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news
거북이가 천천히 가는 데엔 다 이유가 있다.너무 빨리 달리면 소중한 인연을 놓칠 수 있고너무 빨리 달리면 내가 볼 수 있었던 것들을 다시 보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그리고 너무 빨리 달리다 보면 나의 진실한 모습도 잃을 수 있다. 앞만 보고 달리는 사람들보다거북이가 더 지혜롭다.△천천히 걷는 사람들 눈에는 풀꽃이 들어 있어요. 천천히 걷는 사람들 귀에는 바람소리가 가득해요. 천천히 걸으면 자세히 볼 수 있고, 자세히 보면 모두가 아름다워요. 오늘, 오다윤 학생에게 소중한 것을 배웠어요. 천천히 읽고 천천히 생각할 수 있게 해줘서 참으로 고마워요. 문신(시인·문학평론가)
우리 아빠는 놀이터목마도 태워주고손잡고 그네도 태워주고재미있는 놀이터다우리 아빠는 쉼터다리 아프면 업어주고졸리면 안아주고편하게 쉬게 해주는 쉼터다변신쟁이 우리 아빠 사랑해요△ ‘우리 아빠는 놀이터다’, ‘우리 아빠는 쉼터다’ 라는 은유를 사용해 잘 표현했어요. 요즘 아빠들은 너무 바빠서 코고는 소리만 집에 들어왔다가 나간다고 하는데 서은이 아빠는 참 다정합니다. 이런 다정함이 서은이를 꼬마 시인으로 만들었군요. 서은이를 위해서라면 아빠는 못할게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쯤 아빠는 또 어떤 모습으로 변신 중일까요? 하미경(시인)(전북 초·중·고등학생 백일장 초등 운문 부문 수상 작품)
우리 집은 시끌벅적토요일 일요일도 아기처럼 시끄럽다언니랑 나랑 싸우는 소리맛있는 냄새가 나는 소리정리 정돈하라는 엄마의 잔소리폭탄이 터지면우리 집 소리가 날까?시끌벅적 우리 집하지만 보물 같은 우리 집산들산들 바람이 불어오고종달새의 소리가 들려오는숲 속 같은 우리 집은 나를 안아 준다엄마아빠의 사랑이 가득하고언니의 웃음소리가 가득한시끄럽지만 따뜻한 우리 집이 나는 좋다△'맛있는 냄새가 나는 소리' 그렇군요! 냄새가 어떤 장면을 불러오기도 하고, 맛이 사람을 데려오기도 하고. 우리의 눈과 귀와 코는 기능을 넘어서 다른 걸 실현할 수 있죠. 이런 걸 벌써 감지하는 꼬마 시인 소민이의 목소리를 귀를 쫑긋거리면서 읽었어요. 다 읽고 나면 우리의 귀가 조금은 길어질 거예요. 나도 금세 배웠지요. 때로는, 아니 자주 우리의 귀는 눈보다 잘 보인다는 것을, 더 잘 봐야 한다는 것을. 하미숙(시인) ※ 전북 초·중·고등학생 백일장 초등 운문 부문 수상작품
입 냄새담배 냄새술 냄새아빠한테 나는나쁜 냄새책 냄새일 냄새글 냄새아빠한테 나는좋은 냄새아빠가 맡고 있는내 냄새는좋은 냄새일까나쁜 냄새일까※전북 초·중·고등학생 백일장 초등 운문 부문 수상작품△사람들은 하는 일에 따라 냄새가 다 다르다고 해요. 윤이 아버지는 글 쓰는 일을 하는 것 같군요. 아빠의 좋은 냄새와 나쁜 냄새를 구별하는 눈이 있는 문윤 어린이는 좋은 냄새가 더 많이 날 것 같아요. 윤이의 능력을 아빠도 이미 알고 있겠지요? 나만의 좋은 냄새와 색깔을 우리 함께 만들어가요. 장현우(시인)
하늘을 봐봐우산을 챙겨야 해하늘에서 별비가 내리거든시골 하늘에서 내리거든눈앞에서 내리거든은하수 속에서 내리거든별을 세어보고별똥별과 눈 마주쳐도잠 못 이루는 별비 내리는 밤시골의 밤나의 밤△우산을 챙겨야 할 만큼 별비가 내리는 시골의 밤하늘은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손을 뻗으면 곧 닿을 것 같은 수없이 많은 별들과 밤새도록 눈길을 주고받으며 잠 못 이루는 진형규 어린이의 행복한 모습이 그려집니다. 샛별처럼 반짝입니다. ·박예분(아동문학가)
