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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 요즘 뭐와 가장 친하게 지내나요?

【주제 다가서기】 방학한 지 2주 정도 지났다. 방학을 어떻게 지내고 있는가? 혹시 스마트폰에서 눈과 손을 떼지 못하고 있지는 않은가? 유튜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임, 사진 꾸미기 등에 빠져 있지는 않은가? 요즘 스마트폰 사용 때문에 가족들과 자주 말다툼을 하는가? 잠들 때까지 스마트폰을 놓지 않고, 잠에서 깨면 가장 먼저 스마트폰을 찾고 있다면 스마트폰 의존도가 높은 이들에게 나타나는 일반적 일상이다. 스마트폰은 강력한 성능과 쉬운 사용법을 갖췄지만, 동시에 쉽게 의존해 버리는 도구가 되고 말았다. 이번 시간에는 스마트폰에 사로잡힌 일상 이대로 좋은지를 생각해 보도록 합시다. 【교과 관련 성취 기준 및 핵심역량】 [5, 6학년 도덕]자주적인 삶을 위해 자신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자주적인 삶의 의미와 중요성을 깨닫고 실천 방법을 익힌다. [5, 6학년 실과]사이버 중독 예방, 개인 정보 보호 및 지식 재산 보호의 의미를 알고 생활 속에서 실천한다. [5, 6학년 국어]의견을 제시하고 함께 조정하며 토의한다. 【신문 읽기】 <읽기 자료1> 세상과 통하는 문, 가족에겐 벽 스마트폰과 24시간 연결된 시대. 그럼에도 단절을 선택하는 삶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각자의 방식으로 스마트폰과 거리를 두고, 세상과 소통을 하기 위해 살아가는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애물단지 스마트폰은 첫째 아이의 중학교 졸업 선물이었다. 실은 아이가 집을 떠나 다른 지역의 고등학교로 진학하게 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마련해준 것이다. 여태껏 단 한 번도 사달라고 떼쓴 적이 없었으니, 진학 문제가 아니었다면 아이는 지금도 스마트폰 없이 지내고 있었을 것이다. 스마트폰이 정말 신기하긴 했나 보다. 끼니를 잊을 만큼 온종일 스마트폰만 만지작거렸다. 동봉된 매뉴얼의 도움도 받지 않고 친구들의 전화번호부터 이러저러한 애플리케이션까지 완벽하게 세팅해냈다. 아이가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해지는 데는 채 하루가 걸리지 않았다. ◇스마트폰이 바꿔버린 우리 집 풍경 = 모든 일상을 순식간에 집어삼킬 정도로 스마트폰의 위력은 실로 대단했다. 스마트폰이 없을 때는 하교 후엔 어김없이 방에 들어가 그날 숙제를 하거나 책을 꺼내 읽곤 했다. 하다못해 침대 위에 뒹굴면서 좋아하는 만화책을 보다가 스르르 낮잠에 빠져들기도 했다. 학원도 안 다니겠다, 시간이 남아선지 이따금 하루가 길다는 푸념까지 늘어놓았다. 지루하다 싶으면 축구공을 챙겨 아파트 단지 내 공원에 나가 한두 시간 혼자 리프팅을 하다 들어올 때도 잦았다. 밤 10시면 어김없이 잠자리에 들었고, 침대에 눕자마자 곯아떨어지기 일쑤였다. 그러나 스마트폰을 갖게 된 순간 이 모든 건 아스라한 옛이야기가 돼버렸다. 어딜 가고 무얼 하든 아이의 손엔 스마트폰이 쥐어져 있다. 비 오는 날 우산 챙기는 걸 깜빡할지언정 스마트폰을 두고 집을 나서는 경우는 없다. 심지어 화장실에 갈 때조차 들고 들어갈 정도다. 시나브로 책과 멀어졌고, 즐기던 축구도 조금은 뜸해졌다. 스스로 하는 축구에서 보는 축구로 무게중심이 옮겨졌다고 고백했다. 저녁 밥상을 사이에 두고 각자 고개를 숙인 채 스마트폰을 응시하며 식사를 하는 씁쓸한 풍경이 결코 남의 일이 아니라는 걸 깨닫기도 했다. 필연적으로 가족과의 대화도 줄었다. 스마트폰이 멀리 떨어져 있는 이들과의 소통에는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정작 바로 옆 가족들과의 대화는 가로막는 형국이었다. 스마트폰이 아이에겐 세상과 소통하는 문일지는 몰라도, 가족에겐 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스마트폰 두고 피처폰으로 돌아간 아이, 왜? = 집안 분위기는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이 생긴 시점 이전과 이후로 확연히 달라졌다. 차라리 우리 가족 모두 스마트폰 대신 피처폰으로 교체할까를 심각하게 고민하기도 했다. 그러던 차에 스마트폰을 해지하고 서랍 속 낡은 피처폰을 다시 꺼내 사용하고 있다는 한 아이와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지난해 우리 반이었던 고3 수험생으로, 대학입시를 앞두고 공부에 올인하려고 일부러 스마트폰을 해지했다고 한다. 또래 아이들 사이에서 분신과도 같은 스마트폰을 그처럼 자발적으로 없애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대다수의 일반계고에서는 대개 고3이 되면 스마트폰을 학교에 아예 가지고 오지 못하도록 유도하지만 역부족이다. 아이들은 다른 건 몰라도 스마트폰만큼은 포기할 수 없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학업 스트레스를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면서 푼다는 아이들이 적지 않다. 익숙해지는 며칠 동안 조금 심심할 뿐, 딱히 불편하거나 아쉬운 건 없어요. 단지, 선생님이 숙제나 공지사항 등을 단톡방에 올려 왕따 당하는 일만 없다면, 이래저래 신경 쓸 일이 줄어 편한 것 같아요. 일단 스마트폰이 주머니 안에 있으면 저절로 손이 가거든요. 저희에게 스마트폰 사용은 꼭 필요해서가 아니라, 그저 습관일 뿐이에요. 친구들과 카톡하고 게임하는 것 말고는 딱히 쓸 일이 없어요. 스마트하게 사용할 준비가 안 된 이들에게 스마트폰은 자칫 위험한 물건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는 스마트폰의 무분별한 사용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아이들에게 미치는 폐해는 스마트폰이 지닌 수많은 기능과 편리함을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크다며, 그것을 약간의 기회비용쯤으로 여기는 인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막상 끊고 보니 보이더라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병 주고 약 주는 어른들 = 학년 초 학교마다 스마트폰 과의존 상태를 알아보기 위한 사용습관 진단조사가 한창이다. 정부가 나서서 해당 학생을 찾아내 맞춤형 상담 치료를 제공해주겠다는 취지인데, 효과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웃거리게 된다. 조사가 형식적으로 이뤄질뿐더러, 찾아낸다고 한들 대다수의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상담 치료를 거부하기 때문이다. 병 주고 약 주는 꼴이라 더더욱 미덥지 않다. 한쪽에서는 스마트폰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무한정 넓혀놓고선, 다른 한편에서는 과의존은 질병이라며 엄포를 놓는 격이니 말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신상을 쏟아내며 아이들의 눈을 현혹하는 광고의 범람을 보면, 과연 우리 사회에 그럴 의지가 있기는 한지 의심스럽기까지 하다. 사실상 무방비 상태인 사회에 맞서 아이들을 스마트폰의 폐해로부터 지켜내는 건 온전히 가정과 학교의 몫으로 남았다. 급한 대로 사용 장소와 시간을 규제하는 방식으로 버텨내고 있을 뿐, 별다른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스마트폰이 주는 단맛에 이미 길든 아이들에게 부랴부랴 실시하는 예방 교육은 하품만 나오게 할 뿐이다. 일부 학부모와 교사들은 스마트폰 구입과 사용 연령을 제한하는 법령이 서둘러 마련되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내놓고 있다. 성인이 될 때까지 흡연과 음주를 금지하듯, 스마트폰 사용도 법적 강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몇몇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스마트폰 사용연령 제한 국민 청원에 동참해달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실제로 미국 콜로라도 주에서는 한 아빠의 청원에 따라 13세 이하 어린이에게 스마트폰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입법이 추진 중이다. 물론, 스마트폰 없이는 한시도 못 견뎌 하는 어른들 또한 적지 않은 마당에 쉬이 이해하기 힘든 이야기일 수도 있다. 아무튼 학교에서 교사와 학부모가 서로 폭탄 돌리기 하듯 책임을 떠넘기는 상황에서, 고3 아이의 말마따나 아예 끊는 것만이 유일한 해법일까 싶기도 하다. 기회가 닿으면 그의 경험담을 우리 두 아이에게 조곤조곤 들려주었으면 좋겠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거실 한쪽에선 초등학생 딸아이가 스마트폰 삼매경에 빠져 있다. <출처 : 경남도민일보 2018. 3. 14. 15면> <읽기 자료2> 5인치 화면에 코박은 어린 중독자 만든 부모의 무심코 서울 거주 3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들의 모바일 동영상 시청 습관이 걱정이다. 야외 활동을 좋아하던 아들에게 입학선물로 스마트폰을 사 준 것이 화근이었다. 불과 몇 달 만에, 끼니도 거른 채 5인치 화면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아이가 돼 버렸다. 어린 시절의 잘못된 스마트폰 습관이 향후 육체적정신적 문제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정보들이 A씨를 불안하게 한다. 어떻게 해서든 아이의 스마트폰 습관을 고쳐야 한다고 느끼지만 뾰족한 해결책도 떠오르지 않는다. 아이의 습관과 부모의 역할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지침이나 정보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요즘이라고 A씨는 느꼈다. ◇어린 스마트폰 중독자= 스마트폰 보급률이 증가하면서 스마트폰 중독 현상이 사회적 화두로 부상한 지 오래다. 스마트폰 화면만 쳐다보며 걷는 사람을 빗댄 스몸비(스마트폰+좀비)라는 말이 대중화되기까지 했다. 가장 큰 문제는 스마트폰 중독 연령이 저연령대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발표한 2017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 따르면, 유아와 아동(3~9세)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19.1%다.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증가폭이 가장 가파르다. 10~19세 청소년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도 전 연령대 중 가장 비율이 높은 30.3%였다. 특히, 모든 것이 시작 단계인 영유아들에게 과도한 스마트폰 접촉은 치명적이다. 신체 발달은 물론이고 자기조절 등 정서적 측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더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로 스마트폰의 강한 자극이 주로 좌뇌만을 자극, 우뇌 기능을 상대적으로 떨어트리는 우뇌 증후군과 강한 자극에만 반응을 보이는 팝콘 브레인 현상을 야기시킬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뇌 발달의 불균형이 지속되면 최악의 경우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와 틱 장애 등의 질환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스마트폰 중독, 밥상머리 교육으론 한계사회 문제로 흡수해야= 아이들의 스마트폰 및 인터넷 중독 현상을 더 이상 밥상머리 교육으로만 해결할 수 없다는 지적이 국내에서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사회가 나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 아이들의 스마트폰 중독 문제를 제도권으로 흡수해 사회적 문제로 부각 시키려는 움직임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추세인 것도 이 같은 이유다. 유럽연합(EU)은 2012년부터 인터넷 과의존 예방 및 온라인 안전을 위해 더 나은 인터넷을 위한 전략(Safer Internet Programme)을 추진 중이고, 일본은 2014년부터 정부기업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인터넷 안심안전이용(e-넷 카라반)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대만의 경우는 만2세 이하 영아의 디지털 기기 사용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으며, 2~18세 연령 아이들이 스마트폰 과몰입 증상을 보이면 부모 및 보호자에게 벌금을 부과하기도 한다. 우리나라도 이 같은 추세에 발맞춰 올해부터 정부와 종교단체, 시민단체, 기업 등 민관이 참여하는 스마트쉼 문화운동을 본격 추진한다.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의 스마트폰 중독 문제도 우리 사회가 나서 해결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유아 중독? 단번에 스마트폰 접촉 끊어야= 아이들의 근본적인 스마트폰 중독 해결을 위해선 이처럼 사회가 할 수 있는 노력을 하는 게 중요하다. 더불어 부모 등 보호자의 역할이 병행될 경우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지난 2월 한국정보화진흥원이 발표한 스마트폰 바른 사용실천 가이드에 따르면, 0~5세 영유아 보호자들의 경우 아이들이 이른 시기에 스마트폰에 노출됐다면 서서히가 아니라 단번에 스마트폰 접촉을 끊는 방법을 시도해 볼 필요가 있다. 일관적인 태도로 단호하게 스마트폰에서 멀어지게 하는 지도가 중요하다. 아울러 안전하고 바른 사용을 위해 불필요한 앱(애플리케이션)은 삭제하는 등 유해요소를 정리하고, 건강을 위해 바른 사용 자세를 습관화해야 한다. 교육용 앱보다 책이 더 스마트폰 중독 예방에 효과적이다. 아울러 아동청소년(6~18세) 보호자들은 청소년의 스마트폰 이용문화를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자녀가 스마트폰 사용 규칙을 스스로 정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산책, 공연관람 등 자녀와 가까워질 수 있는 활동을 함께 할 것을 조언했다. 이동 시 스몸비가 되지 않도록 안전하게 가방에 넣도록 지도하는 한편, 공공장소에서의 기본매너도 꼭 숙지시켜 주는 등의 에티켓 교육도 필수다. <출처 : 중앙일보 2018. 4. 18. 16면> <읽기 자료3> 스마트폰 없는 한국 잡지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편집장이었던 니컬러스 카의 저서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우리의 뇌를 재프로그래밍하고 신경계의 빠른 반응을 부추기지만, 사색과 깊은 사고를 어렵게 만드는 패턴에 뇌가 익숙해지게 한다는 과학적 증거를 제시한다.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은 사회의 임박한 위기를 파악하거나 해결책을 제시할 수 없는 시민들이다. 그들이 주류가 돼 사회를 운영하게 된다면 한국은 점점 더 악몽의 세계에 빠지게 될 것이다. <출처 : 중앙일보 2018. 12. 7. 33면> 【생각 열기】 ▶ <읽기 자료1>에서 글쓴이는 스마트폰이 아이에겐 세상과 소통하는 문일지는 몰라도, 가족에겐 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했을지 토의해 봅시다. 그리고 우리 집의 분위기와는 어떤지 비교하여 봅시다. ▶ <읽기 자료2>에서 2017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 따른 유아와 아동(3~9세)과 청소년(10~19세)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의 비율은 얼마나 되는지 찾아봅시다. ▶ <읽기 자료2>에서 특히 모든 것이 시작 단계인 영유아들에게 과도한 스마트폰 접촉은 왜 치명적인지 기사에서 찾아 밑줄을 그어 봅시다. ▶ <읽기 자료2>에서 대만은 영유아와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 현상을 막기 위해 어떤 사회적으로 어떤 노력을 하는지 찾아 밑줄을 그어 봅시다. ▶ <읽기 자료 3>에서 니컬러스 카의 저서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에 따르면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했는지 찾아봅시다. 【생각 키우기】 ▶ 3~9세 유아와 아동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의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10~19세 청소년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의 비율이 가장 높은 까닭은 무엇인지 가족과 토의해 봅시다. ▶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이야기를 나눠봅시다. 【관련 도서 및 TV 프로그램】 -아빠와 토요일(최예진 글 그림, 한림출판사) -SBS 스페셜 531회(2018.12.2.) 스마트폰 전쟁 - 내 아이와 스마트하게 끝내는 방법, SBS 스페셜 509회(2018.5.6.) 스마트폰 전쟁 - 내 아이를 위한 스마트폰 사용설명서 【학생 글】 <스마트하지 못했던 나의 지난 생활을 돌아보며> 전주 신성초 5학년 신효주 이번 신문 기사를 읽고, 평소 우리 집 생활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스마트폰이 생긴 이후로 가족들과 대화하는 시간이 무척 적어지고 밖에 나가서 노는 것도 좋아하지 않게 되었다. 기사를 읽어 보니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내가 고쳐야 할 점은 바로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줄이는 것이다. 평소 밤늦게까지 스마트폰을 사용하다가 매일 늦게 일어난다. 그래서 스마트폰을 늦은 시간까지 하는 것은 정말 하지 말아야겠다. 내가 이번 기사를 읽고 또 실천하고 싶은 점은 취미생활을 하는 것 즉, 춤추기와 책 읽기이다. 그러면 스마트폰을 하는 시간보다 취미활동을 하는 시간이 더욱 많아질 것이다. 이처럼 스마트폰을 오랫동안 불필요하게 많이 사용하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전주 신성초 5학년 신효주 <잘못 쓰면 스마트폰은 마약이 되어요> 전주 대정초 4학년 김다은 스마트폰은 잘못 사용하면 마약이 돼요. 마약은 처음에는 기분이 좋아지지만 몸에도 해롭고 기분이 빨리 나빠져요. 스마트폰도 처음에는 하면 기분이 좋지만 눈도 나빠지고, 많이 하다 보면 짜증도 잘 내게 돼요. 그러나 스마트폰을 안 하면 오히려 엄마, 아빠에게 스마트폰 그만 해라, 너! 스마트폰 보면서 걷지마! 등 등 이런 꾸중과 잔소리 폭탄을 듣지 않아서 좋아요. 물론 스마트폰이 없으면 급한 상황에 전화를 못하는 것이 불편할 때도 있지만 그것보다 해로운 것이 더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전 이미 스마트폰을 포기했답니다. 하하. 폰이 없으니까 폰이 없는 친구들과도 친하게 놀고 폰을 포기하니까 오히려 마음이 가벼워진 것 같아요. /전주 대정초 4학년 김다은 <유아들의 스마트폰 사용, 정말 해로워요> 전주 대정초 4학년 김다희 우리나라 유아들이 스마트폰을 많이 한다는 사실에 마음이 슬펐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계속 스마트폰을 하게 되면 엄마, 아빠에게 잔소리를 들을 뿐 아니라 생각도 줄어들게 되고 친구들과 할 말이 줄어들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어린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하는 것에 반대합니다. 전 아직 스마트폰이 없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있는 친구들이 조금도 부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여행을 갈 때 스마트폰을 가지고 가면 게임을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자꾸 손은 스마트폰으로 가기 때문이지요. 스마트폰이 없으니까 방학 때에 엄마, 아빠와 함께 신기한 세상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어서 좋습니다. 스마트폰이 없어도 방학 때 즐길 것은 참 다양합니다. /전주 대정초 4학년 김다희 / 제작=김주영 (전주 신성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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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1.10 20:02

신문으로 트렌드 읽기

【주제 다가서기】 트렌드란, 사람들의 사고, 사상, 활동이나 일의 형세 따위가 움직여 가는 방향이나 추세를 뜻한다. 즉, 세대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세대와 상관없이 사회 전체적인 유행이나 흐름을 뜻하는 말이기도 하다. 이러한 트렌드는 언제나 고정된 것이 아니라 변화한다. 트렌드라는 단어의 어원을 살펴보면 물길의 흐름을 뜻하는 말이라고 한다. 물이 중요했던 농경사회에서는 물길의 방향이 중요했던 것이다. 연말연시가 되면 우리는 새로운 시간 앞에서 다음 한 해가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큰 그림을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호에서는 신문을 통해 2018년을 되짚으면서 2019년도 트렌드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 【주제 관련 신문기사】 ▶ 헤럴드경제 2018년 12월 19일 이노션, 실시간 검색으로 짚어본 2018 핫 트렌드분석 ▶ 경향신문 2018년 10월 24일 김난도 교수가 전망한 트렌드 코리아 2019 【신문 읽기】 [읽기자료 1] 이노션, 실시간 검색으로 짚어본 2018 핫 트렌드분석 이노션 월드와이드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실시간 검색으로 짚어본 2018 핫 트렌드 보고서를 19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이노션 내 빅데이터 분석 전담조직인 데이터 커맨드 센터(Data Command Center)가 실시간 검색 데이터 분석 솔루션 S-TREE를 활용해 2018년 1월~10월31일까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노출된 실시간 검색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검색어 노출시간이 상대적으로 높은 분야로는 TV 및 영화 등 콘텐츠, 쇼핑 및 브랜드 등 라이프 분야로 각각 나타났다. TV 및 영화 등 콘텐츠 분야에서는 나 혼자 산다, 백종원의 골목식당, 전지적 참견시점, 하트시그널 시즌2 등 관찰 예능프로그램이 대중의 관심을 많이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노션은 이 같은 관찰 예능의 인기 비결로 ▷공감대 형성 및 대리만족 ▷일상, 연예, 일반인 등 소재의 다양화를 통한 감정이입 등을 꼽았다. 주요 연관어로는 맛집(2만6721건), 일상(1만6592건), 마음(4801건), 스타(1887건) 등이었다. 이노션 측은 관찰 예능은 재미뿐만 아니라 일상의 모습을 통해 공감과 감정이입 등 다양한 긍정적 감성을 느끼게 해주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2019년에는 패널들의 반응ㆍ해석, 맛깔 난 묘사 등이 주는 재미와 동질감이 한층 더해져 관찰 예능의 인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시어부의 흥행도 빼놓을 수 없다. 낚시터업 허가ㆍ등록건수가 13% 이상 증가하는가 하면, 실내 낚시터 및 낚시카페 등도 가족나들이와 데이트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이노션은 덧붙였다. 쇼핑 및 브랜드 등 라이프 분야에선 방탄소년단(BTS)의 강세 속에서, 미세먼지 같은 환경문제도 꾸준히 실검을 통해 검색돼 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노션은 특히 방탄소년단을 키워낸 Z세대에 주목했다. 방탄소년단 관련 음원차트, 유튜브 조회수, 공식쇼핑몰 및 굿즈 매진 등의 열풍 뒤에는 숨은 파워인 Z세대가 있었고, 관심도 함께 상승했다는 것이다. Z세대 연관어로는 소통(11만3779건), 성장(4만6231건), 즐기다(2만4820건), 취향(1만8605건) 등의 순이었다. 이노션측은 Z세대는 경험, 취향, 성장, 소통에 관심이 높은데 SNS를 통해 직접 소통하는 방탄소년단과 잘 맞아 떨어졌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일상은 물론 패션, 가전구매 등을 지배한 미세먼지의 습격 역시 올해를 뜨겁게 달궜다. 미세먼지가 특정 계절에만 국한하지 않고 사계절 내내 나타나면서 체감지수도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와 올해 연관어를 비교한 결과, 심하다의 경우 8만5883건에서 12만1072건으로, 나쁘다도 4만8971건에서 8만2146건으로 각각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에 없었던 최악이라는 연관어가 올해는 4만4925건을 기록했을 정도다. 미세먼지가 일상화되고 심해지면서 ▷공기정화 ▷내 몸 보호 ▷정보확인 ▷실내/외 활동수칙 등 우리 사회가 생존전략을 마련하거나 진화하는 것으로 변하고 있다고 이노션은 설명했다. 내 몸을 보호하는 마스크의 경우, 패션까지 더해져 스모그꾸뛰르(smog couture스모그와 고급 여성복, 맞춤복을 뜻하는 꾸뛰르의 합성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이수진 이노션 데이터커맨드팀장은 이번 보고서는 포털 실시간 검색어를 1분 간격으로 수집해 날짜와 검색어 단위로 저장한 뒤 검색어 총 노출시간이 상대적으로 높은 카테고리를 선별해 분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출처 : 헤럴드경제, 2018.12.19. 이세진 기자 > [읽기자료 2] 김난도 교수가 전망한 트렌드 코리아 2019 지난해 김난도 서울대 교수(소비자학)가 2018년의 트렌드로 꼽았던 소확행과 워라밸은 올 한 해 내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개인이 정치사회적 신념을 적극 표현하는 미닝아웃 현상은 연초부터 각계에서 성폭력 피해를 고발하는 미투 운동으로 현실화됐다. 이번에도 그의 예측이 들어맞을까. 최근 <트렌드 코리아 2019>를 출간한 김 교수는 2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9년 한국 사회의 소비 흐름 전망을 발표했다. 김 교수는 내년에는 1인 사업자들이 주도하는 세포 마켓(cell market)이 폭발하고, 가성비나 품질을 넘어서 컨셉력을 갖춘 상품들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유통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내다봤다. 밀레니얼 가족으로 명명한 새로운 가족 풍속도 또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부모가 된 젊은 세대가 가족을 희생이나 봉사의 대상으로 보기보다는 적정 행복을 추구하는 공간으로 바라보는 것과 관련이 있다. 집밥 하는 엄마에서 밥 잘 사주는 예쁜 엄마로의 이동, 아빠가 등장하는 아이들 일기장, 전통적인 가족관계의 유연화 등이 대표적인 변화다. 소비 측면에서는 집안일을 돕는 3신 가전(로봇청소기식기세척기빨래건조기)과 엄마들을 위한 사교공간을 갖춘 키즈카페가 인기를 끌고, 부부가 자기 일정에 맞춰 따로 여행을 가는 흐름도 늘어날 것으로 봤다. 김 교수는 또 최근 미세먼지나 폭염 등 극심한 기상이변에 맞닥뜨린 소비자들이 친환경을 넘어 살기 위해서 필(必)환경을 택하는 흐름도 나타날 것으로 봤다.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제로웨이스트 운동, 동물복지를 고려한 크루얼티 프리(cruelty-free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제품이나 비거니즘(veganism채식주의) 소비를 예로 들었다. 최근 들어 소비자의 과도한 갑질이 이슈가 됨에 따라, 감정노동자의 피해에 대한 인식이 높아질 것으로도 전망했다. 그는 주 52시간제로 대변되는 워라밸 시대가 양적 측면의 변화라면, 감정노동자 보호나 갑질 금지, 무조건적 친절을 기대하지 않는 문화는 질적 측면의 변화를 상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궁극의 자기애를 보여주는 나나랜드 현상이 심화되고, 거의 모든 의사결정이 데이터에 기반해 이뤄지는 데시젼(dacision=data+decision) 포인트가 도래할 것으로도 예상했다. 은행과 카페를 결합한 융합 공간 카멜레존의 유행, 과거에 대한 향수가 핵심인 레트로(복고)가 아니라 젊은 세대들이 옛것에서 신선함을 느끼는 뉴트로도 소비 트렌드로 꼽혔다. 김 교수는 돼지띠 해인 2019년 기해년의 키워드로 10개 트렌드의 영문 앞글자를 조합한 돼지꿈(Piggy Dream)을 선정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쉽게 진정되지 않고, 유가도 빠르게 오르고 있어 경제 전망치가 좋지만은 않다면서도 소비는 자기실현적 측면이 있으므로 황금돼지띠를 맞아 결혼과 출산, 이사와 창업을 하면 경제도 조금씩 좋아지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출처 : 경향신문, 2018.10.24. 김유진 기자 > 【생각 열기】 (1) [읽기 자료 1,2]을 읽고, 이미 알고 있는 점, 궁금한 점, 새로 배운 점, 더 알고 싶은 점을 찾아 정리해 봅시다. (2) [읽기 자료 1]를 읽고, 2018년도 트렌드 키워드가 무엇이었는지 찾아 써 봅시다. (3) [읽기 자료 2]을 읽고, 2019년도 트렌드 키워드가 무엇인지 찾아 써 봅시다. 【생각 키우기】 (1) 아래자료는 내년도 국내외 트렌드를 전망하는 책들이다. 내년도 국내외 트렌드를 어떻게 전망했는지 찾아보고 친구 혹은 가족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봅시다. 내년도 국내외 트렌드를 전망하는 책으로는 <라이프 트렌드 2019-젠더 뉴트럴>(김용섭 지음/부키/452쪽/1만 7000원), <디지털 트렌드 2019>(연대성 지음/책들의 정원/244쪽/1만 5000원), <모바일 트렌드 2019-지금 우리에게 5G란 무엇인가>(커넥팅랩 지음/미래의창/312쪽/1만 6000원), <2019 재테크 대전망>(서기수 외 6명 지음/메이트북스/344쪽/1만 7000원), <2019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KOTRA 지음/알키/504쪽/2만 3000원), <와이즈 트렌드(WISE TRENDS)>(<트렌즈>지 특별취재팀 지음/권춘오 옮김/마인드빌딩/360쪽/1만 9800원) 등이 나와 있다. <출처 : 부산일보 > (2) 아래자료는 전북일보가 선정한 2018 전북 10대 뉴스이다. 2018년도를 되돌아보면서 나만의 2018 국내 10대 뉴스를 만들어 봅시다. 1.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 2. 새만금개발공사 설립 / 3. 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 4. 전라도정도 천년 / 5. 전북 정치 사회 교육 문화계 미투 잇따라 / 6. 비정한 친부와 계모고준희 양 살해 / 7. 최규호 전 교육감, 8년 여만에 검거 / 8. 전국체전장애인체전 성공적 개최 / 9. 전북현대 여섯 번째 우승굿바이 최강희 / 10. 익산 미륵사지 석탑, 20년 보수 마치고 모습 드러내 <출처 : 전북일보 > (3) [읽기자료 2]에서 찾았던 트렌드 키워드를 바탕으로 2019년도에 주목해야 할 트렌드가 무엇이 있을지 생각해보고 친구 혹은 가족과 함께 토의해 봅시다. 【생각 넓히기】 ▶ 많은 트렌드 전문가들은 2018년도 사회 현상들을 분석하여 2019년도 여러 트렌드 키워드를 내놓았다. 이런 트렌드들을 미리 살펴보면서 이들이 제시한 키워드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생각해보고, 한 해의 삶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서술해 봅시다. 【학생의 글】 내가 생각하는 트렌드 내가 생각하는 트렌드는 예전 시대에서는 유행이라고도 볼 수 있겠지만 지금 시대에서 최고의 트렌드를 이끌어 갈 사람을 그 유행을 따르는 것이 아닌 유행 속에서 자기의 개성을 살리는 것이 요즘에 트렌드로 생각한다. 올해 2018년에는 레오파드라는 호피 무늬가 유행이었다. 호피 무늬의 다양한 옷, 가방, 신발, 악세사리 등등 많은 아이템이 나왔다. 그렇다고 그런 사람의 패션을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이 스타일로 나타내는 사람이 이 시대에 진정한 트렌드를 따라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사람들이 유행을 타지 않고 유행을 앞서가며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로 자신의 개성에 따라 살아가면 좋겠다. /지유빈(9학년/중3) 내가 예상하는 트렌드 사실, 나는 트렌드라는 단어를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했었던 적이 매우 많았다. 트렌드 라는 말을 무심코 뜻도 알지 못하면서 쓰던 나에게 갑자기 선생님께서 트렌드와 관련해서 글을 써보라고 하셨다. 바로 신문으로 트렌드 읽기라는 내용으로 글을 쓰는 것인데, 신문은 많이 읽어본 적도 없고, 심지어 뉴스도 잘 보지 않는 편이라 쓰기 전에 두려움이 먼저 앞섰다. 구어체에 익숙한 나에게 문어체로 글을 쓰는 것은 낯설기만 하다. 하지만 이번에 먼저 무심코 써왔었던 트렌드라는 말에 대해서 글을 쓰게 되면서 잘 알지 못하던 트렌드에 대해 더 깊은 이해를 할 수 있었다. 그럼, 트렌드란 무엇일까? 트렌드의 어원을 살펴보자. 트렌드의 어원은 Trendr라는 스칸디나비아의 단어인 물길의 흐름을 뜻하는 말에서 유래가 되었다고 한다. 옛날, 물이 중요했던 농경사회에서는 물길의 방향이 중요했기에 연말연시가 되면 새로운 시간 앞에서 한 해가 어떻게 진행될지 예측하고 전망하여 큰 그림을 볼 수 있도록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출처 : 동아일보, 2017.12.05) 나는 엔터테인먼트를 굉장히 좋아한다. 그래서 이번 2019년에 내가 예상하는 트렌드는 춤이다. 우선, 내 생각에는 아이돌의 안무라고 하면 우선 단순하고 많은 사람이 따라 할 수 있는 안무가 내년에도 역시 유행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을 해본다. 예를 들어, 블랙핑크의 뚜두뚜두같이 양손을 총 모양으로 만들어 뚜두뚜두 하면서 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포즈이니 유행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처럼 단순하면서도 노래에 딱 맞는 안무가 나온다면 그 안무야말로 2019년 트렌드 안무가 될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그리고 다른 학교는 모르겠으나, 우리 학교로 예를 들어보면, 그렇게 막 쉽지는 않은 춤이나 누구든지 조금만이라도 노력을 한다면, 따라 하고 다 함께 출 수 있는 인싸춤이 트렌드다. 인싸춤에는 백팩키즈가 있다. 애인 생기는 춤 이라고도 불리는 이 춤은 규칙적으로 팔과 허리를 움직이는 춤으로 처음에는 쉽지 않으나, 방법만 알면 친구들과 다 함께 추기 굉장히 쉬운 춤이기도 하다. 그리고 망치 춤과 이름은 잘 알지 못하나 다리를 움직여 난이도 있어 보이지만 알기만 하면 쉬운 춤도 있다. 이처럼 만약 쉬운 춤만이 아닌, 어려워 보이지만 나름 노력만 하면 따라잡을 수 있는 춤 역시 유행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평소에 내가 친구들과 함께 많이 추는 춤들을 분석하고 예상했기 때문에 2019년도 트렌드와 맞지 않을 수 있지만, 단순한 동작 안무라든가, 인싸춤 같이 어려우면서도 조금만 노력하면 너무나도 쉬워지는 안무 역시 2019년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 같다. /유제은(9학년/중3) 내가 주목하는 트렌드 나는 코랄 컬러를 좋아한다. 그런데 기사를 통해 2019년도에는 핑크와 오렌지의 중간인 리빙코랄이 유행할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리빙코랄이라는 색깔이 상큼하고 봄스럽고 러블리한 느낌이 있다. 그리고 먼저 코랄에 리빙이라는 수식어 왜 붙었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그것은 아마도 생명력을 불어넣는다는 뜻을 가진 리빙으로 활력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 같다. 팬톤 색 연구소의 말을 빌려 그 의미를 생각해보면, 살아있는 산호초처럼 색을 통해 사람들의 삶에 생명력과 편안함, 활력 넘치는 에너지를 전해 주고자 하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고 한다. 특히 팬톤의 설명에 의하면 색은 우리가 자연과 디지털 환경을 경험하게 해주는데, 리빙 코랄이 이에 해당된다고 하며, 사람 간 상호작용과 사회 연대를 갈구하는 소비자들에게 발랄한 리빙코랄의 인간적이고 따뜻한 색감은 와닿는 부분이 있다고 한다. /최민(9학년/중3) 2019년에는 코랄컬러로 더욱더 화사하고 밝고 긍정적인 한 해의 시작이 되기를 소망해본다. 항상 무언가를 다짐하지만 결국 무너지고 마는 나지만, 2019년에는 내가 이루고자 하는 것들을 꼭 이루어지기를 바래본다. 내가 생각하는 트렌드 2019년 트렌드는 숏패딩 이라고 생각한다. 롱패딩의 시대가 지나고 있고, 따뜻함보다는 패션을 중시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기 때문이다. 나 역시 숏패딩이 예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롱패딩을 입은 사람이 너무 많아 입기가 민망할 때도 종종 있다. 그러니 롱패딩이 아닌 이왕이면 예쁜 숏패딩에 손이 갈 거라 예상이 된다. 그리고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나 배달을 하는 사람들도 롱패딩보다는 숏패딩이 더 편리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든다. /김한나(9학년/중3) /제작=정진우 (경기 남양주 밀알두레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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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1.03 19:51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하여

