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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한 나라는 희망이 없다

해외연수다. 항상 말 많았던 해외 연수를 나도 다녀왔다. 세상사가 다 그렇듯이 때로는 자신의 의지대로 되지 않을 때도 있다. 가슴에 꽉 찬 연수를 하고 싶지만 여건은 그렇지 못했다. 그래도 나는 이번 연수에서 많은 것을 보고 또 느끼고 왔다. 국민소득 700불 정도로 가난한 나라 캄보디아, 그리고 이제 잠에서 깨어나듯이 몸부림치는 베트남. 이 두 나라에는 아주 대조적인 국가 지도자가 있다. 한 사람은 민족의 영웅이고 한 사람은 민족의 원수다. 한 사람은 지금도 살아 움직이듯이 국민에게 지도력을 펴고 있고 한 사람은 그의 만행을 영원히 잊지 말자고 그가 죽인 사람들의 해골을 전시해 놓았다. 한 사람은 베트남의 영웅 호치민이고 다른 한 사람이 캄보디아 킬링필드의 주범 풀 포트다. 폴 포트가 캄보디아를 집권한 1975년부터 1979년까지 전체인구 700만 명 중 200만 명이 희생당했다. 이중 상당수는 숙청이었고, 나머지는 강제노동과 강제이주 과정에서 질병과 기아로 사망했다. 그 희생자 중에는 지식인과 문화예술인 등 일명 지식인들이 많았다. 폴 포트 독재정권은 배운 사람들의 비판을 두려워했다. 그래서 지금도 캄보디아에서는 국민들이 배우는 것을 꺼린다고 한다. 호치민은 2차 대전 후 프랑스로부터 베트남을 구한 베트남의 아버지이다. 1945년 9월 2일 바딘 광장에 구름같이 모여든 군중 앞에서 호치민은 베트남이 독립되었음을 선언했다. "모든 사람은 평등하게 태어났다. 창조주는 우리에게 불가침의 권리와 생명·자유·행복을 주었다"고 연설했다. 이후 호치민은 미국과의 전쟁에서 승리하여 통일 베트남을 건설했다. 그러나 그는 베트남의 승리를 보지 못하고 서거했다. 지금 호치민은 하노이 바딘 광장에 있다. 편히 잠들지 못한 것은 그가 지금도 베트남을 걱정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호치민은 생전에 자신이 죽으면 화장하여 베트남 영토 세 곳에 뿌려 달라고 유언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후계자들은 그의 유언을 듣지 않는 불충(?)을 저지르고 있다.부패한 나라에서는 희망이 사라진다. 그것은 국민들이 정직하게 일하기보다는 부정한 방법으로 모든 것을 해결 하려하기 때문이다. 캄보디아의 국민들은 지금 헐벗고 굶주리고 있다. 바다 위 모터보트에서 어린아이를 앞세워 구걸하는 아버지의 표정은 처절했다. 구렁이를 목에 감고 단돈 1달러를 달라고 애걸하는 아이의 모습에서 나는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가? 그러면서도 학교나 거리 곳곳에 국왕과 총리의 사진을 걸어 놓았다. 캄보디아가 얼마나 부패했는가를 나에게 알려 준 것은 바로 한 나라의 얼굴인 공항에서였다. 입국 심사를 담당하는 공무원이 1달러를 달라고 했다. 구걸인지 안 주면 입국을 불허하겠다는 엄포인지 구분이 안 되었다. 베트남도 일명 웃돈이 아니면 되는 일이 없고, 웃돈이 있으면 안 되는 일도 없다고 한다. 앞으로 캄보디아나 베트남이 사회에 만연한 부패와 특히, 권력자들의 부정부패를 뿌리 뽑지 못한다면 그들의 앞날도 그리 밝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이런 부패가 우리에게는 없겠는가. 남의 나라 걱정할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나의 모습도 한번 거울에 잘 비춰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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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7.11 23:02

그래도 교육이 희망이다

교육은 희망이다. 교단에 서서 아이들과 함께 생활한 지도 30년이 훨씬 지났는데도 어려운 것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이다. 교육공동체가 함께 고민하고 동참하면서 교육현장에 투입되고 있음에도 어려움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니 참으로 안타깝다. 요즘에는 적지 않은 선생님들이 정년을 남겨두고 교육현장을 떠난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교육자로서의 자긍심을 갖기 힘든 교육현장에 대한 실망감이 작용했을 것이다. 어릴 적 교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고 그래서 사범대학에 진학하여 교육자의 길을 걷게 되었다. 대학시절에는 가난해서 초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하고 중·고등학교를 가지 못한 아이들을 위해 야학을 하는 써클에 가입하여 7년 동안 봉사하기도 했다. 지금도 이 일을 지속하고 있는 후배들과 꾸준히 교감을 갖고 지원해주고 있다. 이 또한 교육이 우리의 희망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오직 교육만이 미래의 희망을 길어 올릴 수 있다는 한 방울 목마름이 남아있기에...... 요즘 학교문화의 변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옛날의 학교문화에 젖어있는 우리들이 아이들의 문화를 이해하기란 정말 어렵다. 급속히 달라지고 있는 학교문화 속에 교사들 또한 변신해야 한다. 한 걸음 한 걸음 아이들에게 다가가면서 희망의 씨앗을 뿌리고 그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한다. 요즘 아이들은 물질의 풍요 속에 살면서 정신적 빈곤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 아이들을 글로벌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부모와 아이들이 생각을 바꾸고 변화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교육 현장에서 아이들을 직접 가르치는 교사들도 학생을 대하는 방법, 아이들이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하는 방법, 아이들을 전문성과 창의성과 인성을 고루 갖춘 인간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방법 등을 모색해야 한다.학생들과의 만남의 시간마다 우리들의 생각과 행동이 그대로 아이들에게 비추어지고, 아이들을 사랑하고 지도하려는 모습들이 학생들에게 그대로 보여 진다고 생각하면서 진정성을 가지고 학생들을 대해야 한다. 교사는 지식의 전달자가 아니라 삶의 지혜를 심어주고,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하도록 도와주는 조력자임을 잊어서는 아니 될 것이다. 머리로만 생각하지 말고 행동하고 실천하는 교육자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우리의 희망은 교육이요, 교육을 통해서 미래가 있다. 글로벌 시대에 필요한 인재를 키우기 위하여 학부모들은 공교육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고 떨어질 대로 떨어진 선생님들의 자존감이 회복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한 선생님들은 변화하는 학생 문화를 이해하고 그들과 소통하려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이다. 하드웨어가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우리나라 학교에서 선생님들의 마인드웨어 또한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리기 위해서는 급변하는 학교 문화 속에서 자라고 있는 우리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교육으로 행복해지는 사람과 땅이 만들어지기를 진심으로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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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7.10 23:02

