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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웰파크시티, ‘한국의 우수 웰니스 관광지’로 선정

고창군의 대표 웰니스 관광지 ‘웰파크시티(WELLPARKCITY)’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으로 선정한 ‘한국의 우수 웰니스 관광지 88선’에 신규 포함됐다. 10일 고창군에 따르면, 이번 선정은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건강과 힐링을 제공할 수 있는 우수 웰니스 관광지를 발굴·홍보하기 위한 것으로, 고창 웰파크시티는 그 자연친화적 요소와 수준 높은 웰빙 인프라를 인정받아 이름을 올렸다. 웰파크시티는 ‘국내 최고 리조트형 건강 리타이어먼트 빌리지’를 표방하며, 게르마늄 성분이 함유된 온천과 물리치료 효과를 주는 수압 자극 시설, 어린이용 물놀이장 등을 갖춰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건강 체험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또한 황토와 피톤치드로 조성된 숙소, 황톳길 체험장, 면역 산책로 등은 체내 노폐물 배출과 마음의 안정을 돕는 자연 치유형 프로그램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건강식으로 구성된 면역밥상 등 웰니스 요소를 충실히 갖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 관광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최근에는 90개 객실을 갖춘 ‘웰파크호텔’이 운영을 시작하며, 스쳐 지나가는 관광지가 아니라 머물다가 쉬어가는 체류형 관광 기반도 한층 강화됐다. ‘웰니스(wellness)’는 웰빙(Well-Being), 행복(Happiness), 건강(Fitness)의 합성어로, 건강을 유지하고 증진하기 위한 일상생활의 모든 활동을 의미한다. 고창군은 이러한 웰니스 트렌드에 발맞춰 선운산, 운곡람사르습지, 고창읍성 맹종죽림, 방장산 등 천혜의 자연환경과 함께 명상·치유 중심의 관광지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특히 동호해수욕장의 모래찜질 체험, 상하농원의 동물교감 프로그램 등은 도시인들에게 지친 심신을 재충전할 수 있는 특별한 힐링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순필 고창군 세계유산과장은 “고창의 우수 웰니스 관광지를 통해 방문객들이 다양한 체험과 함께 몸과 마음을 치유하며 진정한 휴식의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전했다.

  • 고창
  • 박현표
  • 2025.04.10 13:44

일·가정 조화…익산시, 주4일 출근제 시행

익산시가 일과 가정이 조화를 이루는 지역사회 조성을 위해 오는 14일부터 ‘주4일 출근제’를 시행한다. 이 제도는 기존의 유연근무제와 육아시간 제도를 활용해 하루를 휴무로 전환하는 ‘휴무형 주4일제’ 형태다. 대상 직원은 주4일 정식 출근 시 정규 근무시간을 채우는 조건으로 주중 하루는 육아 전념을 위한 휴무를 갖게 된다. 대상은 8세 이하 자녀를 둔 본청 및 사업소 소속 공무원 200여 명이다. 민원 업무 특성상 시민 응대가 많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등은 제외된다. 시는 통상적으로는 2세 이하 영아를 둔 공무원에 한해 제한적으로 시행되는 것과 달리, 실질적인 육아 지원 강화를 위해 대상을 8세 이하로 확대했다. 현재 주 1회 이상 육아시간을 사용하는 비율은 시 전체 대상 직원의 약 37%인 70여 명으로, 시는 시행 초기 60여 명이 주4일 출근제를 활용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직원들이 자녀 양육에 실질적인 시간을 확보함으로써 육아 부담 완화와 자녀와의 유대감 증진, 양육 스트레스 감소 등 긍정적인 효과는 물론 가족친화적 조직 문화 확산과 업무 집중도 향상이 기대된다. 정헌율 시장은 “저출산 문제와 육아 부담은 개인을 넘어 사회 전체의 과제”라며 “주4일 출근제가 직원들의 양육 부담을 덜고 일과 가정이 균형을 이루는 직장 문화를 정착시키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오는 6월까지 시범 운영을 거친 뒤 직원 만족도와 업무 효율성 등을 분석해 향후 제도 확대 및 개선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 익산
  • 송승욱
  • 2025.04.10 13:43

달빛 아래 백제 역사속으로…익산 백제왕궁으로 향하는 기차 여행

익산시와 익산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김세만)과이함께 ‘2025 익산백제 국가유산 야행’과 연계한 1박 2일 열차 관광 상품을 운영한다. 이 관광 상품은 오는 4월 18~19일 운영되며, 일반 관광객 180명과 자전거 여행객 60명을 모집한다. 관광객들은 전용 열차를 타고 익산에 도착한 후 지역 명소를 둘러보고 아름다운 야경을 즐길 수 있다. 일반 관광 상품은 춘포역, 보석박물관, 용안생태습지, 아가페정원, 이상한교도소(교도소세트장) 등 익산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는 코스로, 자전거 여행 상품은 만경강, 춘포역, 달빛소리수목원, 아가페정원, 함열역 등 자연을 따라 달릴 수 있도록 구성됐다. 두 상품 모두 18일 저녁에 익산백제 국가유산 야행 현장을 방문해 웅장한 백제왕궁의 야경과 문화공연을 즐기는 특별한 시간을 갖는다. 상품 가격은 1인당 일반 관광은 9만 9000원, 자전거 여행은 11만 9000원부터다. 참여 신청과 자세한 일정 확인은 여행공방 누리집(www.tour08.co.kr)에서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이번 열차 상품은 전국 관광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익산을 찾을 수 있도록 마련한 여행 상품”이라며 “익산백제 국가유산 야행뿐만 아니라 지역의 대표 행사와 연계한 관광 상품을 통해 익산의 매력을 알리고,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익산
  • 송승욱
  • 2025.04.10 13:42