【주제 다가서기】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고 새로운 세계로 한 발짝 다가서려 했던 10명의 청소년들이 강원도 강릉의 한 펜션에서 참변을 당하는 일이 일어났다. 잘 살고 못 살고를 떠나 국민들이 안전하게 생활하고 살아갈 수 있는 사회 기반 시설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면서 대한민국의 안전불감증이 도마 위에 올랐다. 2019학년도에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 학생들 전원이 수영 교육 10시간 교육을 받는다. 생존 수영 교육이 포함되어 있는 시수다. 또한 초등학교 전 학년에 걸쳐 매 학년도 51시간 이상 7대 안전 영역을 포함한 교육을 실시하도록 되어 있다. 열심히 교육하고 인지시켰으나 갑작스레 생명을 잃는 이번 사건 앞에서 우리 국민 모두 다시 한 번 안전한 대한민국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관련 신문기사】 - 전북일보 2018년 12월 21일 농어촌 민박 펜션 안전시설 점검 강화하라 - 전북일보 2018년 12월 12일 전북 안전지수 낙제점 - 전북일보 2018년 5월 23일 전북도, 7대 안전무시 관행 근절 대책 마련 회의 개최 <읽기자료1> 농어촌 민박 펜션 안전시설 점검 강화하라 지난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범정부 차원에서 국가안전망을 다시 구축하겠다고 나섰지만, 우리 사회의 안전불감증은 여전하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서울지역 고교 3학년생 10여명이 강원도 강릉의 한 펜션에서 가스누출 사고로 참변을 당한 것은 우리의 안전의식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잘 드러내고 있다. 보일러 본체와 연통 사이 연결 부위의 틈새가 벌어져 일산화탄소가 새어나왔지만 가스경보기 하나 설치되어 있지 않아 3명이 목숨을 잃었고 7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정말 어처구니없는 인재가 아닐 수 없다. 사고가 난 농어촌 민박이나 펜션의 경우 공중위생관리법상의 숙박업소가 아니기에 농어촌정비법이 적용된다. 하지만 농어촌 민박의 설치와 운영을 규정한 농어촌정비법 시행규칙에는 보일러실 안전관리 규정이 전혀 없다. 점검 대상 가스설비는 가스레인지만 해당된다. 또한 민박은 호텔이나 모텔과 달리 주택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가스경보기나 스프링클러를 설치할 의무도 없다. 전북에도 농어촌 민박시설이 모두 1277개소에 달한다. 이들 민박시설도 강릉의 사고 펜션처럼 보일러실 가스 누출에는 무방비 상태다. 법적 의무사항인 화재경보기는 설치돼 있지만 일산화탄소 누출을 알려주는 가스경보기는 전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간 1000만 명이 찾는 전주 한옥마을에 있는 한옥체험시설 160여 곳에도 보일러실 가스 누출 경보기가 설치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규모가 큰 도내 관광펜션의 경우 20곳 가운데 9곳에만 일산화탄소 경보기가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도내 농어촌 민박이나 펜션 역시 일신화탄소 누출사고 위험에 노출된 것이다. 뒤늦게 농림축산식품부는 전국 농어촌 민박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일산화탄소 감지기 설치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농어촌 민박의 안전 점검 항목 중 기존 월 1회인 가스 누출 점검을 세분화해서 가스시설 환기와 가스 누출, 배기관 이음매 연결 상태 등으로 구체화하기로 했다. 뒷북 대응이지만 이번 강릉 펜션사고를 계기로 우리 사회의 안전망에 구멍은 없는지 꼼꼼하게 살펴보고 안전관련 제도와 규정 등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또한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한 제도적 대책 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안전에 대한 인식도 개선해야 한다. 법이나 제도는 안전을 위한 최소한의 장치인 만큼 우리 스스로 안전의식을 높여 나가야 한다. <출처 : 전북일보 2018-12-21> <읽기자료 2> 김제시 교통사고-자살 4년째 최저 5등급 전북 안전지수 낙제점 김제시가 교통사고와 자살분야 안전지수에서 4년 연속 5등급을 받는 등 전북 일부 시군이 행정안전부 지역안전지수 측정 결과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 11일 행정안전부가 공개한 2018년 전국 지역안전지수에 다르면 정읍시와 남원시는 화재범죄생활안전교통사고자살감염병자연재해 등 7개 분야 중 4개 분야에서 5등급을 받았다. 안전지수는 최고 1등급에서 가장 낮은 등급인 5등급까지 5단계로 평가했다. 정읍시와 남원시는 교통사고화재생활안전자살 등 4개 분야에서 5등급을 받았다. 김제시는 교통사고화재자살분야, 순창군은 교통사고감염병분야, 장수군은 교통사고 분야에서 각각 5등급을 받았다. 특히 김제시는 교통사고자살 2개 분야에서 4년 연속 5등급을 보였다. 평가항목인 독거노인기초수급자자살예방 등 관련 인프라가 부족해서 낮은 등급의 평가를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진안군은 범죄, 장수군은 화재자살, 임실군은 감염병 분야에서 1등급을 받았다. 이들 자치단체 중 장수군은 자살분야에서 지난해 5등급에서 올해 1등급으로 최대 변화폭(4등급)을 보였다. 행정안전부는 등급이 상승한 지역 가운데 90%는 실제 사망자수와 사고 건수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광역자치단체에서는 전북도가 교통사고자살분야에서 4등급을 받았다. 평가항목인 교통사고 사망자(인구 1만명당 1.5명)와 안전벨트 착용률에서 9개 광역자치단체 중 8위에 그쳤다. 이런 가운데 화재감염병은 3등급, 자연재해생활안전범죄분야는 2등급을 받았다. 강승구 도민안전실장은 사망자수를 분석할 때 1만명 당 몇 명으로 환산하다보니 인구밀도가 적은 전북은 인구밀도가 높은 서울?경기보다 사망자수가 적어도 낮은 등급을 받는 경우가 있다며 그래도 지역의 안전수준을 개선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업을 이뤄가겠다고 밝혔다. 도는 김제시의 지역안전지수를 개선하기 위해 내년 국립재난안전연구원에 컨설팅을 의뢰할 계획이다. <출처 : 전북일보 2018-12-12> <읽기자료 3> 전북도, 7대 안전무시 관행 근절 대책 마련 회의 개최 전북도가 고질적인 안전무시 관행을 뿌리 뽑기 위해 7대 안전무시 관행 근절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7대 안전무시 관행은 △불법 주정차 △비상구 폐쇄물건 적치 △과속운전 △안전띠 미착용 △건설현장 보호구 미착용 △등산 시 화기인화물질 소지 △구명조끼 미착용 등이다. 도는 21일 도청 영상회의실에서 김송일 행정부지사와 김양원 도민안전실장 등 관련 실국장, 14개 시군 부단체장, 군산해양경찰서 등 유관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정책고정회의를 열었다. 도는 이날 회의에 행정안전부에서 발표한 7대 안전무시관행에 대해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후속조치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각종 안전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된 고질적인 안전무시 관행을 법제도 개선과 인프라 확충, 신고단속점검 강화, 안전문화운동 등으로 뿌리 뽑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도 차원에서 과제별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기관간 협업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안전모니터봉사단과 민간예찰단, 지역자율방재단, 통리반장 등 600명을 안전보안관으로 임명해, 도민들에게 안전에 대한 경각심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송일 도 행정부지사는 오랜 기간 생활 속에 자리 잡은 관행들을 사전에 예방하면 많은 피해를 막을 수 있다며 안전사고 위험으로부터 도민들을 지켜낼 수 있도록 행정에서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출처 : 전북일보 2018-05-23> 【생각 열기】 기본활동 1) <읽기자료 1>을 읽고, 안전불감증이 여전하다고 말한 이유를 찾아 쓰시오. 기본활동 2) <읽기자료 1>을 읽고, 농어촌 민박이나 펜션과 숙박업소의 차이점을 찾아 쓰시오. 기본활동 3) <읽기자료 1>을 읽고, 안전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해야한다고 했는지 찾아 정리하시오. 기본활동 4) <읽기자료 2>를 읽고, 김제시가 교통사고와 자살 2개 분야엥서 4년 연속 5등급을 보인 원인을 찾아 쓰시오. 기본활동 5) <읽기자료 2>를 읽고, 전라북도가 향후 노력하는 방향이 무엇인지 찾아 쓰시오. 기본활동 6) <읽기자료 3>을 읽고, 7개 안전무시 관행을 찾아 쓰시오. 기본활동 7) <읽기자료 3>을 읽고, 7개 안전무시 관행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쓰시오. [심화활동] ◈아래 사진기사와 같이 대피 훈련을 했던 경험을 떠올려 보고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 정리해 봅시다. ◈내가 아래 사진기사의 장소에 있다고 생각하고 어떤 말이 오고 갔을지 기록해 봅시다. 【생각 키우기】 ■ 일산화탄소 일산화탄소는 무색, 무취의 기체로서 산소가 부족한 상태로 연료가 연소할 때 불완전연소로 발생한다. 사람의 폐로 들어가면 혈액 중의 헤모글로빈과 결합하여 산소보급을 가로막아 심한 경우 사망에까지 이르게 한다. 일산화탄소는 연탄의 연소가스나 자동차의 배기가스 중에 많이 포함돼 있다. 또 큰 산불이 일어날 때 주위에 산소가 부족하여 많은 양의 일산화탄소가 발생되기도 하고, 담배를 피울 때 담배연기 속에 함유되어 배출되기도 한다. 일산화탄소의 흡입이 계속되어 체내로의 산소 공급이 부족해지면, 우선 산소 결핍에 민감한 중추신경계(뇌, 척추)가 그 영향을 받아, 두통, 현기증, 이명, 가슴 두근거림, 맥박 증가, 구토 증세가 일어난다. 그리고 많이 흡입하게 될 경우 중추신경계가 마비돼 의식을 잃거나 사망에 이르게 된다. ■ 국립재난안전연구원 (http://www.ndmi.go.kr/) 재난 및 안전관리 R&D를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로서 기후 변화와 신종 재난, 복합적인 대형 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데이터 베이스의 구축과 안전 방재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설립한 기관이다. 1997년 9월 2일에 방재정책 및 방재기술 연구를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주요 활동으로는 방재정책 연구, 재난예방 기술의 개발과 보급, 재난 관련 자료 수집, 방재실무자 교육과 훈련, 국내외 관련 연구기관과의 협력이 있다. ■ 안전보안관 행정안전부가 2018년 5월 생활 속 안전 무시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출범시킨 것으로, 국민 스스로 주변의 위험요소를 찾아 개선하고 안전문화 운동을 확산하겠다는 취지로 시행됐다. 지역 여건을 잘 아는 통‧반장과 활동성‧전문성을 갖춘 안전분야(재난‧화재‧건설 등) 민간단체 회원을 중심으로 이뤄지 무보수 명예직으로, 2018년 5월 발대식을 가졌다. 이들은 지방자치단체의 추천을 받아 행안부에서 주관하는 소정의 안전교육 과정을 수료한 뒤 안전보안관으로 활동한다. 안전보안관은 일상생활에서 발견한 안전위반 행위를 신고하고, 지자체에서 실시하는 안전점검과 홍보 활동(캠페인) 등에 참여하게 된다. <출처 :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생각 더하기】 ◈<읽기 자료 1~3>을 참고하여 안전한 대한민국이 의미하는 것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쓰시오. ◈세계적으로 안전한 생활이 보장된 국가에 대해 조사해 보고, 그렇게 인정받게 된 과정을 서술하시오. 덧붙여 우리나라가 배워야 할 점에 대해 정리하시오. 【학생 작품】 /완주 남관초등학교 1학년(김동하, 김민교, 김선아, 김시영, 노미르, 정지훈, 조은별, 지유현, 최 린) /제작=임동환 교사(전주교육대학교 부설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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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2.27 20:04

남과 북 화해시대 그리고 과제

어느 할머니의 그림 속 이야기 그린다는 것은 그리워한다는 것. 황해도가 고향인 할머니는 기억 속 고향집 마을을 작은 종이 위에 옮겨 놓았습니다. 노을 지는 강물 위로 버드나무가 반겨주던 그곳을 할머니는 언제쯤 다시 가볼 수 있을까요. - 출처 : 통일교육원 - 【주제 다가서기】 2018년 올 한해 우리 사회에서 다시금 희망의 목소리가 전해지고 있다. 4월 남북정상회담으로 시작해서 북미 대화까지 그리고 남북의 경제협력과 문화적 교류가 증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오랜 기간 숙원의 사업이던 남북 화합 그리고 통일 한국을 만들어 가는 길에 거쳐야 할 수많은 난관들이 눈앞에 대기하고 있다. 남북통일 사회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우리가 극복해야 하는 과제는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그리고 현 교육 현장에서 통일에 대한 학생의 인식을 나눠보면서 통일에 대한 현재의 위치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관련 교과】 통합사회 Ⅶ. 세계화와 평화 3. 남북 분단과 동아시아의 역사 갈등 1) 남북 분단의 평화적 해결 정치와 법 Ⅵ. 국제 관계와 한반도 3. 우리나라의 국제 관계와 외교 정책 2) 바람직한 외교 정책 경제 Ⅰ. 경제생활과 경제문제 3. 시장 경쟁 체제의 특징 1) 경제 문제와 경제 체제 교과서 개념 및 특징 확인 통합사회 Ⅶ. 세계화와 평화 3. 남북 분단과 동아시아의 역사 갈등 1) 남북 분단의 평화적 해결 정치와 법 Ⅵ. 국제 관계와 한반도 3. 우리나라의 국제 관계와 외교 정책 2) 바람직한 외교 정책 바람직한 국제 관계를 위하여 우리나라는 다음과 같은 외교 정책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 첫째,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둘째, 주변국과 동맹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셋째, 국제기구의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넷째, 무역 및 기술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져야 한다. - 출처 : 정치와 법 교과서(비상교육) - 경제 Ⅰ. 경제생활과 경제문제 3. 시장 경쟁 체제의 특징 1) 경제 문제와 경제 체제 계획 경제 체제에는 중앙 정부가 자원 대부분을 소유한 채 경제 활동을 통제하고 경제 문제에 대한 의사 결정을 직접 내린다. 생산 수단을 사회 공동으로 소유하는 사회주의와 결합하여 부와 소득의 불평등을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개인의 소유권과 선택권이 제한되어 생산 동기가 부족하고,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반영하기 어렵다. 계획 경제 체제를 채택한 나라로는 지금은 해체된 구소련과 북한 등이 있다. 시장 경제 체제에서는 가계와 기업이 경제 활동의 중심이 되어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며 수요와 공급에 기초해 자유롭게 의사결정을 함으로써 기본 경제 문제를 해결한다. 이는 사회 전체적으로 효율성이 증대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빈부 격차가 발생하거나 교육이나 의료 서비스 등 일부 사람들에게 넉넉하게 제공되지 못하는 경향이 있으며,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이 심각하게 충돌하는 경우 사회의 무질서와 혼란이 생기기도 한다. 【주제 관련 신문기사】 -서울신문 2018.08.13. 청소년 5명 중 1명만 통일 반드시 해야10년 새 11.4% 포인트 감소 -전북도민일보 2018.04.27. 통일이 된 나라에서 살고 싶어요 -한겨례 2018.11.22. 청년은 남북통일을 어떻게 볼까? -국제신문 2018.05.21. 통일교육 패러다임 바꾸자 <상> 학교교육 현황과 문제점 【신문 읽기】 <읽기자료 1> 청소년 5명 중 1명만 통일 반드시 해야10년 새 11.4% 포인트 감소 통일을 반드시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청소년은 5명 중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 청소년 10명 중 3명이 반드시 해야한다고 응답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는 지난달 3일부터 20일까지 전국의 중고교생 1392명(남 733명여 65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창호 선임연구위원의 청소년 통일의식 및 북한에 대한 이미지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통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19.8%에 불과했다. 2008년 같은 문항에 대해 청소년의 31.2%가 반드시 해야 한다고 응답한 것과 비교하면 11.4%포인트나 감소했다. 지금 이대로가 좋다는 응답은 같은 기간 16.3%에서 11.9%로 소폭 줄었으나, 통일이 되든 되지 않든 나와 상관없다는 응답이 9.2%에서 17.9%로 크게 증가했다. 통일에 대해 자신의 삶과 관계없다고 여기는 청소년의 수가 그만큼 늘어난 것이다. 통일을 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전쟁 위험이 없어진다는 응답이 43.6%로 가장 높았다. 10년 전엔 국가경쟁력 강화가 31.5%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전쟁을 염려하는 청소년은 19.7%에 불과했다. (출처 : 서울신문 2018.08.13.) <읽기자료 2> 통일이 된 나라에서 살고 싶어요 남한과 북한이 서로 양보해 하루빨리 통일이 된 나라에서 살고 싶어요. 남북정상회담이 진행되는 과정을 시청하는 문교빈(11)군에게 어떤 결과가 나오길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27일 오전 9시 30분 전주시 덕진구 장동 전주온빛초등학교 4학년 8반. 이날 28명의 8반 학생들은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TV 생중계를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지켜봤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악수한 순간 학생들은 손뼉을 치면서 손잡았다는 환호성을 쏟아 냈다. 이어 김 위원장이 대한민국 대표들과 악수할 때는 우리나라 사람이랑 악수한다며 호기심 어린 탄성도 쏟아졌다. 지난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간의 정상회담을 보지 못하고 이듬해인 2008년에 태어난 4학년 학생들에게 이번 정상회담은 다소 낯설지만, 어느새 관심 있는 일이 돼 있었다. TV에서 눈을 떼지 못한 조예성군은 문재인 대통령이 악수해서 곧 통일이 올 것 같다며 통일이 되면 북한의 백두산을 가고 싶다고 말했다. 정상회담을 바라보면서 어른스럽게 말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나성공군은 통일이 되지 않으면 핵 위험이 있고 서로 싸우게 된다며 서로 문제점을 풀어 싸우지 않고 평화 통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상회담을 지켜본 뒤 학생들은 통일의 필요성과 통일을 해야 하는 이유 등에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무길 담임교사는 남북정상회담을 보며 우리 아이들이 통일에 대한 생각을 가꿔가는 단초가 될 것 같다면서 나 자신도 11년 전 정상회담은 큰 관심 없이 봤지만 이번 정상회담은 통일에 대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어 남다른 기분이다. 학생들에게 교육하면서 통일의 필요성을 꾸준히 피력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전북도민일보 2018.04.27.) <읽기자료 3> 청년은 남북통일을 어떻게 볼까? 대학생들은 올해 세차례 열린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전쟁 위기가 평화로 크게 방향을 틀자 청년층의 통일의식도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짚었다. 대학생들은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등 여러 기관의 통일의식 조사 결과를 보면, 20~30대 과반수가 통일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통계 자료가 모든 청년의 생각을 담지는 못했지만, 많은 청년이 남북통일의 필요성을 알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통일에 찬성하는 이유로는 국방비 등 분단비용 절감, 북쪽의 희토류 등 지하자원과 관광자원 개발에 따른 이익, 육상교통물류망 연결에 따른 파급 효과, 산업 활성화에 따른 고용 시장 확대로 청년 실업 문제 해결 가능성 등을 우선 꼽았다. 부산지역 대학생 역사동아리 역동은 경제 발전, 한반도 평화, 한민족, 이산가족 문제 해결, 북한 지하자원 개발 가능성 등이 통일 찬성의 주된 이유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통일에 반대하는 청년들은 북한을 협력 파트너가 아니라 적으로 여겼다. 북쪽의 잇단 핵실험 등 군사적 도발이 가장 중요한 이유로 거론됐다. 독일 통일 과정의 천문학적 통일비용도 반대 이유로 제시됐다. 통일이 청년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서 관심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와 함께 인제대 통일학부팀은 대북 제재 등 북한에 부정적인 보도에 초점을 맞춰온 언론 문제를 거론하며 북한을 협력관계가 아니라 적대관계 또는 부양관계로 인식하게 했다. 고정관념이 심어졌고, 통일도 할 필요가 없다는 시각까지 나오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토론에 참여한 대학생들은 찬반 의견이 나뉘어 있지만, 평화의 가치엔 모두 동의할 것이라며 다양한 통일 방안을 고려하며 찬반 논쟁의 합의점을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는 희망도 밝혔다. (출처 : 한겨례 2018.11.22.) <읽기자료 4> 통일교육 패러다임 바꾸자 <상> 학교교육 현황과 문제점 현재 초중고교에서는 사회나 도덕, 역사 교과 일부에서 통일이나 북한에 대해 배운다. 초등학교의 경우 전 학년에 걸쳐 도덕이나 사회 과목에서 북한이나 통일을 조금씩 언급하고 있지만 별도 단원으로는 6학년에 가서야 도덕 과목에 배정돼 있다. 수업은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교사들의 설명이다. 교과서가 통일의 당위성에 대해서 언급하는 데 그치거나 최근에 벌어진 구체적인 사례나 상황이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고학년으로 갈수록 진학에 초점이 맞추어지면서 현대사에 해당하는 통일이나 북한은 그냥 짚고 넘어가는 수준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학교에서의 통일 교육 상당수는 평화 보다는 안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통일교육주간에 각 학교에서 열리는 행사들을 보면 625 전쟁 사진전을 비롯한 안보 일색인 경우가 많다고 교사들은 입을 모은다. 이같은 분위기는 학생들의 통일 인식 조사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통일부가 지난해 10월 16일부터 11월 27일까지 전국 초중고교 학생 10만1224명과 교사 4004명을 대상으로 학교 통일교육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초중고교생들의 통일이 필요하다 응답률은 62.6%에 그쳤다. 특히 고학년이 될수록 그 비중이 작아져 고등학생 중 통일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50.2%에 그쳤다. 북한의 이미지로는 전쟁군사(24.6%), 독재인물(48.7%)을 꼽는 경우가 많았다. 북한이 우리나라 안전에 위협이라는 응답도 80.4%로 2016년에 비해 3.6%포인트 늘어났다.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한 학생들은 그 이유로 사회 혼란(31.0%), 북한의 위협으로 인한 거부감(27.4%) 등을 선택했다. 학교 통일 교육 형태는 동영상 시청이 62.2%로 가장 많고 교사 강의나 설명식 교육이 57%로 주입식 교육이 주를 이루었다. 교사들은 학교 통일 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통일 교육 자료의 개발과 보급(59.4%), ▷교사 전문성 향상(37.4%), ▷통일 교육 시간 확대(24%)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경선 전교조 부산지부 통일위원장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을 있는 그대로 이해할 기회가 마련된 만큼 교사들도 다양한 통일 교육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연수 등이 확충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출처 : 국제신문 2018.05.21.) 【생각 열기】 기본활동 1) 교과서 자료를 보고, 남북통일을 위한 아래의 과제를 완성하자. ☆ 주제 : 남북통일을 위한 과제☆ 과제1) 통합사회 Ⅶ 단원의 교과 내용을 읽고 빈칸 (가)에 들어갈 적절한 내용을 서술해보자. 과제2) 통합사회 Ⅶ 단원, 정치와 법 Ⅵ 단원, 경제 Ⅰ단원을 토대로 남북통일을 위한 과제를 분야별로 각각 정리해 보자 첫째, 정치 분야별 과제 둘째, 경제 분야별 과제 기본활동 2) 위의 교과서 자료를 이외의 남북통일을 위한 다른 분야별 과제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심화활동 1) <읽기자료 1 ~ 읽기자료 3>에 나타난 각각의 통일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자. 심화활동 2) <읽기자료 1 ~ 읽기자료 3>에 나타난 현실 속 통일에 대한 인식을 고려하여 <읽기자료 4>에서 제기되는 통일교육의 방향에 대해 제언해보자. 【생각 키우기】 ◈ 통일 관련 참고 홈페이지 1. 통일 교육원 -> 통일교육원은 국민들이 통일을 이룩하는데 필요한 바른 가치관과 태도 기르도록 돕는 것을 사명으로 하며, 통일교육을 사회적 합의의 바탕 위에서 추진하려 하고 있다. 국민의 통일교육을 책임지는 유일한 정부 통일교육기관으로서 우리 사회의 통일교육 담당자들과 교육 대상자들이 광범위하게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통일교육 거버넌스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2. 통일부 -> 통일부는 통일 및 남북대화교류협력인도지원에 관한 정책의 수립, 북한정세 분석, 통일교육홍보, 그 밖에 통일에 관한 사무를 관장합니다. 【관련 도서】 2018년 4월부터 세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이 진행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70여년 동안 분단의 질곡을 짊어지고 살아온 한반도에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 동시에 교착과 진전이 엇갈리면서 기대와 한숨도 반복되는 실정이어서, 변화의 방향에 모두 공감하면서도 어떻게 하면 목적지로 갈 수 있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러한 때 변화의 큰 흐름을 짚고, 한반도의 미래를 전망하기 위해 남북관계 최고전문가 6인이 한자리에 모였다. 정세현 송민순 이종석 김준형 김동엽 박영자 등 6인이 창비학당에서 총 10시간에 걸쳐 진행한 대중강연을 묶은 『한반도 특강』은 김정은시대 북한의 변화상과 주민들의 생활방식,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된 주요 정치군사적 쟁점, 주변 강대국들의 한반도 정책과 외교전략, 한미동맹에서 통일에 이르기까지 한반도 대전환의 핵심적인 키워드 등 우리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쟁점들을 세심하게 살핀다. -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 ◈ 통일 관련 행사 보고, 듣고, 체험하고, 이야기하며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대해 생각해보는 ?2018 통일문화 기획행사 - 평화, 어느 멋진 날? 행사가 광화문광장(북측광장), 오두산 통일전망대, 파주DMZ 일대에서 개최된다. 전시, DMZ투어, 강연, 체험프로그램 등 가족들이 함께 참여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다채롭게 마련되어 있다. 행사일 : 2018.10.13.~10.31. 홈페이지 : http://www.unifestival.co.kr 주최 : 통일부 주관 : 맥커뮤니케이션 이용요금 :무료 연(鳶)을 하늘로 날려 보내며액(厄)을 보내고 복(福)을 기원하던대동놀이의 전통을 이어가고자2018 통일 연날리기 축제를 오는 11월17일 오후 1시부터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개최합니다 행사일 : 2018.11.17. 홈페이지 : http://www.pajucc.or.kr 주최 : 파주문화원 이용요금 : 3000원 【생각 더하기】 ◈ (읽기 자료)를 토대로 남북통일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봅시다. 【학생글】 성지예(익산 가온초 5년) 나는 그동안 통일에 대해 관심이 없었다. 왜냐하면 북한은 남한보다 가난하고 김정은은 무서운 사람이라고 생각을 해서 북한을 싫어했고 당연히 통일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우연히 학교에서 생중계로 남북정상회담 모습을 보게 되었다. 막상 남한의 대통령과 북한의 위원장이 만나는 모습을 보니 믿기지 않았다. 왜냐하면 노무현 대통령 이후로 약 10년 만에 처음 만나는 거라 나는 태어나서 처음 보는 광경이었다. 그동안 뉴스에서는 북한이 항상 핵으로 문제를 일으키고 김정은 위원장이 누군가를 죽였고 도발을 했다는 이야기만 들어서 언젠가 전쟁이 일어날지는 몰라도 통일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남북 정상이 서로 만나 함께 웃으며 우리말로 대화하며 손잡고 있는 모습이 신기했다. 그래서 나는 통일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지금 북한에 대해 남한 초등학생들은 잘 모른다. 먼저 북한에 사는 또래 친구들을 만나보고 싶었고 문득 북한 사람들의 생활 모습이 궁금했다. 앞으로는 북한과 자유롭게 인터넷이 가능해지면 북한에 사는 또래 친구들과 정보를 나누면서 달라진 서로 문화와 언어를 알아보고 싶다. 그리고 통일을 앞당기려면 이제는 초등학생들도 북한과 통일문제에 대해서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성지예(익산 가온초 5년) 신세희 (익산 원광여중 2년) 최근 언론사에서 북한에 대한 우호적인 보도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북한은 미사일 도발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 여러 나라들과 냉전 상태였다. 하지만 지금의 분위기만 보고서 당장 통일을 이야기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그 전에 고민해야 할 문제가 많기 때문이다. 먼저 우리와 북한은 경제 수준의 차이가 크다. 북한의 GDP가 세계 146위인 반면 남한은 세계 29위로 5배나 차이가 난다. 이를 극복하려면 남한은 엄청난 통일세를 감당해야 한다. 예를 들어 통일을 한 동독과 서독의 경우 경제 수준이 크지 않았음에도 지난 30년간 통일세를 내고 있고 모든 세금에 부과한 부가가치세가 약 2조 1000억 유로에 가깝다. 또한 통일로 연간 40조의 국방비를 절약할 수 있다고 하지만 지원 병제 전환 시 비용과 다른 나라의 국방 견제 비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은 섣부른 판단이다. 당장 통일을 이야기 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통일을 하게 되면 무너질 모래 위에 성을 쌓는 일이다. 긴 시간이 지난만큼 거리를 좁히려면 충분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이렇게 대화와 교류의 장이 열린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 먼저 종전을 확실히 선언한 후 통일을 위해서 체계적인 준비를 할 때다. 통일을 하려면 먼저 북한의 경제 수준을 끌어올린 대책을 마련하고 통일을 위한 여러 제도적 장치를 모색하며 천천히 준비해 나가야 한다. /신세희 (익산 원광여중 2년) 김선우(부안 서림고 1년) 나는 개인적으로 통일이 되기를 바라지만, 사실 우리나라에는 통일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아마도 경제적인 이유가 크리라 생각한다. 흔히들 통일이 된다면 북한의 천연자원 매장량이나 관광 자원 개발을 통해 높은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현 세대에게는 그러한 미래의 이익보다는 당장 통일을 준비하며 지불해야 할 비용이 부담스럽게 느껴지다 보니, 통일을 달갑게 여기지 않는다. 그러나 현 세대가 미처 고려하지 못한 점이 있다. 분단이 유지되면서 발생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하는 것 같다. 우리는 분단 이후에 70여 년 동안 전쟁에 대비하는 엄청난 예산을 국방비로 사용하고 있다. 더 나아가서 인구증가로 인한 내수시장 확대, 중국과 철도 연결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이익 등 통일이 되면 얻을 수 있는 이익을 수 십 년간 얻지 못하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분단을 유지하는 비용을 차라리 통일 비용에 사용하는 것이 훨씬 유의미 할 것이다. 통일을 위해 지불해야 할 비용은 무의미한 지출이 아니라,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투자다. 통일이 되면 경제적 이익과 더불어 사회적문화적 이익이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고, 그 결과 우리가 지불한 비용은 생각보다 더 빨리 더 크게 돌아올 것이다. 물론 당장 무리해서 통일을 진행하자는 것은 아니다. 시간을 두고 이미 앞서 통일을 이룬 독일을 사례 등을 꼼꼼히 따져보며 진행해야 할 것이다. 다만 역사적 순간에 서 있는 지금, 통일의 주체로서 우리들은 앞으로 다가올 한반도 시대를 맞이하여 통일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꼭 한 번 되짚어봐야 할 것이다. /김선우(부안 서림고 1년) / 제작=노재현 (전북대 사범대부설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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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2.13 19:59

관점의 확장 : 이제 세계로 눈을 돌리며

【생각의 씨앗】 관점이란 어떤 대상이나 사건에 대한 한 개인의 생각, 가치관, 태도 등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면 내가 학교에 대해 우리들이 공부하는 즐거운 장소라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학교에 대한 나의 관점인 것이죠. 그런데 이런 관점은 사람마다 다를 수 도 있습니다. 또한 한번 정해지면 변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정보나 경험에 의해 수시로 바뀌기도 하죠. 어떤 대상이나 사건에 대해 한 가지 정보만을 바탕으로 자기의 생각과 의견만을 고집한다면 고정관념이 강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관점을 갖지 못한 것이죠. 우리에겐 세상을 보는 다양한 관점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양한 관점은 우리의 생각을 유연하게 만들어 주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존중할 수 있게 하며 같은 사건을 여러 가지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게 도와줍니다. 특정 사건이나 대상에 대해 올바른 관점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여러 가지 정보화기기(컴퓨터, 스마트폰)와 다양한 네트워크 서비스(SNS, 인터넷 등)의 발달로 우리는 이제 손 안에서 세계의 소식들을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교통수단의 눈부신 발달로 우리는 세계의 여러 나라와 교류하고 상호간에 다양한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럼 이번 호에서는 관점의 확장 : 이제 세계로 눈을 돌리며란 제목으로 세계의 다양한 문화와 국가를 살펴볼 수 있는 관점을 확립하고 세계 속의 사건을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보는 활동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생각의 싹 틔우기】 세계 속 여러 문화와 국가에 대해 살펴보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지식이 몇 가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인간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지정학적 위치와 기후에 대한 것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 대륙과 해양의 분포 세계지도를 살펴보면 세계에는 정말 많은 나라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집을 친구에게 설명하려면 주소나 근처의 큰 건물이 필요하듯이 세계의 여러 나라에 대해 설명하고자 할 때도 사람들 간의 약속된 무언가가 필요합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대륙과 해양의 분포를 기준으로 어느 한 국가의 대략적인 위치 표현하는 것입니다. 예) 프랑스는 유럽대륙에 위치하며 대서양과 접해있다. 인접 국가는 스위스와 스페인 등이 있다. 이를 위해서는 주요 대륙과 해양의 분포에 대해 잘 알아두어야겠죠? 세계는 여섯 개의 대륙(큰 육지)과 다섯 개의 대양(큰 바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섯 개의 대륙은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이며 다섯 개의 대양은 태평양, 인도양, 대서양, 북극해, 남극해를 의미합니다. - 육지 위의 지도를 보면, 세계의 육지는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오세아니아 남극 대륙으로 나뉘어 불리며 지구 표면의 약 30%를 차지합니다. - 바다 태평양 인도양 대서양의 3대양과 북극해 남극해 지중해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표면의 약 70%를 차지합니다. ○ 위도와 경도 대륙과 해양을 이용하여 세계 여러 나라의 위치를 대략적으로 파악했다면 이제는 보다 정확한 방법을 사용하여 국가의 위치를 표현해 보겠습니다. 그것은 한 국가나 지역의 위치를 정확하게 표현하기 위해 지구 상에 가상의 가로선(위도)과 세로선(경도)을 그어 수리적 위치로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위도 아래 보이는 빨간색 가로 선인 적도를 기준으로 북쪽으로 점점 올라가며 30, 60, 90로 위도를 표시하고,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30, 60, 90로 위도를 표시합니다. 적도를 기준으로 북반구와 남반구로 구분합니다. 적도를 기준으로 북반구, 남반구 모두 위도가 높아질수록 기온이 떨어집니다. 태양으로부터 점점 멀어지기에 추워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경도 경도는 영국 그리니치 천문대에 그어진 본초 자오선을 기준으로 동쪽과 서쪽으로 각각 0~180로 표현한다. 이때 본초 자오선을 기준으로 동반구와 서반구로 구분한다. 경도는 위도와 함께 각 나라의 위치를 나타내주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의 시차를 표현하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1.여러분이 방문하고 싶은 나라를 정해 그 나라의 위치와 영역에 대해 표현해 봅시다. 지금까지 배운 2가지 방법을 활용해 보세요. (대륙과 대양을 활용하여 표현하기, 위도와 경도를 활용하기) 2. 다음 설명을 듣고 어떤 나라에 대한 설명인지 세계지도나 지구본에서 찾아 봅니다. 남아메리카 대륙에 위치한다. 남위 18~52 에 위치하고 세계에서 가장 긴 국가이다. 서쪽에 태평양을 접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와 페루등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 【생각의 열매 맺기 1】 이상으로 세계를 살펴보기 위한 간단한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제 여러분이 원하는 나라에 대한 조사활동을 시작해 봅시다. 먼저 무엇을 조사해야 할지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래는 세계의 여러 나라 중에서 한 나라를 정해 조사활동을 하고자 마음먹은 학생의 사전 계획서입니다. 함께 살펴보면서 어떤 내용을 조사했는지 알아봅시다. 위 학생의 사전 계획을 보면 유럽 대륙에 위치한 슬로베니아라는 국가를 소개하기 위해 해당 나라의 위치, 영토의 크기와 형태, 유명 관광지, 경제, 역사 등을 조사하여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각 나라의 위치와 영역에 대해 소개하고 그 나라의 경제, 역사 등의 인문환경을 소개하는 방향으로 조사활동을 펼쳐 나간다면 짜임새 있는 조사활동이 가능할 것이며 그 가운데에 그 나라에 대한 나만의 관점을 형성 할 수 있을 것입니다. 1. 여러분이 방문하고 싶은 나라를 정해 그 나라에 대한 조사 계획을 세워 봅니다. 2.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해당 나라의 자연환경과 사람들의 생활모습에 대해 간략하게 정리해 봅시다. 【생각의 열매 맺기 2】 이번에는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특정 사건에 대해 나만의 관점을 가지고 보다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6대륙 중에서 북극으로 가보겠습니다. 아래의 글을 읽어봅시다. 첫 번째 기사. 꿈의 북극항로, 운항시간 단축 지구 온난화에 북극의 만년빙이 녹으면서 꿈의 뱃길로 불리는 북극항로가 열렸다. 북극항로는 크게 북동항로(러시아 북측 항로)와 북서항로(캐나다 북측 항로)로 나뉘며 유럽과 극동 아시아, 북미 대륙을 잇는 최단 항로다. 과거 북극항로를 이용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항로 개척에 나선 수 많은 선원과 탐험가들이 배가 빙하에 갇히면서 더이상 전진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연관기사 아베, 일본 총리로는 10년 만에 러시아 방문러시아도 셰일 열풍에 동참시진핑 첫 해외순방친중국권 결속 강화 주력 시진핑 첫 외유, 국제질서 `새판짜기 행보그러나 지구 온난화로 북극의 얼음 면적이 줄어들면서 북극항로는 더 이상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오게 됐다. 영국 경제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북극의 기온이 지난 1951년 이후 전 세계 평균보다 두 배 가까이 올랐다고 전했다. 전 세계 기온은 약 60년간 0.7℃ 오른 반면 그린란드는 1.5℃나 올랐던 것. 러시아 기상학자인 알렉산더 프롤로프 박사는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는 오는 2080년 여름이면 북극의 얼음이 완전히 녹을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그 기간이 수십년 더 단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북극에서 얼음으로 덮인 지역의 면적은 현재 지난 1979~2000년 평균의 3분의 2 수준에 불과하다. 덕분에 북극항로는 화물선뿐 아니라 유람선과 개인 요트까지 드나들 정도가 됐다. 부산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 운항 시 북극항로를 이용하면 기존의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인도양 항로에 비해 운항거리는 약 7400㎞, 운항시간은 10일 단축할 수 있다. 북극항로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러시아 등이 제공하는 쇄빙선의 도움을 받거나 자체적으로 쇄빙기능을 갖추고 있는 쇄빙상선이 있어야 한다. 이런 추가 비용에도 불구하고 거리가 크게 단축되기 때문에 한번 항해할 때마다 연료비 등 비용을 약 30만유로(약 4억원)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시아에서 미국 뉴욕으로 화물을 운반할 때도 파나마 운하를 거치거나 로스앤젤레스(LA)에 도착해 내륙운송을 다시 이용하는 불편을 겪지 않게 된다. 기존 항로에 비해 운항시간과 비용이 획기적으로 줄면서 아시아와 유럽, 북미의 교역이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러시아나 캐나다에서 생산되는 풍부한 석유와 천연가스를 에너지 수요가 풍부한 아시아에 이전보다 빠르고 싸게 공급할 수 있는 길도 열리게 되는 셈이다. 해적들의 위협을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북극항로의 장점이다. 해적들의 기승으로 지난 2008년 이후 아덴만을 거쳐 수에즈 운하로 통과하는 항로의 보험료는 열 배 이상 올랐다. 지난 2009년 7월 독일 국적선 두 척이 국제 화물선으로는 최초로 북극항로를 이용해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가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약 80만t의 석유와 천연가스가 북극항로를 통해 아시아로 운송됐다. 올해는 그 규모가 150만t에 이를 전망이다. 1. 북극항로 개발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단어나 사실을 적어보세요. 2. 위 기사에서는 북극항로 개발이 어떤 이로운 점이 있다고 하였습니까. 두 번째 기사. 북극해 빙하 40% 이상 줄어들자 콜드 러시(북극해 자원 확보 경쟁) 북극해는 러시아의 중요한 전략 지역이다. 최근 북극해에 자원 확보를 노리는 국가와 기업들이 앞 다투어 몰리며 이른바 콜드 러시(cold rush)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1800년대 미국에서 금광을 찾아 서부로 사람들이 몰렸던 골드 러시(gold rush)와 비슷한 상황이다. 예전에는 북극해의 유전 개발이 극히 어려웠다. 바다에 떠 있는 거대한 빙하의 압력을 시추 장비나 유전 시설이 견뎌낼 수가 없었기 때문. 이 같은 기술적 난제를 해결해준 건 뜻밖에도 지구 온난화였다. 온난화로 북극의 빙하가 대거 녹으면서 해저 유전 개발이 가능해진 것이다. 미국 국립 빙설자료센터(NSDIC)에 따르면, 북극의 빙하 면적은 410만㎢(2012년 8월 기준). 기온이 올라가면서 30여 년 전에 비해 빙하 면적이 40% 이상 줄었다. 빙하가 걷히자 그 밑에 감춰져 있던 석유, 천연가스 등 자원이 모습을 드러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북극해에 세계 곳곳에서 아직 발견되지 않은 천연가스의 30%, 원유의 13%가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북극해 관리는 러시아, 미국, 캐나다, 노르웨이, 스웨덴, 아이슬란드 등 연안국 회원들로 구성된 북극 이사회가 담당한다. 여기에 지난해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인도, 이탈리아, 일본 등이 옵서버(참관인) 자격으로 가입하며 북극 개발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미국 엑손모빌, 이탈리아 에니, 노르웨이 스타토일 등 세계적인 에너지회사들도 북극 유전 개발에 가세했다. 일본 기업들도 최근 북극에 눈독을 들이기 시작했다. 일본 국제석유개발은 지난해 12월 덴마크령 그린란드 해안 두 곳의 석유 개발권을 따냈다. 일본 기업으로서는 처음이다. 이 기업 관계자는 미(未)개척지인 북극해 개발은 후손들을 위한 포석이라며 빙하가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어 개발 비용도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북극해 연안 국가 아이슬란드와 손을 잡았다.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는 지난해 6월 아이슬란드와 제휴해 유전 개발에 뛰어들었다. 중국이 10년 동안 공을 들인 끝에 양국의 자유무역협정(FTA)도 지난달 발효됐다. 북극해 자원만큼이나 북극을 통과하는 해상 항로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덴마크 화물선 노르딕 오리온호는 작년 9월 석탄 1만5000t을 싣고 북극해를 통과했다. 이를 통해 캐나다 밴쿠버에서 핀란드 포리항까지 가는 운송 기간을 일주일 단축했다. 파나마 운하를 거치는 기존 항로 대신 새 항로를 개척한 것이다. 연료비 8만달러(약 8500만원)도 아꼈다. 중국 화물선 융성호도 작년 말 이집트 수에즈 운하를 지나는 기존 항로 대신 북극해를 이용, 중국에서 네덜란드로 운항하는 데 성공했다. 북극해를 통과한 화물선은 2010년 4척, 2011년 34척에서 2013년 71척으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북극 항로는 운송 기간과 비용을 줄일 뿐만 아니라 해적으로부터도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일본의 기상 정보업체 웨더뉴스는 올여름부터 북극해를 운항하는 선박에 위성에서 관측한 빙하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1. 콜드러시(북극해 자원 확보 경쟁)에 대해 알게 된 사실을 적어보세요. 2. 위 기사에서는 북극 개발이 어떤 이로운 점이 있다고 하였습니까. 3. 북극 항로나 자원개발에 대한 여러분의 관점은 어떠합니까. 【생각의 나무에 물 주기】 북극항로 개발은 과연 꿈의 항로의 탄생이라는 좋은 점만 있을까요? 아래의 기사를 읽기 전에 여러분이 예상하는 북극항로 개발의 문제점과 좋지 않은 영향에 대해 적어봅시다. 그럼 북극항로에 대한 다른 기사를 살펴보겠습니다. 아래의 기사를 함께 읽어보며 물음에 답해 봅시다. 북극 개발, 좋은 일만은 아냐 지구 온난화로 삶의 터전을 위협받는 북극곰 가족의 공익 광고와 앞으로 3~4년 안에 북극에선 여름 빙하가 사라질 거란 영국 BBC의 방송이 화제다. 또 북극 빙하의 부피가 1980년대의 30% 수준으로 줄었다는 미국 항공 우주국의 전망 등은 북극해의 환경 문제가 세계적인 관심거리임을 알 수 있다. 특히 지난 7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북극해의 빙하가 빠르게 녹아내리면서 유럽과 아시아를 오갈 수 있는 북극항로가 열리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북극항로가 완전히 열렸던 때는 2007년으로 빙하 면적이 가장 많이 줄어들었던 시기이다. 전문가들은 빙하가 계속 줄어들고 있으며 2037년에 이르면 북극의 빙하는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이런 상황에서 많은 국가들은 북극해에 매장되어 있는 원유와 천연가스 등을 개발하기 위해 경제적 이익을 계산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 당장에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이익 보다 심각한 문제들이 많이 존재한다는 것이 북극 개발을 마냥 환영할 수는 없는 이유이다. 북극 지역의 야생 동물들은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이들의 생존이 어렵게 되면 그 지역 원주민들의 삶도 함께 힘들어질 것이다. 또한 빙하가 녹으면서 생태계도 크게 변화되어 지구촌 인구의 사분의 일이 홍수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캐나다의 지질협회는 경고하였다. <출처-어린이동아 2012.12.17 > 1. 위의 기사에서는 어떠한 단어들이 주로 등장합니까? 사용한 단어에서 알 수 있는 기사의 분위기를 파악해 봅시다. 2. 위의 기사는 북극 개발을 환영하는 관점과 어떠한 점에서 차이가 난다고 생각합니까. 【생각의 열매 맺기】 같은 사건이라도 가치관의 차이로 기사마다 다른 시각의 기사를 다루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개인이나 기관, 신문사에 따라 다양한 관점의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신문 읽기에서 기사에 드러난 가치뿐 아니라 다른 관점을 통찰할 수 있는 안목도 갖고 있어야 합니다. 이런 통찰력을 기르기 위해 오늘은 북극 개발을 주제로, 같은 사건이지만 내용은 다른 기사를 통해 관점을 찾는 방법을 알아보았습니다. 그럼 아래의 두 사진을 보고 여러분은 과연 북극 개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지 적어봅시다. <출처-소년한국일보 2013.9.24> 【학생들의 한마디】 윤0연 : 우리의 이익 때문에 많은 생명들이 불이익을 받고 살게 할 순 없다. 북극은 지켜야할 생태계이며 개발의 대상이 아니다. 오0라 : 북극항로 개척은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북극항로를 개발할 경우 생태계를 파괴하게 되고 여러 생명체들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임0지 : 북극개발은 경제적 이익이 크다고 생각한다. 많은 자원을 얻을 수 있는 관광 상품으로도 개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황0빈 : 북극이 개발되면 경제적 이익이 많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러한 장점보다 생명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과학적으로 보면 빙하가 녹을 경우 수면의 높이가 상승하여 해안지역의 홍수피해가 예상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북극에서 살고 있는 여러 생명 들이 훨씬 더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북극을 보호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이0연 : 북극해가 개발되면 모든 지구촌 사람들의 교통이 편리해진다. 이0정 : 북극항로가 개척될 경우 우리에게 자원과 경제적 이익이 생긴다. 북극해를 통과하는 기간이 줄어들고 화물을 인도받는 기간이 짧아지기 때문에 많은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서0서 : 북극의 빙하가 녹으면 지구가 울어요. 조0은 : 북극항로가 개척되면 지구 온난화로 인한 피해도 크고 지역 주민들의 삶이 힘들어 지기 때문에 단점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북극을 보호해야 한다. 김0은 : 북극의 항로가 개척되면 물자와 문화 교류를 편하게 할 수 있지만 그 이익보다 돌 아오는 손해가 크다고 생각한다. 김0림 : 북극의 빙하가 녹아내리면 바다의 수면이 높아져 지면이 낮은 섬나라들은 잠기게 될 것이다. 이처럼 북극의 빙하가 녹아 항로가 개척되면 경제적 이익이 있겠지만 그 피해도 클 것이다. 북극을 보호해야 한다. 정0윤 : 과연 이 선택이 모두의 삶을 지킬 수 있는 선택인걸까요? 우리의 편한 생활을 위해 북극 생명체의 터전을 훼손해도 되는 걸까요? /제작=최효성 (부안 행안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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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2.06 19:58

