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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 바이오매스 발전사업 건립에 "환경문제 안전책 최우선"

정읍시 영파동 제1산업단지에 추진중인 바이오매스 발전사업 건립공사에 대해 지역 주민들이 강력하게 반대하는 가운데 정읍시가 "환경문제에 대한 안전책이 보장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이 강행되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전북특별자치도에는 "업체측이 개발계획 변경 승인 조건을 성실하게 이행하지 않으면 올해 말 종료되는 개발기간 연장을 해주지 않을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26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읍그린파워측의 주민 의견을 무시한 일방적인 추진을 반대한다"며 "업체는 바이오매스 발전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미세먼지, 악취, 유해대기물질 등 환경문제에 대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검토를 통해 시민들의 의혹을 해소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환경전문가가 참여하는 논의기구 운영을 제안하고 "환경성 검토 보고서 등이 과학적으로 정확하게 제시되었는지 살펴 볼 필요성이 있는 만큼 업체측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주민 설명회나 공청회, 전북특별자치도 환경 분쟁조정위원회 등의 제도적 장치를 통해 객관적인 검증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에 따르면 전북특별자치도는 2020년 7월20일 산업단지 개발 및 실시계획을 2022년 12월31일까지로 승인하고, 이후 1차연장 허가를 내줘 주어진 개발기간이 2025년 12월31일까지로 다가오고 있다. 특히 변경승인시 주어진 4가지 조건중 개발계획 변경으로 인한 입주기업 및 주민들에게 대기, 악취, 소음 등의 환경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며, 정읍시와 지역주민들의 협의 내용을 성실히 이행하며 시행 및 시설운영시 발생되는 민원에 대해서는 사업시행자가 적극적인 대책을 강구하여야 한다는 승인 조건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민선 6, 7기에 승인된 사업으로 자신도 주민들과 같이 공사 착공 후 알게된 것은 사실이다" 며 "문제점을 인식하고 시민들의 우려에 깊이 공감하며 타지역에서 중단된 사례도 있는 만큼 주민들도 시를 믿고 일상에 충실해 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 정읍
  • 임장훈
  • 2025.05.26 15:39

정읍 131주년 동학농민혁명기념 전국축구대회 성황리 열려

정읍시에서 개최된 '131주년 동학농민혁명기념 전국축구대회'에서 50대부 익산시 50대, 60대부 신제주축구회가 각각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정읍시체육회(회장 최규철)가 주최, 정읍시축구협회(회장 김현만)가 주관하고 정읍시(시장 이학수) · 전라북도축구협회(회장 서강일), star 스포츠가 후원한 이번 대회는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정읍시 국민체육센터, 공설운동장, 신태인 인조구장에서 개최됐다. 첫 날 개회식에는 이학수 정읍시장, 박일 정읍시의회의장, 최규철 정읍시체육회장, 임승식 전북자치도의원, 정읍시축구협회 김현만 회장과 전 회장단, 임원, 이사, 전국에서 참가한 50대부 16팀, 60대부 16팀 선수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대회는 예선리그 각조 2위까지 8강에 진출하여 본선 토너먼트로 박진감 있는 경기가 펼쳐졌다. 50대부 경기 결과 △우승 익산시 50대 △준우승 정읍시 50대 △공동3위 대전서구 50대, 목포시 50대가 차지하고 8강팀에 군산아리울, 전주시 50대, 고창 50대, 천안시 능수팀이 올랐다. 또 △최우수선수상 김정식 선수(익산시 50대) △감독상 김영운 감독(익산시 50대) △우수선수상 양인석 선수(정읍시 50대)가 선정됐다. 60부 경기에서는 △우승 신제주축구회 △준우승 군산아리울 △공동3위 대천시 OB, 인천강화FC를 비롯해 8강팀에 익산60대OB, 광주북구청수, 청주직지FC, 고양시FC60 팀이 진출했다. 또한 △최우수선수상 김성철 선수(신제주축구회) △감독상 최규범 감독(신제주축구회) △우수선수상 이한복 선수(군산아리울)가 받았다.

  • 정읍
  • 임장훈
  • 2025.05.26 15:36

"아직도 믿기지 않아"⋯대표팀 깜짝 발탁 '전진우' 누구?

"제가 맞는지 몇 번이나 확인했어요." 생애 최초 국가대표에 승선한 K리그1 득점 랭킹 1위 전북현대모터스FC 전진우(25)의 소감이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수원삼성블루윙즈 아픈 손가락으로 불렸던 전진우가 대표팀으로 발탁되는 역전 드라마를 썼다. 전진우는 26일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2연전(9·10차전)에 나설 남자 A대표팀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K리그1에서 주민규(대전)를 제치고 득점 선두(10골)를 달리는 활약에 힘입어 홍명보호까지 승선했다. 홍명보 남자 축구 대표팀 감독은 전진우의 득점·플레이에 관심을 가졌다. 최근 리그 15경기에서 10골을 넣는 훌륭한 골 결정력뿐 아니라 페널티박스 안에서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던 게 홍명보의 선택을 이끌었다. 홍명보 감독은 "전진우는 K리그에서 득점을 가장 많이 하고 있다. 득점 외 플레이 하나하나에 자신감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지난 경기 2골을 넣었을 때도 포켓 안에서 플레이를 시작했다. 이 포지션에서의 플레이는 우리 대표팀과 흡사하기 때문에 문제없이 잘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또 아주 강한 자신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도 팀에 활기를 넣어 줄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전진우는 이전에 17·20·23세 이하 대표팀을 모두 거친 엘리트 선수였지만 성인 무대에서는 빛을 발하지 못했다. 올해 2025시즌 '거스 포옛의 황태자'로 불릴 만큼 뛰어난 활약을 보여 주고 있다. 전북현대의 승리 엔진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전진우는 대표팀 발탁 후 전북현대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축구 선수라는 꿈을 가진 저에게는 (대표팀이) 가장 큰 목표였다. 실제로 국가대표만을 보고 달려온 것도 없지 않아 있었는데, 오늘 이런 국가대표라는 영광스러운 이름을 달게 됐다"며 "앞으로도 이 감정은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직도 대표팀 발탁이 믿기지 않는다는 전진우는 대표팀 명단을 몇 번이나 다시 확인했다고 한다. 그는 "제 이름만 몇 번이나 다시 봤던 것 같다. 다른 선수 확인할 겨를도 없을 정도다. 제 이름 보고 맞는지 계속 그 부분을 확인했다"면서 "말 안 해도 대표팀은 최고의 선수들과 가는 거니까 같이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오는 6월 6일 이라크(원정·바스라국제경기장), 10일 쿠웨이트(홈·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른다. 현재 한국은 월드컵 3차 예선 B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조 2위까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한국을 선두로 요르단, 이라크,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가 뒤를 잇고 있다. 전진우는 대표팀 경기 등 모두 다 처음이지만 본인보다는 팀을 위해 싸우고 싶은 마음이다. 욕심을 내서 더 무리하거나 혼자 잘하려고 튀기보다 다른 선수와 잘 어우러지는 게 목표다. 그는 "제가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 잘 파악해 대표팀이 승리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나가는 것이고 월드컵이 걸려 있는 만큼 개인적인 것은 다 내려놓고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모든 걸 다 던져서 싸울 생각이다"고 전했다.

