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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쓰는 전북 기업사] 최공술 전북은행 동우회장

"전북은행은 나의 꿈이고, 추억이자 그리움입니다. 인사부장으로 재직할 당시 공식석상에서 "전북은행의 발전이 곧 나의 발전이라는 신념을 앞세우고 있다"고 밝힌 적이 있는데, 여전히 이 발언은 유효합니다" 전북은행 공채 1기로 입행했던 전북은행 동우회 최공술 회장은 "전북은행이 갖은 풍상을 겪으면서도 지역을 지키는 최고은행으로 우뚝 서게 됐다는 사실이 뿌듯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방은행 10곳 가운데 독립경영을 유지하고 있는 은행은 전북은행대구은행부산은행 등 3곳에 불과하다"면서 "전북은행의 경영성과에 대한 자부심이 무한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1973년 노조결성 당시 주도적인 역할을 맡기도 했던 그는 "IMF경제환란당시의 긴박했던 순간을 떠올리면 지금도 아찔하다"면서 "당시 다른 은행과의 합병설을 딛고 독자행보를 걸을 수 있었던 배경은 전북은행 특유의 내실경영 마인드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지난 1998년 상무이사를 마지막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그는 "입행 당시 동기가 11명이었고, 1기라는 중압감이 컸다"면서 "창립초기 전북은행의 존재감을 알리고 예금권유을 위해 가정방문과 길거리홍보에 열중했던 기억이 새롭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개점일에 고객이 쇄도해 쩔쩔 맸던 기억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지금 기억으로 개점당일 예수금이 약 5억원이었습니다. 당시 쌀한가마니 가격이 3500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물가수준은 당시의 50배수준이라고 추정됩니다" 그는 "설립초기만 해도 현재와는 달리 모든 업무가 주산과 수기로 이뤄졌었다"면서 "당시 일선 지점의 마감시간에 계수가 맞지 않거나 매월 한차례씩 갑호장맞추기(대차대조표와 원장의 일치)가 쉽지 않은 탓에 며칠씩 철야근무에 나섰던 기억도 난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정진우
  • 2011.04.14 23:02

[다시쓰는 전북 기업사] 전북은행①프롤로그-기본에 충실한 정도경영

전북은행은'전북경제의 얼굴'이다. 지난 1969년 도민 1인 1주 갖기운동을 추동력 삼아 창립한 전북은행은 어느새 불혹을 훌쩍 넘기며 전북도민들과 동고동락하는 일류지역은행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몇차례 엄습했던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내실경영을 앞세워 지역금고의기틀을 확고하게 다졌다는 후한 점수도 얻었다. 이에 본보는 전북은행이 남긴 족적을 되짚으며 전북경제의 내일을 가늠해본다. 총자산 10조원에 총대출 6조7000억원, 총수신 7조7000억원, 유가증권 2조원의 은행. 179만명의고객들을 위해 95개 점포에서 근무하는 1012명의 직원들이 1인당 영업 이익1억300만원을기록하는은행.'순이익 900억원'을 기치로 내걸고ROE 15.0%에 6.0%의 배당률을 자랑하며, 자기자본 6470억원에 BIS비율이13.10%에달하는은행. 전북은행이 내놓은 올해의 청사진이다. 지난 1969년 창립당시의 납입자본금이 2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전북은행은 40여년만에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고있는셈이다. 전북은행은 지역의 유일한 향토은행이자 지역경제 발전을 선도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만 그동안 맞닥뜨린우여곡절도적지않았다. 무엇보다 지난 1997년IMF 경제위기 이후혹독했던 금융구조조정에 시달려야했다. 전북은행은 하지만 각고의 노력끝에 내우외환의 위기를 극복하는 저력을 발휘 했다는게관계자들의설명이다. 실제로 전북은행은 지난 1999년 500억원의 유상증자를 성공리에 마무리하며존립기반을 확고히 다지는 등 거센 구조조정의파고에서헤쳐나갔다. 지난 2000년에는 정부발(發) 은행권구조조정의 태풍에도 불구하고, 전북은행은12%대의BIS비율을 앞세워 차별화된 안전성과 독자생존능력을 대내외에과시했다. 지금까지 단 한푼의 공적자금을 수혈 받지 않고도 자력으로 내실을 다지며 꾸준하게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은행이기도하다. 이처럼 전북은행이 부침을 겪으면서도'작지만 강한 은행'으로 탈바꿈할 수있었던원동력은뭘까. 상당수 관계자들이 전북은행 특유의'정도경영DNA'에서해답을찾는다. 이은행은 그동안 무분별한 외형경쟁을 자제하고 수익성 위주의 기본에 충실한 내실경영으로 정도경영을 일관되게 추진했다는평가를받고있다. 특히 지난 2008년 세계적인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를 예견이라도 하듯, 이 은행은 서브프라임 투자 및 이와 관련된 파생상품 채권을 취급하지 않았고, 이를 앞세워 원화유동성외화유동성을 비껴갈 수있었다. 또 잇따른 은행권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BIS비율을 앞세워 위기를기회로 바꾼 저력도 정도경영의 일환이라는게관련업계의분석이다. 이 은행은 또 내실중심의 차별화 경영으로 다진 안정성과 신뢰성을 밑바탕 삼아 능동적인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지역친화적인 경영을 펼치며 신뢰받는 은행,존경받는 은행을 지향하고 있다. 본격적인 경기불황기인 지난 2004년의 경우 다른 시중은행들이 도내 대출금을 1351억원 감소시킨 반면 이 은행은 3148억원 늘리며지역경제의버팀목이됐다. 지난해3월제10대 김한 은행장이 취임한 이래 사회공헌 전담조직인 지역공헌부를 신설했는가 하면, 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나눔경영차원에서 (재)전북은행장학문화재단을 설립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을대폭강화했다. 전북은행이 지난 40여년간의 노하우를 앞세워 앞으로의 40년을 어떻게 도약할것인지, 지켜봐야할것같다.

  • 경제일반
  • 정진우
  • 2011.04.14 23:02

[다시쓰는 전북 기업사] (주)지니스-⑥미래의 청사진

2007년은 지니스 글로벌 파트너십의 원년이었다. 지니스는 투자 유치 당시 연구 중이던 항진균 미생물과 항비만 미생물 발굴을 마무리해 특허 출원한 후, 2009년 Global Biotech Forum (COEX), Vitafoods International Exhibition (Swiss Geneva), 2010년 BIO2010 Exhibition (Chicago, USA), Bio Invest Forum (San Francisco, USA)등에 참가해 전시 및 기술발표 파트너링 등을 진행하였으며 이로 인해 CLS의 해외 기술수출 계약 체결에 성공하면서 향후 본격적인 로열티 수입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 지니스가 가장 주력하고 있는 두 번째 기술이전 아이템은 항비만 미생물이다. 과체중 또는 비만은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세계적으로 부작용이 없는 효과적인 항비만 소재가 절실한 상태이다. 비만은 단순한 외모의 문제가 아니라 건강유지에 절대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이다. 실제 전 세계 당뇨 환자의 80%, 심장질환의 20% 이상에서 비만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밝혀졌다. 또한 비만은 제2형 당뇨와 심혈관질환 이외에도 비만은 고혈압, 뇌졸중, 자궁암, 지방간, 위암, 수면 무호흡증을 일으킨다. 비만 환자들에게 처방되는 의약품은 식욕조절억제제와 지방분해저해제 두 가지 종류였는데, 식욕저하제가 장기간 사용시의 부작용들이 잇따라 보고되면서 작년 미국 FDA에 의해 모두 판매중지됐다. 현재 시판중인 처방의약품은 지방분해저해제 orlistat (Xenical)이 유일하다. 문제는 식품으로 섭취한 지방의 소화를 orlistat이 막음으로써 소화되지 않은 채 배출되는 지방, 즉 기름이 섞인 지방변, 분실금, 복부 통증 등 부작용이 심각하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orlistat의 사용이 제한적이다 보니,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적은 다이어트 식품들의 판매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그 효과가 크지 않고 또한 요요 현상 등의 단점이 지적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장내 미생물 균총이 인체의 에너지 흡수 및 체중 결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새롭게 규명되면서, 세계 주요 선진국 바이오 및 제약 산업계는 장내 미생물을 항비만 식의약소재로 개발하려는 연구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장내 미생물에 의해 음식물로부터 흡수되는 칼로리 양을 줄이게 되면 이는 음식물 섭취량 및 에너지 소모량의 변화가 없이도 에너지 섭취량을 감소시켜 궁극적으로 체지방 감소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지니스도 이에 동참, 항비만 미생물 연구개발에 착수했고 마침내 알찬 결실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지니스가 연구개발한 항비만 미생물은 지방의 소화 저해로 인한 부작용 문제를 해결한 신개념 항비만 미생물로 지방흡수저해 기전을 가지고 있다. 동물실험 결과에 따르면 지니스의 항비만 미생물을 섭취시킨 실험군에서는 대조군에 비해 체중이 감소하였으며 특히 체지방 감소, 지질대사 개선, 혈당 저하 등 복합적인 항비만 효과를 보여주었다. 효과 정도는 orlistat과 유사한 수준이었으며, 지방변 부작용이 나타난 orlistat 섭취군과는 달리 지니스 항비만 미생물을 섭취시킨 실험군 쥐들에서는 부작용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지니스가 전북대병원에서 수행한 임상시험 1상에서도 다시 한번 확인되었다. 비만은 의약품 시장보다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50배 이상 규모가 커 성공적인 항비만 소재로 개발되기 위해서는, 건강기능식품의 필수 요건인 안전성, 즉 장기간 복용하더라도 부작용이 없는 특징을 가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지니스의 항비만 미생물은 GRAS category에 속하는 유산균주로 이미 미국 FDA를 포함한 전 세계에서 안전성이 검증된 소재로 이를 건강기능식품으로 개발시 안전성, 효과, 차별성 면에서 세계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지니스는 항비만 미생물의 임상시험 1단계를 성공적으로 완료하였고, 다음 단계로 체지방 감소 기능성을 판단하기 위한 임상시험 (Phase II)을 계획하고 있다. 지니스는 이 모든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뒤 기술이전 및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제품화를 몬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대한민국의 작은 도시에서 출발한 지니스의 세계적인 바이오기업으로의 힘찬 도약이 기대된다.