편해서 쓴 일회용품, 지구환경을 위협하다

【주제 다가서기】 지난 2015년 코스타리카 해안 지역을 탐방하던 해양 생물학자 연구팀에 의해 멸종 위기에 처한 바다거북이 발견되었는데 코에 10cm가 넘는 플라스틱 빨대가 꽂혀있었다. 이것을 빼내는 과정에서 거북이가 피를 많이 흘리며 고통스러워하는 장면은 전세계인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올해에는 인도네시아의 바다에서 향유고래가 죽은 채 발견되었고, 뱃속에서 6kg이 넘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나왔으며 지난 19일 전북 부안의 앞바다에서 잡힌 아귀 뱃속에서는 500ml 플라스틱 생수병이 온전한 모습으로 발견되었다. 그 지역 어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물고기의 뱃속에서 플라스틱 쓰레기가 발견된 것이 처음이 아니라고 한다. 이러한 사실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세계의 바다가 해양쓰레기로 심각하게 오염돼있으며 이는 해양생물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해양쓰레기 중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의 비중이 상당하다고 한다. 위생상 안전하고 편리하다는 이유로 무심코 사용한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이 자연과 생물을 위협하는 무기처럼 되어버린 상황에서 인류는 안전할 수 있을까? 우리가 사용하고 버린 플라스틱 쓰레기는 땅과 바다, 공기, 다양한 생물체들의 몸을 통해 부메랑처럼 다시 인간에게 돌아오고 있다. 지구에 살고 있는 다양한 생물체들과 물과 땅, 대기는 인간과 더불어 지구를 이루는 한 몸으로서, 지구 안에서 발생된 하나의 사건은 결국 돌고 돌아 누구든 그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은 토양과 대기는 물론 바다와 바다 생물의 생명을 위협함으로써 지구의 멸망을 앞당기는 오염원이다. 이번 지면에서는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의 해악과 이로 인한 문제해결방안에 대해서 알아본다. 또 일상생활에서 무심코 사용하는 플라스틱 제품과 일회용품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고, 이러한 제품 대신에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다회용품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생각해본다. 그리고 우리가 사용하고 버린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이 우리 몸에 어떤 과정을 거쳐 침투하는지 알아보고, 우리 몸속에서 어떤 질병을 유발하는지 알아본다. 소비자가 플라스틱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므로 제품의 생산자인 정부와 제도와 법을 제정하고 운용하는 정부에서 해야할 일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도록 한다. 【주제 관련 신문기사】 [동기유발 이미지 자료] EBS 지식채널 e 플라스틱 아일랜드(2009.10.12.) [읽기 자료 1] 지구가 아프면 건강 먹거리도 없다(헤럴드 경제 2018-08-06 27면) [읽기 자료 2] 머그잔과 질그릇 (국민일보 2018-08-08 24면) [읽기 자료 3] 컵파라치는 제외됐지만 매장-고객 혼란 (스포츠서울 2018-08-03 18면) [읽기 자료 4] 수돗물, 맥주, 천일염의 미세플라스틱 혈액까지 파고든다 (중앙일보 2018-11 24 28면) [읽기 자료 5] 암울한 플라스틱 시대 (경향신문 2018-11-26 31면) 【기사 읽고 활동하기】 <동기유발> EBS 지식채널 e 플라스틱 아일랜드(2009.10.12.) ◆ 북태평양 환류 구역에는 쓰레기를 바다에 불법 투기한 결과로 한반도 면적의 7배에 달하는 거대한 쓰레기 구역이 형성되어 있다고 한다. 이곳의 쓰레기들은 90%가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져서 플라스틱 소용돌이라고도 불리는데 2009년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08년 가장 많은 폐기물을 바다에 버린 나라라고 한다. 바다에 쓰레기가 많아짐으로써 생길 수 있는 문제점에 무엇이 있을지 생각해보자. <활동 1> 기후변화로 생태계가 무너지면 인류는 지구에서 살아갈 수 없다. 하지만 지구상의 많은 생물종은 현재 멸종위기 상태이다. 2010년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보고서에 따르면 1970년부터 2006년까지 지구 생물종의 31%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글로벌 자연보호단체인 세계자연기금(WWF)은 생물의 다양성은 지구 생명을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고 강조한다. 열대우림의 파괴도 지구 생물종에 타격을 준다. 먹이사슬이 붕괴돼 생태계 균형이 깨지면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재앙들이 발생한다. 주요 요인으로는 축산업이 지목받는다. 유엔식량농업기구는 중남미에서만 삼림의 70%가 가축 사육용으로 개간됐다고 분석했다. 육류 소비가 늘어나면서 목초지나 동물사료를 재배하기 위한 농지 개간으로 숲이 사라진 것이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축산업은 온실가스를 배출해 대기를 오염시키고 수질을 악화시키며, 물과 식량의 소비 증가 등 여러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온실가스의 배출로 오존층이 파괴된다면 지구는 어떻게 될까. 자외선이 그대로 땅에 닿으면 식물이 열매를 잘 맺지 못해 먹을거리가 줄어들며, 대기 오염은 더욱 심해진다. 유엔식량농업기구는 축산업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가 지구 전체 배출량의 14.5%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한다. (중략) 축산업의 비료와 분뇨가 바다로 들어가면 해양오염의 문제도 발생한다. 또한 축산폐수에는 유기물이 많기 때문에 이를 먹이로 하는 미생물이 증가돼 산소가 소비되면서 바다에는 산소가 부족해지는 현상도 나타난다. 해양 온도도 문제다. 뜨거워진 바다에는 산소 농도가 떨어져 해양생물들이 호흡 스트레스를 받는다. 고래나 바다거북 사체에서 플라스틱이 발견되는 일도 더이상 놀랍지 않은 일이다. 지난 6월 유엔환경계획(UNEP)은 플라스틱 쓰레기 폐기량이 해마다 증가 추세에 있으며, 지난 2015년에는 3억톤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그 중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은 47%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EU)은 오는 2021년까지 빨대, 커피 막대 등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10종의 사용을 금지한다는 규제안을 발표했다. 국내에서도 이달부터 정부의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 내 일회용컵 사용이 금지된다. 무분별하게 늘어가는 일회용 식품 포장에 대한 주의가 절실하게 필요한 시기다. 땅의 오염도 심각한 수준이다. 과도한 농약과 화학비료는 수질과 토양, 생물의 다양성을 해치고, 농부의 건강까지 위협한다. <후략> <출처= 헤럴드 경제 2018-08-06> 1-1. 올해 여름은 우리나라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사상 최고의 폭염 온도를 기록했다. 기상학자들은 이 같은 지구 온난화 및 기후 변화가 인류가 저지른 환경오염을 여실히 드러내는 현상이라고 하였다. 위의 기사를 읽고 인간을 포함한 지구의 다양한 생물종의 멸망을 앞당기는 오염원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1-2. 일상생활을 하면서 우리가 사용하고 나서 무심코 버리는 플라스틱 제품이나 일회용품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생각해보자. <활동 2> 전문가들에 따르면 식기로서 가장 안전한 재질은 유리라고 한다. 어떤 첨가물이나 중금속도 섞일 위험이 없다. 잘 깨지고 열에 약한 게 단점이다. 도자기는 그다음 안전한 식기로 꼽힌다. 도자기는 유약을 사용해 고온에서 굽는다. 유약은 도자기 표면을 피복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유리질 소재로, 장석, 석영, 석회석, 고령토 등을 물에 타 만든다. 유약은 도자기 표면에 광택을 주어 아름답게 하는 것 외에 강도를 더하고 표면을 반질반질하게 해서 오염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또 물이나 화학약품에 대한 저항성을 증가시킨다고 한다. 이 모든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1250도라는 고온에서 굽는 게 관건이라고 한다. 성경시대에는 흙으로 된 질그릇이 대부분이었다. 질그릇은 보통 진흙을 빚어 유약을 바르지 않고 구운 용기를 말한다. 나무나 가죽, 금속, 상아 등의 재료로 그릇을 만들었지만 흙그릇이 보편적이었다. 구약 시대에도 머그잔이 있었다. 히브리어로는 코스라고 하는데 손잡이가 없는 컵이 대부분이었다. 당시엔 지금과 같은 유약은 없었지만 슬립이라 부르는 진흙과 물을 섞어 만든 액체에 도기를 입혀 구웠다고 한다. 질그릇이 유약을 바르지 않아서 비위생적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우리나라 질그릇 중 푸레그릇은 삼국시대부터 내려오는 옹기다. 유약 없이 가마에서 고온으로 오래 구워내 친환경 웰빙그릇으로 분류된다. <후략> <출처 : 국민일보 2018-08-08> 2-1. 기사를 읽고 전문가들이 말한 식기로서 가장 안전한 재질의 그릇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2-2. 사람들이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재질의 그릇들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 이유를 분석하고, 사용하기에 불편한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모둠활동을 통해 생각해보자. 2-3. 자신이 무심코 사용하는 일회용 그릇들을 다회용품으로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보자. <활동 3> 환경부는 8월 2일부터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자원 재활용법)에 따라 전국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의 일회용 컵 남용 단속을 실시한다. 매장 내에서 일회용 컵으로 커피, 음료를 제공할 경우 매장 면적별, 위반 횟수에 따라 사업자에게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중략> 당초 환경부는 7월 계도 기간을 거쳐 8월 1일부터 커피전문점 등의 일회용 컵 남용을 단속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단속과 관련해 일부 잘못된 내용이 업체에 전달되거나, 모호한 단속 기준으로 혼선을 빚자 단속 개시를 하루 연기했다. 소비자들은 여전히 일회용 컵 사용이 익숙하지만 과태료는 사업주에만 부과돼 단속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단속 기준이 명확하지 않고, 현장 실태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단속 첫날에도 불구하고 일부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에서는 여전히 일회용 컵으로 음료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이날 서울 영등포에 위치한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 A매장에서 만난 고객 박시후(38․남)씨는 매장 직원이 머그잔에 드려도 괜찮냐고 물었는데 습관적으로 일회용 컵에 달라고 했다면서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커피 프랜차이즈 B매장에서 만난 이유진(30․여)씨는 매장에서 마시다 남은 커피는 사무실에 들고 가서 마실 건데 혹시 (일회용 컵 사용이) 문제가 되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매장 직원이 머그잔 사용을 권유했지만 소비자가 일회용 컵을 요구한 뒤 매장 내에서 마시는 경우는 단속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또한 소비자가 매장에 잠시 앉아서 마시다가 가지고 나갈 생각으로 일회용 컵을 요구하는 것도 과태료가 부과되지 않는다. 단속 대상 업체들은 환경부 가이드라인을 충실히 따르겠다면서도 매장 내 혼선을 우려했다. 커피 프랜차이즈 B관계자는 정부 취지에 공감하지만 머그컵 등 다회용 컵의 세척, 관리 문제도 고민이다면서 개인 컵 소지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라고 말했다. <후략> <출처 : 스포츠서울 2018-08-03> 3-1. 환경부는 8월 2일부터 전국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 매장 안에서 플라스틱으로 된 일회용 컵 남용을 단속하고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사업주에게 최고 2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데 단속 초기에는 일회용 컵 사용 규제에 각종 혼선이 빚어졌다. 현장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에 무엇이 있는지 생각해보고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토의해보자. 3-2. 다음 기사의 한 토막을 읽고 인터뷰에 참여한 A씨에게 일회용품 사용을 줄일 것을 설득하는 말하기를 해보자. 12일 가평군 북면에 위치한 가평천 인근 2차선 강변도로에는 일회용품 쓰레기를 가득 담은 대형 쓰레기봉투들이 어린이 키만큼의 높이로 쌓인 채 방치되고 있었다. 봉투 안에는 플라스틱 수저, 알루미늄 접시, 종이컵 등 일회용품 쓰레기들이 가득했다. 이 쓰레기들은 모두 인근 팬션 및 캠핑장에서 배출된 쓰레기들이다. 팬션을 이용한 A씨(27)는 마음 편히 쉬러 왔는데 일회용품 줄인다고 식기 등을 설거지하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며 분리수거 잘해서 버리면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산 대부도와 화성 제부도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해변에는 피서객들이 사용한 뒤 아무 곳에나 버린 페트병과 종이컵 등이 걸을 때마다 발에 챌 정도로 널브러져 있었고, 해변도로 역시 피서객들이 쓰고 버린 일회용품 쓰레기들이 곳곳에서 나뒹굴고 있었다. -경기신문 2018년 8월 13일 07면 <활동 4> 올해 미국 미네소타대학 연구팀은 전세계 수돗물, 맥주, 천일염 속 미세플라스틱을 조사했다. 수돗물은 5대륙 18개국, 맥주는 미 북부 오대호 근방 맥주 12종, 천일염은 세계 유통 12종을 검사했다. 샘물을 필터로 걸러내서 플라스틱만 염색시켜 하나하나 세었다. 결과는 충격적이다. 미세플라스틱(5mm이하)이 81% 수돗물에서 L당 5.45개, 모든 맥주에서 L당 4개, 모든 천일염에서 kg당 212개 들어있었다. 미세플라스틱은 대부분 폴리에틸렌(PE), 즉 일회용 비닐봉지 종류였다. 동네 가게 비닐봉지가 어떻게 수돗물까지 들어갔을까? 플라스틱은 사용 후 매립, 소각, 재활용된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7%만 재활용된다. 79%는 버려진다. 이놈들은 시간이 지나면 잘게 부서져 미세플라스틱이 된다. 10개 강(아프리카 2개, 아시아 8개)이 세계 플라스틱 쓰레기 90%를 바다로 옮긴다. 밴쿠버 200km 해상에는 욕조 하나당 400개 미세플라스틱이 떠다닌다. 그곳 동물성 플랑크톤 농도의 6배다. 가히 쓰레기섬이라 불릴 만하다. 한반도도 이미 미세플라스틱 천지다. 서해 갯벌 상단 3cm에 g당 23개가 검출된다. 갯벌 어종(가자미, 아귀, 은행게)에는 g당 8개 알갱이가 들어있다. 국내 천일염, 유통패류에서도 검출됐다. 수돗물에도 들어있다. 하지만 딱딱한 플라스틱이다. 설사 먹었다 해도 대장을 그냥 빠져나가지 않을까. 동물실험결과는 걱정스럽다. 미세플라스틱이 더 잘게 부수어지면 고기 내장이 아니라 세포 단위까지 들어간다. 실제 홍합에서는 미세플라스틱이 적혈구 세포 내부까지 침투했다. 이제 생태계 바닥 생물인 플랑크톤 내부에 분말형태 플라스틱이 농축되는 건 시간문제다. 플라스틱은 생분해되지 않는다. 즉 나무, 음식쓰레기는 미생물이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한다. 하지만 플라스틱은 크기만 작아질 뿐이다. 그 결과 모든 생물에는 플라스틱 분말이 농축된다. 모래처럼 작아지기만 하면 별문제가 없을 것 같다. 그럴까. 연구결과 미세플라스틱이 장에서 바로 배출되지 않고 6주간 머물면서 대장벽을 파고들어 혈액 내로 들어갔다. 혈관 벽을 자극해서 염증을 유발했다. 혈전이 쥐에서 생성됐다. 미세플라스틱은 결국 미세먼지처럼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 미세먼지는 물리적으로 폐 호흡기를 막는다. 화학적으로는 미세먼지 부착 오염물질로 염증, 암을 유발한다. 미세플라스틱도 물리적으로 혈전을 형성한다. 화학적으로는 바다, 강을 떠다니며 각종 해로운 물질(농약 등)을 붙인다. 미세플라스틱은 생체에 3대에 걸쳐 영향을 미친다. 2018년 학술지(Sci.Tot.Env)에 의하면 미세플라스틱 함유 강물에서 자란 물벼룩은 성장이 30%줄어들고 2세대 사망률이 60%증가했다. 무엇보다 3세대까지 영향을 준다. 물을 잘 거르면 되지 않을까. 안 된다. 미세플라스틱은 더 잘게 부수어져 밀가루처럼 된다. 걸러지지 않는다. 초미세먼지를 어찌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 그럼 지금부터라도 무얼 해야 하나. 답은 하나다. 일회용 플라스틱을 줄여야 한다. 부엌그릇, 사무실 불펜, 욕실 칫솔, 거실 카펫, 지하철 손잡이까지 세상 모든 게 플라스틱이다. 플라스틱으로 그동안 인류는 편안함, 다양함, 풍족함을 누렸다. 더 누리려면 줄이자. <출처 : 중앙일보 2018. 11.24 28면> 4. 우리가 사용하고 버린 일회용 비닐봉지가 우리 몸에 침투하는 과정과 그것이 우리몸에 끼치는 악영향에 대해 설명해보자. <활동 5> 잠에서 깨면 바로 찾는 스마트폰부터 칫솔 일회용컵과 다양한 포장용기 그리고 신용카드와 신분증 등 플라스틱 없는 생활은 상상할 수조차 없다. 특히 1인 가구의 증가와 배달앱을 통한 음식 주문량이 늘면서 플라스틱 패키지의 사용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자원순환연대의 현장조사 자료에 의하면 분식 3인분에 평균 20개의 플라스틱 포장 용기 등이 사용되어 가히 일회용품에 중독된 배달왕국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배달앱을 통한 주문이 하루 100만건이라니 최대 2000만개 플라스틱 폐기물이 나올텐데 정부는 실태 파악도 못한 상태이다. 미약하나마 커피전문점 컵만 규제하고 있는데 이것만으로는 어림없다. 플라스틱은 석유에서 추출한 탄화수소로 만드는데 석유는 독성 물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유독성을 갖는다. 게다가 점성으로 주위의 유독물질을 빨아들여 함께 움직인다. 재활용은 가식적 행동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 열심히 분리수거하지만 플라스틱 종류가 5만종에 이르러 단일물질로 뭉쳐질 수 없기 때문에 재활용은 비현실적이다. 재활용 선진국 네덜란드나 독일에서도 30년 이상 투자했지만 재활용 비율은 10%도 안된다. 독일에서는 재활용할 수 없는 쓰레기를 처리할 때 최후의 수단으로 소각이나 다른 방식의 열처리를 한다. 그런데 소각할 경우 대기오염에 더 나쁜 이산화탄소, 다이옥신, 푸란 등이 나온다. 그래서 석유정제와 비슷한 화학적 재활용을 하기도 한다. 결론은 플라스틱을 쓰지 않는 것이 유일한 길인데 우리 현재 삶의 방식은 불가역적이라 안 쓸수가 없다. 많은 환경운동이 쓰레기 버리지 마라, 재활용하라는 식으로 소비자에게 부담을 지우고 있다. 과연 이것이 유일한 방법일까. 이상적으로는 생산자의 책임을 확장해서 기업이 경제적으로 회수할 수 없는 물건을 만들지 못하게 하거나 완전히 분해되는 플라스틱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산업계는 환경규제를 마치 태극기를 불태우는 일처럼 호들갑스럽게 경계하지만 플라스틱의 해악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없다. 세계적인 장난감 회사인 레고는 지난 반세기 동안 유지했던 로열 더치 셸과의 제휴 관계를 종료하고 석유로 만들어지는 플라스틱에서 탈피하기 위해 친환경 소재를 개발하겠다고 선언했다. 다행히 많은 나라에서 바이오 플라스틱을 개발하려고 노력 중이고 우리나라에서도 소수의 장인과 청년 스타트업들이 기술을 개발해 놓거나, 대체제를 찾고 있다. 문제는 시장인데 상대적으로 높은 단가 때문에 상용화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일단 전기차나 태양광처럼 초기에 정부가 지원하고 법률로써 규제해서 3대가 흘러도 사라지지 않는다는 플라스틱의 해악에서 벗어나야 한다. 오늘은 고래지만 내일은 사람이니까. <후략> <출처 : 경향신문 2018-11-26> 5-1. 음식을 배달해서 먹은 경험을 떠올려보고, 한 끼의 배달 식사에 사용된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헤아려보자. 그리고 이를 다회용품으로 대체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그때 예상되는 문제점을 해결할 방법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자. 5-2. 재활용되지 못하고 분해되지도 못하는 플라스틱을 사용함으로써 발생하는 문제는 소비자의 사용 규제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개인은 물론 기업과 정부가 플라스틱의 해악을 극복하기 위해서 해야할 일에 대해서 모둠별로 토의해보자. 【관련도서 소개】 우리는 플라스틱 없이 살기로 했다 산드라 크라우트 바슐 저 / 양철북 / 2016년 9월 / 원서 : Plastikfreie Zone /제작=이혜영 (전주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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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1.29 19:59

천년고도 전주, 후백제의 흔적을 찾아서

【주제 다가서기】 올해는 고려시대인 1018년 전라도라는 이름이 탄생한 지 1000년이 되는 해이다. 전라도 1000년 역사의 중심지인 전주는 후백제의 도읍지이자 조선왕조의 발원지로서 많은 역사 문화적 자산이 남아 있는 왕도(王都)이다. 천년고도 전주의 역사는 후백제로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후백제 37년의 역사와 견훤 왕에 대한 평가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전주 시민의 관심도 많지 않다. 아이들이 교과서를 통해 접하는 후백제의 모습은 어떨까?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에서 다루는 후백제의 역사는 한 쪽 남짓한 분량이며 견훤왕의 모습조차 고려와 싸우다 결국 고창(안동)전투에서 크게 패하고 왕위 계승 문제로 맏아들 신검에 의해 금산사에 갇히는 불운한 인물로 그려진다. 이는 승자(고려)의 편에서 후백제와 견훤왕의 모습이 그려진 탓일 것이다. 조선 영조 때 쓰여진 동서강목에 따르면 후백제는 백제의 옛 땅을 남김없이 차지해 신라와 고려보다도 강력했다고 기술했다. 또한 미국 켄서스 대학의 허스트 3세 교수의 고려왕조 창건 속 인물들이라는 논문에는 견훤은 상당한 군사적, 도덕적 힘을 가지고 있었던 백제인으로 운명의 뒤틀림이 없었다면 10세기 한국은 견훤에 의해 통일됐을지도 모른다.고 할 정도로 후백제가 막강했음을 말해준다. 세계적으로 문화지수가 높은 도시들의 공통점은 지역민들의 높은 문화자긍심이라고 한다. 지역민들 스스로 자신들의 역사문화를 높이 평가하고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며 나아가 문화를 즐긴다. 천년고도, 문화의 도시 전주 시민으로서 후백제 역사를 제대로 평가하고 더욱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에 후백제의 역사가 담긴 기사를 통해 그 흔적을 찾아보고자 한다. 【신문 읽기】 <읽기 자료1> 신앙으로 왕도 보호하고 책으로 지식문화 수도 완성 - 완전한 땅, 후삼국 통일 수도 전주 꾸민 견훤왕 신라서 건축 기술자 데려와 화려하고 사치스럽게 꾸며 신령스러운 동물 배치하고 동서남북에 사찰 세워 수호 후삼국 최다 서적 모아 문화 수도 이루려 △ 견훤왕, 후삼국 통일 수도 전주를 만들다 후백제 견훤왕은 892년 무진주(현재의 광주)에서 거병하고 독자적인 정치행보를 유지하다가 900년 전주로 도읍하여 후백제의 공식적인 출발을 진행하였다. 이 후 936년 신검왕대에 후백제가 망하기까지 전주는 37년 동안 후백제의 수도로서 기능하였다. 이 기간은 한 국가의 도성 구성과 관련하여서는 충분한 시간으로서 전주의 도시구성과 관련하여 중요한 기간이 되었다. 특히, 927년 신라 경주를 공격하고 경순왕을 옹립하고 공산에서 고려군을 대패시킨 견훤은 후삼국 통일을 목전에 둔 상황이었다. 이때부터 견훤은 전주를 통일 수도에 걸 맞는 체계를 갖추게 하였으며 화려하고 사치스럽다는 평가가 들 정도로 전주를 꾸몄다. 특히, 신라에서 데려온 여러 분야에 뛰어난 기술자를 활용한 전주도성건축이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종래 후백제 왕도 전주의 공간에 대해서는 다양한 공간설정과 가능성이 검토되었다. 가장 최근 전주박물관은 전주를 둘러싼 고토성의 흔적과 현재 구도심을 중심으로 한 도성공간들에 대한 기본안을 발굴과 연구를 통해 확인하고 있다. 여기서 주목되는 것은 국가적 목표와 방향이 후삼국 통일이었고 그 지향점이 고구려 옛 영토까지를 염두에 둔 것이었다는 점이다. 이 같은 목표 구현을 위해 견훤왕은 종교 신앙적 보호체계를 구상하고 이를 실천하였을 가능성이 높다. △ 유교의 신령한 네 마리 동물 사령(四靈), 전주를 지키다 견훤왕이 후백제 왕도 전주를 지키기 위한 종교 신앙적 흔적으로 주목되는 것이 유교의 경전 예기(禮記)에 나오는 네 마리 신령스런 동물인 사령(四靈)관념이다. 이는 인간을 먹이는 가축의 원형인 기린용거북봉황으로 점차 도성수호의 신령한 상징으로 자리 잡았고 도교와 연결되어 도성 방위의 사신(四神)신앙으로 발전하였다. 그런데 후백제 왕도 전주를 둘러싼 지명에 이들 명칭이 남아있어 주목된다. 즉, 전주를 둘러싼 산줄기에 부여된 명칭인 기린봉의 기린, 용머리고개의 용, 거북바위의 거북, 옛 지도에 표현된 봉황암(鳳凰巖)의 봉황이 그대로 전주에 나타나고 있다. 한편, 이들 대응내용을 살펴보면 기린봉과 봉황암이 서로 인접하여 산림에 위치하는 형세이고 용과 거북은 전주천과 연결되어 연못에 깃들여 사는 형세와 연결되는 지형적 형세를 보여주고 있다. 사령은 상서로운 동물로서 인간을 먹이는 존재이자 어진 정치를 상징하고 태평성대를 나타낸다는 점에서 이 같은 존재가 도시수호 및 구성에 존재한다는 것은 국가통치와 관련하여 매우 중요한 이념체계였다. 그런데 이와 같은 표현이 전주에 적용될 수 있는 시점은 후백제 왕도이던 시기가 가장 가능성이 높다. 결국 견훤왕은 사령신앙에 입각한 관념을 전주의 공간에 대응시켜 후백제 전주를 명실상부한 완벽하고 온전한 최고의 땅으로서 만들려고 하였다. △ 불교의 사고사찰(四固寺刹) 배치로 전주를 지키다 전주에는 독특한 동서남북 사방을 지키는 사고사찰(四固寺刹)이 존재하고 있다. 먼저 남고사는 창건 당시 남고연국사라 불렸는데 여기서 연국이란 나라를 편안하게 한다는 뜻의 말로 산성에 있는 사찰이름으로 전주를 지키는 남고산성에 자리하고 있다. 문헌비고에 따르면 남고산성은 901년 후백제의 견훤이 쌓았으며 견훤산성고덕산성이라고도 한다는 점이 주목된다. 또 동고사는 승암산에 위치하고 있는데 사적기에 의하면 신라말 경순왕의 아들이 출가한 사실이 전해져 후백제 견훤과의 관련이 추정된다. 한편, 서고사는 동국여지승람에 등재되어 있는 사찰로 만성동 황방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또 북고사란 명칭은 존재하지 않지만 진북동 어은터널과 서신교 사이 산자락에 자리하고 있는 진북사(鎭北寺)라는 사찰은 1790년대 경에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호남읍지의 전주부에 등장하고 있는데 명칭이 북쪽을 지킨다는 뜻으로 북고사와 같은 개념이다. 이 같은 전주를 지키는 4개 사찰의 개념은 전주를 불교적 수호관념을 투영해 보호하려한 불교적 신앙을 계승 발전시킨 견훤왕의 의지일 가능성을 보여준다. △ 후삼국 최대 서적을 보유한 전주, 문화 수도를 보여주다 후백제왕 견훤은 수도 전주를 최대의 지식 문화수도로 만든 문화군주였다. 조선후기 실학자 이덕무가 지은 청장관전서에는 전주가 후삼국 시기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책을 보유한 지역이었음을 서적이 당한 참변에 대한 기록을 통해 알려주고 있다. 사료에 나타난 서적의 참화 첫 번째 사건은 고구려의 책이 당나라 장수 이적에 의해 불탄 사건이고 두 번째 사건은 견훤이 후백제 왕도 전주에 모은 책이 당한 참화이다. 비록 서적이 사라진 안타까운 사건이지만 역설적으로 이 사실은 전주가 우리 역사에서 서적의 도시임을 보여주고 있다. 즉, 후백제 견훤왕이 후삼국통일 수도를 꿈꾸며 전주를 화려하게 조성하고 이에 부응하는 학문과 문화도시로서의 품격에 걸맞는 서적을 모아 당대 최대의 도서관을 만들어 기록을 보존한 전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같이 후백제 왕도 전주는 유교의 사령 즉, 기린, 거북, 용, 봉황이 먹이고 지켜주는 도시이자 불교의 사방수호 사찰인 남고사, 동고사, 서고사, 진북사(북고사)가 수호하는 공간이었다. 또한, 견훤왕은 삼국의 모든 책을 전주로 모아 우리나라 최대의 지식문화 수도로서의 위상을 만들어낸 문화 군주였다. 또한 당대 최고의 기술자들을 모아 후삼국시기 최고의 공간구성을 이루어 통일수도로서의 면모를 갖추었다. <출처 : 전북일보 2018년 5월 25일 20면/ 조법종 우석대 역사교육과 교수> <읽기자료 2> 전주지역 후백제 유적지도 완성 - 시문화유산연구원 현장정밀지표조사 성곽 등 34곳 발굴도 전주지역 후백제 역사문화를 체계적으로 복원하기 위한 유적지도가 완성됐다. 전주시는 이 유적지도를 통해 보다 체계적이고 정확한 후백제 역사문화 유적 발굴과 복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주시는 후백제의 궁성 및 도성으로 추정되는 노송동 등 전주 지역에 산재해 있는 후백제 유적에 대한 정밀지표조사를 토대로 문화유산 지도를 완성했다고 14일 밝혔다. 조사를 진행한 전주문화유산연구원(원장 유철)은 물왕멀과 기자촌, 동고산성, 남고산성, 무릉마을, 왜망실, 황방산, 어은산, 다가산, 완산칠봉을 비롯해 전주부사에 기록된 후백제 추정 산성터와 산성 내부 등 500만평을 답사하고 지역주민들과의 면담조사 등을 통해 후백제 유적 34곳을 새로 찾아냈다. 신규 발굴된 유적지는 남고산성 추정 행궁지 등 성곽유적 12곳과 황방산 건물지 등 건축유적 6곳, 우아동 와요지 등 생산유적 5곳, 무릉 추정 왕릉군 등 분묘유적 6곳, 옥녀봉 유물산포지 등 생활유적 5곳이다. 시는 남고산성 내의 추정 행궁지에서 후백제때 사용됐던 초석이나 기단석과 기와가 수습돼 후백제시대의 유적이 존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아중저수지 인근 무릉고분군의 경우 인위적으로 만든 대형 분묘형태로 조성돼 있으며, 산 정상부에서는 정연하게 배열된 숯이 발견됐다는 주민들의 제보도 나왔다. 생산유적인 왜망실의 우아동 와요지에서는 수많은 기와편과 가마벽체편 등이 발견됐으며, 네모 형태의 관아전돌편(길이25cm, 두께6cm)도 확인됐다. 시는 이번 정밀지표조사 결과를 토대로 유적의 성격 등을 밝히기 위해 연차별로 발굴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며, 무릉마을 고분군을 비롯해 도성으로 추정되는 지역에 대한 시굴조사도 시행할 계획이다.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 관계자는 전주가 후백제의 왕도라고 하지만 왕도로서 기간이 그리 길지 않아 구체적인 유적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조사하는 사업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정밀지표조사를 통해 기초자료가 확보된 만큼, 앞으로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 유적복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출처 : 전북일보 2017년 8월 16일 5면 /백세종 기자> <읽기 자료3> 후백제 문화유산 체계적 관리 필요하다 후백제의 유적지인 전주 동고산성이 관리 소홀로 방치돼 정비가 시급하다. 동고산성은 전라북도 지정기념물 제44호로 지정된 전북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면서 전주지역에 산재한 후백제 유적지 가운데 견훤왕궁지로 알려진 중요한 유적이다. 후백제의 왕도로서 찬란한 문화유산을 간직한 동고산성이 우거진 잡초와 잡목들에 가려 진입로와 유적지를 제대로 확인할 수 없다니 부끄러울 따름이다. (중략) 전주는 900년부터 936년까지 37년간 후백제의 왕도(王都)로서 후삼국시대 격동의 중심지이자 찬란한 역사문화를 펼쳤던 후백제의 역사가 잠들어 있는 곳이다. 동고산성은 후백제를 세운 견훤이 쌓은 산성으로 추정되고 후백제 시대와 관련된 국내 유일한 성으로 알려져 역사적으로도 인정받은 중요한 문화재다. 전주시가 역사에서 잊혀온 후백제 역사문화를 체계적으로 복원하려고 본격적인 발굴조사에 나서겠다면서 유적 관리가 허술하다면 앞뒤가 안 맞는 일이다. 후백제 문화유적 발굴조사도 중요하지만 발굴된 기존 유적을 소중하게 관리하고 나아가 전주시민들이 소중한 문화유산을 살펴보고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기본이다. 특히 동고산성은 한옥 마을을 비롯해 치명자산 성지 등이 인접해 있어 전주시민은 물론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관광 명소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전주시는 동고산성을 10월 말까지 정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으나 동고산성 뿐만 아니라 전주지역에 산재한 후백제 문화유적에 대한 종합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본다. <출처 : 전북도민일보 2017년 10월 18일 15면 /조민희 기자> 【생각 열기】 ▶ <읽기 자료 1>을 읽고 후삼국 통일 수도 전주를 만들기 위한 견훤왕의 흔적을 정리해봅시다. ▶ <읽기 자료 2>에서 어려운 용어를 찾아 쉬운 말로 바꾸어 기사를 다시 써 봅시다. ▶ <읽기 자료3>을 읽고 동고산성의 역사적 가치를 이해하고 후백제 문화유적을 보호 관리하는 방안을 생각해봅시다. 【주제 관련 더 보기】 -후백제 도성, 궁성과 내외성 3중 구조/전북도민일보 2014.10.30. 김미진 기자 -왕건보다 무덤 초라하지만 그는 꿈꿨다, 마한의 부활을/전남일보 2018.10.5. 김형주 광주시립민속박물관 학예실장 -전주에 후백제 세운 견훤대왕, 본격적으로 기려야/전북일보 2018.10.15. 천경석 기자 【생각 더하기】 ▶ 후백제 역사와 견훤왕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글로 써 봅시다. ▶ 전주시민은 물론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후백제 역사를 알리기 위한 방법을 제안해봅시다. 【학생 글】 역사에서 잊혀진 후백제 왕 견훤 박산 전주 동초등학교 5년 우리학교는 후백제와 연관이 깊다. 바로 이곳이 후백제의 도읍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학교에서 후백제와 견훤에 대해 배우고 있다. 그래서 견훤의 고향 문경 상주에도 다녀오고 논산에 있는 견훤왕릉도 다녀왔다. 또한 학예회에서는 견훤의 꿈이라는 연극을 만들어 발표회도 진행했다. 그런데 견훤의 고향인 문경에는 견훤을 기리는 사당이 있었고 논산에는 견훤의 무덤이 있었다. 그러나 정작 후백제의 도읍인 전주에는 견훤을 기리는 사당 하나 없다. 왜 그럴까? 내 생각은 이렇다. 고려와의 싸움에서 패배해 멸망하여 그저 역사의 패자로 남아있기에 사람들이 관심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초등교과에도 견훤에 대한 내용은 고작 한 장 밖에 없었고 왕건과의 싸움에서 진 패자로 적혀있다. 많은 사람이 견훤에 대해 관심이 없고, 성격이 나쁜 사람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나의 생각은 다르다. 견훤은 한낱 농부의 아들이었다. 그러나 신라의 부패한 정치와 그로 인한 백성들의 굶주림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었던 견훤은 신라의 군인이 되고 전라남도 순천 지방에서 세력을 일으켜 후백제를 세워 왕이 되었다. 당시 고려의 궁예나 왕건과 대적할 정도로 막강한 군사력을 갖고 있었으며, 전라북도의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부강한 나라였다. 그렇기에 고려 왕건과의 싸움에서도 많은 승리를 거두었다. 공산전투에서는 왕건을 죽기 직전까지 내몰았고 고려의 신숭겸 장군을 비롯한 여러 장수를 죽여 승리를 거두었다. 그러나 최후의 승자는 왕건이었다. 병산전투에서 견훤은 크게 패하고 왕자들의 반란으로 금산사에 감금되나 금산사에서 빠져나와 평생을 싸웠던 왕건에게 항복한다. 자신이 세운 후백제를 자신이 부숴야했었던 비참한 견훤의 최후를 생각해볼 때 안타깝다. 이처럼 견훤은 공산 전투 이외 수많은 전투에서 승리했으나 우리는 패자로만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부패했던 신라를 바로잡고 새롭고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고자 나라를 세웠던 견훤 또한 당시를 호령했던 큰 인물임에 틀림없다. 우리 지역유산인 견훤에 대해 관심을 갖고 다른 관점을 갖고 공부해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박산 전주 동초등학교 5년 고고학을 통해 후백제의 존재를 찾아내자 이태현 전주 동초등학교 5년 올 한해 후백제 견훤에 대해 많은 것을 공부하였다. 나는 왜 우리가 후백제 관해 공부를 해야 하는지 생각해보았다. 그 이유는 견훤이 우리 마을 노송동에 궁성을 지었고, 후백제의 역사가 전주에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올해 이 학교로 전학을 오게 되었는데 전 학교에서는 관심도 없고 알지도 못한 후백제의 역사에 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얼마 전에는 전북대박물관에 가서 후백제의 절이었던 봉림사지의 삼존불 불상을 보았다. 삼존불 모두 머리가 없었다. 왜 불상의 머리가 없을까? 의문을 갖고 있었는데 선생님께서 설명을 해주셨다. 당시 불교가 유행하여 후백제의 땅 전라북도에도 불교유적이 많이 있었는데, 고려가 후백제를 무너뜨리면서 후백제가 다시 일어나지 못하게 하려고 중요한 유적을 없애거나 파괴했다는 것이었다. 전주 동고산성에 올라 유일하게 남아있는 후백제 궁성 유적을 살펴보았는데 여기저기에서 천년전 기와를 찾을 수가 있었다. 보물찾기를 하는 마음으로 특별한 기와를 찾기 위해 여기저기를 찾아다니며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역사적으로 볼 때 비극 중 하나가 삼국의 책을 모아놓은 전주사고가 불타버린 것이라고 한다. 후백제의 역사가 불태워져서 기록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만, 땅속에 묻혀 있는 흔적과 유물을 통해 과거의 흔적을 많이 찾아낼 수가 있다. 역사적 사실의 기록이 많지 않은 후백제의 역사가 고고학을 통해 많이 밝혀졌으면 좋겠다. /이태현 전주 동초등학교 5년 /제작=윤지선 전주 양지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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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1.22 20:01

