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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대롱대롱떨어질락 말락나뭇잎이 놀이기구 타기 무서워하는 나처럼고소공포증이 있는 걸까?걱정이다. 걱정.눈 딱 감으면 괜찮을 텐데.△나무 끝에 매달린 나뭇잎을 보며 고소공포증을 떠올리고 걱정하는 아이의 눈높이가 새롭다. 나뭇잎과 자신을 동일시하며 걱정하는 아이의 마음이 예쁘다.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며 나뭇잎도 한 번 해보라는 위로가 참 기쁘다. 박월선(동화작가)
오늘은 시험보는 날짜장면이 멋 부리고 우리 집 오는 날 띵똥~배달 삼촌보다 먼저, 냄새가 들어오는 날중국에서 들어 온 우리 집 최고 손님짜장면은 짱이야!△시험 끝난 날. 짜장면을 먹고 행복해하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먼 나라에서 온 짜장면도 맛나게 먹어 주는 대한민국 어린이들이 자랑스럽겠네요. 환영받는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죠. 행복한 어린이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박월선(동화작가)
“우리 집 개 동숙이“밥통이 쨍그랑!“혼낼려다 말았다.“웃는 얼굴 때문에….“우리 집 개 동숙이“하루에 “이~ 삼번씩 똥 싼다.“할아버지가 말했다.“동숙이가 아니라 똥숙이여!”△'똥숙이' 모습이 선명하게 그려집니다. 웃는 개를 혼내지 못하는 마음. 그리고 미워할 수 없이 샘솟는 사랑의 감정. 개와 정을 나누는 마음이 참 예쁘네요. 박월선(동화작가)
삐그덕 삐그덕 바람 따라 삐그덕열렸다, 닫혔다, 삐그덕 삐그덕 이렇게 저렇게 삐그덕 삐그덕 우리가족처럼 삐그덕 삐그덕행복해 지려고 삐그덕 삐그덕△‘삐그덕’거리는 창문을 통해 서로 다른 생각들이 삐거덕거리는 모습을 떠올렸군요. 누구나 애정이 없으면 싸움도 없지요. 서로 바뀔 수 있는 믿음을 바탕으로 생각의 차이를 나누다보면 상대를 좀 더 이해하게 됩니다. 친구들과 싸우면서 더 친해지듯이 말예요.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삐거덕거림이 필요하다는 이아인 어린이의 깊은 생각처럼 계절이 무르익어 가고 있네요. 박예분(아동문학가)
마트 선반 위에서가장 빛나는 북극곰 인형한 개 남았다아이들 터닝메카드 장난감 보고 있을 때북극곰 인형만 쳐다보았지매진딱지 붙이려 직원이 다가올 때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지마침내 한 아이 북극곰 인형을 가져갔지슬프고 허전했지다음에 돈이 생긴다면 계산대 위에제일 먼저 올려놓아야지△어때요, 글쓴이의 상황에서 간절함이 느껴지나요? 하나밖에 남지 않은 북극곰 인형을 가지고 싶어 안달이 났지만 돈이 없으면 가질 수 없지요. 그 인형이 남의 손에 들어갔을 때는 얼마나 속이 상했을까요? 아마도 빼앗긴 기분이 들었을 거예요. 효진이가 간절하게 가지고 싶었던 북극곰 인형, 이제 당당하게 손에 넣었길 빕니다. · 김종필(동화작가)
얼씨구절씨구 신명나게 놀아보자절씨구얼씨구 신명나게 놀아보자학원따윈 얼씨구 잊어버려 절씨구근심걱정 절씨구 날려버려 얼씨구지쳐서 풀밭에 누울 정도로 내가 “행복하다”라고 말 할 때까지얼씨구절씨구 신명나게 놀아보세!△잘 노는 아이들은 행복지수가 높다고 합니다. 몸놀이는 창의적인 두뇌를 만들어 주기 때문이지요. 희주 어린이는 국악의 추임새를 시의 추임새로 써서 리듬을 극대화해 놀고 싶은 마음을 잘 표현했습니다. 지칠 때까지 놀 수 있는 그 평범한 행복을 주지 못하는 어른들을 반성하게 합니다. 유수경(시인)
창문을 여니영화가 상영되기 시작한다짹짹거리는 새들재잘거리는 아이들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 부르릉 움직이는 버스들내 방은 영화관이고 창문은 스크린이다관객은 한 명뿐인 창문 영화△새 하루가 시작되는 아침, 모든 사물과 사람들의 움직임이 시작되지요. 그러나 창문을 연 누군가의 눈에는 한편의 영화로 펼쳐집니다. 김유하 어린이는 삶이 곧 시라는 통찰력을 갖고 있군요. 그 눈이 바라보는 영화는 언제나 해피엔딩이 될 것 같아요. 혼자 보는 창문영화에 한 번 꼭 초대받고 싶네요. 박서진(동화작가)