BRT 추진 전주, 시내버스 서비스 혁신부터

전주시가 ‘대중교통 혁신을 통해 시민들에게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수년 전부터 추진해온 ‘BRT(Bus Rapid Transit·간선급행버스 체계)’ 구축사업도 우여곡절 끝에 오는 8월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BRT는 도심과 외곽을 잇는 주요 간선도로 중앙에 정류장과 버스 전용차로를 설치해 급행버스를 운행하는 대중교통 시스템이다. 전주 기린대로 BRT 사업이 완료되면 시내버스가 전용차로를 통해 빠르고 정확하게 운행되고, 상습 정체구간이 개선돼 교통 혼잡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시는 ‘BRT가 구축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하루가 조금 더 편하고 안전하게 바뀔 것’이라고 했다. 또 ‘BRT 도입을 계기로 대중교통 서비스의 질을 한 차원 높이겠다’고도 했다.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기대가 한층 높아졌다. 시민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무엇보다 서비스 개선이 급하다. 시민들의 시내버스 이용률을 높이지 못한다면 BRT 시스템은 불편만 안기는 도시의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 있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새로운 버스 운행체계를 구축해 놓고도 정작 시민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시내버스를 외면한다면 그 효과는 기대할 수 없게 된다. 그런데 전주 시내버스 서비스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올해도 전주시청 홈페이지에는 시내버스 기사의 난폭운전과 폭언, 승차거부 등 서비스 문제를 지적하는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미 오래 전부터 지적된 고질적 병폐인데도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전체 시내버스 기사들을 대상으로 한 친절교육, 안전교육을 대폭 강화하는 동시에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선정된 ‘친절‧안전기사’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 시내버스는 ‘시민의 발’이자 ‘도시의 얼굴’이다. 여행객들에게는 도시의 첫인상이 되는 만큼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도 서비스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 시내버스 운영에 매년 막대한 혈세를 지원하고 있는 전주시가 시민을 위해 확고한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 업계와 종사자들의 자정노력이 보이지 않는다면 과감하게 칼을 빼들어야 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다수의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시내버스 서비스 혁신이 BRT 구축보다 급하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5.04.10 12:09

션 베이커 감독, 제13회 무주산골영화제 '동시대 시네아스트' 선정

제13회 무주산골영화제가 올해 ‘동시대 시네아스트’의 주인공으로 션 베이커(Sean Baker) 감독을 선택해 기대감을 더한다. 무주산골영화제의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인 ‘동시대 시네아스트’는 전 세계 동시대 영화감독 중 현대 영화 미학의 최전선에서 가장 인상적인 영화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한 명을 선정해 그의 대표작 상영과 영화평론가의 비평을 통해 작품 세계를 집중 조명하는 감독 특집 프로그램이다. 무주산골영화제는 2018년부터 지난 7년간 동시대 월드 시네마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감독들을 국내 영화 팬들에게 소개해 큰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올해는 션 베이커 감독을 동시대 시네아스트로 선정해 영화제 기간 동안 그의 영화 세계를 깊이 있게 탐구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션 베이커 감독은 극사실적인 연출과 다큐멘터리적 촬영 기법을 담은 2004년 작 <테이크 아웃>(2004)으로 평단과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데뷔했다. 이후 불법 이민자, 성인영화 배우, 노인, 흑인, 트랜스젠더와 같이 미국 사회의 마이너 그룹에 속하는 언더독들의 삶을 따뜻하고 사실적으로 조명하며 자신만의 영화 세계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이후 <플로리다 프로젝트>(2017), <레드 로켓>(2021), <아노라>(2024)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으며, 특히 최신작 <아노라>는 제78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제97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5관왕을 달성, 동시대 가장 주목받는 감독으로 전 세계 영화계에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올해 무주산골영화제는 내로라할 거장 반열에 오른 션 베이커 감독이 일명 ‘션 베이커 월드’를 완전히 구축하기까지의 초기작부터 최신작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주요작 6편을 엄선해 상영한다. 무주산골영화제 조지훈 프로그래머는 “OTT가 전통적인 영화산업과 극장을 압도하는 시대에서 영화에 대한 존재론적 질문과 함께 새로운 영화의 길을 모색해야 하는 지금, 예술영화의 최전선에 있는 칸영화제와 대중상업예술영화의 최후의 보루가 된 미국 아카데미가 동시에 인정한 션 베이커 감독은 영화에 대해 고민하는 감독과 관객들에게 유쾌한 영감과 자극을 선사할 것이다”라고 소개했다. 특히 “초기작 테이크 아웃은 무주산골영화제를 통해 국내 최초로 상영되며, 프린스 오브 브로드웨이의 경우 첫 국내 상영 이후 13년 만에 재상영되는 작품이라 영화 팬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 영화·연극
  • 전현아
  • 2025.04.10 10:56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티켓 예매 일정 공개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가 개‧폐막식을 포함한 전체 예매 일정을 10일 공개했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예매는 오는 16일 오후 2시부터, 일반 예매는 18일 오전 11시부터 영화제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한다. 공연 프로그램인 전주씨네투어×음악 예매는 18일 오후 2시부터 별도 예매 사이트인 멜론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장애인 관객 대상(휠체어석 포함)으로는 10일부터 17일까지 별도 신청서를 작성해 이메일로 접수하는 방식으로 사전 예매가 이뤄질 예정이다. 15인 이상 단체 관람 예매는 온라인 일반 예매 오픈 이후에 예매가 가능하다. 영화제 모든 티켓은 온라인으로 판매하며, 온라인으로 매진되지 않은 잔여석에 한해서만 영화제 기간 중 운영하는 현장 매표소에서 판매한다. 온라인 예매 후에는 별도 종이 티켓 발권 없이 ‘모바일 티켓’으로도 상영관 입장이 가능하나 모바일 티켓을 캡처한 사진으로는 입장이 불가하다. 영화제는 올해도 전주 시민들의 영화제 접근성을 높이고자 전주 시민을 대상으로 한 사전 매표소(전주 영화제작소 4층)를 15일부터 20일까지 운영한다. 사전 매표소 운영 기간 중 일반 예매 오픈 전인 15일부터 17일까지 3일 동안은 전체 예매 분량의 20%를 사전 판매한다. 다만 전주씨네투어×음악은 회차별로 20매 한정 판매한다. 영화제는 올해도 지난해와 동일하게 전주 시민을 대상으로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사전 및 현장 판매소에서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상영하는 일반 상영작 및 폐막식 예매 시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는 4월 30일부터 5월 9일까지 전주 영화의거리를 비롯한 전주시 일대에서 열린다.