중·고생 두발자유화, 학생다움 VS 인권 침해

【주제 다가서기】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9월 27일 머리카락 길이는 물론 펌이나 염색 등도 허용하는 서울학생 두발 자유화 선언을 발표했다. 공론화 과정을 거쳐 내년 2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학생들의 요구와 관심이가 가장 많은 사안이었던 만큼 시 교육청 가이드라인에 따라 자유화 조치들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국민의 절반 이상이 중고등학생의 두발 자유화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돼 반론도 만만치 않다. 두발 규제에 대한 역사를 알아보고, 학생다움과 인권 침해 의견으로 갈리는 중고생 두발 자유화에 대한 관련 뉴스를 통해 나의 의견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한다. 【신문 읽기】 <읽기 자료 1> 단발령 110년, 두발규제 잔혹사 아십니까 두발규제의 역사는 110년 전 1895년 을미개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895년 일제는 위생에 좋고 편리하다는 이유로 단발령을 내렸다. 고종과 세자는 물론 내각의 신하들은 모범을 보인다며 먼저 상투를 잘랐다. 최익현의 내 목은 자를 수 있으나 내 머리는 자를 수 없다는 탄식을 시작으로 전국의 유생과 지방민들은 의병을 조직했다. 단발령은 명성황후 시해와 더불어 의병봉기의 이유였고 을미의병 등의 강력한 반발로 단발령은 폐지되었다. 일본의 두발규제는 1940년대 다시 몰아쳤다. 전시 체제에서 남성에게는 삭발을, 여성에게는 파마를 금지하고 단발을 강요했다. 자신의 적국인 영국과 미국을 따라하지 말라는 이유였다. 해방 이후 사람들은 개성에 따라 자유로운 머리스타일을 구사하다 1970년대 장발이 크게 유행했다. 그러나 박정희 대통령은 장발을 퇴폐행위로 간주했다. 다시 단발령이 내려진 시대처럼 사람들은 거리와 경찰서에서 강제로 머리를 깎였다. 박 정권이 끝나면서 비로소 두발규제는 사라졌다. 그러나 학생은 예외였다. 학생들에게 1895년 시행된 단발령은 21세기 지금까지 현재 진행형이다. 1981년 전두환 대통령의 유화 조치로 잠시 두발규제가 풀렸을 뿐이다. <출처: 오마이뉴스 2005.05.13> <읽기 자료 2> 레게머리 중고생 나올까... 서울 학교 두발 자유화 추진 조희연 교육감, 학생생활규정 개정 공론화 이르면 내년 2학기부터 서울에서 레게머리를 한 중고등학생을 볼 수도 있을 전망이다. 조희연 교육감은 27일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염색파마까지 허용하는 완전한 두발 자유화를 지향하는 학생생활규정 개정 공론화 추진을 선언했다. 두발 자유화는 2기 취임사에서 밝혔던 아침이 설레는 학교 만들기의 일환이다. 시교육청은 내년 1학기 중 각 학교가 두발 및 교복규정에 대한 자체 공론화를 거친 뒤 학칙을 개정하도록 권고했다. 서울시민 전체 공론화가 아닌 학교별 공론화를 하는 이유는 각 학교 학생교사학부모의 협의를 존중하고 학생들이 공론화 과정에 참여해 민주주의를 체험할 수 있다는 교육적 고려도 담겼다. <출처: 국민일보 2018.09.27> <읽기 자료 3> 중고등학생 두발 자유화, 국민 절반 이상 반대 국민의 절반 이상이 중고등학생의 두발 자유화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보수 성향을 띨수록 반대 여론이 우세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28일 성인남녀 500명에게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응답자의 54.8%가 두발 자유화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찬성 응답(40.4%)은 반대보다 14.4%포인트 낮았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정치적으로 보수 성향을 띨수록 중고등학생의 두발 자유화에 대한 반대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69.9%)과 50대(57.6%), 40대(52.1%)이 절반 이상이 두발 자유화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30대(반대 42.8% vs 찬성 56.2%)는 여론이 절반을 넘겼고 20대(44.5% vs 48.6%)는 오차범위 내에서 찬성이 우세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과 중도층에서 반대 의견이 대다수인 반면 진보층에서는 찬성이 다수로 조사됐다. 지지 정당별로는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반대 여론이 80% 이상으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정의당 지지층은 찬성 여론이 60%에 달하는 다수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반대 44.9% vs 찬성 46.8%)에서는 찬반양론이 팽팽하게 엇갈렸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의 반대 여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전라(62.7%), 서울(56.2%), 대구경북(56.1%), 부산울산경남(55.1%), 경기(52.3%), 대전충청세종(52.3%) 순으로 반대 여론이 높았다. <출처: 경향신문 김지혜 기자 kimg@kyunghyang.com 2018.10.01 > <읽기 자료 4> 신문은 선생님 [NIE] [이슈토론] 두발 자유화 찬성 - 자기표현 수단 교사와 갈등 감소 기대 반대 - 면학 분위기 저해 외모지상주의 우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머리 모양을 결정하는 권한은 자기 결정권에 해당하는 기본권이라며 서울 학생 두발 자유화 선언을 했어요. 이번 두발 자유화에는 머리 길이를 자유롭게 하는 것뿐 아니라 염색과 파마를 허용하는 방안도 포함돼 학교 현장에서는 찬반이 엇갈립니다. 많은 학생이 학생다운 모습을 요구하며 학생들이 염색이나 파마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건 기성세대의 편견이라며 두발 규제가 없어지면 오랜 기간 개성을 억눌러온 학생들이 자기표현을 하게 돼 상상력과 창의력이 풍부해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두발을 단속하는 교사와 그를 피하려는 학생 사이 갈등도 줄어들 거라는 기대도 있고요. 반면 반대하는 쪽에선 염색과 파마까지 허용하면 청소년들의 외모지상주의가 심해지고 학생들 사이에 위화감이 생길 수 있다고 말합니다. 학생들이 머리 모양에 신경 쓰느라 공부를 소홀히 할 수 있고, 염색파마 비용도 만만치 않아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이 소외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죠. 또 학교생활을 통제하기 어려워지고 면학 분위기도 해칠 것이란 걱정도 나옵니다. 서울특별시교원단체총연합회는 학교 밖에서 학생들의 탈선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며 학교나 교사가 학생들의 생활을 지도할 권한을 보장해야 한다.고 입장을 내기도 했습니다. <출처: 조선일보 2018.10.06 > 【생각 열기】 ▶ <읽기 자료 1>를 읽고 우리나라의 두발규제의 역사를 규제 이유를 중심으로 마인드맵이나 만화로 정리해 봅시다. ▶ <읽기 자료 2>를 읽고 서울시민 전체 공론화가 아닌 학교별 공론화를 하는 이유를 찾아 써 봅시다. ▶ <읽기 자료 3>를 읽고 리얼미터의 조사 결과를 도표나 그래프로 그려 봅시다. ▶ <읽기 자료 4>를 읽고 두발자유화에 대한 찬성과 반대 의견을 표로 정리해 봅시다. 【생각 키우기】 ▶모둠 활동: <읽기 자료 3>>을 읽고 질문법으로 짝과 하부루타 해 봅시다. (예: 왜 연령대가 높을수록 반대 여론이 높을까? 등) ▶모둠 활동: <읽기 자료 4>를 읽고 3인 1조가 되어 두마음 토론을 해 봅시다. (두발 자유 찬성- 심판자- 두발자유 반대) ▶개별 활동: <읽기 자료 1,2,3,4>를 통해 알게 된 정보를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이 드러나도록 한 편의 글로 써 봅시다. 【학생 글】 두발자유화 해야 한다 신동윤 (전주 만수초등학교 5학년) 나는 현재 초등학교 5학년이다. 그래서 내년 2학기부터 시행되는 서울시 학생 두발 자유화에 대해 관심이 많고 찬성한다. 내가 중학생이 되는 내후년에는 우리 지역에서도 실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두발자유화는 청소년의 건강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또한 퍼머나 염색으로 인한 금전적인 부담은 자신의 선택으로 인한 문제라서 부모님이 너무 부담스러우면 안하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이유로 어른들이 학생들의 두발 자유화를 막는 것은 억지스럽다. 학업에 방해가 된다는 의견도 맞지 않다. 옷의 경우를 생각해보자. 내게 편한 옷이 공부에 도움이 되듯이 내가 원하는 머리는 만족감을 주어 오히려 공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어른들은 대부분 두발 자유화를 반대한다고 한다. 어른들은 중 고등학교 때 두발단속에 대해 자기도 모르게 무조건 옳다고 주입된 나이이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 세상은 변했다. 어른들의 의견보다는 당사자인 학생들에게 물어 봐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학생들의 의견을 부시한 리얼미터의 이런 조사 결과는 그래서 이미 불공평한 것이다. 이번 기회에 학생들이 두발자유화라는 권리를 갖기를 간절히 원한다. /신동윤 (전주 만수초등학교 5학년) 두발자유화에 반대한다. 채승모 (전주 신흥고등학교 1학년) 가족 중에 머리스타일에 관심이 많아 염색 파마를 자주 하는 사람이 있다. 어느 날 우연히 머리를 만져 보았는데 깜짝 놀랐다. 머리가 뻣뻣하고 탄력이 없고 너무 건조해 종이처럼 푸석한 것을 보고, 나이도 어린데 심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런 기억을 끄집어 낸 것은 두발자유화 논란 때문이다. 공론화 과정을 거쳐 시행된다 하니 두발자유화를 반대하고 여전히 교칙으로 택하는 학교도 있을 것이다. 학칙에 두발 규정이 있으면 전교생의 헤어스타일이 비슷해 통일성이 있고 보기 편하다. 반면 두발자유화가 되다면 개성을 드러낸답시고, 어떤 선택을 할 때 대중적 유행을 따라가는 밴드웨건 효과(Band Wagon)에 편승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거나 껄끄러운 머리스타일이 등장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는 부모님께 미용비용까지 고스란히 지우게 되고, 본인은 스타일에 신경 쓰느라 학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물론 어린 나이에 이로 인해 일찌감치 꿈을 포기하거나 사회의 소외 계층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단순한 개인의 문제요 소수의 문제로 돌리지 말고 이렇게 세심한 부분까지 고려된 공론화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공부는 때가 있고 외모를 치장하는 것은 자기가 번 돈으로 나중에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채승모 (전주 신흥고등학교 1학년) 두발 자유화 찬성 입장에 동의한다. 설동하 (전주 신흥고 1학년) 우리나라는 민주주의 국가로서 모든 국민의 권리과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국민의 일원인 학생들에게도 당연히 인권과 자유가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단비뉴스 설문조사 (2018.11.12. 제천지역 학생 176명 중 145명이 두발 자유화에 찬성했고 31명이 반대)에 따르면 두발 자유화에 대해 학생들 대부분 (참여 학생의 80%이상)이 찬성 의견을 보였다. 하지만 학부모의 입장은 전혀 달랐다. 리얼미터 설문 조사(2018. 09.28)의 결과는 학생은 학생다워야 한다는 이유로 반대 의견이 많았다. 그렇다면 어떤 모습이 학생다운 행동인 것일까? 학생다움은 도대체 누가 정해놓은 것이며 그 기준은 무엇이며, 왜 학생에게만 학생다움을 강조해 억압하고 구속하려 하는가? 왜 일제시대의 악습인 두발규제가 가장 창의적이어야 하는 중고생들에게만 남아있는 것인가? 여학생들의 화장과 미니스커트, 남학생들이 근육을 키우는 것도 학생답지 못한 것일까? 도대체 학생다움의 기준이 뭘까? 선생님들의 의견도 3:4로 치열했다. 시대에 맞추어서 자연스럽게 따라 가는데 굳이 학교에서 제지할 필요가 없다고 찬성하는 쪽과 두발 건강에 안 좋은 염색을 어렸을 때부터 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반대 의견으로 나뉘었다. 두발 자유화는 학생들에게 자기 결정권을 주어 민주 시민의 올바른 선택과 책임을 학습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한마디로 중고생 두발 자유는 청소년들의 기본권이다. 이것을 주장하는데 글이 길었다. 설동하 /(전주 신흥고 1학년) /제작=장연주 한국언론진흥재단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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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1.15 19:53

‘꺼진 불도 다시 보자’ 소방의 날을 맞아

【주제 다가서기】 11월 9일은 소방의 날이다. 11월 9일에서 숫자만 추려내면 119가 된다. 법정기념일로 지정한 까닭은 그만큼 소방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일례로 지난 9월 2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국립박물관이 화재로 인해 전소되었다. 이 국내 박물관과 도서관 방재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1818년 설립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국립박물관에는 약 2천만 점의 유물이 보관되어 있었는데 이번 화재로 인해 거의 다 훼손되었다고 한다. 이와 비슷한 예로 2015년 1월 러시아 사회과학학술정보연구소(INION)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16세기 희귀 슬라브어 기록뿐만 아니라 19~20세기 희귀 도서, 국제연명, 유엔, 유네스코 문서 등 200만여 권이 훼손되었다. 우리가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문화유산을 한 순간의 방심으로 영원히 잃게 되었다. 특히 화재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뿌린 물로 인한 문화재 손실이 매우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화재 예방을 위한 방법과 문화재를 대상으로 한 화재 진압 방법에는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관련 신문기사】 - 전북일보 2018년 11월 1일 인원 부족에 절반 이상이 건강이상 호소 근무 환경 개선 안 되는 전북소방공무원 - 전북일보 2018년 9월 18일 술 마시고 콜택시 부르듯 119 - 전북일보 2018년 10월 12일 도내 학교 스프링클러 설치 전국 최하위 【신문읽기】 <읽기자료1> 인원 부족에 절반 이상이 건강이상 호소 -근무 환경 개선 안되는 전북소방공무원- 국민이 가장 신뢰하는 직업 1위는 무엇일까. 바로 소방공무원이다. 각종 재난과 화재 사고 현장 등에서 오직 국민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뛰어드는 소방공무원이야말로 이 시대의 영웅이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처우와 근무 여건은 여전히 열악하다. 타인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놓고 치열하게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정작 자신들의 안전과 생명은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사고현장의 슈퍼맨 소방관의 눈물은 누가 닦아줘야 하나. △두 명 출동해 화재 진압 인원이 부족한 전북은 소방력 기준규칙에 따른 출동 인원수를 지켜본 적이 없어요.(정은애 인화119 안전센터장) 2017년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전북지역에서 현장에 직접 출동하는 소방공무원 인력을 1899명이다. 기준 정원보다 부족한 인력은 1211명이다. 총인원의 60%만 채워진 셈이다. 이렇다보니 소방 공무원 한 명당 안전을 지켜야 하는 도민은 875명이다. 충남, 전남, 경북, 경남, 강원 등보다 50~100명 가량 많은 실정이다. 정은애 익산소방서 인화119안전센터장은 최근 몇 년간 소방공무원 채용이 늘긴 했지만 여전히 인력난을 겪고 있다며 심할 땐 화재 현장에 두 명이 출동해 한 명이 운전하고 한 명이 소방호스로 불을 끌 정도라고 말했다. 동시 출동이 발생하면 교대하고 퇴근하려던 직원이 다시 현장으로 발길을 돌리는 사례도 빈번하다. 소방력 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소방펌프차에 탑승하는 기본 인원은 네 명이다. 기관원(원전) 한 명과 진압 및 인명 구조 등 세 명이다. △소방관도 아픈데 보건 전담부서 없는 전북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시대가 변해 건물과 지형, 인간 유형이 다변화하면서 재난과 사고 유형도 복잡다양해졌다. 이에 따라 소방관들의 스트레스와 트라우마, 부상률도 심해졌다는 게 소방본부의 설명이다. 지난 5월에는 도내 한 소방관이 노숙 취객에게 폭행을 당하고 폭언을 들은 뒤 쓰러져 숨을 거둔 사건이 발생했었다. 당시 병원에서는 고인에 대한 폭행과 극심한 스트레스로 자율신경이 손상됐다고 진단했다. 또 2017 소방공무원 특수건강검진결과, 도내 소방공무원 중 건강에 이상이 있는 사람이 55.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전북에는 소방공무원들의 건강을 관리하거나 치료하는 전담부서가 없다. 대전, 전남 등 10개 주요 소방본부가 보건안전관리 부서를 설치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처럼 전북지역 소방공무원의 근무 환경이 좀처럼 나아지고 있지 않은 가운데 지방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역별 소방서비스 격차가 극심하고 지방재정으로 이를 감당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달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사를 보았습니다. 강원도 홍천 화재 현장에서 3살 아이를 구한 소방관 이야기입니다. 원래 하늘색이니 헬맷이 까맣게 불에 그을린 사진을 보았습니다.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아이가 안에 있다는 말 한마디에 서슴없이 불길 속으로 뛰어는 火벤저스 들입니다. 이 분들 계급 앞에 지방이란 글씨를 뗄 때까지 우리 행안부가 열심히 뛰겠습니다. 대신 소방청은 불만 끄십시오. 그리고 제발, 부디 다치지만 말아주십시오란 내용이다. <출처 : 전북일보 2018-11-01> <읽기자료 2> 술 마시고 콜택시 부르듯 119 -도내 비응급환자 이송거절 48%가 음주 호출/ 폭력구급 활동 방해도 79건엄중 처벌 지적 전북지역에서 1분 1초가 급한 119 구급차를 술 마시고 콜택시인 양 부르는 사례가 수두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정작 도움이 필요한 응급환자가 도움을 받지 못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고, 이에 대한 제재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재정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비응급환자에 대한 이송거절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북 도내 비응급환자에 대한 이송거절 건수는 모두 701건으로 이 중 절반에 달하는 336건(48%)이 술에 취해 구급차를 불렀다가 거절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만성질환자의 단순 검진입원 목적 병원 이송 요청(120건)과 병원이나 자택으로의 단순 이송 요청(63건) 순이었다. 119 구조대는 단순 질환자나 술에 취한 사람 등 위급한 상황이 아닌 경우 구급대원이 대상자의 병력증상 및 주변 상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이송을 거절할 수 있다. 현행 119 구조구급에 관한 법률시행령 제20조에 따르면 총 7가지 유형에 대해서는 비응급환자로 규정한다. 단순 치통 환자이거나 단순 감기 환자, 생체징후가 안정된 타박상 환자, 술에 취한 사람, 병원이나 자택으로의 단순 이송 요청 등 비교적 긴급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경우이다. 또한 구조구급대원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등 구조구급 활동을 방해하는 경우에도 거절할 수 있다. 이 같은 규정은 더욱 긴급을 요구하는 다른 환자들이 구급차를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제정됐다. 특히 7가지 유형 이외에 구조구급대원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등 구조구급 활동을 방해해서 거절당한 사례도 79건이나 됐다. 이처럼 한시가 급한 구급차의 이용을 방해한 이들에 대해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 의원은 구급차는 반드시 위험에 처할 때만 불러야 하는데 술을 마시고 콜택시 부르듯 구급차를 부르는 양심 없는 사람들도 인해 응급환자가 제때 도움을 받지 못할 수 있다며 악의적으로 구급차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은 엄격히 처벌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전북일보 2018-09-18> <읽기자료 3> 도내 학교 스크링클러 설치 전국 최하위 전북지역 학교의 스프링클러 설치율이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는 등 화재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교육위원회 김해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8년 각 교육청 학교급별 스프링클러 배치 현황에 따르면 전국 유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4744곳 중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곳은 3091곳(18.5%)으로 집계됐다. 전북지역은 전체 학교 1138곳 중 85곳(7.5%)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전국 17개 시도 중 설치율이 가장 낮았따. 전북지역 특수학교로 범위를 좁히면 전체 특수학교 11곳 중 2곳에만 스프링클러가 설치됐다. 스프링클러는 화재 때 천장에 설치된 파이프를 통해 물을 자동 분출하는 장치다. 화재 초기에 불길을 잡을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지만 교육기관의 안전 불감증으로 학생들의 안전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2004년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에 따라 모든 학교에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가 있지만 그 전에 설립된 학교에는 해당 사항이 없어 설치율이 낮다고 김해영 의원은 설명했다. 김 의원은 화재 때 대피에 취약한 특수학교에 기본적인 자동 호재 진압시설을 설치하지 못한 상황은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출처 : 전북일보 2018-10-12> 【생각열기】 <읽기자료 1>을 읽고, 전북 지역 소방공무원 인력 현황에 대해 정리하시오. - <읽기자료 1>을 읽고, 소방펌프차 탑승 기본 인원과 역할을 정리하시오. - <읽기자료 1>를 읽고, 소방공무원에게 필요한 지원이 무엇인지 쓰시오. - <읽기자료 2>를 읽고, 119 구조대가 이송을 거절할 수 있는 경우는 언제인지 찾아 쓰시오. - <읽기자료 2>를 읽고, 비응급환자로 규정되는 조건을 쓰시오. - <읽기자료 3>을 읽고, 전북지역 학교의 스프링클러 설치율이 낮은 이유에 대하여 김해영 의원이 설명한 것을 정리하시오. - 【생각 키우기】 #소방의 날= 매년 음력 11월 9일 - 제정 이유 : 국민들에게 화재에 대한 경각심과 이해를 높이고 화재를 사전에 예방하게 하여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화재로부터 보호하기 위함이다. - 주요 내용 : 1948년 이후 정부는 불조심 강조 기간을 정하여 11월 1일에 유공자 표창, 불조심 캠페인 같은 기념행사를 하였다. 이후 1963년부터는 내무부가 주관하여 소방의 날 행사를 개치하다가, 1991년 12월 14일 개정된 소방법에 의해 119를 상징하는 11월 9일을 소방의 날로 제정하였다. <출처: 국가기록원 누리집> 【생각 더하기】 ▶ <읽기 자료 1~3>을 참고하여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서술하시오. ▶ 일상생활 중 화재 발생 위험이 큰 경우를 쓰고,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서술하시오. ▶ 학교에서 실시된 합동 혹은 자체 소방훈련 과정을 자세히 설명하고, 이와 관련한 공익광고 포스터를 그려 봅시다. 【학생글】 11월 9일은 특별한 날 이서진 (전주 송천초 3년) 11월 9일은 내 생일이다. 내가 태어난 날이 소방의 날이기도 한다. 그래서 나에게는 더욱 특별한 날이다. 그 날에는 나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태어났을 것이다. 태어난 것에 축하받는 날이다. 그런데 이 날에 다른 사람들은 화재에 의해 점점 죽어간다면 소중한 생명이 사라지는 것이다. 그래서 소방의 날을 만들어 11월 9일이라도 불조심을 꼭 하기로 다짐하도록 하는 것 같다. 유튜브 영상을 보다가 신과 함께(죄와 벌)라는 영화 중에서 소방관인 차태현 아저씨가 지옥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장면을 보았다. 어떤 집에 화재가 나서 사람들이 위험에 처하니까 사람을 구하다가 가스를 마시고 죽게 된 차태현 아저씨는 착한 일을 했기 때문에 재판에서 통과되었다. 차태현 아저씨가 자신의 목숨을 바치고 사람을 구한 모습이 멋있었다. 불이 나면 사람들이 많이 다치거나 위험해지고 집이 타거나 우리에게 필요한 물건들이 사라진다. 그래서 우리는 불이 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그러나 불이 날 때 소방관 아저씨들은 출동해서 우리를 구해주기도 하고 불을 꺼주신다. 그리고 불이 나면 용감하게 출동하는 소방관 아저씨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겠다. /이서진 (전주 송천초 3년) /제작=김주연 (전주 인후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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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1.08 21:36

풍등 실화, 처벌해야 하나

【주제 다가서기】 얼마 전 호기심에 날린 풍등으로 인해 저유소의 휘발유탱크가 폭발하는 큰 화재가 발생했다. 경찰은 CCTV를 확인해 풍등을 날린 외국인 노동자를 찾아내 중실화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이에 대해 안전관리를 다하지 못한 책임을 모면하기 위해 풍등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는 비난이 일었다. 구속영장이 발부되지 않아 결국 혐의자를 석방하였지만, 이 사건을 통해 의도하지 않은 행위에 대한 처벌 문제가 이슈로 등장했다. 동기와 결과 중 어느 쪽이 중요한가에 대한 논쟁은 결과주의 윤리와 의무론적 윤리간의 논쟁으로 볼 수 있다. 사건을 바라보는 정당한 관점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관련 교과와 단원】 -고등학교 윤리와 사상, 결과론적 윤리와 의무론적 윤리 -고등학교 생활과 윤리, 다문화 사회의 윤리 【신문 읽고 생각하기】 읽기자료1 풍등 날리다가 고양 저유소 화재 피의자 긴급체포 17시간에 걸친 화재로 기름 260만ℓ를 연소시킨 경기 고양시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고양 저유소)에서 발생한 휘발유 탱크 폭발 화재 사건의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고양경찰서는 중실화 혐의로 스리랑카 국적 노동자 ㄱ씨(27)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ㄱ씨는 풍등을 날리는 과정에서 화재를 유발한 것으로 드러났다. 풍등은 등 안에 고체 연료로 불을 붙여 뜨거운 공기를 이용해 하늘로 날리는 소형 열기구다. 경찰 조사에서 고양 저유소 인근 강매터널 공사현장에서 일하는 ㄱ씨가 날린 풍등이 저유소 잔디밭에 떨어지면서 불이 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 불씨가 저유탱크 유증 환기구를 통해 탱크 내부로 옮겨 붙으면서 불이나 폭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공사장과 저유소 사이 거리는 1㎞ 이내로 전해졌다. 경찰은 저유소 근처 폐쇄회로(CC)TV 분석 과정에서 이같은 정황을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ㄱ씨는 풍등을 날린 사실을 인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불이 난 경위에 대해 상당 부분 분석을 마친 상태로, 9일 브리핑을 열고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설명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ㄱ씨가 복을 기원하는 의미로 풍등을 날렸는데, 유류 저장소 근처 잔디밭에 떨어져 불이 붙은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이날 오후 4시30분쯤 근무지에서 일하고 있던 ㄱ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말했다. (중략) 불은 17시간만인 8일 오전 3시58분쯤 완전히 꺼졌다. 총 180만ℓ의 기름이 다른 탱크로 옮겨졌고, 260만ℓ는 연소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저유소에서 약 25㎞ 떨어진 서울 잠실 등에서도 검은 연기 기둥이 관측될 정도로 불길이 거세 인근 주민들은 휴일에 불안에 떨어야 했다.(경향신문 2018.10.9.10면) 1. ㄱ씨가 한 행위는 무엇인가요? 2. 일어난 사건을 간략해서 정리해보세요. 3. 화재로 발생한 피해는 무엇인가요? 읽기자료2 하필 스리랑카인이라서 스물일곱 살 스리랑카인 A씨가 한국의 터널 공사장에서 일하다 풍등을 주운 건 일요일이던 7일 오전이었다. 전날 인근 초등학교 아버지 캠프에서 날린 풍등 80개 중 2개가 하필 공사장에 떨어졌던 게다. 쉬는 시간이던 오전 10시32분, A씨는 풍등에 불을 붙였다. 풍등은 어어하는 사이 바람에 날아가 버렸다. 근무 중이라 한눈 팔 시간은 길지 않았을 터. 다시 현장으로 돌아갔다. A씨는 비전문취업(E-9) 비자로 입국했다. 근로자 300인 미만 중소기업에 단순노무직으로 취업할 수 있는 비자다. 법무부는 스리랑카를 포함, 협약을 맺은 16개국에 인원을 할당한다. 일단 취업하면 사업장 폐업 등 극단적 경우 외엔 이직할 수 없다. 한 곳에서 꾸준히 일해야 비자 연장도 수월하다. 회사에 운명이 묶인 A씨에게 주말 근무는 당연한 일상일 거다. 풍등은 공명등(孔明燈)이라고도 한다. 적에게 포위된 제갈공명이 바람을 계산해 구조 요청을 쓴 풍등을 날려 곤경에서 벗어난 데서 유래했다. 오늘날엔 소원과 복을 비는 용도로 날린다. 어느 초등학생과 아버지의 소원에 A씨의 소원을 덤으로 담은 풍등은 하필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고양저유소 옆 잔디밭에 떨어졌다. 잔디밭에 옮겨붙은 불꽃이 유증기 환기구로 빨려 들어가면서 폭발한 건 10시54분. 그때까지 누구도 불이 난 걸 몰랐다. 주변엔 화재 감지 센서도 없었다. 17시간 동안 휘발유 226만3000L가 탔다. 핵미사일이나 장사정포 없이 그저 풍등 몇 개면 남한을 마비시킬 수 있으리라는 엄청난 국가 기밀이 드러났다. (중략) A씨가 한국인이거나 선진국 국민이었어도 같은 취급을 당했을까. 아버지 캠프가 열리던 날 풍등이 저유소가 아닌 공사장으로 날아간 건 누군가 제갈공명처럼 바람을 기막히게 계산해서가 아니라 그저 운이 좋아서 아닌가. 범인은 스리랑카인이라며 약소국민에 대한 편견과 혐오를 조장하고 국가와 시스템의 더 큰 책임을 가리려 하지 말라. 우리의 허술함을 일깨워준 A씨에게 훈장을 줘도 모자랄 판에. .. (중앙일보 2018.10.11.30면) 1. 풍등을 날린 세 사람을 찾아보세요. 2. 세 사람이 풍등을 날린 결과를 각각 진술하시오. 3. 필자는 왜 A씨에게 훈장을 줘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4. 똑같은 행위는 똑같이 처벌하거나 대우해야 하나요? 5. 결과가 다르면 다르게 대우해야 하나요? 1번 답-①스리랑카인 노동자 ②초등학교 행사 참여 아버지 ③제갈공명 읽기자료3 결과론적 윤리와 의무론적 윤리 결과론적 윤리는 행위의 옳고 그름이 그 행위를 수행함으로써 발생하는 결과에 의존하며, 올바른 행위란 최선의 결과를 가져오는 행위라고 주장하는 이론이다. 결과론적 윤리에서는 행위의 가치가 결정되어 있지 않으며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도덕적 문제 상황은 다양하기 때문에 최선의 결과를 가져오는 행위도 상황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다. 따라서 행위 자체는 어떤 본질적 가치를 갖지 않으며, 단지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가치를 가질 뿐이다. 공리주의는 대표적인 결과주의 윤리이다. 의무론적 윤리는 우리가 마땅히 지켜야 할 도덕법칙이 있고, 그 도덕법칙에 의해서 행위의 옳고 그름이 결정된다는 이론이다. 의무론적 윤리에서는 행위의 결과보다 행위의 종류를 중시한다. 만약 어떤 행위가 마땅히 행해야 할 의무의 종류에 속한다면 그 행위는 옳다. 반면 어떤 행위가 하지 말아야 할 의무의 종류에 속한다면 그 행위는 결과에 상관없이 그른 것이 된다. 예를 들어 거짓말을 하거나 약속을 어기는 것은 옳지 않은 종류의 행위이므로, 아무리 좋은 목적을 위해서라도 이러한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칸트는 대표적인 의무론자이다. (미래앤, 고등학교 윤리와 사상, 176면, 186면 발췌) 【생각키우기】 -풍등을 날린 스리랑카인을 처벌해야 할지를 결과론적 윤리와 의무론적 윤리에 관련지어 의견을 쓰시오. 【참고도서】 철학, 역사를 만나다. 안광복 저. 역사와 철학의 성공적인 융합을 이뤄냈다는 평을 받으며 주요 추천도서로 선정됐다. 공리주의와 칸트의 의무론도 역사적인 사례와 연결지어 설명해주고 있어 이해가 편안하다. 철학이 탄생하는 시대의 세계사적 장면들을 포착해서 그 철학과 사상이 어떤 역사적 배경에서 싹텄는지 설명한다. 철학과 역사를 단편적으로 나열하지 않고, 하나의 흐름 안에서 소개해준다. 지식과 더불어 통찰의 힘을 기르게 해줄 것이다.(yes 24 소개 참조) 【학생글】 중실화 처벌은 부당하다. 하연수 (정읍여고 2년) 2018년 10월 7일, 고양 저유소에서 화재 사건이 발생하였다. 화재의 원인은 근처 공사장에서 일하던 스리랑카 인이 날린 풍등 때문이었다. 풍등은 전날 인근의 초등학교 행사에서 날아온 것이었는데, 이 스리랑카 인이 호기심에 불을 붙여 날렸다가 큰 사고로 이어진 것이다. 이에 대해 경찰은 스리랑카 인을 긴급 체포하여 조사를 한 후에 그에게 중실화 혐의를 적용해 구속 영장을 신청하였다. 그러나 영장은 반려되었고, 스리랑카 인은 48시간 만에 풀려나게 되었다. 칸트는 의무론적 윤리 사상을 발전시켰다. 의무론적 윤리란 행위의 결과와는 상관없이 그 동기에 의해서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윤리 이론이다. 칸트는 행위의 결과는 우리의 의도를 넘어서는 것이기 때문에 전적인 책임을 질 수 없고, 오직 의지만이 전적인 책임을 질 수 있다고 말한다. 칸트의 입장에서 이 사건을 보았을 때, 나는 스리랑카 인에 대한 처벌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첫 번째 이유는 그가 풍등을 날린 동기가 악하지 않다는 것이다. 칸트는 도덕적 행위를 행위의 결과가 아니라 동기가 도덕 법칙에 일치하는 행위라고 보았다. 스리랑카 인이 풍등을 날린 것은 단순한 호기심 때문이었고, 그 호기심이 도덕 법칙에 어긋나지 않기 때문에 도덕적으로 잘못된 행위라고 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 스리랑카 인을 처벌해서는 안 되는 두 번째 이유는 형평성의 문제이다. 그는 단지 풍등을 날렸을 뿐이다. 초등학교에서 공사장으로 날아온 풍등을 날린 사람은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았다. 풍등을 날린 사람을 처벌하려면 초등학교 행사에서 풍등을 날린 사람들도 똑같이 처벌해야 한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은 걸 봤을 때,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편견이 작용한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만약 이 사건의 주인공이 힘없는 외국인 노동자가 아니라 선진국에서 온 사람이었어도 이러한 결과가 나왔을까? 물론 결과로만 본다면 스리랑카 인의 행동이 잘못된 것이므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결과를 보고 그 행위를 판단하는 것이 과연 정당할까? 좋은 의도로 한 행위가 나쁜 결과를 일으켰다고 나쁜 행위라고 말하는 것은 부당하다. 또한 나쁜 의도를 가지고 행동했는데 결과가 좋다는 이유로 그 행위를 선하다고 보는 것도 부당하다. 결국 행위를 판단하는데 있어서는 동기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동기를 고려하지 않고 오직 결과에 의해서만 판단하는 것은 부당하다. 그러므로 스리랑카 인에게 중실화 혐의로 처벌하려한 것은 옳지 않다. / 하연수 (정읍여고 2년) 피해를 일으킨 행위는 처벌해야 한다. 권의빈 (정읍여고 2년) 고양 저유소 인근 공사현장에서 일하는 스리랑카 출신 노동자가 호기심에서 날린 풍등이 큰 화재를 일으켰다. 잔디밭에 떨어진 불씨가 저유탱크로 옮겨 붙어 폭발사고가 일어났고, 휘발유 약 260만 리터가 연소되어 43억 원 이상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다. 국가기반시설이 화재 안전장치도 없이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걱정이 든다. 관리의 책임을 물어 마땅한 처벌이 내려질 것이다. 하지만 풍등을 날린 스리랑카 인에 대해서는 어떻게 처벌해야 할까? 의견은 두 가지로 갈렸다. 단지 호기심에서 한 일인데 책임을 그에게 떠넘기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과, 막대한 피해와 위험을 일으킨 죄를 처벌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나는 이 사람에게 피해에 대한 책임을 묻고 위험을 일으킨 행위에 대해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가 단지 복을 기원하는 의미로 풍등을 날렸지만, 결국 그 일로 인해 불이 일어났고, 국가자원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43억 여 원의 재산 피해를 가볍게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 그가 날린 풍등이 우리나라에서 얻을 수 있었던 막대한 행복과 혜택을 빼앗아 간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결과보다 동기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그가 불을 낼 의도가 없었으므로 잘못이 없다고 말한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할 때, 의도와 결과 중 무엇을 중시하는가 생각해보자. 예를 들어, A는 공부를 열심히 하지만 시험점수가 나쁘다. A의 엄마는 괜찮다고 다독이지만 A는 자꾸 시험점수를 떠올리게 된다. 이런 경험을 해본 사람이 많을 것이다. A는 왜 자꾸 시험점수를 떠올렸을까? 시험점수를 높이고자 의도했지만, 나쁜 점수라는 결과를 중시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어떤 행위를 할 때 의도보다 결과를 중시하는 경우가 많다. 이 사건도 결과가 중대하기 때문에 결과를 중심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불을 낸 그 사람이 어떤 처벌을 받을지는 정확하게 알려진 바가 없다. 경찰은 그에게 중실화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가 두 번이나 반려 당했고, 결국 그는 긴급체포 48시간 만에 석방되었다. 석방되었다고 해서 죄가 없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중실화 혐의의 적용이 어렵다는 것일 뿐이다. 그는 풍등을 날렸고, 그가 날린 풍등이 화재를 일으켰다. 그리고 막대한 피해라는 결과를 일으킨 원인은 그에게 있다. 또한 그가 한 행위로 인해 우리 사회가 누려야 할 혜택과 이익을 빼앗겼다. 다른 사람을 해친 행위는 처벌되어야 한다. 막대한 피해를 일으켜 다른 사람의 행복과 이익을 빼앗은 사람을 처벌하는 것은 아주 정당한 일이다. / 권의빈 (정읍여고 2년) /제작=이춘주 (정읍여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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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1.01 19:25