책상 서랍에 몰래 손 넣고공깃돌 만지작만지작주머니에 몰래 손 넣고 왕딱지 조물딱조물딱놀고 싶은 마음 꼼지락꼼지락 시계가 고장 났나?△수업시간이 지루해서 빨리 끝나길 바라는 선주의 마음이 가득 담겼네요. 시계를 보며 마음이 먼저 운동장으로 간 선주의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아마도 마음이 건강한 어린이들은 공감하겠지요. ·박월선(동화작가)
왜 나만 따라와? 뛰면 못 따라오겠지?어? 아직도 따라 오잖아 내가 나무 뒤에 숨으면 못 따라 오겠지어? 손이 흔들흔들〈전북 초·중·고등학생 백일장 수상작품〉△아이들은 모든 게 궁금하다. 그래서 아이들의 눈은 늘 호기심으로 반짝인다. 이게 뭐야? 이 말은 아이들의 경전이다. 이 어린이 시에도 물음표가 4개나 나온다. 물음표는 그림자처럼 아이들 뒤를 졸졸 따라다닌다. 어른과 아이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이 물음표다. 어른이 동심에 귀 기울여야 하는 이유이다. 유강희(시인)
내 옷은 다 헌 옷이다 왜냐면 누나가 입다가 작아져서 다 내가 입은 것이다 지금 이 옷도 누나 거다 지금 누나가 입은 것도 곧 있으면 내 것이 될 것이다 난 남자고 누난 여잔데이러다가 내가 여자가 될까 걱정이다※ 전북 초·중·고등학생 백일장 수상작품△건이는 참 착한 아이임에 틀림없어요. 누나의 옷을 물려받아 입고, 그러면서도 누굴 원망하는 마음이 없어요. 다만 여자가 될까 걱정하는 마음에 가만히 손을 잡아 주고 싶네요. 건아, 넌 누구보다 씩씩한 남자가 될 거야. 네 이름 속에 쓰여 있네. 씩씩한 건이라고. -신재순 시인
우리 아빠 웃음처럼 따뜻한 바람엄마 마음처럼 포근한 바람겉으로 쌀쌀해도마음만은 쌀쌀하지 않은언니 같은 바람나뭇잎마다찾아와 놀자고옆구리를 쿡쿡 찔러대는 바람은뽀뽀하자고 달려드는 엄마 아빠맨날 예쁘냐고 물어보는 언니※ 전북 초·중·고등학생 백일장 수상작품△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 몸을 파고드는 바람 때문에 마음까지도 움츠러들지요. 그런데 해원이가 생각하는 바람은 따뜻하고 포근한 가족의 사랑이군요.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어도 웃으며 안아주는 아빠 바람, 언제나 믿어주고 아껴주는 엄마 바람, 싸우고 토라졌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함께 하는 언니 바람. 나뭇잎을 흔들어대며 노는 바람을 보며 뽀뽀하자는 부모님과 예쁘냐고 물어보는 언니를 떠올린 해원이의 상상력이 멋지네요. - 장은영(동화작가)
악기 소리는 다 달라요크기도 다르고모양도 다르고소리도 다르지요악기는 부는 사람의 기분에 따라 카멜리온처럼 변하지요부는 사람이 기분 좋으면 악기 소리도 좋아요부는 사람 기분이 안 좋으면 악기 소리도 안 좋아요부는 사람 기분이 슬프면 악기소리도 슬프지요악기 소리는 정말 요술 램프 같아요.△시는 시를 쓰는 마음의 글이구요, 그림은 그림을 그리는 마음의 색깔, 노래는 노래를 부르는 마음의 리듬이지요. 민주는 그런 오묘한 이치를 벌써 알아버렸네요. 악기 소리도 악기를 부는 사람의 마음에 따라 당연히 다르겠지요. 민주도 아마 그런 경험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네요. 또 이런 경험을 시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어요. 민주의 마음 속에는 또 어떤 것들이 들어 있어 시로 표현될지 궁금해집니다. 좋은 시를 보게 해 주어 감사합니다. 경종호 시인
발효 되는 김치는새콤한 냄새 풍기는 도깨비보글보글 김치가땅 속 깊은 장독 속에서 익어 가면뽀글뽀글 도깨비가땅 속 깊은 동굴 속에서 방귀를 뀌지보글보글 뽀글뽀글시큼한 방귀 냄새 퍼질수록우리 할머니, 아빠, 엄마, 동생새콤매콤 맛난 김치 먹고 웃음소리도 뽀글뽀글하지만 나는 매워서흐하흐하 혀를 내미는뽀글 도깨비 (*2015 발효백일장 운문부 대상 수상작품)△김치가 맛있게 익는 이유가 도깨비 방귀 덕분이라고? 거 참, 도깨비 방귀는 네 방귀, 내 방귀랑은 다른 모양이군요. 힛! 모처럼 즐거운 상상으로 버무린 동시를 만나서 머릿속이 뽀글거리는 것 같아요. 식탁에 놓인 김치를 볼 때마다 푸훗! 도깨비 방귀가 생각나면 어떡하죠? 문신(시인·동시작가)