  • 전북현대
  • 박현우
  • 2025.05.26 14:19

민주, 비법조인 대법관 임명·증원법안 철회…李 "지금 논의할때 아냐"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소속 의원들이 추진해 온 비(非)법조인의 대법관 임명을 가능하게 하는 법안과 대법관을 100명으로 증원하는 내용의 법안을 철회하기로 했다. 민주당 선대위는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 메시지에서 해당 법안을 제출한 박범계 의원과 장경태 의원에게 철회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박 의원은 대법관 임용 자격에 '학식과 덕망이 있고 각계 전문 분야에서 경험이 풍부하며 법률에 관한 소양이 있는 사람'을 추가해 법조인이 아닌 사람도 임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법원조직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또 장경태 의원은 대법관 수를 14명에서 100명으로 늘리는 내용의 법원조직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그러자 국민의힘에서는 '비법조인 임명 법안'을 겨냥해 "'이재명 방탄 법원, 민주당용 어용재판소'를 만들겠다는 것으로, 법치주의 삼권분립의 근간을 뿌리째 흔드는 위험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대법관 100명 법안'에 대해서는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이 지난 14일 열린 국회 법사위 회의에서 "재판 지연이 심각한 상황에서 대법관 수만 증원한다면 국민에게 큰 불이익이 돌아갈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결국 선대위는 조기 대선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해당 법안들로 논란이 더 지속돼서는 안 된다는 판단 아래 철회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후보 역시 이날 수원 아주대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을 만나 "대법관 증원 문제나 대법관 자격 문제는 당에서 공식 논의한 바가 없다. 민주당 소속 의원 개인이 헌법기관의 일원으로서, 개인적으로 한 것일 뿐 당의 입장과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제 입장은 지금 그런 논의를 할 때가 아니라는 것"이라며 "지금은 사법 관련 논란(이 될만한 일을) 하지 말라고 선대위에 지시한 상태다. 특히 우선순위에서 민생 대책이나 민생 개혁 등이 가장 급선무인 상황에서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다만 법안 철회에 대해서는 "제가 지시한 일은 아니다. 계속 쓸데없는 논란이 되니 선대위에서 그렇게 결정한 모양"이라며 "개별 의원들도 그렇게 판단한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강금실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사법제도 개혁은 의원들의 개별 입법으로 처리될 사항은 아니라고 본다"고 견해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면 국민들과 소통하며 전문가들, 법원과 경찰을 비롯한 법조계 내부의 목소리를 모두 폭넓게 들으면서 국민주권 정부의 초석을 다지는 사법 시스템이 새로이 구축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 법제처장을 지낸 이석연 공동선대위원장은 "민주당이 집권해도 잘나가는 사람이나 기득권층을 깎아내려 다수 국민의 박탈감을 해소하겠다는 '한풀이' 식 정책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이 집권하면 불안할 것이다, 사법권을 장악해서 삼권을 좌지우지한다는 이야기가 떠돌지만, 불안해하실 필요 없다, 안심하시라고 제 이름을 걸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민주당의 대응은 국민의힘의 '입법 독주' 프레임에 대응해 안정적인 국정 운영 기조를 부각하는 한편, 급격한 개혁안에 대해 일부 의원들의 개인 의견으로 선을 그으면서 중도층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당내에서는 여전히 사법부 개혁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주장이 이어졌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 대법원은 워낙 다른나라에 비해 사건이 많고 (대법관의) 숫자가 적기 때문에 민사 사건의 70%가 기록도 보지 않은 채 심리 불속행이 되면서 아예 상고심 재판을 받을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다"며 "법원 내에서도 대법관을 증원해야 한다는 논의가 많다"고 설명했다. '대법관 100명 법안'을 대표 발의한 장경태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대법관이 몇 명 추가되든 임명 제청권은 대법원장에게 존재하는 상황에서 일방적인 공세라는 말은 심히 유감"이라며 "선대위 결정 취지를 십분 반영해 법사위 논의 과정에서 충분히 조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연합
  • 2025.05.26 13:30

전국 관광객 10만 명 다녀갔다…제29회 운봉바래봉 철쭉제 성료

남원의 봄을 알리는 대표 꽃 축제인 제29회 지리산 운봉바래봉 철쭉제가 한달여 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철쭉제는 지난 4월 26일부터 5월 25일까지 지리산 바래봉 일원에서 열려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연일 북적였다. 특히 해발 1165m 바래봉 능선을 따라 만개한 철쭉 군락은 절정의 자태로 방문객들의 탄성을 자아내며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다. 26일 남원시에 따르면 이번 축제를 찾은 관광객은 약 1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남원 봄철 관광수요의 중심축으로서 철쭉제가 확고히 자리매김했음을 방증한다. 특히 이번 철쭉제는 단순한 자연 감상에 그치지 않고 산신제, 지역 먹거리 장터, 농특산물 홍보관, 축하공연과 노래자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가족형 축제로 탈바꿈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올해 축제 현장에서는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를 위한 범시민 서명운동과 홍보 활동도 함께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이 캠페인은 지역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았다. 신동열 운봉애향회장은 “올해 철쭉제는 예측이 어려운 날씨와 개화상황 속에서도 무사히 잘 마무리됐다”며 “앞으로도 자연과 사람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로 계속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은주 운봉읍장은 “성공적인 축제 개최를 위해 애써주신 지역 기관·단체 관계자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지리산 운봉바래봉 철쭉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봄꽃 축제로 더욱 사랑받을 수 있도록 꾸준히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 남원
  • 신기철
  • 2025.05.26 13:28