형평성 잃은 '호국보훈수당' 조례

최근 전북지역 시·군에서는 참전수당 또는 '호국보훈수당' 조례를 제정해 14개 시·군이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에게 수당제도를 도입해서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공감과 함께 우려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형평성을 잃은 편파적인 조례를 제정한 것이 문제다. 국가와 지방 자치단체장은 헌법정신을 기초로 정한 '국가보훈기본법'과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토대로 보훈가족을 보살필 책무와 의무를 다해야 하며(국가보훈기본법 제5조. 예우법 3조) 기본적으로 조례를 제정함에 있어서 형평성에 위배 되거나 소외 받게 해서는 안 된다. 시·군 지자체에서 조례를 제정할 때에는 그에 관한 상위 법률을 토대로, 누구도 홀대를 받지 않도록 신중한 검토를 통해서 제정을 해야 하는 것이 기본 원칙임에도 불구하고 전북지역 일부 시·군의 조례가 불공정하게 제정돼 전몰군경유족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주고 있다.(전주·김제·완주·임실·무주 제외)시·군 자치단체에서 6·25전쟁과 월남전에 참전한 분들에 대한 공헌에 보답하기 위해 수당 제도를 도입한 것은 모두가 환영할 일이다.그러나 6·25전쟁에 참전해 목숨을 바친 전사자유족을 수혜 대상에서 제외한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전쟁터에서 가장 큰 덕목은 승리를 위해 죽기를 각오하고 목숨을 걸고 싸우는 것이다. 전사한 것이 잘못인양 산자와 죽은자의 수혜에 차별을 둔다면 과연 누가 국가를 위해 목숨을 다 바쳐 싸우겠는가. 현재 전북지역 시·군의 경우는 국가로부터 보훈급여금(연금)이나 수당을 전혀 받지 않은 보훈가족 일부만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보훈수당조례'를 법률화해 지원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고 본다면 당연히 6·25 전쟁에 참전해 희생당한 전몰군경유족도 대상에 포함해야 옳은 것 아닌가.6.25 전몰군경유족 중 일부회원은 국가로부터 수당을 받지 않는 회원이 있다. 그들은 마땅히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 그것에 대한 법적 근거로는 '예우법'(제5조) '유족의 범위를 유자녀'까지 한하여 법률로 정하고 있어서다. 타 지역의 경우는 '보훈명예수당' 제도를 도입해서 지원하고 있다. 경기도와 충북을 비롯한 전국 시·군의 경우 국가유공자와 유족 등 모든 수권자에게 보훈급여금과 수당 수급 여부와 관계없이 '수당'을 지급하는 조례를 제정, 현재 전국 62개 시·군이 매월 3~5만원 지원하고, 사망지원금도 20만원씩 지원하고 있으며(2013년 2월 기준) 전국적으로 확대·제정되고 있다.전북지역도 타 지역과 같이 점차적으로 확대·개정해 나가야 하는 것 또한 과제 이긴 하나 그 보다 현재 전북지역 시·군 자치단체에 제정되고 있는 '호국보훈수당'은 보훈급여금과 수당을 받지 않은 사람만을 대상으로 한정해 지급하고 있으면서도 동 법률의 틀 속에서 국가로 부터 수당의 수혜를 전혀 받지 않고 있는 6·25 전몰유족(유자녀)을 배제, 수혜대상에서 제외 하고 있는 것이 문제다.하루속히 시·군 자치단체에서 지원하는 '호국보훈수당'의 조례가 명예로운 수당으로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제·개정해 희생자가족이 소외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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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7.09 23:02

학교바로세우기 운동을 보면서

학교는 우리의 미래를 담아내는 희망이다. 그런 학교가, 사랑과 믿음으로 희망이 넘쳐나야 할 학교가, 제 모습이 아니다.며칠 전 전주 모예식장에 모인 150여분의 은퇴 교육자들과 교육시민 관계자들이 상기된 모습으로 주먹을 불끈 쥐고 학교를 바로세우자고 다짐하는 열기 속에서 교육을 걱정하는 한 사람으로서 끝까지 지켜봤다. '학교바로세우기 전북연합 출범식' 자리였다.현재 우리의 교육현장은 가르침과 배움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매우 안타까운 상황으로 뜻을 같이 하는 전·현직 교육자들이 힘을 합해 전북교육을 되살리고 교육발전에 새로운 비전을 창출함으로써 도민의 걱정을 덜어드리고 사랑과 지지를 받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편향된 이념논리로 교육의 본질을 외면한 채 혼란에 빠져있는 교단을 원로교원들이 나서서 축적된 경험으로 교육현장에 접근해서 교육의 사회적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여 학교를 바로 세워 우리아이들 개개인의 능력과 소질을 충분히 발현해 낼 수 있도록 하여 교육의 명문 전북으로 다시 돌려놓아야 할 것이다.또한 교육자를 존중하는 사회풍토를 다시 만드는 일이 무너져버린 교육현장을 되살리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 교육은 선생님과 학생의 인격적 교감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걸핏 하면 선생님께 대드는 학생과 학부모들 앞에서 어떻게 교육이 이루어지겠는가? 어떻게 선생님의 사랑과 열정을 기대 하겠는가? 교권에 대한 학생인권이 상호관계가 아닌 대립 개념으로 이루어진다면 학교는 이미 교육의 장이 아니다. 선생님의 사랑과 관심을 이끌어 내야 교육이 성공한다. 그러기 위해선 적어도 학교에서 교육은 선생님을 믿고 맡겨야한다. 선생님을 존경하고 감사해하고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줘야 교사들의 열정을 끌어낼 수 있는 것이다.교육풍토나 교권회복 외에도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학력이 높아져야 학교가 바로 선다는 점이다. 전북 아이들의 성적이 전국단위에서 거의 하위권이다. 교육의 성과는 아이들의 바람직한 행동의 변화로 가늠할 수 있다. 모든 교육행정이나 교육활동은 이를 위한 수단으로 봐야 하는 것이다. 아이들의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아이들의 학력수준평가를 기초로 시작해야 하는데 평가도 안 되고 수준별 수업도 경쟁교육을 조장하여 학생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이유로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 학생의 능력차, 수준차, 기회균등은 어떻게 극복하고 보장 할 것인가? 차별 없는 보편적 복지와 경쟁 아닌 협력교육도 교육의 본질에서 녹여내야 하는 것이다. 마음 놓고 아이들을 학교에 맡길 수 있어야한다. 이날 학교 바로세우기 운동에 참여한 교육동지들은 비장한 자세로 학교를 바로 세우는데 모든 역량을 결집하자는 힘찬 결의를 이끌어 냈다.교육을 통해 개인의 성장과 사회 국가 발전을 이끌어 내기 위하여 잘못 가고 있는 전북교육을 바로 잡기 위해 모두의 의지와 각오로 뭉쳐야만 한다. 은퇴 교원들의 활동력을 결집하여 교육기부 및 봉사활동에 나서서 교원과 학생들의 역할을 도와 교육의 본질회복을 위하여 모든 역량을 보태야한다. 모두 열정을 쏟아 학교를 바로 세워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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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7.08 23:02

나도 협동조합 조합원이다

최근 우리사회에서는 상생과 조화를 추구하는 경제사회 대안으로 협동조합이 떠오르고 있다. 협동조합은 조합원에 의해 민주적으로 소유·운영되며 조합원과 이용자에게 수익을 환원하는 선순환 구조로 양극화 해소, 일자리 창출 등 경제 민주화와 경제 활성화에 적합한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전북도에서는 농어민, 여성, 영세기업, 골목상권 등 사회적 약자들이 대형자본에 대응할 수 있는 협동조합을 선택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초부터 협동조합에 대한 홍보와 컨설팅, 교육 등으로 협동조합이 도민에게 어느 정도 알려졌다. 벌써 새로운 협동조합이 86개 탄생했고, 협동조합 스쿨은 557명의 수료생를 배출했다.이제 7월 첫 주 협동조합 주간을 맞아 활성화에 본격적으로 매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 협동조합에 가입해 체험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협동조합 문화를 만들어 가자는 것이다. 이는 환경, 복지, 농업, 의료, 주거, 먹거리, 문화, 예술 등 우리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이뤄져야 한다. 우리 주변의 풀리지 않는 어려운 숙제도 협동조합으로 고민하다보면 대안을 마련할 수 있다. 먼저 주거 문제다. 주택협동조합의 조합원은 안정된 거주권을 보장받고, 저렴한 주택을 공급 받아 주택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는 경매로 넘어가게 된 아파트를 입주자 12명이 주택협동조합을 결성한 뒤 인수해 살고 있다. 둘째, 맞벌이 부부의 가장 큰 숙제인 육아문제도 협동조합이 대안이 될 수 있다. 공동 육아하는 방법이다. 부모가 육아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믿는 조합원에게 아이를 맡겨 기존 어린이 집에서 흔히 발생하는 식단·위생 문제, 아동 학대나 차별 등의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다. 우리나라에도 벌써 60개가 넘는 공동육아 협동조합이 운영되고 있다. 셋째, 지방 소도시의 문화·예술 갈증도 해소할 수 있다. 협동조합을 구성해 조합원이 원하는 문화·예술인을 초빙할 수도 있고, 더 나아가 조합원에게 필요한 맞춤형 공연장을 설립해 문화·예술 공연을 볼 수도 있다. 넷째, 사회적 약자 보호에도 협동조합이 나설 수 있다. 고령화 사회의 소외된 노인을 위한 노인 돌봄 협동조합, 이주여성의 취업·교육 등을 위한 다문화 협동조합, 비정규직의 저임금과 불안한 고용환경 개선을 위한 근로자 협동조합, 소규모 농업·수산업·축산업 등 안정된 소득보장을 위한 생산자·소비자 직거래 협동조합, 대형자본에 침식되는 골목상권·전통시장 소상공인을 위한 협업화 협동조합으로 사회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다. 전북에는 200개가 넘는 소상공인 업체가 벌써 협업화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다섯째, 일자리 문제도 협동조합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보석, 결혼, 디자인, 컨설팅 등 전문 분야 협동조합으로 청년 및 전문직의 실업난 해소와 청소, 바느질, 가내 수공업 협동조합으로 여성·노인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 미래 우리의 삶과 일하는 방식은 협동조합에서 벗어날 수 없다. 전북도는 '도민 1인 1개 협동조합 가입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제는 우리 모두 참여해 협동조합 문화를 만들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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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7.04 23:02