함께 행복한 여행을 만들려면

【주제 다가서기】 최근 많은 이들이 찾으며 유명해진 관광지들이 오버투어리즘 문제를 겪고 있다. 오버투어리즘은 지나치게 많은이라는 뜻의 영어단어 오버(Over)와 관광이라는 뜻의 투어리즘(Tourism)이 합쳐진 말이다. 관광객들이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거나 소음을 일으키는 등의 문제로 관광지에 사는 주민들은 고통을 받는다. 오버투어리즘이 심각해지면서 세계 곳곳의 유명 관광지들은 이에 대응하는 해결책을 내놓기도 한다. 이번 시간에는 오버투어리즘의 문제를 함께 생각해 보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생각해 보도록 합시다. 【교과 관련 성취 기준 및 핵심역량】 [6학년 도덕] 다양한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것의 중요성과 방법을 알고, 평화적으로 갈등을 해결하려는 의지를 기른다. [5학년 국어] 의견을 제시하고 함께 조정하며 토의한다. [6학년 사회] 지속가능한 미래를 건설하기 위한 과제(친환경적 생산과 소비 방식 확산, 빈곤과 기아 퇴치, 문화적 편견과 차별 해소 등)를 조사하고, 세계시민으로서 이에 적극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신문 읽기】 <읽기 자료1> 오버투어리즘, 어떻게 해야 할까? <음식물은 안돼요!> 아름다운 물의 도시 이탈리아 베니스의 주요 관광지인 산마르코 광장에는 질서 유지 안내원들이 있다. 산마르코 광장의 계단에 앉아 음식물을 먹는 사람은 이곳을 관리하는 안내원에 의해 제지를 받는다. 관광객으로 인한 쓰레기, 악취 등의 문제를 막기 위해 이 같은 제도를 운용하는 것. 유람선 여행을 중심으로 한 관광산업이 발달한 베니스에는 매년 약 3000만 명의 관광객들이 찾는다. 거주지에 각종 관광객 편의시설이 들어오면서 지역의 정체성을 지켜온 지역 공방과 작은 가게들이 사라지고 소음, 쓰레기, 임대료 상승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베니스는 특정 요일 시간대에 관광객의 방문을 제한하거나 유람선의 입항 인원 등을 조절하고 있다. 허가 없이 공연해 소음을 유발하거나 벤치나무 등에 낙서하면 벌금을 물게 된다. 최근 필리핀 보라카이섬도 지나친 관광과 이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로 섬을 4월 폐쇄하고 환경정비를 한 사례가 있다. 10월 26일 보라카이 관광은 재개될 계획이지만 필리핀 관광부는 일일 관광객 수와 영업 시설을 규제할 예정이다. <관광세 받습니다> 인구 160만의 도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는 매해 30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다. 관광객이 몰리면서 발생한 아파트 임대료 상승, 쓰레기 불법 투기, 소음 등의 문제 때문에 주민들 사이에서 관광 공포증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 주민들이 관광객에 대한 혐오를 표현하는 문구를 길에 쓰거나 관광버스를 훼손하는 일이 생기기도 했다. 이와 같은 문제가 계속되자 바르셀로나 정부는 2015년 공무원, 학교, 지역주민으로 구성된 관광위원회를 만들었다. 지나친 관광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에 관해 토론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공동체를 만든 것. 또한 숙박비 등을 통해 관광객이 일정한 비용을 내게 하는 이른바 관광세를 거둬 지역을 깨끗하게 관리하는 데 사용하고 유명 전통시장인 보케리아에는 단체 관광객의 입장을 제한하고 있다. 바르셀로나를 공유하자(Lets share Barcelona)는 캠페인을 통해 관광객들이 관광지에서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고 예의를 지키도록 유도하는 등 관광객과 주민이 공존할 방법을 찾고 있다. <정해진 시간에 방문해요> 우리나라의 북촌 한옥마을(서울 종로구)은 하루 평균 1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는 유명 관광지다. 관광객들은 이곳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집에 무단으로 침입하거나 초인종을 누르는 등의 문제를 일으켜 주민들과 마찰을 빚어왔다. 북촌 주민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종로구청은 관광 허용시간제를 만들어 북촌 관광을 제한하고 나섰다. 평일과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에만 북촌에 관광객이 찾아오도록 여행사 등에 홍보하고 현수막 등을 이용해 관광객들에게 알리는 것. <출처 : 어린이동아 2018년 10월 5일 1면> <읽기 자료2> 종일 관광객 오버투어리즘에 몸살 앓는 통영 화장실 설치 등을 요구하며 국내 최장 해상 보도교를 막아버린 통영시 우도 주민의 사례와 같이 통영에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오버투어리즘은 여행지에 수용능력을 넘어선 관광객이 몰려 주민 삶을 침해하는 현상을 말한다. 지난 19일 총연장 309m의 연화도~우도 해상 보도교가 임시 개통하자, 하루 관광객이 10명 정도이던 곳에 주말 하루에만 3000명 이상 몰려들었다. 편의시설을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관광객이 들이닥쳤고, 갯바위나 숲에 대소변을 보기 시작하면서 주민은 기겁했다. 여기에 해운사가 우도로 가는 여객선을 줄이고 관광객 태우기에 열을 올리자 분노는 폭발했다. 주민은 보도교에 바리케이드를 쳐 관광객이 건너지 못하게 막고 화장실 설치와 여객선 정상화를 외쳤다. 지난 25일 통영시와 해운사, 주민의 대화로 이 문제는 곧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우도 사례는 관광객이 몰리면서 주민이 오버투어리즘 피해를 적극적으로 호소한 전형이었다. 통영시 미륵도 어드벤처 타워 건립에 따른 주민 반발도 같은 예다. 케이블카와 루지가 설치된 통영 미륵도 주민은 지난 2월 통영시가 추진 중인 놀이시설 어드벤처 타워 설치 사업 폐기를 요구했다. 2008년 준공한 케이블카는 지난해 140만 명 탑승 기록을 세웠고, 지난해 2월 개장한 통영 루지는 한 해 탑승객 약 180만 명을 기록하며 대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성공 이면에 미륵도 주민은 주차난과 교통 불편, 물가 상승, 소음 등 피해를 감수해야 했다. 이와 함께 주민 생활공간이자 명정동 좁은 골목길에 있는 박경리 선생 생가 등에도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민원도 함께 늘고 있다. 통영RCE 인근 용남면 선촌 마을은 관광객이 마을 어촌계 재산인 조개류를 무단 채취하는 바람에 양식장 주위에 안전펜스를 설치하는 등 마을 전역이 관광객으로 말미암은 소음, 주차난, 물가 상승 등 오버투어리즘이 계속되고 있다. 동피랑은 그 예의 전국적인 사례로 꼽힌다. 통영 대표 관광지인 동피랑은 하루 수천 명이 찾으면서 소음과 쓰레기, 화장실 문제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다행히 동피랑 땅값이 오르고 동피랑생협을 통해 기념품 등을 팔아 수익금을 나눠 가지는 것으로 주민이 위안을 받지만 불편을 감수하는 대가는 지금도 큰 것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더해 동피랑은 거주민이 떠나는 투어리스티피케이션(Touristification) 현상도 심각하게 겪어야 했다. 동피랑이 관광지화하면서 원주민 절반 정도가 떠난 것이 그 예다. 배덕남 동피랑 생활협동조합 이사장은 동피랑은 전체적으로 100가구 정도에서 40~50가구 정도가 떠났다며 동피랑은 서민이 사는 곳이지만 지금은 경제력 있는 분이 들어와 장사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관광객이 하루 1만 명씩 몰려올 때는 동피랑이 무너진다고 했다. 장사를 하는 분은 사람이 오면 좋지만, 생활을 하는 사람은 사생할 침해와 함께 큰 불편을 겪었다면서 우도와 연화도 같은 곳에는 시가 주민을 위해 욕지도와 같이 마을기업도 만들어 이익금을 창출해 줘야 불편함을 감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경남도민일보 2018년 6월 27일 1면> 【생각 열기】 <읽기 자료1>에서 이탈리아의 베니스,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우리나라의 서울 북촌 한옥 마을이 겪고 있는 오버투어리즘의 생긴 문제점과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정리해 봅시다. <읽기 자료2>을 읽고 투어리스티피케이션(Touristification)이 무엇을 뜻하는지 짐작해봅시다. 그리고 사전에서 찾아봅시다. <읽기 자료2>를 읽고 짝끼리 역할극을 해 봅시다. 한 사람은 관광객 때문에 불편을 겪는 통영 주민, 한 사람은 기자가 되어 인터뷰를 해봅시다. 【생각 키우기】 -통영을 가본 적이 있나요. (또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드는 관광지에 가본 적이 있나요) 거기에 실제로 거주하는 주민들이 겪을 불편한 점을 생각해 본 적이 있나요? -유명 관광지에는 관광객의 수를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라는 주제로 가치수직선 토론을 해봅시다. 【학생글】 관광세 도입을 통해 쾌적한 관광지로 조성하자 저는 유명한 관광지에 사는 주민들을 배려해서 일정한 시간이 되면 관광지 주변에 출입을 제한했으면 하는 의견을 냅니다. 아무 때나 초인종을 누르고 소리를 내면 더 이상 그곳은 관광지가 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쾌적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관광지에 화장실을 지금 보다 많이 늘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더 나아가 관광세를 내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관광세를 모으면 관광지 주변의 교통과 생활환경이 좀 더 원활하고 좋은 환경으로 만드는 쓰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다희 전주 대정초 4년 유명 관광지의 관광객 수 어느 정도 제한하자 저는 유명 관광지에서는 관광객 수를 엄격히 제한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관광객 수를 엄격히 제한하면 관광객 수가 많이 줄어드는데 그럼 유명한 관광지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엄격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수는 어느 정도 제한하는 것에는 찬성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환경 문제, 소음 문제, 쓰레기 문제가 생겨 관광지에 사는 주민들이 많이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저는 두 가지를 해보면 어떨까 합니다. 우선, 쓰레기를 관광지에 마구 버리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감시 카메라를 통해서 그런 사람에게는 과태료를 물게 하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금전적인 손해를 보면 함부로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이 적어질 것이고 그러한 과태료를 모아 관광지 주민의 복지를 위해 쓰면 좋겠습니다. 둘째로 관광 허용 시간제를 실시하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하면 주민들의 고통을 덜어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제도를 여행사와 광고로 홍보를 하고 현수막 등으로 관광객에게 알려서 주민들이 저녁에는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 김다은 전주 대정초 4년 관광객과 관광지 주민 상생의 방법 최근 전국 유명 관광지는 오버투어리즘 문제를 겪고 있다. 지나치게 많은 관광객으로 인해 쓰레기 문제, 소음 문제, 교통 정체 문제 등으로 인해 관광지에 사는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 곳곳의 유명 관광지도 이러한 문제를 겪고 있다. 베니스는 특정 요일 시간대에 관광객의 방문을 제한하거나 유람선의 입항 인원을 조절하고 있다. 이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오버투어리즘으로 인해 고통을 받는 사람들을 위해 관광세를 거두어 관광지를 좀 더 쾌적하게 운영하는 데 쓰는 것도 이제 도입할 필요가 있다. 시간 제한과 관광세를 시행하기 이전에 관광객들은 쓰레기를 지정된 곳에 버리고 대중 교통을 최대한 이용하고 무엇보다 그곳에 사는 주민들의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겠다. 관광객들이 관광 질서를 잘 준수하면 주민들도 불편함을 감수할 것이고 삶의 터전을 떠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박수연 전주 신성초 6년 /제작=김주영 (전주 신성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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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0.25 20:28

신문으로 수업하기

【주제 다가서기】 신문은 각 교과 수업에서 다양한 분야를 접하는 기회가 되며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매체로서 유용하다. 유용한 점으로는 신문의 다양한 구성요소들을 통해 창의적인 발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점, 학생들이 흥미를 갖고 각 교과 수업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된다는 점, 한정된 틀을 벗어나 자기 생각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신문이 우리에게 주는 유용한 점들이 많다. 그래서 이번 호에서는 첫 번째 연재인 신문으로 세상 보기, 두 번째 연재인 NIE, 수업 변화의 날개를 달고에 이어 그 세 번째로 신문으로 수업하기라는 주제로 각 교과에서 어떻게 수업을 디자인하고 진행했는지 그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주제 관련 신문기사】 △전북일보 2017년 11월 20일 NIE수업현장학습으로 사회현상 탐구 △중앙일보 2016년 04월 08일 신문은 문자 이해력 키울 좋은 도구 △ 중앙일보 2010년 02월 10일 NIE[신문활용교육] 뉴스로 수업에 흥미 끌기 【신문 읽기】 <읽기자료 1> NIE수업현장학습으로 사회현상 탐구 신문은 교과서 밖의 급변하는 세상사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교재입니다. 신문을 활용한 현장학습으로 생동감 있는 교육을 실현할 수 있었습니다. NIE 지도사례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나종남 교사(부안여고)는 신문 등 각종 미디어 매체는 실제적 교육을 하는 데 가장 적합하다며 평소 NIE수업을 통해 시시각각 변하는 사회상을 학생들과 함께 탐구했다고 말했다. 교내 경제동아리를 담당하는 나 교사는 한국은행증권시장을 찾는 현장학습을 통해 실물경제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도를 높였다. 나 교사는 현장학습은 신문을 통해 익힌 각종 경제 지표용어를 숙지하고, 관련 업종 종사자로부터 생생한 실물경제 이야기를 듣는 쌍방향 수업으로 자리 잡았다면서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날카로운 비판력과 분석력을 키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나 교사는 NIE 수업은 교과서에서 배우기 힘든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며 앞으로도 교실 밖 다양한 현장의 사회상을 학생들에게 가르치겠다고 말했다. <출처 : 전북일보, 2017.11.20 > <읽기자료 2> 신문은 문자 이해력 키울 좋은 도구/중고교에 NIE 교과과정 개설하자 문자를 읽는 데서 그치지 않고 필요한 정보나 기술을 배울 수 있을 만큼 해독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려면 신문 활용 교육(NIE)이 필요하다. NIE 교육을 독립 교과로 개설할 것을 제안한다. 김정탁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신문의 날인 7일 서울시민청에서 열린 디지털 시대의 NIE와 리터러시 교육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국신문협회와 서울시가 공동 개최한 2016 읽기문화진로탐색 축제의 일환으로 열린 세미나다. 김 교수는 발제문을 통해 한국 사회에서 신문은 사회적 이슈와 문제를 이해하는 좋은 수단에 더해 리터러시(문자 정보지식 이해 능력)를 향상시킬 수 있는 훌륭한 도구라며 미국을 비롯한 유럽의 주요 국가는 중고교 국어과 교육에 저널리즘 수업을 하나의 분과로 독립해서 가르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사회적 소통의 대부분이 리터러시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에 기대고 있기 때문에, 건전한 민주시민의 양성을 위해서라도 NIE 교육프로그램을 통한 리터러시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문협회에 따르면 문서 해독 능력을 비교하는 국제 성인 문해 조사(OECD2005)에서 우리나라는 고도의 문서해독 능력을 지닌 인재 비율이 2.4%에 불과했다. 노르웨이덴마크핀란드캐나다는 2530%, 미국은 19%로 우리보다 훨씬 높았다. 김 교수는 나아가 우리나라도 일선교육 현장에서 신문이 주부 교재로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 읽기쓰기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을 초중고 정규 교과에 포함하고, 중장기적으로 NIE 교육을 독립 교과로 개설할 것도 제안했다.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NIE 공동 주무부처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출처 : 중앙일보, 2016.04.08> <읽기자료 3> NIE[신문활용교육] 뉴스로 수업에 흥미 끌기 한 손에는 교과서, 다른 손엔 신문을 들어라. 신문을 수업 자료로 활용해 재미와 공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교사들이 늘고 있다. 교과 수업에 NIE를 접목하면, 딱딱한 교과서 내용을 학생의 눈높이에 맞춰 풀어내기가 한층 쉽기 때문이다. 신문을 활용하는 과목도 늘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회나 국어 교과에 국한됐던 데 반해 최근에는 미술 등 예체능으로까지 적용 영역이 넓어졌다. 신문을 활용해 교과 수업을 진행하는 교사들을 만났다. 국어/실제 사례 찾으며 문제해결력 키워 학생들이 교과서를 따분하게 여기는 건 새로운 정보가 없어서죠. 교과서의 지식이 현실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만 알아도 수업 집중도가 달라집니다. 강용철(서울 경희여중국어) 교사의 말이다. 강 교사는 4년 전부터 국어 수업에 신문을 활용해 왔다. 신문이 교과서 내용에 대한 학생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유용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중2 교과서에 소음공해라는 단편 소설이 실려 있다. 아파트 층간 소음으로 이웃 간에 느끼는 갈등이 주 내용이다. 보통 수업에선 교사가 불러주는 내용에 따라 교과서에 밑줄 긋고 적는 것으로 감상을 대신한다. 강 교사의 경우엔 다르다. 그는 먼저 쌓인 눈을 치우다 이웃 간 주먹다짐이라는 기사를 보여준다. 학생들은 사소한 일로 이웃 간 다툼이 벌어질 수 있는 다른 상황을 더 떠올려 본다. 갈등의 해결 방안도 얘기한다. 교과서를 펼치는 건 그 다음이다. 소설을 통해 배운 지식이 일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직결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기 위해서다. 교과서에서 배운 것으로 지금 내게 닥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죠. 신문의 다양한 기사들은 교과서와 나를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합니다. 신문을 통해 교과서 내용을 더욱 생동감 있게 받아들이는 거죠. 사회과학/시사로 호기심 자극해 흥미 높여 강연희(부산 연제중과학) 교사는 신문을 활용하면 학생들이 사소한 것도 특별하게 받아들여 수업 효과가 커진다고 강조한다. 그가 신문에 주목한 건 학생들의 질문 때문. 나로호 발사나 신종 플루 등 과학과 관련된 굵직한 시사 이슈가 있을 때면 질문이 쏟아졌다. 교과 내용을 들어가며 대답하자 평소 따분해하던 아이들도 아, 그렇구나라며 집중했다. 간혹 진도가 바빠 질문을 무시하고 교과서를 바로 들면 열기가 사라지는 걸 느꼈다. 강 교사는 스크랩을 하거나 신문 일기를 쓰게 하지는 않는다. 오늘 배울 내용과 관련된 기사를 읽어주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정도다. 신문에 교과서에 나오는 용어들이 자주 등장해요. 아이들도 교과서에서 배운 단어를 신문에서 보면 쉽게 잊지 않죠. 강정훈(경기 안양외고역사) 교사는 신문 칼럼으로 토의토론 수업을 진행한다. 강 교사는 하나의 이슈에는 정치경제문화 등 다양한 원인과 배경이 숨어 있다며 주제별로 칼럼 한 편씩만 제대로 읽으면 그동안 배운 사회 과목의 수많은 개념이 총정리된다고 강조했다. 영어/오리고 붙이며 외국어 친숙함 커져 이현주(서울 원묵초) 교사는 신문은 영어에 친숙함을 느끼게 하는 교재라고 말한다. 이 교사는 2학년 학생들에게 매일 아침 어린이 신문을 나눠주고 영어 NIE를 지도한다. 방법은 간단하다. 신문에서 알파벳을 찾아 오려 붙이고 외우게 한다. 학생들은 찾는 알파벳이 눈에 띌 때까지 계속 머릿속으로 되내고, 찾으면 손으로 오리며 모양을 익힌다. 그냥 보고 쓰는 것보다 효과적으로 외울 수 있다. 단어 공부는 날마다 목표를 정한다. 모양을 나타내는 단어를 익히는 날에는 circle(원)square(네모)triangle(세모) 등을 알려주고 신문 속 사진이나 그림에서 해당 모양을 골라 오려 붙이게 한다. 반복연상법을 자연스럽게 활용한 셈이다. 신문에 게재된 사진만 보여준 뒤 영어로 상황을 말하게도 한다. 완성된 문장으로 말하라는 식의 제약 없이 한 단어라도 자유롭게 말하는 것이다. 사진 속 인상적인 상황과 함께 한두 단어만 외워도 좋다는 생각에서다. 미술/하나의 작품을 다양한 관점에서 이해 학생들이 시대별로 중요한 작품들을 단순 암기로 공부하는 게 안타까웠죠. 그런데 신문에선 미술 관련 기사가 실릴 때면 시대적 배경과 관련 인물들까지 다루더라고요. 그래서 주 교재를 신문으로 바꾸게 됐어요. 윤세원(서울 혜성여고미술) 교사는 신문 스크랩 매니어다. 10년 넘게 모아놓은 스크랩 자료만 수천 점이다. NIE로 미술을 지도하게 된 것도 이런 습관 덕분이다. 최근엔 국사 교과서와 국어 교과서까지 자료로 끌어 왔다. 예를 들어 미륵사지석탑에 대해 수업하면 기사를 활용해 최근 석탑의 복원 과정을 설명한다. 석탑의 구조는 미술 교과서로, 건축 당시 배경은 국사 교과서로 알려준다. 국어 교과서에 등장하는 서동요를 통해 석탑의 유래를 짚어주기도 한다. 학생들은 미술 작품을 고리타분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런데 같은 작품도 신문에서 만나면 재미있어 해요. 기사에 다양한 정보가 실려 있어 다른 과목과 통합해 수업하기도 쉬운 편입니다. <출처 : 중앙일보, 2010.02.10> 【생각 열기】 (1) <읽기 자료 1>을 읽고, NIE수업과 현장학습이 주는 효과를 기사에서 찾아봅시다. (2) <읽기 자료 2>를 읽고, NIE 교육과정을 개설해야한다라는 주제로 디베이트(Debate)활동을 해봅시다. 【수업 사례로 생각 키우기】 (1) 사회교과 ① 신문기사에서 본인이 관심이 있는 분야의 정책에 대한 기사를 찾아 스크랩한다. ② 기사의 내용을 한 두 문장으로 요약해본다. ③ 기사의 내용이 정치 과정의 어느 단계에 해당하는지 적어본다. ※ 정치 과정이란, 개인이나 집단에 의해 표출된 다양한 요구와 이익이 충돌하여 사회 문제가 되면 국회와 정부는 일ㄹ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여 관련 법률을 제정하고 정책을 결정한다. 이처럼 공적인 문제에 대해 사회 구성원들이 제기하는 요구와 지지를 바탕으로 정책을 결정하고 집행하는 과정을 말한다. 정치과정의 단계로는 이익 표출 이익 집약 정책 결정 정책 집행 정책 평가의 단계를 걸친다. 그리고 정치 과정의 주체로 언론, 정당, 이익집단, 시민 단체, 국가 기관이 있다. [참고 : 비상교육 중등교과서 사회1] ④ 어떠한 정치 주체가 관련되어 있는지 살펴보고, 정치 주체가 어떤 역할을 하였는지 정리해봅시다. ⑤ 스크랩한 정책기사에 대해 친구들과 토의해봅시다. (2) 미술교과 ① 신문 옮겨 그리기 - 신문을 탐색하며 신문의 사진과 글의 일부를 자세히 묘사해 봄으로써 신문과 친해지는 첫 시간이 된다. (글씨와 그림의 흑백 표현) ② 신문에서 찾은 조형 ? 타이포그래피 - 타이포그래피에 대해 알아보며, 신문의 활자체를 다양하게 구성하여 조형 감을 살려 표현한다. ③ 신문에서 찾은 조형 ? 포토몽타주 - 신문의 다양한 사진들을 서로 조합하여 붙여 보며 창의적인 주제를 담아 표현한다. ④ 기사를 그림으로 표현하기 - 신문의 기사들을 읽어보며,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세상 속 이야기들에 관심을 가진다. - 그 이야기들 중에 자신이 그림으로 담아내고 싶은 내용을 선택하여 포스터, 일러스트레이션, 만화 등의 다양한 표현방법으로 그려본다. ⑤ 시사만평을 보고 캐리커쳐 그리기 - 신문의 시사만평이라는 코너를 살펴보며, 인물의 특징을 과장하여 우스꽝스럽게 표현하는 캐리커쳐를 그려본다. ⑥ 연상하여 표현하기 - 신문에서 자유롭게 사진을 골라 붙인 후 사진과 어울리도록 배경을 연상하여 표현한다. ⑦ 인물 보고 그리기 - 신문의 인물사진을 자세히 관찰하여 다양한 표현기법으로 그린다. ⑧ 광고 만들기 - 신문의 여러 광고들을 탐색한 후 새로운 방법이나 재편집하여 광고를 만들어본다. 【생각 넓히기】 - 우리는 이번 활동을 통해 신문이 각 교과 수업에서 유용하게 활용되며 학교 수업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점을 알았다. 그렇다면 신문을 활용한 교과 수업을 다시 돌아보면서 자신의 소감을 자유롭게 써 봅시다. 【학생 글】 <신문으로 배우는 세상> 강요환 (밀알두레학교 7학년) 우리 학교는, 정확히는 7학년 2학기인 지금 우리는 신문으로 2가지 수업을 한다. 첫 번째로 신문으로 배우는 미술로 신문에 있는 그림이나 글을 주제로 그림을 그린다. 두 번째는 정치와 관련된 기사를 보고 정치 과정에 대해 정리하고 발표하는 것이었다. 일단 전자의 경우라면 매주 2시간씩 하는데, 그냥 그림을 그리는 것보다는 주제가 있어 조금 어렵다. 반면에 주제가 있기에 더 생각하며 그릴 수 있어진다. 후자는 사회 시간에 신문을 활용한 특별한 방법의 수업이라 기억에 더 잘 남는다. 그 수업의 방법이 무엇이었냐면, 정치와 관련된 주제로 만들어진 기사를 보고 그 기사에 나온 내용이 우리가 배운 5개의 정치 과정(다양한 이익 표출, 이익 집약, 정책 결정, 정책 집행, 정책 평가) 중 어디에 속해있는지 판별하고, 집약하고, 그리고 발표하는 수업이었다. 내가 정치인이나 정치에 관심이 없어서 그런지 많이 어렵기는 했으나 꽤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신문으로 수업하는 것은 어렵기는 해도 나중에 도움이 될뿐더러 뭔가 더 재밌게 수업할 수 있어 좋다. 신문을 자르면서 수업하기에 종이 낭비가 없지 않아 있지만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수업 방법인 듯하다. /강요환 (밀알두레학교 7학년) <생각의 힘 길러주는 신문> 이학현 (밀알두레학교 7학년) 나는 이번 학기에 수업에서 신문을 활용한 경우는 처음 보았다. 전에는 한 번도 보지 못한 수업이었다. 사실상 신문이라는 매체가 이 세대를 살아가고 있는 청소년인 나에게는 무척이나 생소한 매체였다. 요즘에는 영상매체나 뉴미디어가 많아져 우리가 사는 사회나 경제 등 많은 정보를 유튜브나 네이버 같은 포털 사이트로 접하여 특히 청소년들은 신문을 거의 보지 않게 된다. 그래서 그런지 첫 수업에서는 신문이 많이 어색했다. 우리 학교에서 신문을 활용하여 수업하는 과목들 중 기억나는 과목으로 미술과 사회 교과가 있다. 우선 미술에서는 신문의 한 장면을 활용하여 타이포그래피, 콜라주, 삽화 등 여러 가지 활동을 했다. 그중 내가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일러스트레이션이다. 일러스트레이션은 신문에 마음에 드는 신문기사를 보고 정해 스크랩한 뒤 스크랩한 기사를 그림으로 나타내는 활동이었다. 일러스트레이션 활동을 통해서 많은 신문기사를 접하게 되었으며 신문기사들을 그림으로 표현함으로써 기사들을 자세히 보고 이해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두 번째로 사회에서는 정치 과정의 단계를 이용하여서 신문기사를 읽고 나서 내가 느끼기에 흥미로운 기사를 스크랩하고 정책의 종류에 관해서 썼다. 또 그 기사를 짧게 요약해보고 그 기사가 정치 과정의 5단계 중 몇 단계인지를 적으며 그 내용에 대해 서로 토의해보며 의견을 정리하였다. 또 이를 발표하고 나누어 보았다. 나는 이번 사회 수업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수업시간에 배웠던 정치 과정의 단계를 복습하는 동시에 신문을 접하고 그 기사에 대해 생각해 보았던 점이다. 이 활동은 신문기사를 이해해야만 할 수 있는 활동이기 때문에 더 기사를 깊게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나는 이번 수업을 통하여 신문으로 여러 가지 활동을 해 보고 많은 기사를 접해보았다. 내가 이 신문을 활용한 수업을 하며 깨닫게 된 것은 다른 영상매체나 뉴미디어보다는 불편하지만, 확실히 다른 매체보다 신문이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며 사회를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도록 도와줄 수 있는 매체라는 것을 깨달았다. 마지막으로 신문은 우리의 소중한 매체이며 신문이 우리의 삶에 이로운 역할을 한다는 것을 기억하며 신문과 같은 여러 인쇄 매체들을 자주 접하도록 노력해야겠다. /이학현 (밀알두레학교 7학년) /제작=정진우 (남양주 밀알두레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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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0.18 19:13