  • 영화·연극
  • 박은
  • 2025.04.10 10:24

[속보] "국민의 도구 이재명 되겠다"⋯대선 출마 선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0일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12·3 내란 사태를 극복한 위대한 주권자의 외침에 응답하기 위해 출마한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영상 '위대한 대한국민의 훌륭한 도구가 되겠습니다'를 통해 "겨울이 너무 길고 깊었다. 결국 그 겨울을 우리 국민이 깨고 나오는 중이다. 아마 겨울이 깊었던 것처럼 봄은 더 따뜻할 것이다. 따뜻한 봄날을 한 번 꼭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라고 하는 이 국호, 정말 큰 뜻이 담겨 있다. 민국, 국민의 나라, 민중의 나라. 여기서 '민'은 백성이다. 흰옷 입은 사람들, 평범한 사람들, 그들의 나라, 작지만 큰 나라다. 많은 사람이 희망을 품고 행복한 삶을 꿈꾸는 그런 세상이 봄날 아니겠나"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사회적 갈등의 핵심 원인을 '경제적 양극화'로 진단했다. 해법으로 국가적 차원의 대대적인 투자를 통한 성장 회복을 제시했다. 근본적인 원인은 경제적인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성장률 자체가 떨어져 민간 영역만으로는 경제가 제대로 유지·발전되기 어렵다. 정부 단위의 인력 양성, 대대적인 기술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경제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K-initiative(이니셔티브)'라는 새로운 국가 비전을 제시했다. 국가적 역경이 닥칠 때마다 위기를 더 큰 재도약의 디딤돌로 만들어낸 우리 국민의 역량과 잠재력이라면 내란마저 극복하고 세계를 선도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 그냥 이름만 있는 대한민국이 아니라, 진짜 대한민국, 그 대한민국은 대한 국민이 만들어 가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 대한 국민의 훌륭한 도구, 최고의 도구, 이재명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 정부
  • 박현우
  • 2025.04.10 10:13

美상호관세 유예에…코스피 단숨에 5% 올라 2,400대 회복

코스피가 10일 미국의 관세 유예 조치와 그에 따른 미국 증시 급등 영향으로 장 초반 5% 넘게 오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4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4.24포인트(4.98%) 오른 2,407.94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101.43포인트(4.42%) 오른 2,395.13으로 출발한 뒤 급등세를 유지 중이다. 개장 직후 2,420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오전 9시 6분에는 코스피200선물지수가 6% 가까이 치솟으면서 코스피 프로그램 매수 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 조치가 발동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1천198억원, 332억원을 순매수하며 오랜만에 동반 '사자'를 나타냈다. 개인은 1천516억원의 매도 우위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6천168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8.1원 떨어진 1,446.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유예 발표에 나스닥 지수가 12% 오르는 등 주요 지수가 수직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7.8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52% 급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가 발효된 지 약 13시간 만에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교역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고 10%의 기본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90일간 25%에서 10%로 낮아졌고 이후 협상에 따라 관세가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자동차, 철강 등에 대한 25% 품목 관세는 유지된다. 엔비디아(18.72%), 테슬라(22.69%), 애플(15.33%) 등 한국 증시와 연관도가 높은 기술주들이 급등하면서 국내 증시도 강한 상승 동력을 얻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직 관세 전쟁이 종료되지 않았고 곳곳에 리스크가 남아있지만, '관세는 협상의 도구이고 실제 관세 수위는 우려보다 높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 시나리오로 돌아온 것만 해도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12.30%), 삼성전자(5.47%) 등 반도체주가 급등하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5.57%), 삼성바이오로직스(0.81%), 현대차(7.75%), 기아(5.01%), 셀트리온(5.31%), 한화에어로스페이스(3.47%) 등 시가총액 상위주가 일제히 상승 중이다. KT&G(-0.49%), SK텔레콤(-0.18%), LG유플러스(-0.19%) 등 방어주 성격의 종목만 소폭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도 전기전자(7.33%), 기계장비(6.97%), 제조(5.93%), 운송장비부품(5.54%), 의료정밀기기(5.31%), 화학(4.86%) 등 모든 업종이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98포인트(4.66%) 오른 673.37이다. 지수는 26.73포인트(4.15%) 오른 670.12로 출발한 뒤 4%대 상승폭을 유지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169억원을 순매수하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6억원, 18억원 순매도 중이다. HPSP(9.73%), 이오테크닉스(7.16%) 등 반도체주와 알테오젠(6.91%), 클래시스(8.27%), 에이비엘바이오(10.27%), 보로노이(8.70%), 셀트리온제약(5.39%) 등 제약주가 급등 중이다. 에코프로비엠(6.97%), 에코프로(7.32%) 등 이차전지주도 마찬가지다. 에스엠(-0.74%), JYP Ent.(2.44%) 등 엔터주는 주가가 엇갈렸다.