  • 산업·기업
  • 강현규
  • 2011.03.31 23:02

[다시쓰는 전북 기업사] 김현진 대표 인생스토리⑥

2007년 가을은 선진국의 지니스에 대한 기술력 검증 기간이었다. 세계 시장과 승부해야 하는 바이오의 특성상 국내가 아닌 세계 시장에서 사업성을 평가받아야만 했다. 당시 지니스가 보유하고 있던 글로벌 원천기술 중 하나인 콜레스테롤 저하 미생물 CLS는 전세계 특허, 국제 논문, Feedinfo review, 제네바 비타푸드 전시, 실리콘밸리 IR 등의 검증된 경로로 세계 시장에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사업성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지니스의 기술력을 선진국들로부터 검증받아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 연 매출 5조원대인 미국 굴지의 그룹 TWG가 지니스의 기술력에 관심을 갖고 2007년 여름 최고경영진이 직접 한국을 방문했다. TWG의 기술실사는 매우 엄격했다. 지니스를 방문했던 회장의 긍정적 지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심사에 들어간 TWG 본사의 담당 실무자는 지니스의 기술력과 사업성에 대해 다양한 각도로 엄격한 검증을 실시했다. 지니스의 투자 배율이 액면가의 30배였으므로 무리는 아니었다. 투자팀, 사업팀, 법무팀, 재무팀 등 다양한 사업본부에서 각자의 기준에 따른 자료들을 계속해서 요청했고 수시로 미국 현지 회의에도 컨퍼런스 콜로 참여해서 답변들을 하다 보니 여름에 시작됐던 실사작업이 어느 덧 겨울을 맞았다. 기술력과 사업성에 대한 강한 자신감은 있었지만 실사가 수개월동안 지속되다보니 내심 걱정도 됐다. 기술이전 여부에 마음을 졸이던 중 같은 해 12월 24일 TWG 부사장으로부터 한 통의 이메일이 왔다. 100만불의 직접 투자를 포함한 1000만불 규모의 투자 확정 소식과 함께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창업 10주년을 넘어선 지니스는 이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항진균 치료제 후보물질인 JBD201 series, GRAS 미생물로 항비만식의약 소재인 JBD201 series, 신규 항암 소재 JBD601 series의 기술이전을 위한 비임상시험 및 임상시험들이 활발히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올 1월 미국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 개척을 진행하고 있는 지니스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오늘도 나는 내 가족같은 연구원들과 함께 새로운 도전을 꿈꾸고 있다.

  • 산업·기업
  • 전북일보
  • 2011.03.31 23:02

[다시쓰는 전북 기업사] (주)지니스⑤성장기

(주)지니스는 지난 2004년 국내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기술거래소의 기술평가에서 최우수 등급(A)을 받았다. 정부는 2005년 지니스를 포함,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해 해외 투자 유치 가능성이 가장 높은 벤처기업 10개를 선정해 미국 실리콘밸리로 투자유치단을 파견하였으며 코트라등과 연계해 적극적인 홍보를 해주었다. 이 당시 지니스의 IR 자료에 따르면 지니스의 투자 유치 조건은 주식 한 주당 액면가의 20배라는 매우 높은 투자 배율이었다. 이는 흔히 액면가의 210배 가격으로 신주가 발행되는 당시 상황에서 투자처를 찾기 매우 어려운 조건이었으나, 지니스는 향후 성장 잠재력을 감안할 때 매우 적절한 가격이라고 판단해 배율을 낮추지 않았다. 이처럼 배율을 낮추지 않은 상황에서 2005년 어느 날 지니스에 아시아글로벌투자(AGI)라는 일본 회사에서 지니스 투자정보를 묻는 이메일이 한 통이 왔고, 추가적인 자료 요청, 1차 서울 미팅, 2차 서류 검토, 3차 지니스 본사 방문이 이어지면서 2006년 3월 투자양해각서(MOU)가 체결되는 결실을 거뒀다. 이후부터 아시아글로벌투자는 지니스의 모든 재무상황 및 경영상태와 향후 성장 가능성 등을 철저히 검토하는 본격적인 실사를 2개월 이상 진행했고 최종적으로 투자 조건과 투자 배율을 정하는 협상만을 남게뒀다. 최종 회의 쟁점은 높은 배율이었다. 지니스는 30배의 고배율을 조건으로 내세웠고 아시아글로벌투자는 10배까지 받아들이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지니스는 협의과정에서 장장 6시간동안 시장규모, 기술 수준, 경쟁 기술, 진입장벽, 기술주기 등 가능한 모든 객관적 요소들을 포함해 지니스 포트폴리오의 사업화로 인한 향후 투자 수익률을 설명한 결과 마침내 아시아글로벌투자로부터 지니스의 투자 조건을 모두 받아들이겠다는 답변을 얻어냈다.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목표로 창업 이래 연구개발에만 몰두해온 지니스는 선진국으로부터의 처음 검증받은 고배율 투자 유치를 통해 본격적인 성장기로 접어 들었다. 일본 투자 유치와 더불어 외국인투자기업으로 지정된 지니스는 2007년 1650㎡(500평) 규모의 본사 사옥을 마련하면서 그동안 항상 문제가 되었던 실험실 공간을 해결하고 연구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는 세계 시장을 선도할 만한 글로벌 원천기술의 발굴과 기확보된 기술의 사업화를 어떻게 전략적으로 실행할 것인가가 지니스의 과제였다. 당시 지니스가 기보유하고 있던 글로벌 원천기술 중 하나는 콜레스테롤 저하 미생물 CLS로 이는 전세계 특허, 국제 논문, Feedinfo review, 제네바 비타푸드 전시, 실리콘밸리 IR 등의 검증된 경로로 세계 시장에 알려져 있었다. 지니스의 CLS에 대해 관심을 가진 해외기업들은 지니스측에 기술이전에 대한 문의가 해왔고 미국에 본사를 둔 TWG도 관심을 표명했다. TWG는 그룹 매출이 5조원대의 종합회사로써 지니스의 기술력을 눈여겨보고 있었던 것이다. 이메일을 통한 CLS 자료 요청들이 이어지다가 2007년 여름 TWG 최고 경영진이 내한해 지니스 본사를 방문하면서 기술이전은 급물살을 타게 됐다. 회사 성장을 위한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한 지니스는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해 CLS 뿐만 아니라 지니스의 핵심 포트폴리오인 항진균 미생물, 항비만 미생물, 항암 미생물에 대한 기술성과 사업성을 브리핑했다. 그 결과 TWG는 지니스의 기술성과 미래성에 투자 의향을 밝히고 전략적 파트너를 제안했다. 지니스의 대답은 당연히 'YES'였다. 창업이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꾸준히 지속해온 연구개발의 성과물을 바탕으로 지니스가 한층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 산업·기업
  • 강현규
  • 2011.03.24 23:02