[한신협 대선 공동기획- 경남 민심 탐방] 보수텃밭 경남이 흔들린다… 막판 결집 변수도

6·3 대통령 선거가 임박한 가운데 전통적 보수 강세지역인 경남 민심이 흔들리고 있다. 비상 계엄사태와 대통령 탄핵, 대선후보 선출과정 잡음 등으로 국민의힘 비판 여론이 비등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지지 상승세를 체감한다는 여론이 적지 않다. 다만 국민의힘에 실망한 유권자라도 민주당 후보의 '사법 리스크' 등에 대한 반감이 적지 않아 지지층 이동을 단언하기는 어려운 분위기다. 특히 정치 성향을 잘 드러내지 않는 '샤이 보수' 표심이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결집하는 분위기여서 여론 변화를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대선 경남에서 민주당이 예년 수준을 웃도는 지지를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지난 20대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는 전국 평균 47.83% 지지율을 얻었지만 경남에서는 37.38% 득표에 그쳤다. 앞서 경남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은 36.73%, 노무현 전 대통령은 27.08%를 각각 얻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번 대선에서는 경남에서 40%대 득표율을 넘길 수 있다는 기대감을 보인다.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전국 48.56%를 득표했지만 경남에서는 58.24%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처럼 역대 대선에서 보수 강세를 보인 경남일지도, 보수 진영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지는 대선인 만큼 이들에 대한 실망감을 표출하는 여론이 적지 않다. 이에 국민의힘 후보가 예전같은 50%대 지지율을 얻을지는 미지수다. 김현지(35·양산) 씨는 “지난해 계엄을 겪으면서 대한민국에 사는 게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엄을 합리화하는 정당에게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했다. 이승철(56·창원) 씨는 “이번 선거가 누구 때문에 만들어졌는지는 알 거다. 그걸 상쇄시키려는 노력을 해도 모자란데 후보 선정 과정에서도 잡음이 끊임 없었다. 등을 돌려야 정신 차린다”고 했다. 김모(50·김해) 씨는 “김문수 후보는 계엄을 옹호했던 사람 아니냐. 사과도 안 하고 윤석열 대통령 편에 섰다”고 했다. 그러나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는 시민도 적지 않다. 자영업자 김영호(61)씨는 "범죄자가 나라를 이끄는 리더가 되어서는 안된다. 대장동 사건도 그렇고 형수한테 욕한 것까지 인성이 안 됐다. 지도자의 도덕성은 기본 아니냐"고 했다. 정모 (45) 씨는 "이재명 후보는 자기가 하면 사랑이고 남이 하면 불륜인 사람 같다. 그냥 잘못했다고 하면 될 걸 뭐가 억울하고 할 말이 많은지 모르겠다. 뻔뻔하다"고 했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지지도 잇따른다. 이정현(34)씨는 "김문수 후보는 잘 모르겠고 이재명 후보는 싫다. 젊고 똑똑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좀 지금 정치판이 좀 달라질까 해서 이준석을 지지한다"고 했다.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다. 김영호 씨는 "김문수 후보는 훌륭한 사람인데 사람들이 잘 모른다. 노동현장에 직접 뛰어들었던 진정한 노동운동가"라며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를 해야 한다. 안 하면 대역죄인 되는것"이라고 했다.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무당층의 움직임도 포착된다. 카페 자영업자 신지영(45)씨는 "이재명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을 들었다. 커피 파는 자영업자를 도둑놈으로 몬 것 같았다. 계엄 이후 장사가 너무 안돼 국민의힘은 안 찍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재명은 더 아닌 거 같다"고 했다. 한신협 경남신문= 김현미 기자

  • 정치일반
  • 기타
  • 2025.05.26 12:44

[한신협 대선 공동기획- 제주 민심 탐방] "민생 경제 ·지방소멸 위기 극복할 정책을" 목소리

제주도는 대통령 선거의 풍향계로 꼽힌다. 2022년 20대 대선을 제외해 1987년 대통령 직선제 이후 35년간 7명의 대통령을 모두 적중시키는 족집게 투표가 이어졌다. 제주도민들은 지역주의 대결이나 정치 연고주의를 고집하지 않으면서 대선의 나침반이 돼 왔다. 이번 대선에서 유권자들은 네거티브 선거전이 아닌 민생 경제를 살리고,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할 정책과 공약 대결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귀포시 대천동에서 감귤농사를 짓고 있는 강규호씨(47)는 “농사는 하늘이 반을 좌지우지할 정도로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작년에 장마와 폭염으로 레드향은 열매가 터지고, 한라봉과 천혜향은 산도가 늦게 빠지면서 어려움이 많았다”고 호소했다. 강씨는 “대선 후보들은 기후 위기의 대안을 내놓지 못하는 것 같다”며 “생명산업인 농업이 안정적이고 국가적 재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상전문가와 농업전문가, 데이터전문가를 통합한 전문적인 농업정책 부서를 설립해 기후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시 구좌읍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이성우씨(36)는 “지역 농산물로 아침식사를 제공하고, 로컬 브랜드와 협업을 하지만, 우리나라 관광정책은 대기업 리조트나 대규모 투자를 위한 방향으로 흐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날이 갈수록 규제가 까다로워지는데, 행정 절차 간소화와 관광업을 위한 전문 정책 창구를 마련해 주기를 바란다. 소상공인이 무너지면 제주관광도 무너진다. 이런 현실을 제대로 아는 후보에 투표 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시 일도2동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한철씨(68)는 “무너진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정책을 고민해도 모자랄 판에 사리사욕과 당리당략에 눈이 멀어 중요한 민생 문제는 이번 대선에서 뒷전으로 밀려나는 것 같다”며 한숨을 쉬었다. 그는 “장사를 한 지 20년이 넘었는데, 가게가 크고 종업원이 많다는 이유로 정책 지원에서는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경제가 어려울 때 어렵고 힘든 것은 자영업자 누구나 매한가지”라며 “경제가 무너지면 나라가 무너지는 것인 만큼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한 근본적이고 실질적인 정책들이 이번 대선에서 발굴돼 실현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제주시 연동에 거주하는 청년 유권자인 김영진씨(27)는 “정국이 어지러운 만큼 이를 바로잡을 인물이 필요하다”며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라는 말처럼, 위기를 극복하며 젊은 세대와 공감할 수 있는 열정적인 후보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시 건입동에서 만난 대학생 이지현씨(25)는 “요즘 임대업계가 특히 어렵고, 청년 일자리도 부족한데 대선 후보들은 경제 회복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을 제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명순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제주지회장은 “대선 후보들에게 바라는 점은 형식적인 지원이 아닌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경제 정책”이라며 “공공 조달시장 참여 확대, 자금 조달을 위한 금융·세제 지원, 여성기업의 특화 상품개발 지원, 일·가정 양립이 가능한 환경 조성 등 현실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제주지역 여성 기업인들은 수도권 못지않은 균형 있는 기회 제공과 농업·관광·식품산업 등 지역 주력 산업과 연계된 맞춤형 창업·성장 지원 정책으로 여성 기업들도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공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신협 제주신보=진유한·조병관 기자