  • 금융·증권
  • 연합
  • 2025.04.10 09:43

[줌] 태극기 사랑 25년, 열정의 시골 이장

고창군 아산면 중복마을 이장인 박홍기(68) 씨는 남다른 태극기 사랑을 실천하는 인물이다. 어린 시절 서울로 이주했다가 학업을 중단하고 고향으로 내려와 농사를 짓던 그는, 어느 날 우연히 접한 주역을 통해 태극기의 매력에 빠졌다. 이후 25년간 태극기에 담긴 철학과 사상을 연구하며 태극기의 가치를 알리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 박 이장은 젊은 시절 역사 공부를 하던 중 고인돌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우리 얼’ 문화답사 단체에 가입했다. 전국의 고인돌을 답사하며 역사에 대한 관심이 깊어졌고, 그 과정에서 태극기를 접하면서 새로운 세계가 열렸다. 태극기 속에 담긴 사상과 철학, 그리고 자연의 이치에 매료된 그는 이후 태극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를 시작했다. 그는 도서관에서 매주 5~6권의 책을 빌려 하루 만에 속독하고, 그중 한 권을 선정해 정독하는 방식으로 동양철학과 태극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특히 닐스 보어 같은 서양 물리학자가 태극에 흥미를 가졌다는 점에서 영감을 받아, 동양철학뿐만 아니라 서양과학까지 연구하며 태극기의 의미를 보다 심층적으로 탐구했다. 박 이장은 태극기의 가치를 단순한 애국심을 넘어 세계적인 콘텐츠로 승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태극기 콘텐츠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그는 최근 국내 올림픽 개최지 선정을 위한 투표에서 전주가 서울을 제치고 승리한 것을 계기로, 태극기를 활용한 글로벌 홍보 전략을 제안하고 있다. “태극기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장 강력한 상징 중 하나입니다. 태극기에 담긴 철학과 조화를 기반으로 한 평화의 메시지를 세계에 전달하면, 2036년 올림픽 유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그의 계획 중 하나는 '파동과 파장을 주제로 한 국제 사진공모전'을 개최하는 것이다. 전 세계 사진가들을 대상으로 태극기의 철학과 자연의 원리를 담은 작품을 모집해, 전북(전주)의 올림픽 유치 홍보 자료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박 이장은 태극기에 대한 연구를 거듭하면서 동양철학과 서양과학이 결국 같은 원리로 귀결된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그는 태극기의 원과 선이 서양 과학의 파동과 파장과도 연결된다고 말하며, 태극기의 철학적 가치가 단순한 민족적 상징을 넘어 인류 보편적인 진리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반도에는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가 있었기에, 우리는 한글을 통해 동서양의 철학과 과학을 연결할 수 있다”며, 태극기와 코스모스를 융합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세계에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의 목표는 단순하다. 태극기의 철학과 과학적 의미를 국제적으로 알리고, 이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2036년 하계올림픽을 유치하는 데 기여하는 것이다. 태극기 연구에 대한 그의 열정이 앞으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기대된다. 전북일보 박현표 기자