[다시쓰는 전북 기업사] 김현진 대표 인생스토리⑤

창업 초기 자금문제보다 더 큰 어려움은 우수한 인적 자원을 확보하는 것이었다. 누구나 알듯이 우리나라는 서울을 포함하는 수도권 지역에 모든 자원이 집중되어 있다. 그 정도가 동서고금에서 유래를 찾기 힘들 정도이다.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비수도권 지역을 지칭하는 용어를 따로 두어 지방이라고 부르는 나라는 우리나라 뿐일 것이다. 우리나라 상황이 그렇다 보니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기업의 성장에 필요한 우수 인재 확보가 매우 힘들다. 수도권 집중이라는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전주에서 출발한 지니스로서는 과학을 어느 정도라도 이해하는 수준의 인적 자원을 확보하기가 정말 힘들었다. 어느 기업이나 우수한 인재의 확보는 자금 확보보다도 몇 배 중요한 문제지만, 지니스는 연구개발을 수행할 우수한 인력은 고사하고 중간급 인력 확보도 어려워 창업초기 참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야 했다. 이러다 보니 회사의 거의 모든 주요 업무를 혼자 도맡아 처리할 수밖에 없었고, 매일 수십가지씩 처리해야 할 일들에 녹초가 돼 집으로 퇴근하던 날들이 몇 년째 계속되었다. 이러한 모습을 지켜보던 한 지인이 어느 날 나에게 물었다. "지금 황야에서 뭐하냐고". 조금 생각하다가 나는 말했다. "이 황야에서, 나는 지금 세계에서 가장 우람한 나무의 씨앗을 가꾸고 있다고" 하지만 지금은 분자약리학을 전공한 나를 포함해 생물학, 화학, 공학, 농학, 약학, 의학 등 다양한 분야의 석박사급 연구원 10여명이 기능성 미생물 발굴과 검색, 효능 실험, 배양 등을 거쳐 산업균주 등을 개발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지니스가 창업 초기 어려움을 극복하고 기업으로서 정착, 성장,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들 우수한 연구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이들 우수 인력을 확보하기 까지 마음고생은 이루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힘들었다.(계속)

  • 산업·기업
  • 전북일보
  • 2011.03.24 23:02

[다시쓰는 전북 기업사] 김현진 대표 인생스토리④

막상 기업을 시작하니 생각하지 못했던 문제들이 마구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나는 너무 젊어서 정열이 넘쳐 났었던 것 같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당시의 그 어려움들을 어떻게 극복하였는지, 이런 여건에서는 도저히 사업할 수 없다고 다 포기하고 미국으로 돌아가지 않은 내 자신이 정말 기특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지금은 연매출 50억원을 올리는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창업초기만해도 어려움이 많았다. 가장 첫 번째 부딫힌 문제는 돈이었다. 기업을 시작하기 위한 최소한의 자본금을 구해야 했다. 물론 주변에서 나를 잘 아는 지인들이 적극 투자를 하겠다고 했었지만, 나는 돈 문제로 사람들하고 얽히고 싶지 않아 처음부터 개인 투자는 받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세웠다. 대신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창업투자회사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미팅하고, 프리젠테이션하는 방법을 썼다. 반복된 미팅과 설득 끝에 당시 우리나라에서 대표적 창투사이었던 무한기술투자와 다산벤처투자로부터 좋은 조건으로 지니스의 초기 자본금을 마련할 수 있었다. 그러나 창업 후 1년이 지나자 통장 잔고는 주는데 수익은 안 나고 시약비인건비 지출 등 한달이 왜 그리 빨리 돌아오는지. 사람이 터널 안을 들어가도 막힌 출구인지 열린 출구인지만 알면 괜찮은데 투자비만 들고 실제 수익이 나질 않으니까 불확실에 대한 불안감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사업이 제 궤도를 찾으면서 고생한만큼 보람을 느끼고 있다. 바이오 기술은 인류에게 건강과 행복을 주는 산업이고. 다른 어떤 기술보다 보람을 느낄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다.(계속)

  • 산업·기업
  • 강현규
  • 2011.03.17 23:02

[다시쓰는 전북 기업사] (주)지니스-④창업 초기(하)

창업 초기 지니스 연구소에서 주력하던 또 하나의 미생물은 오메가3 균주였다. 오메가3는 이중결합을 많이 가지고 있는 불포화지방산의 일종으로, 두뇌 건강과 심장 건강에 매우 중요한 성분이다. 생선기름에 많이 존재하나 식품으로는 충분한 량을 섭취하기 어렵기 때문에, 심장학회나 식품의약품안정청에서 캡슐 형태의 건강기능식품으로 섭취하는 방법을 권장하고 있다. 지니스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오메가3를 활용해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할 경우 사업성이 있다는 판단에 오메가3를 함유하는 미생물 균주 발굴에 주력한 결과 마침내 원천특허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미생물 오메가3는 생선기름으로부터 정제한 오메가3에 비해 가격이 너무 높아 시장이 성숙하기를 기다려야 하는 상태였다. 이에 지니스는 생선기름에서 중금속을 완벽히 제거한 고품질의 오메가3 생산으로 전략을 바꾸고 이를 선진국에 수출하는 경영전략을 세웠다. 지니스는 먼저 자체 개발한 오메가3의 품질을 건강기능식품의 종주국이라는 일본에서 먼저 인정을 받아야겠다고 생각했으나 그 벽은 예상보다 훨씬 높았다. 일본은 약품 뿐 아니라 식품이나 건강기능식품에 있서 세계 최고 기준을 가지고 있었다. 다행히 지니스의 기술력을 눈여겨보던 한 바이어를 만나게 되었고 무수한 이메일과, 수십 건의 품질 자료 및 검사를 거쳐 마침내 2007년 일본 MIH사와 아주 좋은 조건의 수출계약을 체결하게 되었다. 그러나 주문을 받은 지니스 오메가3를 생산하면서 막상 수출을 진행하다 보니 절차상 겪는 난관이 한두개가 아니어서 적지않은 고충을 경험해야 했다. 식품, 영양제, 약품에 대한 규제가 세계에서 가장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 후생성(우리나라의 식약청)으로부터 지니스 오메가3의 수출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몇 달의 서류작업들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일본 후생성의 허가를 받은 후 생산된 첫 물량을 일본으로 보냈는데 이게 통관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동경 세관에서는 통관을 계속 미루면서 지니스 오메가3의 품질에 관한 온갖 자료들과 품질 규정들을 하나씩 하나씩 요구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김현진 대표는 기한도 없이 세관 직원에게 자료만 보내다 보니 '이게 정말 수출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밤잠을 설쳤다고 토로했다. 지난 2007년 가을, 마침내 최종적으로 의뢰한 품질검사에 합격하면서 지니스의 오메가3 통관이 이루졌다. 오랜 노력이 보상받는 순간이었고, 지니스의 수익원이 또 하나 창출되는 순간이었다. 2005년 이후부터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하면서 지니스의 연구개발 성과물도 하나 둘씩 나오기 시작했다. 창업 이래 매년 꾸준히 구축한 미생물 균주 및 대사산물 은행이 초저온 냉동고에 쌓여가고 있었고 이들을 검색해 발굴된 각종 기능성 미생물 후보 균주들도 쌓여갔다. 이미 사업화된 콜레스테롤 저하 미생물 CLS를 포함해 오메가3 미생물, 스쿠알렌 미생물, 항진균 미생물, 항비만 미생물, 성장촉진 미생물, 항암 미생물 등 포트폴리오가 본격적으로 구축되면서 지니스는 그동안 미뤄왔던 투자 유치를 본격 추진하게 된다.