  • 정치일반
  • 기타
  • 2025.05.26 12:43

[한신협 대선 공동기획- 부산·울산 민심 탐방] 여전히 요동치는 민심...진보·보수 이념 충돌

6·3 대통령 선거 사전 투표를 앞둔 마지막 주말이지만 부산의 민심은 여전히 요동치고 있었다. 24~25일 만난 유권자 상당수가 어느 후보를 뽑을지 표심을 정하지 못하고 있었다. 일부 시민들은 대선을 언급하면 “모른다” “무당층”이라고 손사래를 치기까지 했다. 이는 불과 며칠 새 지지율 희비가 엇갈리는 등 지표에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부산은 보수 텃밭으로 분류되지만 표심을 예측하기 어려운 지역으로도 꼽힌다. 지난 4·2 재보궐선거 결과, 부산교육감은 진보 진영이 승리를 거뒀다. 반면 정권 심판론 바람이 강하게 불었던 지난해 총선 때는 부산이 18개 의석 중 17석을 국민의힘에 몰아주며 개헌 저지선을 만들어주기도 했다. 매 선거마다 양당이 엎치락뒤치락하는 것이다. 이번 대선은 국회 과반 의석을 확보한 민주당의 입법 독재를 막아내는 선거라는 주장과 12·3 불법계엄·내란을 심판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는 각 진영 확신의 목소리가 팽팽했다. 주말 첫 날인 지난 24일 부산 남구 못골시장에서 만난 한 60대 여성은 “산업은행 부산 이전 등 부산의 현안을 매번 막아온 이들이 민주당 아니냐”며 “부산에서부터 입법 독재 심판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운대구에 거주하는 공기업 직원 허 모(39) 씨는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발생한 내홍에 실망했고, 계엄에 대해 반성하지 않는 정당 후보를 지지할 수 없다”며 "최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부정선거 관련 영화를 보러 간 게 너무 화가 난다. 경기지사 시절 보여준 행정력 등을 고려해 일을 잘할 것 같은 이재명 후보에게 투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영구에서 술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정 모(43) 씨도 “이번 조기 대선이 왜 열리게 됐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국민의힘은 이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일부는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를 보수의 대안으로 여기는 이들도 있었다. 부산 토박이인 직장인 민 모(36·부산진구) 씨는 “거대 양당의 구태 정치에 실망했다”며 “청년들의 박탈감과 어려움을 잘 알고 이를 해결해 줄 합리적인 후보가 이준석인 것 같다”고 말했다. 여전히 투표할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고 말하는 시민들도 제법 있었다. 부산 중구에서 철물점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어느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냐는 질문에 “먹고 살기도 힘든데 정치권에서 매 싸움만 하는데 눈길이 가겠나”라며 “아무나 돼도 상관없다”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부산 민심이 오리무중이라는 점은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된다. 혼전 양상을 보이는 길바닥 민심처럼 최근 쏟아진 여론조사에서도 부산의 표심은 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사이에서 고민하는 기류를 확인할 수 있었다. 리얼미터가 지난 13~14일 실시한 조사(미디어트리뷴 의뢰, 1005명) 결과, 부산의 여론을 엿볼 수 있는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이재명 후보 41.1%, 김문수 후보 43.7%로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었다. 이후 같은 기관(에너지경제신문 의뢰, 1012명)이 지난 20~21일 진행한 조사에서는 부울경 응답자 중 53.6%가 김문수 후보를 선택하며 이재명(34.4%) 후보를 따돌리고 있었다. 하지만 불과 이틀 뒤인 같은 달 22~23일 실시한 조사(에너지경제신문 의뢰, 1009명)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50.2%로 다시 약진, 김문수 후보는 37.0%에 그쳤다. ‘지지 후보 없음’과 ‘잘 모르겠음’ 응답도 이 기간 두 번째 조사(20~21일)를 제외하고는 각각 6.1%, 3.6%로 다른 권역과 비교해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선거 당일 각 진영이 최종 결집할 경우 이들의 향배도 당락을 가르는 데 주효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각 캠프는 막판까지도 부산 표심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민주당은 25일 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이 부산을 방문해 민심을 훑었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지난 23일~24일 부산을 찾아 도보 유세를 하며 보수 결집에 매진했다. 부산이 이번엔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모든 조사는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신협 부산일보=이은철·나웅기 기자 울산은 전체적으로 ‘보수 텃밭’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제조업 도시의 특성상 노동계의 진보세 또한 만만치 않은 지역이다. 그중에서도 공단과 농어촌을 아우르는 동·북구는 진보와 보수의 이념이 충돌하는 최대 격전지로 거론된다. 2022년 대선 때 울산 북구에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단 95표차, 초박빙 승부 끝에 신승을 거뒀다. 영남권에서 이 후보가 유일하게 이긴 곳이다. 반대로 조선업도시 울산 동구에서는 당시 윤 후보가 이 후보를 2.6%포인트 근소한 차로 승리했다. 지난 24일 대형마트가 밀집한 북구 진장동에 들어서자 시민들 사이에서 다소 복잡한 민심이 느껴졌다. 명확하게 선호하는 후보가 있다기보다 주로 이재명 후보를 두고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송정동에 산다는 60대 주부는 ‘누가 대통령이 될 것 같으냐’는 질문에 “우리 애는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이라고 하는데, 거짓말도 잘하는 것 같고 나는 영 믿음이 안 간다”며 “오늘 장을 보는 데 계란이고 돼지고기고 안 비싼 게 없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 크게 달라지는 게 뭐가 있겠냐”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협력업체에 근무한다는 40대 직장인은 “마음 같아선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에게 한 표 주고 싶지만 사표를 만들지 않기 위해 사전투표에서 이재명 후보를 뽑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보슬비가 내리던 이날 울산대공원은 장미축제를 보러 온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로 붐볐다. 이곳에서 만난 30대 중국 출신 결혼이주여성 A 씨는 “주변을 보면 (이주여성들이) 조심스럽지만 대부분 민주당을 뽑겠다는 얘기를 한다. 자세한 공약은 모르고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약자와 소수를 대변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름을 밝히길 꺼린 A 씨의 남편은 “울산에는 중국이나 베트남, 필리핀 쪽 이주여성들이 상당히 많고 대부분 정치적 의사 표현을 거의 하지 않는다. 하지만 간혹 커뮤니티 이런 데서 얘기를 나눠보면 이주여성이나 외국인노동자 인권 보호 등에서 민주당의 공약과 정책 방향이 점수를 더 얻는 것 같다”고 말했다. 초등생 자녀를 데리고 온 범서읍 40대 남성은 “아이와 난생처음 비상계엄을 겪고 나서 국민의힘은 절대 뽑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다”며 “정권 교체와 개헌이 시대적 화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령층에서는 유독 이재명 후보에 대한 불호가 강하게 다가왔다. 울산 공업탑 인근 택시승강장에서 만난 70대 택시 기사는 “이재명이 당선되면 국회고, 정부고 대한민국 독재국가로 가는 것밖에 더 있느냐. 딴 사람은 몰라도 이재명은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옆에서 지켜보던 다른 택시 기사도 “(이준석과) 단일화만 되면 김문수도 해볼 만하다. 아직 시간이 있다”고 했다. 부동층과 선거에 무관심한 유권자도 적지 않게 만날 수 있었다. 남구 무거동에서 만난 울산대 3학년 여학생은 “누구를 뽑아야 할지 결정하지 못했다. 우리나라에서 반복되는 대통령 잔혹사를 막고 개헌 같은 시대적 요구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투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같은 울산대 남학생도 “우리 같은 젊은 세대가 마음껏 지지할 수 있는 보수 후보가 없는 것 같다. 이준석 후보를 뽑는다고 해도 당선될 것 같지 않고. 개인적으로는 뚜렷한 동기부여를 찾기 힘들어 투표에 대한 회의감도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신협 부산일보=권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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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5.26 12:43