닭 한 마리 시끄럽게 울어 댄다그건 바로 우리 집 자명종 내 동생아기 치타 한 마리 날쌔게 달려든다그건 바로 우리 집 도망 전문가 내 동생여우 한 마리 재주를 넘는다그건 바로 엄마 아빠 홀려대는 내 동생△시는 사물이나 대상을 의인할 때 문장의 생동감이 생깁니다. 예찬이는 대상의 특성을 파악하는 관찰력이 매우 뛰어나네요. 닭의 울음과 자명종 소리를 연결하는 힘과 날쌘 동생을 치타에 비유하는 문장도 탁월합니다. 애교 넘치는 동생을 여우에 비유한 것도 그만큼 영리하고 민첩한 동생을 잘 표현한 것입니다. 독서로 더 다져지면 더 멋진 시를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유수경(시인·동화작가)
학교생활 들어주고부탁도 들어주고날 이해 해줄 때는 언제고 시험문제 세 개 틀린 날 시도 때도 없이 나오는 엄마의 잔소리 기계아무리 멈춤 기계를 눌러도 고장이 났는지멈추지 않네시험 백점 맞은 날에야 녹음 된 곰돌이 인형이 된 엄마버튼을 누르기도 전에사랑해! 사랑해! 사랑해!△민서의 시를 읽고 뜨끔했어요. 저도 시험 때문에 아이들에게 잔소리 기계였고 때론 곰돌이 인형이었거든요. 토라진 친구 때문에 속상할 때, 작은 일에 상처 받을 때 엄마의 위로와 칭찬이 필요하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되었어요. 민서의 속상한 마음이 고스란히 보여서 토닥토닥 어깨 두드리며 안아주고 싶네요. 장은영(동화 작가)
체육시간신 나 있는데선생님의 한 마디-오늘 체육 안 하고 공부한다아이들의 소리가 들리지 않고모두 멍 때린다도대체 왜?항상 선생님 맘대로다흥!샘, 싫습니다요!△맞아요. 우리들은 의자에 가만히 앉아 있기 힘들어요. 마음이 붕붕 날아다니는데 어떻게 얌전할 수 있겠어요. 그래서 한껏 뛰어놀 수 있는 체육시간을 얼마나 기다리는데……. 우리 샘은 그것도 모르고. 흥! 샘, 정말 하트 뿅뿅 사랑해요, 이렇게 말하면 체육 하실 거죠? 문신(시인·문학평론가)
난 놀고 싶은데 엄만 공부하래난 책 읽고 싶은데 엄만 또 공부하래엄마는 내 맘을 몰라. 정말로 내 맘을 몰라난 TV 보고 싶은데 엄만 그만 보래난 늦잠 자고 싶은데 엄만 일찍 일어나래엄마는 내 맘을 몰라. 진짜로 내 맘을 몰라난 놀러 가고 싶은데 엄만 안 된대난 라면 먹고 싶은데 엄만 먹지 말래엄마는 내 맘을 몰라. 100% 내 맘을 몰라△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르겠지요. 지우의 답답한 마음이 공감되는 시입니다. 지우의 막힌 맘을 시원하게 뚫어주고 싶네요. 박월선(동화작가)
아침에 일찍 일어나 엄마 소밥 주는데 따라갔다.저기 맨 끝에서 웅크리고 있다.누구지? 뭐지?가보니 털이 아직 젖어있는 송아지“암컷이야? 수컷이야?”“애구 암놈이네. 아이구~ 30만원.”“엄마, 왜 한숨을 쉬어?”“요즘은 수놈이 더 비싸.”나는 그저 소를 바라보고 있다.갓 태어난 소를내가 계속 바라보고 있으니어미 소는 겁을 먹고 있는 듯초조히 서 있다.△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시입니다. 엄마가 암송아지를 보며 한숨을 쉬는 것도, 그저 소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나영이도, 초조하게 서 있는 어미 소도, 나영이의 시를 읽고 있는 우리도, 사실은 모두 같은 마음일 겁니다. 최기우(극작가)