대한민국이 청산해야 할 3대 과제

며칠 전 나는 친구와 술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사람들이 서울에는 많이 생긴 것 같다"라는 말에 발끈 화를 내며 대한민국을 좀 먹고 있는 세 가지를 역설한 적이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과 지지자의 확산이 결코 개인의 능력과 지지하는 정당에 대한 호감이 아니라 고착화된 대한민국 사회의 암적인 요소 때문이란 걸 역설하고자 한다.)첫째가 '지역감정'이다. 우리나라는 언제부터인가 대통령 선거를 하게 되면 그 사람의 역량과 살아온 이력과는 무관하게 "그 사람 어디 사람이야?"라는 질문이 최우선시 된다. 조선시대의 당파 싸움을 넘어선 역사를 하고 있는 영남과 호남의 감정의 질곡은 어떠한 이데올로기나 사상보다도 앞서는 아젠다가 되어버렸다. 전체 우주에 비하면 모래알에 불과한 지구라는 행성 중 호랑이 발톱만한 한반도에서 그것도 두 동강난 한반도의 반절 중 면적으로 말하면 4분의 2가 영·호남으로 갈리어 이기주의를 넘어선 집단 최면에 들어가 무조건 호남 놈들은 어떻고, 영남 놈들은 어떻고 하는 식의 지역감정의 행태는 가히 이 나라의 정치와 민주주의를 해치는 첫 번째 악이라 하겠다.둘째는 '재벌정책'이다. 6·25동란의 한국전쟁을 치루었던 우리나라는 민간정부의 뿌리의 탄생부터가 잘못되어 버렸다. 36년간의 일제치하를 겪으며 일제에 빌붙어 거기에서 살아남은 자들이 다시금 미군정과 손잡고 이승만 정권을 탄생시켰으며, 일본제국주의와 미군정의 먹이사슬로 탄생한 졸부들은 박정희 쿠데타 정권을 지지하며 산업화의 역군으로 '재벌'이라는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기업자본주의의 형태를 탄생시키기에 이르렀다. 상류 5%가 전 국민의 55%의 부를 차지하는 한국식 자본주의의 잘못된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이 나라는 중소기업은 대기업의 부채를 대신 떠안는 형국이 되어 지고 정부는 철저히 재벌중심의 친 재벌정책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 이 나라의 경제현실이며 나라 발전을 저해하는 두 번째 악이라 하겠다.셋째는 '남북분단의 상황'이다. 우리나라를 밖에서 보면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한다. 그것은 전쟁 이후 '한강의 기적'을 이룬 대한민국의 경제성장과 민주화의 업적 때문이기도 하겠으나 더욱이 한반도의 비전, 우리나라의 잠재성 때문이라 한다. 남·북이 통일되면 한반도는 유럽으로 가는 물류기지의 중심에 서게 되고 남·북을 관통하는 가스배관을 설치하여 러시아의 우수한 가스를 일본에 넘기게 되면 그것은 항상 마르지 않는 샘물이 되는 형국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찌하여 남과 북의 통치권자들은 어찌 자기의 밥상만을 바라보며 민족의 공동 운명선을 헤아리지 못하는지 아쉽기만 하다. 이것이 세 번째 우리나라를 그르치는 세 번째 악이다.대한민국은 이제 대통령을 누구를 뽑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 그 자리에 어떠한 사람이 가더라도 대한민국의 경제성장과 남북통일의 길로 갈 수 있는 부문별 전문가 조직의 활성화와 의견수렴의 창구, 그것을 잘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과 지원조직과 재정 등을 잘 만들어 놓으면, 그렇게 소모적이고 영양가 없는 논쟁과 정쟁은 끝이 나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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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7.03 23:02

병역이행자에 관심과 배려 필요

최근 매주 일요일 방영 중인 어느 방송국의 예능 프로그램인 '진짜 사나이'가 인기다. 연예인 6명의 현역부대 체험기로, 신선한 재미와 함께 힘든 훈련 속에서도 서로 존중과 배려를 배우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보며 병무인의 한 사람으로서 뿌듯하다.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우리나라는 징병제를 채택하여 신체 건강한 젊은이라면 누구나 군대를 가도록 하고 있다. 다만 심신장애로 보충역 판정을 받는 경우에는 공공기관이나 사회복지시설에서 공익목적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의 말벗이 돼 드리기도 하고 장애인들의 손과 발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는 공익근무요원이나 출퇴근을 하며 향토방위 관련분야에서 현역복무를 하는 상근예비역은 우리 사회 곳곳에서 공공의 이익을 위해 많은 기여를 하고 있음에도 일반인에게는 현역병들과 비교하여 그 중요성이 소홀히 되고 상대적으로 자긍심과 사회적 배려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오랜 기간 병무청에서 공직생활을 하면서 순탄치 않은 군 생활을 하는 젊은이들을 볼 때면 마음이 무겁다. 모 부대에서 상근예비역으로 복무하고 있는 한 사병은 가정형편이 어려워 입대 전에는 식당에서 배달을 하며 암투병 중인 아버지와 동생을 부양해 왔으나, 군복무로 인하여 가족의 유일한 수입원이 끊기게 되었다. 현재는 국가에서 지급되는 생계보조비와 본인의 10만원 남짓한 군인 급여로 3명의 가족이 생활하고 있다. 가장 뜨거운 젊은 때의 열정을 나라를 위해 희생하는 이들의 수고의 무게가 어느 쪽이 더 중한지 판단할 수는 없는 것이겠지만 상대적으로 사회적·경제적 도움이 절실한 의무자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이 부족한 것 같아 안타깝다. 병무청에서는 본인이 아니면 가족의 생계를 유지할 수 없는 병역의무자에 대해서는 생계곤란 병역감면을 실시하고 있으나 가족의 부양비율이나 재산액 등이 증명된 경우로 한하고 있다. 이에 전북지방병무청에서는 2011년 4월,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성실하게 병역이행 중인 이들의 안정적인 군복무를 지원하고자 직원들의 성금을 재원으로 '병역사랑 후원회'를 운영했다.2명의 후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23명을 후원하기까지는 전북병무청 직원들만의 노력의 성과는 아니었다. 우리 지역사회 여러 기관과 단체의 자발적인 나눔이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 이 자리를 빌어 후원에 적극 동참한 KT&G 전북본부, 국제라이온스 전북지구, 전라북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관계자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바이다.박근혜 정부는 '국민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국민 개개인의 행복 증진에 중점을 두고 있다. 빈부 격차로 인한 사회적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제도적 보살핌을 받지 못하여 어려운 환경에서 병역의무를 이행하고 있는 젊은이들의 행복도 중요할 것이다. 이들이야 말로 묵묵히 병역의무를 다하는 '진짜 사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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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7.02 23:02