[한신협 대선 공동기획-대구경북 민심 탐방] 국힘 '지키기' 결집 속 민주 '약진' 분위기 감지

보수 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TK)에서는 대선이 다가올수록 보수결집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다. 국민의힘 당원, 지지자들은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 간 단일화 과정에서의 실망감으로 선거운동 기간 초반만 하더라도 지지층 분산 모습이 감지됐으나, 국민의힘의 본격적인 선거운동 체제 가동과 정권 교체 우려감이 퍼지면서 '그래도 김문수' 쪽으로 보수 결집이 이뤄지고 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후보의 고향(안동)을 기화로 '험지' TK 공략에 공을 들이면서 민주당 지지세도 예전과 달리 상승기류를 타면서 30% 득표에 다가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보수 지지층은 국민의힘에 대한 충심에 더해 '반(反) 이재명' 정서를 이유로 결속력을 높이고 있다. 이들은 이 후보가 떠안고 있는 각종 '사법리스크'와 민주당이 의석수를 앞세워 정치공세에만 치중된 법안들을 남발, 정권이 교체될 경우 닥쳐올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걱정을 앞세운다. 서문시장 상인 오진철(73) 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 그 후 탄핵 과정에서 크게 실망했지만, 이런 결과가 결국은 민주당의 무리한 탄핵안 발의 등이 이유였다. 그래서 이 후보가 당선되는 건 막아야겠다는 생각에 '가족표'를 김 후보에게 몰아줄 생각이다"고 했다. 또 다른 상인 김모(74) 씨는 "재산현황만 봐도 김 후보가 가장 청렴하게 살아온 것 같다고 판단했다. 이 후보는 거짓말을 너무 많이 하는 것 같아서 (대통령이) 되면 안 되겠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경북의 김 후보 지지세도 다져지고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이자 생가가 있는 구미에서 만난 택시기사 정모(63) 씨는 "보수가 집권해서 우리나라 경제를 살리고 이끌어 온 것을 직접 경험한 사람들은 민주당을 지지할 수가 없다"며 "정말 나라의 경제를 근본적으로 살리는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소상공인 김영수(45) 씨는 "민주당 정권 들어서면 인건비, 세금, 규제가 확 올라가니까 겁난다"며 "직원 한 명 쓰는 것도 눈치 보이고, 새로 투자할 엄두도 안 나는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정권을 잡으면 현실적으로 더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 포항 죽도시장의 한 식당에서는 손님 사이에서 이 후보의 비도덕성을 비판하는 이야기가 나왔고 60대 손님은 "이 후보가 맨날 거짓말하고 현실성 없는 공략을 해대는 탓에 믿을 수가 없다"고 했다. 보수 지지층 결집이 이뤄지고 있지만, 탄핵에 대한 보수 정권 책임감 등으로 민주당 지지세도 만만찮다. 민주당이 지난 대선과 달리 TK에 대한 공을 들이고 있고 이는 '파상공세'적 선거운동으로 시·도민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민주당은 TK 30% 득표를 목표로 하고 있고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이를 실현한 결과도 나오고 있다. 대구 서구 내당동의 주부 서모(60) 씨는 "이 후보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윤 전 대통령이 계엄을 저지른 것과 더불어 이에 대한 국민의힘의 사후처리를 보고 실망해서 이 후보를 뽑을 것"이라며 "대구도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에 나부터 실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북 안동에서 만난 30대 남성은 "안동 민심에 균열이 벌어지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 후보의 고향이자 유소년 시절을 보낸 안동에서 그의 존재는 일부 유권자에게 향수를 자극하며 표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의 '지키기', 민주당의 '약진' 대결 속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지지층도 틈새에서 확장을 노리고 있다. 직장인 강모(30) 씨는 "그동안 국민의힘을 지지했으나, 보수의 미래를 위해 젊고 똑 부러지는 이준석을 선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신협 매일신문=신동우·김영진·이영광·윤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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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5.26 12:43

[한신협 대선 공동기획- 대전 민심 탐방] 충청 표심은 여전히 '예측 불가'…막판 변수로

6·3 대선을 열흘 앞둔 지난 24일, 대전역은 여느 주말처럼 수많은 인파가 오갔다. 전국 철도의 중심이자, 중원의 심장 대전. 시민들은 연신 열차를 타고 내리며 대통령 선거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을 나눴다. 지역 정서가 교차하는 공간에서 유권자들은 "어디다 맡겨야 할지 모르겠다"며 충청도 특유의 조심스러움으로 말을 아낀 채 현 상황 등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침묵 속에서 출렁이는 충청 민심은 여전히 대선 판도의 마지막 변수를 쥐고 있다.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대전 49.55%, 충남 51.08%, 충북 50.67% 득표율로 근소한 우위를 점하며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러나 지난해 치러진 총선에선 더불어민주당이 충청권 다수 지역에서 승리하며 민심은 다시 요동쳤다.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에서 후보 개인의 이미지, 공약, 지역 실익을 우선순위에 두겠다는 판단의 기준을 강하게 드러내는 한편 지난 선거 이후 상황과 지역 성향도 언급했다. 이날 오후 대전역 광장에서 만난 택시기사 김모(65) 씨는 "결국 똑같다. 늘 충청이 캐스팅보트라면서도 정작 달라진 건 없지 않느냐"며 쓴웃음을 지었다. 충남 청양 출신인 그는 "기대하면 실망만 남는다"며 "이번에도 투표일 당일까지 알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세종 중촌동에 사는 유모(47) 씨는 "말 없는 민심이 제일 무섭다"고 강조했다. 유 씨는 "지금은 다들 중립인 것 같지만, 그게 꼭 무관심은 아니다. 딱 봐도 촉이 온다. 또 한 번 충청이 판을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양당 후보 공약에 대한 불신도 곳곳에서 감지됐다. 천안아산역에서 KTX를 타고 도착한 30대 이지수 씨는 "이재명 후보가 해수부를 옮기겠다고 해서 솔직히 기가 찼다"며 "행정수도는 사회적 합의를 이유로 미루면서 해수부는 왜 그렇게 강하게 밀어붙이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2중앙경찰학교도 아산과 전북 남원 모두에 유치하겠다고 한 건 또 뭔가.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일갈했다. 대전 동구에 거주하는 홍모(44) 씨는 "김문수 후보가 충청권 핵심 공약으로 내건 광역급행철도 사업을 찾아보니, 실제론 전국 공약에 포함돼 있더라"며 "이를 위한 재원을 어떻게 마련하겠다는 설명도 없다"고 지적했다. 결국 차기 대통령에게 기대하는 바는 민생경기 회복에 대한 희망이었다. 청주에서 대전으로 식자재를 사러 온 자영업자 박모(57) 씨는 "요즘 장사가 너무 안 된다"며 "공약보다도 당장 대출 숨통을 틔워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북이니 외교니 다 좋은데, 우리 같은 장사꾼들에겐 오늘 벌이가 제일 급한 문제"라고도 했다. 이날 대전역을 중심으로 확인된 충청 민심은 한결같이 신중했다. 다만 말은 없지만 무관심은 아니었다. 유권자들은 조용히 무게를 재고 있었다. 이번 선거에서 선거의 균형추는 충청이 쥐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중원의 선택은 전국 판세에 중대한 영향을 끼쳐 왔다. 각자 다른 생각을 품은 유권자들의 조용한 표심이 결국 현실 정치의 흐름을 바꾸어온 것이다. 따라서 충청권 유권자들의 선택은 어느 때보다도 더 깊은 책임과 통찰을 요구받고 있다. 손아현(29·대전 유성구 원신흥동) 씨는 "국민들이 민주주의의 본질에 집중해 올바른 선택을 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탄핵 시위에도 참여했다는 손 씨는 "사회적 갈등과 분열 속에서 자신이나 특정 집단만의 이익보다, 10년 20년 뒤에도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는 후보를 고민해야 한다"며 "넓은 시야와 장기적 안목으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신협 대전일보=조은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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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5.26 12:42