비엔날레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

【주제 다가서기】 2년마다 열리는 국제 미술전시회를 일컫는 이탈리아어. 이탈리아 베니스 비엔날레가 가장 유명하며 유서가 깊다. 국내는 1995년 광주비엔날레를 시작으로 부산비엔날레, 대구사진비엔날레, 서울미디어아트비엔날레,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부산비엔날레,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창원조각비엔날레 등이 전국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이처럼 다채로운 비엔날레가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현상에 대해 예술의 저변 확대와 문화예술의 양적질적 성장으로 보고 반기는 측이 있는 반면 지나치게 많은 비엔날레 개최로 인해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문화향유 측면에서 각 지자체의 비엔날레 개최 및 운영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비판적으로 고찰해보고자 한다. 아울러 10월 2일부터 14일까지 운영되고 있는 미술주간 동안 비엔날레 통합패스를 통해 관람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소식을 살펴보고자 한다. 【주제 관련 신문기사】 △전북일보: 다시 태어난 선미촌 서노송예술촌 새 옷. (2018. 9. 14) △헤럴드경제: 작지만 알차게대중속으로 들어간 비엔날레. (2018. 9. 17) △경향신문: 지자체가 벌이는 너무 많은 미술행사들. (2018. 10. 4) 【신문 읽기】 <읽기자료1> - 다시 태어난 선미촌 서노송예술촌 새 옷 전주의 대표적 성매매 집결지인 선미촌 곳곳이 9일 동안 각종 문화 예술 행사로 물든다. 선미촌을 아우르며 각종 행사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선미촌을 문화예술과 인권의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노력을 펼치고 있는 전주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선미촌 문화재생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주시와 선미촌 정비 민관협의회,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는 13일 선미촌에 조성된 시티가든(기억의 공간)에서 노송동 주민과 문화예술관계자, 전주지역 여성인권 활동가, 일반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선미촌 리본(Re-born) 프로젝트Ⅱ 여성인권 비엔날레의 오프닝 행사를 가졌다. 선미촌 리본 프로젝트는 여성 인권 침해의 공간인 선미촌을 여성 인권과 문화예술의 공간인 서노송예술촌으로 재구성하기 위한 핵심 사업이다. 시는 지난 2016년부터 매년 선미촌 곳곳에서 문화와 예술, 전시행사를 열어왔다. 올해는 선미촌 현장시청(업사이클센터 예정건물)과 매입한 구 성매매 건물들, 시티가든 등 5곳에서 행사를 여는데 여러 행사가 집중적으로 열리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여성인권, 기억, 공간재현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비엔날레는 오픈식을 시작으로 오는 21일까지 총 9일간 전주지역에 기반을 두고 활동중인 예술가 9명의 사진, 조소, 회화, 영상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오프닝 장소인 시티가든에서는 민경박 작가(영상드로잉)의 over and over 프로젝트 결과물이 전시되고, 업사이클센터 예정건물에서는 하태훈 작가(조형)의 미지동물 관찰 보고서와 장근범 작가의 W의 연대기가 전시된다. 매입한 성매매업소 건물에서는 최은우 작가(회화페인팅)의 곳과 김하진 작가(음악)의 잔상에 의한 잔상 외 2곡이, 시티가든에서 보이는 작은 성매매업소 공간에서는 정하영 작가(설치미술)의 타인의 삶이 전시된다. 서노송리빙랩 공간에서는 황수연 작가(디자인설치)의 a special person 이칸도(고영준) 작가(미디어)의 그 누구, 정문성 작가(미디어 퍼포먼스)의 반복과 증폭에 맞서는 투명화 전략 #2)의 작품들이 선을 보인다. 전시 기간 중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의 활동가들이 작가들의 작품을 설명해주는 도슨트 역할을 맡게 되며, 일부 작가들은 전시장에서 직접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갖는다. 20일 오후 7시부터는 전북여성인권센터에서 작가와 관객이 소통하며 작품을 토크로 풀어가는 참여작가와의 만남의 시간도 열린다. 전주시 관계자는 선미촌 리본 프로젝트는 여성인권과 예술이라는 접점을 찾아가는 새로운 도전이라며 앞으로도 서노송예술촌으로 가기위한 다양한 분야의 예술활동들이 이곳 선미촌에서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전북일보 2018-09-14> <읽기자료 2> - 작지만 알차게대중속으로 들어간 비엔날레 짝수 해 9월은 전국 각지에서 비엔날레의 각축전이 벌어진다. 아시아 최고비엔날레인 광주비엔날레를 비롯해 영남권에서도 부산과 창원 비엔날레가 비슷한 시기에 개막했다. 전시공간을 미술관으로 한정하지 않고 도심으로, 일반인이 많이 찾는 공원으로 확장하는 등 대중접점이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부산, 이제 미술의 도시로= 미술지식을 갖춘 전문적 관람자들도 지쳐 떨어지는, 그런 메가 비엔날레의 시대는 끝났다. 부산비엔날레는 규모가 지나치게 크지 않아 충분한 시간을 두고 주제와 아이디어를 고민할 수 있을 것이다(크리스티나 리쿠페로 공동감독) 규모의 경쟁에서 벗어나 내실을 다지겠다 선언한 부산비엔날레 2018이 지난 8일 공식 개막했다. 11월 11일까지 부산현대미술관과 구 한국은행 부산본부에서 열리며, 34개국 66명(팀)의 작품 125점을 선보인다. 올해 주제는 비록 떨어져 있어도(Divided we Stand)로 핵심 주제어는 분단이다. 지형적 물리적 분단은 물론 이같은 단절로 촉발된 심리적 분단에 초점을 맞췄다. 전시주제를 가장 잘 드러내는 작품은 임민욱의 만일의 약속이다. 부산현대미술관에 설치된 이 작품은 2015년 삼성미술관플라토에서 선보였던 것으로 1983년 KBS 이산가족 상봉 방송을 모티브로 했다. 북에 가족을 남기고 왔다는 것을 드러낸다는 것이 당시엔 정치적으로 위험한 발언일 수도 있지만 혈육을 찾겠다는 일념으로 자신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방송국을 장악하다시피 했던 상황을 설치작품으로 표현했다.(중략) 초코파이 5만개를 전시장에 깔아 놓은 천민정 작가의 초코파이 함께 먹어요도 눈길을 끈다. 분단에 대해 이야기하다보니 한반도 분단과 난민, 이민 문제를 다룬 작품이 자주 등장한다. 경계를 큰 주제로 삼은 광주비엔날레와 차별화 된다기보다 비슷한 느낌이다. 비엔날레를 통해 미래지향적 제언을 바랐다면 아쉬울 수 있다. 다만 광주보단 작품수와 전시장이 작아 관람은 편하다. 11월 11일까지. ▷대중에 가까이 창원비엔날레= 부산에서 차로 1시간여 떨어진 창원은 조각가의 고향이다. 1세대 추상조각가 김종영을 비롯 문신, 김영원이 이곳 출생이다. 2012년부터 창원은 조각 비엔날레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윤범모 동국대 석좌교수가 예술감독을 맡아 불각(不刻)의 균형을 주제로 베인날레를 펼친다. 창원 용지공원(포정사)과 성산아트홀,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 창원의 집 등 시내 전역에서 선보이는 전시엔 13개국 70팀 225점 작품이 나왔다. 용지공원에 설치된 안종연 작가의 아마란스는 거대한 꽃을 형상화한 철제 작품이지만, 공원을 찾은 아이들에겐 술래잡기의 최적 장소다.(이하 생략) <출처: 헤럴드 경제 2018-09-17> <읽기자료 3> - 지자체가 벌이는 너무 많은 미술행사들 매달 수백건의 전시가 열리지만 10월은 유난히 좋은 전시가 많이 열리는 달이다. 대부분의 비엔날레와 아트페어가 몰려있고 지자체마다 대규모 문화미술행사를 경쟁적으로 열고 있다. 행사와 축제가 많다는 것은 없는 것보다야 나은 일이다. 각 지역에서 벌이는 다양한 미술행사는 중앙에 편중된 미술문화로부터 벗어나 지역 미술문화를 활성화시키고 지역 미술인들에게 발표의 장을 마련해준다. 동시에 지역 주민들에게 미술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바람직하다. 요즘은 지역마다 거대한 크기의 문화예술회관이 들어서는가 하면 문화재단을 비롯해 작가들의 작업을 지원하는 각종 프로그램 등이 줄을 잇고 있다. 이전에 비하면 상상하기 힘든 풍요로운 혜택이다. 여기에는 무엇보다도 지방자치제도의 정착을 손꼽을 수 있겠다. 지방자치제가 이루어지면서 지방마다 타 지방과 차별화되는 문화행사를 만들고 이를 지역경제와 연계 지으려는 시도가 활발하게 이루어진 지도 오래되었다. 낙후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려는 의지가 저간에 자리하고 있는 셈이다. 더구나 선거를 통해 당선된 지자체장들은 자신들의 임기 내에 뭔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는 조바심에 우선 외형적으로 거창하고 요란하며 언론의 주목을 많이 받고 외지인들이 많이 오는 행사에 치중하고자 한다. 콘셉트나 질의 문제가 아니라 껍질과 형식이 우선시된다. 미술행사로 국한해서 살펴보자면 현재 지방마다 비엔날레를 하나씩 운영하고 있다. 광주비엔날레와 부산비엔날레를 위시해서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대구사진비엔날레, 창원조각비엔날레, 청주공예비엔날레,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대전비엔날레, 강원국제비엔날레, 제주비엔날레, 전남수묵비엔날레 등 저마다 비엔날레를 유치하고 있다. 나로서는 이토록 많은 비엔날레가 있어야 하는지 의문이다. 비엔날레뿐만 아니라 온갖 문화축제나 행사들도 줄을 잇고 있다. 최소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의 예산이 드는 이런 행사들은 대부분 졸속으로, 주먹구구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형편이다. 아울러 지자체장의 입김과 지역 미술인들의 이해관계에 좌우되면서 전시 자체의 독립성이 훼손되고 있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 공무원 조직과 대행업체 간의 계약 사이에서 상당히 제한적으로 일할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정략적으로 이루어지는 등 지역 예술인들의 헤게모니 아래 전시가 굴절되고 있다는 점도 아쉽다. 전시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그 전시를 통해 자신의 입지를 공고히 하거나 예산에 관심이 많은 예술인도 많다는 얘기다. 전국 각 지자체들의 예산은 매우 열악하다. 자체 예산으로 비엔날레나 여타 예술행사를 치러내기가 힘들다. 결국 중앙정부로부터 상당한 지원을 받아야 하는 형편이다. 그 돈은 결국 국민들이 내는 세금이다. 물론 그렇게 해서라도 의미 있고 좋은 전시가 열린다면 큰 문제는 아닐 것이다. 지역 미술인이 제대로 작업할 수 있는 기회와 여건을 조성하는 등 지역 미술계를 성숙시켜 한국미술계의 질적 수준을 끌어올리는 순기능이 있다면 말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그러한 성과를 접할 수 있는 전시가 드물다. 대부분은 형식적 차원에서 급조해 만든 전시들이다. 행사도 좋지만 예산의 일부라도 지역 미술계를 위해 더 요긴하게 써야 하지 않을까? 예를 들어 지역마다 들어선 대규모의 문화예술 공간은 부족한 예산 때문에 전문 인력도 드물다. 이런 데를 위해 확충되어야 할 예산은 그저 시설물을 유지하는 수준에만 머물고 있다. 연구, 전시기획비 등이 부족하니 콘텐츠가 생산될 리 없다. 그러니 이러한 전시공간은 외부 전시를 받아 메꾸는 수납고와 같은 공간으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기존 시설을 활성화시키고 전문 인력을 충원해 그로부터 연구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고, 더 좋은 전시를 생산해낼 수 있도록 하는 데 더 많은 예산이 책정되어야 하지 않을까? 지자체라는 좋은 민주적 제도가 역설적으로 초래한 이 병폐를 우울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출처: 경향신문 2018-10-04> 【생각 열기】 △기본활동 1) <읽기자료 1>을 읽고, 선미촌 리본(Re-born) 프로젝트의 취지에 대한 내용을 찾아 쓰시오. △기본활동 2) <읽기자료 1>을 읽고, 각 장소에 전시되는 예술품과 작가를 찾아 정리하시오. △기본활동 3) <읽기자료 2>를 읽고, 부산비엔날레와 창원비엔날레의 공통적인 특징을 찾아 쓰시오. △기본활동 4) <읽기자료 2>를 읽고, 부산비엔날레와 창원비엔날레의 주제를 각각 쓰시오. △기본활동 5) <읽기자료 3>을 읽고, 필자가 주장하는 지자체 주관 미술행사들의 장점과 단점을 찾아 정리하시오. △기본활동 6) <읽기자료 3>을 읽고, 지자체가 실시하는 미술행사들이 보완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 찾아 쓰시오. 【생각 키우기】 △미술주간/2018.10.2.~10.14/ http://artweek.kr/2018/ <2018 미술주간>은 미술은 삶과 함께를 주제로 개최되는 전국 최대 규모의 미술 행사이다. 올해 4회째 맞이하는 미술주간은 미술로 좋은 날이라는 새로운 슬로건으로 일상 속 미술을 특별하게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마련했다. 10월 2일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국공사립미술관, 갤러리 및 비영리전시공간 등 전국 150여개 미술공간들과 협력하였다. △광주비엔날레/ 2018.9.7.~11.11 / https://www.gwangjubiennale.org/gb/index.do 총 43개국 165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올해 광주비엔날레는 상상된 경계들을 주제로 9월 7일 개막했다. 전시는 크게 주제전, GB커미션,파빌리온 프로젝트로 구성된다. 주제전은 총감독 대신 11명의 큐레이터가 신진작가부터 세계적인 스타작가의 작품을 아우르는 7개의 소주제 전시를 통해 세계와 이후의 경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GB커미션은 광주민주화운동 사적지에 놓인 기념비적이고 장소특징적인 설치작품을 통해 광주가 지닌 역사성의 담론화를 유도한다. 마지막으로 파빌리온 프로젝트는 파리의 팔레 드 도쿄 등 해외 유수 미술기관들과의 협력으로 해외와 국내의 작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전시로 구성된다. 전시는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그리고 광주광역시 일원에서 11월 11일까지 열린다. <출처: 2018 광주비엔날레 공식홈페이지> △부산비엔날레/ 2018.9.8.~ 11.11/ http://2018.busanbiennale.org/ 2018년 부산비엔날레는 비록 떨어져있어도를 주제로 전 세계 작가들의 작품에 투영된 분리된 영토를 조명하고자 한다. 전시는 영토와 국가의 분리를 허구적인 반응보다는 이러한 정치적 분리가 사람의 마음에 어떠한 영감이나 두려움을 주는지 작품을 통해 들여다보고 심리와 영토, 개인과 공동체, 개인과 집단 간의 갈등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특히 올해는 대규모 전시를 지양하여 관객들이 충분히 시간을 두고 주제를 고민할 수 있도록 유도하였다. 전시는 11월 11일까지 총 65일간 부산현대미술관과 구 한국은행 부산본부에서 진행된다. <출처: 2018 부산비엔날레 공식홈페이지> △대구사진비엔날레/ 2018.9.7.~ 2018.10.16 / http://www.daeguphoto.com/ 2016년 10월 최초 시작된 대구사진비엔날레는 지난 2016년 까지 여섯 번을 거치면서 동시대 사진예술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내 최대의 사진 행사로 자리 잡았다. 해방 직후인 1945년에는 한국 최초의 국제사진전을 열었고, 한국사진예술전문학원을 설립하는 등 대구는 대한민국 사진 역사에 큰 비중을 차지해왔다. 특히 70~80년대 이후로 대구 출신 사진가들이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으며, 현재까지 전국에서 사진전공 학과의 숫자가 가장 많은 도시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명성에 걸맞은 역사를 이어가고 있는 대구사진비엔날레는 그동안 한국 사진예술의 국제화를 이끌며 사진을 넘어 회화, 미디어아트 등과의 접목을 동시대 시각 예술의 역을 확정해왔다. <출처: 2018 대구사진비엔날레 공식홈페이지>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2018 / 2018.09.06.~2018.11.18./ mediacityseoul.kr 올해로 제10회를 맞이하는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구. SeMA 비엔날레<미디어시티서울>)는 기존의 1인 감독 기획 체제에서 벗어나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디렉토리얼 콜렉티브)들과 함께 다중지성 공론의 장을 만들고자 한다. 이번 비엔날레는 좋은 삶을 주제로 예술경제환경정치사회기술 등 폭넓은 분야의 전문가는 물론 일반 관객들과 함께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대중의 문화예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시민들을 위한 열린 전시를 목표하며, 이를 통해 사회의 새로운 전환적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 <출처: 2018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공식홈페이지> △창원조각비엔날레/ 2018.09.04.~2018.10.14 /http://changwonbiennale.or.kr 2018 창원국제조각비엔날레에서는 창원 조각역사의 중요한 맥으로서 김종영의 문인정신이 함축하고 있는 불각과 문신의 균제, 조화, 균형의 정신을 결합한 <불각의 균형: The Blance of Non-Sculpting>이라는 주제로 이번 전시를 펼쳐가고자 한다. <출처: 2018 창원조각비엔날레 공식홈페이지> 【생각 더하기】 △ <읽기 자료 1~3>을 참고하여 지자체가 주관하는 비엔날레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서술하시오. △ 우리 삶에서 예술 활동이 갖는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음악, 미술, 영화 등을 중심으로 일상에서 예술 활동이 필요한 까닭에 대해 서술하시오. /제작=임동환 (전주교대 전주부설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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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0.11 19:19

AI(인공지능)시대의 윤리 규범

【주제 다가서기】 <아시모프의 로봇 3원칙> △원칙1. 로봇은 인간에게 해를 끼쳐서는 안 되며, 위험에 처한 인간을 방관해서도 안 된다. △원칙2. 로봇은 인간에 의해 주어진 명령에 반드시 복종해야 한다. 다만, 원칙1에 위배되는 경우는 예외이다. △원칙3. 로봇은 자기 자신을 보호해야한다. 그러나 앞에 있는 두 가지 원칙에 위배되는 경우는 예외이다. (SF소설 런어라운드(1942, 아이작 아시모프) 중에서) 인간은 과연 로봇에게 윤리를 가르칠 수 있을까? 나날이 발전하는 AI(인공지능)기술로 인간의 삶은 한층 편리해지고 있으나 반대로 딥페이크, 킬러로봇, 사이버해킹 등의 여러 가지 문제점 또한 드러나고 있다. AI 기술이 인류에게 독이 될지 약이 될지는 전적으로 인간의 몫인 것이다. 이번 호에서는 현재까지 규정된 여러 가지 AI 관련 윤리규범을 알아보고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AI와의 공생 방안에 대하여 생각해보고자 한다. 【주제 관련 교과 단원】 △초등학교 실과 6-4-2. 로봇의 이해 △초등학교 도덕 5-1-4. 정보사회에서의 올바른 생활 △초등학교 사회 6-2-4-1. 우리가 만들어가는 미래 사회 【생각 열기】 <자료1> - AI의 저주? 연예인 음란물 합성에 해킹까지 딥페이크 AI(인공지능) 기술이 자동차, 의료, 금융 등 각 산업분야에 광범위하게 응용되면서 부정적 사례들도 속출하고 있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세계 주요 국가에서 AI 산업 활성화와 함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윤리기준 제정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우선, 최근에는 AI를 통해 연예인 등 유명인 얼굴을 영상에 자동으로 합성하는 딥페이크 문제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딥페이크 기술이 컴퓨터그래픽(CG) 제작 절감 비용 등 건설적인 방향뿐 아니라 불법적인 콘텐츠 생산에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올해 초 스칼렛 요한슨, 엠마 왓슨 등 해외 유명배우 뿐만 아니라 설현 등 국내 유명 연예인들의 얼굴을 포르노 영상 및 사진에 합성한 불법 콘텐츠들이 무작위적으로 유포된 바 있다. 딥페이크는 합성하려는 인물의 얼굴이 주로 나오는 고화질의 동영상을 통해 딥러닝, 대상이 되는 동영상을 프레임 단위로 합성시키는 원리다. 엄연한 초상권 침해인 만큼 유포자 추적과 고소 등으로 법적 조치가 이뤄지기도 하지만, 딥페이크 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동시 다발적으로 생산되며 퍼지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이를 모두 막을 방도는 없다. 고성능 그래픽카드가 장착된 컴퓨터와 타겟의 사진이나 영상만 있으면 구글의 오픈소스 AI 개발 도구인 텐서플로우 등을 활용해 누구나 손쉽게 딥페이크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다. 실제 해외 몇몇 사이트에서는 여전히 국내외 유명 연예인의 딥페이크 영상들이 유포되고 있는 상황이다. 포르노 영상뿐 아니라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을 합성한 영상 등 가짜뉴스 제작에도 활용된다. AI는 사이버 해킹 공격에도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과 러시아가 사이버 공격에 AI를 활용하고, 이 기술을 북한에 학습 하도록 지원한 사실이 전해지기도 했다. 윤리 의식이 떨어지는 AI가 스스로 반인륜적인 문화를 확산시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16년 마이크로소프트(MS)가 내놓은 AI 챗봇 테이가 백인 우월주의, 나치숭배 등의 발언을 해 MS가 해당 서비스를 즉시 중단시킨 바 있다. 2015년에는 구글 사진 서비스의 얼굴 자동인식 기능의 오류로 흑인이 고릴라로 표시되는 일이 벌어져 회사측이 사과하고 긴급 패치를 내놓기도 했다. 만약 사람의 개입이 불가능할 정도로 AI 기술이 고도화 된다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를 이끄는 엘론 머스크는 AI의 발달은 영화 터미네이터와 같은 끔찍한 일을 현실에서 일어나게 만들 수도 있고, 악마를 소환하는 것이나 다름 없는 현존하는 가장 큰 위협 요소라고 지속적으로 경고하고 있다. 닉 보스트롬 트랜스휴먼협회장(옥스퍼드대 교수)은 윤리와 도덕 같은 인간이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들을 정교하게 정의해서 기계에 가르치는 방법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출처: 한겨레, 2018.5.28> △ 세계 주요 국가에서 AI 관련 윤리기준 제정에 나선 이유는 무엇입니까? △ AI를 통해 연예인 등 유명인 얼굴을 영상에 자동으로 합성하는 기술로 가짜 뉴스 제작에도 활용되는 것은 무엇입니까? △ AI의 발달이 현존하는 가장 큰 위협 요소라고 경고하고 있는 인물은 누구입니까? △ 닉 보스트롬 트랜스휴먼협회장이 말한, AI와 같은 기계에 가르쳐야 할 인간이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들에는 무엇이 있을지 생각해서 써 봅시다. 【생각 키우기】 <자료 2> -AI 활용 목적은 인간 가치와 일치해야 세계 각국 윤리지침 제정 카카오는 올 1월 알고리즘 윤리헌장을 마련해 발표했다. 국내 기업 가운데 인공지능(AI) 기술 개발과 윤리에 관한 규범을 공표한 첫 사례였다. 이용자의 행복과 사회의 편익을 중시한다는 취지 아래 알고리즘의 독립성, 차별 방지, 학습 데이터 운영 등에 관련한 대원칙을 담았다. 카카오 측은 원칙과 철학에 기반한 AI 기업이 되기 위해 다섯 달 동안 여러 임직원의 내부토론을 거쳐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급속히 발전하는 AI 기술이 인류에게 축복이 될지 재앙이 될지는 불투명하다. 전문가들 전망조차 극과 극으로 갈려 예측이 쉽지 않다. 이런 가운데 AI와 관련한 윤리기준 마련에 선제적으로 나서는 정부와 기업이 늘고 있다. 지난해 1월 AI 연구지원 비영리단체 퓨처 오브 라이프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아실로마에서 아실로마 AI 원칙을 내놨다. 총 23개 항으로 이뤄진 원칙에는 AI의 목표와 행동은 인간의 가치와 일치해야 한다, 자기복제를 통해 빠르게 성능이 향상된 AI는 엄격한 통제를 받아야 한다 등의 항목이 들어갔다. AI로 인한 군비 경쟁을 피해야 하고, 경제 번영은 인류에게 혜택을 주는 데 쓰여야 한다는 내용도 있다. 고(故) 스티븐 호킹 박사, 엘론 머스크 테슬라 대표, 데미스 허사비스 딥마인드 대표 등 2000여 명이 지지 서명을 했다.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IBM 등은 2016년 파트너십 온 AI를 결성해 AI의 부작용 예방을 위해 노력하는 연구자와 단체들을 후원하고 있다. 미국의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 단체인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는 2016년 말 AI 윤리기준 지침서의 초안을 발표한 이후 내용을 꾸준히 다듬고 있다. AI가 인권을 보장하고, 투명하게 작동하며, 결정의 도출 과정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등의 원칙을 제시했다. 국내에선 2007년 산업자원부(현 산업통상자원부)가 사회 각계 의견을 수렴해 로봇윤리헌장 초안을 작성한 적이 있다. 인간과 로봇의 관계를 규정한 세계 최초 사례로 평가됐지만 공식 제정까지 이뤄지진 못했다. 올 5월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AI 기술 관련 권고안 마련에 착수했는데, 전문가그룹 의장에 한국인인 민원기 뉴욕주립대 교수가 선임돼 주목받기도 했다. <출처: 한국경제, 2018.8.24.> △ <자료2>를 읽고, 자신이 생각하는 AI 시대의 윤리규범을 만들고 적어 보세요. △ 아래 기사를 읽고, 기계에게 맡겨도 될 일과 안 될 일에 대하여 구분해 보고, 이 선택의 문제에 대하여 사회 전체의 합의가 필요한 이유를 논술하여 봅시다. - AI 시대, 기계에 선택권 맡겨도 될 일과 안 될 일 구분해야 AI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뉴사우스웨일즈 대학의 토비 월시 교수는 최근 저서 <생각하는 기계>에서 인간이 기계의 손에 결정을 맡길 수 있는 분야는 많다. 하지만 설사 기계가 사람보다 더 나은 결정을 할 수 있는 분야가 있다고 해도 그 범위는 일부분에 국한시켜야 한다며 사회 전체가 나서서 어떤 일을 기계에게 맡길지 선택하는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출처: 전자신문, 2018.3.19.> 【생각 나누기】 △ 아래 글을 읽고, AI 낙관론과 AI 비관론 중 자신의 입장을 정하고 근거를 찾아 친구들과 함께 토론하여 봅시다. - 진화 거듭하는 AI, 유토피아일까 디스토피아일까 인공지능(AI)이 진화를 거듭하며 빠르게 사람을 따라잡자 AI 디스토피아 우려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AI가 사람의 지능이나 사고방식을 따라잡으려면 최소 10년 이상은 걸린다며 인명피해나 여론조작 같은 치명적인 부작용을 걱정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일축한다. 다만 이미 당면한 해킹이나 중독, 일자리 축소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AI 낙관론 -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립자 향후 5~10년 사이에 AI는 우리 삶의 질 면에서 많은 향상을 가져올 것 - 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주 AI는 그저 적은 노동력으로 더 많은 생산과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최신 기술일 뿐 ▷AI 비관론 -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I가 북핵보다 더 큰 위협이다. - 영국 물리학자 고(故) 스티븐 호킹 인류가 대처하는 방법을 익히지 못하면 AI 기술은 인류 문명사에서 최악의 사건이 될 수 있다. 【참고 자료】 △생각하는 기계 (글 토비 윌시 / 프리뷰 / 2018.6.29) AI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가 AI의 발전으로 인류가 마주할 미지의 과제에 대해 설명한다. 생각하는 기계의 탄생은 여러 가지 방식으로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최악의 경우 인간의 생존을 위협하게 될지도 모른다. 현재 인간이 수행하는 많은 일을 기계가 대신하게 되면서 사회와 경제 전반에 큰 변화를 불러올 것이다. AI의 발전은 앞으로 인류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저자는 생각하는 기계가 인류에 미칠 영향에 대해 매우 비판적인 시각으로 분석을 시도한다. <출처: 네이버책> △담임 선생님은 AI (글 이경화 / 그림 국민지 / 창비 / 2018.6.22) AI가 대체 불가능한 인간의 역할을 탐구하는 SF 동화. 인공 지능 교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SF 동화로, 아이들과 AI 선생님이 함께 생활하며 겪게 되는 갈등과 등장인물들 사이의 관계 변화를 유머러스하면서도 속도감 넘치는 문체로 그렸다. 개성 강한 인물들의 뚜렷한 입장 차이를 통해 로봇 상용화가 인간 사회에 끼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고찰하고,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의 역할과 인간다움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이어나가게 하는 작품이다. <출처: 네이버책> 【학생 글】 AI 기술은 인류의 미래를 더 발전시킬 것이다 조성빈(김제 월성초 5학년) - 조성빈 (김제 월성초 5학년) AI 기술을 잘 이용하면 인류의 미래는 더욱 발전하게 될 것이다. AI 기술은 우리가 자율주행자동차로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게 해주고, 위험한 수술도 가능하게 하며 범인이나 가짜뉴스를 찾을 수도 있게 할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이 하기 싫어하는 힘들고 어려운 일들을 하는 AI 로봇도 개발하여 인간 대신 일할 수 있으며 위험에 처한 인간을 도울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쁜 목적을 가지고 AI 기술을 사용한다면 인류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영화 속 장면처럼 지구가 멸망하여 로봇만 남는 세상이 올 지도 모른다. 그래서 AI 기술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잘 판단하여 나쁜 곳에 사용하지 않고 인간을 도울 수 있고 행복하게 하는 곳에 사용한다면 여러 산업도 발전하게 될 것이고 우리의 삶은 더욱 편리해질 것이다. AI 기술은 올바르게 사용해야 한다 박시현(김제 월성초 5학년) - 박시현 (김제 월성초 5학년) AI 기술은 사람들을 편리하게 해주시만 그것을 나쁘게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딥페이크나 사이버해킹에 AI 기술을 이용하기도 하고 군사용으로 킬러로봇을 만들기도 한다. 아직은 우리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지는 않지만 언젠가는 일반인들의 얼굴도 딥페이크로 합성될 수 있고 로봇들이 사람들을 죽일 수도 있을 것이다. 언젠가는 AI가 사람들을 지배하는 세상이 오지 않을까? AI 기술이 발전할수록 이에 대비해서 나쁘게 이용하는 사람들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예를 들어 사람들이 AI 기술을 나쁘게 사용하지 못하도록 규칙을 만들고 나쁘게 사용되는 AI 기술을 감시할 수 있는 착한 AI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인간의 삶을 편리하도록 만든 AI가 인간을 해칠 수 있는 가장 큰 문제가 될 것이다./p> /제작=최정희 (김제 월성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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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0.04 19:27

집값 상승과 부동산 대책

【주제에 다가서기】 세 닢 주고 집을 사고 천 냥 주고 이웃을 산다는 속담이 있다. 우리가 살아왔던 집은 이웃이 먼 친척보다 나을 정도로 어울리며 돕고 힘을 주고 받았던 곳이고, 집이란 말 자체가 건물뿐 아니라 집에 있는 사람을 가리킬 정도였던 인간 냄새 풍기는 곳이었다. 요즘은 이웃이나 사람냄새를 중시하는 것이 아니라 천 냥이나 그 이상의 재물을 탐하는 곳으로 변했다. 집이 곧 돈이 되는 세상이 가져온 문제점을 극복해보고자 정부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부동산 대책과 관련한 문제들을 이해하기 위해 용어 및 대책 들을 살펴본다. 【용어 이해하기】 △ 913대책 종합 부동산세를 강화하고(조세정책), 다주택자에 대해 대출 규제를 강화하며(금융정책), 수도권에 30만호를 추가로 공급하겠다(공급정책)는 내용이 골자다. 공급정책 조세정책 금융정책은 정부가 손에 쥔 부동산 정책의 세 축이다. (시사인 575호) △ LTV(주택담보대출 비율) 주택을 담보로 돈을 빌릴 때 인정되는 자산가치의 비율로 2014년 8월 1일부터 70%로 적용된다. 만약, 주택담보대출비율이 70%이고, 3억짜리 주택을 담보로 돈을 빌리고자 한다면 빌릴 수 있는 최대금액은 2억 1천만원(3억0.7)이 된다. (매일경제, 매경닷컴) △ DTI(총부채 상환비율) 총부채 상환비율. 총소득에서 부채의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금융기관들이 대출금액을 산정할 때 대출자의 상환능력을 검증하기 위하여 활용하는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Credit Scoring System)과 비슷한 개념이다. 예를 들면, 연간 소득이 5000만 원이고 DTI를 40%로 설정할 경우에 총부채의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2000만 원을 초과하지 않도록 대출규모를 제한하는 것이다. (두산백과) 【영상으로 생각 키우기】 △ EBS 지식채널 이웃 나라 이야기 1부 불패신화를 보고 금리 인하가 부동산 가격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설명하시오. △ 동네 뜨니 임대료 폭등젠트리피케이션 해결책은? (2018.06.08./뉴스데스크/MBC, https://youtu.be/wqDpOYv0UUs)를 보고 젠트리피케이션의 의미와 문제점을 정리한 후 해결책을 찾아 보세요. 【그래픽으로 생각 키우기】 △ 주택 보급률 1. 이 그래프에 설명문을 붙여보세요. (주택 보급률이 주택 가격 상승세가 가파른 일부 시군구에서 100%를 넘은 것으로 드러났다.) 2. 주택 보급률이 100%가 넘었는데 집 없는 사람이 생기고, 집값이 더 오르는 이유를 설명하세요. 3. 1998년 8월 대비 2018년 8월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국이 168.32%다. 그러나 서울과 지방의 오름폭은 달랐다. 서울이 237.49% 오르는 사이 6대 광역시는 159.56% 상승에 그쳤다. 1억원 하던 아파트 가격이 서울에선 3억3749만원으로 오르는 사이 6대 광역시에선 2억5956만원으로 상승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신문기사로 생각 키우기】 1. 다음 기사를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서울과 일부 수도권 지역 부동산이 단기간에 과열양상을 보이며 시장불안이 확산되고, 전세를 끼고 매입하는 이른바 갭투자 비용이 증가하면서 임대사업자대출, 전세대출이 (투기에) 악용되고 있다며 여기에 실수요자의 불안감까지 겹치면서 일부 주택시장은 시장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비이성적 투기와 이에 따른 이상과열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2018-09-14 경향신문) - 위 기사 중 갭투자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설명하세요. - 갭투자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알아보세요. 2. 정부가 발표한 913부동산 대책에 대해 일부 언론과 정당이 세금폭탄이라거나 징벌적 세금이라고 비판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 비판에 대해 정부에서 설명하는 내용은 무엇인가요? 3. 맥난민이나 보트족이라는 용어가 무엇을 의미하는 지 알아보고 이에 비추어 집값 상승이 어떤 문제점을 가져오는지 알아보세요. (2018-09-11 서울신문 참고) 4. 보유세가 무엇인지 알아보세요. 땅을 보유할 수 있도록 사회가 지출하는 비용이 있다. 국방 치안 사법 등이 없으면 땅 주인이 땅의 가치를 지키기 어렵다. 고대 로마에서는 땅 주인들이 직접 군대도 가고 무기도 자기 돈으로 샀다. 자기 재산을 지키는 데 자기가 비용을 썼다. 이러면 땅의 가치는 그 비용만큼 낮아진다. 현대 사회에서는 부동산이 많을수록 국방과 같은 공공재로부터 더 이익을 보지만 그만큼 지불하지는 않는다. 그러니 그 비용을 땅 주인에게 물릴 수 있다. 그게 보유세다. 5. 서울 강남(강남구 서초구 송파구)의 집값이 대한민국에서 단연 높게 형성된 역사적 이유를 살펴보세요.(시사인 540호 참고) 강남은 박정희가 경부고속도로와 제3한강교를 건설하면서 대한민국 발전의 축(서울과 부산을 잇는)에 편입된 지역이다. 경제교통교육문화 등에서 인프라의 집적도가 한국의 다른 모든 지역과 비교 불가능할 정도로 우월하다. 지하철 노선이 가장 촘촘하게 형성된 곳도 강남이다. 6. 강남 땅값을 떨어뜨리는 데 정책 목표를 맞추기보다 보유세, 양도소득세, 임대소득세,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등을 원칙대로 현실화하고 시행하면 된다는 견해가 있다. 부동산 관련 세제들을 설명하세요. 7. 지대(rent) 추구자를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가장 큰 적이라고 한다(시사인 517호) 라고 해요. 왜 그런지 이유를 설명하세요. 8. 토지공개념과 노태우정부 시절 제정된 토지공개념 3법이 무엇인지 설명하세요. 토지공개념이란 토지의 개인적 소유권은 인정하되 이용은 공공복리에 적합하도록 하자는 것으로 토지시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할 경우 정부가 토지시장에 개입하게 되는 현상이다. 택지소유상한에 관한 법률, 개발이익 환수에 관한 법률, 토지초과이득세법. 【토론하기】 1. 서울 일부 지역 아파트 집주인들이 비공개 인터넷 카페나 비밀 카톡방을 통해 특정 가격 이하로는 매물을 내 놓지 말자며 담합을 하거나 합리적인 시장가로 거래를 하려는 동네 부동산 중개사무소를 따돌리는 일도 비일비재하다(2018-09-12 한국일보)고 하는데 이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토론하세요. 2. 정부와 여당이 집값 상승을 막기 위한 방안으로 수도권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를 논의하는 가운데, 서울시는 그린벨트는 최후의 보루라며 해제에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2018-09-11 한국일보)는데 이에 대해 정부 입장과 서울시 입장으로 나누어 토론하세요. 【논술하기】 - 다음 기사를 읽고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제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논술하세요. (1000자 내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최근 집값 폭등 등 부동산문제 해결방안으로 국토보유세 신설과 공동주택분양 초과수익 환수를 통한 공공임대주택 공급정책을 여당에 제안했다. 그는 경기도는 모든 토지에 대해서 일정액의 보유세를 부과하고 전액을 경기도민 전원에 공평하게 배분하는 정책을 실현해 보려고 한다면서 국토 보유세의 최대 세율과 세목을 정해주되 자율적으로 광역단체가(부과 등을) 하도록 위임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2018-09-12 내일신문) 【학생 글】 <913 부동산 대책에 담은 뜻> 사람에겐 입고 먹고 자는 것이 큰 문제이다. 그 중 먹고 자는 것을 해결하는 곳이 바로 집이다. 즉 집은 생존의 기본 요소이며 정서적으로 안정할 수 있는 보금자리다. 양육하고 사랑하는 이 보금자리가 어느 덧 돈벌이 수단이 됐고, 그래서 집값이 천정부지로 올랐으며 젊은이들이 결혼을 포기하는 이유 중 하나가 됐다. 정부는 2018년 9월 13일 주택시장 안정대책을 발표하였다. 공급정책조세정책금융정책은 정부가 손에 쥔 부동산 정책의 세 축이다. 이에 따른 대책이겠지만 다른 것은 잘 모르겠고 마음에 와 닿는 것 몇 가지 만 꼽아보겠다. 주택관련 대출규제를 강화함으로써 추가 주택구매를 막겠다는 것은 집값이 오르고 있는 주요 도시의 주택 보급률이 100%를 넘어섰음에도 집값이 오르는 이유를 생각한다면 당연한 조치라고 할 수 있겠다. 다음은 종합부동산세 수정안이다. 이번 안은 정부가 7월에 발표한 종부세 개편안보다 다주택자 세금 부담을 크게 늘리고 세율 인상 대상도 대폭 확대한 것이 특징인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종부세 트라우마를 겁내지 말고 더 과감하게 더 폭을 넓혀서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사회 정의를 이루는 근간이라고 생각한다. 다주택자 및 임대사업자에 대한 대출규제도 강화됐는데 주택을 재산 증식의 수단으로 보지 말고 사는 곳으로 생각한다면 당연한 규제라고 생각한다. 이런 대책들이 잘 이루어져 젊은이들이 3포 세대에서 벗어나, 따뜻한 보금자리를 마련하여 행복한 가족을 이루며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명헌(정읍 인상고 1학년) /제작=강석우(정읍 인상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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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9.27 19:14