  • 산업·기업
  • 강현규
  • 2011.03.17 23:02

[다시쓰는 전북 기업사] 김현진 대표 인생스토리③

2000년 8월 김현진 대표는 올리고머릭 에이베타라는 두뇌 펩타이드의 선택적 신경세포 독성에 관한 학위논문이 최종 심사에 통과했다. 노스웨스턴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으려면 보통 7년 정도 걸리기 때문에 5년 만에 분자약리학 박사 학위를 받은 김 대표는 입학 동기 13명 중 가장 빨랐다. 노스웨스턴 대학에서 박사를 끝마칠 무렵 내가 공부한 분야는 당시 미국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분야였다. 그래서 내가 박사학위를 마칠 무렵 지도교수는 나에게 미국의 모 대학을 추천해 주면서 그 대학에 교수로 갈 생각이 없냐고 물어 보았었다. 미국의 사회적 분위기와 노스웨스턴 대학의 분위기 때문에 나는 이미 벤처기업을 창업하겠다는 생각이 굳어졌지만, 막상 지도교수의 제안을 받고나니 처음 미국 올 당시 나의 초심 때문에 잠시 창업과 대학교수란 갈림길 선택에서 갈등이 생겼었다. 하지만 나는 바이오 벤처기업을 창업해 인류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 강해, 박사학위 논문 심사 통과 다음달인 9월 2일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귀국 당시 나는 둘째 아이를 임신해 8개월인 상태라 담당 의사가 비행기 탑승 자제를 강력히 권고했었고, 지도교수도 정 가고 싶으면 출산이라도 하고 가라고 만류했다. 그러나 창업의 결심을 이미 굳힌 나는 하루라도 빨리 귀국해 생명공학 관련 바이오벤처기업 창업과 연구 성과물의 사업화를 추진하고자 했다. 새천년이 시작되는 2000년 말 그렇게 지니스는 탄생했다. 나는 전주에서 창업을 했다. 정말 내가 능력이 있다면 기업하기 좋은 곳이 아니라 전주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신념이 있었다. 암에 걸리면 가장 좋은 약을 선택해 먹지 국적은 따지지 않는 만큼 지역이 어디든 장애요인이 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계속)

  • 산업·기업
  • 전북일보
  • 2011.03.10 23:02

[다시쓰는 전북 기업사] (54)(주)지니스-③창업 초기(상)

김현진 대표는 지난 2000년 10월 전북대학교 창업보육센터에 2평의 공간을 얻고 같은 달 17일 법인 설립을 마침으로써, 창업 아이템인 콜레스테롤 저하제 개발을 위한 (주)지니스를 출범시켰다. 김 대표가 회사 설립 이후 가장 먼저 한 일은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창업투자회사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는 것이었다. 당시 국내 여건상 사업성이 불투명한 BT 업체가 투자회사들로부터 연구개발비를 받아내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지니스는 아이디어의 우수성과 사업성을 프리젠테이션하고, 미팅하고, 설득하는 과정을 거쳐 마침내 회사 설립 2달만인 12월 우리나라에서 가장 대표적 창투사이었던 무한기술투자 및 다산벤처투자와 투자계약 체결에 성공하면서 초기 자본금을 마련할 수 있었다. 2001년 1월부터 확보된 자금을 가지고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들어간 김 대표는 연구 기자재를 확보하고 실험 아이디어에 골몰했다. 하지만 연구 성과를 도출해내기도 전에 자금이 소진되며 심각한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신약개발연구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인적 자원과 물적 자원의 아낌없는 투자가 절실했지만 이를 충당할 자금이 부족했던 것이다. 미국이 SBIR 제도(연방정부 예산의 2.5%를 창업 초기 회사의 연구개발에 지원)를 운영하는 등 대부분의 선진국이 기업의 연구개발에 국가적 차원의 전폭적으로 지원을 해주는데 반해 국내의 경우 대학이나 국공립연구소에 대한 연구비 지원이 대부분이다 보니 기업에 대한 지원이 미미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니스는 수익원 창출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됐다. 당시 지니스가 주력해 연구개발하던 부작용이 없는 콜레스테롤 저하제는 콜레스테롤의 체외 배출을 촉진하는 유산균이었다. 이 유산균을 섭취하면 부작용 없이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어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를 가지게 된다. 지니스 연구소에서는 이를 기존 의약품의 단점을 극복한 콜레스테롤 저하제로 개발하기 위해 균주를 계속 스크리닝하면서 효능을 검증하는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었다. 이때 수익원을 고민하던 김 대표에게 떠오른 것이 계란이었다. 계란은 완벽식품임에도 불구하고 고콜레스테롤이라는 단점이 있다. 콜레스테롤 대사는 사람이나 동물이나 같으므로 콜레스테롤 저하 유산균을 산란계에게 먹이면 닭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지게 돼 콜레스테롤 함량이 낮은 계란이 생산되는 것이다. 김 대표는 저콜레스테롤 계란 생산 아이디어에 대한 실험에 즉각 들어갔고 실험용 산란계를 사서 직접 닭똥을 치워가며 계란을 일일이 수거해 분석하기를 반복한 결과 저콜레스테롤 계란이 성공적으로 생산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렇게 생산된 계란은 세계 최초로 기존 계란에 비해 25% 이상 콜레스테롤 함량이 줄어든 특수 계란으로 미국 FDA 인증 실험실로부터 검증 받았다. 2003년 특허 출원된 '저콜레스테롤 동물성식품 생산기술'은 지니스에 의해 개발된 원천기술로 전 세계에서 산업재산권을 인정받았으며, 2005년 세계적인 축산분야 Feedinfo Scientific reviews에 인터뷰 및 총설이 게재되기도 했다. 이렇게 해서 제품화된 저콜레스테롤 계란 생산용 콜레스테롤 저하 유산균은 CLS라는 특수사료첨가제로 양계전문업체에 독점공급계약을 체결하게 되었고 이로부터 생산된 저콜레스테롤 계란은 지니스가 보유한 '저콜란'이라는 브랜드로 대형할인마트에서 전국적으로 판매됐다. 지니스의 CLS 기술로 탄생한 '저콜란' 2003년 중소기업청으로부터 기술혁신대상을 수상했고, 2004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비타푸드 박람회에서 전시됐으며, 2005년 전국경제인연합으로부터 기업마케팅성공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CLS는 판매 첫 달 3600만원의 매출이 발생한 이후 지속적으로 매출이 늘어나며 지니스 연구개발을 위한 안정적인 자금원이 되었다.

  • 산업·기업
  • 강현규
  • 2011.03.10 23:02

[다시쓰는 전북 기업사] (53)(주)지니스-②창업 배경

생명현상을 연구하는 학자로서의 삶이 자신이 평생 걸어가야 할 길로 여겼던 김현진 대표가 창업을 결심하게 된 것은 미국 유학시절 학위 논문 주제로 선택한 치매의 병인 기전 및 치료제 후보 물질 개발 과정에서 거둔 성과와 미국 생활동안 변화한 기업관에서 비롯됐다. 김대표는 치매 연구 과정에서 매우 흥미로운 사실을 접하게 됐다. 치매와 심혈관질환의 상관관계가 매우 높아서 혈중 콜레스테롤이 높으면 심혈관질환 뿐 아니라 치매 발병 위험도 매우 높다는 점이다. 따라서 심혈관질환과 치매를 모두 예방하고 싶으면, 운동을 하거나 아니면 약을 통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적정 수준으로 낮추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시판 중인 콜레스테롤 저하제(스타틴 등)는 장기 복용시 부작용 문제가 있다. 김 대표는 스타틴의 부작용을 줄인 새로운 개념의 콜레스테롤 저하제로 심혈관질환과 치매를 모두 예방하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 당시 같이 유학중이던 남편과 함께 창업 아이템인 '콜레스테롤 저하 유산균'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콜레스테롤 저하 유산균'은 인체내 분해 과정이 없는 콜레스테롤의 과다 축적을 막을 수 있도록 콜레스테롤의 체외 배출을 촉진하는 유산균으로 메릴린치 이노베이션어워드를 수상할 만큼 아이디어의 우수성과 사업성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수학이나 이론 물리학에 비해 생명과학 분야는 실험에 가장 의존하는 학문 분야로 생명 현상을 연구하기 위해서는 연구비 확보가 필수적인 선결조건이란 점에서 연구비 문제의 해결책으로 창업을 생각하게 됐다는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가설에 근거한 실험을 하기 위한 고가의 시약, 실험 장비, 공간 설비를 갖추는 것 뿐 아니라 아이디어를 실험하는 연구원들의 인건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1953년 유전물질인 DNA가 밝혀지고 이후 2003년 인간게놈프로젝트가 완료되면서 생명과학의 발전 속도는 엄청나게 빨라졌고 당연히 연구에 필요한 연구비 규모도 그에 발맞춰 커지게 됐다. 21세기 들어 생명과학을 하기 위해서는 연구비 확보가 가장 중요하게 되었고 과학자들의 가장 주된 업무 중 하나가 연구비 확보가 돼 버렸다. 대학원을 마친 후 독립적인 실험실을 갖추어 노화 방지와 수명 연장 연구를 하고자 하는 김 대표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하고 싶은 연구를 마음껏 할 수 있는 연구비 문제 해결이 매우 중요했다. 비즈니스는 위험부담이 크지만, 성공할 수 있다면, 연구비 문제에 대한 좋은 해결책이었다. 김 대표가 창업을 결심하게 된 또 하나의 이유는 미국 생활동안 변화된 그녀의 기업관이었다. 김 대표는 "미국의 경우 기업인들을 보는 시각이 우리나라와 매우 달라서, 정말 유능한 사람들이 창업을 한다는 시각을 가지고 있다"며 "실제, 기업인이라고 하면 사회에서 가장 능력 있는 인재로 대우받으며 기업인에 대한 호감도 매우 좋은 편이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엘리트들의 진로 선호도를 보면 사업가, 연구 중심 대학의 교수, 다국적 대기업, college 대학 교수, 정부출연 연구소, 제약회사 순서로, 이공계 출신의 최고 엘리트라면 대부분 대학교수로 가려 하는 우리나라와는 상당히 다르다는 것. 김 대표의 경우도 미국의 주요 명문대학에서 첨단 바이오 분야를 했었기 때문에, 대학교수로 가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고, 실제 당시 지도교수가 원하기만 한다면 일리노이 대학의 교수로 추천하겠다고 했었으나 김 대표는 이를 거절하고 창업의 길을 선택했다. 미국에서 생명과학의 빛과 그림자를 경험하고 기업에 대한 생각을 달리한 이후 자연스럽게 사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사업성공에 대한 확신이 있었던 김 대표에게 그 출발은 시카고가 아닌 전주였다.