[한신협 대선 공동기획- 강원 민심 탐방] 출렁이는 민심, ‘핵심 승부처’ 부상

6·3 대통령선거를 일주일여 앞두고 민심의 흐름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여전히 선두를 달리고 있으나,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가파른 상승세로 추격하는 양상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도 두 자릿수 지지율에 진입하며 존재감을 키우는 모양새다. 강원 민심도 이러한 전국 판세와 맞물려 급류 속으로 접어들고 있다. 강원일보는 전국 대표 지역신문 협의체인 한국지방신문협회(강원일보, 경남신문, 경인일보, 광주일보, 대전일보, 매일신문, 부산일보, 전북일보, 제주일보)와 공동으로 전국 민심을 심층 분석했다. 사전투표를 나흘 앞둔 25일 현재, 강원 유권자들의 마음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대선 주자들의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며 혼전을 벌이는 가운데, 춘천·원주·영동권 등 전략 지역의 민심도 요동치고 있다. 각 당 선거대책위는 지지층 결집과 중도층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유권자들이 최종 선택을 유보하고 있는 분위기다. ■ 춘천·원주, ‘보수 텃밭’ 속 변화의 진원지=한때 보수의 안정적 지지 기반으로 불렸던 강원은 2017년 대선을 기점으로 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표심 변화가 본격화됐다. 특히 춘천과 원주는 민주당 소속 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을 잇달아 배출하며 민주당의 전략 거점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최근 국민의힘도 공세를 강화하면서 두 도시는 어느 정당도 안심할 수 없는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각 당 선대위가 춘천과 원주를 ‘핵심 지역’으로 분류하고 집중 공략하는 것도 이 같은 배경 때문이다. 실제 현장에서는 엇갈린 여론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24일 춘천 명동에서 만난 직장인 김영호(46·춘천 석사동)씨는 “이번 선거는 단순한 여야 싸움이 아니라, 누가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느냐를 가늠하는 선거라고 생각한다”며 “내란 세력에게 표를 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자영업자 정경희(58·원주 태장동)씨는 “이재명 후보는 도덕성 논란이 너무 많고, 사법 리스크도 걱정된다”며 “김문수 후보는 말조심도 하고 이미지도 깔끔해서 상대적으로 신뢰가 간다”고 말했다. ■ “누굴 뽑으란 건지 모르겠다”…결정 못한 표심= 각 당의 치열한 유세에도 불구하고 유권자들 사이에선 “마땅히 찍을 후보가 없다”는 회의적 반응도 적지 않다. 정치 피로감이 짙게 배어 있다. 춘천에서 택시를 운전하는 윤모(61)씨는 “지난해 12월 비상계엄부터 탄핵, 대선까지 반년 가까이 나라가 시끄럽다”며 “누가 되든 빨리 결론이 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모(33·강릉시 금학동) 공무원은 “이재명은 공약이 너무 많아 현실성이 의심되고, 김문수는 시대 감각이 떨어져 보인다”며 “어느 쪽도 선뜻 신뢰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러한 반응은 단순한 무관심보다는 정치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된 냉소라는 해석도 있다. 영월에 거주하는 농민 김상길(68)씨는 “고물가에 인건비, 전기요금까지 다 올랐는데, 누가 대통령이 되든 체감되는 변화는 없을 것 같다”며 “공약은 그럴듯하지만 항상 실망만 남는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표를 포기하겠다는 응답은 드물었다. “마음에 드는 후보는 없지만, 더 싫은 후보가 당선되는 것을 막기 위해 투표하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속초에 사는 신모(32·속초시 교동)씨는 “막판까지 지켜보다가 결국 차악이라고 생각되는 후보에게 표를 줄 것 같다”고 말했다. ■ 결집하는 진영 표심…‘단일화’ 등 변수도 주목= 대선이 종반전에 접어들며 진영별 지지층도 빠르게 결집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보수세가 강한 영동권을 중심으로 조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민주당은 춘천·원주 등 도시 지역과 청년층, 중도층을 집중 공략하며 접전지에서의 격차 확대를 노리고 있다. 그러나 ‘선거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는 말처럼, 강원 민심은 여전히 유동적이다. 이재명 후보가 다소 주춤하는 사이 김문수 후보가 상승세를 타며 격차를 좁히고 있고, 이준석 후보의 완주 의사 고수로 인해 ‘단일화’ 여부도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특히 원주와 춘천 등 도시 지역의 중도·청년층과 영동권의 보수 표심 결집이 막판 판세를 좌우할 핵심 요인으로 주목된다. 이제 유권자들은 “누가 더 내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까”를 묻고 있다. 각 후보가 이 질문에 어떤 해답을 내놓을 수 있을지,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한신협 강원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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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5.26 12:42