든든한 노후의 기본, 국민연금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노인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나라중의 하나이며 이에 따라 평균수명도 빠르게 늘어나 이미 80세를 넘어섰고 2040년경에는 90세, 2100년에 이르기전 세계최고의 고령국가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행복한 노후를 보내기 위해서는 신체적 건강과 이에 맞는 적절한 일자리, 같이 생활할 수 있는 가족이나 친구 등이 필수적인 요건이며 또한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위해서 경제적 준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우리사회는 베이비부머 첫 세대가 본격적으로 은퇴시기에 접어들게 되었으며 베이비부머의 막내 세대까지 향후 10년 동안 모두 은퇴를 맞이하게 된다. 이들 50대의 가장 큰 고민은 은퇴이후의 경제적 준비일 것이다. 과거엔 은퇴하면 자식의 부양을 받았지만 불행히도 이들 세대는 은퇴 이후에도 부모와 자녀 등 딸린 식구를 여전히 책임져야 하는 경우가 많다. 준비 없이 은퇴를 맞거나 노후 준비를 확실히 하지 않으면 오래 사는 것이 축복이 아닌 재앙이 될 수도 있다.흔히 노후준비로써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개인연금의 3층의 안전망을 이야기하며 국가적으로도 이러한 다층노후보장체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정책적 뒷받침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노후준비는 50세 이후 은퇴를 앞둔 몇 년 동안 노력해서 준비할 수는 없으며 젊어서부터 장기간의 준비가 중요하다고 하겠다. 이러한 다층노후보장체계 중 노후대비의 가장 든든한 버팀목은 뭐니뭐니 해도 공적연금인 국민연금이다. 국민연금없이 노후준비를 한다는 것은 기본공사도 하지 않고 집을 짓는다는 의미와 같다. 국민연금은 최소 가입기간 요건(10년 가입)을 충족하고 출생연도별로 61~65세에 도달하면 연금을 수령할 수 있다. 국민연금의 최대 장점은 가입자가 살아 있는 동안 평생 수령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물가상승률을 반영하여 매년 연금액을 인상하여 지급함으로써 연금을 받는 평생 동안 연금액의 실질적 가치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가입중에 발생한 질병이나 사고로 인해 장애가 발생한 경우 장애연금을 받을 수 있으며, 가입자가 사망한 다음에는 배우자에게 유족연금이 지급된다.다만 노후에 국민연금을 수령하기 위해서는 10년 이상 가입하여야 하므로 국민연금 가입이력을 미리 확인하여 가입기간이 부족한 경우 60세 이전에 가입기간이 충족될 수 있도록 준비하여야 한다. 이러한 방법들로는 과거에 반환일시금을 수령하였다면 소정의 이자를 가산하여 반환할 수 있으며 또한 소득이 없어 보험료납부를 유예한 기간이 있을 경우 추가 납부하는 방법이 있으므로 반드시 미리 상담을 통하여 확인하여야 한다. 본인의 국민연금 가입이력 및 자신이 은퇴 이후 받는 국민연금은 국민연금공단 홈페이지(www.nps.or.kr)의 '내연금 알아보기' 코너에서 조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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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7.01 23:02

장마철 되새기는 유비무환 정신

때 이른 더위에 무더운 나날이 지속되더니 어느 새 장마가 시작되었다. 보통 장마전선은 남부지방에서 시작해 북쪽으로 이동하는데 올해는 예년과 달리 중부지방에서 시작해 남하한다고 한다. 불과 얼마 전 경상도 일부지역에선 농업용 저수지의 물이 말라 거북이 등처럼 갈라진 저수지 바닥과 함께 애타는 농심(農心)이 보도된 적 있었는데, 자연의 변화는 참 무상하다. 가뭄 뒤 한치 여유도 없이 홍수를 염려해야 하니 말이다.세계 기후 변화와 더불어 이러한 현상이 한국의 새로운 기후 특성으로 자리 잡고 있는 듯하다. 근래 춥거나 더운 날이 늘면서 봄·가을이 실종됐다고들 한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스한 날이 며칠이었나 싶으면 바로 더워지고 이내 폭우 피해를 걱정해야 하는 계절을 맞고 있다. 해를 거듭할 수록 이런 물걱정이 더해만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원인은 지구촌의 기후 변화이다. 인구증가, 난개발, 급격한 생활수준의 향상에 따른 자연질서의 변화가 그동안의 기후 형태를 급속도로 바꾸고 있다. 최근의 사례를 들어보겠다. 물에 관한 여러 시설물 즉 수리시설이 가장 안전하다는 유럽에서도 최근 홍수로 인해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였다. 십여 일 동안 계속된 폭우에 유럽을 관통하는 다뉴브강이 500년 만에 최고 수위를 기록했고, 독일·체코·오스트리아 등 유럽 중부 국가에서 댐이 무너지고 수십명이 사망하는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이 모두가 기상이변에 따른 현상들이다.한국 하천은 어떨까? 한국의 하천은 유럽보다 수리적으로 몇 배나 관리가 어려운 특성을 지니고 있다. 하상계수(하천에 흐르는 갈수기 최소유량 대비 홍수기 최대유량의 차이)가 유럽의 경우 1:10 정도인데 반해, 한강은 1:400, 전북을 관통하는 섬진강은 무려 1:700 이다. 그만큼 연중 강우 변동폭이 크다.우리는 해마다 여름철 홍수 피해를 연례행사처럼 겪어 왔다. 2002년 태풍 루사를 비롯, 매년 크고 작은 홍수로 수많은 인명과 재난피해를 반복해서 겪어 왔다. 게다가 지난 4월에는 갈수기인데도 경북 경주에서 저수지 제방이 붕괴하는 사고가 있었다. 이렇듯 부실한 수리시설물에 폭우가 더해지면 얼마만한 피해가 발생할 지 가히 상상하기 어렵다.이제 장마가 시작되었다. 기상청 장기예보에 의하면 올 여름 특히 수해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인 국지적 게릴라성 폭우가 그 어느 해 보다 자주 발생 할 것으로 예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재해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고 댐과 같은 수리시설물, 급경사지역과 산사태 취약지역, 기타 재난위험지구에 대해 중점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라 한다.우리나라엔 총 1만 8000 여개의 크고 작은 댐이 있다. 전북에만도 2 300여개가 있다. 그 중 용담댐, 섬진강댐, 부안댐 등 규모가 큰 다목적댐이 3개이고 대다수가 중소규모의 농업용 댐과 용수전용댐이다. 다목적댐의 관리는 K-water가 하나 기타 댐의 관리는 농어촌공사나 지방자치단체가 하고 있다. 장마철을 맞아 홍수관리의 중추이나 관리가 잘못될 경우 큰 위험요소로 다가올 수 있는 수리시설에 대해 특별점검과 세심한 관리가 필요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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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6.28 23:02

허위사실 유포가 지역 미래 망친다

완주·전주 통합 여부에 대한 주민투표가 26일로 예정된 가운데, 완주군 내에서 이해하기 힘든 논리가 주민들에게 전달되고 있어 우려스런 마음에 몇 가지 지적하고자 한다.주민투표일이 가까워오면서 통합에 대한 찬반 논란이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가장 어처구니 없고 사실에도 기초하지 않는 주장이 바로 통합이 되면 완주 교육이 붕괴된다는 것이다. 봉동읍 둔산리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 곳곳에는 '완주교육청 없어진다', '교육예산이 줄어든다', '교육의 질이 하락한다' 등의 플래카드가 게첨되고 팸플릿이 각 가정에 뿌려지고 있다. 이로 인해 통합 찬반을 떠나 학부모들 사이에서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하지만 일각에서 주장하고 있는 통합에 따른 완주교육의 붕괴는 한마디로 타당한 근거도 일절 갖추지 않은 허위 사실이요, 유언비어다. 또한 주민투표에서 승리하기 위해 근거 없는 유언비어를 유포하는 것은 지역의 미래를 망치는 작태나 다름없다.완주군의 교육환경이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는 점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민선4기 첫 해인 지난 2006년 완주군의 교육예산은 7억원에 불과했다. 반면 지금 완주군의 교육예산은 어떤가. 무려 110억원이 넘는다. 2006년에 비해 17배 늘어났다.교육예산은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방과후학교 등 특성화교육 지원과 글로벌 인재양성(전체 초등학교 원어민 외국어 강사 지원, 외국어캠프 운영, 글로벌 해외연수), 인재육성 프로젝트, 으뜸인재 육성,특성화 교육, 다중지능 계발, 인재개발관 조성, 친환경 급식 지원 등에 투자됐다.덕분에 이서 이성초 등 완주군 내 시골 초등학교는 '돌아오는 학교'로 탈바꿈했고, 매년 재학생의 성적과 상급학교 진학률은 타 지역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분명한 것은 이러한 완주군의 교육환경과 학생들의 실력은 통합 후에도 변함없다는 점이다. 아니 더욱 나아질 개연성이 높다.완주군과 전주시가 통합된 후 통합시장의 의지가 강력해지고, 이에 따른 권한 확대와 예산투자도 늘어날 것이다. 또한 현재 완주교육지원청과 전주교육지원청이 통합시 광역 교육지원청으로 재편되면서 그 권한과 기능이 대폭 커진다. 그만큼 완주 교육의 질이 향상된다.무엇보다 통합으로 전주시와의 학군 조정이 이뤄진다. 이는 우수한 중·고등학교가 완주지역에 들어선다는 의미다. 그러면 비싼 학비를 내가며 우리 아이들을 전주시로 유학보내지 않아도 지역에서 훌륭한 중·고등 교육을 시킬 수 있다.일각에서 통합이 되면 완주교육지원청이 없어지고, 그러면서 교육예산의 감소와 교육의 질 저하가 수반된다고 허황된 주장을 한다. 현재의 교육 행정체계를 전혀 모르고 한 말이거나, 특정 여론을 확산시키기 위한 악의적인 조작이다. 완주교육청은 단순한 집행 및 관리기관에 지나지 않는다. 수단이 목적을 정당화할 수 없다. 완주군민은 허위사실로 지역의 미래인 교육을 망치는 일부의 준동을 주민투표를 통해 엄중히 심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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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6.24 23:02