  • 사람들
  • 박현표
  • 2025.04.09 19:41

완주군 인구 10만명 돌파 카운트다운

완주군이 인구 10만 달성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완주군은 지난 4일 군청 1층 로비에 인구현황판을 설치하고, 인구 10만 달성 돌입을 주민들에게 적극 알리고 있다. 매일 업데이트되는 완주군 인구 숫자는 주민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민선8기 출범 직후 수직상승 4일 기준 완주군 인구수는 9만 9,843명으로 10만 명 달성에 157명이 부족하다. 지난해 월평균 121명이 증가했다는 것을 감안할 때 빠르면 이달 말 10만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완주군의 인구는 민선 8기 출범 직후 무려 8,700여 명이 늘었다. 또한 작년 한 해 귀농귀촌 인구 8,314명이 완주군으로 유입돼 통계청이 귀농귀촌 통계를 발표한 2015년 이래 9년간 전북 1위를 차지했다. 2024년 출생아 수는 총 548명으로 전년 대비 33.3%나 증가했다. 민선 8기 첫해(3.1%)와 비교해도 비약적인 성장이다. 이 수치는 전북 전체 출생아 증가분(205명)의 약 67%를 차지한다. 삼봉·운곡지구 신규 공동주택 건설로 젊은 세대의 유입을 이끌었고, 출산지원 등 신혼부부와 청년층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정책으로 출생아 증가는 계속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구 상승 비결은 ‘살기좋은 도시’ 인구 지표는 경제, 문화, 복지, 주거 여건 등 모든 수치를 총괄하는 지표다. 완주군은 산업단지를 주축으로 많은 일자리가 있는 곳이다. 하지만 직장인들은 주거 여건을 이유로 인근 도시를 베드타운으로 이용해 왔다. 이에 군은 삼봉지구, 운곡지구 등 주거단지를 개발하면서 정주 여건을 개선했고, 현재도 지속적으로 관련 정책을 수립 중이다. 각종 복지혜택과 문화, 주거 환경을 누리기 위해 완주군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은 완주군에 주거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다. 완주군의 올해 3월 말 기준 전체 인구 중 청년(18~45세) 인구가 29.7%, 중장년(46~64세) 인구가 31.6%인 것이 이를 방증한다. 특히 완주군의 경제지표는 괄목할 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경제활동별로 얼마만큼의 부가가치가 발생됐는지를 나타내는 1인당 GRDP를 보면 완주군은 압도적 전북 1위다. 완주군의 1인당 지역총생산(GRDP)은 5,739만 원으로 도내 압도적 1위다. 2위 지역(4,040만 원)과도 절대적 우위를 보여주고 있다. 전북도에서 공표한 ‘2021년 기준 전북 지역내총생산(GRDP)’을 바탕으로 1인당 GRDP를 해당 연도의 7월 1일자 인구인 연앙인구로 추계한 결과 완주군은 전년 대비 532만 원이 증가한 5,739만 원을 기록했다. 완주군의 1인당 GRDP는 지난 2018년 5,000만 원을 돌파한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 곡선을 그려왔다. 2021년에는 전년대비 532만 원(10.5%)이 증가해 도내에서 가장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특히, 완주군의 1인당 GRDP는 전북 평균 1인당 GRDP(3,119만 원)보다 1.84배에 달해 전북의 대표 경제도시로 우뚝 서고 있다. 그동안 완주군은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현대자동차, KCC 등 굴지의 대기업들이 입주하고 있어 폭발적인 경제성장을 이뤄 왔으며, 지속적인 투자유치와 지역 기업에 대한 파격적인 지원 등이 1인당 GRDP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산업단지 규모에 있어서도 완주군은 320만 평으로 전국적으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여기에 50만 평의 수소특화국가산단이 추가로 조성될 예정으로 완주군은 370만 평이라는 전북 최대 규모의 산단 집적화를 이뤄낼 수 있게 됐다. 산단집적화라는 이점으로 최근에는 전국에서 단 3곳을 선정한 문화선도 산업단지에도 선정됐다. 문화선도산단 선정으로 조성된지 30년이 넘어선 완주산업단지가 크게 개선될 수 있게 됐다. 인근의 농공단지, 과학산단, 테크노벨리 1, 2단계 등 신-구 조화로 완주군은 더욱 일하기 좋은 도시,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완주군의 경제 축인 완주산단이 크게 업그레이드될 예정으로 신규 산단과의 시너지 효과도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문화적 여건이 개선되면서 인근 둔산지구 거주여건도 한층 좋아질 전망이다. 교육분야에 있어서도 청신호가 켜졌다. 완주군은 특구당 최대 100억 원이 지원이 교육발전특구에 선정돼 교육청, 대학, 산업체, 지역기관과 협력해 지역 공교육의 질을 높이고, 인재양성 및 정주 기반 마련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인터뷰-유희태 완주군수 유희태 완주군수는 완주군이 전북을 대표하는 도시로 급성장한 것은 적극적인 기업 유치와 대규모 국책사업 추진을 꼽았다. 특히,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주목받는 수소 분야에 발 빠르게 대응해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를 유치했고, 관련 기관까지 함께 들어오며 탄탄한 산업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이 핵심 성과로 평가된다. 유 군수는 “완주군이 경제적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주민, 공무원, 전북도, 지역구 안호영 군의회원 등 정치권, 군의회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며 공을 돌렸다. 앞으로 유 군수는 기업 유치, 수소산업 중심의 신성장동력 강화, 문화·관광 산업의 체계적 육성을 통해 완주군을 더욱 매력적인 도시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끝으로 유 군수는 “완주군은 계속해서 성장하는 역동적인 도시다”며 “인구 10만 돌파를 앞두고 있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완주군의 미래 100년을 보고, 성장동력을 더욱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 완주
  • 김원용
  • 2025.04.09 19:33

김제시 농기계임대사업 성과 '두각'

