시설인 생태습지, 제방둘레길, 다목적운동장 등 친환경시설이 만들어진다.
정부가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추진하면서 금강수계에 세종보, 공주보, 백제보 등 3개 보를 포함 총 16개의 보를 설치하고 지난 2009년 6월부터 총사업비 2040억원을 투입해 친환경 청정에너지를 생산하는 소수력발전소를 만들었다.소수력발전소는 2∼4개의 수차를 수중에 설치해 수차가 돌면서 발전기를 구동시키는 원리로 작동한다. 특히 수차는 정비할 때 외에는 계속 가동하므로 1년 365일 거의 매일 발전하기 때문에 그냥 흘러버릴 강물을 이용해 공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4대강 16개 보의 소수력발전소의 총 발전용량은 5만756㎾로 연간 발전량은 2억7100만㎾h에 달한다.이는 25만명이 1년동안 쓸 수 있는 양으로 45만4000배럴의 원유 수입 대체 효과와 18만3000톤의 이산화탄소를 저감하는 효과가 있다.또한 정부가 추진하는 2030년 신재생에너지 비중에서 소수력이 2008년 90㎿에서 6.3배 확대된 565㎿가 되면서 4대강 살리기 보 연계 수력개발이 모두 완료되면 2030년 소수력분야 보급 목표의 10% 정도를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해 8월 4대강 16개 보 가운데 최초로 발전을 개시한 세종보 소수력발전소는 발전용량 2310㎾, 연간 발전량 1200만㎾h로 1만명이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세종보와 함께 금강수계 3개 보의 소수력발전소를 모두 합치면 연간 4200만㎾h의 청정에너지를 생산, 7만 배럴의 원유 수입 대체와 2만9000톤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가 있다.
공주보를 둘러보고 금강 천리길의 마지막 여정인 백제보와 금강하굿둑을 향했다.공주보에서 차량으로 30분 거리에 있는 백제보는 백마강(금강)을 지키기 위해 돌아온 계백장군을 테마로 조성됐다.계백장군의 말 안장을 형상화한 조형물 4개를 설치해 말을 타고 백마강을 바라보는 계백장군을 수문장 이미지로 표현했다.백제보의 연장은 620m이며 수문 2개가 독립적으로 운영돼 퇴적토사 처리에 유리하고 유지관리 및 보수가 용이한 특징을 갖고 있다.또한 백제보에 설치된 소수력발전소는 고유량, 저낙차에 적합한 수차를 적용해 다양한 어류의 이동이 가능하고 경관이 우수한 자연형 어도로 계획돼 신재생에너지, 생태환경공원 조성이라는 친환경 요소를 지니고 있다.백제보 인근에는 볼거리도 풍부하다. 궁남지를 비롯해 부소산성, 낙화암, 백제문화단지 등은 빼놓을 수 없는 관광지다.특히 백제문화단지는 전주에서 2시간이 채 안걸리는 곳으로 1시간, 2시간, 3시간 등 3개 관람코스가 있으며 평일에는 2차례, 주말에는 3차례 백제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공연을 하고 있어 가족 나들이 코스로 적극 추천할만 하다. 금강의 마지막 종착지인 금강하굿둑을 가기 전 점심을 먹기로 했다.길을 따라 가다보니 개성한정식 전문식당이 눈에 띠었다.전주한정식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 궁금해 식당에 들어섰다.하지만 일반 백반보다 조금 반찬의 질이 나을 뿐 별다른 특색을 찾아볼 수 없어 실망감을 느꼈다.역시 한정식은 전주한정식이 최고인 듯 하다. 서둘러 식사를 마치고 1시간여 거리에 있는 금강하굿둑을 향해 나섰다.1990년 완공된 금강하굿둑은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원조라고 할만 하다.금강하굿둑은 충남·전북의 도계를 이루면서 군산만으로 흘러가는 총길이 410㎞의 금강하구를 막아 건설한 둑으로 해수의 유입을 막아 3억6500만톤의 담수량을 자랑하는 금강호를 탄생시켰다.이 물로 전국 쌀 생산량의 15%를 차지하는 호남평야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제방길 위에서 본 금강은 늦은 오후 햇살이 반사돼 마치 비단을 펼쳐놓은 듯 눈이 부셨다.금강은 너른 강폭과 광활한 농지 등으로 다양한 먹이를 구할 수 있어 겨울철새들이 생활하는데 최적의 조건을 갖춘 철새들의 낙원이다.이때문에 겨울철이며 고니와 청둥오리, 검은머리물떼새 등의 희귀종 철새가 운집해 장관을 이루는데 특히 가창오리떼의 군무는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아마도 전북도민이라면 한번쯤 겨울철새들의 장관을 보기위해 금강하굿둑을 찾아보았을 것이다.군산시 성산면에 건립된 철새조망대에 올라서면 더 큰 감동을 느낄 수 있다.국내 최대규모의 철새조망대인 이 곳은 지상 11층 높이로 망원경을 통해 눈앞에 유유히 흐르는 금강의 장관과 철새를 관찰할 수 있다.이틀간에 걸친 금강 천리길 탐방을 마치며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새롭게 변화하고 있는 금강의 모습에 색다른 감흥을 느끼며 이제 호남의 또 다른 젖줄인 영산강을 만나러 가본다.