[한신협 대선 공동기획- 경기인천 민심 탐방] 전국 최대 유권자, 최대 승부처

전국에서 가장 유권자가 많은 수도권은 단연 최대 승부처다. 특히 경기도는 유권자 3명중 1명이 있는 표밭으로, 이번 대선에서 주요 후보들이 모두 경기도에 정치적 기반을 두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전직 경기도지사이고,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화성을 국회의원이다. 이 때문에 각 후보들은 경기도 곳곳을 자주 찾으며 표심 공략에 매진하고 있다. 윤석열·이재명이 맞붙은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경기도 유권자들은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 약간이나마 힘을 더 실었다. 경기도에서 이재명 후보는 50.94%, 윤 전 대통령은 45.62%를 득표했었다.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에 근소하게나마 우호적이었던 분위기는 비상계엄·탄핵 사태를 거치며 더 공고해진 모습이다. 다만 보수 표심 결집 등으로 김 후보의 추격세가 매서운 점은 선거 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지정당이 없는 수도권 중도층 대다수는 이번 대선 역시 ‘혐오 대선’으로, 차선책을 택해야 하는 선거로 받아들이고 있다. 아직 ‘결정’을 하지 못한 중도층 유권자들의 경우 TV토론과 공약 등을 살피며, 최종 선택을 유보하는 모습이다. 경기도 지역 현안은 규제완화와 교통·주택 정책 등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강조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해서는 주요 후보들이 모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다만, 경기북부 규제완화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이루는 모습이다. ‘주택 공급 확대’ 및 무주택자의 ‘내집 마련’과 주택 보유자의 ‘세제 완화’도 공통적으로 약속이지만, 살현 방식을 제 각기 달라 유권자의 판단이 필요해 보인다. 인천의 경우 늘 그래왔던 것처럼 ‘민심 바로미터’로 불린다. 역대 대선 결과를 살펴보면 인천에서 더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승리했기 때문이다. 딱 한 번 예외가 있었다. 2022년 제21대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48.91% 득표율로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47.05%)를 따돌렸지만 선거에선 패했다. 3년간 절치부심한 이재명 후보는 지난 21일 인천 유세 현장에서 ‘인천 정치인’을 자처하고 나섰다. 인천을 지역구(계양구을)로 둔 국회의원으로서 지역 발전에 더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공약하는 한편, “인천 출신 최초의 대통령이 될지도 모르는데 팔이 안으로 굽지 않겠느냐”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번엔 인천에서 이기고 선거에서도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이러한 이재명 후보를 상대하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역시 인천 공략에 한창이다.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 ‘인천발 KTX 인천공항 연장 추진’ 등 지역에 필요한 공약을 내세우며 표심 잡기에 힘쓰고 있다. 김 후보는 1986년 인천 5·3민주항쟁에 가담했다가 체포되는 등 인천과 인연도 있다. 오는 29일 인천을 직접 찾아 유권자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이외에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인천 ‘젊은 유권자’를 중심으로 존재감을 넓히고 있다. 이준석 후보는 지난 22일 인하대학교를 찾아 학생들과 학식을 먹으며 대입제도 개선, 경제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다만 개혁신당은 인천에서 ‘선거운동 조직’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대선에 나선 것이 한계로 지적된다. 한신협 경인일보=강기정.김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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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5.26 12:42

[한신협 대선 공동기획- 광주전남 민심 탐방] “5·18 겪은 광주, 내란 세력 뽑을 순 없잖아요”

“12·3 비상계엄과 탄핵 이후 치뤄지는 대선이니까 당연히 더불어민주당을 찍어야지요.”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뽑을 거냐’는 질문에 25일 광주시 남구 봉선동 토박이인 김형용(45)씨는 “전략적 선택을 하는 봉선동도 지난 대선과의 분위기는 다르다”면서 “표심은 일방적으로 기운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 텃밭인 광주·전남은 21대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의 압승이 당연시되는 분위기다. 20대 대선 당시 광주에서 유일하게 국민의힘에게 20%대의 표를 줬던 ‘광주의 강남’으로 불리는 남구 봉선동 주민들의 분위기도 예전과 같지 않다. 제21대 대선을 10일 앞둔 광주·전남에서는 ‘12·3 내란’ 사태에 대한 심판론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적인 비상계엄을 두둔하고, 극우 보수단체 등과 함께 윤석열 탄핵을 반대해 오며 그동안 국민 갈등을 일으켜 온 국민의힘에 대한 ‘반감’이 그 어느 때보다 큰 분위기다. 과거 전두환 정권의 계엄으로 80년 5·18 당시 수 많은 시민들이 피를 흘리고 죽임을 당했던 광주·전남지역에서는 윤석열의 ‘12·3 비상 계엄’이 또 한번 ‘계엄 트라우마’를 소환해서다. 목포에서 만난 최영준(68)씨는 “지난 대선 결과도 그랬지만, 호남이라고 맹목적으로 민주당만 지지하는 시대는 지났지만, 올해만큼은 다르다”면서 “광주와 전남은 5·18이라는 계엄 트라우마를 가진 지역이어서 이번 선거 만큼은 ‘내란’에 대한 강한 유권자들의 심판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번 대선에서 광주·전남지역 득표율을 90% 이상 목표로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과거 김대중(94.61%), 노무현(93.38%) 전 대통령의 득표율을 넘어서는 결과가 나올수 있다는 조심스런 전망도 나온다. 이를 위해 민주당 광주시당과 전남도당, 민주당 소속 지방의원들은 선거전까지 투표율과 득표율 높이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지역 선대위를 꾸리고 선거운동에 나섰지만, 지난 대선과 비교해 동력이 떨어진 것 같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30’을 중심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던 것과 달리, 이미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광주·전남에서 김문수 후보의 대선 공약 및 선거 전략이 지역민들 설득시키기엔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다만, 문제는 사전투표와 선거 당일 광주·전남지역 유권자들의 발길이 투표소로 이어질 것인지 여부다. 민주당이 압도적 승리를 목표로 90%대를 투표율을 달성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민주당에 이재명 후보에 대한 반감을 갖고 있는 유권자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광주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김영동(54)씨는 “그동안 민주당을 그렇게 밀어줘도 선거만 끝나면 여전히 호남은 예산과 현안 사업 등에서 소외되고 있다”면서 “호남에서의 민주당 ‘일당 독점’이 지역 정치와 경제를 망치는 것 아니냐는 여론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한신협 광주일보=정병호,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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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5.26 12:42