우리 집 앞에 메주 달았다메주 만지려다 된장잠자리 만졌다깜짝 놀라서 풀어줬다된장잠자리혼자 날아다니다가 풀꽃을 흔들어 대더니 다시 메주에 앉았다메주 닮은 된장잠자리도 나처럼 외로운가보다△가을입니다. 메주와 된장잠자리는 ‘색깔’이 참 많이 닮았네요. 그리고 된장잠자리와 글쓴이는 ‘외로움’이 참 많이 닮았네요. 자연에서의 발견이 마음의 공감으로 이어지는 순간입니다. 글쓴이는 순간의 생각을 잡아채는 능력이 훌륭하네요. 김종필(동화작가)
셋째 동생의 돌잔치.동생이 돌잡이에서 연필을 잡았다.연필을 잡으면 공부를 잘 한다는데.둘째 동생도 연필을 잡았고셋째 동생도 연필을 잡아서 한숨이 났다.맨날 공부만 해야 할지도 모르니까그래도 셋째는 둘째와 나를 반반씩 닮았다.그래서 좋다.△떠들썩한 돌잔치 날, 부모에게 받았던 첫사랑을 셋째 동생에게 양보하고 만날 공부만 할 동생을 걱정해주고 그래도 닮아서 좋다는 맏이의 따뜻한 마음이 참 좋습니다. 박월선 동화작가
짝꿍이 전학 가버리고혼자 집에 오는 길빗방울이톡톡떨어졌다아이, 차가워얼른집으로 뛰어든다하늘은내 마음 이해 못하는지계속비가 온다젖은 내 책가방젖은 내 머리축축해진 내 마음△나란히 앉아 선생님 말씀 듣고 어깨 나란히 등하교 했던 짝꿍이 전학을 가버렸군요. 혼자 돌아오는 마음이 많이 아플 거예요. 그런데 얄밉게도 비가 내려 마음을 축축하게 적셔주는군요. 그럴 땐 실컷 우는 것도 친구를 그리워하는 방법이 될 거예요. 문신(시인·아동문학가)
바람이 세게 부는 날친구와 내가 우산을 쓰고 가는데바람이 우산과 레슬링을 했다내 우산을 뒤집었다바람 때문에 창피했지만우리는 배꼽을 잡고 웃었다△비가 오는 날이면 바람 때문에 우산이 뒤집어 지는 일은 누구나 한 두 번씩 겪지요. 슬아는 그걸 바람과 우산이 레슬링을 한다고 생각했네요. 레슬링 선수가 된 바람이 우산도 뒤집고 창문도 흔들고 거실문도 쾅 닫게 만들겠지요? 슬아의 새로운 표현이 자꾸만 상상의 날개를 펼치게 하는군요.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평범한 일로 이렇게 멋지게 표현 할 수 있는 건 깊이 관찰하는 습관 때문이겠지요? 장은영(동화작가)
아침부터땀이 주르륵주르륵 쏟아지는 폭포처럼땀이 콸콸콸 콸콸콸점심에는바지가 두꺼워 답답방문 확 열고 들어오는 엄마처럼갑자기 더워진 날씨저녁에 집에 가자마자 선풍기를 꾹냉장고에 들어와 있는 것처럼가슴이 뻥, 머리가 뻥올해 들어 이렇게 더운 날은 처음오늘이 빨리 가고 시원한 내일이 오면 좋겠다△더운 날 하루가 상상됩니다. 아침에는 콸콸, 점심에는 답답, 저녁에는 뻥, 민석이 기분도 생생하게 공감됩니다. 그 시간을 견딜 수 있기에 시원한 내일도 오리라 믿어 봅니다. ∥ 박월선(동화작가)
여름에 만나는여름친구내 더위를 식혀주는착한 친구엄청 빨리 도는멋진 친구뜨거운 여름보내느라고생 많았지?내년 여름에다시 만날 때까지푸우욱 쉬고또 다시 만나자△매미, 소나기, 바다, 수박 등 여름에는 멋진 친구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그런데 최단유 어린이는 여름 내내 선풍기 친구와 놀았던 모양입니다. 선풍기야, 많이 힘들었지? 가을 겨울 봄 잘 쉬고 내년 여름에 또 놀아 줄 거지? 문신(시인·아동문학가)
내가 TV 보는 건 어찌 아시고“숙제 끝내고 해.”카톡.내가 게임하는 건 어찌 아시고“30분만 해.”카톡.내가 먹고 싶은 건 어찌 아시고 장바구니 가득 들고 오시는 엄마.나는 우리 엄마 손바닥 위에 있다.△엄마의 손바닥은 정말 운동장처럼 넓어요. 아무리 감추고 숨겨도,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는 것처럼 훤히 다 꿰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다행인 것은 마음도 잘 알아준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김민석 어린이의 착하고 순한 마음도 훤히 들여다보이네요. 읽을 때마다 눈웃음이 퍼지는 귀여운 시네요. 박서진(동화작가)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
“위기의 파도 앞에서 우리는 같은 배를 탔다”
안호영 의원 통합 결단, 끝까지 최선을
정부는 완전통합에도 재정지원 규모 밝혀라
김 지사의 컷 오프설은 사실무근
전주의 정체성을 다시 생각해본다
안호영 의원의 위대한 결단
남원파크, 전·현직 시장에 구상권 행사해야
리셋되는 행정, 중단의 비용
HAI 시대, 지역사회 감응에도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