유아교육·보육 통합에 대한 생각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통합하는 일명 '유보통합'이 새정부의 주요 정책 과제로 등장했다. 우리나라의 영·유아보육과 유아교육은 각각 보건복지부와 교육부의 이원화된 행정체제를 유지하며 발전하여 오면서 갈등을 나타내었다. 유치원·어린이집 통합 논의는 1960년대 국내 첫 보육기관인 탁아소가 유치원과 공존할 때부터 이어져서 1990년 5.31 교육개혁부터 논의되어 왔다. 1991년 영유아보육법이 제정·공포되면서 유치원과 보육시설로 이원화되었고, 1997년 12월 초·중등교육법내에 유치원에 관한 장이 포함되었고, 2004년 1월 29일 유아교육법이 제정·공포되어, 유아 공교육체제 구축을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하지만 당시 '유치원'이라는 명칭을 '유아학교'로 변경하는 조항이 빠져 있었다. 동시에 영유아보육법이 전면개정되면서 교육부 산하의 유치원과 여성가족부 산하의 어린이집의 이원화체제를 유지하였다. 많은 국가들에서 유아교육과 보육을 통합하여 운영하고 있고 OECD에서도 통합적으로 접근을 권고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최근 영유아통합시설로써 '어린이원'체계를 도입해 서비스 통합을 시도하고 있으나, 행정·재정지원은 문부성과 후생노동성이 달리 맡고 있다. 스웨덴은 중앙부처를 교육과학부로 통합해 운영하고 있다. 필자는 유아학교라는 이름으로 통합되어질 때 다음과 같이 정책적 제언을 덧붙이고 싶다. 첫째, 현재 이원화되어 있는 유아교육과 보육과정이 유아학교라는 이름으로 통합되더라도 단계적으로 전면적인 통합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주무부처에서 총괄적으로 관장하되, 영유아 연령별 발달단계라 따라 특히 0~2세까지는 보육쪽에, 3~5세까지는 교육쪽에 비중을 두는 편은 고려할 만하다. 둘째, 현행 유아교육법과 유아교육법의 내용이 일부 중복되고 있고, 유아교육법의 경우 당시 본회의에서 의결된 수정안에서 유아교육이라는 용어의 의미에 이미 "보호"라는 기능이 당연히 내포된다는 취지로 미루어볼 때 향후 유아교육법과 영유아보육법과의 통합의 방향성도 엿볼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는 유치원 교사 자격증, 보육교사 자격증으로 이원화되어 있는 체계를 가칭 유아교육기본법으로 통합하여 유아교사 1급, 2급 자격으로 하여 개혁의 방향성을 찾아볼 수 있다. 셋째, 이러한 국가정책의 흐름에 따라 순응한다면 대학에서 유아교육학과와 유사한 명칭을 사용하더라도 유아학교 교사를 양성하기 위하여는 유치원 교사·보육교사 양성을 위한 통합적인 교과목을 설정하여야 할 듯 싶다. 위와 같은 21세기 정부의 정책의 장기적인 과제임과 동시에 교육복지적 국가를 지향하는 관점에서 우리의 미래인 영유아의 발달적 측면을 고려한 질적 통합에 더 무게가 실려야 한다고 본다. 따라서 0~5세 연령 전체를 유아학교로 통합하면서도 발달연령을 고려하여 '보육을 통한 교육', '교육을 통한 보육'을 실현하여야 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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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6.21 23:02

세계도 인정한 새마을운동

'새마을운동 기록물'을 '난중일기'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한다. 유네스코는 18일 광주에서 제11차 세계기록유산국제자문위원회(IAC)를 열어 우리나라가 등재 신청한 '난중일기'와 함께 '새마을운동기록물'을 등재 권고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훈민정음을 필두로 조성왕조실록, 직지심체요절, 승정원일기, 조선왕조의궤, 해인사 팔만대장경 경판, 동의보감, 일성록, 5.18민주화운동 기록물 등 11개의 세계기록물을 보유한 아시아 최고의 나라가 되었다. 정치적 논란과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진심으로 새마을가족과 함께 온 국민이 환영할 일이다. 2011년 11월 8일에 문화재청은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 합동 소위원회 회의에서 '새마을운동 기록물'을 '난중일기'와 함께 유네스코에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 대상으로 확정했다. 국가기록원과 새마을운동중앙회 등에 필름, 문서, 사진 등 2만2천여점이 소장된 '새마을운동 기록물'은 유엔에서 빈곤 퇴치를 위한 성공모델로 인정받았고, 아프리카 등 저개발국가들이 새마을운동을 배우고 있다는 점이 인정돼 등재신청 대상으로 확정된 것이다. 이것은 새마을운동이 한국의 유산에 국한되지 않고 세계적 가치가 있는 귀중한 기록유산으로 세계인의 주목을 받게 되는 것이다. 돌이켜 보면 새마을운동이 시작 된지 벌써 43년이 되었다. 새마을운동은 1970년 4월22일에 '새마을 가꾸기'로 시작되었다. 새마을운동의 기본 이념은 잘살기 운동이다. 잘 산다는 것은 물질적인 풍요는 물론이고 정신적인 풍요까지도 지향하고 있다. 경제적으로는 넉넉하게 잘 살기가 우선 목표지만 생활윤리와 삶의 방식에서 보람있게, 즐겁게, 떳떳하게 잘살기가 함께 강조된다. 따라서 새마을운동은 단순한 나 하나만의 경제적으로 부자되기 운동이 아닌 모두가 더불어 잘사는 공동체운동으로 의의가 큰 것이다. 이처럼 새마을운동은 인류의 공생과 공영을 추구하는 운동으로서의 의의가 있다.오늘날 새마을운동도 시대 상황에 맞게 변화하고 있다. 나눔과 봉사로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면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국민대통합과 새마을정신을 계승하면서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선진형 마을공동체를 만드는 제2새마을운동을 추진하는 변화의 시도이다. 사회 약자와 소외계층과 함께 나눔의 이웃공동체를 실현해 나가고 살기좋은 마을 만들기를 목표로 지역활성화를 추구한다. 21세기형 새마을운동은 절대 빈곤에서 벗어나 우리도 한 번 잘 살아보자는 원초적 차원을 넘어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새로운 공동체 운동으로 확대되고 있다. 우리 전북에서도 새마을운동의 변화는 계속되고 있다. 전북 최고의 봉사단체로서 20만 새마을가족은 소외된 이웃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한 나눔과 봉사를 함께 하면서 지역의 문제는 주민 스스로 해결하는 지역공동체를 만들기 위하여 묵묵히 봉사의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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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6.20 23:02

산사태 예방 위해 사방댐 확충해야

요즘은 봄은 없고 여름이 바로 오는 것 같다. 지난 5월 하순부터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가 하면 지역에 따라 100mm가 넘는 국지성 집중호우가 내리니 말이다. 지구온난화, 기후변화란 말이 실감이 난다.기상청 장기예보에 의하면 올 여름에는 예년에 비해 집중호우가 더 많을 것으로 예보하고 있다. 벌써부터 올 여름 산사태 발생이 걱정되는 대목이다. 지난 2011년 7월 발생한 우면산 산사태가 기억이 난다. 당시 연속강수량이 500mm가 넘는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하여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있었던 참으로 가슴 아픈 기억이다.산사태는 돌과 흙, 나무 등을 머금은 흙탕물이 산비탈을 타고 무너져 내리는 것을 말한다. 과거에는 산사태가 주로 산지가 많은 산간지역 중심으로 발생하였다면 지금은 인구가 밀집한 도심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제2의 우면산사태가 없도록 미리 대비하고, 사전예방을 철저히 해야 할 중요성이 그만큼 더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산림청은 산사태 예방을 위해 매년 사방댐 설치와 함께 계류보전 등 산지보전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방댐은 토사 붕괴 우려가 있는 산간계곡에 소형 구조물을 설치해서 집중호우 등으로 발생하는 토사를 저지하여 하류의 주택이나 농경지 등을 보호하는 공작물이다. 사방댐 1개는 5톤 트럭 500대 분인 6600㎥정도의 토사를 저지할 수 있으며, 2002년과 2003년 태풍 루사, 매미 때 발생한 국지성 집중호우 피해에서 사방댐 효과가 입증되기도 했다.산사태를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방댐 설치와 함께 계류보전사업 등 소하천 정비가 필요하다. 정비가 필요한 소하천은 2만2567km라고 한다.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약 6590개의 사방댐이 설치되었고, 5286km의 소하천 정비(계류보전사업)가 이루어졌다고 한다.그러나 이것만으로 산사태를 근원적으로 차단하기에는 아직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따라서, 집중호우에 의한 산사태 등 산림재해를 예방하려면 현재 물이 흐르지 않는 건천 등에도 사방댐 설치를 확대하고, 소하천 정비사업도 신속히 추진해 나가야 한다. 그리고 이 못지않게 이러한 재해예방사업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지역주민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협조하여야 한다.어떤 사고가 발생하고 나면 우리는 흔히'예견된 인재(人災)'라고들 한다. 자연의 힘을 거스를 수는 없겠지만 우리의 대비와 노력여하에 따라 피해를 없게 하거나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다.장마철이 다가오고 있다. 지난 우면산 산사태를 거울삼아 미리 주변의 재해위험을 꼼꼼히 점검하고 철저히 대비해 나갔으면 한다. 재해는 예방이 최선임을 잊지 말자.금년 출범한 박근혜 정부의 국정기조 중의 하나가'국민의 행복과 안전'이다. 산림분야에서 이러한 국정기조를 달성해 나가기 위해서 산사태, 산불 등 산림재해방지 관련 예산이 더 많이 확대되고 우선적으로 투입되어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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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6.18 23:02