대청댐을 뒤로 하고 또 다시 금강 천리길을 따라 한참을 가니 4대강 16개 보 중 첫번째로 개장한 세종보가 눈 앞에 펼쳐졌다. 우리나라의 문화, 예술, 과학의 우수성과 금강의 물결을 형상화한 세종보는 총연장 348m에 높이 2.84m 규모로 개량형 전도식 가동보를 설치해 수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특히 세종보는 4대강 16개 보 중 가장 친환경적인 보로 평가받고 있다.퇴적물로 인한 수질 악화나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수면정화시설(폭기장치)를 설치해 고인 물의 순환을 유도한 것.이에 따라 세종보를 가동한 뒤 BOD(생물학적 산소 요구량)가 2.6㎎/L에서 2.1㎎/L로 개선됐고 녹조 영양물질 클로로필a의 농도도 13.4㎎/㎥에서 10.9㎎/㎥로 낮아졌다고 한다.또한 생태습지 2곳과 실개천 주변에는 황벽나무와 이팝나무, 산수유, 갈대 등이 장관을 이루고 있고 나무더미, 돌무지, 새집 등이 설치돼 야생동물들이 서식처로 삼고 있다.세종시 첫 마을과 바로 인접한 금강 변에 위치한 세종보는 확 트인 하천 경관을 즐길 수 있고 세종보를 중심으로 수변 스탠드, 자연수로형 어도와 수변 여울 등이 조성돼 있으며 수변공원에는 살구나무 커뮤니티 광장, 테라스 등을 설치돼 있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손색이 없다.또한 금강과 미호천을 따라 조성된 자전거도로와 보행로를 가다 보면 역사공원 등에 이르며 금강의 좌안과 우안에 각각 2개씩 총 4개소에 설치한 마리나에서는 수상레저도 즐길 수 있다.금강과 미호천이 만나는 합류부 인근에 형성된 80만㎡의 자연습지는 초화원, 초지군락 등이 수려한 경관을 뽐내면서 생태학습장으로 손색없는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합강정에도 10만㎡ 규모의 오토캠핑장이 조성돼 있어 새로운 강변 여가문화공간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세종보 인근을 둘러본 후 또 다시 백제의 숨결이 살아 쉼쉬는 공주를 향해 여정을 이어갔다.30여분 정도 차량으로 이동하자 또 다른 보인 공주보가 우리를 맞았다.공주보는 백제 무령왕을 상징하는 봉황을 모티브로 지난 2009년 10월 착공해 지난 4월 22일 완공됐다.봉황이 지키는 비단수라는 상징성을 곳곳에 담은 공주보는 길이 280m, 높이 7m 규모로 저층수 및 상층수 배제를 통한 퇴적물, 부유 오염물질 등의 배출이 가능한 리프트 게이트 및 전도식 게이트가 적용됐다.공주보는 공주시 탄천면 분강리에서 공주시 반포면 원봉리 일원에 걸쳐 총연장 35.3㎞ 구간의 금강을 친환경 생태하천으로 되살렸다.공주보 인근에는 금강의 풍경을 즐길 수 있는 26.5㎞의 자전거도로가 개설돼 있어 가족 및 친구, 연인들의 봄나들이 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강변에 조성된 수상공연장은 시민들의 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공주보 주변 관광지로는 공산성과 무령왕릉, 국립공주박물관, 공주지역 구석기시대 자료를 소장한 석장리박물관 등이 있어 한번쯤 둘러 볼만 하다.한참을 돌아다니다 보니 허기가 느껴져 공주의 별미인 칼국수를 먹기로 했다.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월송동에 위치한 전통궁중칼국수집이 제법 유명하다고 한다.매일 주인이 직접 구입한 해산물로 끓인 해물칼국수와 육질의 깊은 맛이 살아있는 수육에 매콤한 김치를 싸서 먹으며 지난 여정의 피곤함을 잊을 수 있었다.