국내 대표적 곡창지대인 김제시가 운영하는 농기계임대사업 실적이 최근 2년새 13%나 눈에 띄게 증가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촌지역에서 고가의 농기계 구입 부담을 크게 줄이면서도 안정적인 영농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농기계임대사업이 지역농업인들에게 '가뭄에 단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연말까지 임대료 50% 감면 혜택과 임대농기계 운반대행 서비스를 병행하면서 농기계임대사업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김제시 농기계임대사업소는 본소 및 동부·서부·북부 3개 분소에서 보유한 트랙터 25대, 논두렁조성기 74대, 파종기 57대, 콩탈곡기 96대 등 총 67종 1493대를 농업경영체에 등록한 김제지역 농업인들에게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다. 임대실적도 2022년 1만1133건에서 지난해에는 1만2583건으로 2년동안 1450건이나 증가했고 올해에도 1분기에만 2844건을 기록하는 등,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신청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민선8기 공약사업으로 지난 2023년부터 시행한 임대농기계 운반대행 서비스는 시 보조금을 통해 자비 2만원만 부담하면, 번거롭게 임대사업소를 방문하지 않고도 영농현장까지 대신 농기계를 운반해주는 사업으로 귀농귀촌인, 영세농, 고령농, 여성농업인 등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 시행 첫해였던 2023년에 79건였던 임대농기계 운반대행 서비스 신청이 2024년에는 148건으로 급증했다. 이와 함께 시는 농기계 사용이 숙달되지 않은 귀농귀촌인의 안전한 농기계 사용을 위해 올해 48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현장 실습교육을 추진하고 있으며, 농번기를 맞아 그동안 평일에만 가능했던 농기계 임대를 오는 26일까지 한 달간 농기계임대사업소와 분소에서 토요일 비상근무를 실시하면서 농업인들의 편의 제고에 힘쓰고 있다. 김제시 관계자는 "벼 이앙시기인 4월과 수확시기인 11월을 중심으로 1년에 2회 실시하는 농기계임대사업소 농번기 비상근무는 2016년부터 시작해 현재 10년째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적기 영농에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노후화된 농기계 교체 예산도 확보하는 등 앞으로도 농업인들의 애로사항 등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김제=강현규 기자

  • 김제
  • 강현규
  • 2025.04.09 19:31

신영대, ‘디지털유산 사전 처리지정법’발의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의원(군산·김제·부안갑)이 디지털 유산의 처리방법을 사전에 지정하고 승계할 수 있도록 하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신 의원은 9일 “현행법은 정보통신서비스를 이용하던 사용자가 사망하거나 실종선고를 받은 경우, 해당 이용자가 남긴 디지털유산의 처리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다”면서 “이로 인해 실제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등 불의의 사고로 가족을 잃은 유족들이 고인의 이메일이나 클라우드 등 디지털 계정에 접근하지 못해, 생전 지인과의 연락이나 자료를 확인하지 못하는 사례가 있었다”고 법안 발의 배경을 밝혔다. 신 의원은 개정안을 통해 이용자가 생전에 디지털유산의 처리방법을 직접 지정할 수 있도록 하고, 사망 후에는 해당 지정에 따라 처리하도록 명시했다. 그는 “SNS 게시물, 사진, 동영상, 블로그 글 등 디지털 환경에서 생성되고 저장되는 개인의 기록은 한 사람의 정체성과 삶을 온전히 담아내는 가치 자산”이라며 “디지털유산도 물리적 재산과 마찬가지로 승계가 처분이 가능하도록 조속히 법제화가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5.04.09 18:52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이영종 시인 – 김해자 외 ‘시 읽는 일이 봄날의 자랑이 될 때까지’

여기 펜이 있습니다. 4+1입니다. 샤프심과 빨강, 초록, 파랑, 검정 펜이 들어있어요.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찾아봅니다. 플라스틱, 금속, 스테인리스강, 염료, 벤질 알코올, 지방산, 흑연, 햇빛과 달빛의 속삭임, 바람의 귀 기울임 등등 헤아릴 수 없군요. 어느 노동자의 땀과 숨결이 섞였을 수도 있어요. 걷는사람 시인선 100호 기념 시집 〈시 읽는 일이 봄날의 자랑이 될 때까지〉는 98명의 시를 한 편씩 가리어 뽑았어요. 제목은 문신의 시 ‘시 읽는 눈이 별빛처럼 빛나기를’에서 가져왔고요. 생각은 힘이 셉니다. 마을 사진을 찍는 드론에 탈 수 있어요. 빈틈이 있어 많아진 물이 흐릅니다, 적으나 정밀한 불이 타닥타닥 무얼 짓고요. 강하고 견고한 바위가 새소리처럼 질문을 던지기도 하죠. 흩어져 있지만 실한 흙은 콧노래 부릅니다. 두 최고봉을 봅니다. 걷는 사람과 걷지 않는 나무. 다 달라, 하나하나가 시입니다. 가지가 굽었거나 썩었다고 사람과 나무를 비난할 순 없습니다. 칭찬할 걸 찾아 눈과 귀를 엽니다. 그들이 고래처럼 펄럭펄럭 춤을 출 수 있으니까요. 그들이 되어봅니다. 누군가 읽어주길 기다리며 한자리를 지켜온 그들은 자신들의 나이테가 읽을거리가 되는지 어떤지 자책에 떨지 모릅니다. 이름을 부릅니다. 누가 지어주었나, 어떤 (무)의미가 있나, 물어봅니다. 그들에게 코를 기울입니다. 시간과 공간을 배달하는 그들의 내음이 올라옵니다. 펜 하나 눌러 시 하나 펼쳐 봅니다. 경제, 과학기술, 외교, 지역 균형, 문화의 심들 하나씩 눌러 민주와 정의를 쓰고 싶듯. “길은 늘 발끝에서 어린 양처럼 멈춰 서곤 했고/ 그래서 양이 잃어버린 것은 길이 아니라 동행들이라는 것을 생각하며”(송주성 ‘막북漠北에 가서’ 중). “소가 나를 찾아온 밤엔/ 마음이 잉어를 잡아다 넣어 둔 항아리처럼/ 일렁거려 잘 수가 없네”(송진권 ‘소 꿈’ 중). “죽 먹으러 오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다 순한 거 같아”(고중식 ‘초식동물’ 중). “갓 쌓인 눈에 발이 잠기는 순간까지만/ 바래다 줘”(박진이 ‘바래다 줄게’ 중). “자작나무가 자꾸만 자작나무다워지는 곳이 있었습니다/ 나도 내가 자꾸만 나다워지는 곳에 살게 하고 싶었습니다”(안상학 ‘몽골에서 쓰는 편지’ 중). “내놓고 치라고 슬픔이 밖에 나와 있는 걸 안다 마음에 두었던 색을/ 허리에 매고 나아갈 쪽 반대를 치겠다”(졸시 ‘꽃멸치’ 중). “혼자 앉아 있는 것보다 옆에 커피잔이 놓여 있으면 덜 심심하다/ 아는 할머니 한 분은 헤이즐넛 커피를 해질녘 커피라고 한다”(하상만 ‘잔’ 중). “나는 누구의 대신일까/ 누가 나 대신 황야를 걸어 노을 속으로 심부름 갔을까”(김안녕 ‘뼈 심부름’ 중). 시 읽는 일은 낯설지만 본 듯한 곳으로 여행을 가게 합니다. 두근대는 심장을 가슴 밖에 내게 해요. 무심코 지나쳤던 순간의 눈을 반짝이게 합니다. 시 속엔 무엇이 있을까요? 경계 없는 유일한 탈것이라는 상상이 기다리고 있어요. 시인이 오래 담가두었던 언어들이 진한 향을 내며 뒷걸음질 치고 있어요. 내 아픔과 등을 기댈 님의 아픔이 갓 지은 밥풀 냄새를 풍기고요. 이영종 시인은 2012년에 전북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아르코 문학창작기금에 선정되어 2023년에 첫 시집 〈오늘의 눈사람이 반짝였다〉를 냈다.