  • 산업·기업
  • 강현규
  • 2011.03.03 23:02

[다시쓰는 전북 기업사] ②김현진 대표 인생스토리

처음 미국 땅을 밟을 당시만 해도 나는 사업을 생각하지 않았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한미 간 과학기술 수준 격차가 너무 커 국내에서는 제대로 된 공부를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세계 최고의 과학 기술 경쟁력을 가진 미국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리고 다행히도 장학금을 받고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게 되었다. 시카고에 소재한 노스웨스턴 대학은 실용학문 분야가 매우 강한 미국 주요 명문대학이다. 내가 선택한 학위논문 연구주제는 암보다도 더 걸리기 싫은 병이라고 생각한 치매의 병인 규명이었다. 실험용 쥐의 대뇌를 수백 번 해부하는 실험들을 기꺼이 할 만큼 매우 매력적인 프로젝트였다. 당시 첫 아이를 임신하고도 하루도 쉬지 않고 실험실에서 연구하다가 회의 도중 아이를 출산하러 병원으로 갔을 정도였다. 나는 뇌의 기억을 담당하는 신경세포들이 왜 죽어가는지에 대한 여러 가설들을 테스트한 결과 올리고머릭 에이베타라는 두뇌 펩타이드의 선택적 신경세포 독성을 세계 최초로 밝히는 연구성과를 거두는 등 미국유학생활에 적응해나갔다. 이러한 노스웨스턴 대학 분위기에서 공부하다 보니 나는 벤처기업 창업에 대한 마음의 문이 조금씩 열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결정적으로 미국에서 정말 능력 있는 사람들은 대학교수로 가기보다는 벤처기업 창업에 관심이 갖는 경우가 많은데, 그들이 실제로 창업을 통해 사회를 변화시키는 것을 지켜보면서 사업에 대해 점점 구체적으로 생각하는 내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공부에서 얻어지는 개인의 만족감을 위한 연구보다는 실제로 이 사회에 바로 기여할 수 있는 연구와 사업화가 더 큰 매력으로 느껴지게 된 것이다.(계속)

  • 산업·기업
  • 강현규
  • 2011.03.03 23:02

[다시쓰는 전북 기업사] (주)지니스①생명공학 바이오산업 선도

바이오테크놀로지(BT)는 정보통신기술(IT)과 더불어 21세기를 대표하는 지식기반산업으로 생명현상에 대한 지식을 활용해 경제가치를 창출하는 분야로 대표적인 고부가가치산업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완주군 전주과학산업연구단지에 위치한 (주)지니스(대표 김현진)는 생명공학 전문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도내 바이오산업을 선도하면서 미래 전북경제의 주역으로의 부상을 꿈꾸고 있다. 지난 2000년 10월 설립된 지니스는 올해 창립 11년째를 맞은 중소기업에 불과하지만 '작지만 강한 기업'을 지향하며 탁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미래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벤처기업이다. 미생물 유래 식의약 소재 발굴 전문기업인 지니스는 미생물 소재의 연구개발을 통해 인체에서 건강 증진 효능을 가진 식의약소재를 발굴, 그 작용기전을 밝히고 안전성과 효능을 확보함으로써 질병 예방이나 치료 등의 기능성을 가진 식품 및 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다. 지니스에서 연구개발하는 식의약소재가 함유된 기능성식품은 영양공급이라는 1차적 기능에 약리효과라는 2차적 기능이 부가돼 질환의 예방 및 치료 등의 건강증진기능을 가지는 식품을 말한다. 유사 이래 인류의 생존을 위해 단순히 섭취하던 식품이 21세기 생명공학의 눈부신 발달로 인해 질병의 예방 또는 증상개선이라는 기능이 과학적으로 검증을 거쳐 추가됨으로써 의약품의 기능까지 일부 가지게 된 것으로 콜레스테롤 저하 유산균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지니스는 미생물을 이용해 심혈관질환, 비만과 같은 만성질환에 효능을 가지는 기능성소재를 발굴하고 있다. 동식물의 추출물 중 뚜렷한 효과가 있는 경우는 중세시대부터 사용돼오다 과학의 발달과 더불어 선진국에 의해 이미 상품화(버드나무의 진통제, 주목나무의 항암제 등)되다보니, 지금은 동식물로부터의 신소재 발굴이 상대적으로 어렵다. 하지만 미생물소재를 이용할 경우에는 적은 규모의 자본과 노력으로도 신소재의 발굴이 가능하다. 또한 미생물은 양산을 위한 배양이 용이하고 경제적이며 안전성이 높다는 점에서 차세대 바이오 신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지니스가 도내 바이오기업체 가운데 주목받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지니스의 핵심인 기업부설연구소에는 세포배양실, 항온배양실, 무균배양실, 동물실험실, 준비실, 분리정제실, 분석실을 갖추고 있으며 고가의 장비인 LC-MASS MASS, prep HPLC를 포함해 350여 가지의 실험장비를 갖추고 있어 기능성 미생물의 발굴, 검색, 효능 실험 등에 완벽한 실험여건을 갖추고 있다. 연구소에서는 창업자인 김현진 대표를 포함해 12명의 석박사급 연구원들이 새로운 미생물의 분리 동정에서부터 효능 스크리닝(검색), 배양을 거쳐 산업균주로 개발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현재 지니스가 자체 개발에 성공해 보유하고 있는 원천 균주들은 콜레스테롤 저하 미생물 CLS, 오메가3 미생물, 스쿠알렌 미생물, 항진균 미생물, 항비만 미생물, 성장촉진 미생물, 항암 미생물 등이며 이들은 모두 지적재산권으로 보호받고 있다. 지니스의 연구 성과물은 10만건의 균주 및 대사산물 라이브러리 구축, 15건의 국제특허를 포함한 30건의 국내외 특허이외에도 김현진 대표가 지난 2003년 Top 국제논문 발표로 정해지는 한국과학재단 BRIC의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로 선정되는 등 학술적인 우수성도 검증받고 있다.