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호남의 젖줄인 금강과 영산강이 새롭게 변모하고 있다. 강줄기에 보를 설치해 갈수기때 농업생활용수를 확보하고, 장마철 홍수 예방을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은 다양한 테마를 형상화한 아름다운 디자인의 보를 비롯해 녹색 청정에너지를 생산하는 소수력발전소, 수변공원 등 볼거리가 많다.특히 수변공원은 보 주변의 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생태학습장과 산책로, 자전거 길 등으로 조성돼 새로운 복합 레저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이에 본보는 6회에 걸쳐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새롭게 변신하고 있는 호남의 젖줄인 금강과 영산강을 탐사보도한다.금강(錦江)은 이름 그대로 비단 강이다. 장수군 장수읍 신무산의 뜬봉샘에서 발원된 금강은 한 폭의 비단처럼 천리 길을 따라 흐르며 진안에서 용담댐을 형성한 뒤 무주를 지나 금산, 영동, 옥천을 거쳐 대청호를 만들고 청주, 대전, 공주, 부여를 돌아 군산 금강하구둑에서 서해로 흘러간다.이 천리길 여정의 중간에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조성된 세종보와 공주보, 백제보가 있다.금강 순례의 여정은 발원지인 뜬봉샘을 찾는 것으로 시작됐다.이른 아침 전주를 출발해 뜬봉샘이 있는 장수로 향했다.뜬봉샘생태공원 주차장에 도착한 후 1㎞ 거리의 산행 끝에 드디어 뜬봉샘에 도착했다.물이 콸콸 쏟아져 나오는 낙동강 발원지인 황지연못에 비하면 웅덩이 정도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천리 길 금강의 시작이라는 상징성 때문인지 제법 신비해 보였다.왕복 2㎞ 거리의 뜬봉샘 탐방을 마치고 진안 용담호를 향해 발길을 돌렸다.용담호는 임실군에 위치한 옥정호와 함께 전북의 큰 우물이라 할 수 있다.용담호의 물은 전북권과 군산국가산단의 생활용수와 공업용수로 연간 4억9200만톤이 공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용담호를 생성한 용담댐은 지난 1990년 착공해 총 공사비 1조5889억원을 들여 2001년 10월 준공됐으며 높이가 70m, 길이 498m로 총 저수량이 8억1500만톤에 달하는 다목적 댐으로 소양강댐과 충주댐, 대청댐, 안동댐에 이어 국내 5번째 규모다.그러나 댐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1개읍 5개면 68개 마을을 포함한 3140만5100㎡(950만평)의 평야가 수몰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실향의 아픔을 감수해야 했다.이때문에 수몰민들의 고향에 대한 향수를 위로하기 위해 진안군 용담면 월계리에 망향탑이 세워졌다.용담댐에서 흘러나온 물줄기는 다시 여행길에 오른다. 커다란 곡류를 형성하다 안창천, 삼류천의 합류로 세를 형성한다. 급기야 무주군 무주읍 대차리에서 무주 남대천을 만나면서 금강으로서의 위용을 갖춘다.금강의 물줄기는 흐르고 흘러 충남 금산군을 거쳐 충북 옥천군을 지나 속리산 계곡물과 합류한 뒤 대전을 거쳐 대청댐에서 또 한번의 거대한 호수인 대청호를 형성한다.대청호는 저수면적 72.8㎢, 호수 길이 80㎞, 저수량 15억톤으로 국내에서 3번째 큰 규모의 호수다.1980년 대청댐이 완공되면서 조성됐으며 대전과 청주, 천안을 비롯한 충청지역 400만 시민에게 연간 13억톤의 생활공업용수와 연간 3억4900만톤의 농업용수를 미호천 유역 및 금강하류지역에 공급하고 있다.대청댐은 높이 72m, 길이 495m, 체적 123만4000㎥의 콘크리트 중력식 댐과 사력식 댐으로 구성된 복합형 댐으로 시설용량 9만㎾의 수력발전소를 갖추고 있다.이 수력발전소는 물의 낙차를 활용한 수차발전기로 연평균 2억4000만㎾h의 공해없는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이는 28만 드럼의 원유를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량이다. 대청댐 인근에는 전망대와 파고라, 수변산책로, 야외공연장, 물문화관 등이 있어 지역민들의 레저공간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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