체육시간하키를 했다죽을 똥 살 똥효진 언니의 몸빵에 쓰러졌다손바닥에 상처가 났다약을 바르고 다시 뛰었지만 5대 1로 졌다분하다두고 보자 다음에는 꼭 이길 것이다△학교 수업 중 친구들과 몸을 부딪치며 노는 체육시간이 제일 재미있지요? 복잡하게 뭘 외울 필요도, 딱딱한 자세도 필요 없이 그저 봄날처럼 근질근질한 몸을 움직이며 깔깔댈 수 있으니 얼마나 좋아요?손을 다쳐가면서까지 열심히 했는데 상대에게 졌군요. ‘몸빵’이라는 낱말이 이 시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이네요. 시에 쓰는 말은 특별한 말이 아니에요. 삶에서 쓰는 말을 그냥 옮겨놓으면 된답니다. 김종필(동화작가)
새 신발 신은 것처럼어색하고 불편하지만새거라서 기분 좋은 새 학년새 친구새 선생님물집 잡히지 않게꼭 맞는 신발보다 넉넉하게 마음 써서좋은 친구 만들어야지△새 학년이 되면 새 교실에서 새 친구들과 새 선생님을 만나지요. 그리고 새 책과 새 공책을 펴놓고 새로운 공부를 합니다. 적당히 긴장되고 또 기대되는 이 순간에 김승민 어린이는 ‘넉넉하게 마음’ 먹고 있군요. 맞아요. 넉넉한 마음으로 좋은 친구들을 가득 품어주세요. 문신(시인·문학평론가)
노랑노랑 꼬마 민들레훨훨훨 하늘을 날고 싶어호랑나비처럼씩씩하게 하늘을 날고 싶어어른이 되면날 수 있을까요하얀 민들레 할머니물방울처럼 하늘을 날아가네요△벌써 민들레가 피었어요. 키 작은 노란 민들레는 하늘을 날고 싶은가봐요. 그런데 어떡하죠? 하얀 씨앗이 되어 날아가려면 어른이 되어야 한대요. 봄날이 가기 전에 다 날아갈 수 있을까요? 우리 모두 채아준 어린이와 함께 지켜보기로 해요. 문신(시인·문학평론가)
내 생일에 미선이가고양이 거울을 주었다고양이 거울을 볼 때마다 미선이가 생각났다△작은 선물이 규리의 마음을 빼앗았네요. 마음을 전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요. 선물, 관심, 배려 등등. 보이지 않는 마음을 전달하는 방법 중에 가장 쉬운 것은 작은 선물일 것입니다. 저도 가까운 친구들에게 봄 향기를 선물하고 싶네요. ·박월선(동화작가)
따끈따끈 군만두바삭바삭 군만두친구들이랑 함께 먹으면더 맛있는 군만두내 친구들은따끈따끈바삭바삭군만두 같다△ 따뜻한 열기, 고소하고 바삭한 냄새가 시에서 전해지는 것 같아요. 친구들과 함께 하니 더 맛있다는 내용에서 진한 우정의 맛도 느껴집니다. 젓가락을 들고 친구들과 둘러 앉아 있는 모습이 선하게 그려지네요. 박서진(동화작가)
아침에 일어나면창문에 송골송골 맺혀있는어여쁜 이슬자세히 들여다보면달리기 시합을 하는 것 같다이쪽에서 쪼르르저쪽에서 쭈르르저 멀리서…쭉!나는, 왔다 갔다 하는이슬들의 경주에푹 빠져버렸다△겨울철에는 집 안이 따뜻하고 밖에 있는 공기가 차가워서 창문에 이슬(결로 현상)이 맺혔다가 천천히 혹은 주르륵 흐르기도 하지요. 윤빈 어린이는 이것을 관심 있게 바라보고, 어여쁜 이슬들이 달리기 시합을 하는 것처럼 재미있게 표현했네요. 3연의 '쪼르르 쭈르르 쭉!'은 이슬이 달리기하는 모습을 생동감 있게 흉내 내어 아주 좋습니다. 박예분(아동문학가)