  • 산업·기업
  • 강현규
  • 2011.02.24 23:02

[다시쓰는 전북 기업사] ①김현진 대표 인생스토리

겨울 시카고의 바람은 유달리 차가웠다. 아니 차갑다 못해 피부가 떨어져 나가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10여 년전 나는 시카고에서 악명 높은 미시간 호수의 눈보라가 몰아치는 겨울 삭풍을 노스웨스턴 대학에서 맞이하고 있었다. 흩날리는 눈보라에 희미해지고 있는 노스웨스턴 대학 캠퍼스를 바라보며 나는 생각했었다. 이제까지 내가 공부한 지식을 책상에 묻어버리지 않겠다고. 나는 생명현상의 신비함에 빠져 생물학을 전공하게 됐고 평생 실험실에서 논문을 읽으며 실험하는 삶을 생각했다. 지금도 관심 있는 분야의 논문을 보면 가슴이 설레는 나는 인간의 노화를 막는 수명연장 연구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과학을 제대로 공부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유학을 생각하게 됐다. 전북대학교에서 생물학 학사와 미생물학 석사를 마치고 드디어 1994년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미국 시카고에 위치한 노스웨스턴 대학으로부터 우수한 성적으로 입학하가를 받게 된 나는 수업료 전액 면제와 생활 장학금이 지급돼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되었다. 최고 수준의 교수진과 최첨단 연구시설을 갖춘 미국 10대 명문대학인 노스웨스턴 대학에서 내가 선택한 학위 논문 주제는 치매의 병인 기전 및 치료제 후보물질 개발 연구였다. 미국 레이건 전 대통령이 걸려서 더 일반인의 관심을 받게 된 알츠하이머형 치매는 가장 비인간적인 질병이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다. 처음에는 단기적 기억장애로 시작해서 고차원적인 인지능력을 점점 잃어가면서 결국은 사망에 이르게 되므로, 영혼을 강탈해가는 질환으로도 불린다. 수명연장과 더불어 늘어나는 노년층 특히 80세 이상에서 발병 확률이 30% 이상인 무서운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발병원인은 아직도 명확히 규명되어 있지 않으며 현재 증상완화제를 제외하고는 치료제가 없는 상태이다.(계속)

  • 산업·기업
  • 강현규
  • 2011.02.24 23:02

[다시쓰는 전북 기업사] ⑤이상직 회장 인생 스토리

이상직 회장은 지난 2007년 11월 29일 전북일보 '타향에서' 칼럼에 "새만금에 '상상력'을 불어넣자"는 글을 기고한 적이 있다. 이 기고에서 이 회장은 예일대 폴 케네디(Paul Kennedy) 교수의 "21세기에 한국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제조업이 아니라 중국이 창출하는 부가가치를 흡수하는 산업부문을 전략적으로 채택, 발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에 공감하면서 새만금이 산업과 물류, 관광을 집적할 수 있는 입지를 갖추고 있다고 했다. 또 새만금을 동북아의 산업, 물류, 관광허브로 개발해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만금 특별법이 통과되던 날 전북출신 몇몇 기업인들과 의기투합해 술잔을 기울였다는 이 회장은 새만금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내기 위해, 그리고 새만금 개발을 통해 얻어지는 부의 효과와 이익을 전북도민과 함께 나누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섰다. 새만금 관광개발 사업을 위해 전북도가 사실상 주도해 설립했다가 유명무실해졌던 ㈜새만금관광개발을 자신의 그룹에 편입시키고, 100억원 이상의 유상증자를 통해 꾸준히 새만금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리고 2010년 '새만금방조제 신시도휴게시설'에 대한 민간투자자로 나서서 700억원 이상의 투자계획을 밝혔다. 현재 이 사업은 새만금위원회의 개발기본계획 승인절차를 진행 중이고, 실시계획 승인 등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 역사적인 새만금 관광개발을 위한 민간투자사업의 첫 삽을 뜨게 된다. 개발기본계획안에 따르면 새만금방조제를 찾는 방문객들을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과 방조제 조망시설, 호텔, 전망타워, 모노레일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한 새만금의 국제관광 활성화를 위해 이스타항공을 설립해 2009년부터 국내선에 취항했고 지난해부터는 본격적으로 국제선 취항에도 나서 최근까지 부정기편 전세기를 중심으로 일본 나가사키 공항 등 10개국, 21개 국제공항, 64개 노선의 운항경험을 쌓았다. 특히 중국내 장가계의 경우 중국국적이 아닌 외국국적 항공사로서는 처음으로 직항운항을 개척하기도 했다. 당초 새만금 신국제공항을 계획했던 전북도도 정부의 교통수요 부족과 수익성이 없다는 반대에 부딪혀 군산공항를 국제공항을 확장하는 방안을 추진하다가 이마저도 교통연구원의 부정적인 견해에 가로막혔으나, 최근에는 한미행정협정(SOFA) 개정 가능성 등을 통해 점차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국내 최고의 LCC항공사인 이스타항공이 새만금에 둥지를 틀고 있기에 가능했던 반전이다. 이처럼 이상직 회장은 새만금에 자신이 상상했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자신과의 약속을 모두 지켰고, 앞으로도 원대한 전북의 미래를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열정을 쏟아붓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 산업·기업
  • 강현규
  • 2011.02.17 23:02

[다시쓰는 전북 기업사] (51)이스타항공그룹-⑤이상직 회장 인터뷰

"새만금은 대한민국의 미래이자 전북 발전의 획기적 전기를 마련할 수 있는 꿈의 땅입니다. 이스타항공그룹은 올해 항공과 신시도 휴게시설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전북도 등 유관기관과 적극 협력해 새만금 개발 및 활성화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지난 13일 전주사무실에서 만난 이상직 이스타항공그룹 회장은 맨주먹으로 14개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그룹을 일궈낸 성공신화의 주인공답게 일에 대한 열정과 새로운 도전을 향한 의욕이 넘쳐 보였다. 새만금 하늘 길을 개척하고 있는 이 회장은 남다른 고향사랑으로 전북미래의 성장축인 새만금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등 1시간 넘게 진솔한 대화를 이어갔다. 이 회장은 "전북의 2009년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은 1만4550달러 수준이지만, 윗동네 충남은 2만6404달러, 울산은 3만6218달러로 전국 최고다"며 "새만금의 비전을 실현시킨다면 우리 전북도 잘 살 수 있고, 전북의 젊은이들도 좋은 신랑, 신부감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북의 신선농산물산업이 항공산업과 만난다면 막강한 경쟁력을 갖추게 되고, 여기에 항공정비를 위한 MRO(Maintenance, Repair and Overhaul)를 새만금에 유치한다면 전북의 항공우주산업과 관광리조트산업은 최고의 성과를 올릴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하며 이스타항공의 새만금에서의 역할을 피력했다. ▲ 강력한 추진력과 끊임없는 도전정신 저가항공사 후발주자임에도 취항 2년만에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고 탑승객 300만명과 무사고 안전운항 3만시간을 뛰어넘은 이스타항공의 거침없는 비상은 아마도 이 회장의 불도저같은 추진력과 끊임없는 도전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이 회장은 이스타항공이 조기에 연착륙한 것과 관련 "국민들, 특히 전북도민들의 사랑덕분"이라며 "이스타항공은 항공여행의 대중화를 선언하면서 '짜릿한 가격으로 추억을 파는 국민항공사'라는 슬로건을 선보였는데, 이제 진짜 국민항공사가 됐다"고 말했다. ▲ 국내 항공산업에 지각변동 일으켜 얼마 전 언론에서 김포-제주 구간 노선의 경우에 항공이용객의 절반 이상인 55%가 저비용항공사(LCC;Low Cost Carrier)를 이용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와 관련 이 회장은 "이스타항공 취항은 항공료의 거품을 없애고 그동안 8%에 그쳤던 국내 LCC 이용객 비중을 55%로 끌어올리는데 기폭제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기존 LCC의 프로펠라 기종을 퇴출시키는 등 국내 항공산업에 지각변동을 불러 일으켰다"며 "현재 3%에 머물고 있는 국제선 이용률도 점차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주위의 만류와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스타항공을 설립한 이유에 대해서도 솔직한 입장을 표명했다. 이 회장은 "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이스타항공을 설립했다"며 "이스타항공그룹은 현재 플랜트, 기계정밀조립, 금융서비스업, 항공물류 및 관광개발 등 4개 파트로 구성된 14개 계열기업이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이 가운데 항공관광산업이 그룹의 미래 주축 성장산업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스타항공을 설립한 또 다른 이유가 새만금의 미래비전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새만금에 아무리 좋은 청사진을 펼쳐 보인다고 해도 항공접근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며 "새만금 주변에는 비행시간 1~2시간 이내에 인구 100만 명 이상의 대도시가 42개 이상 있으며 동북아 중심도시가 되겠다는 새만금의 꿈이 완성되려면 하늘 길을 열어야 했고, 누군가 해야 할 일이기에 고향 전북의 발전을 위해 항공사 설립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 검소한 생활 인생의 지침 14개 계열사와 1300여명의 임직원, 연매출 6000억원의 중견그룹을 이끌고 있는 이 회장은 검소한 생활로도 유명하다. 지금도 샐러리맨 시절 장만한 서울의 31평 짜리 아파트에서 살고 있으며 그 흔한 외제차 대신 아직도 국산차를 이용하고 있다. 젊은 시절 어려운 생활을 하면서 몸에 배인 검소한 생활습관때문이기도 하지만 증권맨으로 재직시 자신이 관리했던 벤처기업 20개 중 18개가 벤처붐으로 벌어들인 막대한 수익을 기술개발 등 회사 발전에 사용하지 않고 회사와 관계없는 무분별한 투자로 몰락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기업인으로서의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검소한 생활과 마음가짐을 인생의 지침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이 회장의 도전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아시아 최고의 LCC를 지향하는 이 회장은 그룹의 미래를 만들어갈'이스타 2020'이란 청사진을 기획하고 2020년 국내 20대 그룹 진입을 목표로 힘찬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회장은 "새만금을 매개체로 회사 성장과 고향 발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앞으로도 전북의 희망과 미래가 현실화될 수 있도록 도민들의 동반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강현규
  • 2011.02.17 23:02