인성 교육이 먼저다

교육정책의 키워드는 '인성교육'이어야 한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전국의 성인 1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 교육여론조사'에서 '대한민국 교육의 최대 현안이 뭐냐?'는 질문에 대해 10명 중 4명 가까이(35.8%)가 '학생의 인성과 도덕성 약화'를 꼽았다. 학교 폭력, 높은 교육비 부담, 교권 약화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또 현재의 교육과정보다 더 중시해야할 교육 1순위로 초등학교 45.6%, 중학교 39.5%, 고교 27.3%가 인성교육이라고 답했다. 같은 해 교과부가 실시한 '인성교육 실태조사'에서도 교사나 학부형들은 인성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했으며, 인성 형성에 가장 부정적인 요소가 뭐냐는 질문에 대해 학생과 학부모들은 '성적위주의 학교교육'을 꼽았고, 교사들은 '부모의 잘 못된 교육관'을 꼽았다고 한다. 교육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의 비행·폭력 등과 같은 사고의 근원지는 가정이라고 말한다. '홍익인간'의 교육이념이 무색할 정도로 급변하는 사회 풍조의 영향을 받아 자녀들 교육에 올인하는 열성 부모들은 사교육에 경제적 희생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아이들의 성적은 시원하게 오르지 않는다. 그 대신에 부모나 교사들로부터, 또는 이이 스스로 지어 받는 스트레스로 인해 갈수록 인성이 거칠어져만 간다.인성은 '남들에게 직간접으로 '손해를 끼치지 말아야 하고, 물질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해로움을 주지 않아야 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아이들을 올바른 사람으로 키우기 위해 사회가 '예절과 도덕교육'을 하고, 법률 같은 인위적인 제도를 만들어 지키게 하는 것이다. 인성은 7세 이전까지 80%가 형성되어지며, 잘못 길들여진 버릇은 평생을 이어간다. 인성은 지식과는 달라 교육만으로 형성할 수 없다. 많은 시간을 함께 생활하는 주변 사람들의 언행을 본받는다.한 나라의 미래는 '그 나라의 교육방법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느냐가 판가름 한다'고 한다.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는 '자아실현을 통한 올바른 민주시민 육성'이며, 지식과 인성교육을 병행하는 전인(全人)교육이 초중등교육 과정부터 이뤄져야 함에도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빗나간 인성을 가진 학생이 실력이 뛰어나 출세했을 때 과연 구성원들에게 존경받고, 또 사회에 유익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사회에 팽배해진 자살률, 이혼율, 저출산율 등의 문제는 물질만능주의가 남긴 유산이다. 맞벌이 부부, 핵가족 사회 풍조 속에서 대부분 자녀들은 남의 손에서 자라게 된다.물질의 풍요에 젖고, 정신적으로 황폐한 사람들이 저지르는 주변의 수많은 사건 사고들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지식보다 인성을 우선하는 교육이 가정과 학교에서 제대로 이루어져야 일류국가도 가능한 일이다. 삶의 목표가 '좋은 대학을 나와 대기업에 취직하고, 좋은 배우자를 만나 풍족하게 사는 것'인 사람들에게 인성교육은 사치스러울 것이다. 그러나 인성교육이 제대로 안된 사람들의 행복은 짧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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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6.17 23:02

고용보험·국민연금 시행 1주년 맞아

5차 상담, 사업주의 배우자에게 전화가 왔다. "국민의 한사람으로 당연 신고를 해야 했지만 당장 지출되는 돈과 불안한 현실이 부담스러워 신고를 거부하기도 하고 미루게 되었다. 보험료 지원으로 부담을 덜어 줘 고맙다."직원에게 혜택과 권리를 주는 당당한 사업주가 되었고, 내 노후 준비가 중요하듯 여기서 근무하는 근로자도 노후를 대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하소연을 많이 했는데 잘 들어줘서 고맙다."위 글은 고용보험·국민연금 정부지원 사업(두루누리 사회보험 지원사업) 추진 중에 생긴 국민연금공단 한 지사 직원의 가입 성공사례다. 사회보험제도가 실제 현장에서 받아들여지는 현실은 녹록치 않음을 보여준다.지난해 7월1일 부터 시작한 두루누리 사회보험 지원사업이 시행된 지도 벌써 1년이 되어간다. 두루누리 사회보험 지원사업이란 소규모 사업장에 근무하는 저임금 근로자에게 사회보험료를 국가에서 지원해 주는 제도를 말한다.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원 대상 보험은 고용보험, 국민연금이며 지원 대상 사업은 10인 미만 사업장이다. 지원 대상 근로자는 월 보수 130만원 미만 근로자로, 사업주와 근로자가 부담하는 고용보험·국민연금 보험료의 1/2을 각각 지원한다.우리 지청에서는 그간 사회보험 가입률을 높이기 위해 현장 중심의 가입 촉진 활동을 강화해서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전라북도, 전주시 등 10개 지방자치단체와 근로복지공단 및 국민연금공단 지사가 참여하는 '전주지청 사회보험 가입확대 협의체'를 구성·운영하면서 우리 지역 특성에 맞도록 계획을 수립·시행 하고 있다. 아울러 찾아가는 가입서비스의 일환으로 가입촉진요원을 별도로 투입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지난해 정부가 우리지청 관내 1만1900여개 사업장, 1만9100여명에게 5억여 원의 고용보험료와 1만3700여개 사업장, 3만900명에게 70여 억 원의 국민연금보험료를 지원토록 하였다.사회보험료 지원 사업을 통해 사회보험 가입률(고용보험 5인 미만(28.2%)·5~9인(55.7%), 국민연금 5인 미만(26.6%)·5~9인(53.1%))이 낮은 근로빈곤층에 대한 지원과 일을 통한 복지 강화라는 정책적 의의와 함께 저임금 근로자의 경우 이러한 사회보험료 지원 경험 공유를 통한 가입촉진 저변 확대라는 순기능을 하였다고 본다.사회보험은 필요한 사람만 가입하는 제도가 아니다. 일자리 불안과 은퇴, 질병 등의 위험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고, 누구도 피하기 어려운 문제이다. 아직 사회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사업장은 '4대보험 정보연계센터(www.4insure.or.kr)'에서 신청하거나 신청서류를 작성하여 근로복지공단이나 국민연금공단 각 지사에 팩스 또는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아무쪼록 두루누리 사회보험 지원사업을 통해 사회보험에서 소외되었던 많은 영세사업장의 근로자들이 실업과 노후 소득을 준비하는 걱정에서 벗어나 모두가 두루두루 혜택을 누릴 수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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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6.14 23:02