봄아! 봄아!어서 일어나우린 너무 추워봄아! 봄아!이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어나랑 함께 놀자봄아! 봄아!어서 꽃도 만들고나비도 만들고 새싹도 만들자봄아! 봄아!온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렴△겨울잠 자는 것은 반달곰만이 아니죠. 봄도 웅크리고 겨울잠을 자나봅니다. 봄이 활짝 기지개를 켜고 일어나야 꽃도 피고 나비도 날 텐데…. 김태웅 어린이! 어서 겨울잠 자는 봄을 흔들어 깨워주세요. 그래야 온 세상이 따뜻해질 수 있어요. 문신(시인·문학평론가)
뭉실뭉실 구름 하늘에 떠 있네.오순도순 구름모여 앉아가족회의를 하는 걸까? 보들보들 구름생각을 모은 듯같은 방향으로 흐르네.△가족들이 모두 모이는 시간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하늘을 쳐다 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있는 아이. 그리고 구름이 같은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을 보고 가족회의를 떠올리는 발상이 신선하다. 나는 생각한다. 아름다운 동심을 잊지 않는 어른으로 살고 싶다. 박월선(동화작가)
장수풍뎅이 어디 있을까?요리조리 찾아보았다.찾았다.어떻게 떼어내지?고민하는 사이 드르륵 드르륵 날아가 버렸다.△장수풍뎅이를 찾았는데 어찌해야할지 몰라 당황하는 단우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요. 놓쳐버리고 황당해하는 마음도 느껴집니다. 드르륵 드르륵 날아가 버렸다고 표현했는데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요. 생활 속 소소한 경험을 시로 표현하는 노력을 칭찬해주고 싶어요. ·장은영(동화작가)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바람그 바람이 어쩌다 나에게 왔다견디지 못하면 상처가 되는 바람 온 줄도 모르고 떠나보낸 바람맞이하지 않아도 와 버린 바람떠나보내지 않아도 가 버리는 바람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야 되는 바람△겨울바람이 몹시 찬 날입니다. 어디서 왔는지도 모르는데 숨을 턱 막히게 하네요. 태현이의 시처럼 어쩌다 지난 바람이 몸을 시리게 하더니만 휙 지나가 버렸어요. 태현이에게 부는 바람은 아마도 사춘기의 바람이 아닐까요? 겨울바람을 이기고 있는 나무들이 안으로 진한 나이테를 긋는 것처럼 겪어야 할 바람을 잘 견딘 사람들은 예쁜 꽃을 피우게 된답니다. 성장을 엿보게 하는 성숙한 시를 쓴 태현이는 어떤 꽃을 피우게 될지 기대가 되네요. 박서진(동화작가)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
“위기의 파도 앞에서 우리는 같은 배를 탔다”
안호영 의원 통합 결단, 끝까지 최선을
정부는 완전통합에도 재정지원 규모 밝혀라
김 지사의 컷 오프설은 사실무근
전주의 정체성을 다시 생각해본다
안호영 의원의 위대한 결단
남원파크, 전·현직 시장에 구상권 행사해야
리셋되는 행정, 중단의 비용
HAI 시대, 지역사회 감응에도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