[다시쓰는 전북 기업사] ④이상직 회장 인생 스토리

언제나 실패를 경험삼아 더 큰 도전으로 성공을 이뤄냈던 이상직 회장은 대학에서 선호하는 인기 초청강사 가운데 한 명이다. 도내에서도 전북대와 원광대, 전주대, 우석대 등에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했고, 전북대와 전주대의 초빙교수, 객원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 회장은 강연에 앞서 항상 학생들에게 "I have a dream"이라는 말과 함께 미국 마틴루터킹 목사의 흑인인권에 대한 꿈이 오늘날 오바마 대통령을 통해 이뤄져가고 있음을 역설한다. 대학 및 사회단체 등서 특강을 통해 꿈을 강조하는 이 회장도 요즘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그동안 자신이 멘토로 여겨왔던 미국 월가의 현인(賢人) 워렌 버핏과 현대그룹의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을 뛰어넘는 일이다. 증권가의 성공한 펀드매니저에서 2001년 11월 경영인으로 변신한 뒤 8년여가 흐른 지금 그는 14개 계열기업군으로 이뤄진 중견그룹을 일궈냈지만, 다시 10년 뒤에는 그룹의 연매출 10조원대를 넘어 국내 20대 그룹으로 성장하겠다는 '이스타 2020'을 꿈꾸고 있다. 아울러 이 회장은 기업의 성장이 종사는 임직원들의 성장과 함께 하고, 이스타항공그룹의 성장이 전북의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스타항공의 군산-제주 노선 취항으로 매년 20억원 정도의 적자가 생기고 있다"면서 "만일 이 노선을 줄이고 다른 국제선을 운항한다면 수십 배 이익을 얻을 수 있겠지만, 내가 하지 않는다면 내 고향 하늘 길을 위해 누가 나서겠는가"라고 되묻는다. 이처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경영철학으로 여기고 있는 이 회장은 기업활동만으로도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만큼 바쁜 가운데도 최근 사회적 나눔으로 그 관심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어린이구호 NGO인 '굿월드 자선은행'의 대표로 취임하면서 도내를 비롯한 국내외 소외계층 어린이들을 돕는 일에 나서고 있으며, 얼마 전에는 완주 이서초등학교 김지영 어린이의 백혈병 치료 돕기와 소외계층 김치 나누기 행사 등에 직접 나서기도 했다. 이 회장은 "어린이들의 꿈이 꺾이지 않고 성장해 반드시 훗날 또 다른 이상직으로 꽃 피울 수 있기를 바라는 희망 때문에 힘들지 않다"면서 "꿈 꾸는 자만이, 그 꿈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산업·기업
  • 강현규
  • 2011.02.10 23:02

[다시쓰는 전북 기업사] (50)이스타항공그룹-④항공물류·관광개발

이스타항공이 전북의 미래이자 대한민국의 차세대 성장동력의 핵심인 새만금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그동안 전북도는 새만금을 포함한 전북에 기업 및 국내외 민간투자자본 유치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항공 접근성 미흡이 투자유치에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지난 2007년 무주에서 열렸던 ASEM 재무차관회의 참석자들 사이에 터져 나온 불만의 뒷이야기들은 좋은 예다. 이렇게 항공 접근성이 떨어지는 새만금에 이스타항공이 둥지를 튼 것은 지역발전을 앞당기는 가장 큰 호재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스타항공이 올해부터 국제노선 확장에 전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밝힌 가운데 군산공항 또한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국제선 취항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돼 도내 항공여건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2007년 설립된 이스타항공은 2009년 1월 7일 김포-제주 노선에서 첫 비행을 시작한 이후 같은 해 2월에 군산-제주, 6월에 청주-제주 등 국내노선을 잇따라 개설하며 새만금의 하늘 길을 넓혀 왔다. 특히 저비용항공사 선발주자라고 할 수 있는 한성항공과 제주에어가 터보프롭(프로펠러) 항공기를 도입해 초기 시장진입에 어려움을 겪은 것과 달리, 이스타항공은 중단거리 국제선 활성화를 염두에 두고 처음부터 국내 대형항공사들이 국내선과 근거리 국제선에서 운항하는 항공기와 동급 기종일 뿐만 아니라, 항공기령에서도 최신 항공기종인 미국 보잉사의 B737-NG 제트기를 도입하면서 저비용항공사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 '짜릿한 가격으로 추억을 파는 국민항공사'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누구나 항공여행의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모든 국내선 노선에서 최저 1만9900원부터 시작하는 파격적인 선착순 할인개념의 얼리버드(Early-bird) 요금제를 선보인 이스타항공은 취항 첫날부터 예매 사이트가 접속 폭주로 다운되는 사태가 벌어지는 등 국내 항공계에 돌풍을 일으켰다. ▲ 취항 1년 6개월만에 탑승객 200만명 돌파 LCC(저비용항공Low Cost Carrier)는 선진국에서는 이미 항공시장의 대세로 자리매김했지만 국내에서는 인식 부족으로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하지만 이스타항공 취항과 함께 국내 LCC시장은 지난해 국내선 수송점유율 40% 수준에 육박할만큼 급성장했다. 특히 이스타항공은 취항 1년 만인 지난해 1월 탑승객 100만명을 돌파하더니, 다시 6개월만인 7월에 200만명을 뛰어넘었다. 연간 180만명의 수송능력을 지닌 이스타항공은 지난 한 해 동안 국내선에서만 179만776명(국제선 7만8672명)의 탑승객을 수송했으며, 평균 탑승률도 90%를 기록했다. 연매출규모도 국내선 915억원, 국제선 168억원 등 1083억원으로 2009년 443억원에 비해 2.5배 증가했다. 현재 B737-NG기종 6대를 운항하고 있는 이스타항공은 추가적인 국제선 확대 및 정기노선 확보를 위해 올해 하반기에 B737-800(NG) 제트기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이처럼 이스타항공의 성장과 더불어 지역인재들의 취업기회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스타항공은 내부적으로 전북출신 인재들에게 보다 넓은 기회를 주고 있으며, 실제 임직원 389명 가운데 20%가 전북대, 원광대, 군산대, 전주대, 우석대 등 도내 대학 출신 인재들이다. 아울러 이스타항공이 새만금에 둥지를 틀게 되면서, 아시아나항공의 철수와 대한항공의 운항감축으로 폐쇄직전이던 군산공항이 2008년에 비해 2009년 탑승객 53% 증가, 2009년 대비 2010년에는 상반기에만 탑승객 22%, 화물 12%가 늘어나는 등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다. ▲ 전북의 경쟁력 업그레이드 이스타항공은 전북경제의 경쟁력을 한층 업그레이드하는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전북의 이웃인 광주전남과 대전, 충남북은 배후에 대도시 소비시장이 있고, 국내국제공항을 갖추고 있지만 항공사가 없다. 그래서 이들은 이스타항공의 경영진을 만날 기회가 있을 때마다 다양한 혜택을 내세우며 본사이전을 제안하고 있다. 그러나 전북에는 이스타항공이라는 훌륭한 자산을 갖고 있다. 전북의 신선농산물 수출과 같은 청정농업이 항공과 만나면 그 경쟁력과 부가가치는 훨씬 커진다. 새만금의 주변에는 비행거리 2시간 이내에 인구 100만명 이상의 도시가 43개나 있고, 중국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 상해를 포함한 화동지역이 새만금에 인접해 있다. 매일 경제가 성장한다는 중국은 이제 세계 최대의 관광객 시장으로 변했고, 새만금과 항공노선만 연결된다면 새만금 국제관광은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다. 뿐만 아니라 이스타항공그룹은 ㈜새만금관광개발이라는 계열사를 통해 새만금신시휴게시설의 민간투자사업에 700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밝히며 전북관광 활성화에 기폭제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만리장성, 일본의 해저터널과 더불어 세계 최대 3대 토목공사의 현장인 새만금에 전북의 향토기업인 이스타항공그룹이 동참함으로써 전북경제 미래는 더욱 밝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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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현규
  • 2011.02.10 23:02