  • 문학·출판
  • 기고
  • 2025.04.09 18:51

진안군사회복지협의회, 제9기 사회복지대학 입학식 개최

사회복지법인 진안군사회복지협의회(회장 김진, 이하 진사협)가 운영하는 ‘제9기 사회복지대학(학장 박주홍)’이 9일 입학식과 신임학장 취임식을 가졌다. 사회복지대학은 이론 공부를 통해 사회복지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자발적 사회복지활동 참여를 장려하기 위해 개설된다. 입학생 32명과 진사협 임원 10명가량이 함께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입학식에는 전춘성 군수, 전용태 도의원, 동창옥 의장이 시간을 같이했다. 입학식과 함께 이날 개강한 제9기사회복지대학은 오는 8월 27일(졸업식)까지 20주에 걸쳐 운영된다. 매주 수요일 오후 32명을 대상으로 2시간씩 사회복지 관련 강의가 진행된다. 강의 내용은 사회복지이론, 사회복지 실천사례, 사회복지 시설 기관방문, 웰다잉, 졸업여행 등이다. 김진 회장은 “진사협은 수강생들이 복지현장 탐방을 통해 긍정적인 사회복지 정서를 함양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편성을 유도했다”고 밝혔다. 입학식에선 박주홍 진사협 이사가 제9기사회복지대학 학장으로 취임식이 병행됐다. 박주홍 학장은 취임사에서 “사회복지 대학은 8기 동안 총 310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면서 사회복지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공동체 정신을 함양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며 “보다 나은 사회복지대학을 이끌고 진안을 최고의 평생학습 도시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진안
  • 국승호
  • 2025.04.09 18:49