[NIE] 소득주도 성장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는 이 그래프는 무엇을 나타낸 걸까요? 바로 대한민국의 저임금 근로자 비율입니다. 2018년 우리나라의 저임금 근로자 비율은 23.5%(OECD 고용전망 2018)로 OECD 국가 중 2번째로 높습니다. (출처: 고용노동부 카드뉴스) △ 지난 8월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최저임금제도 개선 촉구 국민대회에서 소상공인 업계 관계자들이 소상공인 생존권 보장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출처: 소상공인 생존권운동연대) 【주제 다가서기】 한국 경제는 짧은 기간 급속한 산업화를 통해 성장했다. 많은 진통의 과정을 겪으면서 경제 선진국 반열의 위치에 다다른 것은 놀라운 일이다. 급속한 성장 이면엔 소득 양극화라는 사회적 문제가 우리 사회에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겨졌다. 현 소득주도 성장 즉, 소득 분배를 개선하고 사람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여 중산층이 탄탄한 한국 경제를 만들어 가는 정책이 진행 중이다. 최저임금 인상 그리고 공공부문의 일자리 확충은 소득 주도 성장의 일환으로 나온 정책인데 이와 관련 연일 지지 및 비판 기사가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온다. 기사 속 이러한 정책들을 살펴보면서 우리 한국 경제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생각을 나눠보고자 한다. 【관련 교과】 <교과서 개념 및 특징 확인> △통합사회Ⅴ. 시장경제와 금융 1. 자본주의와 합리적 선택 1) 자본주의의 역사적 전개와 그 특징 19세기 후반에 이르러 소비자의 구매력 하락 및 과잉 생산에 따른 과도한 경쟁으로 다수의 산업 자본이 몰락하고 소수의 대자본에 의한 독과점이 강화 되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 자유로운 경쟁이 줄어들고 자원의 효율적으로 배분되지 못하는 시장 실패가 나타나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1929년 미국에서 시작된 대공황으로 미국은 수많은 은행과 공장이 문을 닫고 실업자가 넘쳐나자, 국가가 적극적으로 시장에 개입하여 시장 실패를 해결해야 한다는 케인스의 수정자본주의 이론이 힘을 얻게 되었다. 수정 자본주의를 받아들인 국가들은 각종 공공사업을 벌이거나 사회 보장 제도를 강화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큰 정부를 추구하였다. 하지만 20세기 후반에 들어서면서 정부의 적극적 시장 개입이 오히려 비효율을 초래하는 정부실패가 나타났다. 1970년대 석유 파동 이후 전 세계적으로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하면서 정부의 지나친 시장 개입을 비판하고 민간의 자유로운 경제 활동을 옹호하는 신자유주의가 지지를 받기 시작하였다. 1980년 대 영국과 미국은 작은 정부로 돌아갈 것을 주장하는 신자유주의에 근거하여 기업에 대한 세금 감면, 공기업 민영화, 노동 시장의 유연성 강화, 복지 축소 등 실시하였다. 그 결과 시장의 효율성은 살아났지만 빈부 격차는 심화 되었다. 이 때문에 오늘날까지도 신자유주의에 대한 찬반 입장이 맞서고 있다. <출처: 통합사회 교과서(비상교육)> △통합사회Ⅴ. 시장경제와 금융 2. 시장 경제에서 시장 참여자들의 역할 시장 경제에서 정부는 시장의 기능이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제도적 기반을 확립하고, 가계나 기업이 수행하기 어려운 일을 도와주는 등 제한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그러나 시장의 기능이 원활하게 작동하지 못해 자원이 비효율적으로 배분될 때에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시장에 참여하여 대책 마련에 힘써야 한다. 기업은 생산 활동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민 소득을 증가시켜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와 같은 역할을 하는 기업의 가장 큰 목적은 이윤 창출이다. 하지만 기업은 이윤 극대화를 위해 환경오염을 일으키거나 소비자의 안전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출처: 통합사회 교과서(비상교육)> 【신문 읽기】 <읽기자료 1> - 폴 크루그먼 부의 분배, 상상보다 훨씬 불평등하다 크루그먼 교수는 양극화는 1980년대 이후 세계 경제성장의 어두운 단면이라며 미국 경제학자 브랑코 밀라노비치의 코끼리 곡선(Elephant graph)을 인용했다. 코끼리 곡선은 세계화가 활발히 진행된 19882011년 전 세계인을 소득 수준에 따라 100개의 분위(가로축)로 줄 세웠을 때 실질소득 증가율(세로축)이 얼마인지를 보여준다. 크루그먼 교수는 코끼리 곡선의 맨 왼쪽에 해당하는 극빈층의 소득 상황은 그다지 개선되지 않았고 아프리카와 남미, 아시아 일부 빈곤국은 여전히 극빈한 지역으로 남았다고 밝혔다. 그는 맨 오른쪽 C 지점은 글로벌 상위 1% 계층이며 A 지점은 중국 및 개발도상국의 중산층을 의미한다.면서 이들의 소득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극빈층과의 격차는 더욱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끼리 곡선의 B 지점은 선진국의 노동자 계급(working class)을 의미한다.며 극빈층과 마찬가지로 이들의 소득은 정체됐고 불평등은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크루그먼 교수는 한국 역시 대단한 경제성장을 거뒀고 부의 분배를 통해 생활이 개선됐지만, 현재는 (평등 정도가)과거와 같은 수준이 아닐 것이라며 이런 현상은 당연히 긍정적이지 않으며, 발전 결과를 공유하는 사회로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양극화는 사회정치적으로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오는데, 미국이 그 부정적인 것의 선봉에 서있다며 미국 정부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미국 경제는 계속 성장하고 부는 축적되지만, 평균 수명은 계속 줄고 노동자 계급 사망률은 높아진다.며 문제 해결을 바라면서 정치적 극단주의가 부상하게 되고, 이는 미국의 정치 지도자들만 봐도 알 수 있다고 언급했다. (출처: 연합뉴스 2018.06.27) <읽기자료 2> - 성장 또 후퇴소득주도성장 역주행 한국 경제의 추락 징후가 더 뚜렷해지고 있다. 올해 2분기(4~6월)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0.6%로 뚝 떨어졌다. 투자생산소비가 모두 부진하면서 경제성장 엔진이 식어가고 있다는 신호가 보다 명백해지고 있다. 더욱이 소득주도성장에도 불구하고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 분기 대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8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397조9592억원(계절조정계열)으로 전 분기보다 0.6% 증가했다. 이는 올해 1분기 성장률(1.0%)의 반 토막 수준이고, 지난 7월 발표된 속보치보다 0.1%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이처럼 부진한 성적표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는 소득주도성장 정책이 꼽힌다. 조장옥 서강대 명예교수는 소득주도성장에 따른 부작용이 올해 말이나 내년에 불거질 것으로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빨리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출처: 매일경제 2018.09.04) <읽기자료 3> - 최악 치닫는 경제지표 최저임금이라도 늦춰야 경제 전문가들은 정부가 하루 빨리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실패를 인정하고, 보완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근무제 등의 정책으로 대기업 직원들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좋아지고 있는 반면 영세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직원의 삶은 더욱 악화됐다며 고용, 소득, 성장률 등 여러 지표가 정책의 실패를 확인해주고 있는데 정부가 안일하게 대응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저임금 차등적용 등을 실시해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했다. 김기흥 경기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포기하기 어려우면 최저임금 인상 정책의 도입 속도라도 늦춰야 한다면서 자영업자를 비롯한 중소기업 상황이 더 어려워지면 정부가 세금으로 지원할 수밖에 없는데, 이것도 결국 나라 빚이자 국민 빚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소득주도 성장보다 혁신성장에 치중해 경제 전반의 생산성을 높이는 게 더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혁신성장을 통해 기업이 일자리를 만들어 내야 노동자들의 임금 소득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업 입장에서는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이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며 고용 효과가 큰 산업에서 신기술 창출 여건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산업구조를 재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비를 늘리기 위해서는 저소득층 위주가 아니라 보편적 중산층을 위한 소비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홍성일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정책팀장은 정부가 한계소비성향이 높은 저소득층의 소비를 늘리겠다면서 중산층과 고소득층 증세로 전체 소비가 줄어드는 것을 간과하고 있다며 하위 20%의 소비 지출 10%가 늘어나도 전체 소비에 미치는 영향은 1%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발표한 자동차 개별소비세 한시 인하와 같이 중산층과 고소득층의 보편적 세부담을 줄여 소비를 활성화할 수 있는 정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출처: 디지털타임즈 2018.09.05) 【생각 열기】 △ 기본활동 1) 통합사회 교과서 자료를 보고, 시장실패와 정부실패의 내용을 정리해보자. △기본활동 2) 통합사회 교과서 자료를 보고, 정부개입과 신자유주의의 견해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공통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입장을 생각해보자. △심화활동 1) 통합사회 교과서 자료를 토대로 <읽기자료 1> ~ <읽기자료 3>에 나타난 견해를 분석해보자. △심화활동 2) 통합사회 교과서 자료 및 <읽기자료 1> ~ <읽기자료 3>를 토대로 소득주도 성장 이대로 괜찮은가? 를 주제로 찬,반 토론을 진행해보자. <통계 지표 소개> △ KOSIS 국가통계포털: 국가통계포털(KOSIS, Korean Statistical Information Service)은 국내국제북한의 주요 통계를 한 곳에 모아 이용자가 원하는 통계를 한 번에 찾을 수 있도록 통계청이 제공하는 One-Stop 통계 서비스이다. 현재 300여 개 기관이 작성하는 경제사회환경에 관한 1,000여 종의 국가승인통계를 수록하고 있으며, 국제금융경제에 관한 IMF, Worldbank, OECD 등의 최신 통계도 제공하고 있다. △ 고용노동부 e-현장행정실: 고용노동부의 추진 정책을 분야별, 대상자별로 한눈에 볼 수 있다. △ 한국은행 ECOS 경제통제시스템: 한국은행은 금리, 국민소득, 물가, 국제수지, 자금순환, 경기, 기업경영 분석 등 경제 각분야의 걸친 주요 국가기본경제통계를 작성, 제공해 오고 있으며 한국은행 통계전용 홈페이지(ECOS, 경제통계시스템)에서 통계검색, 간행물, 100여대 주요 통계지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관련 도서】 △세계 불평등 보고서 2018 (저자: 토마 피케티 외) 이 보고서는 『21세기 자본』 이후 불평등이 가장 중대한 이슈임을 인식한 전 세계 경제학자 100여 명이 거의 모든 나라의 소득, 자산 불평등 데이터를 수집해 작성한 보고서다. 국가별 소득 불평등, 전 세계적 자산 불평등, 공공자본의 축소와 민간자본의 확대, 누진세 등에 대해 논한다. 자산 관련 자료를 가능한 한 모두 끌어모았고, 특히 조세 자료와 자산 서베이, 해외자산을 일관된 방식으로 결합했지만 그 정보는 여전히 완전함과는 거리가 멀다. 그래도 이것은 전 세계적으로 자산 불평등에 관한 데이터를 만들기 위한 최초의 체계적인 시도다. (출처: 인터넷 교보문고)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저자 토드 부크홀츠) 300년 경제학 역사를 이끌어온 거장들을 만난다! 광범위한 경제사상사와 경제학 이론을 날카로운 분석과 풍부한 해설로 쉽게 재미있게 설명하는 경제서이다. 경제학은 왜 이렇게 난해하고 복잡할까?라는 물음을 위대한 경제학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해결하는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경제학의 역사를 이끈 위대한 경제학자들의 깊이 있는 철학과 반짝이는 지혜를 저자 특유의 재치로 담아내고 있다. (출처: 인터넷 교보문고) 【학생 글】 <소득주도 성장 정책 보완책 마련해야> -탁은영(전북대 사대부고 1학년) 지난해 국세청의 소득 천분위 자료에 따르면 근로소득 상위 0.1%의 1인당 평균 근로소득이 하위 10%보다 1000배에 달하는 등 소득 양극화가 심하다. 따라서 현 정부는 소득주도 성장으로 소득 양극화를 해소하고 저임금노동자가계의 임금소득을 올려 소비증대를 통해 기업 투자 및 생산을 확대하여 소득증가의 선순환구조를 만들겠다는 경제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소득주도 성장의 세부적인 정책으로, 최저임금제와 주 52시간 근로시간이 있다. 그러나 지난 8월 2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최저임금제도 개선 촉구 국민대회에서 소상공인 업계 관계자들이 소상공인 생존권을 보상해달라는 촉구 운동에서 볼 수 있듯이, 소상공인들은 정부의 최저임금 정책을 전면 비판했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과 인터뷰 내용을 보면, 그는 자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삶이 노동자들보다 못하다고 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 중 대다수가 빚을 내 점포를 얻고 가게를 운영하지만 수입은 뻔하고, 노동시간은 평균 13시간으로 하루의 절반 이상 일한다는 것이다. 그는 정부가 내놓은 대책에 대해서도 생색내기에 불과하다고 혹평했다. 정부가 부가세 면제 대상을 연간 매출 25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확대했지만, 연 매출 3000만원이면 하루 매출이 8만원 꼴이라며, 실효성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고용문제로 인해 지난 7월에는 제조업에서만 12만 7000개의 일자리가 증발했다. 이렇게 최저임금 인상으로 오히려 저소득층의 소득은 갈수록 감소하는 반면 고소득층의 소득은 늘고 있다. 미국 시카고대 교수이자 1976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밀턴 프리드먼의 말을 인용하면, 현 정부 정책이 샤워실의 바보처럼 너무 근시안적이고 성급하다.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소득주도성장 정책으로 최저임금을 급하게 올리다 보니 여러 가지 부작용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시장 경제에서 정부가 시장의 기능이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제도적 기반을 확립하고, 가계나 기업이 수행하기 어려운 일을 도와주는 등 제한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러나 영세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직원의 삶, 소득 양극화로 보이는 저소득층의 삶을 생각해보면, 오히려 정부의 이 소득주도 성장이 그들에게 더 큰 부담과 고통을 안겨주고 있는 건 아닌 지 의심이 간다. 따라서 효율적 자원의 배분과 시장 기능의 정상화를 위한다면 현 정부는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소득주도 성장과 경제의 선순환> - 이동욱(전북대 사대부고 1학년) 문재인 대통령은 현재 직면하고 있는 경제문제를 해결하고자 출범 이전부터 핵심 국정운영 전략으로 소득주도 성장 전략을 채택하겠다고 하였고, 실제로도 현정부 출범과 동시에 소득주도 성장 전략을 채택하였다. 이 소득주도 성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낙수효과에 입각한 신자유주의적 이윤주도형 성장전략이 한계를 보이며 현 정부 출범과 함께 도입된 전략으로 노동소득주도 성장 또는 임금주도 성장과 유사하다 볼 수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자영업자의 비율이 타 국가에 비해 높은 편이므로 자영업자의 소득을 포함하기 때문에 소득주도 성장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현 정부가 이 전략을 채택하게 된 이유는 1980년 이후 신자유주의에 입각한 공급중심 성장 전략이 자본주의의 장기침체로 이어져 노동소득 분배율이 하락하고 소득 불평등을 심화시키기 때문에 노동소득 분배율을 높여 소비를 진작시켜 유휴 설비의 가동을 높이고 이를 통해 노동의 소득과 자본주의 이윤율을 동시에 높이는, 수요 측면을 강조한, 수정자본주의와 유사한 임금주도체제 친노동적 분배정책이라고 정의 할 수 있다. 소득주도 성장은 가계부채를 해결 할 수 있으며 서민층의 소비를 통해 경제의 선순환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물론 수출 중심의 한국경제 구조 하에서 임금상승과 사회 지출의 증가로 수출기업의 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경제가 더 어려워 질 수 있는 염려의 목소리가 있다. 이러한 문제는 기업들의 혁신노력과 기술성장을 하고 공정한 시장경쟁을 통해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상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법에는 낮은 가격, 높은 품질이 있다. 높은 품질의 상품을 제조하기 위해서는 기술개발이 필수적이기에 우리나라에서 정부 주도로 과학산업단지를 만들어 더 높은 품질의 제품을 생산해내 우리의 경쟁력을 높이면 될 것이라고 본다. 물론 위에서 제시한 문제가 단순히 해결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소득주도 성장 전략은 한국 복지체제의 관점에서 사회지출이 인적자본을 향상시켜 성장에 기여한다는 사회투자 전략의 협소한 공급 측면의 논리와 사회지출을 안정화 장치로 접근했던 전통적 접근을 넘어 소비와 생산을 선순환 시키는 중요한 성장 동력으로 위치시켰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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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9.13 19:48

[NIE] 종이와 연필에서 창조되는 상상의 세계, 문학

문학이란 무엇일까요? 한자를 풀이해 보자면 글월 문(文), 배울 학(學)이라는 두 글자로 이루어진 문학라는 단어는 생각과 감정을 문자를 통해 나타낸 예술 작품을 의미합니다. 본래 문학이라는 단어는 글로 이루어진 모든 학문을 지칭하였으나 오늘날에는 그 의미가 더욱 한정되어 문예와 같은 의미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즉 음악 회화 무용 등의 예술과 구별하고, 오직 언어 또는 문자에 의한 예술작품인 시 소설 희곡 평론 수필 등을 의미합니다. 오늘은 문학의 의미와 장르별 특성을 살펴보며 다양한 문학 작품을 감상하고 문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문학적 감수성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활동 1】 시에 대해 알아봅시다. 울보, 잠보, 먹보. 운율이 딱딱 맞아! 국어 시간에 글짓기를 했어. 나는 평소 실력을 발휘해서 시를 썼지. 『잘 우는 내 동생은 울보 잠 많은 누나는 잠보 많이 먹는 나는 먹보 우리 삼남매가 모이면 삼보.』 시의 출발은 언제부터일까요? 시의 출발은 노래였습니다. 원시 시대 사람들은 기쁨이나 슬픔을 춤이나 노래로 나타냈다고 합니다. 그리고 힘든 일을 쉽게 하기 위해서 여러 사람이 함께 노래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또 농사나 고기잡이가 잘되게 해 달라고 하늘에 제사를 지낼 때도 노래를 불렀습니다. 이렇게 부르던 노래에서 노랫말을 따로 분리해서 계속 발전시킨 결과 오늘날과 같은 시의 양식이 만들어졌습니다. 시의 형식과 내용에도 규칙이 있습니다. 시는 줄글처럼 길게 풀어 쓰는 것이 아니라 짧은 형식 속에 깊은 생각과 느낌을 담아냅니다. 따라서 자세한 내용이 생략되고 표현이 함축적입니다. * 아래의 표를 보며 시의 구성 요소에 대해 살펴봅시다. △ 시의 형식을 이루는 요소 시어 : 시에 쓰이는 언어. 생략되고 함축된 언어 행 : 시의 한줄 연 : 여러 행이 모여서 이루어진 한 덩어리 운율 : 시에서 느껴지는 말의 가락 △ 시의 내용을 이루는 요소 주제 : 시에 담겨진 글쓴이의 중심 생각 소재 : 시의 내용을 이루는 재료 제재 : 가장 중심이 되는 소재 심상 : 시를 읽을 때 마음속에 떠오르는 그림 <시[詩]- 운율이 있는 언어로 함축적인 표현을 한 글 (초등국어 개념사전, (주)북이십일 아울북)> △ 시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점을 간단히 정리해 봅시다. △아래의 작품을 읽어보고 물음에 답해 봅시다. 그대 마음 한 편에 서서 그대 마음 호수에 돌을 던지려 합니다. 어느 날 문득 그대 마음이 저려온다면 그제서야 그댄 나를 돌아볼까요. - 시를 읽고 떠오르는 이미지(심상)을 그려 봅시다. - 시의 제목을 정하고 그 이유를 적어 봅시다. - 시인이 어떤 경험과 감정을 표현했는지 생각해 봅시다. 【활동 2】 이야기에 대해 알아봅시다. 이야기는 글쓴이가 있음직한 이야기를 상상하여 쓴 문학의 한 장르입니다. 이야기는 앞서 살펴본 시(詩)와는 달리 인물, 배경, 사건이 비교적 자세히 드러나 있고 갈등이 생기고 해결되는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그 중에서 동화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어린이에게 꿈을 심어 주고, 어린이가 재미있는 상상을 할 수 있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러한 동화는 옛날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전래 동화와 작가의 상상력으로 만든 창작 동화가 있습니다. <동화 [fairy tale, 童話] (천재학습백과 초등 국어 용어사전, 천재교육)> △다음은 교과서에 실린 시(詩) 자전거 도둑(글: 남호섭, 그림: 이윤엽)을 이야기로 바꾸어 쓴 작품입니다. 아래의 이야기를 읽으며 이야기의 특성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나쁜 자전거 도둑> 바로 지난 주, 학원 버스를 놓쳐 자전거를 타고 학원에 갔다. 학원 끝나고 친구랑 떡볶이를 먹고 나니 바로 옆에 있던 소중한 자전거가 없어진 것이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집까지 걸어왔다. 잃어버린 다음 날부터 오늘까지, 자그마치 일주일을 학원 앞으로 찾으러 나섰다. 하지만 언제나 헛수고였다. 누나는 그 자전거가 내겐 얼마나 소중한지 아는지 모르는지, 내가 자전거를 찾으러 나설 때마다 이렇게 말했다. 야, 그 고물 자전거 가져간 놈이 손해다! 그냥 엄마에게 새거 사달라고 해! 그 자전거는 고물처럼 보이지만 나에겐 꼭 맞고 잘 굴러갔다. 난 자전거 도둑이 너무 미워서 이불을 마구 차며 내 자전거 내놔! 나쁜 놈아! 하고 소리쳤다. 그러다 갑자기 그 사람이 이 소리를 듣고 다시는 자전거를 영영 돌려주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을 고쳐먹었다. /조은 (부안 행안초등학교 6학년) -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에 대해 정리해 봅시다. - 글쓴이는 어떤 경험과 감정을 표현했는지 생각해 봅시다. - 이야기의 인물과 배경을 바꾸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봅시다. 【활동 3】 희곡에 대해 알아봅시다. 희곡은 연극을 하기 위한 문학입니다. 희곡은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실제로 일어난 일이 아닌 글쓴이의 상상으로 꾸며 낸 문학의 한 장르입니다. 우리 삶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는 점에서도 똑같습니다. 그런데 소설은 인물이나 배경, 사건 등을 하나하나 묘사하거나 설명하지만 희곡은 인물들의 대사로 모든 것을 표현합니다. 대사를 통해 인물의 심리 상태나 성격이 드러나고, 사건이 전개됩니다. 연극은 텔레비전 드라마나 영화처럼 장면을 마음대로 바꿀 수가 없습니다. 무대 장치가 있지만 이것도 자주 바꾸기가 어렵습니다. 희곡에서는 보통 등장인물의 등장과 퇴장 사이를 장으로 구분하여 장면을 바꾸게 됩니다. 장이 바뀌면 등장인물이 바뀌거나 배경이 바뀌기도 해. 여러 개의 장이 모여서 막이 되는데, 이 막이란 말은 무대에 있는 커튼과 같은 것이 올라갔다 내려왔다 하는 데서 생겨난 말입니다. 막이 끝나면 막이 내려오고 새로운 막이 시작될 때 다시 막이 올라갑니다. 내용에 따라 하나의 막으로만 이루어진 단막극도 있지만, 3막 또는 5막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보통입니다. <희곡[戱曲]- 대사로 펼쳐지는 이야기 (초등국어 개념사전, (주)북이십일 아울북)> △ 희곡도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인물, 사건, 배경으로 이야기가 엮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표현 형식은 이야기와 매우 다릅니다. 희곡은 해설, 지시문, 대사로 표현됩니다. 아래의 희곡을 살펴봅시다. <끈기> 1막 줄넘기를 끝낸 태한이는 땀이 비 오듯이 쏟아져 집에 들어가려는데, 그네에 앉아 울고 있는 여자아이의 모습을 본다. 나태한: (쭈뼛쭈뼛) 저 혹시 무슨 일 이야? 천재인: (뭔 일이지 하는 표정으로 눈물을 닦으며.) 나태한: (옆자리에 앉으며) 혹시 안 좋은 일 있어? 천재인: 넌 누구니? 나태한: (갑자기 일어나 머쓱해 하며) 헤헤 소개가 늦었다 내 이름은 나태한이야. 게임기 때문에 열심히 운동하고는 있는데 잘 안되네 헤헤. 천재인: 그래. 나태한: 그건 그렇고 무슨 일 때문에 여기 있어? 못 보던 애 같은데. 천재인: (잠시 뜸을 들이다가) 그게. /오로라(부안 행안초등학교 6학년) △ 아래는 학교 생활을 주제로 쓴 학생들의 희곡 작품입니다. 아래의 희곡를 읽으며 그 특성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그해 여름> 1막 만남: 농구대회에서 방과 후 교실로 학교 교정, 환한 햇살이 내리쬐는 오후에 현지가 황급히 달려가다 걸음을 멈춘다. 현지는 농구대회를 구경하다 미르의 머리에 실수로 공을 던진 상황. 현지: (얼굴을 찡그리며) 난 피아노가 싫다. 오늘도 피아노 학원 가야하는데, 물론! 가기 싫었지.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뭔가 신나고 특별한 일 없을까 해서, 농구대회 보러 간 건데, (상상하며) 흐흐흐 특히 미르가 멋진 슛! (좋아 죽겠다는 듯이) 꺄악!! (순간 상황을 깨닫고) 아! 이게 아니지?! 암튼 도망가자!! 현지는 계단을 황급히 올라 방과 후 교실로 도망간다. 숨을 고르던 현지, 아름다운 피아노 소리, 뭔가에 홀린 듯 다가간다. 뭔가를 숨기고 있는 수빈이. 현지: (반갑게) 안녕? 처음보네, 수빈: (놀라며) 안녕? (웃는다.) 현지: 전학 왔니? 수빈: (웃는다.) 으,응 현지: 방금 피아노 너가 친거야? 수빈: (수줍게) 응. 현지: 나도 피아노 치는데. 넌 피아노 좋아하나봐? 수빈: (수줍게) 응. 피아노 치면 마음이 편안해져. 종이 울리고 현지: (다급하게) 나 늦어져 먼저 가볼게, 다음에 또 봐. 2막 교실 현지가 공부를 하고 있다. 뭔가 재미없는 표정. 수빈 뒷문으로 슬며시 들어온다. 수빈: 늦어서 죄송합니다. 선생님: (힐끗 본다.) 현지: (수빈이를 뒤 돌아보며 속삭이듯 입모양으로) 안녕? 선생님: 임현지! 어디 봐! 친구들: (웃는다) 수업시간이 끝나고 쉬는 시간 현지: (액체괴물을 만지며 놀며 콧노래-처음 들었던 피아노 곡) 홍홍홍~ 수빈: 어!! 이게 뭐야!! 콧물이야 뭐야~!! 빨리 버려!!!!! 현지: (웃는다.) 요즘 유행하는 액체괴물이야~~ 너도 만져봐. 수빈: 으~~~~~ 느낌이 이상해!!! 콧물~ 3막 점심 시간 급식실 잔디밭을 줄서서 걸어가는 중 수빈: (톡톡 현지를 부른다.) 우리 어디가는 거야? 현지: (당연한 듯이) 밥먹으러 가잖아~ 수빈: (놀라며) 와~~~~ 여긴 도시락 안 싸 오냐? 현지: 아. 소풍 날도 아닌데 왜 싸와? 수빈: (놀라는 장면 클로즈업) 응???? 수빈: 밥을 바라보며 (싱글벙글 웃으며 약간의 춤을 춘다) 현지: (밥 먹을 때 이야기 하며 먹음) 맛있어? 수빈: (귀엽게) 웅! 나레이션: (연습하는 장면-손만 보이게 위에서 찍기) 나는 수빈이와 점점 친해져 갔다. 수빈이는 참 신비로운 아이였다. 수빈이랑 함께 하면 그 재미없던 피아노도. 너무 재미있었다. 그날부터 나는 대회만을 생각하며 열심히 연습했다. 점점 피아노가 좋아하기 시작했다. 꼭 수빈이에게 멋진 모습 보여줘야지. 그렇게 대회 날이 되었다. 4막 콩쿨대회 관중의 환호, 사회자의 소개 사회자: 다음은 임현지 학생입니다. 큰 박수 부탁드립니다. 현지는 떨리는 마음으로 건반 앞에 앉는다. 두리번거리는 현지, 수빈을 찾고 있다. 찝찝한 표정으로 시작을 하지 못한다. 떨리는 손, 계속 문쪽을 바라본다. 사회자와 관중들은 술렁이며 귓속말. 이때 수빈, 살짝 보인다. 빼꼼 얼굴을 내밀고 반갑게 안녕 인사한다. 의미심장한 미소. 명랑한데 쓸쓸해 보인다. 현지는 힘이 난다. 천천히 건반위에 손을 올리고 치기 시작한다. (수빈이와 같이 치는 듯한 장면 삽입) 현지는 우승을 한다. 사회자: 우승은 바로로로로롤~ 임현지 학생입니다. 현지: (트로피를 들고 쓸쓸하게 문쪽을 보며) 수빈이는 어디 간거지? (달려나간다) 수빈아! 나레이션: 그게 수빈이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그 후로 나는 수빈이를 볼 수 없었다. <중략> /임현지황수빈(부안 행안초등학교) - 희곡을 읽고 해설, 지문, 대사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 희곡에 등장하는 인물에 대해 정리해 봅시다. - 사건의 흐름을 정리해 봅시다. △활동 후 학생 한줄 인터뷰 모음 문학은 생각이나 느낌을 글로 표현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희곡을 써보며 작가가 느끼는 감정과 생각을 알 수 있었다. 시와 이야기, 희곡의 관계에 대해 알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시를 읽을 때 상상하며 좀 더 자세히 읽어봐야겠다. /제작=최효성 부안 행안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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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9.06 19:40

소박함과 편안함이 주는 행복

1. 주제 다가서기 풍족한 자원과 문명 개발의 이기(利器), 화려한 문화적 산물과 다채롭고 자극적인 시각적 이미지에 지친 현대인들은 이제 단순하고 소박하며, 다소 지루하다 싶을 정도의 무자극 영상을 찾아 편안함과 소박한 행복을 누리려고 한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추어 유튜브에서도 액체 괴물, 자연의 소리, 말랑말랑하고 바스락거리고, 소곤소곤하는 무자극 컨텐츠(ASMR)를 활용한 방송이 인기를 얻고 있다. 소박하고 편안한 느낌의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사례는 패션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경기침체로 인해 명품이 주는 가치보다 평범한 삶에서 오는 여유를 소중하게 여기는 풍조가 패션에 반영되어, 요즘에는 색상이나 전체적인 디자인은 평범해보이지만 신발이나 액세서리처럼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요소를 함께 착용하여 심심함을 보완하기도 한다. 이러한 문화적 현상에서 찾아볼 수 있듯 요즘 현대인은 거창하고 원대한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기보다는 평범함을 추구하면서 순간순간의 행복과 소중함을 느끼며 사는 방식을 추구하고 있다. 2004년 도입된 주 5일 근무제에 이어 300인 이상 사업장을 중심으로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는 이유도 오래 일해서 돈을 많이 벌어 미래의 삶을 위해 저축하는 것보다는 현재 삶의 여유를 누리면서 가족과 함께하는 행복을 더욱 중시하는 풍조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과도하게 신경쓰고 아등바등하면서 행복을 불확실한 미래로 미루지 않고 지금 여기에서 소박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보장받고 싶은 심리의 발로라고 볼 수 있다. 이번 토론에서는 무자극 컨텐츠(ASMR)의 뜻을 알아보고 이러한 방송들과 자연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다큐 예능'이 인기를 얻는 이유를 생각해보도록 한다. 또한 2014년 10월에 처음 열린 '멍때리기 대회'에 대한 글을 읽고 실제로 '멍때리는' 활동을 해보면서 일상의 잠깐의 휴식이 우리의 몸과 정신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느껴보도록 한다. 최근 들어 인기를 얻어온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인 미니멀, 킨포크, 휘게, 라곰의 특성에 대해서 알아보고 이 중에서 자신이 꼭 실현하고 싶은 라이프 스타일을 골라보고 자신이 지향하는 삶의 모습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여유를 갖도록 한다. 또한 노멀크러시와 자연의 백색소음이 인기를 얻는 이유를 생각해보고 자연의 백색소음을 유익하게 활용하는 방안을 생각해본다. 이러한 문화적 현상을 통해 살펴볼 수 있는 현대인의 생활양식과 심리의 현주소에 대해 알아보고, 삶의 질을 높이고 각자에게 가장 적합한 행복의 조건을 찾아나가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한다. 2. 주제 관련 신문기사 ∙[동기유발 이미지 자료] EBS 지식채널 e 보고만 있어도 기분 좋아지는(2018.7.11.) ∙[읽기 자료 1] 새소리-별빛이 주인공재미없어 뜨는 다큐 예능(동아일보 2018-04-23 23면) ∙[읽기 자료 2] [네이버 지식백과] 멍때리기 대회(시사상식사전, 박문각) ∙[읽기 자료 3]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라곰의 행복 속으로! (문화일보 2018-03-07 27면) ∙[읽기 자료 4] 나 혼자 산다보고 슬라임 갖고 놀고 소소함 즐기는 2030(한국일보 2018-01-06 09면) ∙[읽기 자료 5] 폭포수․파도․빗소리 등 백색소음 학습․업무 집중력 높이는 데 효과적 (전자신문 2018-04-02 14면) ∙[읽기 자료 6] 기업 PR 노멀크러시 트렌드 반영 무자극․친근․따뜻 위트있게 표현 (헤럴드경제 2018-06-15 26면) 3. 기사 읽고 활동하기 <동기유발> ◆ ASMR(자율감각 쾌락 반응 영상)을 지켜보거나, 멍하니 앉아있는 방법은 생각의 꼬리를 끊어내는 새로운 휴식법으로 자리잡고 있다. ASMR이 무엇인지 뜻을 찾아보자. <활동 1> 요즘 예능은 시끄럽기만 하던데, 자연과 함께하니 잔잔하고 좋네요. 눈을 감고 소리만 들으니 어느 순간 피곤했던 눈이 시원해졌습니다. 미션과 게임, 버라이어티 쇼 중심이던 한국예능 사이에서 최근 고요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10초가 지나기도 전에 카메라 앵글이 휙휙 달라지던 기존 예능과 달리 20초가 지나도 다음 컷으로 넘어가질 않는다. 사람과 동물을 작게 그려 넣어 자연의 일부처럼 보이도록 한 영국 풍경화가 존 컨스터블의 그림 같다. 예능의 종착지는 다큐라던 개그계 대부 이경규의 말이 실현된 셈이다. 다큐 예능은 지난해부터 잠 오는 영상, 멍 때리는 영상 등의 제목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ASMR(자율감각쾌락반응․ 뇌를 자극해 심리적인 안정을 유도하는 영상) 콘텐츠를 떠올리게 만든다. 이미지의 시대에 사는 현대인들이 시각적인 피로는 줄이고 청각을 통한 힐링을 원하는 경향과 닿아 있다. 지난달 21일 처음 방송된 채널A 우주를 줄게는 국내 청정 지역에서 밤하늘의 별을 관찰하는 슬로 예능을 표방한다. 출연자의 표정이 드러나게 얼굴이 꽉 찬 화면은 없고, 대신 하늘과 나무, 시냇물 등 멀리서 찍은 자연의 영상미를 담는다. 시청자는 카메라의 눈으로 먼 거리의 피사체를 지그시 바라볼 뿐이다. 이성규 PD는 웃음소리를 깔아 웃어야 하는 장면에서 웃으라고 압박하는 주입식 연출을 배제했다며 화면을 통해 스스로 생각하고 감정을 느끼길 바란다고 밝혔다. <후략> <발췌 : 동아일보 2018-04-23> 1-1. 자연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예능 방송이 특별한 이벤트나 감동적인 사건, 눈물겨운 사연들이 없어도 인기를 끄는 이유가 무엇일까? 1-2. 자신이 요즘 즐겨보는 프로그램 중 기사에 나오는 방송들처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제작하여 자연스러운 장면과 이야기로 구성한 프로그램이 있는지 생각해보고 그것을 즐겨보는 이유에 대해서 말해보자. <활동 2> 멍때리기 대회(Space out Contest)는 현대인의 뇌를 쉬게 하자는 의도로 진행되는 행사로 2014년 서울 광장에서 예술가 웁쓰양에 의해 개최되기 시작한 대회다. 여기서 멍때리기는 아무런 생각 없이 넋을 놓고 있는 상태를 뜻하며, 대회의 규칙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상태를 오래 유지하는 것'이다. 대회 참가자들은 심박측정기를 지닌 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 시간을 보내야 한다. 대회가 진행되는 3시간 동안 참가자들은 휴대전화 확인, 졸거나 잠자기, 시간 확인, 잡담 나누기, 주최 측 음료 외의 음식물 섭취(껌씹기 제외), 노래 부르기 또는 춤추기, 독서, 웃음 등이 금지된다. 다만 철저히 묵음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참가자들은 세 가지 색상의 히든카드를 사용해 불편사항을 해결할 수 있다. 근육이 뭉쳐 안마서비스가 필요할 경우에는 빨간색 카드, 부채질이 필요하다면 노란색 카드, 갈증 해소를 위한 음료가 필요하다면 파란색 카드, 기타 불편사항이 있을 때는 검정색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한편,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진행요원들은 15분마다 참가자 검지에 기구를 갖다대 심박수를 체크한다. 그리고 경기를 관전하는 주변 시민들은 인상적인 참가자들에게 스티커 투표를 해, 관객 투표 다득점자 중에서 가장 안정적인 심박그래프를 보인 이들이 1~3등이 된다. 대회 우승자에겐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형상의 트로피와 상장이 수여된다. 2. 위의 멍때리기 대회에 대한 글을 읽고, 3분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때리기 활동을 해본 후 어떤 마음이 들었는지 친구들과 이야기해보자. <활동 3> 스웨덴식 라이프스타일 다룬 책들 출간 붐 일본식 미니멀(Ninimalism), 미국식 킨포크(Kinfolk), 덴마크식 휘게(Hyge)에 이어 이제 스웨덴식 라이프 스타일 라곰(Lagom)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스웨덴 국가 공식웹사이트 사진작가 룰라 오케르스트룀의 라곰, 스웨덴식 행복의 비밀(웅진지식하우스)을 시작으로 최근 스웨덴 칼럼니스트 리니아 듄의 라곰: 스웨덴 사람들의 균형 있는 삶의 행복(페이퍼 가든), 스웨덴 출신 프리랜서 작가이자 요리사 안나 브론스의 라곰 라이프-더 적게 소유하며 더 나은 삶을 사는 법(21세기북스), 영국에 거주하고 있는 스웨덴 작가 엘리자베스 칼 손의 오늘도, 라곰 라이프-소박하게 심플하게 만족스럽게 스웨덴식 라이프 스타일(휴) 등 라곰 라이프 스타일을 다룬 책들이 잇따라 출간되고 있다. 이들 책은 라곰과 라곰의 철학을 설명하고 일하기, 의식주를 포함한 세세한 일상부터 삶과 주변 환경을 대하는 태도에 이르기까지, 불필요한 것을 걷어내고 본질에 집중하는 라곰 스타일의 행복에 대해 전한다. 감정 시간 관리, 인간관계, 음식, 돈, 직장, 공간 등 생활의 다양한 분야에서 작은 변화부터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실전 가이드이기도 하다. 라곰은 스웨덴어로 너무 많지도 적지도 않은 딱 적당한 만큼이라는 뜻으로 스웨덴 사람들은 일상에서 음식이 라곰으로 간이 되었네 밖이 딱 라곰하게 따뜻해처럼 자신에게 딱 맞는 만족스러운 상태를 설명할 때 형용사나 부사처럼 사용한다고 한다. 말의 기원은 8세기와 11세기 바이킹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바이킹들이 뿔로 만든 공통 술잔에 봉밀주를 담아 건네면 모두 받아들고 라게트 옴(Larget om․구성원 모두를 위해), 즉 다른 사람들도 골고루 마실 수 있도록 한 모금만 마셨다는 데에서 유래됐다.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균형 잡힌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어가는 북유럽식 행복 철학이다. 이 같은 라곰은 지난 몇 년간 폭발적 인기를 얻어온 미니멀, 킨포크, 휘게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라곰까지 포함해 이들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은 공통적으로 지금과 같은 경쟁적이고 번잡한 삶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과 가족을 위한 삶, 보다 여유 있는 삶, 진정한 가치를 지향하는 삶의 방식이지만 조금씩 차이가 있다. 킨포크가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며 느리고 여유로운 자연 속에서 소박한 삶을 지향한다면, 휘게는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일상의 소박한 즐거움을 누리는 데에 포인트가 있다. 미니멀은 필요 없는 물건을 버리고 삶과 일상을 단순하게 함으로써 진짜 중요한 것에 집중하게 하는 라이프 스타일이다. <후략> <발췌 : 문화일보 2018-03-07> 3. 최근 들어 인기를 얻어온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인 미니멀, 킨포크, 휘게, 라곰의 특성에 대해서 알아보고 이 중에서 자신이 꼭 실현하고 싶은 라이프 스타일을 골라보고 그 이유를 말해보자. <활동 4> 저성장 기조 속에서 불안정한 삶을 영위하는 청년 세대는 화려함은 촌스러운 것으로, 작고 소박한 것은 세련되고 멋진 것으로 인식한다. 일상복을 최전선으로 내놓은 놈코어(Normal+Hardcore․평범함을 추구하는 패션을 지칭) 트렌드는 지난해 파자마패션으로까지 이어졌고, 덴마크 전통문화인 휘게 열풍에서 출발한 인테리어 및 라이프 스타일 트렌드는 휴식을 즐기는 소박한 행복이란 콘셉트면 나라를 가리지 않고 유행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 같은 평범함에의 매료는 소비하는 콘텐츠에도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인위적인 연출이나 장치를 최소화해 화려하게만 보였던 스타들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프로그램이 주로 노멀크러시족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넌 할 수 있어라는 부담스러운 위로보다 나도 너와 다르지 않아라고 말해주는 듯한 일상적인 콘텐츠를 접할 때 비로소 평범한 나에 안도하며 편안함을 경험하기 때문이다. 대학 내일 2대 연구소가 지난해 5월 수도권 거주 20대 남녀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8.7%가 인생역전 성공스토리보다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을 담은 콘텐츠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유명인보다 일반인의 인터뷰와 강연에 공감과 동기부여를 느낀다는 응답도 40.7%에 달했다.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호흡의 tvN 윤식당, JTBC 효리네 민박 등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끈 것이 대표적이다. <후략> <발췌 : 한국일보 2018-01-06> 4. 노멀크러시는 Normal(보통의)과 Crush(반하다)의 합성어로서 화려하고 자극적인 것에 질린 사람들이 보통의 존재에 눈을 돌리게 된 현상을 설명하는 신조어이다. 자신이 경험해 본 노멀크러시 현상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활동 5> 최근 대중매체에서 속삭이는 소리, 화장품 뚜껑을 여는 소리, 단단한 과자를 먹는 소리처럼 몸과 정신을 이완시키는 소리를 ASMR라고 칭하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다. ASMR이란 자율감각 쾌락반응(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의 줄인 말로 정식 학술 용어는 아니다. ASMR이라는 용어를 쓰기 전에도 우리는 기분 좋은 소음을 뜻하는 말로 백색소음이라는 단어를 썼다. 여러 사람이 말하는 소리를 들을 때 공부가 잘 돼 카페에서 공부한다는 사람처럼 백색소음은 뭔가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 같다. 소음 유형에는 특정 음높이를 유지하는 칼라소음과 비교적 넓은 음폭의 백색소음이 있다. 백색소음이란 백색광에서 유래됐다. 백색광을 프리즘에 통과시키면 일곱 가지 무지개 빛깔로 나눠지듯 다양한 음높이의 소리를 합하면 넓은 음폭의 백색소음이 된다. 백색소음은 우리 주변 자연 생활 환경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우리 생활 주변에서 들리는 백색소음으로는 비오는 소리, 폭포수 소리, 파도치는 소리, 시냇물 소리, 나뭇가지가 바람에 스치는 소리 등이 있다. 이들 소리는 우리가 평상시에 듣고 지내는 일상 소리이기 때문에 이러한 소리가 비록 소음으로 들릴지라도 음향 심리적으로는 별로 의식하지 않으면서 듣게 된다. 또 항상 들어왔던 자연음이기 때문에 그 소리에 안정감을 느끼게 된다. 게다가 자연의 백색소음을 통해 우리가 우주의 한 구성원으로서 주변 환경에 둘러싸여 있다는 보호감을 느끼게 돼 듣는 사람은 청각적으로 적막감을 해소할 수 있다. 다양한 실험으로 소음도 약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먼저 사무실에서 아무도 모르게 백색소음을 평상 시 주변소음에 비해 약 10데시벨 높게 들려주고 일주일을 지냈더니 근무 중 잡담이나 불필요한 신체 움직임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한 달 후 백색소음을 꺼버렸더니 서로들 심심해하면서 업무 집중도가 크게 떨어졌다. 즉 백색소음이 없는 것보다 어느 정도 있는 것이 업무 효율성을 증대시켰다. 여름에 해변가에서 텐트를 치고 있노라면 불어오는 해풍에 시원하고 쾌활한 느낌이 들지만 부서지는 파도소리에 깊은 잠을 자게 된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오키나와 해변 파도소리를 CD에 수록해 팔고 있는데, 도심 슬리핑 캡슐 등에서 시민이 휴식을 취할 때 숙면 유발용으로 아주 인기가 좋다고 한다. 이는 파도소리에 숨겨져 있는 백색소음이 인간 뇌파의 알파파를 동조시켜 심신을 안정시키고 수면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후략> <발췌 : 전자신문 2018-04-02> 5-1. 자신이 좋아하는 자연의 소리 중 백색소음에 해당한다고 생각하는 소리를 떠올리고, 스마트폰을 활용해 동영상 사이트에서 검색하여 듣고 음미해보자. 그것이 자신에게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5-2. 오키나와 해변 파도소리가 사람들의 숙면을 유발하는 용도로 인기가 높다고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자연의 백색소음을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떠올려보자. <활동 6> 최근 등장한 신조어 중에 노멀크러시가 있다. 노멀(Normal, 보통의)과 크러시(Crush, 반하다)의 합성어로, 출세나 화려한 삶에 집착하지 않고 자극적인 것을 멀리하며 현재의 평범한 삶 속에서 소소한 만족을 누리면서 사는 것에서 행복을 찾는다는 뜻이다. 노멀하게 삶을 즐기는 젊은 세대의 성향을 대변하고 있는 대표 단어라고 볼 수 있다. 트렌드를 가장 빠르게 반영하는 방송 프로그램들은 물론, 패션, 뉴미디어 콘텐츠 역시 무자극, 노멀크러시를 활용한 사례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기업 PR광고도 달라지고 있다. 기존에는 기업의 가치나 강점을 최대한 거창하고 강렬하게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면, 최근 주목 받고 있는 기업 PR광고는 조용하지만 친근하고, 따뜻하다. 특별한 메시지를 주입하지 않아도 각박한 일상 속 지친 머리를 식히고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주는 광고에 소비자들이 반응하고 있는 것이다. <발췌 : 헤럴드경제 2018-06-15> 6. 노멀크러시(Normal Crush)는 출세나 화려한 삶에 집착하지 않고 자극적인 것을 멀리하며 현재의 평범한 삶 속에서 소소한 만족을 누리면서 사는 것에서 행복을 찾는다는 뜻이라고 한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한 문화현상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생각해보자. ■ 관련 도서 소개 라곰 라이프를 소개한다. 라곰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일상생활의 다양한 부분에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특히 라곰의 가치가 가장 많이 담겨 있는 곳은 식탁이다. 음식을 접시에 얼마나 담을지, 한 끼 분량은 어느 정도가 적절한지 등 모든 기준에 라곰이 담겼다. 라곰 라이프를 추구하는 사람은 평소에는 제철 식재료를 사용한 건강한 음식을 주로 먹으며, 명절 등 친구나 동료와 함께 즐겨야 할 때에는 음식과 술이 넘쳐나는 시간을 즐긴다. 그야말로 균형을 이루는 식생활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라곰이 담긴 식문화뿐만 아니라 실제 스웨덴식 레시피를 부록으로 담아 실용성을 높였다. 일, 음식, 인테리어, 디자인, 환경 등 일상의 모든 부분에서 균형을 찾는 라곰식 해법이 담겨 있다. 저자는 하룻밤 사이에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균형 잡힌 라이프스타일을 뚝딱 만들어주는 마법은 없다고 말한다. 대신 라곰의 가치를 받아들여 삶을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다. 일상을 균형 있게 만드는 라곰의 가치를 알아보고, 삶 속에 라곰을 더욱 깊숙이 받아들이는 방법을 찾아보자. 독서퀴즈(안나 브론스의 「라곰 라이프-더 적게 소유하며 더 나은 삶을 사는 법 」을 읽고) Q 1. 스웨덴어로 너무 많지도 적지도 않은 딱 적당한 만큼이라는 뜻으로 바이킹들이 뿔로 만든 공통 술잔에 봉밀주를 담아 건네면 모두 받아들고 라게트 옴(larget om 구성원 모두를 위해)이라고 말하며 다른 사람들도 골고루 마실 수 있도록 한 모금만 마셨다는 데에서 유래된 단어는? (답 : __________________) Q 2. 라곰 라이프를 실천할 수 있는 10계명은? (답 :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제작=이혜영 (전주고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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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8.30 18:48