부실한 인성교육의 폐해

아침 잠자리에서 일어나면 밤사이에 국내·외의 사정이 궁금하여 신문을 펼치거나 TV를 켜고 뉴스를 보게 된다. 뉴스 내용인즉 살인·강도·성폭행·인권유린 심지어 전직 대통령아들이 해외로 불법자금을 도피시켰다는 등 끔찍한 사연들로 점철된 반면 미담가화 등 희망적인 내용은 찾기 어렵다.우국지사들의 한결같은 논리를 집약하면 사회의 정의가 바로서지 못하고 사건사고가 많이 발생한 것은 교육의 실책이 큰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를테면 일부 중학교에서는 윤리·도덕시간을 20시간씩 줄이고 대학수능에 절대적인 국·영·수학을 50시간씩 늘리고 있으니 인성교육은 허울뿐이다. 그러기에 학생들이 시비를 분별하지 못하고 자유분방하게 되자 이제는 초·중학생들을 정신진찰을 하기에 이르고 있다.교사들이 제자들에게 생활지도는 고사하고 욕설은 물론 폭행까지 당하는 교권침해 사례가 2009년에 1500건이었던 것이 2012년에는 8000건에 근접할 정도로 심각해지자 아예 교직을 떠나는 숫자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으며, 수업시간에 잠자고 있는 학생을 깨울 경우 인권운운하면서 대들기 때문에 방치하기 일쑤라고 한다. 학생권과 교권이 부딪칠 경우에는 교권이 불이익을 받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개화기 이전까지는 7~8세가 되면 '소학(小學)'을 가르치고 다음에 '대학(大學)'을 가르치어 인격을 함양한다. '소학'은 청소에서부터 연령에 알맞은 가사를 배우면서 하게 되며 그 과정에서 대인관계의 예법과 부모에게 효도하고 어른을 공경하며, 친구에게 신의를 지키는 방법을 배워 시비곡직을 스스로 판단케하므로서 패가망신의 도탄에 빠지지 않는다. 공자의 제자 가운데 수제자인 증자(曾子)가 외출한 사이에 그의 어머님은 베를 짜고 있었는데 이웃집 아주머니가 와서 "증자가 과원된 배를 타고 물을 건너다가 배가 침몰 되어 죽었다"고 하자 "그런 과원된 배를 탈 아이가 아니다"면서 베를 짜고 있을 때 연속하여 두 사람이 똑같은 이야기를 할 때마다 증자 어머니는 처음과 같은 대답으로 일관하고 계속하여 베를 짜고 있었는데 석양에 증자는 무사히 귀가하여 "배가 정원이 넘어서 타지 않고 돌아서 오다보니 늦었다"고 하였다.인성교육이 부실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식욕·성욕·물욕·권욕 등 5욕에 함락하여 헤어나지 못하면서도 겉으로는 그렇지 않은척한 것이 더욱 가관이 아닐 수 없다.묘목을 키울 때에도 비·바람에 흔들려서 삐뚤어져 크지 않도록 세 개의 받침목을 세워 곧게 크도록 한 것과 같이 사람도 어렸을 때에 당근과 채찍으로 가르치라는 것이 선현들의 교훈이다. 윤리나 도덕교육 없이 무작정 왕자나 공주같이 길러서 대학 등 고등교육만 받은 폐해가 이곳저곳에서 터져 나오자 정부에서나 일부 기업에서는 일정한 비율 내에서 고교졸업자를 선발하고 있다. 물론 고학력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인성교육을 보강해야 한다는 것이다.법망이 촘촘하더라도 그 사이를 교묘하게 이용하여 범법행위를 할 수 있기에 각자가 판단하여 자제하라는 것으로 '소학' 등을 가르쳤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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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6.11 23:02

삶의 가장 중요한 요소 자아존중감

한 사람의 생애에서 아이로 불리며 아이로 살아가는 시기는 매우 짧다. 그 짧은 시기 동안 한 인간의 가장 많은 것이 결정된다는 것을 우리는 때때로 잊곤 한다. 아주 작은 상처 하나가 성격을 바꿀 수도 있고 아주 작은 경험이 삶의 태도를 결정짓기도 한다. 같은 조건 속에서도 어떤 아이는 성공을 배우는가 하면 어떤 아이는 좌절을 배우게 된다. 그 경계지점에서 당신의 아이는 어느 쪽을 선택하게 될까? 그 때 그 선택을 하게 하는 결정적인 요인은 무엇일까? 아이의 거의 모든 것을 결정하는 단 하나의 비밀, 그것은 바로 자아 존중감이다. 자아 존중감을 형성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가 자녀를 대하는 태도이다. EBS다큐프라임에서는 실험 상황을 통해 부모의 반응과 대화의 중요성을 살펴보았다. 자녀들이 부모가 되어 학교에서 매우 화가 나서 돌아오는 아들에게 보이는 반응을 실험하였는데, 이때 부모가 된 자녀들이 보인 반응은 무엇이었을까? 실험에서의 나타난 부모의 태도는 비판하기, 설득하기(해결방법 제시), 공감하기였다. 비판하기와 설득하기의 방법은 아이에게 스스로 무능력하다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여겨 자존감에 손상을 입을 확률이 높아지게 한다. '아이의 생각을 받아주고 공감 한 후 아이가 흥분을 가라앉히고 침착해지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하고 아이에게 문제해결방안을 이끌어 가도록 만드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우리는 자녀들이 자아 존중감이 높은 아이로 성장하길 바라고 기대한다. 하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부모들은 자녀를 대하는 태도에서 비판적이거나 설득하려한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안타깝게도 이런 부모의 태도를 발견하지 못하는 가운데 아동학대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 아동학대는 보호자를 포함한 성인에 의하여 아동의 건강복지를 해치거나 정상적인 발달을 저해할 수 있는 신체적정서적성적 폭력 또는 가혹행위 및 아동의 보호자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유기와 방임을 말한다. 그 중 정서학대는 보호자나 양육자가 아동에게 언어적, 정서적 위협, 감금이나 억제, 기타 가학적인 행위를 하는 것을 말한다. 언어적, 정서적, 심리적 학대라고도 한다. 정서학대는 신체학대처럼 그 징후가 눈에 두드러지게 보이는 것도 아니어서 당장 그 결과가 심각하게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그냥 지나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더욱 유의하여야 한다. 그러나 정서학대로 인해 신체적 외상이나 사망에 이르지 않더라고 아동의 정서적정신적 측면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되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오히려 다른 유형의 학대보다 아동의 정상적인 발달에 더욱 치명적이라 할 수 있다. 초등학교 이전의 아이들의 자존감은 무척이나 가변적인 것이어서 부모가 자신을 대하는 태도에 따라 자신의 개념을 만들어 간다고 한다. 자아 존중감이 높은 아이와 낮은 아이를 나눈 후 5가지 테스트(신체상, 자아상, 공감 능력, 리더쉽, 성취도)를 한 결과, 거의 대부분에서 자아존중감이 높은 아이들이 테스트에서 긍정적으로 일치하는 놀라운 결과를 보였고, 자아존중감은 생각보다 아이들의 행동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자아 존중감은 학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적용이 되지만 모든 관계에 있어서 대인관계, 좌절극복, 미래지향성 등에서 영향을 줄 수 있다. 자아 존중감은 한사람의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이러한 자아 존중감을 형성해주는 사람은 부모이고, 바로 부모가 보이는 태도라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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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6.10 23:02