내란의 겨울을 넘어 국민통합의 봄으로

2025년 4월 4일 오전 11시 22분.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윤석열 파면은 우리 국민이 헌법과 민주주의 가치를 끝까지 지켜냈음을 보여준 역사적 선언이었다. 지난 몇 달간 대한민국은 혼란과 공포 속에서 깊은 상처를 입었다. 법적 절차를 무시한 불법 계엄령 선포, 군대를 동원한 국회 봉쇄, 국회의원 체포 시도 등 대한민국 역사에서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일들이 벌어졌다. 이는 명백한 내란 행위였다. 그러나 국민은 결코 물러서지 않았다. 혹독한 추위 속에서도 거리로 나와 윤석열 파면을 외치며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했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파면 결정은 이 나라의 진정한 주인이 국민이라는 헌법 정신을 다시 확인시켜 준 중요한 이정표였다. 하지만 윤석열 파면이 모든 문제의 끝은 아니다. 오히려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너진 헌정 질서를 바로 세우는 것이다. 헌법을 위협했던 내란 세력들에 대한 분명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책임을 묻지 않으면 같은 위기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 특히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으로 지명한 이완규 법제처장은 12.3 계엄 사태에 연루돼 경찰 수사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다. 대통령 권한대행의 책무는 헌정 질서를 수호하고 혼란을 수습하는 데 있지만, 한덕수 권한대행은 오히려 헌법 질서를 위협한 혐의자를 헌법재판관으로 임명하는 중대한 월권 행위를 저질렀다. 내란세력 척결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사실을, 한덕수 권한대행 스스로가 증명한 셈이다. 동시에 우리 사회는 갈등을 치유하고 국민 통합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탄핵 정국을 겪으면서 우리 사회는 깊게 분열됐고 서로에 대한 불신이 증폭됐다. 이제 서로를 탓하고 비난하는 과거의 방식을 끝내고, 상처를 치유하는 화합의 길로 가야한다. 이를 위해 우리 사회 전반에서 폭넓은 대화와 타협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어갈 수 있다. 국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경제 회복 노력 역시 절실하다. 윤석열이 야기한 혼란으로 대한민국 경제는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고물가와 고금리로 가계부채는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서민과 자영업자들은 삶의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지역경제의 침체는 청년들을 도시 밖으로 밀어내고 있으며, 수도권과 지역 간 불균형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구호나 선언만으로 해결될 수 없다. 정부와 각 분야 전문가들이 힘을 모아, 명확하고 현실적인 대책을 수립하고 적극적으로 실행해야 한다. 무엇보다 우리는 거리에서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추위와 공포를 견뎌낸 국민의 헌신을 기억해야 한다. 12.3 내란 사태 그날부터 광화문 광장을 비롯한 전국 곳곳의 거리에서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목소리를 높였던 국민들의 용기가 없었다면, 오늘의 이 변화는 없었을 것이다. 대한민국은 위기의 순간마다 결국 국민의 힘으로 다시 일어섰다. 이제 다시 한번 국민과 함께 새로운 희망의 시대를 만들어가자. 국민은 항상 옳았고, 앞으로도 옳을 것이다. 안호영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완주진안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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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4.09 18:28

원동산공원 의견상, 오수개와 다르네

지난 2월12일 이 코너 ‘타향에서’를 통해 오수개 이야기를 했다(‘오수개 있음에 임실이 있네’) 술에 취한 주인이 들판에서 잠이 든 사이 불이 나자 개울을 오가며 제 몸에 물을 적셔 주인을 살리고 죽은 개다. 오늘 한 번 더 오수개, 정확히는 오수개 동상을 이야기한다. 남원에서 태어났지만 어린 시절 우리집은 남원 시내보다 임실군 오수면과 더 가까웠다. 오수개의 사연을 일찌감치 접할 수 밖에 없었다. 오수개 복원의 첫 걸음으로 1996년 오수견연구위원회 위원장을 맡게 된 것도, 성장기에 오수개의 강렬한 스토리가 뇌리에 각인됐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후 각고의 노력 끝에 오수개를 부활시켰다. 과학은 기본이고 미(美)까지 탐구했다. ‘목적에 적합하도록 완성된 것이 아름답다’는 명제에 충실했다. 처음부터 막연하나마 글로벌 스탠더드를 지향했다. 국제축견연맹(FCI)의 원산지 기준을 과정과 단계마다 엄격히 적용했다. 중후하고 믿음직한 오수개는 그렇게 부활했다. 역사에서 현실로 실체를 드러낸 오수개, 복원된 오수개는 그러나 시빗거리도 들고 왔다. 바로 임실군 오수면 오수리 322번지 원동산 공원의 의견상이다. 고증과 유전학으로 육종해 낸 오수개와 의견상의 오수개 모습이 딴판이기 때문이다. 오수JC 심재석 전 회장이 특히 문제 삼고 있는 부분이다. 이 의견상은 1997년 세워졌다. 오수개를 되살려 내기 전이다. 동상 오수개가 실물 오수개를 닮지 않은 이유다. 상상으로 만든 것이니 어쩔 수 없다. 귀와 갈기털 등 오수개와 다른 구석이 많다. 게다가 너무 높은 곳에 동상을 설치한 바람에 기특하다고 머리를 쓰다듬기는커녕 기념촬영을 하기에도 불편하다. 동상을 실제 오수개 형태로 다시 빚고, 명칭도 ‘의로운 오수개’식으로 새로 붙임직하다. 동상은 ‘그까짓’ 게 아니다. 동상은 일방적, 무조건적 긍정이다. 본받아야 마땅할 대상만 동상으로 제작해 기린다. 추상적 개념을 구체적 형상으로 제시하는 것이 동상이다. 따라서 동상은 사실과 진실에 기반해야 한다. 기존의 의견상은 오수개의 상징성을 웅변하기에 부족하다. 동상을 보고 받은 감동과 교훈을 살아있는 오수개에게서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오수개의 감동적인 충의는 이론의 여지가 없는 미덕이다. 조각가 피그말리온은 자신이 조각한 여인상과 사랑에 빠졌다. 극진한 사랑에 감동한 여신 아프로디테는 피그말리온의 여성 조각상에 생명을 불어넣어 줬다. 간절하면 하늘도 돕는 법이다. 그리스 신화의 ‘피그말리온 효과’를 오수개 동상에 원용하기를 바란다. 아울러 새로운 오수의견상에는 ‘불끄는 개’의 이미지가 추가됐으면 좋겠다. 119구조견, 그 가운데서도 소방견으로 오수개 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미국화재예방협회(NFPA)의 달마시안종 소방견 ‘스파키’처럼 오수개도 글로벌 인지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오수의견문화제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심민 임실군 군수의 적극행정 덕분에 해를 거듭할수록 알이 꽉꽉 차는 행사다. 올해는 더욱 성황을 이룰 것이다. 윤신근 서울 윤신근박사동물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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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4.09 1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