전주여고 총동창회, 개교 99주년 기념식 및 정기총회 성황리에 개최

전주여자고등학교 총동창회(회장 유정화)는 25일 개교 99주년을 기념하는 기념식 및 정기총회를 전주대 스타센터 하림미션홀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 재경동문 140여 명을 비롯해 총 500여 명의 동문과 재학생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행사는 1부 기념식과 2부 화합의 시간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는 동문들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52회 윤승희 동문의 사회로 개회 선언, 유정화 총동창회장과 이영숙 교장의 인사말, 내외빈 축사, 장학금 및 발전기금 전달식 등이 이어졌다. 이어 열린 비전 선포식에서는 ‘100년의 가치로 세계를 두드리다’를 슬로건으로 100주년을 향한 4대 비전사업이 발표됐다. 유정화 총동창회장은 “이번 99주년 기념식은 100주년 기념사업의 성공을 위한 디데이 1년 행사로 의미가 크다”며 “강당 신축, 식생활관 신축, 기숙사 리모델링 등 숙원사업이 본격 추진 중이며, 서거석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의 관심과 지원 덕분에 가능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영숙 교장은 “우리 학교는 자율형 공립고 선정에 이어, 전북 최초로 국제 바칼로레아 디플로마 프로그램(IB DP) 후보학교로 공식 승인받았다”며 “동문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모교의 발전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거석 교육감은 축사에서 “전주여고의 100주년 기념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길 바란다”며 “IB DP 최종 승인을 위한 교육청 차원의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동영 국회의원은 “100년 역사와 전통을 가진 명문 전주여고의 저력을 거듭 확인했다”며 “도서관 건립과 환경 조성 사업을 돕겠다”고 밝혔다 2부 화합의 시간은 50회 임덕희 동문의 사회로 플라멩코, 라인댄스 등 선후배가 함께하는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며 친목을 다지는 자리로 마무리됐다. 한편 전주여고는 오는 2026년 5월 25일 개교 100주년을 맞아 ‘전주여고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회’(회장 최명자·남상숙)를 중심으로 △100주년 강당 및 식생활관 건립 △100주년 역사관 조성 △미래교육관 및 기념정원 조성 △장학사업 등 4대 비전사업과 함께 100주년 기념식, 100년사 발간, 음악회, 전시회, 학술대회, 가족걷기대회, 기념식수, 홍보영상 및 홍보물 제작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 중이다.

  • 사람들
  • 전현아
  • 2025.05.26 12:16

전북현대 '황태자' 전진우 첫 국대 발탁⋯월드컵 3차 예선 명단 발표

프로축구 K리그1 득점 랭킹 '선두'를 달리는 전북현대모터스FC '거스 포옛의 황태자' 전진우(25)가 생애 최초로 국가대표에 승선했다. 전북현대의 중원, 척추를 책임지는 박진섭·김진규도 오랜만에 복귀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26일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2연전(9, 10차전)에 나설 남자 A대표팀의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6월 6일 이라크(원정·바스라 국제 경기장), 10일 쿠웨이트(홈·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른다. 가장 눈에 띄는 발탁은 전진우다. 전진우는 올해 K리그1에서 득점 선두(10골)를 달리는 활약에 힘입어 A대표팀에 발탁됐다. 이전에 17·20·23세 이하 대표팀에 발탁된 적은 있으나 A대표팀은 처음이다. 소집 명단 26명 중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 등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주축 선수들이 변함없이 합류됐다. 지난 3월 2연전을 통해 최초 발탁된 김동헌과 조현택(김천상무)이 다시 한 번 홍명보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발목이 아픈 '철기둥' 김민재(뮌헨)는 잠시 자리를 비우게 됐다. 김진규는 2022년 10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최준(FC서울)은 지난해 6월 이후 1년 만에, 이한범(미트윌란)은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만에 합류했다. 박진섭은 홍 감독 체제에서 처음 뽑혔다. 한국은 월드컵 3차 예선 B조(이라크·요르단·오만·팔레스타인·쿠웨이트)에 속해 있다. 3차 예선에서는 팀당 10경기씩 치르는 가운데 조 2위(총 6개국)까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한국(4승 4무, 승점 16)은 현재 B조 1위를 지키고 있다. 요르단(승점 13), 이라크(승점 12), 오만(승점 10), 팔레스타인(승점 6), 쿠웨이트(승점 5) 순이다. 홍명보는 "처음 발탁된 전진우, (오랜만에 복귀한) 김진규는 리그에서 아주 좋은 활약을 하고 있으며 좋은 폼을 유지하고 있다. 이 시점에 무엇이 필요한가 생각했을 때 준비돼 있는 선수한테 기회가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그 선수를 선발했다"고 말했다.

  • 축구
  • 박현우
  • 2025.05.26 11:44

민주당 전북도당 선대위 "이재명 후보에게 투표해달라"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 선거대책위원회가 26일 "이재명 후보를 지지해 주시고 꼭 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원택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안호영, 이성윤, 윤준병 국회의원, 각급 도당 선대위원장 등 10여 명의 민주당 전북자치도당 선대위원장들은 이날 오전 전북자치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투표 참여만이 전북의 자존심을 짓밟은 내란세력을 심판하고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다시 일으킬 수 있다"며 "위대한 전북 시대를 열 희망, 이재명 후보에게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다. 도당 선대위는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는 두 차례 전북을 찾아 도민 목소리를 경청했고 전북자치도의 발전을 위한 실질적 정책과 공약을 제시했다"며 "2036년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새만금 RE100 국가산단조성, 첨단 산업 육성과 청년일자리 창출 등 전북의 위대한 미래를 준비할 구체적 계획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북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전북도민의 삶을 책임질 수 있는 유일한 후보가 바로 이재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과거로 회귀할지, 미래로 나아갈 지를 선택하는 중요한 선거"라며 오는 29일과 30일 사전투표, 6월3일 본투표에 참여해 내란을 종식시키고 민주주의를 바로 세워달라"고 요청했다.

  • 국회·정당
  • 백세종
  • 2025.05.26 11:29

군산먹거리통합지원센터–한국서부발전㈜, 업무협약

재단법인 군산먹거리통합지원센터(센터장 이창한)와 한국서부발전㈜ 군산발전본부(본부장 최정욱)가 26일 센터에서 지역 먹거리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역 로컬푸드의 안전한 공급과 소비 촉진을 통해 건강한 식생활을 증진하고, 지역 먹거리 선순환을 통한 중소농가의 소득 증대 및 관계 시장 확보를 목적으로 추진됐다. 양 기관은 △군산 로컬푸드의 안전한 공급 △식생활 문화의 질적 향상 △ 전력산업 홍보 △지속적인 협력체계 구축 등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센터는 한국서부발전(주) 군산발전본부가 믿을 수 있는 지역 먹거리 소비로 지역 사회와의 상생 및 발전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창한 센터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 내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 공급망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 군산발전본부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재단법인 군산먹거리통합지원센터는 2020년 설립된 군산시 출연기관이다. 현재 군산시민의 먹거리 기본권 보장과 지역 농가의 소득 증대를 위한 먹거리 정책 수립, 공공급식 사업 추진, 로컬푸드 직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농가‧농식품기업‧관계기관 등 민관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먹거리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 군산
  • 이환규
  • 2025.05.26 11:24