두 얼굴의 태풍

【주제 다가서기】 태풍(typhoon)의 명칭은 100마리의 뱀 머리가 달려 있고 폭풍우를 몰고 다니는 그리스 신화속 괴물 티폰(typhon)에서 유래했다. 수많은 인명과 재산상 피해를 입히기도 하는 괴물의 얼굴을 가진 태풍이지만 때로는 가뭄과 폭염이 극성을 부릴 때 찾아와 비를 뿌리고 더위를 식혀주는 효자 노릇도 한다. 2018년 여름은 폭염 관련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우리 생활 곳곳에 큰 영향을 미쳤다. 얼마나 무더웠던지 많은 사람들은 차라리 태풍이 찾아와 한반도의 무더위와 가뭄을 씻어내 주기를 기대하는 마음도 컸다. 하지만 우리나라로 북상하고 있는 19호 태풍 솔릭은 효자 태풍이 아닐 것이라는 예보가 있던 만큼 각별한 대비책이 필요하다. 이번 호에서는 태풍을 주제로 하여 태풍의 발생 및 영향, 지구 온난화로 인해 변화된 태풍의 모습 등을 통해 인간과 자연은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신문 읽기(자료 기사)】 <읽기 자료1> - 태풍 이름에 담긴 비밀 △ 태풍 북태평양 서남쪽에서 발생해 아시아 대륙 동쪽으로 폭풍우와 함께 불어오는 열대 저기압. 보통 7~9월에 나타나며 폭풍우로 인해 홍수나 침수(물에 잠김)피해가 일어난다. 풍속(바람의 속도)이 초속 17m보다 빠르며 중심에서 수십 km 떨어진 곳까지 영향을 미친다. 제 19호 태풍 솔릭이 23일 6년만에 우리나라를 관통하면서 피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태풍의 이름에 관심이 모아진다. 앞서 제18호 태풍 룸비아가 19일(현지시간) 중국 동북쪽을 지나면서 이날 오후 9시 기준 허난 성에서만 490만여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고 550여 채의 건물이 무너졌다. 솔릭,룸비아같은 태풍의 이름은 어디서 온 것일까?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태풍에 처음 이름을 붙인 이는 호주의 기상 예보관이었다. 이들은 태풍에 싫어하는 정치인의 이름을 붙여 000이 재난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습니다는 식으로 태풍의 이동방향을 예보했다. 제2차 세계대전(1939~1945) 이후엔 미국 공군해군에서 태풍이 얌전하게 지나가길 바라는 뜻에서 여성의 이름을 붙였지만 성차별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1978년부터 여성과 남성의 이름을 함께 붙였다. 2000년부터는 태풍에 대한 아시아인들의 경계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서양식 이름에서 각 태풍위원회 회원국이 제시한 고유 이름으로 바꾸어 사용했다. 태풍위원회는 1968년 태풍 피해를 막기 위해 세워진 국제협력기구로 우리나라와 북한을 비롯해 일본, 중국, 태국, 필리핀 등 14개국이 가입돼 있다. 태풍 이름은 각 나라가 10개씩 제출한 이름 총 140개를 5개조로 나눈 뒤 1조부터 5조까지 순서대로 사용한다. 140개를 모두 쓰면 첫 번째 이름부터 다시 쓴다. <출처: 어린이 동아 2018년 8월 23일> <읽기 자료2> - 5일 연속 태풍이왜 태어났대? 사상 처음으로 태풍이 5일 연속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도 부근 바다의 수온이 태풍 발생 조건인 26도 이상이고, 기압 조건 역시 맞아떨어진 결과로 추정된다. 기상학계 관측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16일 닷새 동안 태풍 15~19호가 연속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대적인 태풍 관측에 따른 통계가 시작된 1951년 이후 가장 긴 연속 기록이다. 기존에는 4일 연속으로 태풍이 발생한 것이 가장 긴 기록이었다. 올해는 19번째 태풍이 발생한 시기도 크게 앞당겨졌다. 8월 16일에 태풍 19호가 발생한 것은 역대 2번째 빠른 기록이다. 그만큼 올해 8월 중순 이전 태풍이 많이 발생했다는 의미이다. 역대 가장 빠른 태풍 19호 발생은 1971년 7월 30일이었다. 특히 8월에 태풍 19호가 발생한 것은 1994년 이후 24년 만의 일이다. 예년의 경우 8월 중순까지 발생한 태풍 개수가 10개 안팎인 것을 감안하면 올해는 8월 중순 현재 2배 가량 많은 태풍이 발생한 셈이다. 국가 태풍센터 통계에 따르면 1981~2010년 사이 태풍의 발생 개수는 연평균 25.6개 정도이다. 태풍은 적도 부근에서 해양에 축적된 열로 인해 생기는 대류구름들로부터 시작된다. 대류구름은 하층 대기의 가열로 인해 불안정해진 대기에서 발생하는 상승기류로 생성되는 적운형 구름을 말한다. 다량의 수증기를 품은 대류구름들이 모여 만들어진 거대한 저기압 가운데 중심 최대풍속이 초속 17m이상인 것을 태풍으로 분류한다. 해수면 온도가 26도 이상인 바다에서 태풍이 발생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연속으로 태풍이 발생한 시기 태풍 발생 지역의 수온이 26도 이상이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수온만 높다고 태풍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태풍이 발생할 만한 기압 조건도 중요한 요소다. 국가태풍센터 강남영예보팀장은 현재 태풍이 다수 발생하는 것은 수온보다는 발생 지역의 기압 상황으로 보인다면서 이로 인해 현재 적도 부근에 다수 발생해 있는 대류구름들이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풍은 적도 부근에 쌓인 태양열 에너지를 고위도 지역으로 옮겨 에너지 불균형을 해소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태풍이 소멸하는 것은 적도 부근에 비해 중위도 지역의 해수 온도가 낮은 탓에 증발하는 수증기량이 적고, 그로 인해 에너지를 공급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은 기후변화로 인해 중위도 지역의 수온이 높아지면 증발하는 수증기량이 많아지면서 고위도 지역으로 이동하는 태풍이 소멸하지 않고, 오히려 더욱 강력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중략) <출처: 경향신문 2018년 8월 20일> <읽기 자료3> - 태풍의 두 얼굴 올여름 얼마나 무더웠던지 많은 사람들이 차라리 태풍이 오길 기다렸다. 111년 만의 기록적인 폭염에, 한 달 넘게 이어져 온 한반도의 무더위를 식혀 줄 효자 태풍을 기대했을 것이다. 하지만 암필과 종다리등 올해 발생한 태풍은 대부분 한반도 주변에서 소멸되거나 비껴갔다. 태풍은 수온이 26도 이상인 해상에서 발생하는 열대 저기압이다.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이 17m/s이상이면 태풍이라고 부른다. 저위도 해상에서 발생해 고위도로 이동하며 세력을 키우는 게 특징이다. 태풍은 매년 30개 정도 발생하는데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은 매년 3.1개라고 한다.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동반한 태풍은 해일과 홍수 등을 일으켜 인명과 재산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자연재해로 꼽힌다. 반면 태풍은 가뭄을 해결하고, 수자원의 중요한 공급원인 물 부족 현상을 없애 주기도 한다. 또한 폭염이 뒤덮은 한반도의 더위를 식혀 주고 바닷물을 뒤섞어 순환시킴으로써 적조 현상 등을 완화해 바다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역할도 해 준다. 그래서 유난히 길고 더운 올 여름, 별 피해 없이 폭염을 식혀 주고 가뭄을 해결해 줄 수 있는 효자 태풍에 대한 기대가 컸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한반도를 향해 지금 북상 중인 제 19호 태풍 솔릭(SOULIK)은 폭염을 끝내 줄 효자 태풍은 아닌 듯 싶다. 강한 중형급으로 한반도를 직접 관통한다고 하니 말이다. 태풍이 우리나라를 직접 관통하는 것은 지난 2012년 9월 산바이후 6년 만이다. 그동안 한반도에 직접 상륙했던 태풍은 막대한 인명재산 피해를 가져왔다. 2002년 전남 고흥 해안으로 상륙한 태풍 루사는 이재민 8만 8000여명, 사망실종 246명, 재산 피해 5조 1419억원의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2003년 경남에 상륙한 태풍 매미는 131명의 인명 피해와 4조 2000억 원가량의 재산 피해를 기록했다. 태풍 솔릭 역시 효자 태풍이 아닐 것이라는 예보가 있었던 만큼 큰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출처: 광주일보 2018년 8월 22일> <읽기 자료4> - 지구 온난화에 화난 태풍 더 거칠어진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저기압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이 초속 33m 이상일 때 태풍으로 분류한다. 이처럼 강한 바람과 폭우를 동반하는 태풍은 지역별로 다른 명칭이 붙는다. 필리핀 근해에서 발생하는 것은 태풍, 북대서양 카리브해 등에서 발생하는 것은 허리케인이라고 하고, 인도양 등에서는 이를 사이클론이라고 부른다. 매년 태풍은 전 세계적으로 커다란 인명 피해와 함께 재산상 손해를 초래한다. 이처럼 반갑지 않은 태풍의 강도가 해마다 강해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우려를 키우고 있다. 태풍이 강해지는 것은 지구온난화 때문이라고 한다. 온난화로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면 대기 중으로 증발하는 물 분자가 많아져 태풍의 연료인 수증기가 공기 중에 가득 차게 된다. 또 공기 상하층부 바람 차이가 작으면 태풍의 힘이 강해지는데, 지구 온난화 때문에 바람 차이가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차동현 울산과학기술원 도시환경공학부 교수는 팽이 아래위를 서로 다른 방향으로 돌리면 팽이가 멈추듯이 상층과 하층의 바람 차이가 커지면 태풍은 약해지고 반대로 차이가 거의 없으면 태풍의 강도가 더 커지게 된다며 온난화로 고위도 지역 온도가 상승하면서 상하층부 바람 차이가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퍼시픽노스웨스트국립연구소(PNNL)도 지난 5월 국제학술지 지구물리학연구에 대서양 해수면 온도가 올라가면서 30년 전과 비교해 허리케인 위력이 가파르게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미국을 강타한 대형 허리케인 하비어마호세마리아를 비롯해 대부분 허리케인이 발생한지 24시간 내에 최대 풍속이 시간당 시속 46km이상 증가하는 등 엄청난 가속 현상을 보였다. PNNL과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1986~2015년 허리케인 위성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관측된 허리케인은 30년 전에 비해 24시간 내 평균 풍속 증가폭이 이전 허리케인에 비해 시속이 20km 가량 더 증가했다. 연구진은 허리케인 풍속이 이처럼 가속하는 이유로 대서양 진동(AMO)이라고 불리는 해수면 온도 변화를 꼽았다. 대서양 진동이란 20~60년을 주기로 대서양 바닷물 표면이 따뜻해졌다가 차가워지는 것을 반복하는 현상을 말한다. 과학자들은 1990년대 중반까지 차갑던 수온이 1995년을 기점으로 데워졌고, 바닷물 표면이 가열되면서 커다란 허리케인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중략) NCAR 연구진은 2001~2013년 멕시코만 인근에서 발생한 22개 태풍이 21세기 말에 발생하는 것을 가정하고 강도나 이동 속도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분석했다.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에 따른 지구 온난화 현상이 태풍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그 결과 22개 태풍이 21세기 말에 발생했다면 이동 속도는 9%가량 느려지는 반면 풍속은 6%나 강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간당 평균 강수량은 24%가량 높아졌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태풍 강도와 강우량은 늘어나고 태풍이 더 천천히 움직이면서 태풍의 영향을 받는 지역과 시간이 길어지는 셈이다. 제임스 코신 NOAA 국립환경정보센터 연구원은 1949~2016년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태풍의 이동 속도를 조사한 결과, 지구 기온이 0.5도 증가한 지난 60년 동안 태풍 속도는 10%가량 느려졌다고 학술지 네이처 지난달 6일자에 발표했다. 한반도와 일본이 포함된 북태평양 지역 태풍 속도는 약 20%, 호주 해안은 15%나 각각 느려졌고 미국 동부 북대서양 지역은 6%나 떨어졌다. 코신 연구원은 지구 온난화로 적도와 극지방이 갖고 있는 에너지 차이가 줄면서 태풍 속도 또한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태풍 속도가 줄면 한 지역에 오랫동안 머무르면서 해당 지역에 쏟아지는 강수량은 늘어나고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진다. 지난해 8월 미국을 강타한 태풍 하비가 대표적이다. 하비는 5일만에 휴스턴 인근 지역에 1270mm의 비를 쏟았고 89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생략) <출처: 매일경제 2018년 7월 7일> 【생각 열기】 △ <읽기 자료 1>을 읽고 태풍의 이름은 어떻게 지어졌는지 정리해봅시다. △ <읽기 자료 2>를 읽고 태풍의 발생 요소를 정리해봅시다. △ <읽기 자료 3>을 읽고 태풍의 이점을 정리해봅시다. △ <읽기 자료 4>에서 지역별로 달리 불리는 태풍의 명칭을 정리해봅시다. △ <읽기 자료 4>를 읽고, 지구 온난화 현상이 태풍에 미치는 영향을 정리해봅시다. 【학생 글】 <착하고 순한 태풍을 바라며> -박해원 (전주 양지초 5학년) 태양과 가까운 적도 부근은 열에너지가 넘쳐나고 반대로 극지방에는 부족하다. 태풍은 이런 열에너지의 격차를 줄이는 과정에서 발생된다고 한다. 사람에 비유하자면 태풍은 생체조절 역할을 하는 셈이다. 태풍 관련 기사를 읽다보니 최근 지구 온난화로 인하여 태풍이 더욱 강력해졌음을 알게 되었다. 물의 온도가 1도 올라가면 습도도 7% 올라간다고 하니 지구 온난화 현상이 지속된다면 우리가 컸을 때 더욱 강력한 태풍을 더 자주 보게 될 것 같다. 태풍의 발생을 막을 수는 없지만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에너지 절약을 하는 등의 노력으로 강력한 태풍의 발생은 줄여야 하겠다. 우리나라에서 낸 태풍의 이름은 개미, 나리, 장미, 노루 등이 있다. 크기가 작은 곤충이나 동물, 예쁜 꽃 이름을 붙여 태풍이 피해를 입히지 않고 지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한다. 나는 태풍순두부를 추천하고 싶다. 순두부처럼 부드럽고 순하게 태풍이 지나가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태풍에 대한 내 생각> - 최재윤 (전주 양지초 5학년) 13세기 전 세계를 점령하며 공포에 떨게 한 몽골제국은 동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일본만은 점령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일본으로 가는 길을 태풍이 가로 막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만큼 태풍의 위력은 인간의 힘으로는 막을 수도 피할 수도 없이 세다. 하지만 피해는 작은 노력으로 줄일 수 있다. 먼저 가정에서는 창문과 창틀사이의 틈을 막고 외출 시 우산보다는 우비를 입도록 한다. 하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되도록 태풍이 부는 동안 밖에 나가지 않는 것이다. 가게마다 밖에 내놓은 입간판은 건물 안으로 넣고 벽이나 천장에 달려있는 시설물은 미리 안전 점검을 하는 것이 좋겠다. 또한 시민의 안전을 위해 지역과 국가에서는 피해예방을 위해 힘써야하겠다. 전설의 족장이라는 뜻의 태풍솔릭이 다가오고 있는데 새로운 태풍의 이름으로 토끼를 추천하고 싶다. 토끼는 보통 온순하며 빠르기 때문에 태풍이 피해를 덜 입히고 빨리 지나가면 좋겠다는 염원을 담고 있다. 또 태풍매화도 좋겠다. 올해와 같이 심한 폭염과 열대야 속에 지친 이들에게 약간의 비와 시원한 바람을 선물하는 태풍이 되어 태풍매화가 예쁜이 노릇을 해줬다고 사람들이 이야기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았다. /제작=윤지선 전주 양지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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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8.23 20:02

대한민국은 지금 '폭염과의 전쟁' 중

주제 다가서기 2018년 여름, 국내외 할 것 없이 거의 한 달 째 폭염과의 전쟁으로 세계가 펄펄 끓고 있다. 8월 1일, 오후 3시 36분 서울은 39.6도, 오후 4시 강원도 홍천은 41도를 기록했는데, 이는 부산인천 1904년, 서울 1907년 등 대한민국 관측 역사상 최악의 폭염 기록이다.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지구촌 전체가 생존을 위협하는 심각한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유엔 산하 지속가능에너지기구(Sustaina ble Energy for AllSE4ALL)는 냉각 장치가 없어 위험에 처한 인구가 11억 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이번 시간에는 폭염의 원인과 폭염으로 야기된 문제점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생각해 보자. 신문 읽기 (자료 기사) <읽기 자료 1> - 홍천 41도 국내 관측 사상 최고 기록서울도 역대 최고 1일 강원도 홍천의 낮 최고기온이 41도까지 치솟으면서 국내 기상관측 사상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공식 기록으로 간주되는 종관기상관측장비(ASOS)로 40도를 초과한 것은 국내 기상 관측 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최고기온은 1942년 8월 1일 대구에서 측정된 40도. 이날 홍천에서 40.6도가 측정되면서 76년 만에 기록이 깨진 것이다. 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도 역대 1위 기록을 세웠다. 오후 3시 36분에 39.6도를 기록하면서 종전 최고 기록인 1994년 7월 24일의 38.4도를 경신한 것이다. 1907년 서울에서 근대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111년 만에 가장 높은 역대 최고 기온 기록이다. <출처: 중앙일보 2018.8.1> <읽기 자료 2> - 한반도 등 북반부 곳곳 강타한 폭염원인은 제트기류 이상?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강도가 높고 지속 기간이 긴 폭염이 북아메리카, 북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등지에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아프리카 알제리 우아르글라에서는 기온이 51.3도까지 올라갔다. 가디언은 신뢰할만한 아프리카의 기온 가운데 역대 최고치라고 전했다. 동북아에서는 한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의 경우 40도가 넘는 더위가 이어지면서 30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온열 관련 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도 연일 고온이 계속됨에 따라 전력 부족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토론토의 경우 올 들어 현재까지 30도 이상을 기록한 날이 18일. 지난 한 해 9일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올해 토론토 날씨가 얼마나 더워졌는지를 알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대부분의 학자는 지구적 폭염 현상의 원인으로 지구 온난화 현상을 꼽고 있다. 브리스톨 대학 댄 미첼 교수는 지역적 단위에서 영향을 미치던 기후변화가 이제 지구적 단위로 영향을 미쳤다고 보인다. 하지만 모든 지역에서 기후변화의 영향이 똑같이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고 또 다른 파급효과들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제트 기류 문제를 들고 있다. 지상에서 10km 이상 지역의 제트기류는 서쪽에서 동쪽으로 불면서 강한 바람과 폭풍을 만들기도 하는데, 반대로 이 기류가 약해지는 때가 있다. 미첼 교수는 제트 기류가 현재는 극도로 약해진 상태라면서 그 결과 한 지역의 고기압이 이례적으로 긴 기간 머무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대서양진동(MAO)이라는 해수면 온도 변화가 전 지구적 이상 기후의 원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영국 기상청의 아담 스케이프 교수는 현재 상황이, 1976년 영국이 가장 건조했고, 뜨거웠으며, 더웠던 상황과 비슷하다고 소개했다. 다만 지금은 지구 온난화와 맞물리면서 영향력이 커졌고 그 결과 42년 전과 비교해 제트 기류 등의 움직임이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과학자들은 탄소 배출량이 늘어남에 따라 산업화 이전보다 기후가 최소한 2도가량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 때문에 광범위한 폭염 현상이 자주, 더 심각하게 발생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사람들이 거주하는 곳의 폭염만 걱정할 것이 아니라 해수면에 미치는 영향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출처: 아시아경제 2018.7.23.> <읽기 자료 3> - 기록적 폭염 원인은 기후변화온실가스 감축 목표 수정하나 기상청이 2013년 발간한 한반도 기후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시나리오 기준 온실가스 배출 정책을 추진하지 않을 경우(RCP 8.5) 서울의 경우 2001~2010년 열흘 가량이던 폭염일수가 2071년이 되면 73.4일로 늘어나고, 121.8일이던 여름일수도 169.3일에 달하는 등 1년 중 절반이 여름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은정 기상청 기후정책과장은 지구 온난화로 에너지가 평형을 이루지 못하고 불안정해지면서 이상기후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특히 육지가 많고 사람들이 많이 사는 중위도 지역의 기온 상승 폭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그린피스, 환경운동연합, 기후솔루션 등 환경단체들과 녹색당은 폭염으로 인한 피해 보상과 전기요금 인하는 폭염 대책의 사후약방문이며 보다 과감하게 온실가스 배출 감축 노력을 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환경단체들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강화하고 재생에너지 사회로의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기후솔루션은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 중 약 30%가 60여개 석탄발전소에서 배출되고 있으며 석탄화력발전을 줄이지 않고서는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2013년 기준 국가 총 배출량 중 발전 부문이 36%인데 그 중 석탄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이 75%에 달한다는 것이다. 올해 10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IPCC 총회에서는 유엔기후변화협약이 IPCC에 정식 요청한 지구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가 승인될 예정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2030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은 전 세계 온실가스 감축 필요성과 우리나라 상황을 고려해 설정한 것이라면서도 우리나라가 온실가스를 더 감축해야 하는 것은 분명히 맞다. 앞으로 발표되는 보고서가 우리나라를 비롯 각국의 감축영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2018.8.12.> <읽기 자료 4> - 전주 완산구 폭염 대책 전국 꼴찌 전국에서 전주시 완산구가 폭염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북지역 5세 미만 영유아와 65세 이상 노인들도 전국에서 폭염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전방위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31일 본보가 환경부로부터 받은 폭염 취약성 지수에 따르면 전체 인구 대상 폭염 취약성 지수는 전주시 완산구가 0.61로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폭염 취약성 지수는 1개월 기상전망 자료 및 인구, 의료기관, 소방서 인력 등을 토대로 분석됐으며 기초자치단체별로 0~0.620까지 상대 평가한 것이다. 지수가 클수록 폭염에 취약함을 보여준다. 시군별로는 전주시 완산구를 비롯해 전주 덕진익산이 각 0.58, 군산 0.56, 정읍완주 각 0.48, 남원김제 각 0.46, 고창 0.43, 부안 0.39, 무주장수순창 각 0.36, 진안 0.34, 임실 0.31 등으로 전북 대부분 지역이 높게 나타났다. <출처: 전북일보 2018.7.31> <읽기 자료 5> - 폭염이 우리의 수준을 드러낼 것이다 인류가 온실가스를 대기로 배출함에 따라 지구 온난화가 가속되고 있다. 이로 인해 폭염이 빈번히 발생하고 그 규모와 피해가 매년 커진다. 폭염은 자연 현상이지만, 폭염 피해는 사회경제적 여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므로 이때 우리 사회의 취약성이 드러난다. 2003년 8월 최고기온이 50도까지 올라가 유럽 8개국에서 7만 여 명이 사망했는데 가장 피해가 심했던 프랑스의 사망자 수는 평소보다 60% 증가했다. 사망자의 3분의 1은 폭염으로 인한 고열로, 대부분 가난하고 힘없는 독거노인이었다. 당시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지금 우리가 과연 문명사회에 살고 있는가?라고 탄식할 정도였다. 폭염 피해는 기후학적으로 선선한 지역에 사는 사람이 폭염 피해를 더 본다. 그곳 사람들은 더위에 대해 생리적 순응도가 낮고 더위를 피하는 행동이 민첩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같은 폭염이라도 피해는 더위에 제대로 대처할 수 없는 사회경제적 조건을 가진 사람에게 집중된다. 서울대 김호 교수팀은 20092012년 서울의 전체 사망자를 대상으로 폭염이 사망에 미친 영향을 분석했는데 가난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18% 높은 것으로 추산됐다. 또 상대적으로 녹지공간이 적은 데 사는 사람도 사망위험이 18% 상승했다. 주변에 병원 수가 적은 지역에 사는 사람의 경우에도 폭염 사망위험이 19% 높았다. 같은 온도의 무더위라도 사회경제적 수준, 주거유형, 연령층에 따라 민감도가 다르다는 것을 밝혔다. 오늘날 자연 재난은 사회적 재난이기도 하다. 재난은 취약계층을 들여다보는 창이며 재난 대응에 있어 우리사회의 불평등을 보여준다. 또한 재난은 감추어진 정부 대응 체계의 치부를 드러내기도 한다. 또한 폭염 대응은 우리가 사회적 약자의 고통에 대해 얼마나 감수성이 있는가의 척도이기도 하다. 곧 폭염이 우리의 수준을 드러낼 것이다. <출처: 한겨레 2018.7.20> 생각 열기 △ <읽기 자료 1>에서 알게 된 점을 이야기 해 봅시다. △ <읽기 자료 2, 3, 5>를 읽고 폭염의 현상과 원인, 피해, 대책 등을 마인드맵이나 트리맵으로 정리해 봅시다. △ <읽기 자료4, 5>를 읽고 문장을 완성해봅시다. - 전주 완산구의 폭염 대책이 전국 꼴찌인 이유는? 생각 키우기 △ 개별 활동: <읽기 자료1>을 읽고 폭염과 열대야로 변화된 우리 주변의 모습을 만화로 표현해봅시다. (뉴스 자료 이용) △ 모둠 활동: <읽기 자료3, 4, 5>를 읽고 이를 참고해 폭염에 대비하고 극복할 수 있는 대책을 토의한 후 토의 결과를 글로 써 봅시다. △ 기상청 홈페이지를 방문해 대한민국 정부의 <국민행동요령> 중 폭염시 대처법에 대해 알아봅시다. (기상청 홈페이지:http: //www.kma.go.kr) 관련 용어 알아보기 △폭염(暴炎, heat wave): 매우 심한 더위. 폭서, 불볕더위. 원인을 지구온난화, 대기 흐름으로 인한 일반적 현상이라고 보는 쪽, 이 두 가지가 있다. △폭염특보: 폭염은 인체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기상청에서 전하는 특별보도. △폭염주의보: 일 최고기온이 33℃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폭염특보. △폭염경보: 일 최고 기온이 35℃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폭염특보. (※ 2018년, 대한민국 정부는 입장을 바꿔 폭염 또한 자연재해라는 결론을 내렸다.) △자연재난: 태풍과 홍수, 호우, 강풍, 풍랑, 해일, 대설, 낙뢰, 가뭄, 지진, 황사, 조류 대 발생, 조수(潮水), 화산활동, 소행성유성체 등 자연우주물체의 추락충돌, 그 밖에 이에 준하는 자연현상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재해를 의미한다. △열대야(熱帶夜): 일본 기상청 용어. 밤 최저기온(오후 6시 1분 ~ 다음날 오전 9시)이 25℃ 이상인 날. 일본 기상 수필가 구라시마 아쓰시(倉嶋厚)가 지칭. △초열대야(超熱帶夜): 최저 기온 30C 이상인 밤. 2013.8.8 한국 기상관측 사상 최초로 강릉 최저기온이 30.9℃ 기록. 2018. 7.23 강릉 일 최저기온 31℃, 서울 8월 2일 일 최저기온 30.3℃인 초열대야 현상이 한국 기상관측 사상 최초로 기록. 학생 글 폭염만큼이나 무서운 전기료 범지구적으로 슈퍼폭염을 앓고 있는 지구에서 버티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건 에어컨을 켜는 것이다. 하지만 이 에어컨만큼도 우리 가정에서는 자유롭게 틀지 못한다. 누가 틀지 말라고 한 것도 아닌데 못 트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전기료때문이다. 78월 완화 요금을 적용한다고는 하지만 전기료라는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이 와중에 옆 나라 일본은 에어컨을 시원하게 켜라고 광고를 한다고 한다. 이유를 막론하고,우리도 광고까지는 아니더라도, 폭염이 자연재난이 된 현실을 고려해, 조금이나마 편안한 마음으로 에어컨을 켤 수 있는 정책을 펼쳐줬으면 좋겠다. /김형민 (전주 신흥고 1학년) 폭염과 공존하는 꿀팁! 일상이 되어버린 폭염, 이에 대비하고 극복할 수 있는 개별적인 대책을 고민해 보았다. 먼저 냉방기기 사용 시 수면 온도를 알맞게 조절하는 것이다. 밤까지 이어지는 폭염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은 자기 전 에어컨이나 선풍기 등을 설정하고 수면을 취한다. 문제는 온도를 고려하지 않은 채 장시간 켜놓는다는 것인데 이는 체온 저하를 유도해 두통, 나아가 냉방병을 유발할 수 있다. 에어컨의 적절 온도는 24도와 26도 사이라고 한다. 무리하게 에어컨 온도를 낮추지 말고 적정한 온도로 틀어 놓는다면 무더위에서 벗어나 숙면을 취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는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다. 정부 대처법에도 강조되는 이 부분은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는 가장 중요한 일이다. 갈증이 느껴지지 않더라도 규칙적으로 물이나 이온 음료 등을 통해 체내 수분이 떨어지지 않도록 유지해야 한다. 덧붙여 시원한 물로 샤워하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다. 마지막으로는 더운 시간대를 피해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 오후 12시에서 5시 사이에 폭염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이 시간에는 되도록 외부 활동을 피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폭염을 대비하는 데 효과적이다. 만약, 어지러움이나 두통 등의 온열 질환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외부 활동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을 찾아 휴식을 취해야 한다. 폭염뿐만 아니라 높은 습도로 불쾌지수가 높아지는 요즈음, 현명한 여름나기 방법을 실천하여 길어진 여름을 슬기롭게 극복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 준 (전주 신흥고 1학년) *제작=장연주 한국언론진흥재단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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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8.16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