[다시쓰는 전북 기업사] ③이상직 회장 인생 스토리

2001년 어느 날. 이상직 회장은 지인의 초청으로 극단 명태의 뮤지컬공연을 처음 접하게 됐다. 그리고 공연이 끝난 뒤 극단 뒤풀이 자리까지 함께 하면서 예술인들의 고뇌와 고달픈 현실을 알게 됐다. 이 자리에서 그는 성공의 뒤안길에 묻혀있었던 자신의 힘들고 어려웠던 지난 날을 되돌아보게 됐고 이를 계기로 개인적인 작은 후원을 시작했다. 이후 몇 해가 지난 뒤 '메세나 프로그램'을 알게 된 그는 지난 2007년부터 그룹 계열사 가운데 한 곳인 삼양감속기를 통해 공개 후원에 나서기 시작했다. 극단 명태는 이스타항공그룹의 후원을 통해 전주지역의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무료공연을 하게 됐고, 이스타항공그룹과의 사회적 나눔을 함께하는'아름다운 동행'을 하게 됐다. 또한 이 회장은 고(故) 전태일 열사의 친 누이동생인 전순옥 박사가 동대문의류상가의 부활을 위해 'MK(메이드인코리아)패션산업발전협회'를 설립하고자 동분서주하던 2007년 무렵부터 인연을 맺어, 이스타항공이 출범할 때 승무원 유니폼의 제작을 맡기기도 했다. 마침 50대 봉제기술자 아줌마들과 함께 '참 신나는 옷'이라는 사회적 기업을 세웠지만 큰 실적을 만들지 못했던 전 박사는 이 회장과의 만남으로 '유니폼의 꽃'이라는 항공사 승무원 유니폼을 제작하는 기회를 잡게 됐다. 이를 통해 '참 신나는 옷'은 시티은행을 비롯한 다양한 기업의 유니폼을 제작하는 물꼬를 트게 됐고, 지난해 이스타항공은 노동부로부터 항공업계 최초로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는 '착한기업'으로 인정을 받았다. 전 박사는 훗날 "맨 처음 이 회장님을 만났을 때 마음 착한 후원자로만 알았는데, 나중에 수다공방 패션쇼를 하면서 항공사 회장인줄 알았고, 더 나중에 중견그룹 회장님이라는 사실을 알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대학시절 아르바이트로 모은 일 년 생활비 100만 원을 한겨레신문 국민주공모에 선뜻 내놓을 때부터 사회적 나눔에 관심이 많았던 이 회장은 최근에는 어린이구호 NGO단체인 굿월드자선은행(www.goodworld.kr) 대표를 맡아, 바쁜 시간을 쪼개어가면서 어린이구호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 백혈병을 앓고 있는 완주 이서초등학교 김지영 학생의 할머니를 찾아 성금을 전달한 그는 "점심 라면 값이 없어 학교를 못 갔던 대학시절이 있었다"면서 "가난때문에 희망을 잃은 어린이들이 하루 100원, 한 달 3000원 후원으로 가슴에 담은 꿈을 잃지 않고, 아름다운 미래를 꿈꿀 수 있다면 이보다 더 가슴 벅찬 보람을 없을 것이다"고 나눔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 산업·기업
  • 강현규
  • 2011.01.20 23:02

[다시쓰는 전북 기업사] (49)이스타항공그룹-③정밀기계제조 분야

이스타항공그룹내 정밀기계제조분야 계열사들도 그룹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그 중 가장 핵심에는 국내 감속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양감속기가 있다. 감속기는 모터의 회전 속도를 줄여 동력을 높여주는 기어장치로, 엘리베이터는 물론 에스컬레이터, 공장의 자동화 생산라인 컨베이어, 인쇄기, 연마기, 대형 갑문 등에 이르기까지 그 쓰임새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이런 국내 감속기 시장에서 제품별로 최고 70%의 시장점유율을 자랑하는 독보적인 강소기업(强小企業)이 바로 삼양감속기다. 삼양감속기 역시 기업의 사회적 책임으로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지난 2009년 전북대학교와 전주대학교에 이공계 학생들의 실습기자재로 활용할 수 있는 감속기를 기증하기도 했다. 또한 문화예술단체에 대한 지속적인 후원도 이어가고 있다. ▲ 감속기 국산화 선도풍력태양광 분야 도전장 삼양감속기는 제조업에서는 드물게 매출대비 3.4% 이상의 기술개발(R&D)투자를 유지하면서 꾸준한 경쟁력을 키워왔으며 향후 감속기의 세계시장 개척은 물론 새로운 사업영역인 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분야에도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특히 삼양감속기가 개발해 지난해 '2010 세계태양에너지엑스포(EXPO Solar)'에서 선보인 양축구동방식의 'SYG 태양광 발전시스템'은 태양광 추적방식으로, 고정식 시스템에 비해 30% 이상 많은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 또한 이 시스템의 핵심부분인 구동부에는 삼양감속기를 탑재해 신뢰성과 내구성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제어 기능을 적용, 시스템을 최적화 시키면서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지원하는 현장 맞춤형 개발사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풍력분야에서는 피치(pitch;풍력발전기 날개의 각도를 바람방향과 속도에 따라 변화시켜주는 장치)와 요(yaw;바람이 부는 방향을 자동적으로 찾아주는 시스템) 개발에도 착수해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전기자동차 트랜스미션 개발 등 다양한 그린에너지사업에 진출을 꾀하고 있다. ▲ 2020년 매출 2조원 목표올 하반기 상장 추진 삼양감속기는 2002년 이상직 회장이 이스타항공그룹으로 편입시키면서 해마다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02년 200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은 2009년 561억원, 2010년 700억원 수준으로 올라섰다. 또한 2011년에는 860억원, 2015년 1조원, 2020년 2조원으로 단장기 매출성장 목표를 세우고 내실있는 경영 등을 통해 기업규모를 키워나갈 계획으로 있다. 또한 올 하반기 주식시장에 기업공개를 추진할 계획이다. 삼양감속기 외에도 이스타항공그룹의 정밀기계제조분야 계열사인 동명통산㈜과 ㈜현대종합기계도 지난해 각각 670억원과 320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리며 이스타항공그룹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스타항공그룹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에도 모범을 보이고 있다. 기업은'수익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집단이다. 그래서 기업은 무한경쟁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매출 극대화와 비용 최소화를 통한 최대이윤을 목표로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지난 1997년말 외환위기로 인한 IMF 구제금융 신청이후 기업의 생존을 위한 행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란 의무를 망각케했다. 이처럼 점점 각박해지는 사회분위기 속에서 얼마 전 전주시 노송동사무소 앞에 익명의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놓고 사라지는 '얼굴 없는 천사'의 수년째 이어지는 선행소식은 꽁꽁 얼었던 사람들의 가슴에 훈훈한 온기를 불어넣기에 충분했다. 기업 역시 수년째 지속되는 경기 침체가 다소 호전세를 보이면서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에 관심을 기울이는 곳들이 하나 둘 늘어나고 있다. ▲ 삼양감속기, 극단 명태와 '아름다운 동행' 지난해 말 2010 메세나대상 시상식에서 이스타항공그룹의 ㈜삼양감속기와 전주지역 극단 명태는 'Arts & Business상'을 수상했다. 삼양감속기는 지난 1967년 설립 이후 산업용 감속기의 국산화에 앞장 선 기업으로, 국내 감속기 시장 점유율 1위의 전문기업이다. 극단 명태는 1997년 탄생한 전주 지역의 창작뮤지컬 예술단체. 삼양감속기는 2007년부터 한국메세나협의회를 통해 극단 명태에 매년 2000만원 정도의 후원금을 전달하고, 후원금을 받은 극단 명태는 소외된 이웃들을 돌보는 사회복지시설에서 무료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삼양감속기와 극단 명태의 이처럼 '아름다운 동행'은 지난해 메세나대상 수상 이전부터 메세나 성공사례로 꼽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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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현규
  • 2011.01.2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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