청소년 문제 해결은 가정에서부터

최근 청소년 문제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사회문제로 등장했다. 가치 갈등에서부터 폭력과 약물남용, 성범죄 등 많은 문제가 과거에 비해 훨씬 심각한 모습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러한 청소년 문제가 발생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가족의 기능적·구조적 변화를 들 수 있다.먼저 이혼율의 증가다. 이혼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사라졌다고 해도 이혼 당사자와 자녀들은 사회·경제·정서적으로 재적응해야 하는 문제에 직면한다. 뿐만 아니라 부모가 이혼에 이르기까지 자녀들은 부정적인 가족환경에 장기간 노출됨으로써 정신적인 상처를 받아서 일탈행동을 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둘째, 핵가족화와 자녀관계 변화다. 핵가족화로 인해 청소년들이 확대가족제도에서 인간관계를 위한 덕목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고, 자신의 욕구를 억제하고 형제를 위해 양보하며 협동하는 체험을 할 기회가 적어졌다. 또한 부모는 자녀를 하나만 낳아서 모든 것을 바쳐 최선을 다해 키우자는 생각을 가지고 자녀를 양육하므로 자녀에 대한 지나친 관심과 보호를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와 같이 가정에서의 청소년에 대한 지나친 기대와 가정교육의 부재로 청소년들은 심리적·행동적 부적응 현상을 보이기도 한다.셋째, 맞벌이 부부의 증가와 소원한 부모 자녀관계다. 맞벌이 부부 핵가족의 경우, 부모가 모두 집에 머무는 시간이 줄어듦에 따라 청소년들은 집에서 혼자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어 고립감과 외로움을 느끼게 된다. 집에서 혼자 지내는 청소년들은 주로 인터넷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게 되고 이러한 인터넷 사용 습관은 부모와 함께 집에 있을 때조차도 부모와 친밀한 관계를 갖는 데 어려움을 주고 있다. 이와 같이 청소년들은 부모와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고 발달시키기에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한 상태에 있다. 결국 이러한 특성은 가족 구성원 간 대화와 관심 부족으로 연결되고 가족의 응집력이 약화돼 자녀의 행동 부적응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따라서 가정 기능 약화에 따른 청소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 어떤 제도적 보완이나 법률의 제정보다도 화목한 가정환경, 부모의 긍정적 양육태도, 올바른 생활교육 등 가정에서 행할 수 있는 청소년 보호노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것이다.특히 부모는 자녀의 일상생활을 감독하고 관리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부모가 자녀의 일상생활에 대해 알려면 자녀에게 항상 관심을 기울이고 교류해야 한다. 부모가 자녀의 일상에 대해 아는 방법을 여러 가지가 있으나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서 자녀가 부모에게 자신의 일상을 자발적으로 말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도 있고 미처 살펴보지 못한 자녀의 일상, 이를테면 학교생활 친구와의 관계 등에 대해 질문을 해서 알게 되기도 한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일상의 규칙을 만들어 자녀가 그것을 따르게 함으로써 생활 전반에 대해 알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이와 같이 자녀가 무엇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친구관계는 어떤지, 어디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등에 대해 부모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고 아는 것은 청소년기 자녀의 문제행동을 예방하고 주위 환경의 부정적 영향을 완충시키며 위험 정도를 감소시크는 데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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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6.06 23:02

미래를 보는 눈, 통계

현재 우리나라는 지속되는 출산율 저하와 의학 발달에 따른 수명연장으로 빠른 속도로 고령화 사회가 진행되고 있다. 통계청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기초로 장래인구를 전망한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의 인구성장률은 2020년 0.28%, 2031년부터 마이너스 성장을 시작, 2060년에는 -1.0% 수준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으며,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010년(545만명)에 비해 2030년 2.3배(1269만명), 2060년 3배(1762만명)로 예상되며, 0~14세 유소년인구는 2010년 798만명(16.1%)에서 2016년까지 100만명 이상 급감, 2060년 447만명으로 2010년의 56%수준으로 감소될 것이라고 예측되어 다소 우려되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 이에 국가에서는 낮은 출산율과 급격한 고령화 등 인구구조변화가 사회·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 예측하고 국민 삶의 질 개선 및 지속적인 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요한 종합대책 마련을 위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를 출범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처럼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힘의 근원은 무엇일까? 바로 정확한 통계를 정책에 활용하는 것이다. 통계는 국가의 정책수립과 각종 연구활동 및 지표개발의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국가 및 기업은 급변하는 환경변화와 미래 대비를 위한 의사결정을 위해 정확한 통계자료를 필요로 하고 있으며, 통계청에서는 각종 지표와 현상들을 신속, 정확하게 반영한 고품질의 통계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중요한 많은 통계자료들이 공표되는데 반해 대부분 국민들은 직접 피부에 와 닿지 않기 때문인지 조사결과에 대한 관심이 적고 실생활에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조금이라도 쉽게 통계를 접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고자 한다. 먼저, 통계는 매우 유용하지만 어렵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다양한 관심사를 통계로 쉽게 풀어내 정보와 재미를 함께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통계청 블로그(통계로 소통하는 통하는 세상 http://www.hikostat.kr)를 소개한다. 이 블로그는 다양한 통계자료를 재미있게 이야기로 풀어내어 누구나 어렵지 않게 통계를 접하여 친근해질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또 다른 하나는 통계지리정보서비스(http://sgis.kostat.go.kr)다. 여기에서 제공하는 통계네비게이터는 전국 1300만 거처와 300만 사업장의 위치정보를 활용해 읍면동의 약 1/23크기인 소지역 단위에 대한 통계정보를 이용자 관심사항에 따라 설정해 알아볼 수 있다. 따라서 새로운 사업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사를 고려하는 이용자들에게 지역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해 소지역(생활관심지역)에 대한 통계 정보를 제공하는 생활 관심지역 찾기 서비스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재미있고 다양한 주제의 통계자료가 여러분들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다.마지막으로 분산형 통계제도의 단점을 개선하고 이용자 중심의 통계보급을 위해 여러 통계작성기관의 통계를 통합DB로 구축한 국가통계의 보고인 KOSIS(http://www.kosis.k)가 있다. KOSIS에서는 115개 통계작성기관의 500종 통계, 약 7만 개 통계표를 주제, 기관, 명칭별로 쉽고 편리하게 찾고 이용할 수 있게 서비스하고 있지만 아직 많은 사람들이 KOSIS를 모르고 이용하지 않고 있는 것 같아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이용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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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6.05 23:02

전주 현대차 노조의 배려 필요

현대자동차 전주연구소의 남양 이전계획이 결국 백지화 수순을 밟게 되었다고 한다. 필자는 솔직히 이 문제를 공론화하기 시작하면서 이전계획을 막아낼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다. 거대기업을 상대로 하는 일이고 기업 자체의 경영전략에 관련된 문제였기 때문이다. 물론 이전계획 백지화가 최종적으로 백퍼센트 사실이라고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이번 전주연구소 잔류결정은 내부 직원들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적잖은 배려로 받아들이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현대차 전주공장은 또 하나 중요한 이슈에 직면해 있다. 바로 2교대 근무 전환이다. 사측이 전주연구소와 관련 여러 모로 긍정적인 결정을 내린 만큼 이제는 노조 측이 2교대 근무전환과 관련한 통 큰 배려를 보여줘야 할 때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의 주간 2교대가 시행되면 상용차 생산량이 6만대에서 10만대로 확대되면서 2조원 규모의 증설 투자가 이루어진다. 이는 협력업체를 포함하여 4000명 이상의 신규 고용 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어 고질적인 도내 일자리 부족 때문에 도외 지역으로 이탈해나가는 인력의 역외유출 현상에 일정 정도 제동을 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기반이 취약하고 이로 인해 계속되고 있는 신규고용 창출의 정체나 감소현상에 직면하고 있는 전라북도에서는 4000여 명의 신규고용 창출이 매우 의미 있는 것으로 평가될 수밖에 없다. 이 뿐만 아니라 향후 2조원 규모의 생산시설 확장이 이루어지면서 고용창출 규모가 더 커지게 될 것이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현재 주간 1교대를 하고 있는 트럭과 엔진라인을 주간 2교대로 전환하기 위하여 지난해 12월부터 무려 6개월에 걸쳐 노사 간에 열 네 차례나 협의를 하였지만 지금까지 주간2교대 근무 문제는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주문량은 6~8개월 분량이 밀려있고 생산량도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 생산량 감소는 부품협력사의 납품물량 급감으로 이어져 협력사에서는 지난 3월부터 작업물량 부족으로 주 4일 근무 체제로 전환했으며 이로 인해 근로자들의 임금이 줄어들어 생계유지에 곤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최근 이처럼 어려움에 처한 협력업체 직원 300여명은 출근하는 현대차 근로자들에게 주간연속 2교대 조기시행을 간절히 호소하기도 했다.최근 언론 보도에 의하면 현대자동차 국내외 사업장 가운데 전주공장만이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전체적인 생산량을 재조정할 경우 중장기적으로 해외공장 건설이라는 정책결정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다시 말해 현대상용차 장기비전에서 전주공장을 포기하는 극단적인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터키 10만대, 중국 30만대 현대 상용차 공장에 비해 전주 6만대는 그리 큰 물량이 아니다. 전주공장만의 이러한 몽니가 지속될 경우 얼마든지 축소 또는 폐지를 경영진이 판단할 수 있다는 얘기다.이제는 시민들의 관심은 물론이고 무엇보다 노조의 배려와 결단이 필요한 때이다. 현대차 전주공장 직원 중 70% 이상이 전북출신이다. 대부분이 이 지역에서 성장했고 앞으로 이 지역에서 더불어 살아갈 지역민이다. 하루 빨리 지역사회와 윈-윈 할 수 있는 입장으로 전환하여 후배 젊은이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해 가는 모습을 보여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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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6.0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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